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불염이 소식을 들었을 때 이미 매우 늦었다. 그녀는 상군묵한테로 갔다.상군묵이 방금 돌아왔다. 하지만 혼자 돌아온 것은 아니다. 그의 곁에는 아름답고 온순한 군무쌍이 있었다.임불염은 동생과 육화 사이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모른다. 하지만 육화는 아직 임신 중인데 상군묵은 이 와중에 군무쌍과 함께 있다. 임불염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가 입을 열었다."동생."상군묵이 다가왔다. 세 번째 알약을 복용한 그는 이미 건강을 회복했다. 그러나 그의 얼굴색은 옅었다. 뼛속으로부터 솟아 나온 차가운 기운은 그로 하여금 조금의 따뜻함도 베풀 수 없는 듯했다."누나."임불염은 군무쌍을 쳐다보았다."누구야?"상군묵은 아무런 표정도 없이 무덤덤하게 입술만 들추었다."군 씨네 아가씨, 저랑 결혼할 사람이에요.""뭐?"임불염의 눈동자가 갑자기 움츠러들었다."묵아, 너 미친 거 아니야, 너랑 육화는...... ."상군묵은 직접 그녀의 말을 끊었다."전 더 이상 그 이름을 듣고 싶지 않아요. 그녀와는 이미 끝났어요."임불염은 손을 들어 상군묵의 뺨을 때렸다.찰싹-상군묵은 피하지 않았다.이때 군무쌍이 달려왔다. 그녀는 마음 아파하며 상군묵의 얼굴에 남김 손바닥 자국을 보았다."임 아가씨, 상군 도련님을 때리지 마세요. 상군 도련님은 육화에게 미안한 짓을 하지 않았어요. 그녀가 먼저 상군 도련님을 버렸어요. 상군 도련님이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는데 마음이 아프시지 않으세요? 마음이 독하고 차가운 사람은 늘 육화였어요. 그녀가 너무해요."임불염이 상군묵의 얼굴을 보았는데 안색이 확실히 좋지 않았다. 큰 병이 갓 완치된 상군묵의 모습을 보면서 누나로서 임불염은 가슴이 아파났다. 겉으로는 상군묵이 변한 게 없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너무 많이 변한 느낌이다. "묵아, 너희들 사이가 지금 이 지경으로 된 것은 나도 돌이켜 줄 수 없어. 근데 육화의 뱃속엔 아직 너의 아이가 있어. 누나는 네가 앞으로 아빠로서의 책임을 지면서 훌륭한 아빠가 되기를 바란다
임불염은 반항도 하지 않고 장한이 자신을 욕실로 안아가게 내버려 뒀다.장한은 그녀를 바닥에 내려놓고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내 옷은 나 혼자서 벗어? 아니면 네가 벗어줘?"임불염은 붉은 입술을 올렸다."당연히..... 내가 벗어줘야지. 내가 씻어준다고 했으니 당연히 내가 다 해야지."임불염은 작은 손을 들어 장한의 단추를 풀어주었다.장한은 마음의 꽃이 활짝 피었다. 여태까지 그는 이렇게 높은 대접을 받은 적이 없다. 사실 그의 머릿속엔 의문이 많았다. 그는 임불염이 혹시 약을 잘못 먹지 않았는가 의심까지 했다."불염아, 그럼 너의 옷은 내가 벗어줄까? 아니면 너 혼자서 벗어?"장한은 좀 급했다.임불염의 얼굴에는 약간의 애교가 드러났다."이 사람이 왜 이렇게 눈치가 없어? 내가 당신의 옷을 벗어줘. 그럼 내 옷은 당연히...... 네가 벗어 줘야지!"장한은 마치 꿈속에 있는 것 같았다. 이런 느낌은 너무 묘하고 환상적이다. 그는 즉시 손을 내밀었다."좋아, 내가 벗겨줄게."이때 임불염이 갑자기 그의 큰 손을 누르자 장한은 가슴이 덜컥 뛰였다. 장한은 갑자기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왜?”임불염은 놀란 척하면서 입을 막고 무고하게 말했다."미안해요, 한왕, 오늘 제가 생리오는 날이라는 것을 깜박했네요."뭐?불타오르고 있는 장한은 갑자기 물벼락에 맞은 것 같았다. 그의 얼굴색은 크게 변했다."그래서?""그래서 한왕, 오늘 밤엔 당신은 반드시 팻말을 다시 뒤집어야 해요. 저는 어쩔 수 없이 한왕을 모실 수 없게 되였네요."“...... .”장한은 즉시 손을 들어 그녀를 때리려 했다."임불염, 너 일부러 그런 거지?”임불염은 무서워하면서 자신의 작은 머리를 가렸다.하지만 장한은 손을 대지 않았다.임불염은 그의 주먹이 날아오지 않은 것을 보았다. 장한의 신경을 건드리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다. 그녀는 그가 정말 자기를 때릴 줄 알았다. 그가 계속 때리지 않은 것을 보고 임불염은 부드럽고 맑은 두 눈을 깜박이면서 그를
