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다른 사람은 없을 것이고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육화는 마음속으로 매우 이기적이다. 그녀는 상군묵이 영원히 자신에게만 속하기를 바란다. 지금이든 미래에든.만약 그녀가 미래에 죽는다 하더라도 그가 마음속으로 항상 그녀를 마음에 새기길 바란다.그러나 상군묵 혼자서는 또 너무 고통스럽고 너무 외롭다. 만약 자기보다 더 좋은 여자가 그를 사랑한다면 자기에게도 아마 위로가 될 것이다.그래서 육화는 매우 모순적이다.육화는 그가 안아주도록 내버려 두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응."......상군묵은 육화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육화는 임산부이기 때문에 상군묵은 매우 긴장했다."여보, 지금 있는 옷은 더는 입을 수 없어. 내가 이미 하인에게 당신의 옷장 안의 옷을 다 바꿔라고 했어. 앞으로 자기는 임부복을 입고 다녀.""여보, 집에 부딪치기 쉬운 곳은 내가 이미 하인에게 다 처리하라고 했지만, 너도 조심해야 해. 절대 다치지 마.""의사가 네가 지금 몸을 잘 조리해야 한다고 말했어. 자기의 몸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내가 이미 전문 영양사를 불러서 자기의 식사를 책임지라고 했어. 앞으로 내가 매일 직접 자기의 식사를 체크할 거야."상군묵이 부드럽게 그녀를 보고 있다."여보, 사실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여전히 자기의 몸인데...... .""내 몸? 내 몸이 왜? 난 괜찮은데."육화가 말했다.상군묵은 육화의 창백한 얼굴을 보았다. 그동안 그녀는 많이 말랐다. 구체적으로 어디가 나쁜지 말할 수 없다. 의사도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그녀의 몸 어디에도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사실 그는 매우 걱정된다. 그녀의 몸이 아직 잘 조리되지 못했는데 이 아이가 너무 빨리 왔다. 너무 갑작스레 왔다.그는 아이때문에 그녀의 몸이 망가질까 봐 두렵다. 그리고 무슨 사고라도 생길까 봐 더욱 두렵다. 지금 그는 조금의 착오도 받아들일 수 없다.상군묵은 그녀의 손을 만졌다. 그녀의 손은 여전히 차갑고, 온도가 전혀 없다. 그가 아무리 자신의 체온
엽엽이는 엄마의 뱃속에서 웃었다.‘괜찮아, 아빠, 엄마가 좋아하면 돼.’"여보, 배고파? 하인에게 닭가슴죽을 좀 끓여달라고 했는데 내가 먹여줄게."육화는 배고픈 느낌은 있다. 아마도 임신해서 아기에게 영양이 필요하나봐. 그러나 그녀의 입맛은 좋지 않다. 특히 음식을 입에 넣는 느낌이 매우 좋지 않다. 이런 느낌은 그녀로 하여금 자주 토하고 싶어한다.그녀는 먹고 싶지 않았지만, 아이를 생각해서 고개를 끄덕였다."응, 좀 먹을게."상군묵이 지금 가장 기뻐하는 일은 바로 그녀의 먹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많이 먹을 수록 좋다. 아내와 아들이 굶어 있는 것이 싫다.상군묵은 숟가락으로 직접 그녀에게 먹였다. 육화는 한 모금 마셨다. 상군묵이 물었다."맛있어?"맛없어.육화는 웃으며 말했다."괜찮아.""그럼 이 죽을 다 먹어."육화는 당연히 다 먹지 못한다. 그녀는 죽 반 그릇을 먹고 더 이상 먹지 않았다. 더 먹다간 방금 먹은 것까지 토해 낼까 봐 걱정이다.상군묵은 그녀의 남은 죽 반 그릇을 먹었다. 이렇게 먹다간 나중에 육화가 출산할 때면 자기는 이미 뚱보가 될 것 같았다.육화는 남은 부분을 전부 그에게 맡겼으니까."여보, 얼른 자, 내가 당신과 엽엽이 곁에 있을게.""응."육화는 눈을 감고 정말 잠이 들었다.상군묵은 그녀를 안고 그녀의 평탄한 아랫배에 손을 얹었다. 그는 아직 잠이 오지 않았다. 예전에 꿈꾸던 모든 것이 이루었다. 이런 만족감과 행복감은 그로 하여금 불안감도 생겼다. 그는 이 모든 것을 잃을까 봐 두렵다.상군묵은 고개를 숙여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뽀뽀를 하고는 오랫동안 떼지 않았다.......상군묵은 줄곧 육화를 동반했기 때문에 육화는 세 번째 심두혈을 뽑을 기회를 찾지 못했다.그러나 그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왜냐하면 의학 서재에 세 번의 채혈 시간이 연결되어 있고, 기한이 있다고 적었다. 그렇지 않으면 공든 탑이 무너질 것이다.한 발자국만 더 다가가면 상군묵은 건강을 회복할 것이다.
