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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4화

작가: 노황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하하... 쓸모없어요! 우리 모두 죽을 운명이니까! 제국을 그토록 증오하는 천조의 잔당이 준비도 없이 수백 년 만에 나타났을 것 같아요? 공주 전하를 보호하는 제갑 호위대도 당한 존재 앞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는 건 헛된 꿈에 불과해요. 하하... 어찌됐든 여러분은 저와 함께 죽게 될 거예요.”

류성주는 허약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사실 임동현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제갑 호위대라면 그도 조금 알고 있었다. 황제가 황족을 보호하기 위해 직접 키운 전사라고 말이다. 제갑 호위대의 전력은 아마 반보역주 정도 될 것이고, 제갑 호위대를 손쉽게 능가했다는 천조의 잔당은 역주급 초급 혹은 중급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을 것이다.

천조의 잔당이 초급이든 중급이든 상급이든 임동현에게는 다 똑같았다. 역주급 장성인 임동현은 2000 리치 포인트만 더 모으면 정신력을 역주급 십단계로 올려 전력을 돌파할 수 있었다. 이는 계씨 가문의 창시자와 비슷한 실력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역주급 초급과 중급이 임동현의 눈에 찰 리가 없었기 때문에, 그는 시름을 놓고 염천호의 말을 계속 들었다. 하지만 복 아저씨와 유진희는 아니었다. 곧 있으면 천모성에 도착하는 열아홉째 공주 뒤에 제갑 호위대도 당해내지 못한 천조의 잔당이 쫓아오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서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황제의 지원군은 천모성에 도착하기까지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 말인즉, 그들은 일주일 동안이나 천조의 잔당과 격전을 펼쳐야 한다. 격전의 결과는 류성주의 말대로 되리라는 것이 대부분 사람의 생각이었다.

천모성과 함께 은하계의 먼지가 될 거라는 생각에 영주급 상급인 복 아저씨도 기운을 차리지 못했다. 역주급을 상대로 영주급 상급은 평범한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반대로 유진희는 의외로 태연한 모습이었다. 류성주가 나타났을 때 그녀는 이미 절망에 빠졌고, 임동현 덕분에 잠깐 회복되었다가 다시 절망에 빠졌다고 해서 다를 건 없었다.

유진희는 임동현을 힐끗 바라봤다. 그는 천조의 잔당도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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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희는 곧 천조의 잔당을 상대해야 한다고 해도 두렵지 않았다. 임동현과 함께라면 말이다.“천조의 잔당은 확실히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황제 폐하를 믿어야 합니다. 열아홉째 공주 전하는 폐하께서 가장 아끼시는 가족입니다. 그러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시간을 끌어야 합니다. 저희의 목표는 천조의 잔당을 물리치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가 열아홉째 공주 전하만 잘 지켜낸다면 분명 머지않은 미래에 전과 다른 생활을 할 수 있을 겁니다.”염천호가 말했다.유진희와 복 아저씨도 이번 위기가 엄청난 기회를 동반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적이 너무 강한 나머지 기회를 잡을 확률이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였다. 반대로 임동현은 이번 일에 개입하고 싶지 않았다. 천조의 잔당이 수백 년 만에 나타난 걸 보면 은하계에 아주 시끄러운 일이 일어날 게 분명했다.임동현이 지키고자 하는 건 고향인 지구밖에 없었고, 그 외의 세력 싸움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계씨 가문의 창시자도 해결 못한 와중에 도망갔다가 은하 제국의 황제의 추격까지 더 해지면 세력 싸움보다 더 귀찮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 어찌 됐든 지구도 은하 제국의 일원이니 말이다.임동현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그는 돈을 써서 리치 포인트를 모으러 은하계의 중심지역으로 왔다. 오로지 지구를 지키기 위한 목적을 안고 말이다. 하지만 중심지역으로 이동하면서부터 귀찮은 일이 끊임없이 일어났고 이제는 류씨 가문과도 척을 지게 되었다. 곧 천조의 잔당과도 척을 지게 생겼으니, 그는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었다.류씨 가문과 천조의 잔당은 계씨 가문보다 훨씬 강했다. 그래서 임동현은 최대한 빨리 계씨 가문을 처리해 버리고 시스템에서 지구의 위치를 숨길 생각이었다. 지구를 숨겨버리면 은하계의 풍파가 지구까지 불어올 리 없을 것이다.지구는 임동현의 가장 큰 약점이었다. 지구를 인질로 삼는 순간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지구의 안전만 보장된다면 그는 두려울 게 하나도 없었다. 싸우고 싶으면 싸우고, 떠

