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군묵, 난 네가 싫어."육화는 수줍어하며 분개했다.상군묵은 그녀에게 키스했다."네가 싫다면 그냥 싫어해, 네가 내키는데로 해."육화, "...... ."......모든 것이 멈추자 육화는 옆으로 누워 이불로 자신을 꽉 덮고 남자를 상대하지 않았다.상군묵은 나른하게 침대 머리에 기대어 있었다. 아름다운 눈썹과 눈 사이에는 모두 방종 후의 섹시함과 퇴폐함이였다. 그는 한쪽 무릎을 구부리고 튼튼한 손목을 무릎 위에 걸치고 있었다. 갑자기 담배를 피우고 싶었다.잠자리후에 담배 한 대 피우는 것이 살아 있는 신보다 행복한다고 한다.최근에 그는 담배를 많이 피우기 때문에 손을 내밀어 담배를 가지려고 했다.그러나 그는 곧 멈추었다. 육화가 지금 임신했기 때문에 그는 전혀 담배를 피울 수 없다. 그의 아들이 간접 담배의 독해를 입게 할 수는 없겠지.됐어. 그는 일어나서 욕실로 가서 씻고는 따뜻한 수건을 가지고 나왔다. 그는 육화의 작은 손을 닦아주었다.육화는 눈을 뜨더니 화가 나서 베개를 휘둘러 그의 준수한 얼굴을 때렸다.상군묵은 피하지도 않았다. 그가 잘못했으니 그가 벌을 받겠다."육화, 의사가 임산부는 화를 내면 안 된다고 했어. 태아에게 좋지 않아."육화는 콧방귀를 뀌었다."그 의사가 우린 아직 잠자리도 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 왜 기억하지 못해?"상군묵은 눈썹을 치켜올렸다."우리 방금 그게 잠자리야? 내가 당신에게 진정한 잠자리가 뭔지 가르쳐 줄 까?"이 파렴치한 불량배, 나쁜 놈. 며칠 못 봤는데 여자를 꼬시는 기교가 많아졌네?틀림없이 여자를 많이 꼬셔서 얻은 경험이야.육화는 화가 났다. 전화기속의 그 아양스러운 여자 목소리를 생각하면 그녀의 마음은 질투로 가득 찼다. 그녀는 또 베개 하나를 들고 상군묵의 잘 생긴 얼굴에 던졌다."흥, 난 네가 싫어. 네가 누구랑 잠자리하고 싶으면 해, 난 안 해줄 거야!"이 말을 마치자 상군묵이 입술을 오므렸다.분위기가 좀 어색했다.육화는 자신이 말을 잘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육한정은 즉시 눈살을 찌푸렸다."뭐? 이미 두 번이나 뽑았다고? 목숨까지 걸었네. 한 번만 더 뽑으면 죽어.”육한정은 자신의 귀염둥이 딸이 그들 몰래 이런 중대한 결정을 내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들과 조금도 상의하지 않고 단호하고 여지 없이 큰 결심을 한 것이다.하서관은 자기의 딸을 바라보며 말했다."먼저 안고 위층으로 올라가. 내가 침을 놓을 게.""알았어."......육화는 놀라며 깨여났다. 그녀는 단번에 침대에서 벌떡 앉고 동시에 입에서는 "상군묵!" 하며 불렀다.그녀는 사방을 둘러보고 나서야 자신이 이미 상군묵이 있는 곳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녀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의식했다.방금 그녀는 악몽을 꾸었다. 꿈 속의 상군묵이 피투성이가 되어 피바닥에 쓰러졌다.아니야.그건 꿈이 아니야.상군묵은 정말 독발했다. 아마 지금도 혼수상태에 빠져 있을 것이다.육화는 즉시 이불을 들추고 침대에서 내려오려 했지만 두발이 바닥에 닿아서야 자신의 온몸에 힘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단번에 부드러운 카펫에 주저앉았다.이때 배에서 또 은은한 통증이 왔다. 그녀는 작은 손을 자신의 배 위에 올려놓았다. 여기에 그들의 아이도 있었다.지금 정말 엎친 데 덮친 격이다."화화, 깨어났어? 왜 바닥에 앉아있어?"이때 한서관이 탕약 한 그릇을 들고 들어왔다. 그녀는 재빨리 육화를 부축했다.육화는 하서관의 손을 잡았다."엄마, 다 알았지?"그 의사들은 그녀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아내지 못했지만, 엄마의 의술로는 그녀의 현재 몸 상태를 쉽게 알 수 있었다.하서관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화화, 너도 자신의 인생에 대해 선택을 할 수 있지만, 아빠와 엄마한테는 숨기지 말았어야 지."육화의 하얀 눈시울은 즉시 붉어졌다. 그녀는 매우 미안했다. 아빠와 엄마가 그녀를 이렇게 잘 키웠다. 그녀는 아직 그들에게 효도도 못했는데 폐만 끼치고 있다."엄마, 미안해.""화화, 넌 아빠와 엄마에게 미안한 게 아니라 너 자신에게 미안한 거야.
