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무섭다.조씨 아줌마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됐어, 그녀는 갱년기의 남자와 어울릴 수 없어!….하서관의 동반과 함께, 육혁비는 곧 잠에 들었다, 하서관은 자신의 방에 돌아왔고, 뜨거운 물에 샤워를 했지만, 곧 그녀는 자신의 잠옷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녀는 몸에 묻은 물방울을 닦은 뒤, 넓은 목욕 타월을 두르고 나와서, 화장대 앞에 서서 젖은 긴 머리를 드라이기로 말렸다.이때 “띵”하고 그녀의 휴대폰이 울렸다, 문자가 왔다.육한정이 보낸 것이다, 매우 간단한 몇 글자로, 아주 직설적인 뜻이다---네가 와, 아니면 내가 갈까?하서관의 가늘고 긴 속눈썹이 떨렸고, 답장을 하지 않았다.이때 그녀는 한시간전에 육한정이 그녀에게 보낸 하나의 문자를 발견했다---샤워 했어?그때는 7시였고, 그가 서재에서 일을 하던 시간이 아니었나? 조씨 아줌마와 혁비는 잠에 들지 않았는데, 그는 뜻밖에도 이런 문자 한통을 보냈다.하서관은 조개 이빨로 붉은 입술을 깨물었고, 이때 귓가에 가볍게 문을 연느 소리가 들려왔다, “탁”하고 그녀의 방문이 갑자기 열렸다.하서관은 놀라 고개를 돌아보니, 빠르게 문 쪽에서 키가 크고 늠름한 몸집이 보였다, 육한정이 왔다.하서관은 그가 이렇게 빨리 올 줄 생각지도 못했고, 그대로 굳어버렸다.이때 육한정은 긴 다리를 내딛어 걸어왔다, 그도 샤워를 했고, 짙은 남색의 실크 잠옷을 걸쳐, 온 몸에는 촉촉하고 상쾌한 샤워 향기를 풍겼다.육한정은 그녀의 앞에 멈췄고, 그녀를 위아래로 훑었다, 그녀는 넓은 목욕 타월을 두르고, 백조 같은 분홍빛 목, 정교한 나비 부챗살, 그리고 윤기나는 어깨를 드러냈다, 그녀의 윤기나는 우유 빛 피부는 빛을 냈고, 방금 목욕을 한 그녀는 바로 사람을 유혹하는 요정이었다.그녀는 목욕 타월만 둘렀다, 육한정의 음울하고 짜증스러운 미간은 조금 풀렸고, 이것은 남자의 눈에 환심을 사려는 뜻이 되었다.육한정은 그녀의 손에 있는 드라이기를 가져가 화장대에 내던지고, 그녀의 가느다
육한정은 몸을 뒤집고, 빳빳한 등을 침대 머리맡에 나른하게 기대, 한쪽 무릎을 구부리고, 담뱃갑에서 담배를 꺼내 얇은 입술에 물었다, “탁”하고 라이터로 담배에 불을 붙이고, 그는 눈썹을 찡그리고 힘껏 한 모금 빨아, 약간 고개를 젖혀, 입안의 연기를 토해냈다.안개가 피어 올라 그의 잘생긴 얼굴을 흐릿하게 했다, 지금 그의 온몸은 젖었고, 그 작은 땀방울들이 그의 튼튼한 근육을 따라 아래로 떨어졌다, 이마의 앞머리도 젖어, 그의 선홍 빛 퇴폐함과 욕망으로 충분한 눈매를 가렸다.육한정은 묵묵히 담배를 몇 모금 피우고, 뼛속까지 치명적인 그 느낌이 사라지자, 비로소 정신을 가다듬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여인을 바라봤다.하서관은 옆으로 누워, 그에게 등을 졌다, 지금 그녀의 우유 빛 피부에는 온통 그가 낸 자국이 있고, 마치 방금 그의 만행을 고소하는 것 같았다.육한정의 담배를 피우는 동작이 멈칫 하더니, 그의 시선은 천천히 아래로 가, 곧 그녀의 허벅지에서 핏자국을 보았다.아까 이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지금 그녀의 상처투성이인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는 그녀를 해쳤다는 것을 비로소 알았다.육한정은 움직여, 키가 큰 늠름한 몸집으로 다가갔다, “무슨…”이 “무슨 일이야” 라는 말을 아직 묻지 않았는데, 하서관이 침대 가장자리로 조금 옮겼다, 방금 그녀는 이미 침대 가장자리에 붙어서 잤고, 지금 하마터면 굴러 떨어질 뻔했다, 그녀는 어깨를 움츠리고, 저항하며 거리를 두는 모습이 가득했다, “당신, 아직 부족해요?”육한정은 굳어버려, 더 이상 그녀에게 다가갈 수 없었다.그는 즉시 몸을 일으켜 침대에서 내려와, 카펫위의 잠옷을 재빨리 걸치고는, 문을 박차고 나갔다.쿵 하고, 그는 그녀의 방문을 귀청이 터질 듯 닫았다.하서관은 이해할 수 없었다, 그가 왜 또 화를 내지?됐어, 지금 그녀는 완전히 정신이 없고 그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녀는 손바닥만한 작은 얼굴이 종잇장처럼 창백 해져, 혈색이 없었다, 그녀는 몸이
육한정은 아빠들이 하서관 곁으로 걸어와서 자신의 아이를 받았고 하서관이랑 무슨 대화를 나눴다. 하서관은 작은 목소리로 그들과 얘기하며 작은 손을 움직였다.육한정은 그녀의 눈에 웃음을 보며 정말 방금 저 남자들이 말한 것처럼 부드럽고 달콤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돌아온 뒤로 그에게 한번도 이렇게 웃어준 적이 없었다.이제 그녀의 웃음은 그의 것이 아니었다.육한정은 또 아빠들을 보며, 다 남자인만큼 그들이 하서관에게 매력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했다.육한정의 미간은 찌푸려졌고, 어두운 표정에는 냉기가 흘러 넘쳤다. 그는 자신이 하서관의 대한소유욕을 절대 부인하지 않았고, 지금 그녀의 그의 개인 소유물 같았다. 