교란은 장한이 왜 그녀와 동침하지 않는지 전혀 모른다. 감히 묻지도 못했다. 그리고 다른 여자들도 그녀와 똑같은 처지인도 모른다. 마찬가지로 감히 묻지 못했다.지금 장한은 또 그녀의 팻말을 뒤져서 그녀에게서 유숙하려고 한다. 교란은 마음속으로 미친 듯이 기뻐했다. 그녀는 매번의 기회를 놓지지 않고 빨리 장한의 진정한 여자로 되길 원한다.곧 문이 열리자 장한이 걸어 들어왔다."한왕, 오셨어요?"교란은 당장 달려가 교태롭게 몸을 장한의 품에 기대였다.장한은 방문을 닫고 손가락을 그녀의 이마에 대더니 그녀를 밀어냈다. 그리고는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네 몸에 뭘 발랐어? 왜 이렇게 코를 찔러?""향수 냄새에요. 향이 좋죠?""몸의 무슨 냄새를 덮으려는 거야? 향수 한 병을 몸에 부은 거냐?"장한은 그녀의 체면을 조금도 생각하지 않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여자한테 말을 그렇게 악랄하게 할 수 있지?교란은 이미 그의 무성의함과 냉담함을 느꼈다. 예전과 똑같다. 그러나 그녀는 이 기회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장한의 몸에 기대려고 했다."한왕, 제가 몸을 씻어드릴까요?""됐어, 나한테도 손이 있어. 혼자 씻을 수 있어."장한은 직접 욕실로 들어갔다. 교란이 기대려는 순간 장한이 가버려서 그녀는 바로 카펫 위로 넘어졌다.아이고.교란은 아파서 비명을 질렀다.그녀가 고개를 들어 보았을 때 욕실의 문은 이미 눈앞에서 닫혔다. 교란, "...... ."장한은 찬물로 간단하게 씻고는 검은색 비단 잠옷을 걸치고 나왔다. 축축한 짧은 머리카락에서 물방이 떨어졌다. 금방 씻고 나온 그는 예전보다 더욱 젊고 잘 생겼으며 방탕해 보였다."한왕, 다 씻었어요? 그럼 제가 옷을 벗겨드릴게요."교란은 빨리 본론으로 들어가고 싶었다.그러나 장한은 싸늘하게 그녀를 보았다."왜? 룰을 몰라?"이 말은 간단하지만 위엄이 넘쳤다. 교란의 몸이 갑자기 굳어지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그녀는 장한의 룰을 알고 있다. 그녀더러 혼자서
그가 나온 후 그녀는 안에서 문을 잠갔다.장한은 정말 화가 나서 웃음까지 나왔다, 이 겁없는 여자!"임불염, 빨리 문 열어, 내가 이렇게 큰 소리로 두드렸는데 안 들려? 너 자고 있니?""내가 네 곁에 없는데도 네가 잠들 수 있다니, 넌 돼지냐? 이렇게 깊이 잠들었어?""빨리 문을 열어, 그렇지 않으면 내가 문을 부수 놓을 거야."장한은 성질을 내며 밖에서 한바탕 고함을 질렀다. 지금은 밤이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원래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 후궁의 미인들이 모두 나와서 문밖에 거절당한 장한을 놀라게 바라보았다.밖에서 이렇게 큰 소란을 피웠는데 방안에는 계속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임불염은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다.문밖의 장한, "...... ."그때 집사가 다가왔다."주인님, 제가 이 문을 열까요?"장한은 한 손으로 허리를 짚고 딴딴한 가슴이 헐떡였다. 그는 정말 임불염 때문에 화가 많이 났다. 오늘 저녁에 그녀는 의도적으로 그를 다른 여자에게로 몰아넣었다. 그녀는 도리어 정말 잘 자고 있다.그는 문을 부수고 싶었지만 몇 초 생각해다가 그만두었다. 그는 목소리를 낮췄다."누군가 나에게 비열한 약을 타주었어. 가서 나에게 해독제를 가져다줘.""네 , 주인님."집사가 가장 빠른 속도로 해독제를 구해오자 장한은 삼켰다. 몸의 뜨거움과 불안감이 서서히 가라앉은 느낌이 들었다."누가 음모를 꾸몄는지 사람을 보내서 알아봐."장한은 어두운 표정으로 명령했다."넵."집사가 물러났다.장한은 눈앞에 닫힌 방 문을 보고 콧방귀를 뀌며 떠났다.......임불염은 밤새 꿀잠을 잤다. 이튿날 아침에 그녀가 외출하는데 그 미인들이 모두 그녀를 주시하고 있음을 느꼈다. 그 눈빛은 아주 이상했다.왜 그래? 설마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야?어젯밤에 장한이랑 같이 있는 사람은 자기가 아니라 교란인데 왜 다들 자기에게만 적대감을 갖지? 임불염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었다.그녀는 이 사람들을 마음에 두지 않았다. 그녀는 정원에서 산책했다.그녀가 떠나
임불염은 지금 장한이 자신의 이 얼굴을 볼 때의 표정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 꼭 흥미로울 것 같았다.이때 밖에서 주차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장한이 돌아왔다.임불염은 밖에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후궁의 미인들은 매일 장한이 돌아오는 시간에 맞춰 밖에서 기다렸다. 장한에게 한 번이라도 더 잘 보이고 싶었다.그리고 그녀들은 그 전에 자기에게 차를 마시라고 권했었다. 그래서 그녀들은 자기의 얼굴이 망가졌는지를 급히 확인하고 싶을 것이다. ‘그럼 한 번 내려가보자, 그녀들을 실망시킬 수는 없지.’임불염은 방문을 열고 나갔다.장한이 돌아왔다. 하녀가 대문을 열자 그의 헌칠한 모습이 시선에 나타났다.미인들은 모두 밖에 있었다. 장한을 보자 모두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녀들은 아양을 떨며 말했다."한왕, 돌아오셨어요."장한은 아무런 표정이 없다.임불염이 계단에서 내려왔다. 이때 한 미인이 단번에 그녀를 발견했다. 그녀는 "아" 하면 비명을 질렀다."빨리 봐, 그녀의 얼굴이 왜 그러지?"사람들의 시선은 순식간에 모두 임불염의 얼굴에 멈췄다. 