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유정 언니가 진짜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해 디저트 카페에 온 거예요." 현이는 배유정과의 대화 내용을 오빠한테 알려줄 생각이 없었다.왜냐면 두 사람의 관계는 이들의 마음에 달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카페 규모도 작고 평범한 디저트 카페일 뿐이야. 크게 매력 있는 건 아니야." 진지한은 냉정하게 자기 생각을 알렸다."오빠, 너무 직설적인 거 아니에요." 현이는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그래도 유정 언니의 실력을 믿고 앞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거라 믿어요.""나도 그냥 너한테 말하는 것뿐이지. 면전에 대고 이런 말을 하진 않아." 진지한은 동생의 말에 부드럽게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알았어요. 오빠, 그럼 일 보세요! 저는 이만 집에 돌아가서 낮잠을 좀 자야겠어요.""그래. 다음에 사진만 찍으러 오지 말고 들어와서 오빠 얼굴 정도는 봐야지." 진지한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투정을 부렸다."알았어요! 그럼 다음에 보러 갈게요."진지한은 동생과 통화를 마친 후, 휴대폰 화면을 보면서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배유정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동생이 찾아갔다면서요?배유정도 마침 그리 바쁘지 않아 바로 답장했다. 네! 어떻게 알았어요?진지한: 방금 알려줬어요. 그런데 두 사람 무슨 얘기 나눴어요?배유정: 저 만나러 왔다고 말했는데,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알려주지 않았어요?배유정은 현이가 말하지 않았다면 그녀 또한 말할 생각 없었다.왜냐면 그녀는 그래도 현이를 믿고 있기 때문이었다.진지한: 보아하니 저한테 알려줄 생각 없네요?배유정: 여자들 사이의 대화도 궁금하신가 봐요?진지한: 저에 관한 얘기하지 않았어요?배유정: 당연히 했죠! 그리고 가족분들에 관한 얘기를 나눴죠!진지한: "..."이때 누군가의 노크 소리에 진지한은 고개를 들어 입을 열었다. "들어오세요."이때 추형이 들어와 문서를 진지한의 책상에 놓았다."대표님, 원하시는 재료는 여기에 놓을게요." 추형은 계속해 말을 이었다. "누군가 유정 씨한테 고백한 것 같네요."진지한은
추형은 똑똑한 사람이었다.그는 대표님의 말을 듣자 배유정에 대한 그의 마음이 다르다는 걸 바로 느꼈지만사실 그는 배유정이 대표님께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었다.배유정을 테스트하려는 대표님의 계획 또한 이런 마음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그럼 나머지는 배유정 씨가 어떻게 결정하는지에 달렸다.저녁 여섯 시 반.배유정은 퇴근 준비하고 있었다.지금 가게에 알바도 몇 명 더 구했으니 너무 늦게 머물 필요가 없었다.가게에서 나오자 웬 남자가 그녀의 앞길을 막았고다소 무모한 행동이지만, 얼굴에는 부드럽고 다정한 미소를 보였다."유정아, 혹시 나 기억해? 전에 가게에서 디저트를 사면서 잠깐 얘기 나눴잖아." 남자는 다름이 아닌 드림메이커 기획부 직원 유원동이었다.배유정은 바로 웃으면서 답했다. "기억하죠. 저희 고향 같잖아요! 이런 큰 도시에서 같은 고향 사람 만나면 잊을 리가 없죠!"유원동: "나도 그리 생각해! 전에 너무 바쁜 것 같아 연락처를 묻지 않았는데, 혹시 연락처를 줄 수 있어? 그리고 나중에 고향 돌아갈 때 같이 가도 될 것 같은데!"배유정은 망설이지 않고 바로 휴대폰을 꺼내 연락처를 줬다."유정아, 혹시 지금 사귀고 있는 사람 있어? 없다고 들었는데 정확한지 해서 말이야." 유원동은 배유정의 연락처를 저장하면서 붉어진 얼굴로 조심스럽게 물었다."누구한테서 들었어요? 회사 직원분들과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없을 텐데요!" 배유정은 진지한과 친분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진지한은 회사 직원들과 그녀에 관한 얘기를 나누지 않았을 거라 생각했다."가게 알바생한테서 들었어. 혹시 불쾌한 건 아니지?" 유원동은 웃으면서 조심스럽게 그녀한테 물었고 배유정은 바로 고개를 저었다."괜찮아요. 저 그리 쪼잔한 사람 아니에요." 배유정은 계속해 말을 이었다. "혹시 밥 드셨어요? 설마 디저트 사러 오신 거예요? 물론 저야, 많이 팔면 좋지만, 디저트를 밥으로 때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난 너 때문에 온 거야." 유원동은 바로 본론을 얘기했다.