  • 오늘부터 다이아수저   제1026화

    마당 안에는 임동현과 유진희만 남게 되었다.“진희 씨, 안으로 들어가서 얘기할까요?”“네!”두 사람은 함께 거실로 가서 앉았다. 임동현은 유진희에게 차 한 잔 따라줬다.“제가 잠깐 생각해 봤는데 상회를 만드는 건 너무 귀찮을 것 같아요. 그래서 다른 계획을 세울까 하는데 어때요?”임동현이 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말했다.“좋아요. 저는 능력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할게요.”유진희가 답했다. 그녀는 애초부터 상회를 만드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에 전혀 실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상회 일이 파투 난 게 더 당연하게 느껴졌다. 상회를 만드는 건 너무 많은 힘과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저는 상회 하나를 통째로 살 생각이에요. 도와줄 수 있겠어요?”“풉!”“응?!”유진희는 차를 미처 삼키지 못하고 그대로 뿜어버렸다. 그것도 임동현의 얼굴에 말이다.임동현은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넋이 나가버렸다. 코끝에서는 유진희의 몸에서 나던 향기가 맴돌았다.“죄... 죄... 죄송합니다, 동현 님. 제... 제가 닦아드릴게요.”유진희는 벌떡 일어나 임동현의 곁에 와서는 자신의 옷소매로 그의 얼굴을 닦아줬다. 임동현은 손을 뻗어 그녀를 말렸다.“괜찮아요, 제가 닦을게요.”임동현이 말했다. 그러고는 스스로 얼굴을 닦기 시작했다.유진희는 긴장한 기색으로 자리로 돌아갔다.“진짜 죄송해요. 제가 실수했어요.”유진희가 민망한 표정으로 말했다.“괜찮아요. 근데 이게 그렇게 놀랄 일이에요?”“그럼요, 그런 말을 듣고서도 놀라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어요?”“왜요?”“상회를 사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돈을 써야 해요. 작은 상회라고 해도 말도 안 되는 값을 부르는 게 흔한 경우란 말이에요.”“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필요하죠?”“그건 저도 잘 몰라요. 상회의 규모나 경영 범위에 따라 크게 갈리거든요.”“예전에 상회를 사고파는 경우가 있었나요?”“네, 하지만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에요. 오가는 금액이 워낙 크다 보니 아무나 사거나 팔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 오늘부터 다이아수저   제1027화

    “진희 씨는 제국의 상류 사회와도 잘 알고 있죠? 저를 도와 살 수 있는 상회를 찾아줄 수 있어요?”임동현은 흥분을 꾹꾹 억누르며 물었다.“정말 사려고요? 장난이 아니었어요?”“그럼요, 제가 무슨 장난을 치겠어요. 팔려는 사람만 있다면 바로 살 거예요. 가격은 상관없어요.”“도... 동현님, 저 일단 잠깐 진정하고 있을게요. 너, 너무 놀라운 일이라... 정신이 다 혼미하네요.”유진희는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임동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느긋하게 차를 마셨다. 유진희가 뿜어낸 차를 전부 닦아내기는 했지만 여전히 은은한 향기가 남아있었다.1분 후, 유진희는 드디어 임동현이 진지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알겠어요. 제가 한 번 물어봐 볼게요. 근데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상회를 만들기는 쉽지만, 운영하기는 어렵거든요. 문제가 있는 상회가 아닌 한 다들 팔려 하지 않을 거예요.”진정하고 난 유진희가 논리정연하게 말했다.“고마워요. 만약 상회를 살 수 있다면 운영은 진희 씨가 맡아야 할 것 같아요. 저는 다른 할 일이 있어서 시간이 모자라거든요.”“동현 님, 아... 안 돼요!”유진희가 손사래를 쳤다. 그녀는 어마어마한 금액으로 사들인 상회를 운영해 낼 자신이 없었다.“급하게 거절하지 말고 일단 제 얘기부터 들어봐요. 저는 상회로 돈을 벌 생각이 없어요. 근데 피치 못할 사정으로 큰돈을 써야 해서... 부디 진희 씨가 저를 도와줬으면 해요.”임동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정중히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이번 일이 성공한다면 어마어마한 리치 포인트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정중함은 꼭 필요한 것이었다.“이... 이러지 마세요. 저한테는 동현 님의 부탁을 들어드릴 만한 능력이 없어요. 저를 너무 높게 평가하셨어요.”유진희가 울먹이며 말했다. 그녀는 영주급 중급의 실력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를 사람이 자신에게 인사를 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고, 임동현이 이토록 자신을 높게 평가할 줄도 몰랐다.유진희