사실 그녀들은 바로 이 장면을 볼수 있기를 바랐다. 지금 그녀들은 속으로 웃음꽃을 피웠다. 하지만 겉으로는 매우 놀랍고 무서우며 충격받은 척해야 했다."아, 그녀의 얼굴이 왜 그래? 왜 이렇게 많은 붉은 점이 생겼어?""얼굴이 망가진 게 아니냐?""얼굴이 망가지는 것은 무섭지 않아. 무서운 건 어떤 전염병에라도 걸렸으면 우리도 모두 전염될 거야."그 미인들은 임불염이 그녀들에게 바이러스라도 전염시킨 것처럼 잇달아 뒤로 물러났다.장한의 눈빛도 임불염의 얼굴에 멈췄다. 그가 상을 찡그리더니 얼른 앞으로 다가갔다."임불염, 얼굴이 왜 이래?"임불염은 모르는 척하면서 자신의 얼굴을 만졌다."내 얼굴이 왜? "장한은 그녀의 가느다란 팔을 잡아당기면서 그녀를 거울 앞으로 데려갔다."너 혼자서 봐봐."임불염은 눈동자를 크게 뜨면서 자신의 얼굴을 가리며 비명을 질렀다."내 얼굴이 왜 이래? 왜 망가졌어
장한의 얼굴에서 아무런 정서적 기복도 찾아볼 수 없었다. 몇 년전에 그의 출발 로선이 폭로되여 도중에 습격과 큰 타격을 받았었다. 당시 그의 부하들은 자신을 희생하고 그를 보호했다. 지금까지 그는 그날의 포연탄우와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기억하고 있다. 칼날이 피를 핥는 맛과 죽음의 기운에 그는 두려워하면서도 흥분했다.그의 곁에 간첩이 나타난 것이 분명하다.그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후 반드시 이 간첩을 잡아내겠다고 맹세했다. 후에 그는 그에게 보내준 미인들을 거절하지 않고 자신의 어마어마한 후궁을 세웠다.그는 내외로 결탁한 그 세력이 틀림없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미인들 중에는 분명 간첩이 있을 것이다.요 몇 년 동안 그는 다정한 방탕아의 이미지를 생동하게 연기했었다. 사실 그는 그 미인들을 건드린 적이 없다.그 미인들은 교란과 마찬가지로 그와 잠자리를 한 적이 없다.그는 화려하게 치장한 여자들을 극도로 혐오했다. 그녀들의 몸에서 나는 코를 찌르는 소독수 냄새와 일부러 애교를 부리는 목소리는 역겹기만 했다. 이 여자들은 그로 하여금 자신이 어렸을 때 본 아버지의 몸 아래에 있는 여자를 떠올랐다. 그의 어머니를 핍박하여 죽인 그 여우년.그녀들은 정말 더럽고 천하다.그의 마음속에서는 줄곧 그의 어머니와 같은 여자를 좋아했다. 깨끗하고 온화하고 아름답다. 염염은 그의 어머니와 많이 닮았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티끌 하나 묻지 않은 모습은 바로 흰 치마를 입었을 때이다.임불염도 포함된다. 그가 처음 임불염을 보았을 때, 그는 그녀에게서 마치 그의 어머니의 그림자를 본 것 같았다.그래서 그는 임불염을 다소 좋아하고는 있다. 임불염은 후궁의 그 여자들과 다르다. 그는 그녀를 더 귀하게 보고 있다.그러나 그는 확실히 임불염을 이용했다. 이 후궁은 겉으로는 평온하고 잔잔해 보이지만 사실 안에는 위험이 가득 차 있다. 그는 임불염을 데려와 그녀만 총애를 한 것이 바고 그녀를 벼랑 끝에 서있게 하는 것이다. 그는 그녀를 그 여자들의
무슨 짓을 하려고?짐승아!임불염은 즉시 손을 내밀어 자신의 옷을 막았다."장한, 계속 이러다간 내 몸에 있는 바이러스가 정말 너에게로 전염할 거야!"장한은 손을 내밀어 직접 임불염을 마루에 넘어뜨렸다. 그는 위에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그럼 바이러스를 더 빨리 오게 하는 것이 낫겠다."말이 끝나자 그는 그녀의 붉은 입술에 키스했다.임불염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 몇 초 동안 그가 무슨 짓을 하려는지 전혀 반응을 하지 못했다. 그녀의 얼굴이 이렇게까지 망가졌는데 그는 여전히 키스를 할 수 있다. 취향도 참...... 독특하다.그녀는 작은 두 손을 장한의 가슴에 받치며 그를 밖으로 힘껏 밀었다."으...... 놔!"장한은 결코 그녀를 놓지 않았다. 그는 눈을 뜨고 그녀가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고 키스를 더 깊이 하였다.그녀는 정말 달콤하다. 마치 그의 어머니가 어렸을 때 그에게 건네준 밀크 캔디처럼 지나치게 달지 않고 은은한 향기가 있었다. 그더러 먹고 또 먹고 싶으게 만들었다. 뒷맛이 너무 사람을 중독시킨다.장한은 그녀의 이를 혀로 열고는 그녀의 지역을 향해 공격하였다.임불염은 조금도 막아낼 힘이 없었다. 그녀의 힘으론 장한을 상대할 능력이 없다. 그녀는 그에게 키스를 당할 수밖에 없다.그녀는 이 키스가 곧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마치 키스에 중독된 듯 그녀를 몸 아래로 누르며 오랫동안 키스했다.처음에는 거칠고 포악했던 키스도 서서히 부드러워지기 시작했다. 이것은 그가 몇 번 안 되는 부드러운 순간이었다.임불염은 자신이 이 남자를 줄곧 알 수가 없다고 느꼈다. 그녀는 그의 마음을 닿은 적이 없었다. 때로는 그에게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다.얼마간 지나서 임불염은 자기의 입술이 저리기 시작했으며 점차 감각이 사라지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때서야 장한은 그녀를 풀어주었다.이 키스에 그의 기분이 매우 좋아졌다. 그는 손을 내밀어 그녀의 앞머리를 문지르며 약간의 총애함을 드러냈다.장한은 매우 야성적이다. 마치 숲속에
