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명 도련님, 대결은 오늘 오후에 진행한다고 합니다. 도련님이 여기에 계시니 이 대결은 무조건 저희가 이길 겁니다!”김욱은 가득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이후 김욱과 진명은 대결에 관한 일들을 더 자세하게 얘기를 나눈 뒤 시간이 거의 다가올 때까지 기다고는 곧바로 차에 시동을 걸어 대결 장소로 갔다.시 외곽의 어느 한 리조트는 남왕 김진성 소유의 산업 중 하나이다.이번 대결을 위해 김욱은 먼저 부하들을 시켜 리조트를 비우고 당분간은 영업을 하지 말라고 했다.김욱과 진명 등 몇몇 사람들이 도착했을 땐 그곳의 주차장에는 각양각색으로 주차된 링컨, 포르쉐, 재규어 등 뻔쩍뻔쩍한 고급 승용차와 외제차들이 줄줄이 주차되어 있었다. 주위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대부분은 모두 강성 시의 재벌가 자제들과 사교계의 유명한 규수 같은 젊은 남녀들이었다.그중에서는 세가자제들도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김욱의 아주 절친한 친구와 도상의 팬들이었으며 특별히 그를 위해 응원하러 왔다.또 어떤 사람들은 김욱 가문 사업상의 라이벌이었고 일부러 그가 웃음거리로 되는 것을 구경하러 온 것이었다.그러나 진정한 대가문 세력의 자제들과 4대 가문의 자제들을 포함한 박기태와 채준 등의 사람들은 이런 작은 대결로 그들의 흥미를 끌기엔 부족하였고 그들 중 누구도 한가롭게 여기서 구경할 이유가 없었다.김욱이 차에서 내리자 곧바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그에게 안부를 물었다.진명이 눈으로 쓱 한번 훑어보더니 그중에서 은털범 조준성 한 사람만 알아보았고 나머지는 모두 대략 20대로 보이는 젊은 남녀들은 아마도 재벌가의 자제분들일 것으로 생각했다.인사를 나누노 김욱과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조금 뚱뚱한 젊은 남자가 사방을 두리번 두리번거리더니 고개를 갸웃하고는 물었다.“욱이 형, 설이 누나가 안 보이던데 혹시 안 왔어요?”김욱이 놀라며 물었다.“우리 누나? 누나가 여길 왜 와?”“이번 대결은 아주 중요한 대결이잖아요. 설이 누나의 레벨이 이영걸과 비슷하니까 이영걸을 상대해 줄 수 있는
그 사람은 대략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절세미인이었고 키가 크고 늘씬한 몸매에 아름다운 얼굴엔 스타일리시한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옷은 올 블랙으로 차려 입고 있어 잘록한 허리와 미친 몸매를 더 돋보이게 하는 것 같았다.그녀는 다름 아닌 바로 김욱의 누나인 김이설이었다.김이설은 강성 시의 4대 미녀 중 3위인 사람이었다. 그녀의 자태는 섹시하고 아름다웠고 일거수일투족 자연스러운 교태에 그야말로 많은 남성들이 꿈꾸고 있는 섹시한 여신이었다!그녀의 출현에 곧바로 많은 사람들의 소란을 일으켰다.특히 남자들은 모두 뜨거운 눈빛과 반한 듯한 눈빛을 보내 이렇게 섹시한 미녀를 자신의 소유로 만들고 싶어 했다.심지어 줄곧 절세미인들을 많이 봐왔던 진명조차도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에 절로 머릿속에 복숭아처럼 아름답고 얼음처럼 차갑다는 생각이 떠올랐다!김이설의 스타일은 센 언니 스타일이었고 외모가 출중할 뿐만 아니라 아름답기 그지없었다.게다가 아주 독특하고 아름다운 자태는 성숙미와 여성스러움을 물씬 풍기고 있었는데 얼굴엔 차가운 표정을 하고 있어 마치 한 송이의 가시 달린 장미 같아 함부로 가까이 다가가지 말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이렇게 섹시하고 아름다움과 차갑고 고상한 품격의 상반된 분위기의 자태가 동시에 그녀에게 나타나니 이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녀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만들어 주는 것 같았다.