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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장

진아연을 본 순간, 조지운의 평온한 얼굴은 순식간에 변해 버렸다.

그는 진명그룹 빌딩을 사려고 하는 사람이 진아연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진아연도 마음이 혼란스럽긴 마찬가지였다.

박시준의 비서가 왜 여기에서 나타난 거지?

설마...

그들이 들어오는 걸 본 조 팀장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부동산 매니저에게 인사를 했다. "장 본부장님, 혹시 옆에 분은 누구신가요?"

장 본부장: "이쪽은 박시준 대표님의 비서 조지운입니다. 전에 진명그룹 빌딩 살 때 박 대표님께서 저한테 맡겼었습니다."

조 팀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조지운을 향해 "안녕하세요, 조 비서님."라고 인사했다.

조지운은 그와 악수를 나누며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진명그룹 빌딩을 사려고 하시는 저의 전 대표님이자 진준 대표님의 장녀 진아연 씨입니다." 조 팀장은 그들에게 진아연을 소개했다. "그때는 그룹이 어쩔 수 없이 파산이 됐지만, 지금은 진 아가씨가 돈을 많이 벌어 귀국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그 빌딩을 되찾아 진명그룹의 재건을 이루려고 하십니다."

진아연은 지금 이 순간이 무지 조용하게 느껴졌다.

조 팀장의 말은 한 마디도 귀에 들리지 않았다.

그냥 헛웃음만 나왔다!

운명은 왜 그녀를 이렇게까지 놀리는 걸까!

박시준이 빌딩을 사려고 하는 사람이 그녀라는 걸 알면, 과연 건물을 팔까?

절대 안 팔겠지.

여소정의 말대로라면 박시준은 지금 그를 싫어하고도 남을 것이다.

"조 팀장님, 장 본부장님, 저 진 아가씨와 단둘이 이야기를 좀 나누고 싶은데, 자리를 잠깐 피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때 조지운이 미소를 지으며 말을 꺼냈다.

조 팀장은 바로 일어나서 진아연한테 말했다. "밖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는 밖으로 나갔다.

장 본부장도 뒤를 따라 나갔다.

순식간에 카페에는 진아연과 조지운만 남았다.

어색한 분위기가 맴돌았고, 진아연은 천천히 커피잔을 들고 한 모금 마셨다.

조지운은 원두 커피 한 잔을 주문하고 지그시 진아연을 바라보았다. "진 아가씨, 유학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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