  • 오늘부터 다이아수저   제1028화

    유진희는 그윽한 눈빛으로 임동현을 바라봤다. 그녀는 순간 임동현의 품에 안겨 펑펑 울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 온 끝에 드디어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만났으니 말이다. 덕분에 지금껏 순결을 지켜온 보람이 느껴졌다.유진희는 자신의 마음이 임동현을 향해 완전히 기울었음을 발견했다. 임동현이 원하기만 한다면 바로 몸과 마음을 바칠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유진희의 눈빛 변화를 발견한 임동현은 정신이 아득했다. 그는 단순히 돈을 쓰고 싶었을 뿐인데, 아무래도 유진희가 오해한 것 같았다.임동현은 머리를 돌려 유진희의 눈을 피했다. 이는 분명 그에게 잔뜩 반한 눈빛이었다. 지구에 있는 여자들에게서도 비슷한 눈빛을 많이 봐왔기에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뒤늦게 정신 차린 유진희는 약간 자제하며 말했다.“동현 님이 저를 이렇게까지 믿어주시는데 더 이상 거절하지 않을게요. 저 앞으로 진짜 최선을 다할 거예요.”유진희는 코를 훌쩍이며 말했다.“좋아요. 상회를 찾는 일은 서둘러야 할 것 같아요. 빠르면 빠를수록 좋아요.”“열아홉째 공주 전하도 그렇고, 천조의 잔당도 그렇고, 아직 살아서 천모성을 나갈 수 있을지도 문제인데 벌써 준비하는 건 너무 이르지 않을까요?”“걱정하지 말고 상회 일을 알아봐 줘요. 저희는 무조건 안전하게 천모성을 떠날 수 있을 거예요.”“천조의 잔당을 상대할 방법이 있는 거예요?”유진희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그럼요.”임동현이 자신만만하게 답했다.“천조의 잔당은 제갑 호위대도 이길 수 있는 존재에요. 전력이 역주급 초급은 될 텐데 어떻게 상대하려고요?”“그건 알 필요 없어요. 그저 천조의 잔당은 걱정할 필요 없다는 것만 알고 있어요. 자세한 건 때가 되면 알게 되겠죠.”“네, 그럼 저는 동현 님만 믿고 상회 일을 알아볼게요.”“그래요, 얼른 가서 알아봐요. 결정되면 예약금을 줄게요. 상회는 크면 클수록 좋고, 정 안되면 작은 상회 몇 개를 한데 모아서 찾아줘요.”임동현이 다소 급한 말투로 말했다. 실력 업그레

  • 오늘부터 다이아수저   제1029화

    아직 멀쩡히 기능을 하는 장기가 몇 개 있기는 했지만, 류성주를 치료하려면 완전히 새로운 몸이 필요했다. 이는 3급 문명의 의술로 완전히 불가능한 것이었다. 3급 문명의 의술로는 평생 침대에 누워 있는 대가로 목숨만 부지할 수 있었다, 그것 또한 얼마 가지 못할 것이다.복 아저씨는 이번 일을 류씨 가문에게 알려 가문의 이름으로 임동현에게 복수하는 게 좋을지, 아니면 소식을 숨기고 천조의 잔당 손에 다 같이 죽는 게 좋을지 헷갈렸다. 만약 후자라면 류성주에게 ‘전사’ 의 이름을 줄 수 있었다. 이는 갑자기 나타난 젊은이에 의해 죽었다고 하기보다는 훨씬 듣기 좋았다. 가문의 이름에도 먹칠하지 않을 수 있고 말이다.류성주는 류씨 가문의 직계 자제 중에서 서열 3위로 꽤 높은 지위에 있었다. 그래서 복 아저씨는 일단 소식을 숨기기로 했다. 괜히 소식을 전했다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다 이렇게 됐는지 설명하는 것도 껄끄러웠다.열아홉째 공주가 천조의 잔당에게 쫓기고 있다는 얘기도 황제의 허락을 받기 전에 함부로 말할 수 없었다. 혹시라도 황제가 훗날 책임을 묻는다면 아무리 8대 가문에서 서열 2위에 있는 류씨 가문이라고 해도 감당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은하 제국의 낯선 곳에서.콰르릉!고요한 허공에서 갑자기 귀를 울리는 폭발음이 들려왔다. 곧이어 두 개의 슈퍼 항성이 부딪친 것처럼 강한 여파가 퍼지기 시작했고, 주변에 있던 대부분 행성이 조각으로 깨져버렸다. 생명이 존재하지 않는 황야라 다행이지, 안 그러면 수도 없는 생명체가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누구냐? 누가 감히 나를 막아서는 것이냐?”무거운 목소리가 허공에 울려 퍼졌다.“오랜만이야, 하운천. 나를 아직 기억하나?”다른 한 목소리가 물었다.“이신!”“그래, 나는 천조의 왕 이신이야.”“하하하, 천조의 왕이라고? 우리 제국에 의해 멸망한 주제에 아직도 왕이라는 호칭을 쓰는 것이냐? 웃기지도 않는군.”만약 누군가가 두 사람의 대화를 들었다면 숨이 넘어갈 지경으로 놀랐을 것이다.하운천은