아무도 건들인 수 없고 더럽힐 수 없는 존재였다.육한정은 운전석 문을 열고 걸어갔다.육한정이 등장하자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어른들은 이미 육가네 장손 육혁비가 이곳에서 공부한다는 얘기를 들었고, 육혁비의 아빠도 현재 제일 돈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었다. 이 주변 땅은 다 육가네에서 하는 사업과 관련된 땅이었고. 심지어 이 유치원에 제일 큰 건물도 육한정이 기분한 돈으로 만들어졌다. 육한정이 나타나자 다들 깜짝 놀랐다.하서관은 고개를 들어 육한정을 보았다. 오늘 육한정은 깔끔한 검정색 수트를 입고 있었고, 남자들은 골격이 커서 수트핏을 딱 잡아 주었다. 그는 긴 다리로 성큼성큼 걸어왔고,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길을 비켰다. 그는 마치 황제가 군림한 것처럼 사람들은 그의 앞에서 안절부절하지 못 했다.육혁비는 아빠를 보자 말했다. “아빠.”육한정은 하서관 앞에 서서 그의 날카로운 눈동자는 하서관과 몇몇 아빠들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그 아빠들은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 같았고, 왜 육한정이 이렇게 적대적인 눈빛으로 쳐다보는지 알지 못 했다. 육한정의 이 눈빛은—라이벌을 보는듯한 눈빛이었다!아빠들은 당황한 채 얼른 한쪽으로 비켰다.그들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육한정은 눈빛이 한결 나아졌다. 그는 살짝 거만하게 턱을 들어올렸다. —흥 감히 내
하서관은 마음이 무거워졌다. 지금 그가 그녀의 자유를 억제하려는 건가?그는 대체 그녀를 어디까지 간섭할 셈인 거지?그가 가볍게 던진 말에 하서관의 마음은 식어버렸고, 그녀는 그의 깊은 눈동자를 보며 먹물이라도 칠한 듯 빛이 나지 않고 있었다. 아무도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육한정씨, 이러지 말아요. 내가 유치원에 출근을 안 한다고 해도, 다른 일이 있을 수…”“아,” 육한정은 그녀의 말을 끊고 살짝 웃었다. “다른 사람이랑 같이 있으려고요?”“......”육한정은 그녀의 허리를 더 세게 잡았다. “내가 잊었네요. 이제 곧 화서주에 가서 소희를 만나야 되는데. 소희가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겠네요. 거기엔… 애들도 있을 테고. 그래서 낯에는 내 아들 혁비랑 못 있어주고, 저녁에는 나라는 남자랑 놀아줄 시간도 없다는 거 맞죠?”그는 역시 그녀의 소희의 대화를 다 들었고, 그녀가 화서주에 가야하는 걸 알고 있었다.하서관은 그의 공격적인 말투는 최대한 무시하려 했다. “내가 화서주에 가야하는 건 맞아요. 거기서 중요하게 할 것도 있고요. 어차피… 나 말고 당신 주변엔 다른 여자들이 많을 거 같은데, 우리가 이렇게 같이 있어도 분명 내가 곧 질릴 거…아!”하서관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육한정은 그녀의 허리를 잡고 자신과 눈을 마주치게 몸을 뒤로 돌렸다.하서관의 등은 차가운 요리대에 기대었고, 그녀는 움직이고 싶었지만 육한정이 꽉 고정하고 있어움직일 수 없었다. 그는 음흉하게 말했다. “하서관씨, 내가 당신이랑 질릴 때까지 자는 걸 기대하는 모양인데, 오늘 저녁에 내가 당신을 당장 차버리고 다른 여자가 내 침대로 올라오기 만을 기대하고 있죠? 그럼 당신이 나한테서 벗어날 수 있잖아요.”하서관은 인상을 찌푸렸다. “그런 말 아니에요… 일단 나 좀 놔줘요, 조씨 아줌마랑 혁비가 곧 들어오겠어요…”그녀가 저항하는 모습을 보자 육한정은 차갑게 웃은 뒤 고개를 숙여 무섭게 그녀에게 입을 맞췄다.이번에 그는 강렬하게 입을 맞췄고, 마치 소나기가
하서관은 눈이 휘둥그레졌고 도망치고 싶었다. “육한정씨, 여기서 그러지 말아요. 난 싫은…”이때 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고, 혁비가 왔다.육혁비는 문을 두들기고, 발꿈치를 들어올려 문을 열려했다.하서관은 놀라서 숨을 쉴 수 없었고 그녀는 얼른 육한정을 밀었다. “육한정씨, 혁비가 밖에 있어요. 우리가 계속 안 나가면 혁비가 놀랄 거예요.”이번에 육한정은 육혁비가 밖에 있다는 이유로 물러나지 않았고, 그는 하서관을 보며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혁비가 들어오는 걸 원하지 않으면 조용히 해요. 조씨 아줌마가 알아서 할 거예요.”하서관은 놀란 눈으로 그를 보았고, 조씨 아줌마가 알아서 한다는 건 아줌마가 이미 그들이 무얼하는지 알고 있다는 뜻이었다.“육한정씨, 이러지 말고 얼른 놔줘요. 나 혁비 보고 싶어요, 혁비 들어오게 해주면 안돼요?”육한정은 이미 인내심이 바닥나서 인상을 찌푸린 뒤 소리쳤다. “여기요! 사람 어디갔어요!”식탁에서 케이크용 과일을 준비하던 조씨 아줌마는 바로 주방에서 나온 소리를 들었다.조씨 아줌마는 놀라서 과일을 내버려 두고 혁비의 곁으로 왔다.