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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7화

그녀는 최민석이 중간에서 도움을 주길 바랐는데, 방금 전의 일 때문에 최민석과 최 씨 가문에 기대를 걸기는 무리인 것 같았다.

그녀와 진명은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만 쟁취할 수밖에 없었다!

......

서윤정의 방.

“윤정 씨, 저 먼저 방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일찍 쉬세요.”

진명은 말을 마치고 돌아서서 자기 방으로 가려고 했다.

“안 돼!”

“내가 방금 흰독말풀 때문에 몸이 좀 약해졌으니까 나와 얘기 좀 해 줘.”

서윤정은 황급히 진명의 팔을 잡아당겼다.

“왜요, 몸속의 약효가 아직도 남아있다는 건가요?”

진명은 깜짝 놀라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방금 그가 서윤정을 치료했을 때, 서윤정 체내의 약성을 다 제거했었다. 하지만 흰독말풀은 치명적인 독이 아니었기에, 어쩌면 약간의 잔류물이 남아있을 수도 있었다.

“응, 그런 것 같기도.”

서윤정의 눈빛이 반짝이었다. 그녀의 진명을 똑바로 쳐다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사실 그녀는 체내의 약성이 이미 깨끗하게 제거된 상태였다. 하지만 모처럼 진명과 외출한 기회가 생겼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아니면 제가 다시 봐드릴까요?”

진명이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그는 서윤정의 마음을 알아채지 못했다.

“괜찮아. 아무렇지도 않아. 그냥 네가 남아서 나와 얘기나 좀 했으면 좋겠어...”

서윤정은 입술을 깨물었다. 얼굴은 새빨갛게 달아올라 아름답고 매혹적였다.

“그건... 남녀가 유별난데,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진명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는 바보가 아니었기에 서윤정의 뜻을 알아차렸다.

“뭐가 아닌데?”

“지난번에 네가 취했을 때, 내가 곁에 있어줬잖아. 이번엔 내 몸이 좀 안 좋은 거니까 좀 돌봐주면 안 돼?”

서윤정은 입을 삐죽 내밀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 좋아요.”

서윤정이 이 정도로 말하는 데, 진명도 거절하기가 어려웠다.

그 후, 서윤정은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했다. 진명이 도망갈까 봐 두려워하는 것 마냥 그녀는 진명의 손을 꼭 잡았다.

진명은 어쩔 수 없이 의자를 끌어당겨 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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