이것은 상당히 위험한 시그널이다.만약 방금 임불염이 정말 그를 죽이려고 했다면 그는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자신의 생명을 다른 사람의 손에 놓는 느낌은 정말 좋지 않다.그리고 방금 그녀가 감히 총을 뽑아 그를 겨누었다니.그녀는 그를 증오하고 있다. 지금까지 증오하고 있다.장한은 콧방귀를 뀌며 이곳을 떠났다.......장한은 다시 임불염을 찾아간 적이 없었다. 요 며칠 밤 그는 연속 팻말을 뒤지며 여러 명의 미인한테로 갔다.이날은 추석이다. 누가 두꺼운 선물세트를 보냈는데 임불염에게 선물한 것이다.임불염은 요 몇 달 동안 계속 육화랑 연락하고 있었다. 그녀는 이것이 육화가 자기에게 선물해 준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세트는 그녀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선물세트는 압류되였으며 교란의 손으로 들어갔다.최근 교란의 팻말이 가장 많이 뒤집혔다. 여기서 누가 총애를 더 받느냐에 따라 지위가 높다. 그래서 그녀는 임불염의 선물세트를 가졌다.임불염은 처음으로 냉궁을 떠나 이곳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교란을 보며 차갑게 말했다."제 물건은 저에게 돌려주세요!"교란은 몇 명의 미녀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득의양양하며 이 정교한 선물세트를 만지작거렸다. 그녀는 거들먹거리며 말했다."임 아가씨께서 이 선물세트를 원하세요? 죄송하지만 제가 이 선물세트를 가졌으면 이건 제 것입니다. 당신에게 돌려주지 못해요. 안 돌려줘도 임불염 씨께서는 저를 어떻게 할 방법이 없으시잖아요?"임불염의 얼굴이 갑자기 차가워졌다. 그녀는 교란에게로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의 물건을 돌려주세요!"임불염은 줄곧 온화하고 조용했으며 화를 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지금 그녀는 처음으로 화를 냈는데 꽤 위압적이다.그러나 교란은 웃으며 말했다."임 아가씨, 아직 상황 파악이 안되는 거예요? 저는 지금 한왕이 총애하는 여자예요. 당신은 용모가 망가져 냉궁으로 버림받은 주제에 감히 나보고 돌려달라고 해? 쓸모없는 상자 따위, 내가 나
백지은은 줄곧 장한이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의 소식을 기다리지 못했다. ‘무슨 뜻일까?’백지은은 결국 참지 못하고 집까지 찾아왔다.멀리서 장한과 임불염이 함께 서있는것을 보게 되었는데,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장한은 임불염을 차에 태웠고 임불염은 그대로 떠났다.백지은은 재빨리 주먹을 잡아당겼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설마 사랑이 되살아 난거야?’‘아니! 절대 그렇게 둘 수 없어!’백지은은 한 걸음에 달려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한오빠, 방금 임불염이 온 거 아니야? 두 사라미 이혼한다고 그랬잖아...... 나한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잖아...... 근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장한은 백지은을 한 번 보고는 방으로 들어갔다.그러자 백지은은 뒤를 쫓아가서 그에게 매달렸다.“한오빠, 오늘 나한테 확답을 줘! 난 모든 걸 오빠한테 줬는데, 이렇게 날 버리면 안 돼잖아.”장한은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이혼할거야. 근데 뱃속에 내 아이가 있어.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말하면서 장한은 백지은을 쫓아내고 문을 닫았다.문밖의 백지은은 질투심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임불염! 너도 네 뱃속에 아이도 내가 다 죽여버릴거야!’백지은은 스피드를 올려 돈을 써서 용맹한 사나이 몇 명을 찾았다.“천만원 줄테니 가서 임불염이라는 여자 잡아서 강에 던져! 완전히 사라지게 해!”돈에 눈이 먼 그들은 즉시 승낙했다.“좋습니다! 먼저 돈 부처 보내시죠! 그럼, 당장 가겠습니다.”“그래.”백지은은 흔쾌히 승낙했고, 그녀는 돈을 이 몇 사람의 계좌에 넣었다.이틀 동안 백지은은 줄곧 소식을 기다렸다.임불염의 사망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다렸지만 도무지 연락이 오지 않았다.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불안감이 들었다.