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하시고 싶은 분 있으세요?" 직원이 관람객들에게 물었다.많은 사람들이 손을 들며 체험하고 싶어 했다.진아연도 손을 들고 싶었지만 몸은 마법에 걸린 듯 뻣뻣해져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그녀는 국내에서 있었던 일을 거의 잊어버렸지만 지금 그 기억들이 한 번에 떠올랐다!그녀는 기술이 이 정도로 발전되어 있을 줄을 몰랐다.로봇이 실제 사람의 목소리를 따라할 수 있다니.심윤의 눈이 뽑힐 때 그녀가 들은 목소리도 로봇이 낸 것이 아닐까?한 여성이 무대 위로 초대되었다. 그녀는 로봇에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릴리에요. 정말로 제 목소리를 흉내 낼 수 있는지 테스트하고 싶어요."로봇은 몇 초 동안 침묵했다가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릴리 씨. 전 당신의 목소리를 흉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어떠세요?"무대 아래에서 폭소가 터져 나왔다!로봇이 따라하는 목소리는 조금 비슷했지만 결국 로봇이었다. 말이 느리고 어조가 어색해 느낌이 이상했다.진아연의 긴장된 마음이 조금 풀렸다.그녀가 상상했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대표님, 이런 거에 관심 있으세요?" 경호원이 입을 열었다. "저 로봇이 목소리 흉내 내는 건 성대모사 잘하는 개그맨들보다도 못한 데요!""정말요? 정말로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완전히 흉내 내는 사람이 있어요?" 진아연은 그런 것에 한 번도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물론이죠!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많아요! 별로 희한안 일도 아니에요." 경호원은 앞을 가리키며 말했다. "대표님, 저기 추첨 행사가 있어요. 가서 추첨해보세요!"진아연은 다른 생각을 하며 경호원을 따라갔다."한이야, 네가 뽑아 봐!" 경호원은 한이를 안아 올려 추첨시켰다.한이는 추첨 같은 거에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상품에는 관심이 있었다.1등 상은 매우 멋진 로봇이었다.구매할 경우 가격이 절대로 싸진 않을 것이다.한이가 추첨권을 뽑아 들었다. 그가 긁기도 전에 직원이 그것을 덥석 가로채 긁어 주었다."우와! 이 어린이가 1등 상에 당첨되었네요!
그의 몸은 제자리에 멈춰 섰고, 그녀는 재빨리 그에게 다가갔다."언제 온 거예요?" 그녀는 그를 쳐다보았다.그의 얼굴에는 아무 표정도 없었고,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하며 아주 낮은 소리로 답했다. "어제.""여기는 무슨 일이에요?" 그녀의 목소리가 커졌다. "혼자 왔어요?"그녀는 왜 그를 불러 세웠고 왜 이런 질문을 하는지 자신조차도 알 수 없었다.전에 둘은 다투었고, 둘 다 물러나지 않았다.지금 만났어도 완전히 낯선 사람처럼 대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생각을 통제할 수 없었다. 만약 그가 그녀를 찾아온 거라면?"학교에 강연이 있어서." 그는 울대를 섹시하게 굴렸고, 시선은 저도 모르게 그녀를 향했다. "예전에 고등학교 때 1년 동안 여기서 공부했거든. 강연은 오후에 있는데, 와서 볼래?"그녀는 약간의 낙심했지만 잘 숨겼다."오늘 한이랑 함께 할 거라 시간이 없어요." 그녀는 한이를 바라보며 말했다.한이 얼굴의 웃음은 사라진 지 오래됐고, 무표정으로 그들을 향해 바라보고 있었다.당첨된 로봇을 안은 경호원도 한이 옆에 서서 그들을 향해 바라보고 있었다.진아연은 난감해 숨을 들이쉰 후 입을 열었다. "여기서 당신을 만나게 되니 참 우연이네요." 잠깐 멈칫한 후 그녀는 말을 이었다. "먼저 갈게요."그녀가 한 걸음 내딛자 그의 큰 손이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저녁에 같이 식사해." 그녀가 거절할까 봐 그는 한마디 덧붙였다. "나 내일이면 돌아가.""한이는 아마도 당신과 같이 밥 먹고 싶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너한테 방법이 있다는 걸 알아. 네 말을 제일 잘 들으니까." 그는 그녀에게 다가가 깊은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정중하게 말했다. "아연아, 미안해. 널 의심하지 말았어야 했어. 내 의도는 그게 아니지만, 너에겐 상처가 되었을 거야."그녀의 얼굴은 삽시에 빨개졌다.체온도 몇 초 만에 올라, 더워서 숨이 막혔다.그녀는 그가 갑자기 이런 말을 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그는 대체 강연하러 온 걸까 아니면 그녀에