배가 정말 아프다.그 전에 가슴에서 피를 뽑을 때도 아팠다. 육화는 부모님의 보호아래에서 어릴 때부터 곱게곱게 자라왔다. 그녀는 조금의 아픔도 견뎌내지 못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군묵을 구하기 위하여 이 모든 것을 참을 수 있다.이번의 통증은 앞의 두 번보다 훨씬 강렬했다. 배에서부터 휘말려오는 통증은 육화로 하여금 얼굴이 하얗게 질려 이마에 식은땀이 났다.아가.그녀의 아이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가?이때 육화는 아래가 젖었다는 것을 느꼈는데 고개를 숙이고 보니 피가 났다.그녀에게서 피가 났다!그녀는 유산을 했을까?육화의 손에 들고 있던 은침이 바닥에 떨어지자 눈에 자욱한 물안개가 응결되어 구슬이 되면서 뚝뚝 떨어졌다.그녀는 이미 아이와 함께 희생할 준비가 되여있다.그러나 그녀는 아이를 먼저 보낼 생각을 하지 않았다.지금, 그녀는 유산을 했을까?안 돼.이것은 그녀의 아이이다.그녀의 엽엽이다.이때 "쿵" 하는 방의 문을 발로 차는 소리와 함께 문이 갑자기 열렸다. 누군가가 들어왔다.육화는 재빨리 고개를 들었다. 그녀는 문 옆에서 상군묵의 그 길고 헌칠한 모습을 보았다. 그가 왔다.그는 왜 다시 돌아왔을까?설마 가지 않았어?육화의 눈동자 속에서 막막함과 당황스러움이 스쳐 지나갔다.상군묵은 문가에 서서 육화를 바라보았는데 그의 온몸은 음침하고 무서웠다.곧 그의 눈빛이 그녀의 치마에 멈췄고 그곳에는 피가 스며들었다. 그녀에게서 피가 흘러나왔다."아! 사모님한테서 피가 흘러 나왔어! 사모님이 유산했어!"누군가 비명을 질렀다.상군묵이 달려가 육화를 덥석 안았다. 만약 눈빛이 사람을 죽일수 있다면 그는 육화를 몇백번 죽였을 것이다. 그는 눈시울을 붉히며 소리를 질렀다."육화, 방금 네가 무슨 짓을 했어? 아이에게 무슨 짓을 했냐고?"육화는 아파서 웅크리고 있었다. 그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다.상군묵의 눈가에는 모두 빨간색이다."육화, 왜? 도대체 왜? 당신은 방금까지도 나를 사랑한다고 말했는데
그녀가 뭐라고 했어?미안해?상군묵은 지금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이 세 글자를 듣는 것이다. 가장 듣고 싶지 않은 것도 이 세 글자이다. 그러나 그녀는 하필 이 세 글자를 말했다."육화, 난 이 말을 듣고 싶지 않아. 난 너의 미안함을 원하지 않아. 네가 설명을 해줘. 난 너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어.""당신은 지금 그냥 나에게 당신이 아기를 해치지 않았다. 당신이 아기를 버리려고도 하지 않았다. 나에 대한 당신의 사랑도 진짜다. 당신은 나를 매우 사랑하고 나의 아내가 되고 싶다. 나랑 평생 함께 하고 싶다. 이렇게 말해주면 되는 거야."육화는 흐느껴 울었다. 그녀는 그가 건곤일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는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 그녀가 그를 끌어당겨 주기를 매우 갈망한다.그녀가 원하기만 하면 그는 살아남을 수 있다.하지만...... .그의 목숨을 생각하면 모든 것은 언급할 가치도 없다.그냥 자기를 계속 미워하게 놔두자."상군묵, 미안해. 넌 나를 아빠, 엄마한테로 돌려보내줘. 나 집에 돌아가고 싶어...... ."육화는 목이 메어 말했다.집에 가?상군묵은 멍해져서 눈동자안엔 막막함이 가득찼다. 집에 돌아가겠다. 어느 집으로 돌아가는 거야? 설마 그의 집은 그녀의 집이 아닌가? 지금 그녀는 어디로 돌아가려고 하는가?그렇구나. 그녀는 아이도 버리고, 그도 버리고 결국은 이 집까지 버리려는 구나."육화, 당신...... 이혼하고 싶어?"상군묵은 어렵게 이 두 글자를 말했다.이혼.육화는 지금까지도 그와 혼인신고를 한 그날을 기억하고 있다. 그날 그들은 얼마나 행복했는가?그녀는 그를 행복하게 하고 싶었지만 그녀가 망쳤다. 그녀는 단지 그에게 두 배의 고통을 가져다 주었을 뿐이다. 비록 그녀도 매우 아프지만.육화는 직접 말하지 않고 중얼거렸다."상군묵, 나 지금 너무 아파. 엄마가 보고 싶어. 엄마 곁으로 돌아가고 싶어."그녀는 계속 아프다고 하며 그녀의 엄마한테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갑자기 자기가 그
