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21장

작가: 젠모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2-10-24 15:36:30
진아연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나 밖에 나가 바람 좀 쐐고 싶어."

"그래, 알았어. 다리가 아프면 아프다고 나한테 말해."

"알았어."

"아연아, 이렇게 귀찮은 일이 많을 줄 알았으면, 네가 귀국한다고 할 때 말렸을 거야." 마이크는 진아연을 차에 태웠다. "우리 B국에 있을 때 얼마나 잘 나갔어, 그땐 널 걱정한 적이 없었거든. 근데 봐봐, 너 네 나라에 돌아온 날부터 하루도 날 맘 편하게 한 날이 없어."

진아연은 미안했다. "아니면 너 B국으로 돌아갈래?"

"내 말이 그런 뜻이 아니잖아!"

"알아, 그런 뜻이 아니란 걸. 하지만 지금 국내 업무 나 혼자로 충분해, 그니까, 너 생각해 봐, B국으로 돌아가는 걸..."

"갈 거면 나랑 같이 가."

"싫어, 난 내 나라가 훨씬 더 좋아."

마이크는 비웃듯이 말했다. "그럼 나도 안 가. 네가 어디에 있든 난 그 옆에 딱 붙어있을 거야."

"나 때문이 아니고 조지운 때문이지?"

"여기서 왜 조지운이 나와? 나 그 인간 차단해 버렸어." 마이크는 힘껏 액셀을 밟았다. "그 나쁜 새끼는 지 대표밖에 몰라."

진아연: "미안해!"

"너가 왜 미안한데? 너 아니여도 나랑 걔 사이의 문제는 여전히 존재해! 만약에 대표님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그 마음 전혀 변화가 없다면, 나도 받아들일 수 없어."

두 사람은 백화점에 들어갔다.

진아연은 수입산 간식을 조금 샀다. 그리고 쥬얼리 가게에 들어가 사무실 여직원들을 위해 금팔찌를 하나씩 골랐다.

"아연아, 귀찮지도 않아? 직원들 생일도 한 명, 한 명 다 체크하고..." 마이크는 진아연이 귀찮아 보였다.

진아연: "넌 몰라, 직원들이 선물을 받으면 얼마나 좋아하는지."

마이크: "현금으로 주면 더 좋아할텐데."

진아연: "그래, 네 말이 맞을 수도 있어, 근데 난 가끔 돈으로만 행복을 맞바꾸는 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오늘 김세연의 선물은 진아연에게 이런 느낌을 강하게 주었다. 김세연이 현금을 준 것보다 훨씬 따뜻하고 행복했었다.

선물을 다 사고, 마이크는 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422장

    임신이다!검강검진 결과표에 나온 날짜로 추정을 해 봤을 때, 박시준이 자기 가슴에 칼을 꽂은 바로 그날밤에 임신이 된 것이었다.말도 안돼!지금 두 사람 사이가 얼마나 엉망인데, 이 상황에 임신이라니.한동안 진아연은 어떠한 말이나 표정으로도 지금 마음속의 충격을 표현할 수가 없었다.라엘과 한이의 임신 소식을 알게 되었을 때와 똑같은 마음이었다. 슬프고 쓰렸다.그때는 박시준이 이혼을 하자고 할 때였다.하지만 지금의 진아연은 경제적으로 독립을 했고, 아이 한 명이든, 두 명이든, 혹은 세 명이라도 충분히 키울 수 있는 능력이 되었었다.그런데, 임신 소식을 박시준한테 알려야 될까?어쨋든 박시준은 심윤이 유산을 한 이유를 전적으로 진아연에게 돌렸고 무조건 아이를 가져야 한다고 하고 있다.비록 두 사람은 연락을 끊고 살고 있지만, 나중에라도 또 이 일 때문에 다시 귀찮게 하면 어떡할까라고 진아연은 고민에 빠졌다.마이크는 곁눈으로 진아연의 당황한 모습을 확인하고는 바로 다가가 진아연의 휴대폰을 보려 했다.하지만 진아연은 쏜살같이 전원 버튼을 눌러 휴대폰 화면을 껐다."너 검진 결과 괜찮은 거야? 표정 좀 걱정된다." 마이크는 진아연의 휴대폰을 확인하고 싶었다.하지만 진아연은 보여주지 않았다."괜찮아... 빈혈이 조금 있대." 진아연은 괜히 핑계를 댔다. "맞다, 이따가 오후에 나 좀 볼일이 있어서 나가봐야 될 거 같아."진아연은 병원에 가서 다시 자세히 검사를 받아 임신 결과를 확인하고 싶었다.마이크는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무슨 일인데?""사적인 거야, 남의 사생활 일일히 캐묻는 거 아니야. 너가 나한테 말하고 싶지 않은 사생활도 있잖아, 나 한번도 안 물어보잖아.""나 너한테 숨기는 사생활 같은 거 없어!""그래, 난 있어. 그래서 지금은 말해줄 수가 없어." 진아연은 담담하게 말했다."그럼 언제 말해줄 수 있는데?"엘리베이터가 열리고 진아연은 먼저 나갔다."내가 말하고 싶을 때."마이크: "진아연, 너 나 몰래 박시준