  • 오늘부터 다이아수저   제1030화

    “은하 제국에서 우리 천조를 모함해 왕을 살해하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되지 않았어!”이신이 분노를 억누르며 말했다.“하하, 이미 지난 일로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게 의미가 있나? 어차피 승자가 왕인 세상이거늘.”하운천은 여유롭게 웃으며 말했다.“그래, 승자가 왕이지. 과거의 실패는 인정하는 바야. 하지만 이번에는 절대 다시 실패하지 않아. 너희 하씨 가문을 멸하고 은하계의 새로운 주인으로 거듭날 거야. 각오는 되어있겠지?”“패자 주제에 못 하는 말이 없구나.”“결과가 어떨지는 두고 보면 알겠지. 참, 열아홉째 공주는 선물이라 생각하고 고맙게 받으마.”“이신!!! 복수를 하려거든 나한테 해. 천조의 잔당은 여전히 비열한 방법밖에 쓸 줄 모르나? 이래서 천조가 쓰레기 소리를 듣는 거다.”하운천이 성난 말투로 말했다.“하하하, 승자가 왕이라는 말은 네가 한 거야. 방법이야 어찌 됐든 승리하면 그만 아닌가? 어차피 우리 모두 과정이 아닌 결과만 보는 세상에서 살고 있잖아.”“수백 년 동안 숨어 지낸 집 잃은 개 주제에 무슨 수로 승리하겠다는 건지 기대하겠어.”“방법이라면 이미 뻔히 보이지 않나? 네가 그토록 아끼는 딸이 우리 이씨 가문의 아이를 품게 된다면 하씨 가문의 선조들이 관을 뚫고 뛰쳐나오는 건 아닌지 몰라. 하하하!”“네가 정녕 죽고 싶나 보구나!”콰르릉!슈퍼 항성이 부딪치는 듯한 소리가 또다시 허공에서 울려 퍼졌다. 시공간이 흔들리며 생긴 여파는 역주급 고수도 가까이하지 못할 정도로 강했다. 이로써 두 사람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 추측할 수 있었다.하운천과 이신의 전투 과정에 허공에는 행성도 삼킬 만한 크기의 균열이 생겼고, 보이지 않는 힘에 시공간이 무너져 내렸다.“수백 년을 기다리다가 다시 나타난 것 치고는 별 볼 것 없구먼. 내 공주를 구하고 다시 찾아올 테니, 다음번에는 쉽게 끝나지 않을 줄 알아. 천조의 잔당은 깡그리 없애버리고 말 거야.”하운천의 목소리가 허공에 울려 퍼졌다.“오호? 자네 너무 자만하는 거 아닌가? 가

