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진명이 사 씨 형제를 데리고 별장에 도착했을 때엔 이미 해가 진 직후였다.임아린과 서윤정 그리고 나머지 가족들은 이미 저녁을 먹고 거실에 앉아 진명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거실에는 그녀들 외에 또 다른 두 명의 손님이 있었는데, 둘 중 한 명은 당유은이고, 나머지 한 명은 당종이었다!“진명아, 돌아왔구나!”진명이 거실에 들어서자 마자 그녀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하나둘 씩 진명을 반겼다.“어? 유은아, 너가 여긴 어쩐 일로…”진명은 당유은과 당종을 보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다.그는 당유은이 오늘 명정 그룹의 판매회가 끝나기 무섭게 당연히 당안준을 따라 당 씨 가문 저택으로 돌아갔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그러나 지금, 당 씨 가문으로 돌아간 줄만 알았던 당유은이 자신의 집에 떡하니 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이는 다소 그의 예상을 벗어난 것이었다!“오빠…저도 언니들과 함께 오빠 집에서 살고 싶어요…”“아린 언니와 윤정 언니는 이미 제가 이 곳에 사는 것에 대해 동의했어요…”당유은이 말했다.이전에 그녀는 이미 자신이 진명의 집에 사는 것에 대해 당안준에게 동의를 구하였다.당안준의 동의를 받은 임아린은 곧장 진명의 저택으로 달려와 임아린에게 동의를 구하였다…그녀는 진명의 저택으로 이사하여, 진명과 진명의 가족들과 함께 공법을 수련하며 한층 더 성장하길 희망하였다.다행히 임아린과 그녀들은 당유은이 이곳에 오는 것에 대해 거절하지 않았다!특히 임아린과 당유은은 아티스트리 그룹의 대주주로서 줄곧 사이가 좋았다.게다가 지금 진명의 집에는 이미 여러 명이 살고 있었기에, 그녀들은 더더욱 당유은의 부탁을 거절할 필요가 없었다!“뭐라고?”“여기에 같이 살겠다는 거야?”당유은의 말을 들은 진명은 자신의 귀를 믿을 수 없었다!당유은은 며칠 전에 이미 진명의 집에서 한 차례 지낸 적이 있다!그녀가 자신의 집에 가끔씩 상주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부탁이 아닐 것이다!그러나, 다 큰 처자가 자신의 집에 들어와 사는 것은 좀 적합하지 않을 것
“그래…알겠어. 이 곳에서 같이 살고 싶으면, 들어와도 좋아.”진명은 깊게 한숨을 내쉬며, 당유은의 부탁에 동의하였다.이미 진명의 집에는 임아린 외에 김이설과 서윤정 그리고 박기영이 함께 살고 있다!또한, 당유은이 유언비어가 생기는 것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다면, 더더욱 당유은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요컨대, 자신의 양심에 부끄러움만 없으면 된다!자신들이 떳떳한데 다른 사람의 견해를 신경 쓸 필요가 있겠는가!“좋아요!”“오빠가 허락해주실 줄 알았어요!”당유은은 기쁜 기색이 역력하였다.또한, 진명에게 서운했던 감정이 순식간에 나아지기 시작하였다.그 순간, 그녀는 너무 기쁜 나머지 진명을 와락 껴안았다.“……”갑작스러운 당유은의 포옹에 진명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다.“유은아…”이 광경을 마주한 임아린과 서윤정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다.그 순간 임아린은 당유은을 집에 들인 것을 약간 후회하였다!만일 당유은과 진명이 아침 저녁으로 마주하다가 남녀간의 호감이라도 갖게 된다면 큰 일이지 아닌가!그러나 돌이켜 생각해 보니, 진명은 지금까지 자신을 걱정시킨 적도 실망을 시킨 적도 없었다.또한, 진명의 평소 품행을 생각해봤을 때, 더더욱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여기까지 생각하자, 그녀는 걱정했던 마음을 떨쳐낼 수 있었다!“맞아요!”“오빠, 그리고 오빠한테 긴히 부탁할 일이 있어요…”당유은은 서둘러 화제를 돌렸다.“부탁?”진명이 물었다.“그게…지금 저희 가문이 영규단을 필요로 해서요…혹시 영규단 몇 알을 구할 수 있을까요?”당유은은 당안준이 부탁한 일을 잊지 않고 말했다.“영규단?”당유은의 말을 들은 진명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명정 그룹 판매회에서 그는 영규단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외부로 알려지지 않은 영규단을 당 씨 가문이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닌가!이것은 다소 그의 예상을 벗어난 것이다.“맞아요.”“혹시 영규단을 좀 구할 수 있을까요?”“아빠가 영규단을 구매하길 원하고 있어요…”