    최신 업데이트 : 2022-10-24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423장

    이 안에는 작은 생명이 들어있다.하지만 아직까지 진아연은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전에 라엘과 한이를 임신했을 때, 진아연의 임심 초기 증상은 꽤 심한 편이었다.생각하다 보니 문득 새로운 문제가 떠올랐다.진아연은 임신을 하고 나서 부상을 당한 다리 치료를 위해 많은 양의 항생제를 사용했었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 그의 감정도 완전히 바닥까지 가라앉을 정도였다.진아연의 잔뜩 찌푸린 인상을 통해 그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고 답답한지를 알 수 있었다.임신을 하기는 했지만, 이 아이가 건강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컸다.택시는 병원 앞에서 멈췄다.진아연은 기사님께 돈을 드리고는 서둘러 내렸다.진아연은 산부인과에 찾아가 의사 선생님에게 자세한 상황 설명을 했다. 의사 선생님은 그에게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라고 했다.진아연은 초음파 실 앞의 의자에 앉아, 기다렸다.약 40분 뒤, 그가 검사를 받을 차례였다.잠시 후 진아연은 초음파 검사 결과지를 들고 병원에세 나왔다.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임신한 게 맞았다!진아연은 또 한번 박시준의 아이를 가진 것이다!이 아이... 아직은 너무 초기라서 건강 상황을 정확히 알 수는 없었다.만약에 건강하지 못하다면 아마 3개월도 안 돼서 유산할 수도 있다.간혹 3개월을 잘 버틴다고 해도 건강하지 못하면 나중에 태아 건강검진에서도 나타날 것이다.진아연의 마음은 복잡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이 없었다.박시준이 이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면, 진아연은 아마도 이 아이를 지울 것이다.태어나도 건강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하지만 진아연은 최종 결정은 임신 3개월 쯤 됐을 때 하기로 했다.박시준한테 알릴까?지금 바로 알릴까?길가에 멍하니 서서 오가는 차량들을 바라보는 진아연의 마음은 매우 혼란스러웠다.진명그룹.마이크는 손에 든 명함을 보고는 앞에 서 있는 사람을 훑어보았다."김세연 씨의 매니저 님?""네. 김세연 씨 부탁으로 사업 관련해서 이야기 좀 하러 왔습니다." 매니저는 찾아온 이유를 설명하

    최신 업데이트 : 2022-10-24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424장

    집 앞 경비실에서 업무 중이던 경호원은 자기가 잘못 본 줄 알았다.박시준과 그렇게까지 싸우고도 진아연은 감히 또 찾아온 것이기 때문이다.예전에는 진아연이 오면 경호원은 아무 말 없이 바로 문을 열어 주었었다.하지만 오늘은 그러지 않았다.경호원은 문을 열어 주지 않고 일단 1층 거실의 전화를 걸었다.이모님이 전화를 받았다."진아연 아가씨가 지금 문 밖에 찾아오셨어요." 경호원이 말했다.이모님도 진아연이 찾아올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요, 바로 나갈게요."이모님은 전화를 끊고 입구 쪽으로 나갔다.방금까지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푸르던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기 시작했다.이모님도 진아연을 들여보내 주지는 않고 자기가 문 밖으로 나갔다."아연 아가씨." 이모님은 무거운 표정으로 물었다. "대표님 만나러 온 거예요?"이모님도 박시준이 이번에 크게 다친 것은 진아연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모님 역시 진아연에 대한 옛 감정을 쉽게 잊을 수가 없었다.박시준이 이번에 진아연 때문에 목숨까지 잃을 뻔했는데, 지금 분명히 진아연을 만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진아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집에 있어요?""네, 계셔요, 퇴원하고는 계속 집에서 쉬고 있어요." 이모님은 말했다. "의사 선생님이 최소한 한 달 동안은 집에서 휴식을 취하라고 했어요."진아연은 몇 초 동안 머뭇거리다 솔직히 말했다. "직접 만나서 얘기할 게 있어서 왔어요."이모님: "아연 아가씨, 무슨 일 때문인지 알 수 있을까요? 대표님이 아직은 휴식이 필요해서요. 의사 선생님이 별일 없으면 최대한 휴식에 방해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었거든요."진아연도 이모님의 뜻을 알고 있다.그렇다, 박시준은 현재 휴식이 필요하다."아연 아가씨, 미안해요. 제가 안 들여보내는 것이 아니고, 일부러 못 만나게 하는 것도 아니에요... 대표님한테 아가씨가 오셨다고 전해드릴 수는 있는데, 아마 만나고 싶어하지 않을 거예요." 진아연의 조금 실망스러워하는 표정을 본 이모님은 진