마지막 육화는 상군묵을 보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아니예요, 됐어요, 여보, 나중에……저를 잊어주세요……."아니면, 그가 그녀를 잊어도 된다.왜냐면 그가 그녀를 계속 마음에 둔다면 그는 엄청 고통스러울 것이고 그녀는 그걸 원하지 않는다.다만 그가 건강하고 행복하면 된다.육화는 그의 이마에 살포시 키스하였다. "여보, 안녕히 계세요. 앞으로 다시는 볼 일이 없을 것 같아요."……상군묵은 꿈을 꾸었다, 좋은 꿈이었다, 육화를 꿈꾸었다.육화는 그의 침대 옆에 앉아 부드러운 손길로 그의 잘생긴 얼굴을 들고 키스를 하였다.그녀는 무언가 말한것 같았지만 잘 들리지 않았다. 그가 열심히 들으려 하던 이때 그의 얼굴에 축축한 무언가가 느껴졌다, 마치 눈물이 떨어진 것처럼. 그는 눈을 떴다.그는 지금 자기 방 침대에 누워 있고 그의 얼굴에는 한 손이 놓여있었다.이 손은 진짜였다, 실제로 누군가 그의 얼굴을 만지고 있었다.알고 보니 그녀가 계속 곁에 있었던 것이였다.보아하니 꿈은 아니다.상군묵은 손을 뻗어 그 자그만한 손을 꼭 잡고 자기의 손으로 감싸며 말했다, "화화, 나……"찰나의 순간, 그는 그의 침대옆 사람을 제대로 알아보았다. 그는……군무쌍이었다.전혀 육화가 아닌 군무쌍이였다.군무쌍은 그가 자기의 손을 꼭 잡은것을 보자 순간 얼굴이 발갛게 되고는 상냥하게 물었다."상군 도련님, 깨어나셨습니까?"상군묵은 몇 초 동안 멈칫하더니 신속히 그녀의 손을 뿌리치고 일어났다."어떻게 너야?"순간 군무쌍도 굳어져버렸다."상군 도련님, 그럼 저 아니면 누구라고 생각하셨습니까?"상군묵은 얇은 입술을 오므리며 음침한 눈동자로 방안을 쑥 훑고는 그가 찾으려는 사람을 못 찾자 안색은 이미 어두운 밤마냥 까맣게 되였다. "육화는? 육화는 어디있어?""상군 도련님……"군무쌍의 말이 끝나지 않기 바쁘게 상군묵은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하여 이불을 열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여봐라!"십일과 하녀가 모두 서둘러 들어왔다. "주인님, 무슨 지시가
“주인님!”“상군묵!”서로의 놀란 목소리가 들려왔다.……상군묵은 또 혼수상태에 빠졌고 악몽을 꾸었는데 5년 전으로 돌아갔다.그때 육화는 요령요술에 의해 조종되었는데, 그가 그녀에게 물었다.“육화, 날 사랑한 적 있어?”육화는 차가운 눈빛을 지은 채 대답했다.“아니요.”상군묵은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하기를 여러 번 반복했고 체내의 단창초 독이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흐릿한 의식 속에서 그의 온몸이 바늘에 찔린 것처럼 아팠는데 마치 누군가 침을 놓는 것 같았다.얼마나 지났을까, 그는 천천히 눈을 뜨고 정신을 차렸다.그는 아직 자기 방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는 것 같았다. 고개만 돌리면 육화의 예쁜 얼굴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는 달콤하게 그의 품에 기대어 눈이 반달 모양이 되도록 웃으며 말할 것 같았다.“여보, 좋은 아침이에요.”하지만 그곳엔 그녀는 없었다. 그녀는 이미 그를 떠나갔다.천천히 몸을 일으켜 앉던 상군묵은 창가에 서 있는 익숙한 모습을 보았다. 어르신이었다.“상군묵, 일어났어?” 어르신이 관심 어린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상군묵은 창백한 얼굴로 이불을 젖히고 침대에서 내려오려 했다.“상군묵, 어디 가려는 거야?” 어르신이 물었고 상군묵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상군묵, 육화를 찾아가려는 거야? 그래? 이 지경이 됐는데 왜 또 육화를 찾아가려는 거야? 참 이해가 안 돼. 어려움이 있어야 진심이 보인다고 하던데 5년 전이나, 5년 후나 너의 옆엔 늘 나뿐이었어. 육화는 처음으로 널 버린 사람인데 대체 왜 또 찾아가려는 거야?”어르신이 화를 냈다.상군묵은 두 발로 땅을 밟았다. 너무 오래 누워 있어서 몸이 허약한 건지 머리가 조금 어지러웠다. 그는 눈을 감고 현기증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낮은 소리로 물었다.“육화를 한번 만나보고 싶어요.”그는 여전히 육화를 만나려 한다.“안돼. 상군묵, 다 널 위해서 이러는 거야. 군무쌍이 너한테 일편단심인데 군무쌍과 결혼해.”이 요구에 상
