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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8장

그녀는 바로 학교로 달려갔다.

교실에서는 학부모회가 계속 열렸고 소준이의 어머니는 한 선생님과 함께 교실 밖에 서있었다.

"라엘이 어머니, 드디어 오셨군요."소준이의 어머니는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남편분이 너무 사나우세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저한테 체면도 안 세워 주시고."

진아연: "제 남편이 사나운 편이긴 하죠. 하지만 조 선생님께서 제게 상황을 설명하는 메시지를 보낸 걸 보니 소준이 어머님이야말로 진정하셔야 할 것 같네요. 전에 제 딸이 당신의 아들을 때린 일에 대해서는 이미 이야기가 끝났었잖아요. 전 이미 끝난 일인 줄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다시 꺼내실 줄은 저도 뜻밖이네요."

"하지만 당신 딸이 제 아들에게 사과하지 않은 건 사실이잖아요! 내제 아들이 라라에게까지 사과했는데." 소준이의 어머니는 불만이 가라앉지 않았다.

"당신 아들이 라라에게 사과하는 건 당연한 거죠. 당신 아들이 라라의 머리를 잡아당기지 않았으면 제 딸도 때리지 않았을 거예요." 진아연은 그녀에게 도리를 설명했다.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죠. 잘못을 한 건 그쪽 아드님이에요. 제 딸이 아니라. 제 딸은 당연히 그쪽 아드님에게 사과할 필요가 없죠."

"정말 막무가내야!"

"맞든 틀리든 전 모든 부모에게 결정권이 있다고 생각해요. 계속 이렇게 소란을 피우시다가 다른 아이들이 당신 아들과 같이 놀지 않을까 봐 겁나지 않으세요?" 진아연이 말했다.

소준이의 어머니: "날 협박하는 거예요? 다른 부모들과 힘을 합쳐 내 아들을 따돌림 시키려는 건가요?! 우리 아들 다른 학교로 전학시킬 거야!"

"잘 됐네요. 그러면 이제 반에 여학생들이 당신 아들에게 머리를 잡힐까 봐 걱정할 필요가 없겠네요." 진아연은 미소를 지었다.

소준이의 어머니는 화를 내며 떠났고 학교 이사회와 이야기를 하러 가려 했다.

교실에서 박시준은 진아연에게 손을 흔들었다.

학부모회가 곧 마무리 단계에 왔다. 곧 학부모 대표가 단상에서 발언할 차례가 오려 했다.

박시준은 그녀를 단상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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