뭔가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백지은은 당황해서 일단 숨으려고 옷 두 벌을 챙겼다.그러나 문을 열자마자 제복을 입은 경찰이 보였다.“백지은씨 입니까? 살인매수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백지은은 조금 두려웠다. 그녀가 믿는지 안 믿는지 짐작이 안 갔고 그가 자신이 한 짓을 책임을 질지 안질지도 몰랐다.그녀는 곧바로 옷을 입고는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오빠, 저는 이제 오빠의 사람이에요. 오빠에게 향한 내 마음을 오빠도 잘 알거예요. 난 오빠를 좋아해요. 그리고 오빠에게 시집가고 싶어요. 이렇게 내 첫 경험을 주었으니 오빠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난 살지 않을 거예요.”백지은이 훌쩍거렸지만 장한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오빠, 그럼 전 그냥 죽을게요.”백지은은 몸을 돌려 벽에 박으려했다.그때 장한이 백지은을 잡아당기며 진중하게 말했다.“지은아, 뭐하는 거야. 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한 적 없어.”순간 백지은은 너무 기뻤다.그가 자신을 책임지려한다?“오빠, 오빠도 나한테 호감이 있다는 걸 알아요.”백지은은 곧바로 장한의 단단한 허리를 안고 그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장한이 그녀를 밀쳐냈다.“하지만 조금 기다려야 해. 난 지금 널 책임질 수 없어. 나랑 임불염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어.”백지은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오빠. 절대 저버리지 말아요.”장한은 그녀를 힐끔 보더니 문을 열고 떠났다.백지은은 너무 기뻐 방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그녀는 마침내 장한을 손에 넣었다.드디어 그를 가졌다....한편 장한은 방을 나와 코너를 돌아 신속히 다른 방으로 들어갔다.방에 들어서자마자 월월이의 여린 목소리가 전해왔다.“아빠.”장한은 곧바로 월월이를 안더니 아이의 볼에 뽀뽀했다.“월월아, 엄마는?”그때 임불염이 걸어 나왔다.“왔어? 당신이 아직도 부드러운 꿈에서 안 깬 줄 알았어.”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를 힐끔 보았다.“내가 보기에 당신 지금 아주 설레는 거 같은데? 어젯밤 백지은과 아무 짓도 안했어?”“아무 것도 안 했어. 백지은이 내 미색을 노렸지만 내가 곧바로 발차기를 날렸어. 발차기를 몇 번 날리니 조용해졌어. 날 만지지도
아파.백지은은 너무 아파 곧바로 눈물이 났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억울한 눈빛으로 침대 위의 남자를 보았다.“보스.”침대 위의 장한은 몸을 뒤척이며 또 그녀를 등지고 잤다.이 순간 백지은은 이 남자가 고의로 한 것이라고 의심했다. 고의로 그녀를 희롱한 후에 발로 그녀를 침대에서 찼다.여자로서 침대에서 내동댕이쳐진 게 너무 창피했다.백지은은 엉금엉금 기어 다시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 그는 눈을 감고 숨을 가쁘게 쉬는 것이 술에 많이 취한 것 같았다.“보스. 보스.”백지은이 시탐하듯 여러 번 불렀다.장한은 아무런 반응도 없이 자고 있다.백지은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가 생각이 많은 것이겠지?’‘그럴 거야. 그렇게 많은 술을 마셨으니 틀림없이 취했을 거야.’백빙은 샤워실 문을 열고 샤워하러 들어갔다.그녀는 깨끗이 씻은 뒤에 몸에 흰색 샤워가운을 걸친 채 겨우 중요부위를 막았다.거울 속의 여자는 한창 청춘이다. 생기발랄하고 예쁘게 생겼다.백지은은 자신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그녀는 방에 들어가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보스.”그는 반응이 없다.백지은이 용기를 내어 그의 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자 그의 건장한 상반신을 드러냈다.남자는 근육이 탄탄하고 가슴이 널찍했으며 완벽한 식스팩은 야성미가 넘쳤다.백지은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그녀가 생각했던 대로 아주 완벽했다.백지은은 곧바로 달려들어 그를 가지려했다.하지만 장한은 또다시 다리를 들어 그녀에게 발차기를 날렸다.아이고.백지은은 또다시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너무 아프다.이번에는 온몸이 깨질 것 같았다. 장한은 점점 더 세게 찼다.어떡하지?그가 아예 건드리지 못하게 한다.백지은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 애초에 오늘 저녁에 그를 가져 그의 여자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잠든 그는 너무 경각심을 높아 그녀에게 손을 댈 기회를 주지 않았다.이대로 가다가는 그를 깨울 것이다.백지은은 잠시 생각한 뒤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이