배유정의 어머니는 전화 저편에서 유원동의 말에 웃으면서 말했다. "네 엄마와 함께 화투도 친 적이 있어! 네가 유정이와 알게 될 줄 몰랐네!"배유정은 어머니의 말에 순간 유원동과의 관계가 가까워진 듯한 느낌이었다.이에 두 사람은 담소를 나누면서 유원동이 말한 식당으로 향했다.유원동은 자리에 앉자 메뉴판을 보면서 추천 요리를 주문 후, 메뉴판을 배유정에게 건넸다. "먹고 싶은 요리 있으면 주문해. 그래도 월급이 많으니 돈은 걱정하지 않아도 돼."배유정은 유원동이 주문한 요리로 충분하다고 생각해 더는 주문하지 않았다."월급이 아무리 높아도 돈을 아껴 써야죠. 설마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정착할 생각이에요?" 배유정은 그래도 유원동이 앞으로 더 좋은 삶을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저는 어차피 돌아갈 생각 없어요. 지금은 돈을 많이 벌어서 이곳에 정착하고 싶은 생각이에요.""대단하네! 젊은 나이에 가게를 열어 사장이 되었고 우리 회사 대표님도 네 고객이 되었는데, 실력이 대단하네." 유원동은 참지 못해 배유정은 칭찬했다."원동 씨, 저를 놀리지 마요. 저는 그냥 운이 좋은 거예요. 그리고 가게는 친구가 투자하고 제가 돕고 있는 거예요.""그래도 대단해. 난 가끔 야근 때문에 힘들어서 사장이 된 사람들이 부러워.""제가 디저트 카페에서 야근하는 모습을 보지 않아서 그래요. 일에 있어서 잘하려면 직원이든, 사장이든 모두 힘들어요." 배유정은 말하면서 뭔가 떠올랐는지 예를 들었다. "예를 들어, 대표님인 진지한 씨를 보면 생각보다 훨씬 힘들 거예요.""맞아요. 그런데 그 정도의 직급은 제가 만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어서 말이죠. 매일 얼마나 바쁜지 저는 모르죠." 유원동은 말할수록 무력감이 느껴졌다.그의 머릿속은 평생 노력해봤자 진지한처럼 뛰어난 사람이 될 수 없을 거라는 생각뿐이었다."유정아, 너도 남자친구 없고 나도 여자친구 없잖아. 그리고 고향도 같은데, 우리 사귀어 보지 않을래?" 유원동은 잠시 고민하고 바로 본론을 얘기했다. "어머님도 서로
배유정은 유원동이 이런 부분까지 받아들일 수 있을 줄 몰랐다.물론 조금 놀라긴 했지만, 이 때문에 바로 유원동과 함께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유원동과 고향 친구지만, 이제 만난 지 두 번밖에 되지 않았고지금 바로 연인 관계로 발전하는 건 너무 이르다고 생각했다."원동 씨, 그렇게 생각해 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그런데 저희 알고 지낸 지 며칠 되지 않아 아직 서로에 대해 알고 있는 것 또한 많지 않다고 생각해요." 배유정은 계속 자기 생각을 알렸다. "그리고 나이도 많은 편이 아닌 것 같네요!""올해 27살이야. 그리 보이지 않아?" 유원동은 배유정이 신중한 여자인 걸 알고 있었고왜 아이까지 있는지 모르지만, 평생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여겼다."그리 보이지 않아요. 25살 젊은 청년인 줄 알았어요!" 배유정은 웃으면서 그를 칭찬했다. "그리고 27살도 젊은 나이고요.""맞아! 사실 나도 그리 급한 건 아니야. 문제는 부모님과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속 보채서 말이야. 너도 알다시피 고향 사람들은 보통 20살 조금 넘으면 바로 결혼하잖아. 나 같은 나이면 아이도 있을 나이고. 부모님이 매번 연락할 때만다 빨리 여자친구를 찾으라고 보채거든." 유원동은 집안사람들의 재촉에 스스로도 마음이 급해졌다. "네! 저도 알죠. 그런데 만약 원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면 이혼할 수 있잖아요. 그런 이유로 이혼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배유정은 말을 마치자 웨이터는 요리를 식탁에 놓았다."나도 그런 생각해 집안사람들과 그리 얘기했어. 아무래도 내가 빨리 결혼해 아이를 낳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혼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 다들 아이가 있으면 하는 마음이니까 말이야." 유원동은 솔직하게 자기 생각을 알렸다. "난 좋아하는 여자와 함께 살고 싶은 거지. 아무 사람이나 만나서 아이를 낳고 싶진 않아.""원동 씨, 저는 그런 생각이 옳다고 생각해요. 만약 호감조차 없는 여자와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이혼할 수 있는데, 아이는 어떡해요? 편부모 가정이