크나큰 룸에는 세 사람만 있었다.분위기는 조용하고 섬뜩했다.웨이터가 요리를 가져온 후 물러났다.박시준은 마음속으로 많은 생각을 한 뒤, 입을 열려던 순간 진아연은 그의 말에 한이가 화날까 봐 먼저 말했다. "한이야, 배고프지? 여기 요리 맛있으니깐 많이 먹어."그녀는 한이의 접시에 요리를 가득 집어 주었다.한이는 고개를 푹 숙이고 음식을 먹으며 박시준을 똑바로 보지도 않았다.박시준은 국자로 갈비탕을 가득 담아 진아연에게 건넸다. "언제 귀국할 예정이야?"진아연은 아들 앞에서 그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 않았다. 한이가 그에게 매우 민감하기 때문이다.그의 말 중 하나라도 한이의 심기를 건드리면 부자 사이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뿐이었다."먼저 밥 먹어요!" 그녀는 시선을 내리며 밥을 먹었다.잠시 후 한이는 배불리 먹은 뒤 수저를 내려놓았다. "엄마, 나 졸려요. 먼저 집에 갈게요."진아연은 즉시 젓가락을 내려놓고 그와 함께 돌아가려고 했다."엄마는 계속 식사하세요! 경호원 아저씨에게 집에 데려다 달라고 하면 돼요." 한이는 말을 마친 후 책가방을 들고 문을 나섰다.'방해꾼'이 떠나자 박시준은 마침내 입을 열 수 있었다."내일이면 한이가 여름 캠프에 돌아갈 텐데, 넌 언제 귀국할 거야?" 그의 얇은 입술이 열렸다. "같이 돌아가면 좋을 텐데.""전 내일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진아연은 완곡하게 그와 함께 돌아가기를 거부했다."그럼 나도 내일 안 갈 거야." 그는 임기응변했다.진아연: "...""걱정 마, 방해하지 않을게." 그녀 표정을 보고 그는 바로 화제를 바꿨다. "곧 있으면 우리 아이가 6개월이 되네. 시간 참 빠르군.""빨라요?"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가끔 뒤돌아보면 길고 긴 악몽을 꾸는 것 같았다."사람의 인생도 빨라." 그의 눈빛이 심오해졌다. "요즘 어렸을 때 있었던 일이 자꾸 생각나. 수십 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 것 같아. 눈 몇 번 더 깜빡이면 난 백발의 노인
"경호원을 데리고 오지 않았어요? 당신은 자기가 인플루언서인 걸 몰라요?" 그녀는 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갑자기 화를 냈다. "B국에 오면 위험하지 않을 것 같아요? 여기 치안은 국내보다 훨씬 나쁘다고요!"그는 그녀의 흥분된 작은 얼굴을 보며 목에 가시가 걸린 것 같았다." 화내지 마 아연아. 여기 온 건 임시로 결정한 거야." 그가 설명했다. "가장 빠른 티켓이 남은 게 없어서 경호원을 데리고 오지 않았을 뿐이야.""경호원과 함께 다음 항공편을 기다리면 안 됐나요?" 그녀는 겉으로는 불평했지만 정서는 점차 안정되었다. "오늘 우리 집에 머물러요.""응.""당신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에요?" 그녀는 생각하면 할수록 의심스러웠다. "정말로 경호원을 안 데리고 왔어요?""방금까지 서로를 믿어야 한다고 하지 않았어?" 그는 직설적으로 말했다. "내가 너의 집에 묵을 방법에는 수천 가지가 있어. 하지만 널 속이고 네 동정을 얻어 목표를 달성하려 하지 않았다는 거야."그녀는 자신의 의심에 얼굴을 붉혔다.별장.한이가 집에 돌아오자 마이크가 거실에서 배달 음식을 먹으며 맥주를 마시는 것이 보였다."한이 형, 내가 아침에 그 사이트를 복구했잖아? 근데 결국 그 사람들이 스스로 사이트를 폐쇄했어." 마이크는 아쉬워하며 말했다. "그 사이트에 분명 큰 비밀이 있을 거야.""그래요?" 한이는 별로 관심이 없는 듯했다. "박시준이 엄마를 찾아왔어요."마이크는 이 일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놀라지 않았다."한이 형, 슬퍼하지 마. 넌 남자니까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해." 마이크가 그를 위로했다. "네 엄마가 제일 사랑하는 남자는 박시준이야. 둘이 매일 다퉈도 변하지 않아."한이의 작은 입이 삐죽 나온 채 불복했다."이게 사랑이라는 거야." 마이크가 계속 위로했다. "너는 아직 어려서 이해하지 못할 뿐이지. 크면 알게 될 거야."한이는 그의 위로에 낙담하며 그의 방으로 돌아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아연은 박시준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두 사람이 돌아
