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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1화

Penulis: 꽃길
여전히 시치미를 떼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재미가 없어진 나는 고개를 숙여 핸드폰을 보았다.

“남자들한테 인기도 많아.”

배성재는 갑자기 무심하게 한마디를 내뱉었다.

나는 눈을 부릅뜨고 그를 바라보았다.

“응. 비록 누구나 나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인기는 있어.”

나는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왜? 나랑 지훈 씨가 대화 나누는 것을 보고 질투하는 거야?”

배성재는 물을 마신 후 대답했다.

“아니.”

배성재는 승인하지 않았다.

그의 말을 들은 나는 속으로 콧방귀를 뀌었다

그는 말을 계속 이어갔다.

“너의 마음속엔 오직 진정우뿐이잖아.”

‘허허...’

나는 속으로 웃었다. 그동안 이 남자는 내가 그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기에 나에게 함부로 대했다.

하지만 그가 이렇게 자신만만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나는 손에 그와 맞춘 반지와 방울 달린 팔찌를 착용하고 있었고 진정우에 대한 감정도 부정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팔찌에 달린 방울을 흔들며 말했다.

“맞아. 그를 사랑하고 있어. 그러나 만질 수도, 잡을 수도 없는 이 사랑을 얼마나 견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그리고...”

잠시 머뭇거리거든 나는 장난스럽게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이 세상에는 유혹도 많기에 이러다가 내가 언젠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될지도 몰라.”

배성재는 눈살을 찌푸렸다.

“지원 씨는 갈대 같은 여자구나.”

“응, 맞아. 그러니까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사랑하고 있을 때 내 옆에 있어,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면 그때 돌아온다고 해도 이미 늦었어.”

말을 마친 나는 강유형이 피를 토하던 모습이 생각났다.

강유형이 제일 좋은 사례이다.

진소영과 소지훈이 돌아오니 배성재와 나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진소영은 웃고 떠들며 아주 즐거워 보였으나 소지훈은 걱정 가득한 얼굴이었다.

진소영과 함께한 식사 자리는 아주 화목했다. 심지어 그녀는 결혼을 재촉하기도 했다.

“오빠. 언니한테 프러포즈한 지도 한참 되었는데 언제쯤 결혼할 거야?”

“곧 할 거야.”

배성재는 자연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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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진표는 가볍게 웃었다.“역시 어리네. 지금은 그렇게 생각해도 미래 언젠가 후회할 수도 있어.”“미래를 누가 확신할 수 있겠어요? 눈앞의 오늘날을 소중히 여겨야죠.”나는 슬픈 척했다.“그래, 알았어. 지원 씨가 원하는 사람이니 성재가 돌아오면 데려 가요.”용진표는 흔쾌히 승낙했다.나도 따라서 말했다.“용 대표님, 고맙습니다.”“우리는 등가 거래야.”용진표가 말했다.“허허!”나는 웃었다.“무슨 거래요?”내 말을 들은 용진표는 표정이 굳어졌지만 큰 풍파를 겪었던 사람이라 바로 웃으면서 말했다.“아가씨, 물건을 내놓기만 한다면 무엇을 원하던 다 들어줄 수 있어.”그는 흔쾌히 말했으나 내가 원하는 걸 그는 줄 수 없었다.그러나 나는 여전히 말했다.“그럼, 제가 저희 엄마 아빠를 원한다면요?”이는 불가능한 일로서 그가 이루어 줄 수 없는 것이었다. 나는 그의 가슴을 찔러 부모님께 목숨을 빚졌음을 일깨워주었다.용준표는 얼굴이 굳어졌다.“지원 씨, 이러면 재미없어. 실질적인 걸 요구해야지, 예를 들면 돈이라던가 주식이라던가 혹은 기타 등등.”“용 대표님은 제가 돈이 부족하다고 보세요?”나는 조롱하듯 물었다.“돈은 부족하지 않아도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역시 용 대표다운 이론이었다.용진표의 말을 들은 나는 쓸쓸하고 슬픈 기색을 드러냈다.“그러나 돈이 많다고 해도 저에게 가족의 온기를 느끼게 해줄 수는 없어요.”한참 얘기를 나눈 후 용진표도 그가 원하는 걸 내가 주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럼, 돈이 필요 없고 사람만 원하는 거라면 사람으로 물건을 바꾸지. 어때?”용진표는 배성재로 나를 협박했다.조금 전 배성재를 말했기에 그는 그를 이용했다. 만약 내가 다른 사람을 말했으면 그는 다른 사람도 이용했을 것이다.진정우는 나에게 배성재의 정체를 말한 적이 있다. 그래서 용진표는 가짜인 그를 건드리지 못한다. 지금 용진표가 이러는 것은 나를 겁주며 물건을 내놓게 하려는 것이었다.“용 대표님이 방금 저에게 이미 약속하셨잖