진지한: "그정도에요?"진아연: "네 아들 체중이 쑥쑥 불고, 네 아빠는 애를 안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니, 어떻게 아프지 않을 수 있겠어?"진지한: "일단 아기를 안지 말고 잠깐 쉬게 해요.""네 아빠는 못 참을거야. 그러니 다 본인이 자초한거지, 뭐. 네 아들이 다른 사람에게 안기는 걸 좋아할 뿐만 아니라, 안긴 채로 걸어다니는 걸 좋아해. 내려놓으면 울고, 어떨 때는 안기만 하고 걸어다니지 않으면 울어. 나도 아이를 많이 낳아봤지만, 네 아들 같은 아이는 한 명도 없었어. 다 네 아빠 탓이야." 진아연이 원망스럽게 입을 열었다.박시준은 옆에서 차를 마시며 감히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그는 상민이가 이런 아기일 줄은 정말 몰랐다.예전에 그도 지성이를 키웠었는데, 지성이는 그렇지 않았다."응애..." 상민이가 울었다.진지한이 그를 안고 소파에 앉았기 때문이었다.진지한은 황급히 휴대폰을 내려놓고 아이를 안고 일어섰다.그러자 상민이의 울음소리가 멎었다.진지한: "어린 나이에 사람을 괴롭히는 것을 좋아하다니!""헤헤..." 상민이가 환하게 웃었다."엄마 안 보고 싶어? 네 엄마는 지금 다른 남자와 데이트 중이란다!" 진지한이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진아연: "유정이가 누구랑 데이트한대?"그녀는 분명히 아들의 말투에서 질투심을 들었다."우리 회사 직원 중 한 명이예요." 진지한은 방금 뱉은 말에 조금 후회했다.그는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자기 가족 앞에서라도 말이다."네 회사 직원이 어떻게 유정이와 사이가 좋아졌어?" 진아연은 이해하지 못했다. "두 사람 주말에도 재미있게 놀지 않았어?""우리 회사가 그녀의 디저트 가게와 가까워요. 그 두 사람은 고향 친구래요." 진지한이 간단히 설명했다. "그녀는 자신의 배우자를 선택할 권리가 있어요. 엄마, 간섭하지 마세요.""내가 그애 엄마도 아닌데 왜 간섭하겠어?" 진아연이 아들을 위로했다. "고향 사람끼리 함께 노는 게 당연한거야.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지 않을 거야
생활환경과 가정교육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그녀는 자신이 걸어온 모든 것이 순조롭다고 느꼈습니다. 그녀는 하늘이 그녀에게 충분히 잘해줬다고 생각했고, 진지한과 결혼하는 것과 같은 엄청난 일을 감히 상상하지 못했다.욕심이 너무 크면 오히려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법이었다.그녀는 잡을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만 잡으면 된다고 생각했다."엄마한테 솔직히 말해봐, 어떻게 생각해?" 배유정의 어머니는 딸이 믿음직한 남자를 만나 함께 상미를 키우기를 바랐다.나이를 먹어가고 있으니 언제까지나 딸 곁에 있을 수 없으니 말이다.그녀는 나중에 딸을 돌봐줄 남자가 옆에 있기를 희망했다."엄마, 별로 생각 안 했어요. 저는 원동 씨와 겨우 두 번째 만난 거예요!" 배유정은 딸이 자고 있는 것을 보고 다시 거실로 돌아왔다."하지만 원동 씨는 매우 급한 가봐요. 집에서 재촉한대요.""서른이 다 되어가는데, 그 집안에서 조급하지 않을 수 있겠어? 네가 이 나이가 되면 나도 조급해질거야." 배유정의 어머니가 말했다. "원동 씨는 사람이 믿을 만해보이니까, 진지하게 생각해 봐."작은 도시였기 때문에 이웃은 아니더라도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상대방의 인품을 알 수 있었다.유원동의 집은 이 작은 도시에서 꽤 잘나가는 집안이었다.그리고 유동원은 공부도 잘하고 사람도 자상해서, 그를 만나보지 못했지만 배유정의 어머니는 그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어머니, 방금 진지한도 저를 좋아할 거라고 했는데, 왜 내가 진지한과 함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거예요?" 여기는 집이고, 엄마 앞이니 배유정은 밖에서 감히 할 수 없는 말을 했다.배유정의 어머니는 딸이 이렇게 물어볼 줄 몰랐던터라 조금 놀랐다."진지한이 너한테 마음이 조금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랑 결혼하지 않을 것 같아."배유정의 어머니가 진지하게 대답했다. "그 사람의 조건으로 훌륭한 여자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거야! 여태 아내를 찾지 않고 있는 걸 봐, 분명 눈이 매우 높을 거야. 엄마는 네가 이런 남자에게 끌려다니며