하서관이 재빨리 달려왔다.“화화, 너는 상군묵을 만나고 싶니?”사실 그녀는 이미 육화가 상군묵을 만났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상군묵이 이미 와서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녀가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는가?서로 사랑하던 두 사람이 지금은 더 없이도 서로를 거절하고 있다.“네, 엄마, 한번 만나보고 싶어요.”“그래.”육화는 자신의 창백한 얼굴을 매만지며 말하였다.“엄마, 저 지금 안색이 많이 안 좋은 거 같은데 전 그에게 저의 이런 초췌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요. 저는 볼 터치를 좀 하고 싶어요.”그녀는 상군묵이 그녀가 병이 났다는 것을 알아볼까 봐 볼터치로 자신의 창백한 얼굴색을 감추려고 했다.하서관이 고개를 끄덕이였다. “그래, 내가 안배할게.”……밖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십일은 검은 우산을 쓰고 와서 초조하게 말렸다.“주인님, 부인은 당신을 만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기다리지 마세요. 비를 맞는 것은 당신의 몸에 좋지 않아요. 절대 주인님이 병이 나시면 안돼요.”상군묵은 아무런 표정이 없이 눈앞에 굳게 닫힌 대문을 보고 무덤덤하게 입을 열었다.“내 일은 네가 상군묵 할 필요 없다. 너는 그만 가봐라.”“주인.”“꺼져.”십일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지만 그는 상군묵을 위해 우산을 쓰여 주었다. 그는 주인이 쓰러질까 봐 정말 겁나고 두려웠다.상군묵은 이미 결심을 굳혔다. 그는 틀림없이 육화를 만나려고 할 것이다. 그는 오히려 그녀가 그에게 도대체 얼마나 독하게 구는지 보려고 한다.이때 앞의 대문이 ‘쾅’하고 열리고 육화가 걸어 나왔다.육화는 흰색 망토 외투를 걸쳤다. 청순한 검은 머리카락이 흩어져 날리고 있었다. 그녀는 비바람 속에서 걸어 나왔다. 뒤에 있는 하녀는 그녀를 위해 우산을 쓰여주고 있었다. 상군묵은 아무리 마음속으로 그녀를 원망하고 미워해도 그녀를 보자마자 여전히 그녀가 설레였다. 그는 이 여자가 정말 그의 약점이라고 생각했다.이제 그녀는 마침내 그와 마주했다.육화는 상군묵의 앞에 다가갔다. 그동안
육화는 조개처럼 이빨로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너무 아팠다, 마비가 될 정도로 아팠다.’ 그런데 그녀는 조금씩 상군묵의 손을 열었다. “상군묵, 나는 너의 이런 모습이 정말 싫어, 빨리 정신 차려서. 내가 너를 무시하지 않도록 해.”이 말을 끝으로, 그녀는 뒤 돌아 들어갔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별장의 문이 닫히고, 상군묵의 눈앞의 빛은 그녀가 사라지면서 어둠으로 변했다.이때부터 그의 세계는 암흑이 되었다.상군묵은 목에서 비릿하면서 단 맛이 느껴져, 손으로 만져보니 입술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오늘 밤 비와 눈물이 그의 피와 뒤섞여 유난히 차갑게 느껴지며. 요 몇 년 동안 그는 5년 전 악몽에서 놀라 깨는데, 그는 5년 전이 가장 견디기 힘든 순간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됐었다. 이제서야.이럴 줄 알았으면, 그는5년전에 죽었으면 이런 고통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했다.상군묵은 두 눈을 감고 쓰러졌다.“주인님!”……상군묵은 42도의 고열이 계속되자 끊임없이 악몽을 꾸며 ‘육화'라는 이름을 불렀다.정신이 몽롱할 때 그는 누군가 침을 놓는 것을 느꼈고, 그 사람을 보내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깨어나고 싶지 않았다, 조금도 깨어나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힘이 하나도 없고 그 침들이 억지로 그를 다시 깨웠다.상군묵이 눈을 뜨고, 그는 다시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방은 온통 소독제 냄새로 가득찼고, 손에 땀 방울이 떨어지고 있다.“묵아, 드디어 깨어났구나.” 어르신이 다가와 걱정스럽게 물었다.상군묵이 넋을 잃고 천장을 보는데, 온통 공허해 보였다.“묵아, 네가 육화를 보고싶다 해서 만나게 해 주었더니, 이제 너가 죽으려 하는구나. 너 몸의 단장초가 계속 퍼지고 있으니, 빨리 이 약을 먹어야 한다.” 어르신은 육화가 준 세 번째 알약을 건 냈다.어르신은 이미 부하 명의에게 감정을 맡겼다. 비록 이 알약이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독약이 아니라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해독제라는 것이다.상군묵은 천천히 몸을 일으켰고, 자개상자 안
임불염이 소식을 들었을 때 이미 매우 늦었다. 그녀는 상군묵한테로 갔다.상군묵이 방금 돌아왔다. 하지만 혼자 돌아온 것은 아니다. 그의 곁에는 아름답고 온순한 군무쌍이 있었다.임불염은 동생과 육화 사이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모른다. 하지만 육화는 아직 임신 중인데 상군묵은 이 와중에 군무쌍과 함께 있다. 임불염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가 입을 열었다."동생."상군묵이 다가왔다. 세 번째 알약을 복용한 그는 이미 건강을 회복했다. 그러나 그의 얼굴색은 옅었다. 뼛속으로부터 솟아 나온 차가운 기운은 그로 하여금 조금의 따뜻함도 베풀 수 없는 듯했다."누나."임불염은 군무쌍을 쳐다보았다."누구야?"상군묵은 아무런 표정도 없이 무덤덤하게 입술만 들추었다."군 씨네 아가씨, 저랑 결혼할 사람이에요.""뭐?"임불염의 눈동자가 갑자기 움츠러들었다."