  • 세컨드는 이제 그만! 새 사랑 시작   제752화

    나는 용은서를 품에 안고 눈앞의 사람들을 훑어보았다.그들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호시탐탐 나를 노려보았다. 곧이어 발자국 소리와 함께 애타는 외침이 들려왔다.“은서야, 두려워 마. 엄마가 왔어.”이 말을 듣고 나는 이 상황이 기가 막혔다. 함소은은 내 품에서 아이를 빼앗고 나를 밀쳐 버렸다.그녀는 연기를 정말 잘했다.함소은은 용은서를 안고 뽀뽀하며 달래더니 나를 노려보았다.“내가 지원 씨를 그렇게 믿고 은서랑 친구도 하게 해줬는데, 지원 씨는 어떻게 우리 모녀의 믿음과 사랑을 이용해 우리를 해쳐요?”“언니는 나를 해치지 않았어.”내가 입을 열기도 전에 용은서가 말했다.용은서의 말을 듣고 얼굴이 굳어진 함소은은 딸을 안고 울기 시작했다.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은 나를 괴롭히지 않았다. 함소은이 용은서를 데려가기 위해 그들과 함께 연기하러 온 것이었기 때문이다.용은서의 이 납치극 함소은에 의해 끝났지만 나의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되었다. 예상대로 용진표가 나를 찾아왔다.“지원 씨는 내가 왜 찾아왔는지 알고 있을 거야.”용진표는 직접적으로 말했다.나는 그를 보며 함소은이 계획한 이 연극 같은 상황이 생각났다. 사람은 평생 총명하다가도 어리석을 때가 있다고 하더니 지금의 용진표가 그랬다.그는 자신의 여자에게 놀아났다.“용 대표님은 제가 왜 은서를 납치했는지 알고 싶으신 거예요?”나는 용진표에게 물었다.그는 사람을 시켜 나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고 나를 여기로 초대했다. 함소은의 예측대로 나에게 빚진 것이 있었기에 너그럽게 나를 대했다.그래도 그는 이유를 알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용 대표님은 모르시나요?”나는 웃으면서 말했다.그는 손으로 짐볼을 굴리면서 말했다.“지원 씨는 단순히 복수만 하고 싶은 것이 아닐 거야. 그리고 복수를 한다고 해도 어린아이한테 손댈 사람은 아니야.”‘잔인한 그가 나를 이렇게 떳떳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다니!’“지원 씨는 나에게 원인을 말해주지 않아도 돼. 우리 앉아서 얘기 나누면서 지원 씨가 원하

  • 세컨드는 이제 그만! 새 사랑 시작   제751화

    “네, 장소를 알려주세요.”그녀는 흔쾌히 대답했다.나는 사방을 둘러보다 카페 이름을 말했다. 반 시간쯤 기다리자 캐주얼차림에 오토바이를 탄 멋지고 훤칠한 외모를 가진 용설아가 왔다.진정우와 용설아는 취향이 서로 같았다. 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진정우가 오토바이를 타던 모습이 떠올랐다.심지어 나는 진정우가 먼저 나를 사랑한 것이 아니었다면 지금쯤 그의 옆에는 내가 아니라 용설아였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죄송해요. 오래 기다렸죠?”용설아는 먼저 나에게 사과부터 했다.비록 그녀도 용씨 가문의 사람이었고 진정우와도 갈등이 있었지만 나는 그녀가 싫지 않았다.나는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제가 당돌했어요, 설아 씨 휴식 시간을 방해해서 죄송해요.”아까 그녀가 전화 받을 때 분명 자다 깬 목소리였다.“네, 요즘 잠을 못 자서 모처럼 오늘 좀 자고 있었는데 방해를 받았네요.”그녀는 직설적이었다.나는 그녀가 요즘 왜 잠을 못 잤는지 궁금했지만 그녀와 친하지 않아서 묻기가 어려웠기에 그녀에게 용건만 말했다.“오늘 설아 씨에게 부탁할 일이 있어서 만나자고 했어요.”“정우 때문이에요?”용설아도 시치미를 떼지 않았다.“아니에요.”말을 마치고 나는 머뭇거리며 계속 말했다.“제 남자는 제가 알아 할게요.”“하하”용설아는 해맑게 웃었다.“나에게 이 말 해주려고 만나자고 한 거예요?”나도 웃었다.“저는 그런 생각 한 적 없어요. 오늘 다른 부탁이 있어서 만나자고 했어요.”“뭔데요?”나는 몇 초간 고민하다 말했다.“용준호의 약점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용설아는 몇 초간 멈칫하더니 말했다.“약점을 손에 잡고 준호를 협박하려고요?”“네, 저는 준호 씨가 제 친구를 괴롭힐까 봐 걱정돼서요. 만약 그가 함부로 하지 않는다면 저도 이 수법을 쓰지 않을 거예요.”나는 용설아에게 설명했다.용설아는 몇 초간 침묵하더니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나의 조카인 준호를 배신하란 거예요?”“당신들의 관계를 알아요. 하지만 설아 씨도 준호 씨가 하는 짓