“보스, 왜 이렇게 혼자 술을 마셔요. 나랑 같이 마셔요.”백빙은 자신에게 술 한 잔을 따르고 단숨에 다 마셨다.장한은 그녀를 보는 체 하지 않았지만 쫓지도 않았다. 그녀가 술을 한 잔 마신 후에 그도 술을 한 잔 마셨으니 그녀에게 대응해주는 셈이다.백지은은 희망을 보았다. 이전에 장한은 그녀에게 대꾸조차도 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임불염이 가니 그녀의 자리가 생겼다.그녀가 한 모든 노력은 다 가치가 있는 것이다.백지은은 기회를 틈타 재빨리 말을 걸었다.“보스, 임불염 때문에 기분이 나쁜 거예요? 그녀는 정말 너무 철이 없어요. 그녀는 현처가 될 수도 없고, 양모가 될 수도 없고, 당신을 전혀 아끼지 않아요. 그런 여자랑 살면 더 힘들어져요. 보스, 빨리 그녀를 잊어요.”백지은은 말하면서 장한에게 술 한 잔을 따랐다.장한은 침묵했지만, 술잔을 들더니 백지은이 따른 술을 단숨에 다 마셨다.백지은은 장한에게 계속 술을 따라주었고 목소리도 갈수록 부드러워졌다.“보스, 밖에는 좋은 여자가 아주 많아요. 임불염만 잊는다면 당신의 주위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은 더 좋은 인생을 누릴 자격이 있어요.”장한은 침묵하며 또 한 잔의 술을 다 마셨다.이렇게 장한은 술을 여러 병 마시고 곧바로 쓰러졌다.단단한 등이 나른하게 소파 의자에 기대더니 눈을 감았다.취한 것일까?백지은은 조심스럽게 장한을 잡아당겼다. 장한이 자신을 밀쳐내지 않자 백지은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보스, 취했어요?”장한이 애매하게 대답했다.“보스, 이렇게 해요. 제가 부축해줄게요. 방에 들어가서 쉬어요.”장한은 거절하지 않았다.백지은이 그를 부축해 두 사람이 방으로 걸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방에 도착했다.백지은이 장한을 침대에 눕히자 장한이 눈을 감더니 태양혈을 손으로 만졌다.“보스, 제가 만져줄게요.”백지은은 손을 뻗어 자상하게 관자놀이를 주물러주었다.그리고 그녀도 천천히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임불염의 나근나근한 호칭을 들은 장한은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한편 백지은은 아주 조급하다. 그녀는 여태껏 장한과 임불염이 이혼하기를 기다렸으며 그 틈을 타 장한의 옆자리를 독차지하려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절친 양소희가 도착했다. 양소희는 지난번 몰래 비타민을 낙태약으로 바꿔 임불염에게 전한 사람이다.그녀가 아주 기쁘게 말했다.“지은아, 전할 좋은 소식이 있어.”“무슨 좋은 소식?”“보스와 임불염이 싸우고 있어. 임불염이 이사까지 했어.”백지은의 눈동자가 반짝였다.“진짜야?”“물론 진짜지. 가서 봐봐.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어. 나도 방금 거기에서 온 거야. 널 만나자마자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어.”“그럼 빨리 가보자.”백지은은 재빨리 장한에게 달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으며 장한과 임불염은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싸우고 있었고 임불염은 자신의 캐리어까지 들고 있었다.모두들 싸움을 말리고 있다.“형, 형수님이랑 싸우지 말아요. 형수님의 뱃속에 아이도 있잖아요. 형수님을 이해해줘야 해요.”“맞아요. 형. 싸우지 말아요. 빨리 형수님을 달래줘요.”임불염이 곧바로 입을 뗐다.“달래줄 필요 없어요. 우리는 이미 이혼 신청을 제출한 상태예요. 이혼 조정 시기만 지나면 이혼이 성사될 거예요.”장한이 임불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렇게 된 이상 각자 좋은 길을 찾자. 넌 네 길을 가고 난 내 길을 가면 돼.”“그래. 지금 갈게.”임불염은 트렁크를 들고 차에 올랐다.“형수님, 가지 마세요. 형은 단지 화가 나 있을 뿐이에요.”임불염은 아랑곳하지 않고 차문을 닫고 운전기사에게 말했다.택시가 임불염을 태우고 모두의 시선 속으로 사라졌다.“형, 정말 이러면 안 돼요. 형수 혼자 밖에 있으면 얼마나 위험해요. 빨리 형수를 달래요.”“나는 달래지 않을 거야. 우리는 이미 이혼했어. 다 끝났어. 모두 비켜!”쾅하고 장한도 문을 닫았다.구경꾼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어떻게 해야 할지