“괜찮아!”“난 더 이상 영규단이 필요 없어. 그러니, 가져도 좋아!”진명은 마지막으로 남은 영규단 한 알을 꺼내 당유은에게 건네 주었다.최근 당 씨 가문은 그를 많이 도와주었다.또한, 그는 사업을 이어나가는 데에 있어 당안준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그런 그가 어찌 당 씨 가문의 체면을 구기는 행동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게다가 그는 더 이상 영규단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이럴 바에는 차라리 당 씨 가문에게 선물로 주어, 당 씨 가문의 체면을 챙기는 것이 낫다!“하지만…”당유은은 여전히 망설이는 기색이 역력하였다.“괜찮아!”“영규단은 최고급 지강 지양의 약재로 제련한 단약이야. 만약 당 씨 가문이 지강 지양의 약재들을 구해준다면, 내가 대신해서 제련해줄 수 있어!”진명이 말했다.영규단은 진원단의 효과를 보지 못하는 무사의 레벨을 대폭 향상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 남부에는 높은 레벨 탓에 진원단의 효과를 보지 못하는 무사들이 대거 존재한다. 그렇기에 진명은 지강지양의 약재로 영규단을 더 제련할 생각이었다!그는 이를 통해 자신의 밑에 더 많은 존급 강자들을 유치할 계획이었다!이렇게 되면, 그는 강성 시에 있는 진 씨 가문의 실력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물론, 지강 지양의 일품 비약은 매우 진귀하고 보기 드물다!그렇기에 그가 지강 지약의 약재들을 수집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밖에 없다!그러나 당 씨 가문은 남부 대가족 세력 중 가장 강대한 실력을 가진 가문이다!강대한 실력을 가진 당 씨 가문이라면, 충분히 지강 지양의 일품 비약을 수집할 수 있을 것이다!“좋아요!”“제가 아빠한테 부탁해볼게요!”당유은은 옅게 미소를 지었다. 그런 뒤 그녀는 더 이상 거절하지 않고, 곧바로 진명으로부터 영규단을 건네받았다.탁! 탁! 탂!바로 그때, 한바탕 다급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그 발자국 소리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석지훈이다!“도련님, 안녕하십니까!”“도련님께서 분부하신 일들은 이미 다 처리했습니다…
“대표님, 오셨습니까!”진명이 집을 찾아오자, 유 노인은 버선발로 달려가 진명을 맞이하였다.“어르신, 그렇게 예의 차리실 필요 없습니다…”진명은 웃으며 말했다.“대표님, 저와 설이를 받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를 받아주신 것도 모자라, 이렇게 좋은 집까지 선물로 주시다니…정말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이 은혜는 제가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유 노인은 진명을 향해 연신 머리를 조아렸다.최근 몇 년 동안 그는 흑혈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손녀와 함께 사방 팔방으로 도망다닐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그와 손녀는 흑혈의 눈을 피해 거처를 정하지 못하고 도처를 떠돌아 다닐 뿐이었다…하지만, 진명은 그들 두 사람을 받아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살 수 있는 좋은 숙소까지 마련해주었다!또한, 진명은 유 노인에게 지계 상품 급의 최고급 공법을 전수해 주었을 뿐만이 아니라, 그를 전존 지경의 경지로 승격시켜주었다!일시에 그의 마음 속의 감격은 가히 짐작할 수 있다!“어르신, 우리는 이미 한 배를 탄 가족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러니, 그렇게 저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으셔도 됩니다…어서 일어나세요…”“또한, 흑혈이 아직 죽지 않고 살아있습니다…당분간은 저와 함께하는 자리 외에는, 외출을 삼가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저는 가능한 한 빨리 흑혈을 제거할 생각입니다. 두 분이 빨리 자유로이 생활할 수 있게끔 제가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진명은 유 노인에게 몇 마디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또한, 그는 유 노인의 곁에 이현우와 조건우를 배치하여, 유 노인과 유설이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하지만, 만일을 대비하여 진명은 두 사람의 경각심을 일깨워주려 하였다!“흑혈을 제거하신다고요?”“저 때문에 굳이 그러시지 않아도 됩니다…”“그 놈은 무려 8대 악인 중 가장 악하기로 유명한 놈인걸요…”유 노인은 고개를 저으며 쓴 웃음을 지었다.그는 흑혈의 실력을 잘 알고 있었다.그렇기에 그는 진명이 흑혈을 제거할 수 있는 능