묵아, 너 미친 거 아니야, 너랑 육화는...... ."상군묵은 직접 그녀의 말을 끊었다."전 더 이상 그 이름을 듣고 싶지 않아요. 그녀와는 이미 끝났어요."임불염은 손을 들어 상군묵의 뺨을 때렸다.찰싹-상군묵은 피하지 않았다.이때 군무쌍이 달려왔다. 그녀는 마음 아파하며 상군묵의 얼굴에 남김 손바닥 자국을 보았다."임 아가씨, 상군 도련님을 때리지 마세요. 상군 도련님은 육화에게 미안한 짓을 하지 않았어요. 그녀가 먼저 상군 도련님을 버렸어요. 상군 도련님이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는데 마음이 아프시지 않으세요? 마음이 독하고 차가운 사람은 늘 육화였어요. 그녀가 너무해요."임불염이 상군묵의 얼굴을 보았는데 안색이 확실히 좋지 않았다. 큰 병이 갓 완치된 상군묵의 모습을 보면서 누나로서 임불염은 가슴이 아파났다. 겉으로는 상군묵이 변한 게 없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너무 많이 변한 느낌이다. "묵아, 너희들 사이가 지금 이 지경으로 된 것은 나도 돌이켜 줄 수 없어. 근데 육화의 뱃속엔 아직 너의 아이가 있어. 누나는 네가 앞으로 아빠로서의 책임을 지면서 훌륭한 아빠가 되기를 바란다
임불염은 반항도 하지 않고 장한이 자신을 욕실로 안아가게 내버려 뒀다.장한은 그녀를 바닥에 내려놓고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내 옷은 나 혼자서 벗어? 아니면 네가 벗어줘?"임불염은 붉은 입술을 올렸다."당연히..... 내가 벗어줘야지. 내가 씻어준다고 했으니 당연히 내가 다 해야지."임불염은 작은 손을 들어 장한의 단추를 풀어주었다.장한은 마음의 꽃이 활짝 피었다. 여태까지 그는 이렇게 높은 대접을 받은 적이 없다. 사실 그의 머릿속엔 의문이 많았다. 그는 임불염이 혹시 약을 잘못 먹지 않았는가 의심까지 했다."불염아, 그럼 너의 옷은 내가 벗어줄까? 아니면 너 혼자서 벗어?"장한은 좀 급했다.임불염의 얼굴에는 약간의 애교가 드러났다."이 사람이 왜 이렇게 눈치가 없어? 내가 당신의 옷을 벗어줘. 그럼 내 옷은 당연히...... 네가 벗어 줘야지!"장한은 마치 꿈속에 있는 것 같았다. 이런 느낌은 너무 묘하고 환상적이다. 그는 즉시 손을 내밀었다."좋아, 내가 벗겨줄게."이때 임불염이 갑자기 그의 큰 손을 누르자 장한은 가슴이 덜컥 뛰였다. 장한은 갑자기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왜?”임불염은 놀란 척하면서 입을 막고 무고하게 말했다."미안해요, 한왕, 오늘 제가 생리오는 날이라는 것을 깜박했네요."뭐?불타오르고 있는 장한은 갑자기 물벼락에 맞은 것 같았다. 그의 얼굴색은 크게 변했다."그래서?""그래서 한왕, 오늘 밤엔 당신은 반드시 팻말을 다시 뒤집어야 해요. 저는 어쩔 수 없이 한왕을 모실 수 없게 되였네요."“...... .”장한은 즉시 손을 들어 그녀를 때리려 했다."임불염, 너 일부러 그런 거지?”임불염은 무서워하면서 자신의 작은 머리를 가렸다.하지만 장한은 손을 대지 않았다.임불염은 그의 주먹이 날아오지 않은 것을 보았다. 장한의 신경을 건드리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다. 그녀는 그가 정말 자기를 때릴 줄 알았다. 그가 계속 때리지 않은 것을 보고 임불염은 부드럽고 맑은 두 눈을 깜박이면서 그를
백지은은 줄곧 장한이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의 소식을 기다리지 못했다. ‘무슨 뜻일까?’백지은은 결국 참지 못하고 집까지 찾아왔다.멀리서 장한과 임불염이 함께 서있는것을 보게 되었는데,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장한은 임불염을 차에 태웠고 임불염은 그대로 떠났다.백지은은 재빨리 주먹을 잡아당겼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설마 사랑이 되살아 난거야?’‘아니! 절대 그렇게 둘 수 없어!’백지은은 한 걸음에 달려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한오빠, 방금 임불염이 온 거 아니야? 두 사라미 이혼한다고 그랬잖아...... 나한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잖아...... 근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장한은 백지은을 한 번 보고는 방으로 들어갔다.그러자 백지은은 뒤를 쫓아가서 그에게 매달렸다.“한오빠, 오늘 나한테 확답을 줘! 난 모든 걸 오빠한테 줬는데, 이렇게 날 버리면 안 돼잖아.”장한은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이혼할거야. 근데 뱃속에 내 아이가 있어.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말하면서 장한은 백지은을 쫓아내고 문을 닫았다.문밖의 백지은은 질투심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임불염! 너도 네 뱃속에 아이도 내가 다 죽여버릴거야!’백지은은 스피드를 올려 돈을 써서 용맹한 사나이 몇 명을 찾았다.“천만원 줄테니 가서 임불염이라는 여자 잡아서 강에 던져! 완전히 사라지게 해!”