"꽃집을 지나다가 할인하는 걸 보고 샀어." 유동원이 변명했다. "장미꽃도 아니니 그냥 받아요!"배유정은 꽃을 한쪽 캐비닛 위에 놓았다."원동 씨, 식사하셨어요? 아직 식사전이라면 제가 살게요!" 어젯밤은 유원동이 샀으니 배유정은 갚아야 한다고 생각했다.유원동이 흔쾌히 대답했다. "일에 지장을 주지 않겠어?""아니에요. 마침 저도 밥을 먹을 참이었어요." 배유정은 말하고나서 유원동과 함께 디저트 가게 앞으로 갔다.두 사람이 걸어 나왔을 때, 공교롭게도 진지한을 만났다.진지한은 두 사람이 또 같이 있을 줄은 몰랐다.설마 두 사람은 이미 관계를 확정지은 건가?유원동은 진지한을 보고 어리둥절해졌다.여기서 이렇게 사장님을 볼 수 있을 줄은 몰랐다.그리고 배유정도 어리둥절해졌다. 그녀는 진지한이 갑자기 올 줄은 몰랐다."지한 씨, 디저트 사러 왔어요?" 배유정은 감히 자신을 찾아왔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이렇게 물었다.진지한은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덤덤한 말투로 대답했다. "유정 씨 찾으러 왔어요."배유정이 왜 자신을 찾아왔는지 물어볼 겨를도 없이 유원동이 먼저 입을 열었다. "유정 씨, 우리 대표님을 알아?"진지한이 거만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당신은 누구세요?"유원동은 공손히 고개를 숙이고 진지한에게 자신을 소개했다: "진 사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회사의 기획 부서의 직원 유원동입니다. 여기서 뵙게 될 줄은 몰랐네요, 정말 영광입니다."이런 상황에 처할 줄은 몰랐던 배유정은난처해서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전... 원동 씨와 점심을 먹으러 갈 예정인데 지한 씨도 괜찮으시다면..." 배유정는 진지한을 초대하여 함께 식사를 하고 싶다며 진지한에게 괜찮냐고 물었다.유동원과의 약속이 먼저인데 유동원을 내버려 둘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어디 가서 먹어요?" 진지한이 배유정의 말을 가로챘다.배유정: "아직 몰르겠어요! 좋은 생각이라도 있으세요? 너무 비싸지 않은면 좋겠지만 너무 나쁘지도 않은 게 좋을 것 같아요."진지한: "
유원동의 말이 끝나자 배유정은 난처한 표정으로 책상 밑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진지한을 슬쩍 쳐다보았는데, 진지한의 얼굴빛도 썩 좋지 않았다.이런 걸 아수라장이라고 하는 건가?!"둘이 혼담이 오가는 사이인가요?" 진지한은 두 사람이 이렇게 빨리 발전할 줄은 몰랐다.배유정이 이렇게 결혼을 원하는 지 몰랐다.배유정이 황급히 대답했다. "아니에요. 원동 씨가 농담한 거예요!""하하, 그래요! 저는 유정 씨랑 사귀고 싶은데 유정 씨가 아직 대답하지 않았어요." 유동원은 진지한이 이 주제에 관심이 있는 것 같아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저는 유정 씨와 고향 친구예요. 우리가 살던 그 작은 곳은 매우 외지고 가난해요. 저는 A시에 온 후 처음으로 고향 친구를 만났어요! 유정 씨랑 굉장히 인연이 있는 것 같고 또 우리 나이도 비슷하고, 더 인연이라고 생각하는 건 서로 엄마끼리 아는 사이예요."진지한의 얼굴 표정은 종잡을 수 없었다.보기에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은 것 같지만, 그는 평소에도 그런 것 같았다."유정 씨는 어떻게 생각해요?" 진지한이 물었다.배유정은 뺨이 뜨거워지며 마음속의 생각을 말했다. "저와 원동 씨는 고향 친구예요. 집안끼리도 다 알고 있고요. 하지만 저는 원동 씨와 이제 막 알게 되어 아직 잘 몰라요. 결혼에 대해 말하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아요.""그래서 결혼하고 싶다면, 그 사람을 먼저 고려하겠죠?" 진지한이 계속 물었다."아직 결혼하고 싶지 않아요. 제가 전에 말씀드렸듯이, 저는 지금 사업이 우선이에요. 저는 A시에 집을 사서 나중에 가족을 데려오고 싶어요."진지한: "집 한 채일 뿐이잖아요. 디저트 가게의 현재 수익성으로 볼 때 연말까지는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거예요."배유정:"이렇게 잘 됐으면 좋겠어요.""그래서 연말에 집을 사면 결혼할 생각이에요?" 진지한이 무심한 듯 물을 한 잔 따랐다."모르겠어요... 집을 사고 나서야 그때의 기분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배유정은 내심 고민했다.미래의 일을, 그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