육혁비는 거의 문에 매달려 있었고, 그는 문을 열어 하서관을 보고 싶어 했다.조씨 아줌마는 주방 문이 닫혀 있어 있는 이유를 알았고 혀를 찼다. 이 대표님도 정말 참을성이없네…!“혁비야, 가자. 아줌마가 놀아줄게.”육혁비는 작은 고개를 저으며 주방 안 상황을 궁금해했다. “아줌마, 우리 아빠가 지금 선녀 선생님을 괴롭히고 있는 거죠?”“혁비야, 아마 아빠가 하 선생님이랑 중요하게 할 얘기가 있으신 모양이야. 우리는 방해하지 말고. 나랑 같이 정원에 가서 꽃이나 따오자. 나중에 아빠랑 선생님이 나오실 거야.”육혁비는 잠시 생각하다 고개를 끄덕였다. “네.”조씨 아줌마는 육혁비를 데리고 나왔다.......30분 뒤.육혁비는 정원에서 나왔고, 이때 주방 문은 이미 열려 있어 육한정이 걸어 나왔다.육한정은 하얀 셔츠에 검은 정장바지를 입고 있었고, 셔츠를 바지 안에 넣
천장에 있는 화려한 샹들리에를 보면서 육한정은 튼튼한 팔을 내밀며 움직였다. “뒤 돌아서 품에서 자요.”그는 그녀를 안고 싶었다.하서관은 움직이지 않았다. 지금 육혁비가 그녀의 품었고, 작은 손으로 그녀의 옷깃을 잡고 작은 얼굴을 그녀의 품에 기대고 있었다.“혁비가 있잖아요, 그냥 이렇게 잘게요.” 하서관은 거절했다.그녀는 거절했다.육한정왜 잘생긴 얼굴은 어두워졌고, 그는 침대에서 내려왔다.그는 침대 안으로 들어가 육혁비를 안으려 했다.하서관은 깜짝 놀라서 아이를 꽉 안고 말했다. “육한정씨, 뭐하는 거예요?”“혁비는 자기 방에서 따로 재워야지.” 육한정은 무표정으로 말했다.꿈을 꾸고 있던 혁비는 불안한 듯 움직였고, 육한정의 손을 벗어나려 했다.“손 놔요, 혁비가 놀랐잖아요. 혁비한테까지 이러지 말아요!” 그녀는 다급해져서 육한정의 손을 때렸다.육한정은 눈을 깔고 빨개진 손을 보았다.그는 입술을 만졌다. “손 놔야 될 사람은 당신이에요. 힘 빼요.”그가 명령했다.“싫어요, 가야되는 사람은 당신이에요. 육한정씨, 얼른 저리 가요!”육한정의 어두워진 얼굴에선 냉기가 흘러나왔고, 그는 손을 뻗어 하서관의 작은 턱을 잡고 강제로 눈을 마주쳤다. “하서관씨, 아직도 주제 파악이 안됐나본데, 도대체 누구 여자할 거예요?”그의 큰 덩치에 그림자가 드리워졌고, 분위기는 어느새 긴장되었다. 그는 하서관을 응시하며 그녀가 도대체 누구의 여자인지 묻고 있었다.그녀는 그의 여자인데, 낮에는 그렇다 치고 설마 저녁까지 육혁비와 같이 잘 셈인건가?그럼 그는 누구랑 자지?왜 육혁비가 그녀의 시간을 다 가져가는 거지?하서관은 그의 힘을 이길 수 없었고, 그가 잡고 있는 턱이 아팠다. 이때 육한정은 손에 통증이 느껴져 손을 뗐다.알고 보니 육혁비가 깨어나 그의 손을 물고 있었다.육한정은 아파서 미간을 찌푸렸고, 육혁비가 깨물어서 피가 났다.“혁비야, 일어났어?”육혁비는 하서관을 세게 안았고, 그의 포도 같은 작은 눈은 도발하듯 그의 아빠를 보고
어젯밤 같이 그가 문을 박차고 나간다면 그녀에게 아침에 미안하다는 문자가 와있어야 했다…하지만 오늘 하루 종일 그의 폰은 울리지 않았다.육한정은 핸드폰을 책상에 던진 뒤 심란한 듯 심호흡을 했다.육한정은 어제 저녁에 자신이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눈을 깔고 자신의 손을 보았다. 그녀가 자신의 손을 때리고 아들이 손을 물어서 피가 났는데도 그녀는 걱정하지 않았다.그는 그때 정말 화가 났었지만 그 둘을 건들일 수 없었기에 그녀가 먼저 다가와 달래주길 기다렸다.하지만 그는 한쪽으로 버려진 느낌이었고 아무도 그를 챙겨주지 않았다.그는 입술을 오므리며 다시 핸드폰을 꺼내 유치원에 전화를 걸었다.연결음이 울린 뒤 전화가 연결되고 송비비의 달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녕하세요, 유치원입니다. 무슨 일로 전화주셨나요?”하서관이 아니었다.육한정은 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매력적인 목소리로 말했따. “육혁비 선생님 하서관 좀 바꿔주세요.”그 전화는 송비비가 받았고, 송비비는 프랑스 와인 같이 매혹적인 목소리를 듣자 가슴이 살짝 뛰었다.정말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을 것 같은 목소리였다.육혁비......이 사람이 육가네 도련님 육혁비를 찾는 걸 보면 설마… 육가네 군주인 세계적인 부자 육한정인가?세상에. 송비비는 육혁비를 잠깐 만났을 때 자신에게 이런 행운이 올 줄 몰랐다. 자신이 육한정의 전화를 받다니.“혹시 혁비 아버님 되시나요? 하 선생님은 지금 안 계시는데 저한테 말씀해주시면, 제가 전달해 드릴게요. 저도 유치원에 막 입사했는데 저도 혁비 선생님이거든요. 이름은 송비비예요.”육한정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하서관을 찾고 있는데 그 사람은 헛소리만 하고 있었다.육한정은 인내심이 없어서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여보세요, 혁비 아버님 듣고 계세요? 여보세요, 혁비 아버님…” 송비비가 다급하게 불렀다.......풍림 별장.이미 시간은 저녁이었고, 조씨 아줌마는 별장 대문을 열었다. “선생님, 오셨어요?”육한정은 귀가했고,