돈에 눈이 먼 그들은 즉시 승낙했다.“좋습니다! 먼저 돈 부처 보내시죠! 그럼, 당장 가겠습니다.”“그래.”백지은은 흔쾌히 승낙했고, 그녀는 돈을 이 몇 사람의 계좌에 넣었다.이틀 동안 백지은은 줄곧 소식을 기다렸다.임불염의 사망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다렸지만 도무지 연락이 오지 않았다.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불안감이 들었다.뭔가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백지은은 당황해서 일단 숨으려고 옷 두 벌을 챙겼다.그러나 문을 열자마자 제복을 입은 경찰이 보였다.“백지은씨 입니까? 살인매수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백지은은 조금 두려웠다. 그녀가 믿는지 안 믿는지 짐작이 안 갔고 그가 자신이 한 짓을 책임을 질지 안질지도 몰랐다.그녀는 곧바로 옷을 입고는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오빠, 저는 이제 오빠의 사람이에요. 오빠에게 향한 내 마음을 오빠도 잘 알거예요. 난 오빠를 좋아해요. 그리고 오빠에게 시집가고 싶어요. 이렇게 내 첫 경험을 주었으니 오빠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난 살지 않을 거예요.”백지은이 훌쩍거렸지만 장한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오빠, 그럼 전 그냥 죽을게요.”백지은은 몸을 돌려 벽에 박으려했다.그때 장한이 백지은을 잡아당기며 진중하게 말했다.“지은아, 뭐하는 거야. 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한 적 없어.”순간 백지은은 너무 기뻤다.그가 자신을 책임지려한다?“오빠, 오빠도 나한테 호감이 있다는 걸 알아요.”백지은은 곧바로 장한의 단단한 허리를 안고 그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장한이 그녀를 밀쳐냈다.“하지만 조금 기다려야 해. 난 지금 널 책임질 수 없어. 나랑 임불염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어.”백지은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오빠. 절대 저버리지 말아요.”장한은 그녀를 힐끔 보더니 문을 열고 떠났다.백지은은 너무 기뻐 방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그녀는 마침내 장한을 손에 넣었다.드디어 그를 가졌다....한편 장한은 방을 나와 코너를 돌아 신속히 다른 방으로 들어갔다.방에 들어서자마자 월월이의 여린 목소리가 전해왔다.“아빠.”장한은 곧바로 월월이를 안더니 아이의 볼에 뽀뽀했다.“월월아, 엄마는?”그때 임불염이 걸어 나왔다.“왔어? 당신이 아직도 부드러운 꿈에서 안 깬 줄 알았어.”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를 힐끔 보았다.“내가 보기에 당신 지금 아주 설레는 거 같은데? 어젯밤 백지은과 아무 짓도 안했어?”“아무 것도 안 했어. 백지은이 내 미색을 노렸지만 내가 곧바로 발차기를 날렸어. 발차기를 몇 번 날리니 조용해졌어. 날 만지지도
아파.백지은은 너무 아파 곧바로 눈물이 났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억울한 눈빛으로 침대 위의 남자를 보았다.“보스.”침대 위의 장한은 몸을 뒤척이며 또 그녀를 등지고 잤다.이 순간 백지은은 이 남자가 고의로 한 것이라고 의심했다. 고의로 그녀를 희롱한 후에 발로 그녀를 침대에서 찼다.여자로서 침대에서 내동댕이쳐진 게 너무 창피했다.백지은은 엉금엉금 기어 다시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 그는 눈을 감고 숨을 가쁘게 쉬는 것이 술에 많이 취한 것 같았다.“보스. 보스.”백지은이 시탐하듯 여러 번 불렀다.장한은 아무런 반응도 없이 자고 있다.백지은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가 생각이 많은 것이겠지?’‘그럴 거야. 그렇게 많은 술을 마셨으니 틀림없이 취했을 거야.’백빙은 샤워실 문을 열고 샤워하러 들어갔다.그녀는 깨끗이 씻은 뒤에 몸에 흰색 샤워가운을 걸친 채 겨우 중요부위를 막았다.거울 속의 여자는 한창 청춘이다. 생기발랄하고 예쁘게 생겼다.백지은은 자신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그녀는 방에 들어가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보스.”그는 반응이 없다.백지은이 용기를 내어 그의 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자 그의 건장한 상반신을 드러냈다.남자는 근육이 탄탄하고 가슴이 널찍했으며 완벽한 식스팩은 야성미가 넘쳤다.백지은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그녀가 생각했던 대로 아주 완벽했다.백지은은 곧바로 달려들어 그를 가지려했다.하지만 장한은 또다시 다리를 들어 그녀에게 발차기를 날렸다.아이고.백지은은 또다시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너무 아프다.이번에는 온몸이 깨질 것 같았다. 장한은 점점 더 세게 찼다.어떡하지?그가 아예 건드리지 못하게 한다.백지은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 애초에 오늘 저녁에 그를 가져 그의 여자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잠든 그는 너무 경각심을 높아 그녀에게 손을 댈 기회를 주지 않았다.이대로 가다가는 그를 깨울 것이다.백지은은 잠시 생각한 뒤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이