왜 갑자기 말이 이렇게 된 것일까?장한은 그녀가 말하다가 화를 낼까 얼른 그녀를 안고 용서를 빌었다.“염아, 미안해. 나도 이렇게 다른 여성에게 휘말리기 싫어.”그러자 임불염이 그의 단단한 허리를 안았다.“그럼 어떻게 백지은을 손보려고?”장한은 잠시 고민을 하다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임불염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머리를 끄덕였다.“그럼 그렇게 하자. 백지은의 꼬리가 드러날 거야.”“응.”“빨리 일어나. 월월이가 돌아올 시간이 됐어.”장한은 그녀의 아름다운 작은 얼굴을 감싸더니 고개를 숙이고 그녀에게 키스했다.“아직 시간이 좀 있어. 난 너랑 더 있고 싶어.”임불염은 마음이 설레어 두 손으로 그의 목을 안았다.잠시 키스를 한 뒤 그녀는 그의 손이 자신의 옷 단추를 만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그녀가 곧바로 작은 소리로 말했다.“안 돼. 나 임신했어.”장한은 곧바로 자기 자리로 옮겨 누워 머리를 비추는 불빛을 바라보았다.의사가 임신초기는 성생활을 하면 안 된다고 했으니 그는 그녀를 만지면 안 된다.이제 시작인데 이렇게 힘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할까?임불염은 그의 곁에 눕더니 자신의 붉은 입술을 깨물고 그의 몸 위에 앉았다.장한은 기뻐하며 그녀의 얼굴을 감싸며 키스했다.“역시 염이 넌 날 아끼는 거 같아.”...주 아주머니가 월월이을 데려오자 월월이는 깡충깡충 방으로 뛰어갔다.“아빠, 엄마, 나 왔어요.”그때 장한이 걸어 나오더니 방문을 닫고 월월이를 번쩍 안아 볼에 뽀뽀했다.“월월이 왔어?”“아빠, 엄마는 어디 갔어요? 엄마와 동생을 보고 싶어요.”“엄마는 지금 아주 피곤해서 쉬고 있어. 조금 있다 엄마 보러 들어가면 안 될까?”“네.”잠시 후, 임불염이 나왔다. 그녀의 얼굴은 한껏 상기되었다. 눈치가 빠른 월월이는 얼른 눈치를 챘다.“엄마, 너무 예뻐요.”“월월아, 그럼 예전에는 안 예뻤어?”“예전에도 예뻤지만, 지금은 더 예뻐요."임불염이 장한을 힐끔 보자 장한도 그녀를 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최선을 다해 키스를 했다.임불염이 키스를 멈췄지만 장한은 여전히 그녀를 꼭 안고 있다.“염아, 네 손을 놓기 무서워.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좋아.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아. 널 놓아주면 곧 이 꿈에서 깰 거 같아.”그때 임불염이 입을 벌려 그의 입술을 가볍게 물었다.장한은 아파 눈을 번쩍 떴다.임불염의 초롱초롱한 눈동자가 그를 바라보고 있다.“지금도 꿈이라고 생각해?”장한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아니. 이건 진짜야. 네가 내 앞에 있어!”임불염은 달콤하게 그의 품에 안겼으며 드디어 마음속의 이 고비를 넘겨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했다.장한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염아, 앞으로 우리 네 식구 행복하게 살자. 더 이상 뱃속의 아이를 건드리지 않을 거지?”장한이 그녀의 작은 배를 어루만졌다.“내가 언제 뱃속의 아이를 건드린다고 했어? 비록 널 원망했지만 뱃속의 아이를 다치게 할 생각은 한적 없어.”장한은 순간 굳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하지만 넌 이전에 몇 번이나 아이를 지우려고 했잖아.”임불염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아이를 지운다고 했어. 난 그런 적 없어.”그때 장한이 벌떡 앉았다.“기억 안나? 내가 그때 병원에 달려갔을 때 의사가 너에게 유산수술을 해주려고 했잖아. 내가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아이를 지웠을 거야.”그 일을 생각하면 장한은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임불염도 덩달아 앉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난 지금까지 유산수술을 한 적 없어. 그날 난 초음파검사를 하러 간 거야.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 눈을 떴을 때 이미 너에게 안겨 돌아온 뒤였어.”뭐라고?장한은 그제야 무엇인가 떠올라 미간을 찌푸리며 질문을 했다.“그럼 낙태약을 먹은 적도 없어?”“무슨 약을 말하는 거야? 그 병에 있는 알약 말이야? 그건 비타민이야. 네 부하가 나에게 준 거야. 아직 한 번도 먹은 적 없어.”장한은 곧바로 아주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가 오해했다. 아주