육한정의 붉은 동공은 흔들렸고, 하마터면 그녀가 그날인 걸 잊을 뻔했다.그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어제 주방에서는 검사 안 했는데, 지금은 내가 좀 봐야겠어요.”육한정은 허리를 숙이고 그녀의 치마를 들어 올렸다. 그녀의 우유빛 피부는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었다.하서관은 이런 일에 트라우마가 생겨 몸이 그대로 돌처럼 굳어버렸다. “육한정씨, 날 놔줘요! 놓으라고요!”......밖에서 소리를 들은 조씨 아줌마는 올라왔고, 게스트룸 문 앞으로 걸어왔다.방에서 조금씩 소리가 끊기며 들어왔다. “아파요… 너무 아파요… 아프게 하지 마요. 육한정씨, 놔줘요. 미쳤어요? 나 몸이 안 좋다니까요…”하서관의 울먹이는 듯한 연약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조씨 아줌마는 놀라 그 순간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이 이렇게 늦게 귀가해 하 선생님에 방에 바로 들어간 걸 보면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하 선생님이 지금 그 날이니, 이 선생님은 지금…하인으로써 그는 주인의 사생활에 간섭할 자격이 없었지만 조씨 아줌마는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여자가 그 날에 잠자리를 하게 되면 나중에 병에 걸릴 수 있었다.조씨 아줌마는 얼른 문을 두들겼다. “선생님, 선생님, 하 선생님은 지금 몸이 안 좋으세요. 어제도 배가 많이 아프셨어요. 얼른 나오세요, 그러시면 안돼요.”방안. 하서관은 조씨 아줌마의 소리를 들었다. “육한정씨, 얼른 놔줘요. 조씨 아줌마가 오셨으니 더 이러면 안돼요. 나중에 무슨 낯짝으로 얼굴 보려고 그래요?”조씨 아줌마는 분명 그가 뭘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는 낯짝이 두꺼워서 어차피 평소에도 회사에만 있기에 신경 쓰지 않았지만 그녀는 매일 조씨 아줌마를 볼 시간이 많았다.“소리 내지 말아요! 조용히 안 해요?” 육한정은 그녀에게 겁을 주었다.하서관은 이런 그가 무서웠는지 소리내기 앉았다. 그녀는 점점 눈시울이 불어진 채 그를 보았고, 그 눈빛은 왠지 모르게 사람의 마음을 흔들었다.육한정은 그녀에게서 시선을 떼고, 예전에 육한정은 자신이 여자에게 이렇게 빠질 거
백지은은 줄곧 장한이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의 소식을 기다리지 못했다. ‘무슨 뜻일까?’백지은은 결국 참지 못하고 집까지 찾아왔다.멀리서 장한과 임불염이 함께 서있는것을 보게 되었는데,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장한은 임불염을 차에 태웠고 임불염은 그대로 떠났다.백지은은 재빨리 주먹을 잡아당겼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설마 사랑이 되살아 난거야?’‘아니! 절대 그렇게 둘 수 없어!’백지은은 한 걸음에 달려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한오빠, 방금 임불염이 온 거 아니야? 두 사라미 이혼한다고 그랬잖아...... 나한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잖아...... 근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장한은 백지은을 한 번 보고는 방으로 들어갔다.그러자 백지은은 뒤를 쫓아가서 그에게 매달렸다.“한오빠, 오늘 나한테 확답을 줘! 난 모든 걸 오빠한테 줬는데, 이렇게 날 버리면 안 돼잖아.”장한은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이혼할거야. 근데 뱃속에 내 아이가 있어.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말하면서 장한은 백지은을 쫓아내고 문을 닫았다.문밖의 백지은은 질투심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임불염! 너도 네 뱃속에 아이도 내가 다 죽여버릴거야!’백지은은 스피드를 올려 돈을 써서 용맹한 사나이 몇 명을 찾았다.“천만원 줄테니 가서 임불염이라는 여자 잡아서 강에 던져! 완전히 사라지게 해!”돈에 눈이 먼 그들은 즉시 승낙했다.“좋습니다! 먼저 돈 부처 보내시죠! 그럼, 당장 가겠습니다.”“그래.”백지은은 흔쾌히 승낙했고, 그녀는 돈을 이 몇 사람의 계좌에 넣었다.이틀 동안 백지은은 줄곧 소식을 기다렸다.임불염의 사망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다렸지만 도무지 연락이 오지 않았다.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불안감이 들었다.뭔가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백지은은 당황해서 일단 숨으려고 옷 두 벌을 챙겼다.그러나 문을 열자마자 제복을 입은 경찰이 보였다.