전화기 너머로 부대표가 흐느끼고 있었기에 그녀는 서둘러 돌아가야 했다.너무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그녀는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회사의 핵심 기술이 도난당했고, 더 안타까운 것은 누구 짓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이다.누군가 그녀와 마이크가 B국에 휴식하러 간 틈을 타 손을 썼다.회사의 핵심 기술은 칩에 저장되어 있고 그 칩에는 암호가 겹겹이 걸려 있었다.칩을 훔쳐도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까지 알아내기는 어렵겠지만 곧 비번을 풀 수 있을지도 모른다.그녀가 심윤이 자살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것처럼, 이 세상에는 생각지 못한 일이 너무 많다.아침 일곱 시 반.한이가 방에서 나왔다.별장은 마치 아무도 없는 것처럼 조용했다.한이는 진아연의 방에 들어갔다. 침대가 지저분했고 방에는 아무도 없었다."엄마!" 한이가 소리쳤다.거실에 있던 박시준이 놀라 깨어났다.소파에서 일어난 그는 숙취로 인한 두통을 참으며 한이를 향해 걸어갔다."한이야, 왜 그래?"한이는 눈시울이 붉어진 채 그에 대한 불만을 잠시 접어두고 긴장한 어투로 물었다. "엄마가 안 보여요. 엄마 어디에 있는지 아세요?"박시준은 갑자기 술이 확 깼다.그는 떨리는 손가락으로 바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진아연이 보낸 문자를 보았다: 급한 일이 있어서 먼저 귀국해요, 한이에겐 비밀로 해주세요. 걱정하게 하고 싶지 않아요.당장 그녀에게 전화를 걸고 싶었지만 그녀가 한이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했기에 그럴 수 없었다."엄마가... 음... 오늘 아침 산부인과 예약을 했어... 공복으로 검사를 해야되서... 그래서 오늘은 아주 일찍 병원에 갔어." 박시준은 이유를 만들어 설명하며 냉정한 표정을 유지하려 애썼다. "오늘 여름 캠프 가는 날이지? 늦겠다, 좀 있다가 내가 병원에 갈 테니 넌 아무 걱정 하지 마."한이는 임산부의 산전검사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그의 말을 믿었다.경호원이 한이를 데려간 뒤 박시준은 곧 진아연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그녀의 전화는 꺼져 있었다 아마
비서가 황급히 다가가 그녀를 부축했고 부대표는 휴대폰을 들고 구급차를 불렀다.진아연이 구급차에 의해 이송된 후, 이 일은 어떻게 된 영문인지 곧 빠르게 퍼졌다."진명그룹이 정말 위기에 빠진 것 같아요! 진아연이 예전엔 그렇게 빛나더니 지금은 구급차에 실려 갔으니 정말 비참해요!""배 속의 아이가 제일 비참하겠죠. 배 속에 있는 아이가 박시준의 아이라는 말도 있던데 사실인지 모르겠어요.""모르죠, 배 속에 있는 그 아이 외에도 또 애가 두 명 있대요... 그 두 아이는 박시준의 아이가 아닌 게 확실해요. 그렇지 않으면 박시준이 왜 양육권을 빼앗지 않겠어요?""진아연의 사생활이 참 복잡하군요! 어쨌거나 진명그룹이 이번엔 재수 없게 됐어요. 핵심 기술을 도난 맞았으니 앞으로 어떻게 높은 가격으로 제품을 팔 수 있겠어요? 고액의 시장을 독점하더니 곧 무너지게 생겼네요.""소비자로서는 좋은 일이죠.""하지만 진아연에게는 치명적인 타격이었을 거예요, 그러니까 화를 못 이기고 쓰러졌죠."...왕은지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에 와인 한 병을 땄다.그녀는 서랍에서 딸 진희연의 사진을 꺼내고 사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희연아, 엄마는 널 그렇게 억울하게 죽게 놔두지 않을 거야. 진아연이 부도나는 건 그저 시작에 불과해. 심윤처럼 고통에 허덕이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할 거야!"말을 마친 그녀는 잔을 들고 와인을 한 모금 마셨다."물론, 박우진 그 자식도 잊은 적이 없어, 그들 모두 지옥에 보낼 거야!"그녀의 눈에는 사악하고 음침한 차가운 빛이 스쳤다.누군가 사무실 문을 노크하더니 문을 벌컥 열었다."왕 대표님, 기술 부서에서 중대한 소식을 전해 왔어요. 칩에 있는 암호를 푸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비서가 성큼성큼 다가와 좋은 소식을 전했다.왕은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칩에 걸린 암호를 성공적으로 풀면 큰 상금을 줄거야!""왕 대표님, 축하드립니다! 곧 우리 제이 테크놀로지가 진명그룹을 추월하여 A국 드론 분야에서 1위가