    최신 업데이트 : 2022-10-24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425장

    진아연을 안 보고, 생각하지도 않으니 박시준은 보통 사람들처럼 밥 먹고 잠을 잘 수 있었다.하지만 그녀 생각만 하면 몸이 이상해졌다.이때, 밖에서 노크소리가 들려왔다.박시준은 발코니에서 안방으로 자리를 옯겼다.문을 열자 이모님이 밖에 서 있었다."대표님, 방금 아연 아가씨가 다녀갔어요. 직접 할 얘기가 있다고 해서 무슨 일인지 물었는데 아가씨가 말을 안해 주더라고요." 이모님은 말했다. "그리고 돌아갔어요.""네, 봤어요." 박시준의 표정은 무척 차가웠고 어조는 더욱 냉담했다."네, 나중에 다시 찾아오면 들여보낼까요?" 이모님은 박시준에게 물었다."아니요." 박시준은 짧은 침묵 후에 이 같이 세 글자만 내뱉었다....진아연이 집에 도착했을 때, 온몸은 이미 비에 젖어 있었다."엄마, 왜 이렇게 다 젖었어요? 우산 안 가지고 나갔어요?" 라엘의 얼굴에는 걱정으로 가득했다.마이크는 진아연을 위층으로 이끌며 말했다. "어서 빨리 따뜻하게 샤워나 해, 감기 걸려."진아연은 위층으로 올라갔다."마이크 아저씨, 아저씨는 어떻게 엄마가 혼자 집에 오게 그냥 놔둘 수 있어요?" 라엘은 마이크를 나무라는 듯이 바라보며 말했다.한이도 똑같이 나무라는 듯이 마이크를 바라보고 있었다.두 아이의 날카로운 공격에 마이크는 어쩔 수 없이 두 손을 들고 말았다. "너네 엄마가 오후에 볼 일이 있다고 혼자 나갔어! 알았어, 내가 가서 생강탕 끓일게! 생강탕 마시면 감기 안 걸려!"그리고 마이크는 도망가듯이 부엌으로 향했다.진아연은 샤워를 하고 드라이까지 마치고 일 층으로 내려갔다.마이크는 생강탕을 진아연에게 건넸다.진아연은 고맙다고 말하고 생강탕을 마셨다."아연아, 너 오후에 어디 갔었어? 밖에 비가 이렇게 오는데 우산도 안 쓰고, 그건 그렇다고 쳐도, 너 비 피할 줄도 몰라?" 마이크에 말에는 조금의 원망이 담겨 있었다.라엘은 입을 삐죽 내밀고 엄마 편을 들었다. "엄마가 이렇게 비를 맞았는데, 지금 엄마한테 뭐라 하는 건가요!""알았어, 우리 밥

    최신 업데이트 : 2022-10-24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426장

    그녀는 여전히 배 속의 아이가 걱정되었다.그녀는 아이가 건강한지 확인하기 전에 조금이라도 만회하고 싶었다.늦었을지도 있지만, 적어도 그녀의 마음은 편해질 수 있었다.그녀는 코트를 걸친 뒤 우산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단지에서 나와 도보로 약 3분 거리에 약국이 있었다.그녀는 엽산 한 병을 사서 코트 주머니에 넣은 뒤 다시 우산을 펴고 빗속에 들어갔다.비가 많이 내리긴 했지만 많이 그리 춥지는 않았다.벌써 봄이 왔다.봄은 만물이 잠에서 깨는 계절이자 희망의 계절이다.그녀는 배 속의 아이가 라엘과 한이처럼 건강하기를 간절히 바랐다.아이가 건강하기만 하면 그녀는 낳을 생각이었다.박시준의 생각은 이제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저녁 무렵에 맞은 비는 그녀의 생각을 바꾸게 만들었다.두 사람의 삶은 결국 두 개의 평행선과 같았다.자신의 삶을 잘 살고, 마음에 거리낌이 없으면 되는 것이었다.집에 돌아온 뒤 우산을 거두어 문밖에 두자 거실에서 나는 소리가 들렸다."놔! 목이 졸린다고!" 조지운의 짜증 섞인 목소리였다.마이크: "소리 좀 낮춰! 아연이가 자고 있어!"조지운은 크게 숨을 쉬었다. "여긴 왜 데려온 거야? 빨리 집에 데려다줘!"마이크는 소파에 앉아 머리를 긁적였다. "술 마셨는데 어떻게 데려다 달라는 거야? 그냥 여기서 하룻밤 자고 가!""소파에서 자라고?!""소파가 어때서? 소파라도 내주는 걸 고맙게 생각해야지! 투정 부리기는! 내 방에서 자고 싶어?""너 머리 총 맞았냐? 내가 소파에서 자고 있다가 진아연과 애들이 보면 어떡할 건데? 체면이라는 게 있지..." 조지운은 애써 소파에서 일어나 마이크의 방으로 걸어갔다.마이크가 그의 뒤를 따랐다. "기다려! 조지운... 너 그 회사 그만두고 우리 회사로 와... 그 쓰레기 같은 박시준...""시발! 대표님은 쓰레기가 아니야! 너 또 시은이 얘기 꺼내려고 그러지? 내 인격을 걸고 보증하는데, 대표님과 시은이는 절대 남녀 관계가 아니야! 심윤은 더 말할 것도 없고! 대표님은 그 여