그녀는 왜 갑자기 전화를 끊었을까?전화를 하는 것도 그녀이고, 끊은 것도 그녀이다. 그녀는 매번 이렇게 사람을 애태우게 만들고는 모른 척한다. 정말 찌질녀와 같다.상군묵은 집사에게 전화를 걸었다."오늘 육화는 뭐 했어? 입맛은 괜찮았어?"집사는 사실대로 보고했다."주인님, 사모님은 오늘도 말을 잘 듣고 외출하지 않았어요. 사모님의 입맛은 여전히 좋지 않아요. 영양사는 이미 여러 가지의 음식으로 바꾸어 가며 음식을 준비했지만 사모님은 억지로 몇 모금을 드시고는 모두 토해냈어요."또 토했어?상군묵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의 임신기 반응은 아주 엄중했다. 그는 여자가 임신하면 이렇게 고생할줄은 몰랐다."기분은 어땠어?""주인님, 사모님의 기분은 여전히 매우 좋지 않아요. 사실 의사는 사모님더러 나가서 햇볕을 쬐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라고 건의했어요. 그런데 사모님은 방에 계시면서 외출을 거부했어요. 저희도 오랫동안 사모님의 웃음을 보지 못했어요."그녀의 기분이 매우 좋지 않다?상군묵은 얇은 입술을 올리며 비꼬는 웃음을 지었다. 그녀의 기분은 당연히 좋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오로지 아이를 낙태시키고 그를 떠나고 싶었는데 지금의 그녀는 이렇게 갇혀 있어서 기분이 좋을 수 없다."주인님, 아니면...... 돌아오셔서 사모님을 만나보시는 게 어때요? 여자가 임신하면 남편이 곁에 있어야 해요. 주인님은 이미...... 며칠 동안이나 집에 돌아오시지 않았어요."집사가 조심스럽게 말했다.상군묵은 몇 초 동안 묵묵히 있다가 냉담하게 거절했다."안 가."그가 왜 돌아가?그녀도 아마 그가 돌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계속 감시해. 그녀와 아이한테 모두 조금의 착오도 일어나서는 안 돼. 알겠니?"상군묵은 목소리를 가라앉혔다."알겠습니다, 주인님."전화를 끊고 상군묵은 룸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는 나른하게 벽에 기대였다. 잘 생긴 눈은 무엇을 보고 있는지 몰랐다. 불빛이 그의 몸을 비췄다. 피곤하고 쓸쓸했다.때론 그가 정말 어떻게 해야 할
얼마 지나지 않아 바깥의 잔디밭에 두 갈래의 차 등불이 비춰졌다. 상군묵이 집에 도착했다.하녀는 신속하게 별장 대문을 열고 공손하게 상군묵에게 신발을 바꿔 주었다."주인님, 돌아오셨습니까?"상군묵은 검은색 얇은 니트 코트를 입었다. 그는 고개를 들어 위층을 바라보았다. 그 방문은 닫혀 있었다."부인은? 벌써 자?"그가 낮은 소리로 물었다."네, 주인님, 사모님께서 주무셨어요.""응, 알았어."상군묵은 긴 다리를 내디디며 위층으로 올라갔다.방안의 문을 열자 안에는 어슴푸레한 불빛이 켜져 있었다. 고요하고 따뜻했다. 상군묵의 오랫동안 떠돌던 마음은 이 순간에 안정되었다. 세계의 시끄러움은 모두 그에게서 멀어져 갔다. 이것은 아마도 집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다.침대 위에 아담한 그림자가 웅크리고 있는데, 공기 속에는 마치 그녀의 상큼한 숨결이 가득한 것 같았다. 이것만으로도 그더러 마음속에 미련이 생기게 한다.그는 벌써부터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바깥의 등홍주록은 그를 피곤하게 하고 혐오스러울 뿐이다.그도 그녀가 보고 싶었다.너무 너무 보고 싶었다.상군묵은 가볍게 앞으로 걸어갔다. 육화는 옆으로 누워있었다. 그녀는 악몽을 꾸었는지 수려한 미간을 찡그렸다. 억울한 모습은 마치 다친 사슴과 같았다.상군묵이 손을 내밀었다. 손끝이 그녀의 작은 얼굴에 멈췄다.그녀의 부드럽고 매끄러운 피부가 그의 손가락 밑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그는 손을 떼지 않고 한참을 쓰다듬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눈빛은 그녀의 아랫배에 멈췄다. 그녀는 금방 임신했다. 아랫배는 여전히 평탄하고 볼록 나오지 않았다.그는 천천히 손을 올렸다. 이 안에는 그와 그녀의 아이가 잉태되어 있었다.이것은 정말 묘사할 수 없는 묘한 느낌이다.상군묵은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흔들렸다. 그는 앉았다가 몸을 숙이고 그녀의 이마에 부드러운 키스를 했다.잠든 육화는 뭔가를 느꼈는지 중얼중얼 소리를 냈다."여보."그녀는 잠결에 “여보”라고 부른다.상군묵의 마음은 즉시 녹아졌다. 그의 얇