임불염이 그를 밀어내려했지만 아무리 힘을 주어도 밀어낼 수 없었다. 아마도 그녀는 그제야 자신의 마음을 마주했을 수도 있다.그녀는 진짜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장한은 곧바로 그녀를 번쩍 들어안아 차에 앉아 집으로 돌아갔다....임불염은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장한은 그녀를 꼭 껴안았다. 그 순간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마치 두 사람의 마음은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꼭 붙은 것 같았다.임불염이 등지고 있었기에 가녀린 옷을 사이에 두고 그의 박력 넘치는 심장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그때 장한이 그녀의 부드러운 머릿결에 키스하였다“염아, 내가 이전에 많은 잘못을 저질렀어. 하여 감히 네가 날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어. 지금 내가 가장 바라는건 네가 내 곁에 남아 내 사랑을 받아들이고 내 아내가 되어주는 거야. 그리고 아이랑 같이 천천히 늙는 거야.”임불염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래? 난 아직도 네가 이혼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난 그냥 너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던 거야. 이혼 절차가 늦어 네가 기분 나쁜 줄 알았어.”그때 임불염이 몸을 돌려 주먹으로 그를 사정없이 때렸다.“그럼 백지은과는 어떻게 된 거야. 내 눈으로 네가 백지은이 데이트하는 걸 봤어.”“장한,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감히 나 몰래 백지은과 만나고 있었어? 사실 나한테 미리 다 얘기해주면 우린 이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었어.”그때 장한이 그녀의 주먹을 잡아당기더니 꼭 감쌌다.“염아, 내 말 좀 들어봐. 어젯밤은 백지은이 날 부른 거야. 너에 대해 할 말이 있다고 했어.”“백지은이 뭐라고 했는데?”“네 험담을 해서 화가 나 먼저 돌아온 거야.”그런 걸까?임불염은 자신의 손을 힘껏 내리쳤다.그러자 장한이 조심스레 그녀의 콧대를 만지며 싱긋 웃었다.“염아, 너도 질투할 줄 아네. 처음으로 네가 질투하는 걸 봤어. 게다가 나 때문에 질투하는 거.”질투?임불염은 그제야 자신이 질투한 사실을 알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왜 이렇게 감정기복
한 사람이 차에 치여 바닥에 누워있고 주변이 온통 피범벅이었다. 사람들이 막고 있어 임불염은 그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고 머리가 혼란스러웠다.장한일까?방금 그가 물건을 가지러 간다고 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설마 그일까?임불염의 맑은 눈시울은 순간 빨갛게 변하더니 서서히 눈물이 고였다.촘촘한 속눈썹을 깜빡이자 진주알 같은 눈물이 떨어졌다.그녀가 울고 있다.이 순간 그녀는 사고를 당한 사람이 장한일까 봐 너무 무서웠다.“좀 비켜주세요! 좀 비켜주세요!”이때 구급차가 도착하더니 다친 사람을 들것에 실었다.임불염은 마침내 그 사람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다. 그는 장한이 아니다. 아니다!“염아!”이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임불염이 곧바로 몸을 돌리자 건장한 장한이 그녀의 시선에 들어왔다.그는 성큼성큼 다가와 눈물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왜 나온 거야? 왜 울었어? 무슨 일이야?”그는 곧바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임불염은 자신의 다리가 아직도 나른한 것 같았으며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는 지금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앞에 서있다. 그는 아무 일도 없다.“방금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난 너인 줄 알았어.”임불염은 목이 메었다.그 순간 장한은 재빨리 상황을 알아차리고는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바보야, 나 아니야. 무서워하지 마. 난 이렇게 잘 살아있어.”임불염은 손을 내밀어 그의 단단한 허리를 꼭 끌어안았으며 그의 따뜻한 체온이 전해진 뒤에야 실감이 났다.그는 정말 살아있다.그녀는 곧바로 자신의 얼굴에 가득한 눈물을 닦았다.“물건 잘 챙겼어? 그럼 들어가서 이혼하자!”그녀는 아직도 이혼할 생각을 하고 있다.그러자 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염아, 이 상황까지 되었는데 아직도 나랑 이혼하고 싶어?”“무슨 뜻이야?”“염아, 넌 날 사랑하게 되었어. 그렇지?”뭐라고?임불염은 순간 멍하였다.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