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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3화

이곳은 명품 브랜드 가게로, 안에는 남성복과 여성복이 모두 있으며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남성복 코너.

“진명 씨, 이 양복 좀 입어보세요. 어때요?”

김이설은 두 눈을 번쩍 뜨고 네이비 양복 한 벌을 꺼내 진명에게 건넸다.

“누나 옷이 필요한 것 아니었어요?”

“왜 남성복을 피팅 해 보라는 거죠?”

“김욱 씨에게 옷을 사주려는 건가요?”

그는 김이설이 김욱에게 옷을 사주려고 자신이 대신해서 피팅을 부탁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아니요. 옷 사주려고 그러죠!”

김이설이 직설적으로 말했다.

“옷이요?”

“왜 갑자기 옷을 사준다는 거죠?”

진명은 깜짝 놀랐다.

“지난번에 이영걸을 대신 혼내주고, 우리 엄마 목숨까지 구해주셨으니 옷 몇 벌 사드리고 싶어요. 감사의 표시로요.”

김이설이 웃으며 말했다.

“아니요. 큰일도 아닌데, 신경 쓸 필요 없어요…”

진명은 완곡하게 거절했다.

“어떻게 그래요?”

“우리 집에 대한 당신의 큰 은혜를 어떻게 갚겠어요. 아버지께서 당신께 준 보수를 받지 않으셨잖아요.”

“그냥 옷 몇 벌 사드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건데, 그게 뭐라고 거절할 셈인가요?”

김이설은 시무룩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 그래요.”

진명은 어쩔 수 없이 웃었다. 김이설의 호의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좋아요.”

김이설은 얼굴에 웃음을 띠며 연속 옷 몇 벌을 골라 진명에게 입어보라고 했다.

진명은 키가 크고 말랐으며 잘생겼기에 아주 좋은 옷걸이였다.

이 몇 벌의 화려하고 비싼 브랜드 옷을 진명이 입으니 더욱 기품 있어 보였고, 더욱 남성스러워 보였다.

김이설은 매우 만족하며, 그중 가장 예쁜 옷 네다섯 벌을 골랐다.

진명은 마음이 따뜻해졌다. 김이설이 진명에게 함께 쇼핑을 하러 가자고 한 것은 사실상 그에게 옷을 선물하여 은혜에 보답하기 위함이었다.

그의 재산으로 볼 때, 비록 이 몇 벌의 비싼 옷은 그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김이설의 마음이 그에게는 큰 위안이 되었다.

옷을 산 후, 진명은 김이설과 함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화장품 등 물건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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