    최신 업데이트 : 2022-10-24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427장

    또 한참을 뒤척이다가 다시 휴대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했다.자정이 넘었고 곧 새벽 1시였다.여전히 잠이 오지 않았다.졸음이 전혀 없었다.그녀는 거의 반사적으로 침대 위쪽의 서랍을 열고 멜라토닌을 꺼냈다.약병을 열고 약을 삼키려고 할 때, 침대 위쪽 서랍의 엽산이 그녀를 일깨웠다!그녀는 즉시 손에 든 약을 쓰레기통에 던졌다.그녀는 자야 했다.배 속의 아이를 위해.다음날 아침 8시.진아연은 두 아이를 유치원에 보낸 후 밖에서 아침을 사 들고 집에 돌아왔다.이때 조지운이 셔츠의 단추를 잠그며 빠른 속도로 마이크의 방에서 나왔다.그는 아마도 그녀가 발견하기 전에 빨리 떠날 생각인 것 같았다."지운 씨, 아침 식사하고 가세요." 진아연이 공손하게 말했다.조지운: "..."마이크는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방에서 나왔다."아연아, 이건..." 마이크는 얼굴을 조금 붉히며 설명하려 했다.진아연은 차분하게 그의 말을 끊었다. "두 사람 관계가 확정된 거면 이제부터 넌 나가서 사는 게 좋을 거 같아. 나랑 애들이 방해될 수 있잖아. 나랑 멀리 떨어지는 게 싫으면 이 동네 별장 하나 사면 되는 거고."마이크: "아니야! 절대로 방해되는 일 없어! 난 이사 안 가... 내가 지운을 데려와도 밤에만 데려오는 거야..."조지운은 이마를 짚었다.마이크: "지운아, 와서 아침 먹어."그렇게 조지운은 억지로 식탁에 앉게 되었다.그는 진아연을 바라보았다.그녀는 오늘 정들여 꾸며서,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다.흰색 스웨터에 안에는 빨간 드레스, 발에는 플랫슈즈를 신고 있었다.얼굴은 옅은 화장을 하고 있었고, 안색이 좋아 보였다."아연 씨, 오늘 데이트 있으세요?" 조지운이 궁금해서 물었다.마이크: "김세연 알지? 컴백 신곡으로 우리 회사와 계약하기로 했어. 오늘 계약식 할 거거든."조지운은 깜짝 놀라며 진아연을 바라보았다. "정말로 아연 씨가 김세연을 치료해 준 거예요?!"진아연은 바로 화제를 바꿨다. "지운 씨 마이크를 차단하지 않았어요? 또 화해

    최신 업데이트 : 2022-10-24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428장

    사무실 문이 열렸다.그가 심하게 기침을 하는 것을 본 성빈은 즉시 다가가 물컵 그에게 주었다."몸도 아직 회복 안됐으면서 출근하다니! 넌 매번 의사의 말을 귓등으로 듣는구나."그는 물컵을 책상 위에 놓고 화장실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성빈은 따라가려 했지만, 곁눈으로 그의 컴퓨터에서 재생되고 있는 생방송 화면이 보였다."세연 씨, 다들 궁금해하던데요. 왜 진명그룹과 계약하게 된 거죠?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을 제안받았나요?" 기자가 웃으며 물었다.김세연은 눈웃음을 지으며 진아연을 쳐다보았고, 그가 대답하려고 했을 때 진아연이 먼저 입을 열었다. "아니에요. 세연 씨가 3년이란 공백기가 있어서 지금은 신인과 마찬가지라며 약간의 계약금만 요구하셨어요."아래에서 난리가 났다."진 대표님, 세연 씨와는 어떻게 알게 되신 거예요? 두 분 사이가 좋아 보이시네요. 오늘 두분 다 흰 스웨터를 입으셨고..." 기자는 계속해서 질문을 이어갔다.진아연의 얼굴이 삽 시에 빨개졌다."우연입니다." 김세연이 그녀를 대신해 답했다. "전 위에 갈색 코트를 입고 있었는데, 더워서 벗었어요.""세연 씨, 이번에 컴백하면서 기회들이 많았을 거 같은데요. 진명그룹을 선택한 건, 진 대표님과 개인적으로 사이가 좋아서 그런 건가요? 두 분은 언제 알게 되신 거죠?"김세연: "제가 아플 때 알게 되었어요. 이 신곡도 제가 아플 때 쓴 거고요."갑자기 아래에서 누군가가 물었다. "세연 씨, 신곡을 지금 현장에서 불러줄 수 있나요?!"이러한 요청이 들어오자 다른 사람들이 맞장구쳤다.진아연은 미소를 지으며 그를 쳐다보더니 옆으로 물러나 그에게 무대를 넘겼다.ST그룹.박시준이 화장실에서 나왔다.성빈은 노트북의 생방송을 껐다.그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헤어진 후에도 여전히 그녀의 뉴스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무엇일까?그녀가 누구와 있든지 그녀가 알아서 할 일이다.왜 신경을 쓰는 거지?지난번에 입은 상처가 덜 깊었던 건가?"시준아, 내가 널 집에 데려다줄게!" 성빈은

    최신 업데이트 : 2022-10-24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429장

    "진아연 제법인걸!" 왕은지가 차갑게 말했다.비록 지금은 아니지만 김세연은 예전에 가장 핫했던 남자 아이돌이었다.그리고 오늘 본격으로 컴백하여 연예계는 다시 뜨거운 열풍이 불었다!왕은지는 왜 김세연이 진아연을 이렇게 도와주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전에 페이스북에서 진명그룹을 홍보해 준 것만으로도 진명그룹을 한번 구해준 셈이었다.그런데 이번에는 진명그룹을 위해 노래까지 만들어주다니!터무니없었다!그녀는 심윤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전화는 빠르게 연결되었다."심윤아, 김세연이 왜 진아연을 그렇게 많이 도와주는지 알아? 둘이 무슨 사이야?"심윤도 생방송을 보고 있었고, 기분이 썩 좋지 않았던 참이었다.김세연은 실력 있는 가수일 뿐만 아니라 외모 또한 잘생겼기 때문에 여자라면 그의 매력을 물리치기 어려웠다."방금 생방송에서 얘기했잖아요." 심윤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다. "진아연과는 아팠을 때 만났다고요."왕은지는 그녀의 말에 담긴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게 뭐가 이상하다는 거야?""김세연은 전에 식물인간 상태였어요! 식물인간이라면 의식이 전혀 없죠. 진아연이 매일 그의 앞에서 서성거려도 진아연을 알아볼 수가 없다고요! 병이 낫고 난 뒤 진아연을 만났다는 얘기죠! 만약 그렇다면, 그의 병이 어떻게 나았는지, 그가 왜 진아연에게 잘해주는지 뻔하잖아요!"왕은지는 놀랐다. "진아연이 치료해 줬다는 말이야?!"심윤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네! 진아연이 치료한 게 틀림없어요! 그게 아니고서야 김세연이 이렇게까지 도와줄 리가 없죠!"왕은지가 갑자기 웃었다.심윤은 어리둥절했다. "왜 웃으세요?! 진아연이 이제 김세연이란 비장의 카드를 가지게 되었는데, 빨리 막을 방법을 찾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진아연은 언제부터 그렇게 훌륭한 의사였던 거지? 왜 나는 전혀 들어 본 적이 없을까? 식물인간도 치료할 수 있다고? 정말로 그런 능력이 있으면 왜 회사를 차리겠어! 의사가 되어서 부자들을 치료해 주면 그만인걸... 너도 시은이를 치료해 주고 박시준한

