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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2 화

Author: 민설
민호는 지은을 다룰 때 늘 협박이라는 수단을 써왔다.

하지만 이번에 그는 단단히 착각하고 있었다.

예전에는 통했을지 몰라도, 이제는 통하지 않았다.

민호의 비서가 건 전화는 아예 지은의 핸드폰에 연결조차 되지 않았다!

...

지은은 부임 첫날부터 쉴 틈도 없이 바쁘게 움직였다.

자수를 선별하고, 자수 공예 장인들의 작업장 배치를 조율하며, 회의를 주재해 다음 분기의 자수 과제를 할당하는 등, 눈코 뜰 새 없는 하루를 보냈다.

심지어 밥 먹을 시간조차 없을 정도였다.

그녀의 빠른 업무 처리와 철저한 태도는, 늘어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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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호의 비아냥과 깎아내리는 말들은 지은이 PX그룹에 있을 때부터 수년간 반복되어 왔다. 그녀는 이미 그런 말을 들을 만큼 들었고, 이제는 귀에 못이 박힐 정도였다. 과거의 지은이었다면 민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하며 넘겼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이제는 민호의 교만한 태도와 비웃음이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만큼 거슬렸다. 마침 대회 측 관계자가 CY그룹 쪽으로 다가와 1위를 축하하려던 순간, 지은이 목소리를 높여 질문을 던졌다. “만약 외부에서 고급 작품을 구매해 출품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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