"상군묵, 난 네가 싫어."육화는 수줍어하며 분개했다.상군묵은 그녀에게 키스했다."네가 싫다면 그냥 싫어해, 네가 내키는데로 해."육화, "...... ."......모든 것이 멈추자 육화는 옆으로 누워 이불로 자신을 꽉 덮고 남자를 상대하지 않았다.상군묵은 나른하게 침대 머리에 기대어 있었다. 아름다운 눈썹과 눈 사이에는 모두 방종 후의 섹시함과 퇴폐함이였다. 그는 한쪽 무릎을 구부리고 튼튼한 손목을 무릎 위에 걸치고 있었다. 갑자기 담배를 피우고 싶었다.잠자리후에 담배 한 대 피우는 것이 살아 있는 신보다 행복한다고 한다.최근에 그는 담배를 많이 피우기 때문에 손을 내밀어 담배를 가지려고 했다.그러나 그는 곧 멈추었다. 육화가 지금 임신했기 때문에 그는 전혀 담배를 피울 수 없다. 그의 아들이 간접 담배의 독해를 입게 할 수는 없겠지.됐어. 그는 일어나서 욕실로 가서 씻고는 따뜻한 수건을 가지고 나왔다. 그는 육화의 작은 손을 닦아주었다.육화는 눈을 뜨더니 화가 나서 베개를 휘둘러 그의 준수한 얼굴을 때렸다.상군묵은 피하지도 않았다. 그가 잘못했으니 그가 벌을 받겠다."육화, 의사가 임산부는 화를 내면 안 된다고 했어. 태아에게 좋지 않아."육화는 콧방귀를 뀌었다."그 의사가 우린 아직 잠자리도 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 왜 기억하지 못해?"상군묵은 눈썹을 치켜올렸다."우리 방금 그게 잠자리야? 내가 당신에게 진정한 잠자리가 뭔지 가르쳐 줄 까?"이 파렴치한 불량배, 나쁜 놈. 며칠 못 봤는데 여자를 꼬시는 기교가 많아졌네?틀림없이 여자를 많이 꼬셔서 얻은 경험이야.육화는 화가 났다. 전화기속의 그 아양스러운 여자 목소리를 생각하면 그녀의 마음은 질투로 가득 찼다. 그녀는 또 베개 하나를 들고 상군묵의 잘 생긴 얼굴에 던졌다."흥, 난 네가 싫어. 네가 누구랑 잠자리하고 싶으면 해, 난 안 해줄 거야!"이 말을 마치자 상군묵이 입술을 오므렸다.분위기가 좀 어색했다.육화는 자신이 말을 잘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육한정은 즉시 눈살을 찌푸렸다."뭐? 이미 두 번이나 뽑았다고? 목숨까지 걸었네. 한 번만 더 뽑으면 죽어.”육한정은 자신의 귀염둥이 딸이 그들 몰래 이런 중대한 결정을 내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들과 조금도 상의하지 않고 단호하고 여지 없이 큰 결심을 한 것이다.하서관은 자기의 딸을 바라보며 말했다."먼저 안고 위층으로 올라가. 내가 침을 놓을 게.""알았어."......육화는 놀라며 깨여났다. 그녀는 단번에 침대에서 벌떡 앉고 동시에 입에서는 "상군묵!" 하며 불렀다.그녀는 사방을 둘러보고 나서야 자신이 이미 상군묵이 있는 곳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녀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의식했다.방금 그녀는 악몽을 꾸었다. 꿈 속의 상군묵이 피투성이가 되어 피바닥에 쓰러졌다.아니야.그건 꿈이 아니야.상군묵은 정말 독발했다. 아마 지금도 혼수상태에 빠져 있을 것이다.육화는 즉시 이불을 들추고 침대에서 내려오려 했지만 두발이 바닥에 닿아서야 자신의 온몸에 힘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단번에 부드러운 카펫에 주저앉았다.이때 배에서 또 은은한 통증이 왔다. 그녀는 작은 손을 자신의 배 위에 올려놓았다. 여기에 그들의 아이도 있었다.지금 정말 엎친 데 덮친 격이다."화화, 깨어났어? 왜 바닥에 앉아있어?"이때 한서관이 탕약 한 그릇을 들고 들어왔다. 그녀는 재빨리 육화를 부축했다.육화는 하서관의 손을 잡았다."엄마, 다 알았지?"그 의사들은 그녀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아내지 못했지만, 엄마의 의술로는 그녀의 현재 몸 상태를 쉽게 알 수 있었다.하서관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화화, 너도 자신의 인생에 대해 선택을 할 수 있지만, 아빠와 엄마한테는 숨기지 말았어야 지."육화의 하얀 눈시울은 즉시 붉어졌다. 그녀는 매우 미안했다. 아빠와 엄마가 그녀를 이렇게 잘 키웠다. 그녀는 아직 그들에게 효도도 못했는데 폐만 끼치고 있다."엄마, 미안해.""화화, 넌 아빠와 엄마에게 미안한 게 아니라 너 자신에게 미안한 거야.