“백지은씨 입니까? 살인매수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백지은은 조금 두려웠다. 그녀가 믿는지 안 믿는지 짐작이 안 갔고 그가 자신이 한 짓을 책임을 질지 안질지도 몰랐다.그녀는 곧바로 옷을 입고는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오빠, 저는 이제 오빠의 사람이에요. 오빠에게 향한 내 마음을 오빠도 잘 알거예요. 난 오빠를 좋아해요. 그리고 오빠에게 시집가고 싶어요. 이렇게 내 첫 경험을 주었으니 오빠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난 살지 않을 거예요.”백지은이 훌쩍거렸지만 장한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오빠, 그럼 전 그냥 죽을게요.”백지은은 몸을 돌려 벽에 박으려했다.그때 장한이 백지은을 잡아당기며 진중하게 말했다.“지은아, 뭐하는 거야. 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한 적 없어.”순간 백지은은 너무 기뻤다.그가 자신을 책임지려한다?“오빠, 오빠도 나한테 호감이 있다는 걸 알아요.”백지은은 곧바로 장한의 단단한 허리를 안고 그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장한이 그녀를 밀쳐냈다.“하지만 조금 기다려야 해. 난 지금 널 책임질 수 없어. 나랑 임불염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어.”백지은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오빠. 절대 저버리지 말아요.”장한은 그녀를 힐끔 보더니 문을 열고 떠났다.백지은은 너무 기뻐 방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그녀는 마침내 장한을 손에 넣었다.드디어 그를 가졌다....한편 장한은 방을 나와 코너를 돌아 신속히 다른 방으로 들어갔다.방에 들어서자마자 월월이의 여린 목소리가 전해왔다.“아빠.”장한은 곧바로 월월이를 안더니 아이의 볼에 뽀뽀했다.“월월아, 엄마는?”그때 임불염이 걸어 나왔다.“왔어? 당신이 아직도 부드러운 꿈에서 안 깬 줄 알았어.”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를 힐끔 보았다.“내가 보기에 당신 지금 아주 설레는 거 같은데? 어젯밤 백지은과 아무 짓도 안했어?”“아무 것도 안 했어. 백지은이 내 미색을 노렸지만 내가 곧바로 발차기를 날렸어. 발차기를 몇 번 날리니 조용해졌어. 날 만지지도
아파.백지은은 너무 아파 곧바로 눈물이 났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억울한 눈빛으로 침대 위의 남자를 보았다.“보스.”침대 위의 장한은 몸을 뒤척이며 또 그녀를 등지고 잤다.이 순간 백지은은 이 남자가 고의로 한 것이라고 의심했다. 고의로 그녀를 희롱한 후에 발로 그녀를 침대에서 찼다.여자로서 침대에서 내동댕이쳐진 게 너무 창피했다.백지은은 엉금엉금 기어 다시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 그는 눈을 감고 숨을 가쁘게 쉬는 것이 술에 많이 취한 것 같았다.“보스. 보스.”백지은이 시탐하듯 여러 번 불렀다.장한은 아무런 반응도 없이 자고 있다.백지은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가 생각이 많은 것이겠지?’‘그럴 거야. 그렇게 많은 술을 마셨으니 틀림없이 취했을 거야.’백빙은 샤워실 문을 열고 샤워하러 들어갔다.그녀는 깨끗이 씻은 뒤에 몸에 흰색 샤워가운을 걸친 채 겨우 중요부위를 막았다.거울 속의 여자는 한창 청춘이다. 생기발랄하고 예쁘게 생겼다.백지은은 자신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그녀는 방에 들어가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보스.”그는 반응이 없다.백지은이 용기를 내어 그의 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자 그의 건장한 상반신을 드러냈다.남자는 근육이 탄탄하고 가슴이 널찍했으며 완벽한 식스팩은 야성미가 넘쳤다.백지은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그녀가 생각했던 대로 아주 완벽했다.백지은은 곧바로 달려들어 그를 가지려했다.하지만 장한은 또다시 다리를 들어 그녀에게 발차기를 날렸다.아이고.백지은은 또다시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너무 아프다.이번에는 온몸이 깨질 것 같았다. 장한은 점점 더 세게 찼다.어떡하지?그가 아예 건드리지 못하게 한다.백지은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 애초에 오늘 저녁에 그를 가져 그의 여자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잠든 그는 너무 경각심을 높아 그녀에게 손을 댈 기회를 주지 않았다.이대로 가다가는 그를 깨울 것이다.백지은은 잠시 생각한 뒤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이
