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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5화

콩이는 너무 무서워 자리에 서서 옴짝달싹 못 하다 끝내는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엄마~ 나 무서워!”

”너, 우리 아들 건드리지 마. 무슨 일 있으면 나랑 말해.”

장윤주는 얼른 콩이를 자신의 뒤로 감췄다. 위풍당당하던 그녀는 김민규 일당이 차설아 앞에서 맥없이 쓰러지는 것을 보고는 물에 젖은 쥐마냥 벌벌 떨며 마른 침을 삼켰다.

“무슨 일 있으면 말로 하자. 왜 사람을 때리고 그래?”

”그쪽에서 먼저 폭력으로 해결하자면서요? 왜요? 내가 아직 덜 폭력적인가?”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장윤주는 얼른 부정했고 고개를 숙이고 말을 이었다.

“아이들이니까 옥신각신 할 수도 있는 거고... 이런 일에 어른들이 끼는 건 좀 아니지 않아? 그리고 당신도 애들 보는 앞에서 이렇게 폭력적이진 말아야 하지 않나 싶어서..”

“그럼... 우리 폭력으로 해결하지 말고...”

여기까지 말한 차설아는 잠깐 뜸을 들이다가 천천히 허리를 숙여 계속하여 콩이를 웃으며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꼬마야, 네가 누구를 괴롭혔으면 가서 사과해. 아니면 아줌마 화낼 거야? 아줌마 화나면 콩이 엉덩이 때릴 수도 있어?”

”아 앙...엄마 콩이 무서워... 살려줘...!”

콩이는 너무 놀라 거의 대성통곡 할 지경이었다.

“도대체 원하는 게 뭐야?”

장윤주도 두려웠다. 아이를 안고는 차설아를 쳐다볼 엄두조차 내지 못했는데 차설아가 순간 기분이 안 좋아 그들 모자까지 발차기로 날려 보낼까 봐 두려워서였다.

“이미 잘 말한 거 같은데? 아들보고 괴롭혔던 아이들한테 사과하라고 해요.”

“알았어, 사... 사과하라고 할게... 지금 당장 하라고 할게.”

그렇게 평소에는 오만하기 그지없던 장윤주 모자는 드디어 그 꼿꼿한 고개를 떨구고 평소에 괴롭힘을 당했던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부모님을 하나하나 찾아가 용서를 구했다.

같은 반에 다니던 아이들의 학부모들은 모두 통쾌하기 그지없었는데 모두 차설아와 원이, 달이를 정의로운 히어로라 불렀다.

“다시 한번 말할게요. 내 이름은 차설아에요. 만약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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