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614 화

작가: 토토
“돌아왔구나.”

한 남자가 방 중앙에서 문을 등지고 앉아 있었다.

안드레이는 방안에 있는 의료기구를 둘러보더니 남자의 맞은편으로 가서 앉았다.

“응, 돌아왔어.”

“복수는 성공했어요?”

남자는 안드레이를 쓱 보더니 고개를 숙이고 다시 의학 서적에 집중했다

“그나마 성공적이지.”

안드레이는 빙그레 웃으며 옆에 있는 술잔을 들고 붉은 액체를 흔들었다. 멀리서 보면 와인 같지만, 가까이 가서 보니 붉은 액체 안에 손가락 하나가 담겨있었다.

그는 시퍼런 얼굴로 술잔을 내려놓고 마음속으로 변태라고 욕했는데 뜻밖에도 술잔으로 표본을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1615 화

    “내 의술을 의심하지 마.”다닐은 불만이 가득한 얼굴로 그를 노려봤다. 그는 젊었을 때 의술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스승에게 한의학을 배웠기 떄문에 복잡한 검사 없이도 원아의 임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의심한 건 아니야.”안드레이는 턱을 만지며 원아를 바라보았다.‘임신을 하다니, 정말 하늘이 나를 도와주는구나.’“임산부를 데리고 오다니! 내가 약을 조제해서 아이를 없앨까?” 다닐이 말했다. 어차피 이 아이는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안드레이가 원아를 개조하려면 분명 약물을 사용할 텐데 임산부는 약을 먹을 수도 없고 만약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1616 화

    알리사는 원아가 깨어나자 체온계를 꺼내 그녀의 겨드랑이에 밀어 넣었다.원아는 입에 더 이상 재갈이 물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낯선 서양여자를 보며 물었다. “여기가 어디예요?”“전 말할 수 없습니다.”알리사는 고개를 저었다. 파란색 두 눈에 두려움이 가득했다. 그녀는 이곳에서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 포로로 잡혀 온 여자였다.원아는 여전히 창문이 없는 방에 갇혀 있었다. 그녀는 일어나 앉으려고 했지만 힘이 없어 그대로 침대 위로 쓰러지고 말았다. 알리사는 알코올이 묻은 수건을 던지고 다가와 혹시나 다치지는 않았는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1617 화

    원아는 눈을 뜨고 천장을 바라봤다.알리사는 원아의 눈에서 괴로움을 보고 마음속으로 약간의 동정을 느꼈다. 그녀는 다닐의 말을 전했다.“이것은 다닐 의사선생님이 특별히 만들어 준 것으로 몸의 에너지를 보충하는 데 좋아요. 아가씨는 바다에서 오랜 시간 떠다녔으니 몸이 매우 약해져 있어요. 이 국은 임신의 힘든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어요.”하지만, 원아는 여전히 꼼짝도 하지 않았다. 마치 인형 같았다. 알리사는 갑자기 무릎을 꿇었다. “아가씨, 제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마세요. 그렇지 않으면 제 동생이 불행해질 거예요.”알리사는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1618 화

    송현욱은 팔짱을 끼며 감탄했다.“마침내 도착했군!”문소남은 음침한 얼굴로 헬리콥터에서 내려 눈앞의 페허를 바라보았다. 전에 있었던 전투는 이곳을 완벽히 파괴시켰다. 건축물들은 다 사라지고 평범한 외딴 섬의 모습이었다. 레이는 눈살을 찌푸리고 황폐한 풍경을 바라봤다. 원아가 여기에 잡혀 있을 것이라고 믿을 수 없었다.“여기에 사람이 살 수 있을까?”소남은 작은 희망도 포기할 수 없었다. “찾아!”송현욱은 레이와 눈빛을 교환했다.“그래, 그럼 찾아보자!”레이는 헬리콥터에서 상자 하나를 꺼내 열었다. 안에는 무기가 가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1619 화

    다닐은 시가를 땅바닥에 던지고는 곧장 그곳을 떠났다.“쯧!” 안드레이는 고개를 돌려 알리사에게 명령을 했다. “이 여자, 중앙 감시실로 데려가.”“네, 보스.” 알리사가 원아를 부축했다.원아는 아직 기운이 없어 혼자 일어설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가 하는 대로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대체 뭘 하려는 거야?” 원아는 죽을 힘을 다해 그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생각과 다르게 몸을 움직일 수가 없어 답답했다. 그녀는 알리사의 부축을 받아 침대에서 내려왔다.“문소남이 왔거든.”안드레이는 웃으며 위쪽을 가리켰다.“우리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1620 화