백지은은 줄곧 장한이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의 소식을 기다리지 못했다. ‘무슨 뜻일까?’백지은은 결국 참지 못하고 집까지 찾아왔다.멀리서 장한과 임불염이 함께 서있는것을 보게 되었는데,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장한은 임불염을 차에 태웠고 임불염은 그대로 떠났다.백지은은 재빨리 주먹을 잡아당겼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설마 사랑이 되살아 난거야?’‘아니! 절대 그렇게 둘 수 없어!’백지은은 한 걸음에 달려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한오빠, 방금 임불염이 온 거 아니야? 두 사라미 이혼한다고 그랬잖아...... 나한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잖아...... 근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장한은 백지은을 한 번 보고는 방으로 들어갔다.그러자 백지은은 뒤를 쫓아가서 그에게 매달렸다.“한오빠, 오늘 나한테 확답을 줘! 난 모든 걸 오빠한테 줬는데, 이렇게 날 버리면 안 돼잖아.”장한은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이혼할거야. 근데 뱃속에 내 아이가 있어.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말하면서 장한은 백지은을 쫓아내고 문을 닫았다.문밖의 백지은은 질투심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임불염! 너도 네 뱃속에 아이도 내가 다 죽여버릴거야!’백지은은 스피드를 올려 돈을 써서 용맹한 사나이 몇 명을 찾았다.“천만원 줄테니 가서 임불염이라는 여자 잡아서 강에 던져! 완전히 사라지게 해!”돈에 눈이 먼 그들은 즉시 승낙했다.“좋습니다! 먼저 돈 부처 보내시죠! 그럼, 당장 가겠습니다.”“그래.”백지은은 흔쾌히 승낙했고, 그녀는 돈을 이 몇 사람의 계좌에 넣었다.이틀 동안 백지은은 줄곧 소식을 기다렸다.임불염의 사망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다렸지만 도무지 연락이 오지 않았다.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불안감이 들었다.뭔가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백지은은 당황해서 일단 숨으려고 옷 두 벌을 챙겼다.그러나 문을 열자마자 제복을 입은 경찰이 보였다.“백지은씨 입니까? 살인매수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백지은은 조금 두려웠다. 그녀가 믿는지 안 믿는지 짐작이 안 갔고 그가 자신이 한 짓을 책임을 질지 안질지도 몰랐다.그녀는 곧바로 옷을 입고는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오빠, 저는 이제 오빠의 사람이에요. 오빠에게 향한 내 마음을 오빠도 잘 알거예요. 난 오빠를 좋아해요. 그리고 오빠에게 시집가고 싶어요. 이렇게 내 첫 경험을 주었으니 오빠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난 살지 않을 거예요.”백지은이 훌쩍거렸지만 장한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오빠, 그럼 전 그냥 죽을게요.”백지은은 몸을 돌려 벽에 박으려했다.그때 장한이 백지은을 잡아당기며 진중하게 말했다.“지은아, 뭐하는 거야. 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한 적 없어.”순간 백지은은 너무 기뻤다.그가 자신을 책임지려한다?“오빠, 오빠도 나한테 호감이 있다는 걸 알아요.”백지은은 곧바로 장한의 단단한 허리를 안고 그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장한이 그녀를 밀쳐냈다.“하지만 조금 기다려야 해. 난 지금 널 책임질 수 없어. 나랑 임불염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어.”백지은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오빠. 절대 저버리지 말아요.”장한은 그녀를 힐끔 보더니 문을 열고 떠났다.백지은은 너무 기뻐 방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그녀는 마침내 장한을 손에 넣었다.드디어 그를 가졌다....한편 장한은 방을 나와 코너를 돌아 신속히 다른 방으로 들어갔다.방에 들어서자마자 월월이의 여린 목소리가 전해왔다.“아빠.”장한은 곧바로 월월이를 안더니 아이의 볼에 뽀뽀했다.“월월아, 엄마는?”그때 임불염이 걸어 나왔다.“왔어? 당신이 아직도 부드러운 꿈에서 안 깬 줄 알았어.”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를 힐끔 보았다.“내가 보기에 당신 지금 아주 설레는 거 같은데? 어젯밤 백지은과 아무 짓도 안했어?”“아무 것도 안 했어. 백지은이 내 미색을 노렸지만 내가 곧바로 발차기를 날렸어. 발차기를 몇 번 날리니 조용해졌어. 날 만지지도