  • 세컨드는 이제 그만! 새 사랑 시작   제750화

    나는 용준호가 이 요구를 제시한 것이 하나도 놀랍지 않았다. 그리고 예전에 내가 살던 집 주소지로 안리영에게 택배를 보낸 것은 나를 끌어들이기 위함이다.정말 청춘어람이라고 그의 아버지 모습을 그대로 잘 이어받았다.“먼저 무슨 일이신지 말씀해 보세요.”나는 그가 마음대로 나의 약점을 가지고 나를 협박하지 못하게 했다.그가 나를 마음대로 협박하는 것도 나의 약점이 안리영이라는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일지라도 나는 그를 눈치채게 하면 안 되었다.“지원 씨, 정우가 준 물건을 내놔.”용준호는 직접적으로 말했다.나는 웃으면서 말했다.“정우 씨가 나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면 믿으실 수 있어요?”용준호는 가볍게 비웃으며 말했다.“지원 씨, 이러면 재미가 없어.”나는 조롱 하며 말했다.“믿지 않으셔도 말할게요. 전에 휴링턴에 있을 때 정우 씨와 제가 어떤 상황이었는지 직접 두 눈으로 보셨죠? 그러다 정우 씨가 사고 난 후 그의 얼굴을 보기도 전에 용씨 가문 딸인 설아 씨가 화장해 버렸어요. 정우 씨를 접촉하지도 못했는데 나에게 준 것이 뭐가 있겠어요?”용준호는 턱을 어루만지며 나를 바라보았다.용준호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지 못하게 나도 그의 눈길을 피하지 않았다.“정말 정우 씨에게 뭐가 있다고 생각되면 준호 씨의 고모를 찾아가야 할 것 같아요.정우 씨를 제일 마지막으로 접촉한 사람이 설아 씨에요.”나는 모든 것을 용씨 가문에 떠넘겼다. 용설아가 지금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모르지만 모든 것을 그녀가 떠안는 것이 내가 떠안는 것보다 낫다.“지원 씨의 속내를 모를 줄 알아? 나의 고모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면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하나 보지?”용준호도 바보는 아니었다.“그건 준호 씨와 고모 사이의 일이고요. 아무튼 정우 씨는 저에게 준 것이 없어요.만약 있다고 해도...”나는 일부러 머뭇거리며 말했다.“그건 바로 정우 씨가 저에게 남긴 상처뿐이죠.”나는 손으로 가슴을 찔렀다.“여기요, 칼로 한번 갈라 볼래요?”