    최신 업데이트 : 2022-10-24

최신 챕터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7장

    3년 후.A국, 공항.현이는 둘째 오빠와 함께 공항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3년이야 3년! 남자친구라는 사람 드디어 너 찾으러 오는 거야!" 박지성은 현이를 놀리며 얘기했다. "설마 너랑 헤어지러 오는 건 아니겠지? 어쨌든 3년 동안 못 만났는데 사람 일은 모르는 거야."현이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둘째 오빠, 저 지금 저주하시는 거예요? 비록 3년 동안 못 만났지만 매일매일 영상통화 하면서 서로 얼굴 봤거든요!"박지성은 툴툴거리며 말했다. "사이버 연애하는 거랑 뭐가 다르냐?"현이: "어쨌든 이번에 A국에 와서 정착하기로 약속했으니까 이제부터 다시는 떨어져 지내는 일 없을 거예요."박지성: "네 남자친구도 자존심이 너무 강해. 이따 아버지 만나고 얘기 얼마 나누지도 않고 다시 티켓 사고 도망치는 거 아니야?"현이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뭐라 반박하고 싶었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이때 멀지 않은 곳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현아!"현이는 곧바로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향해 바라보았다——서은준이 캐리어를 끌며 출구에서 나오고 있었다.현이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서은준을 향해 달려가 서은준의 품에 안겼다.이때 박지성은 어머니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진아연이 물었다. "아직 못 만났어? 설마 안 오는 건 아니지?"박지성: "엄마, 제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에요. 금방 나왔어요, 지금 현이랑 껴안고 있어요! 우리 이제 곧 집에 갈 거니까 엄마랑 아빠도 마음의 준비 잘 하고 계세요."박 씨 저택.진아연은 통화를 마친 후 박시준에게 전달했다.박시준은 곧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자신의 용모를 검사했다.진아연은 화장실 문 앞에서 지켜보며 소리내어 웃었다. "거울 그만 비춰요, 충분히 멋있어요!"박시준: "여보, 좀이따 은준이한테 좀 엄격해야 할까?"진아연: "현이가 그렇게 좋다는데, 은준이도 현이 위해서 A국에 있겠다고 한데다 엄격하게 해서 뭐하려구요? 굳이 두 아이의 기분을 망쳐야겠어요? 은준이도 지금 어엿한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6장

    서 어르신은 진지한이 이렇게 직접적으로 얘기를 꺼낼 줄 예상치 못했기에 차마 어찌할 바를 몰랐다.왜냐하면 진지한에게 돈을 달라고 할 계획이긴 했지만 얼마나 달라고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었다.어쨌든 진지한은 엄청난 부자였고, 적게 달라고 하니 왠지 손해를 보는 기분이였고 많이 달라고 하자니 거절 당할까 봐 걱정되었다.서 어르신은 한동안 망설인 후 진지한에게 말했다. "진 대표님 집이 A국에서 엄청난 부자라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얼마가 적당한지는 대표님께서 정하시죠! 저와 우리 아들에게 푸대접하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진지한은 눈살을 찌푸렸다.배유정은 그것을 보고 바로 입을 열었다. "아버님께서 금액을 정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저희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얼마가 적당할지 가늠이 안 가네요. 굳이 저희더러 정하라면 돌아가서 저희 시아버님과 상의해 봐야 할 것 같네요."서 어르신: "혹시 박시준 씨 말하는 겁니까?"배유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저희 시아버님 저희 남편보다 더 까다로울 겁니다. 입장 바꿔서 아버님이라도 따님을 평범한 남자한테 시집 보내진 않을 거잖아요?"서 어르신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긴 해요. 그럼 그냥 우리끼리 얘기하죠!"배유정: "지금부터 고민해 보셔도 괜찮아요. 저희 요 이틀 동안은 여기 있을 거거든요."서 어르신: "알겠어요! 그럼 우선 연락처 먼저 교환하죠! 나중에 일이 있을 때도 서로 연락하기 편하잖아요."배유정은 진지한을 흘끗 보았고 그제서야 진지한은 휴대폰을 꺼내들고 서 어르신과 연락처를 교환했다.병원.현이는 서은준의 곁에서 어머니의 뒷일을 처리했다.서은준은 장례식장에 전화를 걸어 어머니의 시신을 옮겨달라고 했다.현이가 서은준에게 물었다. "장례식 간단하게 치를 생각이에요?"서은준: "엄마 켠에도 친척들이 별로 없어."현이: "네. 그럼 어머니 계실 묘지부터 골라야죠?"서은준: "엄마가 전에 유골을 엄마 고향 연못에 뿌려달라고 했어."현이: "..."서은준: "엄마는 내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5장