  • 오늘부터 다이아수저   제1031화

    유진희가 주변에 수소문해 얻은 정보에 의하면 이 상회는 이미 몰락의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더이상 경영해 나가기 어려운 탓에 매각하는 것이었다.때문에 그 가격은 엄청 부풀러 져 있다. 임동현이 정말 살 의향이 있다면 분명 금액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임동현의 끌어 올랐던 열정은 순식간에 반 토막으로 식어버렸다.그는 금액을 깎고 싶지 않았다.40조면 40조인 거지. 그것도 2000개의 리치 포인트가 아닌가!일단 상회를 손에 넣고 그 다음은 나중에 생각하는 거야.이만한 리치 포인트면 그의 정신력을 역주급 10급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체질, 정신력 모두 역주급 10급에 달한다면 임동현의 전력은 반보 계주급에 이르게 될 테니 잠시 동안은 싸우기에 충분하다.천모성의 일이 끝나면 은하계 번화 지대에 가서 유진희에게 양도받을만한 상회가 또 있는지 찾아보라고 해야 할 것이다.임동현은 이제 그 외 다른 장사엔 조금의 만족도 느끼지 못했다. 얻게 되는 리치 포인트가 너무나도 적었으니 말이다. 그가 현재 필요로 하는 수만에 달하는 리치 포인트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부족한 양이었다.하지만 상회를 산다면 몇십 조의 은하 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임동현이 원하는 것이다.반드시 이 상회를 매입하는 일을 끝까지 유지해야 할 것이다.경영 사정이 좋은 상회들은 아마 다른 사람에게 팔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하여 임동현은 경영난이 있는 상회만 공략해 고액으로 거두어들이려 했다.장사가 힘들어 돈을 벌지 못하던 터에 임동현과 같은 구세주가 나타났을 때 팔지 않을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상회 하나에 몇십 조이다... 그렇다면 10개를 산다면 몇백 조의 은하 화폐를 쓸 수 있는 것이다.임동현의 머릿속에 앞으로의 계획이 또렷이 세워졌다.“유 선녀님, 상회의 일은 하루빨리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이니 가격을 흥정할 필요는 없어요. 그냥 40조 은하 화폐로 사는 거로 하죠. 우린 지금 잠시 천모성을 떠날 수 없으니 가족분들에게 부탁해 상회 사람을 만나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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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뒤.유진희가 드디어 상회 매입에 관한 일을 마무리 지었다.그녀는 자신의 가족을 시켜 상대와 직접 만나게 했다. 필경 40조나 되는 은하 화폐를 주고받는 일이었기에 신중을 기해야 했다.임동현은 성공적으로 40조를 지불한 뒤 2000개 리치 포인트를 획득했다.그는 곧바로 정신력을 역주급 10단계로 끌어올렸다.약간의 두통이 지나가니 청아한 기분이 온몸을 감쌌다.임동현은 고개를 살짝 털어내고는 자신의 시스템 알림창을 켰다.「이용자:임동현」「잔액:9,999,491,025,000,000(은하 화폐)」「체력:역주급 십 단계」「정신력:역주급 십 단계」「전력:반보계주급」「대전 기술:허공신권(입문+), 쇄공장(입문+), 파사검법(입문+)」「스킬:고대 의술(능통+)」「리치 포인트:182」체질과 정신력이 10단계로 상승하자 임동현의 전투력은 역시 반보계주급에 진입했다.하지만 진정한 계주급에 이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만 개의 리치 포인트가 있어야 가능하다. 현재 임동현에게는 182개밖에 남지 않았으니 아직 갈 길이 멀다.하지만 그래도 반보계주급 전력은 보유하고 있기에 각 세력의 창시자급 인물만 맞닥뜨리지 않는다면 적들을 쓸어버리기에 충분할 것이다.8대 세가와 같은 세력은 창시자급 거물만 나오지 않는다면 나머지는 모두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지금 임동현은 열아홉 번째 공주와 천조의 잔당이 자신을 찾아와 빨리 전투를 끝내기를 바랐다. 그다음 유진희와 함께 천모성을 떠나 은하계 가장 번화한 지대로 가 경영난에 부딪힌 상회를 찾아다닐 계획이었다.그에게 남은 시간은 별로 많지 않았다. 계주급 계씨 가문 창시자라는 칼날이 언제든 찌를 수 있게 임동현의 심장을 향해 겨누어져 있으니 말이다.계씨 가문을 처리해야만 지구가 완전히 안전해진다. 그래야만 임동현도 마음을 놓고 은하계 전체를 휘저을 수 있을 것이다....천모성 밖.열아홉 번째 공주 하지혜 등 3인이 며칠이라는 시간을 헤매고 나서야 이곳에 도착했다.그 시간 세 사람은 꽤나 지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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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알고 싶은 비밀은 깊은 연못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오늘에 의혹을 풀지 않으면 그녀는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오리무중이었다.네 스승님의 상태가 매우 나빴다.일단 회복되면 자신이 이미 성인의 경지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상대는 아니었다.그때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오늘이 유일한 기회였다.선우청아는 외모만 예쁜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지능지수가 높았다.그렇지 않고서야 당시 서울 양대 명문가 후계자였던 조사도와 제갈창현을 똘똘 뭉칠 수 없었을 것이었다.결국 십 년의 약속을 정하고 몸을 뺐다.당시 서울의 옛 세대는 그녀를 네 글자로 평가했다. 천하일품이라고 말이다.이 네 글자는 겉모습만 묘사한 것이 아니었다. 여자가 아무리 외모가 예뻐도 머리가 나쁘면 이 네 글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선우청아가 언제 멍청한 척해야 하고, 언제 똑똑하게 해야 하는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선우청아는 칠색 유리종에 들어가 태상장로 4명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녀는 자신을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한 여자로 포장했다. 모든 것은 네 스승님의 뜻에 따르고 여태껏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없었다.지금 그녀는 시간이 다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선우청아는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할 수 있었다.4명의 스승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따라왔다.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모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이 계집애가 분명 뭔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몇 번이고 그녀들의 말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었다."청아, 이곳은 칠색 유리종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우리의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어. 널 포함해서도 마찬가지야. 지금 둘째 스승님이 너에게 나가라고 명령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꼭 잡길 바라."옥여가 입을 열었다."둘째 스승님, 저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선우청아의 대답은 간단명료했고 여전히 거절이었다."사명을 거역할 거니? 성인 경지가 되면 날개가