“설이 누나 오셨네요!”“욱이 형, 아까 설이 누나 오지 않는다더니 일부러 패를 숨긴 거네요!”유겸은 팔꿈치로 옆에 있는 김욱을 툭툭 치면서 무언가 깨달았다는 듯이 말했다.그는 김이설의 레벨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김이설이 도착한 것을 보고 그는 아주 많이 안심이 되었다.김욱이 도와달라고 데려온 진명은 그저 이름 없는 끄나풀일 뿐 그는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이거...”김욱은 할 말을 잃었다.이번 일은 아버지가 그에게 전권을 넘겨 처리하라고 했기에 그는 자신의 누나가 왜 이곳에 왔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그 후 그는
이것은 진명과 김욱 두 사람을 다소 민망하게 만들었다.“누나, 함부로 말하지 마. 진명 도련님은 종사 지경에 도달한 강자라고!”“이분이 비교적 겸손하여 이분의 명성을 아는 사람들이 없을 뿐이야.”김욱이 황급히 설명하면서 말하였다.“뭐?”“이 사람이 종사 지경의 강자라고?”“말... 말도 안 돼!”김이설은 깜짝 놀랐다. 그녀는 아름다운 눈매로 진명을 다시 위아래로 훑어보고는 마음속으로 진명은 분명히 강호의 사기꾼이라고 생각했다!강성 시의 무사들의 세계는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았다.젊은 세대 중에서 제일 걸출한 두 인물은 바로 서준호와 박기태 둘뿐이었다.진명이 이렇게나 젊은 나이로 만약 진짜 종사 지경의 강자라면 그의 명성은 무조건 박기태와 서준호 두 사람보다 더 널리 퍼졌을 것이었으니 이건 절대 이름 없는 사람으로 남아 있을 순 없었다!“맞아요. 이건 절대 말도 안 돼요!”유겸을 포함한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그들의 생각도 김이설과 마찬가지였고 누구도 진명이 종사 지경의 강자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이건 절대 현실적이지 않았다!“아가씨, 욱 도련님이 말한 건 모두 다 사실이에요.”“제가 입증할 수 있습니다. 진명 도련님은 확실히 종사 지경의 강자입니다!”석지훈이 적절한 타이밍에 나서서 말했다.“닥쳐!”“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내가 더 잘 알아! 네가 끼어들 자리는 없어!”김이설의 눈은 날카롭게 변했고 얼음장처럼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그래도...”석지훈은 괜히 나섰다가 질타를 받고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옆에 있던 은털범 조준성도 원래 나서서 입증하려 했지만 앞서 석지훈의 사태를 보고 그는 얼른 석지훈과 같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 말을 삼겼다.“누나, 진명 도련님은 진짜 종사 지경의 강자이셔. 내가 내 두 눈으로 직접 봤다니깐! 왜 안 믿는 건데!”김욱은 자신이 목격했던 것을 말해주었다.“날 믿게 만드는 건 아주 간단해!”“네가 그를 불러서 레벨의 기운을 한번 내뿜어 보라고 해. 난 오히려 우리 강성 시