    진지한: "그래요 그럼! 근처에 가까운 카페라도 갈까요."서 어르신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좋아요! 사실 우리 집이 바로 병원 근처에 있는데 한 번 가보실래요? 현이도 우리 집에서 꽤 오랫동안 지냈었고 우리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랑 사이가 아주 좋았거든요."진지한은 배유정을 보며 말했다. "그럼 한 번 가볼래?"배유정: "좋아요!"서 어르신은 즉시 진지한과 배유정을 자신의 차로 안내하며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서 어르신의 집에 도착한 후 서 어르신은 즉시 하인들을 분부하여 과일과 디저트를 올리라고 했다.서 어르신은 집사를 가리키며 진지한에게 말했다. "이 사람이 바로 우리 집 집사입니다. 예전에 현이 할머니도 집사가 뽑고 집에 들였죠."진지한은 고개를 끄덕였다.서 어르신은 집사에게 말했다. "이 분은 수수 친 오빠야, 유명한 대기업의 대표 진지한 씨."집사: "진 대표님, 안녕하세요! 수수 정말 괜찮은 아이였어요, 그때 우리 모두 수수를 많이 좋아했답니다. 전에 수수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리를 듣고 많이 속상했는데 사실이 아니라니 참 다행이에요! 수수는 정말 철도 들고 씩씩한 아이였어요, 제가 봤던 아이들 중 가장 씩씩한 아이에요. 수수가 잘 지내고 있다니 정말 기쁘네요."진지한: "전에 우리 동생 잘 챙겨줘서 고마웠어요."집사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아닙니다, 대표님, 별 말씀을요! 수수는 정말 자존심이 강한 아이였어요. 매번 적극적으로 맡아서 일도 잘하고 정말 괜찮은 아이에요. 우리는 그때부터 수수가 나중에 대학 졸업하고나면 꼭 잘 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진지한은 집사의 말을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서 어르신이 집사에게 말했다. "귀한 손님과 할 얘기가 있으니 먼저 내려가."집사는 즉시 물러났다.서 어르신은 진지한을 바라보며 말했다. "사실 현이가 우리 은준이랑 사이가 좋았다는 거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제가 현이를 은준이 곁에 안배했거든요, 그때 두 아이 나이가 비슷했기도 했고 서로 얘기도 잘 통할 거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4장

    현이는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오빠, 은준 씨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 저 요 며칠 동안 언니 오빠랑 놀러다닐 수 없을 것 같아요."진지한: "괜찮아. 은준이 집에 이런 일이 생겼는데 우리도 놀 기분 아니야. 은준이 어머님 장례식 참석하고 돌아갈게."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여긴 장례식을 어떻게 치르지?" 진지한을 물었다.서은준은 현이의 남자친구자 현이 또래기도 하니 현이의 오빠로서 왠지 모르게 서은준을 도와 어머니의 뒷일을 처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현이: "국내랑 비슷해요. 돈 많은 사람들은 거창하게 치르고 보통 사람들은 그냥 간단하게 치르곤 해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장례식은 따로 안 치르고 직접 무덤에 묻기도 하구요."진지한: "좀 거하게 치르려면 어떻게 해야 해?"현이: "오빠, 은준 씨 어머님 장례식 치르는 거 도와줄려고요? 은준 씨 친척들도 별로 없으니까 그렇게 거하게 안 치러도 돼요."진지한: "그래. 그럼 은준이랑 어떻게 할 건지 상의해 봐.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줄게."현이: "고마워요, 오빠. 근데 안 도와줘도 괜찮을 것 같아요. 장례식 치르는데 돈 많이 들진 않을 거예요. 은준 씨도 저희가 자기 어머님 장례식 도와주겠다고 하면 받지 않을 거예요."진지한: "그래 그럼! 가서 은준이 옆에 있어줘!"현이: "오빠, 그럼 오빠랑 새언니는...""우리 걱정은 안해도 되. 나 너희 새언니랑 밖에 나가서 좀 걸을게,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전화하고.""알았어요, 오빠."현이는 다시 병실로 돌아왔다.진지한과 배유정은 병동을 나섰다.서 어르신은 병원 건물 아래서 기다리고 있었다, 진지한과 배유정이 나오는 것을 보고 바로 미소를 지으며 다가갔다."진 대표님, 저희 아들이 저한테 깊은 오해가 있어 현이까지 절 싫어하나 보네요. 사실 저 예전에 현이한테 정말 잘해줬어요." 서 어르신은 솔직하게 얘기했다. "사실 현이가 아주 오래 전부터 저희 집에서 일했었거든요. 그때는 현이를 키우던 할머니와 같이 우리 집 주방에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3장