    원아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자살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옆에 있던 용병 하나가 달려가 원아를 흔들었다. 기절한 것 같았다.“아가씨!” 알리사는 놀란 얼굴로 그녀가 어디 다친 곳은 없는지 살폈다. 안드레이는 뒤돌아보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멍청하게 서서 뭐해? 빨리 이 여자를 안고 가!”“네, 보스!” 용병은 원아를 안아 올리고는 빠른 걸음으로 나갔다.알리사는 용병의 뒤를 따라가며 그에게 당부했다.“조심하세요, 살살 다뤄주세요.”안드레이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비웃었다.‘대단한 여잔 줄 알았더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1621 화

    A시.문소남과 송현욱은 결국, 공포의 섬에서 원아를 찾지 못하고 그날 바로 A시로 돌아왔다. 그들이 비행기에서 내렸을 때는 밤 12시가 이미 넘은 시각이었다. 송현욱은 소남의 기분이 매우 좋지 않은 것을 눈치채고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레이 쪽에서 공포의 섬을 시시각각 감시하고 있어요. 원아 씨를 발견하면 우리에게 알려줄 거고, 제 쪽에서도 계속 찾을 겁니다. 그러니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음.” 소남은 어두운 얼굴로 짐을 든 채 출구로 향했다.그가 핸드폰을 켜자, 부재중 전화가 10여 통이 와 있었다. 모두 남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1622 화

    남궁산은 혀를 찼다. ‘모자의 사이가 얼마나 나쁘면, 형님이 이렇게 무심하게 굴까?’“어서 경찰에 신고해.”남궁산이 비비안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녀는 그들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었지만, 아무 말없이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남궁산은 그녀가 답답한 영어로 경찰과 통화하는 것을 들으며 소남에게 물었다. “피곤해 보이는데, 먼저 들어가서 쉬세요.”“괜찮아, 여기서 경찰이 올때까지 기다릴 거야.” 소남은 소파에 앉아 강지명을 바라보았다.그는 소남의 시선에 두려워하며 마치 다른 생각이라도 하는 듯 눈을 굴렸다. 남궁산이 의자를

최신 챕터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6 화

    소남의 앞에서 원아는 아무 일도 없는 듯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없었다.“출근하기 싫은 거예요?”소남은 그녀의 말을 겉으로는 믿는 척하며 물었다. 하지만 그는 속으로 원아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전날부터 출근 준비를 했던 그녀가, 단순히 출근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그런 표정을 지을 리 없었다.‘무언가 좋지 않은 일이 생긴 것 같아. 하지만 아침부터 무슨 일이 생긴 거지?’소남은 속으로 궁금해하면서도 원아를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았다. ‘원아는 내 앞에서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굳이 진실을 캐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5 화

    “이건 장기적인 투자예요.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거고, 게다가 당신이 진행 중인 연구도 이제 상용화될 때가 됐어요.” 소남은 원아의 귀에 대고 속삭이며, 살짝 감정이 실린 목소리로 말했다.원아가 진행한 연구는 몇 차례의 임상 실험을 통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었다. 그 후 회사의 마케팅팀이 시장 조사를 했고, 적절한 가격 조건만 맞으면 대부분의 의료 기관이 그 약품을 대량으로 구입하여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시장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원아는 소남의 가까운 존재감에 살짝 혼란스러워하며 나지막이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4 화

    소남은 설계 도면을 디스크에 저장한 후, 모든 자료를 서류 봉투에 넣었다. 모든 작업을 마친 그는 원아도 샤워를 끝냈을 것이라고 짐작하며 그녀의 방으로 향했다.그는 문을 열고 들어갔고, 원아는 이미 샤워를 마치고 화장대 앞에서 꼼꼼하게 스킨케어를 하고 있었다.원아가 고개를 돌려 소남을 보며 말했다. “다 출력했어요?”“다 출력했어요.” 소남이 대답하며 다가 갔고 원아가 일어서자 그녀를 안으며 말했다. “아까 에런한테서 전화가 왔어요.”“무슨 일이죠...” 원아는 갑작스러운 불안감을 느꼈다. 이런 시간에 에런이 전화를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3 화