  • 오늘부터 다이아수저   제2045화

    동굴 속의 분위기가 조화롭게 변했다. 궁여 자매가 선우청아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몸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들은 이전에 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를 본 적이 없었다.이전 선우청아만으로도 절세미인이라고 불렸지만 이제 성인의 경지에 도달하고 매혹적인 몸이 성숙해지면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이었다.성원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고 그녀들의 고향에서도 그 고귀한 신녀들에 비해도 못하지는 않았다.도련님이 선우청아를 본다면 분명 좋아하실 것이었다.아쉽게도 10대 용광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기에 그녀가 제사를 지내야 도련님을 되찾을 수 있었다.공자가 깨어났을 때 선우청아는 이미 마른 뼈 더미로 변했을 깨였다.그 두 사람은 만날 기회가 없을 것이었다."청아! 원기를 회복해야 하니 먼저 나가셔서 성인 경지에 잘 적응해."궁여가 말했다.지금은 몸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스승님, 쉬세요! 제가 당신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여기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그녀의 대답에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다시 어리둥절해졌다.선우청아가 거절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그들의 말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청아, 네가 우리를 지킬 필요가 없어. 여기는 칠색 유리종의 금지구역 중 금지구역이야.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게다가 외부인의 출입도 허용되지 않아. 먼저 나가봐. 우리가 나간 후에 다시 보러 갈게."이번에는 큰언니 한여가 말했다.두 사람의 말은 이미 뚜렷이 드러났다.선우청아가 여기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니 자연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스승님, 청아는 네 분의 제자이니 남이 아닐 것입니다. 이 금지구역에 처음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좀 구경하고 싶습니다. 스승님은 가서 관문을 닫고 몸을 회복하세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선우청아가 조용히 말했다.궁여 자매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 오늘부터 다이아수저   제2044화

    마치 연못 속에 있는 사람이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연못은 연기가 자욱하여 안을 잘 볼 수는 없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짙은 피 냄새와 함께 하늘의 한을 느낄 수 있었다.수십 명의 성인 경지 강자들이 죽으면서 남긴 것이었다.성인 경지는 이미 천도의 인정을 받아 천지와 장수하고 일월과 함께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칠색 유리종의 선조들이 막 성인 경지에 이르러 의기양양하게 실력을 발휘하려고 할 때, 결국 다른 사람이 깨어나는 제물이 되었다.그녀들의 칠색 유리종을 정성껏 키운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임종 때,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 원한이 많고 원한이 많았다. 칠색 유리 종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궁여 자매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도련님이 깨어나는 것을 위해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자기 목숨도 버릴 수 있었다.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네 자매는 마음속으로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도련님이 깨어나신 후에 천천히 옛이야기를 하는 거로 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회복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마지막 단계였다.네 사람이 일어나서 폐관하러 갈 때였다.한 소리가 동굴 속에서 울렸다."스승님 네 분!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겁니까?”궁여 자매는 깜짝 놀랐다. 이곳은 국경 금지구역 중의 금지 구역이어서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다.'어떻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네 사람은 동시에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입구에 서 있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입니다.바로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우청아였다. 청색 망사 드레스를 입고 있어 그녀의 몸매가 드러났다.게다가 매혹적인 몸체가 성숙해지면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별한 냄새가 있었다.아마 정상적인 남자라면 누구나 다 빠져들 것이었다.그녀의 느닷없는 등장은 네 자매의 예상을 뒤엎었다.갑자기 모두 멍해졌다.원래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었는데 당사자와 마주치다니.네 사람이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한참 지났다.한여는 그제

  • 오늘부터 다이아수저   제2043화

    궁여 자매 네 사람이 연못가에 무릎을 꿇었다.그동안 도련님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고 있었다.이런 말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절대 아연실색할 것이었다.'노비라고? 칠색 유리종 네 명의 진성급 태상장로가 누군가의 하녀라니요?'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모든 사람이 놀랄 것이었다.'이 사람이 누구길래 네 명의 진성급의 시녀는 가질 수 있는가?'확실한 건 성원계에는 이런 인물이 없었다. 아무리 성왕급이라 해도 네 명의 성급이 기꺼이 그를 시녀로 삼을 수는 없었다.중요한 것은 이 네 명의 하녀들이 여전히 매우 충성스럽다는 것이었다.자신의 도련님이 지시한 임무를 위해 무려 수백만 년을 준비했다.칠색 유리종의 설립은 사실 임무 완수에 필요한 각종 체질을 쉽게 수집하기 위한 것이었다.구룡봉천진도 궁여 자매가 꾸민 것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아직 그럴 능력이 없었다.네 자매가 말한 도련님, 남우가 심혈을 기울여 배치한 것이었다.당시 일행 다섯 명이 성원계로 왔다. 남우는 이미 중상을 입은 몸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돌아올 수 없었다. 계속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 진법을 배치했다.구룡봉천진을 마친 후, 남우는 궁여 자매 네 사람에게 임무를 전달하고 자신을 봉인했다.그녀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깨어나기를 기다렸다.칠색 유리종의 사라진 성인경은 모두 궁여씨 등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와 남우가 깨어나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즉, 이 사람들은 모두 죽었던 것이다.다만 구룡봉천진 안에서는 성인이 죽어도 외부로부터 아무런 감응을 받지 않는 것이었고 더욱이 천지동비의 현상을 일으키지도 않는 것이었다.구룡봉천진은 이렇게 강력했다.하늘도 봉인할 수 있는데 무엇을 봉인할 수 없겠는가?남우가 궁여 자매에게 준 임무는 10대 용광 체질을 모아 성인 경지로 배양한 다음 구룡봉천진으로 가져가 한담에 던져 잠든 그를 흡수하는 것이었다.10대 용광로 체질이 흡수되면 그 날이 바로 남우가 깨어나는 날이었다.다