“보스, 왜 이렇게 혼자 술을 마셔요. 나랑 같이 마셔요.”백빙은 자신에게 술 한 잔을 따르고 단숨에 다 마셨다.장한은 그녀를 보는 체 하지 않았지만 쫓지도 않았다. 그녀가 술을 한 잔 마신 후에 그도 술을 한 잔 마셨으니 그녀에게 대응해주는 셈이다.백지은은 희망을 보았다. 이전에 장한은 그녀에게 대꾸조차도 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임불염이 가니 그녀의 자리가 생겼다.그녀가 한 모든 노력은 다 가치가 있는 것이다.백지은은 기회를 틈타 재빨리 말을 걸었다.“보스, 임불염 때문에 기분이 나쁜 거예요? 그녀는 정말 너무 철이 없어요. 그녀는 현처가 될 수도 없고, 양모가 될 수도 없고, 당신을 전혀 아끼지 않아요. 그런 여자랑 살면 더 힘들어져요. 보스, 빨리 그녀를 잊어요.”백지은은 말하면서 장한에게 술 한 잔을 따랐다.장한은 침묵했지만, 술잔을 들더니 백지은이 따른 술을 단숨에 다 마셨다.백지은은 장한에게 계속 술을 따라주었고 목소리도 갈수록 부드러워졌다.“보스, 밖에는 좋은 여자가 아주 많아요. 임불염만 잊는다면 당신의 주위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은 더 좋은 인생을 누릴 자격이 있어요.”장한은 침묵하며 또 한 잔의 술을 다 마셨다.이렇게 장한은 술을 여러 병 마시고 곧바로 쓰러졌다.단단한 등이 나른하게 소파 의자에 기대더니 눈을 감았다.취한 것일까?백지은은 조심스럽게 장한을 잡아당겼다. 장한이 자신을 밀쳐내지 않자 백지은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보스, 취했어요?”장한이 애매하게 대답했다.“보스, 이렇게 해요. 제가 부축해줄게요. 방에 들어가서 쉬어요.”장한은 거절하지 않았다.백지은이 그를 부축해 두 사람이 방으로 걸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방에 도착했다.백지은이 장한을 침대에 눕히자 장한이 눈을 감더니 태양혈을 손으로 만졌다.“보스, 제가 만져줄게요.”백지은은 손을 뻗어 자상하게 관자놀이를 주물러주었다.그리고 그녀도 천천히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임불염의 나근나근한 호칭을 들은 장한은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한편 백지은은 아주 조급하다. 그녀는 여태껏 장한과 임불염이 이혼하기를 기다렸으며 그 틈을 타 장한의 옆자리를 독차지하려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절친 양소희가 도착했다. 양소희는 지난번 몰래 비타민을 낙태약으로 바꿔 임불염에게 전한 사람이다.그녀가 아주 기쁘게 말했다.“지은아, 전할 좋은 소식이 있어.”“무슨 좋은 소식?”“보스와 임불염이 싸우고 있어. 임불염이 이사까지 했어.”백지은의 눈동자가 반짝였다.“진짜야?”“물론 진짜지. 가서 봐봐.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어. 나도 방금 거기에서 온 거야. 널 만나자마자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어.”“그럼 빨리 가보자.”백지은은 재빨리 장한에게 달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으며 장한과 임불염은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싸우고 있었고 임불염은 자신의 캐리어까지 들고 있었다.모두들 싸움을 말리고 있다.“형, 형수님이랑 싸우지 말아요. 형수님의 뱃속에 아이도 있잖아요. 형수님을 이해해줘야 해요.”“맞아요. 형. 싸우지 말아요. 빨리 형수님을 달래줘요.”임불염이 곧바로 입을 뗐다.“달래줄 필요 없어요. 우리는 이미 이혼 신청을 제출한 상태예요. 이혼 조정 시기만 지나면 이혼이 성사될 거예요.”장한이 임불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렇게 된 이상 각자 좋은 길을 찾자. 넌 네 길을 가고 난 내 길을 가면 돼.”“그래. 지금 갈게.”임불염은 트렁크를 들고 차에 올랐다.“형수님, 가지 마세요. 형은 단지 화가 나 있을 뿐이에요.”임불염은 아랑곳하지 않고 차문을 닫고 운전기사에게 말했다.택시가 임불염을 태우고 모두의 시선 속으로 사라졌다.“형, 정말 이러면 안 돼요. 형수 혼자 밖에 있으면 얼마나 위험해요. 빨리 형수를 달래요.”“나는 달래지 않을 거야. 우리는 이미 이혼했어. 다 끝났어. 모두 비켜!”쾅하고 장한도 문을 닫았다.구경꾼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어떻게 해야 할지