    전화를 끊은 후 서은준의 눈가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현이는 서은준의 곁에 서서 물었다. "은준 씨, 왜 그래요?"서은준: "우리 엄마가 돌아가셨대. 미안하지만 당신 혼자 형님이랑 시간 보내야 될 것 같아! 난 병원으로 가야 될 것 같아."현이: "같이 가요! 어머님 방금까지 멀쩡하셨는데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두 사람은 진지한과 배유정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차를 잡으러 길가로 향했다.진지한과 배유정은 두 사람이 급하게 차에 올라타는 모습을 바라보며 조금 당황스러웠다.배유정: "여보, 우리도 병원에 가봐요! 은준 씨 어머님이 돌아가셨나봐요."진지한: "그래."두 사람은 택시 한 대를 세우고 서은준이 탄 차를 쫓았다.병원.빠른 속도로 병원에 도착한 서은준은 함께 서있는 의사 선생님과 서 어르신을 보았다.서 어르신은 아첨하는 말투로 말했다. "은준아, 원래는 너희 엄마 보러 병원에 온 건데 내가 왔을 때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어. 너무 안타깝구나!"서은준: "당신이 오기 전에 사망한 거 확실해요? 저도 오늘 왔었어요, 제가 왔을 땐 분명 아주 멀쩡했다고요!"서 어르신: "물론 다 사실이지! 못 믿겠으면 의사한테 물어봐!""의사한테 물어볼 필요 없어요!" 서은준은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간호인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주머니, 우리 엄마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신 거예요? 저 사람 오기 전에 돌아가신 거예요, 아니면 오고 나서 돌아가신 거예요?"겁에 질려 있는 간호인들 부들부들 떨며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서 어르신은 분노에 가득 찬 어조로 간호인을 노려보며 말했다. "우리 아들이 묻고 있잖아요. 말해 보세요! 제가 여기 왔을 때 당신 어디 있는지 그림자도 못 봤는데 혹시 밖에서 놀고 있던 거 아니에요?"간호인은 곧바로 대답했다. "아버님께서 오셨을 때 물 받으러 잠깐 병실에 없었어요. 아버님께서 언제 오셨는지 어머님께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정말 미안해요! 이번 달 비용은 받지 않을게요!"간호인은 말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2장

    서 어르신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말했다. "그게 지금 무슨 소리야? 당신 나 지금 무시하는 거야? 우리 서씨 집안이 지금 좀 상황이 안 좋긴 해도 T국에서 여전히 명망있는 가족 기업이라고! 은준이가 철이 없다고 당신까지 이렇게 무식해서 어떡하려고 그래? 은준이 뒤에 내가 없었다면 박씨 집안에서 우리 은준이 거들떠 보기나 할 것 같아?"서은준의 어머니: "그 입 다무세요! 박씨 집안에는 당신처럼 속좁은 사람 없어요! 현이 가족들은 우리 은준이를 무시하지 않는다고요! 그니까 괜히 쓸데없이 그분들 귀찮게 하지 마세요! 당신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괜한 짓 하지 말라고요!"서 어르신: "정말이야? 박씨 집안에서 정말 은준이를 반대 안 해? 어떻게 반대 안 할 수가 있지? 설마 은준이더러 A국에 가서 데릴사위라도 하라는 건가?"서은준의 어머니: "그러든 말든 당신이랑 아무 상관 없어요! 당신 여태껏 은준이 돌본 적 없잖아요. 이젠 은준이도 독립했으니 당신 도움 더 필요 없어요! 만약에 은준이 여자친구가 현이가 아니었다면, 현이가 박씨 집안 딸이 아니었다면 당신 이렇게 부지런히 저 찾아오지 않았을 거잖아요... 당신이 어떤 마음 품고 있는지 제가 모를 것 같아서 그래요?"서 어르신: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릴 지껄이고 있는 거야? 은준이 18살 때 당신이 내 곁으로 보냈잖아? 당신은 못 키우겠다고 나더러 키우라고 했잖아? 내 도움이 없었다면 은준이 저렇게 유학 다녀올 수 있었을 것 같아? 만약에 유학 떠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능력있을 것 같아? 지금 저렇게 사업할 수 있는 것도 다 내 덕분이라고!"서은준의 어머니는 화가 치밀어올라 안색이 붉으락푸르락하게 변했다. "은준이더러 대학 등록금 다 갚아주라고 할게요!"서 어르신: "이건 대학 등록금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은준이 내 아들이야, 엄연한 내 피가 흐르고 있는 내 아들이라고! 이건 변할 수 없는 사실이야! 은준이가 나중에 잘 지내던 못 지내던, 이 애비 떨쳐낼 생각은 꿈도 꾸지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1장

    현이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저었다. "저 지금은 안 가요. 저 신경쓰지 말고 당신 할 거 하면 되요."서은준: "여기 있어봤자 너한테 시간낭비일 뿐이야."현이: "저 그동안 진짜 열심히 공부하고 회사생활도 열심히 했다고요, 잠깐 쉬겠다는데 뭐가 어때서요."잠시 후 진지한과 배유정은 호텔로 돌아왔고 네 사람은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서은준의 어머니는 현이의 오빠와 새언니가 오는 것을 몰랐기에 그들이 온 것을 보고 어찌해야 할 바를 몰랐다.서은준의 어머니는 몸을 일으켜 앉으려 했으나 더 이상 힘을 줄 수 없었다.현이는 전동으로 서은준 어머니의 병실 침대머리를 올려 주었다. "어머님, 저희 오빠랑 새언니 신혼여행 겸 여기 놀러 왔다 어머님이랑 은준 씨 보러 여기 들른 거예요."서은준의 어머니: "아이고, 여기까지 오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현이를 알게 된 건 정말 우리 아들의 행운이에요..."배유정: "어머님,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은준 씨도 얼마나 훌륭한데요. 그렇지 않으면 현이도 은준이를 좋아할 리가 없잖아요."서은준의 어머니: "듣기론 현이 집이 엄청난 부자라던데... 혹시 우리 은준이 반대하는 건 아니죠?"배유정: "어머님, 저희도 사람 됨됨이와 인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은준이랑 현이 일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두 아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거라면 그 누구도 갈라놓을 수 없을 거예요."서은준은 어머니: "네... 정말 고마워요! 유일하게 걱정되고 마음이 놓이지 않는 게 바로 제 아들이에요. 현이네 집에서 우리 아들 너무 얕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우리 아들이 자존심이 강하거든요..."진지한은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서은준의 어머니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어머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를 포함한 우리 가족 그 누구도 어머님 아들 무시하는 일 없을 겁니다."현이는 오빠가 이런 말을 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깊은 감동을 받은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서은준의 손을 꼭 잡았다.진지한은 병실에서 잠시 머물다 나갔다.현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0장