김이설은 차갑게 말했다.그녀가 지시를 내리자 유겸은 일찍이 손을 휘휘 저어 몇몇 부하들에게 내쫓으라고 사인을 보냈다.“잠깐만!”“진명 도련님은 내가 초대한 친구야. 누가 감히 그를 건드려!”김욱은 불쾌한 얼굴로 소리를 쳤다.“욱아, 너...”김이설의 아름다운 얼굴이 싸늘하게 굳어지고 입을 열기도 전에 맞은편에서 갑자기 소란스러워 지면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다가왔다.“이영걸이다!”순식간에 사람들은 시선을 그쪽으로 돌렸고 김이설과 김욱 남매의 낯빛도 어두워졌다.이영걸의 상태는 여전히 거만했고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한 무리의 부하들에게 둘러싸여 멀지 않은 곳에 곧바로 멈춰 섰다.“여어, 난 또 누군가 했네. 김 씨 가문의 아가씨 김이설이 아닌가!”이영걸은 제일 먼저 품격 있는 김이설을 발견하였다. 그의 시선은 김이설의 아름다운 미모와 늘씬한 몸매에 몇 초간 머물러 있었고 그는 탐욕스런 눈빛으로 바라보았다.“이영걸, 너의 그 음흉한 눈으로 지금 어딜 보고 있는 거냐! 네 눈알을 파 버리기 전에 눈을 돌려!”김이설은 분노가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고 아름다웠던 얼굴은 얼음장처럼 차가워져 있었다.“하하...”“네가? 너에겐 그럴 힘이 없어!”이영걸은 건방진 태도로 크게 웃으면서 말했다.뒤에 있던 한 무리의 부하들도 일부러 그에게 호응을 하면서 한바탕 웃음소리를 내었다.“이영걸, 너 나대지 마!”“오늘은 진명 도련님이 계시니 이번 대결은 우리가 이겼어!”김욱은 콧방귀를 뀌면서 말했다.“진명, 너냐!”이영걸은 그제야 김욱에 옆에 있던 진명을 발견하였다. 그의 낯빛은 순식간에 어두워지고 거만하던 웃음소리도 뚝 그쳤다.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지난번에 나이웅의 거처에서 그는 진명의 손에 패배를 하였고 결국 울분을 삼키며 패배를 인정하고 떠나야 했다.이 일을 그는 줄곧 인생 중에서 아주 커다란 치욕으로 여기고 있었다!이렇게 다시 진명을 만나게 되니 그는 좋은 표정을 지을 수가 없었다!“이영걸 씨, 저희가 이렇게 빨리 다시 만나게 될
“나도 같은 생각이야!”“걱정하지 마. 내가 꼭 제대로 상대해 주마!”이영걸은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그 후 두 사람은 각자의 진영으로 돌아가 대결에 관한 일을 배치하기 시작하였다.대결의 규칙은 아주 간단했다. 양측에서 각자 5명씩 나와 전투에 참여하고 이긴 사람은 계속해서 싸우고 진 사람은 퇴장하여 어느 한쪽에서 먼저 5명이 다 퇴장하는 쪽이 지는 것이었다.김욱은 사람들을 한곳으로 모으면서 말했다.“제가 먼저 전반전에 나갈 5명을 부를게요...”“됐어. 이제부터 이 일은 내가 처리하지!”김이설은 강하게 말하더니 그녀는 빠르게 배치를 하였다.김욱의 두 호위가 1차 대결과 2차 대결을 맡고 석지훈은 3차 대결에 나가고 은털범 조준성은 4차 대결에 나가는 것이었다.그녀의 레벨이 제일 높기에 그녀는 마지막 대결을 책임지기로 했다.“이게 뭐야!”“진명 도련님은 왜 대결에 배치 안 했어?”김욱은 깜짝 놀라 곧바로 반대의 의견을 냈다.“그 사람은 사기꾼인데 뭐 하러 대결에 나가?”“그가 나가서 우리에게 망신을 줄 일 있냐!”김이설은 차갑게 말했다.비록 방금 이영걸의 그 말에 그녀는 진명에 대해 어느 정도 다시 보게 되었지만 진명은 사기꾼이었기에 그것도 사실인지 따질 필요가 없었다.그녀는 진명을 계속하여 쫓아내지 않은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이 김욱의 체면을 지켜주었다.그래도 어떻게 사기꾼인 진명을 대결에 참여시킬 수 있겠는가!“누나, 진명 도련님 일은 내가 누나한테 설명 잘 못할 것 같으니까...”“어쨌든 이번 대결은 아버지가 나한테 직접 책임지고 해결하라고 했잖아. 그리고 진명 도련님도 내가 특별히 모셔온 분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누나는 도련님을 꼭 출전시켜야 해!”김욱은 의심할 여지가 없이 말했다.“너... 너 정말 아주 단단히 속아 넘어갔구나!”김이설은 화가 치밀어 올랐고 동생이 왜 이렇게까지 이 사기꾼을 중요시하게 여기는지 알 수가 없었다.하지만 고작 출전권 하나일 뿐 그녀는 작은 일로 동생과 말다툼을 하여 다른 사람들의