“보스, 왜 이렇게 혼자 술을 마셔요. 나랑 같이 마셔요.”백빙은 자신에게 술 한 잔을 따르고 단숨에 다 마셨다.장한은 그녀를 보는 체 하지 않았지만 쫓지도 않았다. 그녀가 술을 한 잔 마신 후에 그도 술을 한 잔 마셨으니 그녀에게 대응해주는 셈이다.백지은은 희망을 보았다. 이전에 장한은 그녀에게 대꾸조차도 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임불염이 가니 그녀의 자리가 생겼다.그녀가 한 모든 노력은 다 가치가 있는 것이다.백지은은 기회를 틈타 재빨리 말을 걸었다.“보스, 임불염 때문에 기분이 나쁜 거예요? 그녀는 정말 너무 철이 없어요. 그녀는 현처가 될 수도 없고, 양모가 될 수도 없고, 당신을 전혀 아끼지 않아요. 그런 여자랑 살면 더 힘들어져요. 보스, 빨리 그녀를 잊어요.”백지은은 말하면서 장한에게 술 한 잔을 따랐다.장한은 침묵했지만, 술잔을 들더니 백지은이 따른 술을 단숨에 다 마셨다.백지은은 장한에게 계속 술을 따라주었고 목소리도 갈수록 부드러워졌다.“보스, 밖에는 좋은 여자가 아주 많아요. 임불염만 잊는다면 당신의 주위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은 더 좋은 인생을 누릴 자격이 있어요.”장한은 침묵하며 또 한 잔의 술을 다 마셨다.이렇게 장한은 술을 여러 병 마시고 곧바로 쓰러졌다.단단한 등이 나른하게 소파 의자에 기대더니 눈을 감았다.취한 것일까?백지은은 조심스럽게 장한을 잡아당겼다. 장한이 자신을 밀쳐내지 않자 백지은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보스, 취했어요?”장한이 애매하게 대답했다.“보스, 이렇게 해요. 제가 부축해줄게요. 방에 들어가서 쉬어요.”장한은 거절하지 않았다.백지은이 그를 부축해 두 사람이 방으로 걸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방에 도착했다.백지은이 장한을 침대에 눕히자 장한이 눈을 감더니 태양혈을 손으로 만졌다.“보스, 제가 만져줄게요.”백지은은 손을 뻗어 자상하게 관자놀이를 주물러주었다.그리고 그녀도 천천히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임불염의 나근나근한 호칭을 들은 장한은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한편 백지은은 아주 조급하다. 그녀는 여태껏 장한과 임불염이 이혼하기를 기다렸으며 그 틈을 타 장한의 옆자리를 독차지하려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절친 양소희가 도착했다. 양소희는 지난번 몰래 비타민을 낙태약으로 바꿔 임불염에게 전한 사람이다.그녀가 아주 기쁘게 말했다.“지은아, 전할 좋은 소식이 있어.”“무슨 좋은 소식?”“보스와 임불염이 싸우고 있어. 임불염이 이사까지 했어.”백지은의 눈동자가 반짝였다.“진짜야?”“물론 진짜지. 가서 봐봐.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어. 나도 방금 거기에서 온 거야. 널 만나자마자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어.”“그럼 빨리 가보자.”백지은은 재빨리 장한에게 달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으며 장한과 임불염은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싸우고 있었고 임불염은 자신의 캐리어까지 들고 있었다.모두들 싸움을 말리고 있다.“형, 형수님이랑 싸우지 말아요. 형수님의 뱃속에 아이도 있잖아요. 형수님을 이해해줘야 해요.”“맞아요. 형. 싸우지 말아요. 빨리 형수님을 달래줘요.”임불염이 곧바로 입을 뗐다.“달래줄 필요 없어요. 우리는 이미 이혼 신청을 제출한 상태예요. 이혼 조정 시기만 지나면 이혼이 성사될 거예요.”장한이 임불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렇게 된 이상 각자 좋은 길을 찾자. 넌 네 길을 가고 난 내 길을 가면 돼.”“그래. 지금 갈게.”임불염은 트렁크를 들고 차에 올랐다.“형수님, 가지 마세요. 형은 단지 화가 나 있을 뿐이에요.”임불염은 아랑곳하지 않고 차문을 닫고 운전기사에게 말했다.택시가 임불염을 태우고 모두의 시선 속으로 사라졌다.“형, 정말 이러면 안 돼요. 형수 혼자 밖에 있으면 얼마나 위험해요. 빨리 형수를 달래요.”“나는 달래지 않을 거야. 우리는 이미 이혼했어. 다 끝났어. 모두 비켜!”쾅하고 장한도 문을 닫았다.구경꾼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어떻게 해야 할지