아파.백지은은 너무 아파 곧바로 눈물이 났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억울한 눈빛으로 침대 위의 남자를 보았다.“보스.”침대 위의 장한은 몸을 뒤척이며 또 그녀를 등지고 잤다.이 순간 백지은은 이 남자가 고의로 한 것이라고 의심했다. 고의로 그녀를 희롱한 후에 발로 그녀를 침대에서 찼다.여자로서 침대에서 내동댕이쳐진 게 너무 창피했다.백지은은 엉금엉금 기어 다시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 그는 눈을 감고 숨을 가쁘게 쉬는 것이 술에 많이 취한 것 같았다.“보스. 보스.”백지은이 시탐하듯 여러 번 불렀다.장한은 아무런 반응도 없이 자고 있다.백지은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가 생각이 많은 것이겠지?’‘그럴 거야. 그렇게 많은 술을 마셨으니 틀림없이 취했을 거야.’백빙은 샤워실 문을 열고 샤워하러 들어갔다.그녀는 깨끗이 씻은 뒤에 몸에 흰색 샤워가운을 걸친 채 겨우 중요부위를 막았다.거울 속의 여자는 한창 청춘이다. 생기발랄하고 예쁘게 생겼다.백지은은 자신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그녀는 방에 들어가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보스.”그는 반응이 없다.백지은이 용기를 내어 그의 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자 그의 건장한 상반신을 드러냈다.남자는 근육이 탄탄하고 가슴이 널찍했으며 완벽한 식스팩은 야성미가 넘쳤다.백지은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그녀가 생각했던 대로 아주 완벽했다.백지은은 곧바로 달려들어 그를 가지려했다.하지만 장한은 또다시 다리를 들어 그녀에게 발차기를 날렸다.아이고.백지은은 또다시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너무 아프다.이번에는 온몸이 깨질 것 같았다. 장한은 점점 더 세게 찼다.어떡하지?그가 아예 건드리지 못하게 한다.백지은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 애초에 오늘 저녁에 그를 가져 그의 여자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잠든 그는 너무 경각심을 높아 그녀에게 손을 댈 기회를 주지 않았다.이대로 가다가는 그를 깨울 것이다.백지은은 잠시 생각한 뒤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이
“보스, 왜 이렇게 혼자 술을 마셔요. 나랑 같이 마셔요.”백빙은 자신에게 술 한 잔을 따르고 단숨에 다 마셨다.장한은 그녀를 보는 체 하지 않았지만 쫓지도 않았다. 그녀가 술을 한 잔 마신 후에 그도 술을 한 잔 마셨으니 그녀에게 대응해주는 셈이다.백지은은 희망을 보았다. 이전에 장한은 그녀에게 대꾸조차도 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임불염이 가니 그녀의 자리가 생겼다.그녀가 한 모든 노력은 다 가치가 있는 것이다.백지은은 기회를 틈타 재빨리 말을 걸었다.“보스, 임불염 때문에 기분이 나쁜 거예요? 그녀는 정말 너무 철이 없어요. 그녀는 현처가 될 수도 없고, 양모가 될 수도 없고, 당신을 전혀 아끼지 않아요. 그런 여자랑 살면 더 힘들어져요. 보스, 빨리 그녀를 잊어요.”백지은은 말하면서 장한에게 술 한 잔을 따랐다.장한은 침묵했지만, 술잔을 들더니 백지은이 따른 술을 단숨에 다 마셨다.백지은은 장한에게 계속 술을 따라주었고 목소리도 갈수록 부드러워졌다.“보스, 밖에는 좋은 여자가 아주 많아요. 임불염만 잊는다면 당신의 주위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은 더 좋은 인생을 누릴 자격이 있어요.”장한은 침묵하며 또 한 잔의 술을 다 마셨다.이렇게 장한은 술을 여러 병 마시고 곧바로 쓰러졌다.단단한 등이 나른하게 소파 의자에 기대더니 눈을 감았다.취한 것일까?백지은은 조심스럽게 장한을 잡아당겼다. 장한이 자신을 밀쳐내지 않자 백지은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보스, 취했어요?”장한이 애매하게 대답했다.“보스, 이렇게 해요. 제가 부축해줄게요. 방에 들어가서 쉬어요.”장한은 거절하지 않았다.백지은이 그를 부축해 두 사람이 방으로 걸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방에 도착했다.백지은이 장한을 침대에 눕히자 장한이 눈을 감더니 태양혈을 손으로 만졌다.“보스, 제가 만져줄게요.”백지은은 손을 뻗어 자상하게 관자놀이를 주물러주었다.그리고 그녀도 천천히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임불염의 나근나근한 호칭을 들은 장한은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한편 백지은은 아주 조급하다. 그녀는 여태껏 장한과 임불염이 이혼하기를 기다렸으며 그 틈을 타 장한의 옆자리를 독차지하려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절친 양소희가 도착했다. 양소희는 지난번 몰래 비타민을 낙태약으로 바꿔 임불염에게 전한 사람이다.그녀가 아주 기쁘게 말했다.“지은아, 전할 좋은 소식이 있어.”“무슨 좋은 소식?”“보스와 임불염이 싸우고 있어. 임불염이 이사까지 했어.”백지은의 눈동자가 반짝였다.“진짜야?”“물론 진짜지. 가서 봐봐.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어. 나도 방금 거기에서 온 거야. 널 만나자마자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어.”“그럼 빨리 가보자.”백지은은 재빨리 장한에게 달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으며 장한과 임불염은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싸우고 있었고 임불염은 자신의 캐리어까지 들고 있었다.모두들 싸움을 말리고 있다.“형, 형수님이랑 싸우지 말아요. 