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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5장

"사무실에 불러서 식사까지 했는데, 연애가 아니라고?" 한지윤은 두 사람의 관계는 연인 사이가 아니더라도 절대 보통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냥 식사한 것뿐이지, 연애는 아니야. 그리고 식사 초대한 게 아니라 내가 김치를 가져다줘서 예의상 초대한 것뿐이야. 내가 당시 얼마나 뻘쭘했는지 넌 모를 거야. 내가 가기 전에 도시락 하나밖에 없었는데, 비서한테 부탁해 밥 한 그릇 추가했지 뭐야." 배유정은 당시 상황을 생각하자 얼굴이 빨개졌다.

"하하! 네가 준 김치를 받았으면 그만큼 호감이 있다는 뜻이잖아. 그렇지 않으면 굳이 받았을까? 평소 훨씬 맛있는 요리를 먹던 사람인데 굳이 김치 따위 마음에 들었을까?"

배유정은 그와 생각이 달랐다. "그래도 가끔은 김치도 먹고 싶지 않았을까?"

한지윤: "알겠어!"

"갑자기 뭘 알아?" 배유정은 그녀의 갑작스러운 모습에 깜짝 놀랐다.

"진지한 씨가 아무래도 평소 유명한 귀족 아가씨들만 봐왔더니 너 같은 평범한 여자에 호기심이 생겼나 봐. 네가 다른 귀족 아가씨들과 다른 모습을 보일수록 더 궁금해진 거지." 한지윤은 자기 생각을 앞세워 말을 이었다. "유정아! 이건 진짜 어마어마한 기회야!"

배유정은 그녀의 말에 충격을 받은 듯했다. “지윤아, 절대 그럴 리 없어. 솔직히 매번 진지한 씨를 볼 때마다 무서워서 다리가 후들거려.”

"아직도 두근거려?" 한지윤은 과일을 먹으면서 그녀한테 물었고

배유정은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아직도 긴장되는거 같아!"

"긴장하면 맞아! 왜냐면 그를 사랑하니까 말이야! 그런 마음 때문이야!" 한지윤은 오랜 연애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 생각을 알렸다. "내 말 믿어봐. 너 진짜 사랑하고 있는 거야!"

배유정: "..."

"그리고 현재 진지한 씨의 태도를 보면 너한테 조금 호감 있는 것 같아. 다만 이런 호감으로 고백할 정도는 아닌 거지. 그래도 유명한 사람인데, 다른 사람과 달리 조심성이 있겠지.” 한지윤은 계속해 생각했다. “지금은 아마 너를 계속 지켜보고 있는 단계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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