왜 갑자기 말이 이렇게 된 것일까?장한은 그녀가 말하다가 화를 낼까 얼른 그녀를 안고 용서를 빌었다.“염아, 미안해. 나도 이렇게 다른 여성에게 휘말리기 싫어.”그러자 임불염이 그의 단단한 허리를 안았다.“그럼 어떻게 백지은을 손보려고?”장한은 잠시 고민을 하다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임불염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머리를 끄덕였다.“그럼 그렇게 하자. 백지은의 꼬리가 드러날 거야.”“응.”“빨리 일어나. 월월이가 돌아올 시간이 됐어.”장한은 그녀의 아름다운 작은 얼굴을 감싸더니 고개를 숙이고 그녀에게 키스했다.“아직 시간이 좀 있어. 난 너랑 더 있고 싶어.”임불염은 마음이 설레어 두 손으로 그의 목을 안았다.잠시 키스를 한 뒤 그녀는 그의 손이 자신의 옷 단추를 만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그녀가 곧바로 작은 소리로 말했다.“안 돼. 나 임신했어.”장한은 곧바로 자기 자리로 옮겨 누워 머리를 비추는 불빛을 바라보았다.의사가 임신초기는 성생활을 하면 안 된다고 했으니 그는 그녀를 만지면 안 된다.이제 시작인데 이렇게 힘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할까?임불염은 그의 곁에 눕더니 자신의 붉은 입술을 깨물고 그의 몸 위에 앉았다.장한은 기뻐하며 그녀의 얼굴을 감싸며 키스했다.“역시 염이 넌 날 아끼는 거 같아.”...주 아주머니가 월월이을 데려오자 월월이는 깡충깡충 방으로 뛰어갔다.“아빠, 엄마, 나 왔어요.”그때 장한이 걸어 나오더니 방문을 닫고 월월이를 번쩍 안아 볼에 뽀뽀했다.“월월이 왔어?”“아빠, 엄마는 어디 갔어요? 엄마와 동생을 보고 싶어요.”“엄마는 지금 아주 피곤해서 쉬고 있어. 조금 있다 엄마 보러 들어가면 안 될까?”“네.”잠시 후, 임불염이 나왔다. 그녀의 얼굴은 한껏 상기되었다. 눈치가 빠른 월월이는 얼른 눈치를 챘다.“엄마, 너무 예뻐요.”“월월아, 그럼 예전에는 안 예뻤어?”“예전에도 예뻤지만, 지금은 더 예뻐요."임불염이 장한을 힐끔 보자 장한도 그녀를 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최선을 다해 키스를 했다.임불염이 키스를 멈췄지만 장한은 여전히 그녀를 꼭 안고 있다.“염아, 네 손을 놓기 무서워.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좋아.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아. 널 놓아주면 곧 이 꿈에서 깰 거 같아.”그때 임불염이 입을 벌려 그의 입술을 가볍게 물었다.장한은 아파 눈을 번쩍 떴다.임불염의 초롱초롱한 눈동자가 그를 바라보고 있다.“지금도 꿈이라고 생각해?”장한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아니. 이건 진짜야. 네가 내 앞에 있어!”임불염은 달콤하게 그의 품에 안겼으며 드디어 마음속의 이 고비를 넘겨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했다.장한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염아, 앞으로 우리 네 식구 행복하게 살자. 더 이상 뱃속의 아이를 건드리지 않을 거지?”장한이 그녀의 작은 배를 어루만졌다.“내가 언제 뱃속의 아이를 건드린다고 했어? 비록 널 원망했지만 뱃속의 아이를 다치게 할 생각은 한적 없어.”장한은 순간 굳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하지만 넌 이전에 몇 번이나 아이를 지우려고 했잖아.”임불염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아이를 지운다고 했어. 난 그런 적 없어.”그때 장한이 벌떡 앉았다.“기억 안나? 내가 그때 병원에 달려갔을 때 의사가 너에게 유산수술을 해주려고 했잖아. 내가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아이를 지웠을 거야.”그 일을 생각하면 장한은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임불염도 덩달아 앉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난 지금까지 유산수술을 한 적 없어. 그날 난 초음파검사를 하러 간 거야.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 눈을 떴을 때 이미 너에게 안겨 돌아온 뒤였어.”뭐라고?장한은 그제야 무엇인가 떠올라 미간을 찌푸리며 질문을 했다.“그럼 낙태약을 먹은 적도 없어?”“무슨 약을 말하는 거야? 그 병에 있는 알약 말이야? 그건 비타민이야. 네 부하가 나에게 준 거야. 아직 한 번도 먹은 적 없어.”장한은 곧바로 아주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가 오해했다. 아주