형수님의 뱃속에 아이도 있잖아요. 형수님을 이해해줘야 해요.”“맞아요. 형. 싸우지 말아요. 빨리 형수님을 달래줘요.”임불염이 곧바로 입을 뗐다.“달래줄 필요 없어요. 우리는 이미 이혼 신청을 제출한 상태예요. 이혼 조정 시기만 지나면 이혼이 성사될 거예요.”장한이 임불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렇게 된 이상 각자 좋은 길을 찾자. 넌 네 길을 가고 난 내 길을 가면 돼.”“그래. 지금 갈게.”임불염은 트렁크를 들고 차에 올랐다.“형수님, 가지 마세요. 형은 단지 화가 나 있을 뿐이에요.”임불염은 아랑곳하지 않고 차문을 닫고 운전기사에게 말했다.택시가 임불염을 태우고 모두의 시선 속으로 사라졌다.“형, 정말 이러면 안 돼요. 형수 혼자 밖에 있으면 얼마나 위험해요. 빨리 형수를 달래요.”“나는 달래지 않을 거야. 우리는 이미 이혼했어. 다 끝났어. 모두 비켜!”쾅하고 장한도 문을 닫았다.구경꾼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어떻게 해야 할지
왜 갑자기 말이 이렇게 된 것일까?장한은 그녀가 말하다가 화를 낼까 얼른 그녀를 안고 용서를 빌었다.“염아, 미안해. 나도 이렇게 다른 여성에게 휘말리기 싫어.”그러자 임불염이 그의 단단한 허리를 안았다.“그럼 어떻게 백지은을 손보려고?”장한은 잠시 고민을 하다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임불염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머리를 끄덕였다.“그럼 그렇게 하자. 백지은의 꼬리가 드러날 거야.”“응.”“빨리 일어나. 월월이가 돌아올 시간이 됐어.”장한은 그녀의 아름다운 작은 얼굴을 감싸더니 고개를 숙이고 그녀에게 키스했다.“아직 시간이 좀 있어. 난 너랑 더 있고 싶어.”임불염은 마음이 설레어 두 손으로 그의 목을 안았다.잠시 키스를 한 뒤 그녀는 그의 손이 자신의 옷 단추를 만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그녀가 곧바로 작은 소리로 말했다.“안 돼. 나 임신했어.”장한은 곧바로 자기 자리로 옮겨 누워 머리를 비추는 불빛을 바라보았다.의사가 임신초기는 성생활을 하면 안 된다고 했으니 그는 그녀를 만지면 안 된다.이제 시작인데 이렇게 힘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할까?임불염은 그의 곁에 눕더니 자신의 붉은 입술을 깨물고 그의 몸 위에 앉았다.장한은 기뻐하며 그녀의 얼굴을 감싸며 키스했다.“역시 염이 넌 날 아끼는 거 같아.”...주 아주머니가 월월이을 데려오자 월월이는 깡충깡충 방으로 뛰어갔다.“아빠, 엄마, 나 왔어요.”그때 장한이 걸어 나오더니 방문을 닫고 월월이를 번쩍 안아 볼에 뽀뽀했다.“월월이 왔어?”“아빠, 엄마는 어디 갔어요? 엄마와 동생을 보고 싶어요.”“엄마는 지금 아주 피곤해서 쉬고 있어. 조금 있다 엄마 보러 들어가면 안 될까?”“네.”잠시 후, 임불염이 나왔다. 그녀의 얼굴은 한껏 상기되었다. 눈치가 빠른 월월이는 얼른 눈치를 챘다.“엄마, 너무 예뻐요.”“월월아, 그럼 예전에는 안 예뻤어?”“예전에도 예뻤지만, 지금은 더 예뻐요."임불염이 장한을 힐끔 보자 장한도 그녀를 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최선을 다해 키스를 했다.임불염이 키스를 멈췄지만 장한은 여전히 그녀를 꼭 안고 있다.“염아, 네 손을 놓기 무서워.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좋아.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아. 널 놓아주면 곧 이 꿈에서 깰 거 같아.”그때 임불염이 입을 벌려 그의 입술을 가볍게 물었다.장한은 아파 눈을 번쩍 떴다.임불염의 초롱초롱한 눈동자가 그를 바라보고 있다.“지금도 꿈이라고 생각해?”장한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아니. 이건 진짜야. 네가 내 앞에 있어!”임불염은 달콤하게 그의 품에 안겼으며 드디어 마음속의 이 고비를 넘겨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했다.장한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염아, 앞으로 우리 네 식구 행복하게 살자. 더 이상 뱃속의 아이를 건드리지 않을 거지?”장한이 그녀의 작은 배를 어루만졌다.“내가 언제 뱃속의 아이를 건드린다고 했어? 비록 널 원망했지만 뱃속의 아이를 다치게 할 생각은 한적 없어.”장한은 순간 굳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하지만 넌 이전에 몇 번이나 아이를 지우려고 했잖아.”임불염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아이를 지운다고 했어. 난 그런 적 없어.”그때 장한이 벌떡 앉았다.“기억 안나? 내가 그때 병원에 달려갔을 때 의사가 너에게 유산수술을 해주려고 했잖아. 내가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아이를 지웠을 거야.”그 일을 생각하면 장한은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임불염도 덩달아 앉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난 지금까지 유산수술을 한 적 없어. 그날 난 초음파검사를 하러 간 거야.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 눈을 떴을 때 이미 너에게 안겨 돌아온 뒤였어.”뭐라고?장한은 그제야 무엇인가 떠올라 미간을 찌푸리며 질문을 했다.“그럼 낙태약을 먹은 적도 없어?”“무슨 약을 말하는 거야? 그 병에 있는 알약 말이야? 그건 비타민이야. 네 부하가 나에게 준 거야. 아직 한 번도 먹은 적 없어.”장한은 곧바로 아주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가 오해했다. 아주
