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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화

Author: 찹쌀몽
하지만, 이제 그런 생각은 순진한 망상에 불과하다.

나는 그저 그 모든 말을 가만히 듣고 있을 뿐이었다.

​주변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크지도 작지도 않았다. 하지만 내 귀에까지 전해질 정도이니, 내 옆에 계신 할머니 역시 들으셨을 터였다.

할머니는 심사언이 이런 자리에 소아연과 나란히 등장한 것 자체로 이미 기분이 상하신 상태였다.

그런데 사람들이 내가 납치당했던 일까지 끄집어내며 조롱하는 걸 듣자, 할머니의 얼굴은 더욱 굳어졌다.

나는 재빨리 할머니를 달랬다.

“할머니, 저는 괜찮아요. 납치당한 건 맞지만, 하룻밤만 있다가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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