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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화

의사는 은수를 보며 유감스럽게 그를 향해 고개를 저었다.

"죄송합니다, 대표님, 차수현 아가씨는, 그녀는 이미…...”

은수는 멍하니 의사의 말을 듣고 있었다. 그는 한 글자 한 글자 똑똑히 들었지만 어떡해도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다.

잠시 후, 은수는 갑자기 분노한 사자처럼 의사의 멱살을 잡았다.

"이건 그녀가 아니야. 그녀일 리가 없어. 그녀는 죽지 않았다고!”

의사는 은수의 핏빛으로 물든 눈빛을 보며 침통하게 설명했다.

"대표님, 진정하세요. 저희도 이런 상황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모두 최선을 다했습니다.”

의사의 멱살을 잡고 있던 은수의 손은 힘을 너무 주어서 관절에서 삐걱삐걱 소리가 났다.

의사는 이 상황을 보고 그가 기분이 좋지 않아서 자신을 어떻게 할까 봐 얼른 사람을 불러 은수를 자신에게서 떼어내려 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이 은수를 채 닿기도 전에 그는 모든 사람을 뿌리쳤다.

그는 비틀거리며 수술대로 달려가 떨리는 두 손으로 그 하얀 천을 들어 올렸다.

그는 심지어 이 안에 있는 사람이 수현이 아닐 수도 있다고 스스로를 속이고 있었다.

분명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그렇게 당당하게 자신과 맞서고 있었으니 어떻게 이렇게 쉽게 죽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흰 천이 들어 올렸을 때 은수의 마지막 희망은 마침내 완전히 깨졌다.

병상 위의 여자, 그리고 그 얼굴은 먼지가 돼서 날아가도 그는 알아볼 수 있었다.

수현은 두 눈을 꼭 감고 있었고 얼굴은 창백해진 채 병상에 누워있었다. 그녀의 표정은 고통이 아닌 유난히 평온해 보였다.

평소처럼 잠든 듯 조용하고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은수는 자신의 눈을 믿지 못했다. 그는 수현이 틀림없이 잠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손을 내밀어 수현의 코밑에 댔지만 그녀는 숨을 쉬지 않았다.

그는 또 미친 듯이 그녀의 맥박과 심장을 만졌지만 좀처럼 뛰지 않았다.

좀처럼.

그녀는 이렇게 조용히 병상에 누워 아무런 생기가 없었다.

은수는 저도 모르게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는 갑자기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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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linar21
어휴 작작 좀 꼬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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