임불염이 그를 밀어내려했지만 아무리 힘을 주어도 밀어낼 수 없었다. 아마도 그녀는 그제야 자신의 마음을 마주했을 수도 있다.그녀는 진짜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장한은 곧바로 그녀를 번쩍 들어안아 차에 앉아 집으로 돌아갔다....임불염은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장한은 그녀를 꼭 껴안았다. 그 순간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마치 두 사람의 마음은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꼭 붙은 것 같았다.임불염이 등지고 있었기에 가녀린 옷을 사이에 두고 그의 박력 넘치는 심장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그때 장한이 그녀의 부드러운 머릿결에 키스하였다“염아, 내가 이전에 많은 잘못을 저질렀어. 하여 감히 네가 날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어. 지금 내가 가장 바라는건 네가 내 곁에 남아 내 사랑을 받아들이고 내 아내가 되어주는 거야. 그리고 아이랑 같이 천천히 늙는 거야.”임불염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래? 난 아직도 네가 이혼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난 그냥 너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던 거야. 이혼 절차가 늦어 네가 기분 나쁜 줄 알았어.”그때 임불염이 몸을 돌려 주먹으로 그를 사정없이 때렸다.“그럼 백지은과는 어떻게 된 거야. 내 눈으로 네가 백지은이 데이트하는 걸 봤어.”“장한,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감히 나 몰래 백지은과 만나고 있었어? 사실 나한테 미리 다 얘기해주면 우린 이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었어.”그때 장한이 그녀의 주먹을 잡아당기더니 꼭 감쌌다.“염아, 내 말 좀 들어봐. 어젯밤은 백지은이 날 부른 거야. 너에 대해 할 말이 있다고 했어.”“백지은이 뭐라고 했는데?”“네 험담을 해서 화가 나 먼저 돌아온 거야.”그런 걸까?임불염은 자신의 손을 힘껏 내리쳤다.그러자 장한이 조심스레 그녀의 콧대를 만지며 싱긋 웃었다.“염아, 너도 질투할 줄 아네. 처음으로 네가 질투하는 걸 봤어. 게다가 나 때문에 질투하는 거.”질투?임불염은 그제야 자신이 질투한 사실을 알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왜 이렇게 감정기복
한 사람이 차에 치여 바닥에 누워있고 주변이 온통 피범벅이었다. 사람들이 막고 있어 임불염은 그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고 머리가 혼란스러웠다.장한일까?방금 그가 물건을 가지러 간다고 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설마 그일까?임불염의 맑은 눈시울은 순간 빨갛게 변하더니 서서히 눈물이 고였다.촘촘한 속눈썹을 깜빡이자 진주알 같은 눈물이 떨어졌다.그녀가 울고 있다.이 순간 그녀는 사고를 당한 사람이 장한일까 봐 너무 무서웠다.“좀 비켜주세요! 좀 비켜주세요!”이때 구급차가 도착하더니 다친 사람을 들것에 실었다.임불염은 마침내 그 사람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다. 그는 장한이 아니다. 아니다!“염아!”이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임불염이 곧바로 몸을 돌리자 건장한 장한이 그녀의 시선에 들어왔다.그는 성큼성큼 다가와 눈물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왜 나온 거야? 왜 울었어? 무슨 일이야?”그는 곧바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임불염은 자신의 다리가 아직도 나른한 것 같았으며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는 지금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앞에 서있다. 그는 아무 일도 없다.“방금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난 너인 줄 알았어.”임불염은 목이 메었다.그 순간 장한은 재빨리 상황을 알아차리고는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바보야, 나 아니야. 무서워하지 마. 난 이렇게 잘 살아있어.”임불염은 손을 내밀어 그의 단단한 허리를 꼭 끌어안았으며 그의 따뜻한 체온이 전해진 뒤에야 실감이 났다.그는 정말 살아있다.그녀는 곧바로 자신의 얼굴에 가득한 눈물을 닦았다.“물건 잘 챙겼어? 그럼 들어가서 이혼하자!”그녀는 아직도 이혼할 생각을 하고 있다.그러자 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염아, 이 상황까지 되었는데 아직도 나랑 이혼하고 싶어?”“무슨 뜻이야?”“염아, 넌 날 사랑하게 되었어. 그렇지?”뭐라고?임불염은 순간 멍하였다.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