    현이는 긴장감에 밥이 입으로 들어갔는지 코로 들어갔는지 모를 정도로 아무 맛도 느끼지 못했다.서은준과 큰 오빠의 대화는 기본적으로 중요한 얘기들을 다 꺼냈고 생각보다 훨씬 순조로웠다.큰 오빠도 화를 내지 않았고 서은준 역시 화나지 않은 것 같아 보였다.사실상 이미 그녀의 걱정과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였다.하지만 현이는 여전히 마음이 무거웠다."은준 씨, 좀이따 저희 남편이랑 병원에 가서 어머님 한 번 찾아뵙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식사를 마친 후 배유정이 서은준에게 물었다.서은준: "좋아요."현이: "어머님께 미리 말씀 드릴까요?"서은준: "괜찮아. 이따 가서 직접 소개해 드리면 돼."서은준 어머니의 상태는 나날이 악화되고 있었고 휴대폰을 안쓴지 이미 오래 되었다.보통 간호인이 매일매일 서은준에게 어머니의 상태에 대해 보고하곤 하였다.배유정: "사업도 하느라 어머님도 챙기느라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보통 사람이었으면 진작에 무너졌을 텐데."서은준: "현이의 예전 생활은 저보다 더 어렵고 힘들었어요. 현이도 무너지지 않고 씩씩하게 잘 버텼는데 저도 잘 이겨낼 겁니다."배유정: "하하! 둘 다 씩씩한 사람이라 좋네요. 지금이든 나중이든 어떠한 곤난도 두 사람을 무너뜨리지 못할 거예요."현이: "언니 정말 너무 좋아요! 언니는 정말 제가 봤던 사람들 중 저희 엄마 제외한 가장 부드러운 사람이에요."배유정은 현이의 칭찬에 얼굴이 빨개졌다.진지한: "너희 언니가 이 말 들으면 서운했을 거야."현이: "언니는 당연히 다르죠! 제 마음속 언니는 부드러운 성격이 아닌 용감하고 씩씩한 슈퍼 히어로같은 존재니까요."배유정: "라엘이 성격에 슈퍼 히어로가 되는 걸 더 좋아할 거예요."현이: "아무튼 언니는 절대 저와 이런 걸로 다투지 않을 거예요."배유정: "당연하지. 다들 배 부르게 먹었어? 다 먹었으면 오빠한테 계산하라고 할게."이 말을 들은 진지한은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때 서은준도 일어나며 말했다. "제가 계산할게요."현이는 애원하듯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69장

    현이가 말을 마친 후 서은준도 입을 열었다. "우선 열심히 일하고 제가 어느 정도 능력이 될 때 다시 책임지고 싶습니다."진지한은 차갑게 비웃으며 말했다. "사업이 그렇게 쉬울 것 같아? 그럼 사업이 실패하면 어떡하려고? 혹은 계속 미지근하게 아무런 진전도 없으면?"서은준: "형님이 말하신 것처럼 사업에 실패하거나 아무런 성과도 이뤄내지 못한다면 현이 고생시킬 생각은 없습니다."진지한: "자기 분수는 잘 알고있네."현이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큰 오빠, 은준 씨 사업이 실패하거나 아무 성과를 이뤄내지 못한다고 해도 전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적어도 돈 때문에 은준 씨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배유정은 다시 한 번 진지한의 손을 잡으며 진지한의 말이 심했다고 일깨워 주었다.다른 사람에게 차갑고 날카롭게 공격적일 순 있어도 현이에게 이렇게 공격적이진 못했다.현이 역시 자신의 말이 다소 부적절하다고 느꼈는지 말투를 누그러뜨리며 말했다. "큰 오빠, 전 그냥 돈이 한 사람을 판단하는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뿐이에요. 그리고 저희 집 이미 충분히 돈 많잖아요. 아무리 돈 많은 상대를 찾는다고 해도 저희 집보다 돈이 많은 사람은 찾기 어려울 거예요. 어차피 우리 집보다 돈이 많은 게 아니라면 돈이 많은 사람을 찾든 좀 적은 사람을 찾든 다 똑같잖아요."배유정: "현이 말이 맞아요. 가장 중요한 건 사람 됨됨이고 두 사람의 감정이에요. 만약에 상대방이 서은준 씨보다 돈이 더 많지만 현이한테 잘하지 않는다면 그런 남자에게 현이를 억지로 시집 보내는 건 아무 의미 없잖아요."진지한: "우리 집 조건만 봐도 현이한테 잘해주지 않을 남자는 없어."배유정은 할 말을 잃었다.진지한이 말한 것 역시 사실이였기 때문이다.현이가 누구에게 시집을 가든 함부로 현이를 건들지 못 할 것이다.이것이 바로 친정이 재력가인 힘이었다.현이는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얘기했다. "다른 사람들이 제게 잘해주는 이유가 저희 집안 때문이라면 서은준 씨는 달라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