  • 오늘부터 다이아수저   제2042화

    칠성녀와 칠선녀처럼 외부에 잘 알려진 악역을 제외한 나머지 여제자들은 실력과 신분이 어느 정도 되면 결혼하여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다만 가정을 꾸린 후에는 칠색 유리종에 가족을 반입할 수 없고 밖에 안치해야 했다.태어난 여자아이는 칠색 유리종에 가입할 수 있고 남자아이는 다른 종에만 가입할 수 있었다.어차피 남자는 칠색 유리종 생활에 들어갈 수 없었다.그래서 칠색 유리종 밖의 여러 대형 도시는 사실 종 안에 있는 여성들의 가족원이었다.공찬영의 가문, 공찬 가문이 도시 중 하나를 장악하고 있었다.모두 그녀가 종주가 된 후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공찬 가문이 천천히 발전했다.공찬영이 자리를 잃으면 공찬 가문의 지위는 급격히 약화될 것이었다. 공찬 가문의 이익을 가로채는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공찬영이 항상 조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공손 가문에서 그녀 혼자 버티고 있었다.칠색 유리종 가족원의 구성원 수는 칠색 유리종의 사람보다 10배 이상 많았다.금지구역 아래의 동굴 속 네 자매는 감격에 겨워 연못으로 왔습니다.아홉 개의 쇠사슬의 한쪽 끝에는 다섯 발 달린 용이 새겨진 아홉 개의 돌기둥을 연결했고 다른 한쪽 끝은 연못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연못 위는 안개가 자욱했다. 뭐가 들었는지 잘 안 보였다.이것은 보기에 간단한 구조였다.그 안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성원계는 한수원이라는 성 대표든, 공혁준처럼 전투력이 천장에 이른 강자든, 이곳에 와도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다.이 진법은 성원계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었다.보다 고급스러운 문명에서 나온 것이었다. 구룡봉천진이었다. 이 진법의 주재료만으로도 귀중하고 놀라웠다. 아홉 개의 돌기둥에 새겨진 용은 조각된 것이 아니었다. 정말 아홉 마리의 용이 봉인된 것이었다.다섯 발이 달린 금룡은 우주와 하늘의 거대 동물 종족 중 먹이 사슬의 가장 높은 짐승 중 하나였다.은하수 옆에 있는 거대한 짐승 은하, 그 안에 생존해 있는 것은 맨 밑의 별 하늘의 거대한 짐승뿐

  • 오늘부터 다이아수저   제2041화

    중앙선주 대륙 서구의 아주 은밀한 곳이었다.임동현이 여기로 돌아왔다. 성인 연맹의 일은 이미 끝났다.공혁준은 이제 막 성왕급 장성에 오른 사람이니 당연히 그의 적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임동현을 상대하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임동현도 뒤쫓지 않았다.반보허신급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방중을 해결할 수 없었다.이때부터 임동현은 새로운 대표가 되었다. 물론 그냥 이름만 걸어놨을 뿐이었다.그는 성인 연맹의 어떤 일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다. 모두 한수원이라는 부대표에게 맡겼다. 사실 그는 공혁준을 억제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이것에 대해서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성원계의 평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은 의리였다.뜰에는 아직도 여인들이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무한한 자원과 함께 백아름이라는 지존급 후기의 가르침이 있었다.모두의 실력도 착실하게 전진하고 있었다.임동현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시스템 패널을 열자 눈이 번쩍 뜨였다. 리치 포인트가 이미 천만 점까지 누적된 것이었다.소설윤과 주만영 두 사람은 여전히 돈을 잘 썼다.수집한 자원은 이미 산더미처럼 쌓을 수 있을 것이었다.천만 리치 포인트면 분신술을 다음 단계로 다시 올릴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 후 분신을 소환할 수 있었다. 기능 레벨 업그레이드는 그렇게 번거롭지 않았다.그는 분신술 뒤에 있는 플러스 마크를 눌렀다. 시스템은 평소대로 팝업창을 띄우고 호스트에게 업그레이드 확인 여부를 물었다.주문하고 확인하니 분신술은 다음 단계로 올라갔다.과정은 아주 간단했고 실력 향상만큼 번거롭지는 않았다.이제 임동현은 곧 세 명의 분신을 부를 수 있었다. 본체까지 말이다.그것은 4명의 반보허신급의 실력이었다. 최고조에 달한 것이었다.더 고급스러운 문명을 접하지 않는 한 실력도, 분신술도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었다.임동현은 당분간 그럴 계획이 없었다. 자원은 계속 모으고 있을 뿐이었다.이제 그는 칠색 유리종으로 가서 공찬영과 약속한 일, 칠색 유리종 금지