왜 갑자기 말이 이렇게 된 것일까?장한은 그녀가 말하다가 화를 낼까 얼른 그녀를 안고 용서를 빌었다.“염아, 미안해. 나도 이렇게 다른 여성에게 휘말리기 싫어.”그러자 임불염이 그의 단단한 허리를 안았다.“그럼 어떻게 백지은을 손보려고?”장한은 잠시 고민을 하다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임불염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머리를 끄덕였다.“그럼 그렇게 하자. 백지은의 꼬리가 드러날 거야.”“응.”“빨리 일어나. 월월이가 돌아올 시간이 됐어.”장한은 그녀의 아름다운 작은 얼굴을 감싸더니 고개를 숙이고 그녀에게 키스했다.“아직 시간이 좀 있어. 난 너랑 더 있고 싶어.”임불염은 마음이 설레어 두 손으로 그의 목을 안았다.잠시 키스를 한 뒤 그녀는 그의 손이 자신의 옷 단추를 만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그녀가 곧바로 작은 소리로 말했다.“안 돼. 나 임신했어.”장한은 곧바로 자기 자리로 옮겨 누워 머리를 비추는 불빛을 바라보았다.의사가 임신초기는 성생활을 하면 안 된다고 했으니 그는 그녀를 만지면 안 된다.이제 시작인데 이렇게 힘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할까?임불염은 그의 곁에 눕더니 자신의 붉은 입술을 깨물고 그의 몸 위에 앉았다.장한은 기뻐하며 그녀의 얼굴을 감싸며 키스했다.“역시 염이 넌 날 아끼는 거 같아.”...주 아주머니가 월월이을 데려오자 월월이는 깡충깡충 방으로 뛰어갔다.“아빠, 엄마, 나 왔어요.”그때 장한이 걸어 나오더니 방문을 닫고 월월이를 번쩍 안아 볼에 뽀뽀했다.“월월이 왔어?”“아빠, 엄마는 어디 갔어요? 엄마와 동생을 보고 싶어요.”“엄마는 지금 아주 피곤해서 쉬고 있어. 조금 있다 엄마 보러 들어가면 안 될까?”“네.”잠시 후, 임불염이 나왔다. 그녀의 얼굴은 한껏 상기되었다. 눈치가 빠른 월월이는 얼른 눈치를 챘다.“엄마, 너무 예뻐요.”“월월아, 그럼 예전에는 안 예뻤어?”“예전에도 예뻤지만, 지금은 더 예뻐요."임불염이 장한을 힐끔 보자 장한도 그녀를 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최선을 다해 키스를 했다.임불염이 키스를 멈췄지만 장한은 여전히 그녀를 꼭 안고 있다.“염아, 네 손을 놓기 무서워.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좋아.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아. 널 놓아주면 곧 이 꿈에서 깰 거 같아.”그때 임불염이 입을 벌려 그의 입술을 가볍게 물었다.장한은 아파 눈을 번쩍 떴다.임불염의 초롱초롱한 눈동자가 그를 바라보고 있다.“지금도 꿈이라고 생각해?”장한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아니. 이건 진짜야. 네가 내 앞에 있어!”임불염은 달콤하게 그의 품에 안겼으며 드디어 마음속의 이 고비를 넘겨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했다.장한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염아, 앞으로 우리 네 식구 행복하게 살자. 더 이상 뱃속의 아이를 건드리지 않을 거지?”장한이 그녀의 작은 배를 어루만졌다.“내가 언제 뱃속의 아이를 건드린다고 했어? 비록 널 원망했지만 뱃속의 아이를 다치게 할 생각은 한적 없어.”장한은 순간 굳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하지만 넌 이전에 몇 번이나 아이를 지우려고 했잖아.”임불염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아이를 지운다고 했어. 난 그런 적 없어.”그때 장한이 벌떡 앉았다.“기억 안나? 내가 그때 병원에 달려갔을 때 의사가 너에게 유산수술을 해주려고 했잖아. 내가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아이를 지웠을 거야.”그 일을 생각하면 장한은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임불염도 덩달아 앉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난 지금까지 유산수술을 한 적 없어. 그날 난 초음파검사를 하러 간 거야.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 눈을 떴을 때 이미 너에게 안겨 돌아온 뒤였어.”뭐라고?장한은 그제야 무엇인가 떠올라 미간을 찌푸리며 질문을 했다.“그럼 낙태약을 먹은 적도 없어?”“무슨 약을 말하는 거야? 그 병에 있는 알약 말이야? 그건 비타민이야. 네 부하가 나에게 준 거야. 아직 한 번도 먹은 적 없어.”장한은 곧바로 아주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가 오해했다. 아주