  • 세컨드는 이제 그만! 새 사랑 시작   제749화

    그녀가 온라인 쇼핑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그녀의 표정에서도 알 수 있었다.나는 하루 종일 수술만 한 안리영을 대신해 택배를 받아 받는 사람 이름을 확인했더니 확실히 그녀에게 온 택배였다.“설마 또 너를 애모하는 누군가가 보낸 거 아니야?”나는 택배를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안리영은 모르는 표정이었다. 그녀는 책상 위의 커터 칼로 택배를 열어보았다.나도 그녀처럼 안에 든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쳐다보았지만 택배의 외부 포장을 뜯어 내부 상자를 열자 그녀와 나는 동시에 돼지를 잡는듯한 비명을 질렀다.그리고 이 비명은 계속 되였다...밖에서 이 소리를 듣고 누군가가 달려 들어와 여기저기 기어다니는 뱀을 잡을 때까지 말이다.나와 안리영은 놀라서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방금 택배를 여는 순간 뱀이 툭 튀어나왔고 심지어 그 뱀이 나와 안리영의 얼굴을 스쳐지났다...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와 안리영은 연체동물을 제일 무서워한다. 심지어 뱀뿐만 아니라 애벌레도 무서워한다.이는 분명히 일부러 안리영이 겁먹게 하려고 협박하는 것이다.송장에 있는 배송지를 확인해 보니 내가 전에 살던 동네였다. 하지만 그곳은 이미 철거된 상태이기에 협박 소포를 보낸 사람은 나를 아는 사람일 것이다.이 사람은 나를 알고 있고 지금 또 안리영도 협박한 걸 보니 나는 바로 무슨 의미인지 이해되었다.안리영이 피해를 본 여자들의 일을 조사하는 것을 도운 것이 발각된 것이다. 이는 그녀더러 더 이상 참견하지 말라는 경고이다.“리영아, 미안해. 결국엔 너도 이 일에 연루됐어.”새하얗게 질린 안리영의 얼굴을 보고 마음이 아팠던 나는 그녀에게 사과했다.내가 제일 두려워하던 일이 결국엔 일어나고 말았다.“리영아, 이 일은 여기서 그만하자. 너는 더 이상 참견하지 마. 뱀을 보낸 것을 보면 그냥 너에게 참견하지 말라는 경고야. 앞으로 더 이상 너에게 허튼짓하지는 않을 거야.”나는 안리영에게 말했다.안리영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협박 같은 거 나는 두렵지 않아.”안리영은 고집이 센

  • 세컨드는 이제 그만! 새 사랑 시작   제748화

    그가 나에게 할 말이란 자신의 후사에 관한 일이었다.“삼촌, 이런 말씀 하실 필요 없어요. 삼촌은 괜찮으실 거예요.”나는 그를 위로했다.하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그는 여전히 자신의 자산과 부동산 그리고 세상 물정들을 나에게 당부했다.그는 유언을 남기는 것이었다. 그와 비록 감정이 깊지 않았지만 나는 여전히 이별의 아픔을 느꼈다.그는 낮은 목소리로 슬퍼하는 나를 위로했다.“지원아, 누구나 다 죽게 돼 있어. 언젠가 그날이 온다면 슬퍼할 필요 없어, 나와 외숙모는 희연이와 재회하러 간 거야, 우리 가족이 다시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함께 살 수 있어.”이제야 그가 딸을 잃은 후 얼마나 슬프고 외로웠으며 그에게 하루하루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게 되었다.그는 유희연에 대한 그리움을 마음속 깊이 담아두고 있었고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었다.나는 불안한 마음으로 그의 손을 잡고 말했다.“삼촌한테는 제가 있잖아요, 이젠 저한테도 가족이 삼촌밖에 없어요.”나와 그는 혈연이 있으나 늦게 만난 탓에 정이 깊지 않았다.아무 말도 하지 않는 그를 보고 나는 그가 삶에 대한 욕구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나도 그의 가족이지만 친딸을 대신할 수는 없었다.그는 딸을 찾으러 가려는 것이다.지금까지 그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아내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가 무사하길 원한다면 외숙모에게 아무 일도 없어야 한다.“리영아, 구 교수님을 만나면 나를 도와줄 수 있는지 물어봐 줄 수 있어?”나는 안리영을 찾아 그녀에게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외숙모가 넘어져 이렇게 된 후 의사는 심근경색이라고 했다. 이 분야는 구안석전문이었다.“알았어, 마침 요 며칠 사이에 선배가 돌아올 거야.”안리영이 흔쾌히 대답해서 나는 그녀의 안색이 어둡다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잘됐네.”나는 흥분해서 말했다.심장 분야 전문인 구안석이 진소영의 심장 이식도 성공했기에 외숙모의 일도 희망이 있을 것이다.안리영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용은서를 언급했다.“은서가 너무 불쌍해. 집으로 일찍