  • 오늘부터 다이아수저   제2040화

    옛날에 황보희월과 선우청아는 지구의 절세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두 사람은 어느 방면으로 겨루어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하지만 이제 선우청아는 황보희월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변한 건 맞아. 이제 성체를 이루고 성인의 경지에 발을 들여와서 성원계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성인의 하나가 됐으니 정말 기쁘고 축하할 일이야."궁여씨가 웃음을 띠며 말했다.비록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녀의 기분은 상당히 좋았다. 나머지 세 사람의 창백한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청아! 넌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력으로 이겨냈어.""그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청아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의지력이 강한 여자야. 앞으로 성취는 무궁무진해. 저희 자매도 뒤를 이을 사람이 있는 셈이지. 우리가 이렇게 큰 비용을 들인 것이 헛되지 않았어."세 사람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제가 오늘을 있게 한 것은 모두 네 스승님의 공로입니다. 당신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저는 여전히 평범한 여인일 뿐입니다.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 모릅니다. 평생의 노력으로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선우청아가 감격했다."자네도 함부로 비하하지 말게. 이번 금술에 우리 네 자매가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청아 네가 의지력이 부족하여 버티지 못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거야. 서로 성취한 셈이지.""네 스승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선우청아가 정중하게 말했다."청아, 네 말 한마디면 충분해. 우리 자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니. 갑자기 늘어난 실력에 잘 적응해. 우리도 이제 몸을 회복하러 떠날게.""네 분 모시겠습니다. 제가 완전히 적응한 후에 네 스승님께 인사드리겠습니다."네 자매는 각자 선우청아를 한번씩 쳐다보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를 떴다.한 번에 성공한 건 정말 그녀들의 예상 밖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절약됐는지 모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허약한 몸을 회복해야

  • 오늘부터 다이아수저   제2039화

    사흘 뒤, 연못에 있는 마지막 물약 한 방울이 한 줄기 푸른 연기로 되어 그녀의 몸에 흡수되었을 때, 찌푸렸던 미간이 마침내 천천히 풀렸다.고통도 점차 그녀에게서 멀어졌다.그녀는 자신의 의지력에 의지하여 견지해 왔다.선우청아는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남들이 평생 걷지 못할 길을 아주 짧은 시간에 다 걸었다.시스템을 갖춘 임동현과 비교했을 때도 실력 상승 속도가 무섭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리치 포인트가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리치 포인트가 생긴다면 그의 실력 향상 속도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다. 망망한 우주에는 오직 그 한 명뿐이었다.물론 선우청아처럼 외력에 의한 승진은 임동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그는 돈을 써서 리치 포인트를 얻으면 아무런 부작용 없이 승진할 수 있었다. 이것은 시스템의 강점이었다.하지만 선우청아는 불가능했다.이번 승진은 수많은 재료를 소비했다. 그녀의 네 스승은 집단으로 한 등급 떨어졌다. 진성급에서 위성급으로 떨어졌다. 이 정도의 헌신은 성원계는 말할 것도 없고, 온 우주를 바라봐도 귀한 것이었다.네 명의 진성급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고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성인의 경지에 들어선 선우청아를 얻었다.어찌 보면 이런 장사는 모두 밑지는 것이었다.만약 선우청아의 매혹적인 몸이 네 자매에게 유용하지 않다면, 반드시 성인 경지에 들어가야 했는데 그녀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는 네 자매에게 남겨진 미션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매혹적인 몸체가 너무 드물기 때문이었다.수백만 년 동안 겨우 두 명을 만났을 뿐이었다.그중 하나는 그들이 찾지 못했다. 다행히 이만큼 노력했기에 선우청아를 성인 경지로 키워냈다.모든 것이 가치가 있었다. 네 자매는 동시에 눈을 떴다. 비록 그녀들의 얼굴이 창백하고 무서운 데다 몸도 매우 쇠약해졌지만 말이다. 그러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번졌다.성공했어!선우청아는 자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끈질긴 신념으로 버텨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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