이때 의사가 입원서류들을 손에 들고 병상으로 다가왔다. "진아연 씨, 입원서류 여기 있습니다."전화기 너머로 조지운이 이 말을 듣고 긴장하며 물었다. "진아연 씨, 무슨 일이 있는 거예요? 왜 입원해요? 지금 어느 병원에 있어요? 지금 찾아갈게요."진아연은 더는 숨길 수 없어 사실을 말했다.그녀가 전화를 끊은 후 비서가 말했다. "대표님, 제가 결제를 도와드릴게요."진아연: "고마워, 결제를 마치고 회사로 돌아가!"비서: "대표님, 전 병원에서 대표님을 돌보겠습니다."진아연: "아니야, 돌아가서 나 괜찮다고 모두에게 전해.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정리되면 내가 부대표에게 전화할 거야."비서: "알겠습니다. 대표님."20분 후, 조지운이 병원에 도착했고진아연의 상황을 보고 말했다. "이모님에게 진아연 씨를 돌봐달라고 했어요. 걱정말고 건강에만 신경 써요,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요.""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그녀가 침착하게 말했다."네. 경호원에게 음식을 사 오라고 했으니 식사 후에는 잘 쉬고 계세요." 조지운이 말했다."그래요."10시간 후.마이크와 박시준이 A국으로 돌아왔다.그 시각 달은 이미 하늘에 걸려 있었고 별이 가득했다.조지운이 공항에 마중 나갔다.박시준은 조지운에게 마이크를 데려다 주라고 했고조지운은 마이크의 팔을 잡아 차에 태웠다.마이크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박시준이 왜 갑자기 나에게 저렇게 친절한 거예요? 적응이 안 되네요."조지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예요! 너무 늦었고 대표님은 경호원들이 있잖아요."말을 마친 조지운은 운전석에 올라 차를 몰고 스타팰리스로 향했다.마이크: "진아연이 입원했다고 하지 않았어요? 난 먼저 병원에 가서 아연이를 만나야겠어요."조지운: "지금 자고 있는데 가서 뭘 하려고요? 상태는 괜찮아요. 아까 밤에 만나러 갔었어요. 그리고 이모님이 옆에서 돌봐주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마이크: "그럼 됐어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휴대폰을 켜고 그녀가 입원했다
"ST그룹의 박시준 대표님 아닙니까? 저 사람이 왜 여기 있어요? 조 부회장님, 전화로 마이크 CTO께서 돌아오셨다고 하지 않았어요? 왜 우리에게 거짓말을 한거죠?" 누군가 항의했다.조 부회장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여러분도 박시준 대표님과 진 대표님께서 친분이 두텁다는 걸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진 대표님께서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했기에 박시준 대표님께서 도와주러 오셨습니다.""아... 박시준 대표님께서 도우러 온건가요? 그럼 좋은 일이죠. 그런데 왜 우리 휴대폰을 빼앗은 거예요? 어딘가 이상한데요."조 부회장이 설명했다. "내 휴대폰도 빼앗겼어요. 박 대표님께서 이렇게 하는 데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모두의 시선이 의자에 앉은 남자에게로 향했다.그의 얼굴은 차갑고 우울했으며 온몸으로 어두운 아우라를 내뿜었다. 그의 앞에서는 실수하지 않았어도 실수를 한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칩이 어떻게 도난당했는지 여러분 중 누군가는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의 날카로운 눈빛이 사람들의 얼굴을 스쳐 지나갔다. "일 분이라는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1 분 후에 아무도 고백하지 않으면 난 내 방법대로 하겠습니다."말을 마치자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고그와 동시에 검은 옷을 입은 건장한 남자 몇 명이 문밖에서 들어와 그들을 호시탐탐 바라보고 있었다.다들 두려운 기색이 보였고 몇몇 사람들은 낮은 목소리로 항의하기 시작했다."도대체 누가 그런 거야? 빨리 일어나! 일을 저지르고 감당을 못하면 그것도 남자야?""진 대표님께서 평소에 우리에게 그렇게 친절했는데 왜 그 사람은 진 대표님을 배신한 거지? 만약 집에 어려운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거라면 진 대표님에게 얘기하면 도와주실 텐데 이런 더러운 짓거리를 하다니! 이건 불법이야!""맞아요! 어떻게 이런짓을 할 수 있죠. 게다가 진 대표님은 내가 만났던 대표님들 중 가장 관대하고 자상한 대표님이에요. 저는 진 대표님을 평생 따를 계획이에요!"곧, 1분이 지났다.박시준은 문 앞에 있는 경호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