김이설이 보낸 혐오의 눈빛을 느끼면서도 진명은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아까 그가 김이설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김이설이 그에게 대하는 태도가 줄곧 친절한 태도가 아니었고 심지어 계속 그를 곤란하게 만들려고 했다.만약 그와 김욱이 아주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게다가 먼저 김욱의 부탁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그는 아마 일찍이 자리를 떠났을 것이다. 굳이 여기에 남아서 김이설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을 것이다!사내대장부라면 여자와 싸우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그는 김이설이 보내는 날카로운 시선을 깡그리 무시를 하였다.“김욱 도련님, 저랑 같이 과일 좀 드실래요?”진명은 과일 하나를 김욱에게 던져주며 말했다.“좋죠. 어차피 저도 무료하던 참인데...”김욱은 웃으면서 대답을 하고는 성큼성큼 걸어가 진명의 맞은편에 앉았다. 그리고 두 사람은 먹고 마시며 웃으면서 대화를 나누었다.이 녀석은 틀림없이 일부러 그녀를 약 올리고 있는 것이다!김이설은 화가 나 얼굴이 터질 듯 붉어졌고 아름다운 눈매는 이글이글 타오르는 것 같았다. 동생 김욱의 체면 때문에 그녀는 진명을 어찌할 수가 없었다.“설이 누나, 저 자식에게 신경 쓰지 마요.”“사기꾼일 뿐이잖아요. 감히 우리한테까지 사기를 치다니. 대결이 끝난 뒤에 우리가 저 자식을 제대로 손 봐주자고요!”유겸은 낮은 목소리로 위로를 하는 듯 말했다.김이설은 숨을 깊게 들이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녀는 링 위로 시선을 돌려 집중하여 대결을 보기 시작했다.첫 번째 대결에서 김이설은 김욱의 호위 한 명을 출전시켰고 이영걸은 무도 사범의 한 명인 미소범 두재균을 출전시켰다.비록 두 사람의 레벨은 모두 선천 중기이지만 두재균은 유명해진 지 오래고 전투 경험과 기술도 아주 풍부하였다.얼마 지나지 않아 두재균이 먼저 공격을 하여 김욱의 호위를 쓰러뜨렸고 첫 번째 대결에서 승리를 하였다.곧이어 이영걸 쪽의 사람들은 바로 열렬한 환호성을 지르면서 두재균의 성공적인 첫 시작을 축하하였다!그와 반대로 김이설과 유겸 등 사람들의
조준성의 거센 공격에 그는 점점 밀리고 있었다.그럼에도 그는 조준성에 맞서 꽤 오랫동안 싸웠다. 하지만 결국 힘이 부쳐 조준성에게 패하고 말았다.“드디어 이겼어!”김이설은 몰래 한숨을 돌리며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유겸 등 사람들도 점차 기운을 회복했다.하지만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방금 조준성과 두재균의 전력전이 매우 소모적이었기에 그는 이미 기력이 많이 약해져서 이영걸의 경호원에게 패하고 말았다.“젠장!”“어떻게 이럴 수가!”김이설은 안색이 변했다. 더 이상 담담함을 유지할 수 없었다.방금 전 그들은 세 사람을 동원해서야 겨우 상대 쪽의 한 사람을 이길 수 있었다.지금 진명 그 사기꾼을 제외하고, 이쪽에는 에이스 중 그녀만이 남아있었지만 상대방은 아직도 네 명의 에이스가 남아있었다!그중에서도 이영걸은 강성시의 젊은 세대 중 가장 뛰어난 인물로, 이미 선천후기의 경지에 이르렀으니 실력이 그녀보다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그녀가 1 대 4로 상대를 하는 것은 헛된 꿈이나 마찬가지였다.순간 절망이 몰려왔다!“안 돼, 질 수 없어!”“아버지의 명성과 체면이 걸렸어. 