임불염이 그를 밀어내려했지만 아무리 힘을 주어도 밀어낼 수 없었다. 아마도 그녀는 그제야 자신의 마음을 마주했을 수도 있다.그녀는 진짜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장한은 곧바로 그녀를 번쩍 들어안아 차에 앉아 집으로 돌아갔다....임불염은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장한은 그녀를 꼭 껴안았다. 그 순간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마치 두 사람의 마음은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꼭 붙은 것 같았다.임불염이 등지고 있었기에 가녀린 옷을 사이에 두고 그의 박력 넘치는 심장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그때 장한이 그녀의 부드러운 머릿결에 키스하였다“염아, 내가 이전에 많은 잘못을 저질렀어. 하여 감히 네가 날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어. 지금 내가 가장 바라는건 네가 내 곁에 남아 내 사랑을 받아들이고 내 아내가 되어주는 거야. 그리고 아이랑 같이 천천히 늙는 거야.”임불염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래? 난 아직도 네가 이혼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난 그냥 너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던 거야. 이혼 절차가 늦어 네가 기분 나쁜 줄 알았어.”그때 임불염이 몸을 돌려 주먹으로 그를 사정없이 때렸다.“그럼 백지은과는 어떻게 된 거야. 내 눈으로 네가 백지은이 데이트하는 걸 봤어.”“장한,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감히 나 몰래 백지은과 만나고 있었어? 사실 나한테 미리 다 얘기해주면 우린 이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었어.”그때 장한이 그녀의 주먹을 잡아당기더니 꼭 감쌌다.“염아, 내 말 좀 들어봐. 어젯밤은 백지은이 날 부른 거야. 너에 대해 할 말이 있다고 했어.”“백지은이 뭐라고 했는데?”“네 험담을 해서 화가 나 먼저 돌아온 거야.”그런 걸까?임불염은 자신의 손을 힘껏 내리쳤다.그러자 장한이 조심스레 그녀의 콧대를 만지며 싱긋 웃었다.“염아, 너도 질투할 줄 아네. 처음으로 네가 질투하는 걸 봤어. 게다가 나 때문에 질투하는 거.”질투?임불염은 그제야 자신이 질투한 사실을 알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왜 이렇게 감정기복
한 사람이 차에 치여 바닥에 누워있고 주변이 온통 피범벅이었다. 사람들이 막고 있어 임불염은 그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고 머리가 혼란스러웠다.장한일까?방금 그가 물건을 가지러 간다고 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설마 그일까?임불염의 맑은 눈시울은 순간 빨갛게 변하더니 서서히 눈물이 고였다.촘촘한 속눈썹을 깜빡이자 진주알 같은 눈물이 떨어졌다.그녀가 울고 있다.이 순간 그녀는 사고를 당한 사람이 장한일까 봐 너무 무서웠다.“좀 비켜주세요! 좀 비켜주세요!”이때 구급차가 도착하더니 다친 사람을 들것에 실었다.임불염은 마침내 그 사람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다. 그는 장한이 아니다. 아니다!“염아!”이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임불염이 곧바로 몸을 돌리자 건장한 장한이 그녀의 시선에 들어왔다.그는 성큼성큼 다가와 눈물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왜 나온 거야? 왜 울었어? 무슨 일이야?”그는 곧바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임불염은 자신의 다리가 아직도 나른한 것 같았으며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는 지금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앞에 서있다. 그는 아무 일도 없다.“방금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난 너인 줄 알았어.”임불염은 목이 메었다.그 순간 장한은 재빨리 상황을 알아차리고는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바보야, 나 아니야. 무서워하지 마. 난 이렇게 잘 살아있어.”임불염은 손을 내밀어 그의 단단한 허리를 꼭 끌어안았으며 그의 따뜻한 체온이 전해진 뒤에야 실감이 났다.그는 정말 살아있다.그녀는 곧바로 자신의 얼굴에 가득한 눈물을 닦았다.“물건 잘 챙겼어? 그럼 들어가서 이혼하자!”그녀는 아직도 이혼할 생각을 하고 있다.그러자 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염아, 이 상황까지 되었는데 아직도 나랑 이혼하고 싶어?”“무슨 뜻이야?”“염아, 넌 날 사랑하게 되었어. 그렇지?”뭐라고?임불염은 순간 멍하였다.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