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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4화

려윤은 눈이 휘둥그레졌고 그녀의 예쁜 얼굴에는 마치 보물을 발견한 듯한 흥분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분의 의술은 정말 너무 뛰어나요. 심지어 우리 아버지 려명호보다 더 훌륭해요. 서은아 씨, 이분은 어디에 계시는지 아세요? 저를 이분께 만날 수 있도록 소개해 주세요.”

“이... 이게 어떻게 가능해요?”

서은아는 망연자실한 눈빛으로 침을 꼴깍 삼켰다.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

‘차설아, 네 이놈... 정말 예사롭지 않은 여자야. 이토록 마음이 넓다니. 나와 성도윤씨를 도와주겠다 하고 신기한 약 처방만 남기고 사라진다고... 대단하네.’

“그게 무슨 불가능할 수 있겠어요. 도윤 도련님께서 평소에 착한 일을 많이 했기에 지금 도련님을 구할 수 있는 귀한 분을 만나게 된 거죠. 장담하건대 도윤 도련님께서 이 약을 세 번만 열심히 드시면 분명 다시 건강을 되찾을 것이고 완쾌하실 겁니다.”

려윤은 눈에 빛이 반짝이며 유일무이한 처방을 칭찬하고 있었다.

소영금은 그제야 안색이 조금 좋아졌고 서은아를 보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보아하니 너도 수고가 많았구나. 도윤이를 위해 그렇게 귀한 분도 찾아주고.”

서은아는 어색한 듯 얼굴을 만지작거리다가 얼버무렸다.

“그... 그냥 우연일 뿐이에요. 도윤 씨가 운이 좋은 거죠.”

려윤은 쭈글쭈글한 처방을 보고 입술을 오므리며 천진난만한 말투로 말했다.

“그런데 이해가 안 되는 건 이렇게 대단한 약 처방인데... 서은아 씨는 왜 구겨서 쓰레기통에 버린 거죠? 도윤 씨가 빨리 나으면 좋지 않나요?”

“그게...”

서은아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말문이 막혔다.

서은아는 려윤을 매섭게 노려보면서 마음속으로 려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이 빌어먹을 년, 왜 쓸데없는 말을 하는 거야.’

소영금은 서은아가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가볍게 기침하며 수습하려 했다.

“됐어. 나도 은아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신중하게 처리했다고 봐. 약을 절대 함부로 먹어서는 안 돼.”

“네네. 맞아요! 아주머니, 역시 아주머니께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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