단 한 줄기의 희망이라도 포기할 수 없어!”김이설은 이를 악물고 링에 올랐다.“아가씨, 그 보잘것없는 재주가 이렇게 빨리 바닥날줄은 몰랐네!”“여자까지 출전하는 걸 보니 내가 이기겠네!”이영걸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이영걸, 좋아하기에는 너무 일러!”“마지막 순간까지 누가 이길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야!”김이설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그래, 그럼 지켜보지!”이영걸은 조롱하듯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김이설은 이번 대결의 중심이 그녀와 이영걸에게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다른 상대들을 빨리 쓰러뜨릴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그들에게 너무 많은 체력과 진기를 소모해서는 안 되었다.그렇지 않으면 결국 그녀는 이영걸에게 반드시 패하고 말 것이다!이를 염두에 두고 김이설은 공격을 시작하였다. 그녀는 속전속결로 이영걸에게 압박을 가할 생각이었다!둘의 마
“왜, 우리 누나가 나이가 많아서 안되는 건가요?”“괜찮아요. 요즘 나이 차이는 문제가 아닙니다. 게다가 누나는 도련님보다 기껏해야 서너 살 정도 많아요. 둘 다 능력도 있고 너무 잘 어울립니다!”김욱은 포기하지 않고 말했다.“도련님, 솔직히 말해서, 누님은 너무나도 아름다우시고 집안 또한 좋으십니다. 그녀를 추구하는 자는 분명 셀 수 없이 많을 겁니다.”“누님은 남자친구를 아주 쉽게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 이런 일은 걱정하실 필요가 없으신 것 같은데요?”진명은 이상하다는 듯 말했다.“누나는 전에 받았던 상처 때문에 그 후로 남자에 대한 반감이 커졌어요. 특히 말솜씨가 현란한 남자를 싫어하는데......”“어쨌든, 우리 아빠도 누나가 하루빨리 평생을 맡길 수 있는 남자를 찾아서 그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길 바라고 있어요.”김욱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렇군요!”진명은 김이설이 왜 그를 싫어하는지 드디어 깨달았다.어쩌면 김이설은 이름 모를 남자에게 상처를 받았기에, 진명이 “사기꾼”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사건건 그를 겨냥한 것이다!진명과 김욱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승부는 이미 가려져있었다.김이설은 벼락같은 기세로 상대를 물리쳤다.“다음!”김이설이 차갑게 말을 내뱉었다. 그녀는 두 손을 맞잡고 서있었는데, 높은 곳에서 매서운 기세로 서있는 고귀한 여왕 같았다.“김이설, 네 레벨이 이미 선천후기의 경지에 이르렀을 줄은 몰랐다.”“어쩐지 말이 많다 했어!”이영걸은 다소 의외였다.전에 그와 김이설은 정면에서 맞붙은 적이 없었기에 김이설의 레벨이 어떠한지 잘 몰랐었다. 이제야 그는 김이설의 실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계속!”“네 능력이 어떤지 한번 봐야겠어!”이영걸은 냉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 뒤에 있던 경호원 한 명을 링 위에 올렸다.이 경호원의 실력은 방금 전 사람보다는 조금 강했지만, 선천후기인 김이설과는 여전히 차이가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 역시도 김이설에게 패배했다.“설이 누나, 잘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