임불염이 그를 밀어내려했지만 아무리 힘을 주어도 밀어낼 수 없었다. 아마도 그녀는 그제야 자신의 마음을 마주했을 수도 있다.그녀는 진짜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장한은 곧바로 그녀를 번쩍 들어안아 차에 앉아 집으로 돌아갔다....임불염은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장한은 그녀를 꼭 껴안았다. 그 순간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마치 두 사람의 마음은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꼭 붙은 것 같았다.임불염이 등지고 있었기에 가녀린 옷을 사이에 두고 그의 박력 넘치는 심장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그때 장한이 그녀의 부드러운 머릿결에 키스하였다“염아, 내가 이전에 많은 잘못을 저질렀어. 하여 감히 네가 날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어. 지금 내가 가장 바라는건 네가 내 곁에 남아 내 사랑을 받아들이고 내 아내가 되어주는 거야. 그리고 아이랑 같이 천천히 늙는 거야.”임불염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래? 난 아직도 네가 이혼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난 그냥 너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던 거야. 이혼 절차가 늦어 네가 기분 나쁜 줄 알았어.”그때 임불염이 몸을 돌려 주먹으로 그를 사정없이 때렸다.“그럼 백지은과는 어떻게 된 거야. 내 눈으로 네가 백지은이 데이트하는 걸 봤어.”“장한,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감히 나 몰래 백지은과 만나고 있었어? 사실 나한테 미리 다 얘기해주면 우린 이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었어.”그때 장한이 그녀의 주먹을 잡아당기더니 꼭 감쌌다.“염아, 내 말 좀 들어봐. 어젯밤은 백지은이 날 부른 거야. 너에 대해 할 말이 있다고 했어.”“백지은이 뭐라고 했는데?”“네 험담을 해서 화가 나 먼저 돌아온 거야.”그런 걸까?임불염은 자신의 손을 힘껏 내리쳤다.그러자 장한이 조심스레 그녀의 콧대를 만지며 싱긋 웃었다.“염아, 너도 질투할 줄 아네. 처음으로 네가 질투하는 걸 봤어. 게다가 나 때문에 질투하는 거.”질투?임불염은 그제야 자신이 질투한 사실을 알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왜 이렇게 감정기복
한 사람이 차에 치여 바닥에 누워있고 주변이 온통 피범벅이었다. 사람들이 막고 있어 임불염은 그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고 머리가 혼란스러웠다.장한일까?방금 그가 물건을 가지러 간다고 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설마 그일까?임불염의 맑은 눈시울은 순간 빨갛게 변하더니 서서히 눈물이 고였다.촘촘한 속눈썹을 깜빡이자 진주알 같은 눈물이 떨어졌다.그녀가 울고 있다.이 순간 그녀는 사고를 당한 사람이 장한일까 봐 너무 무서웠다.“좀 비켜주세요! 좀 비켜주세요!”이때 구급차가 도착하더니 다친 사람을 들것에 실었다.임불염은 마침내 그 사람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다. 그는 장한이 아니다. 아니다!“염아!”이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임불염이 곧바로 몸을 돌리자 건장한 장한이 그녀의 시선에 들어왔다.그는 성큼성큼 다가와 눈물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왜 나온 거야? 왜 울었어? 무슨 일이야?”그는 곧바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임불염은 자신의 다리가 아직도 나른한 것 같았으며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는 지금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앞에 서있다. 그는 아무 일도 없다.“방금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난 너인 줄 알았어.”임불염은 목이 메었다.그 순간 장한은 재빨리 상황을 알아차리고는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바보야, 나 아니야. 무서워하지 마. 난 이렇게 잘 살아있어.”임불염은 손을 내밀어 그의 단단한 허리를 꼭 끌어안았으며 그의 따뜻한 체온이 전해진 뒤에야 실감이 났다.그는 정말 살아있다.그녀는 곧바로 자신의 얼굴에 가득한 눈물을 닦았다.“물건 잘 챙겼어? 그럼 들어가서 이혼하자!”그녀는 아직도 이혼할 생각을 하고 있다.그러자 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염아, 이 상황까지 되었는데 아직도 나랑 이혼하고 싶어?”“무슨 뜻이야?”“염아, 넌 날 사랑하게 되었어. 그렇지?”뭐라고?임불염은 순간 멍하였다.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