  • 세컨드는 이제 그만! 새 사랑 시작   제747화

    “아니에요, 저는 단지 은서가 나에게로 빨리 돌아오기를 바랄 뿐이에요.”함소은의 얼굴은 수척해 보였다.하지만 나는 그녀가 불쌍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의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했다.“소은 씨, 며칠도 참았는데 사흘만 더 참으세요.”나의 말을 들은 함소은은 화를 냈다.“지원 씨, 지금 무슨 뜻이에요? 이제 와서 나 몰라라 하는 건 아니죠?”“전 소은 씨에게 이삼일만 더 기다려달라고 하는 거예요.”나는 그녀에게 설명했다.“왜 기다려야 하는데요? 뭘 하려고 그래요?”그녀는 머리가 좋았다.나는 차창 밖을 바라보며 말했다.“누군가 무사하게 돌아오기를 기다리려고요.”함소은은 나를 붙잡고 말했다.“은서로 성재 씨를 맞바꾸려고 그러는 거죠?”함소은도 배성재가 무엇을 하러 갔는지 알고 있다. 나도 대범하게 인정했다.“네.”“지원 씨!”함소은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어떻게 이렇게 비열할 수가 있어요, 은서는 아직 아이일 뿐이에요.”“네, 맞아요. 은서는 당신이 딸이기도 하죠. 그런데 당신도 은서를 도구로 이용하지 않았나요?”나는 그녀에게 거침없이 말했다.게다가 윤은서도 함소은이 직접 나한테 보내온 도구였기에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눈을 부릅뜨고 나를 노려보던 함소은은 몇 초 후 김빠진 공처럼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이 세상에는 믿을 사람이 오직 자신뿐이네요.”나는 그녀의 인생을 꿰뚫어 본 듯한 발언을 무시한 채 차분하게 말했다.“은서는 무사할 거예요, 며칠 소은 씨와 늦게 만날 뿐이에요.”함소은은 더 말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나를 데려다준 후 함소은은 떠났다. 나는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 음식을 주문했다. 배불리 먹고 물건을 사서 유희연의 집으로 갔다.그곳에 갇혀있는 동안 나는 꿈에서 유희연을 보았다. 비록 꿈은 무의식적인 행동이지만 나는 그녀가 나에게 무언가를 암시해 주는 것이라고 느껴졌다.유희연이 세상에서 가족은 오직 부모뿐이었기에 나는 그녀의 걱정도 그들이라고 생각

  • 세컨드는 이제 그만! 새 사랑 시작   제746화

    “뭔데요?”그녀의 말을 들은 안리영은 놀라지 않았다.누구든 나에게 요구하는 것이 있으면 나도 그에게 보답을 원한다. 이른바 오는 것이 있어야 가는 것이 있는 법이다.“지원 씨는 제 딸을 납치한 죄를 뒤집어써야 해요.”함소은의 말을 들은 안리영은 그녀의 뜻을 이해했다.“소은 씨는 지금 이 상황을 수습하기 힘들죠?”그녀의 마음을 간파한 안리영이 말했다.함소은도 숨기지 않고 말했다.“진표 그 개자식은 은서를 매우 사랑하는 것 같지만 이 상황이 되도록 그는 조급해하지 않아요.”그녀는 자신이 딸 용은서로 용진표에게서 돈을 바꾸고 싶었지만 그는 속지 않았다. 게다가 며칠 동안 갇혀 있던 딸은 울고불고 난리를 피워 보러 가고 싶었으나 노출이 될 것이 두려웠고 그녀도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그녀는 아무 이유 없이 납치당한 아이를 돌아오게 할 수 없었다. 그녀가 들은 바에 의하면 용진표는 누가 자신의 딸을 납치했는지 조사 하라고 시켰고 그녀를 의심하는 것 같았다.그래서 그녀는 최대한 빨리 은서를 무사히 돌아오게 해야 했다, 그러면 용진표도 조사를 멈출 것이다.“그러나 지원이가 죄를 뒤집어쓴다면 용 대표님이 그녀를 가만히 두지 않을 거예요.”안리영이 말했다.“진표 씨는 지원 씨 부모님께 목숨값 두 개를 빚진 것이 있기에 지원 씨가 그의 딸을 납치했다고 해도 아무 일 없을 거예요. 게다가 은서가 다치지 않았기에 진표 씨는 지원 씨를 난처하게 하지 않을 거예요.”함소은의 분석이 매우 정확했다.안리영은 웃으면서 말했다.“소은 씨는 얼굴이 이쁠 뿐만 아니라 지능도 좋아요.”함소은은 조롱하듯 웃었다. 만약 용진표가 그녀의 외모에 반해 그녀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그의 숨겨둔 애인에 그치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는 정태성과 함께 연수해서 회사원이나 성공적인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하지만 모든 것을 용진표가 망가뜨렸다. 이쁜 얼굴이 싫었던 그녀는 누가 그녀를 이쁘다고 칭찬하면 화를 냈다.누군가는 아름다운 외모를 밑천으로 생각하지만 그녀에게는 모든 불행의 시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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