    원아는 설계도를 꼼꼼히 살펴보았다.ML그룹의 입찰 이후, 소남이 이렇게 공들여 건축 설계도를 완성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설계도의 세부 사항 하나하나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대표님, 이 설계도 정말 멋져요!” 원아는 감탄하며 말했다. 그런데 이 말을 하고 나서야 그녀는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달았다.원아는 생물제약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만, 지금은 소남의 건축 설계도에 감탄하고 있는 자신이 이상하게 느껴졌다.‘소남 씨가 방금 내가 한 말을 듣고, 내가 그냥 기분 좋으라고 한 말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텐데. 안 그러면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2 화

    눈이 녹으면서 날씨는 평소보다 더 쌀쌀해졌지만, 이연의 마음은 따뜻했다.예전에는 이연이 감히 송씨 가문 사람들을 마주할 용기도 없었고, 이런 일들을 처리할 결심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현욱의 사랑이 이연의 결심을 굳건하게 해주었다. 즉, 이제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하기로 마음먹었다.“현욱 씨...” 이연이 나지막이 말했다.“난 항상 여기 있어.” 현욱은 그녀를 따뜻하게 안아주었다.“혹시 내가 도울 일이 생기면 꼭 말해줘요.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똑똑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당신을 도울 거예요.” 이연은 결심하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1 화

    현욱이 그런 표정을 짓는 일은 드물었다. 그래서 원아는 그가 무언가 중요한 일에 직면해 있음을 직감했다.“그렇겠죠.” 비비안도 원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2층.현욱은 소남을 찾아가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소남은 현욱의 계획을 듣고 나서 얼굴이 굳어졌다.“알겠어. 앞으로 내가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 말해.”“이번에는 형님의 도움이 정말 필요해요. 저도 이번만큼은 절대로 사양하지 않을 거예요. 형님은 제 편에 단단히 서주기만 하면 돼요.” 현욱은 말했다.소남의 지지가 있다면, SJ그룹은 쉽게 무너지지 않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0 화

    막 앉았을 때,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전화는 윤수정에게서 온 것이었다. 재훈은 전화를 받지 않고, 대신 윤수정에게 톡으로 메시지를 보냈다.[형이 확실히 모든 개인 서류들을 전부 다시 발급한 것 같아요. 그 시기가 꽤 이른 편이었는데, 그때는 우리가 이연을 경계하지 않았을 때였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할아버지가 이 문제를 잘 처리하실 거예요.]메시지를 보내고 나서 재훈은 핸드폰을 아무렇게나 내려놓고 소파에 몸을 던졌다.‘송현욱과 이연... 너희 둘이 결혼을 했다고 해도, 내가 너희들을 행복하게 내버려 둘 것 같아!’‘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19 화

    “할아버지, 지금 금고에 있는 형의 모든 개인 서류를 가지고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아마 지금은 사용할 수 없는 서류들뿐일 거예요. 할아버지께서 형한테 정략결혼을 추진하실 때, 형은 이미 그때 모든 개인 서류를 다시 재발급 신청을 해서 새롭게 발급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재훈은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며, 최대한 차분하게 송상철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송상철의 얼굴은 화가 난 나머지 핏발이 부풀어 올랐고, 유 집사를 바라보며 말했다. “현욱이 이 녀석 당장 데려와.”“예, 어르신.” 유 집사는 이번 일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18 화

    재훈이 지난번 T그룹의 입찰사업계획서를 훔치려다 실패한 일이 있었고, 그는 그 책임을 부하에게 돌렸지만, 송상철은 여전히 그 일을 부끄럽게 여기고 있었다. 그래서 재훈은 지금 자신이 직접 모든 것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럼 네 엄마는 깨어나긴 한 거야?” 송상철이 다시 물었다.“예, 깨어나셨어요.” 재훈은 거실에서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서 있었다. 송상철이 모든 질문을 끝내야만 재훈이 서재로 가서 금고를 열 수 있기 때문이었다.송재훈은 송상철의 모든 질문이 끝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며 서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