“지혁이라고 하는 자입니다….”유 노인은 진명에게 지혁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였다.애당초 그와 흑혈 그리고 지혁은 한 팀으로 줄곧 함께 보물들을 찾아다녔다.후에 흑혈이 두 사람을 배신한 후, 두 사람은 힘을 합쳐 흑혈의 한쪽 눈을 멀게 만들었다.이로 인해 세 사람은 이로 다 말할 수 없는 원한을 맺게 되었다!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지혁은 유 노인과 마찬가지로 흑혈의 눈을 피해 도망자의 삶을 살게 되었다.지혁의 상황은 유 노인보다 훨씬 더 비참하였다. 모든 가족들은 흑혈의 손에 죽었으며, 혼자만이 살아남아 도망자 생활을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이었다.이후 흑혈은 유 노인과 흑혈을 죽이기 위해 혈안이 되어 찾아다녔다.그 사이 유 노인은 일찍 지혁에게 연락하여 지혁과 함께 손잡고 흑혈에게 그에 걸맞는 복수를 할 속셈이었다.이후 그는 손녀 유설을 안전한 곳에 피신시킨 후, 지혁과 함께 사방으로 흑혈을 추격하기 시작하였다!그러나 흑혈의 강대한 실력 탓에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복수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싸움 도중에 지혁은 흑혈에게 맞아 중상을 입게 되었고, 한쪽 다리를 잃게 되었다!결국 유 노인은 피투성이가 된 지혁을 데리고 가까스로 데리고 도망쳐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이로써 그들 두 사람은 다시금 흑혈의 대단함을 느낄 수 있었고, 깊은 절망에 빠지게 되었다!이후 지혁은 은거자의 삶을 살게 되었다. 그는 흑혈에게 복수할 날만 손꼽으며 공법을 수련하는 데 몰두하였고, 이후 모든 시간을 수련하는 데 쏟았다!그러나 유 노인의 상황은 지혁과 달랐다. 그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녀 유설이 있었고, 그는 지혁과 함께 은거하는 삶을 택하는 대신 도망자의 삶을 택하게 되었다!“그렇군요…”유 노인의 말을 들은 후 진명은 깊은 고뇌에 빠지게 되었다.“대표님, 비록 제가 몇 년간 지혁이와 연락을 하고 지내지는 않았지만, 지혁이의 레벨과 무학 천부적인 재능은 제가 보장할 수 있습니다…”“의외의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지혁이의 레벨은 적어도 반보전
다음 날 아침.진명은 유노인과 유설 그리고 석지훈을 데리고 지혁이 은신하고 있는 곳으로 향했다.임아린과 서윤정은 당종과 사 씨 형제와 함께 각기 회사에 출근하여 사업상의 사무들을 처리하였다.현재 사 씨 형제는 진명이 준 단약을 복용한 후, 모두 장족의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게다가 당종은 전존경의 존급 강자가 되었다.그렇기에 진명은 그녀들의 안전에 대해 다소 안심하고 떠날 수 있었다!이밖에 당유은이 진명의 집에 들어온 후, 진명과 임아린은 어떠한 불만도 가지지 않았다.오히려 당 씨 가문의 아가씨가 자신의 집에 산다는 것은 그들에게 일종의 안정감을 가져다주었다!당 씨 가문의 아가씨가 사는 집에 누가 대체 마음대로 쳐들어올 수 있다는 말인가!당유은을 다치게 하는 것은 바로 당 씨 가문에게 칼을 겨누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한편, 진명은 유 노인의 인도 하에 편백나무가 가득한 산기슭로 들어갔다.산기슭에는 아주 초라한 초가집이 하나 있었는데, 초가집 마당에는 사람이 사는 듯 과일과 채소가 가득 심겨져 있었다.이밖에 초가집 주변에는 화초와 나무가 가득 심겨져 있었으며, 마치 무릉도원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고 있었다.부스럭!진명과 유 노인은 차에서 내려 조심스럽게 초가집으로 향했다.“지혁아, 나야 유해진…”“우리 대표님이 널 보고싶어 하셔…”유 노인은 조심스럽게 지혁을 부르기 시작하였다.끼익!유 노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굳게 닫혀있던 초가집 문이 열렸다. 이어서 칠순에 가까워 보이는 마른 노인 한 명이 지팡이를 짚은 채 방 안에서 걸어나왔다.“유 씨…오랜만이야…”검은 옷을 입은 노인은 절뚝 거리며 유 노인에게 다가왔다.지혁은 오랜만에 보는 옛 친구가 반가운 지 옅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그러나 유 노인의 옆에 서 있는 낯선 남자를 본 후, 그의 미소는 곧바로 굳어지기 시작하였다.이곳은 그가 은거하는 곳이다. 그는 이미 여러 해 동안 은거하는 삶을 산 탓에, 다른 사람에게 방해받는 것을 그다지 반기지 않았다.그렇기
“유 씨, 이번에 날 갑자기 찾아온 이유는 무엇인가?”지혁은 서둘러 화제를 돌렸다.만약 유 노인이 혼자서 그를 찾아왔다면, 그는 유 노인을 매우 환영해주었을 것이다.그러나 유 노인이 ‘불청객’을 데리고 온 이상, 그는 유 노인을 차갑게 대할 수밖에 없었다.“그게…진 대표님께서 최근 반보전존 이상의 강자들을 유치하려고 하고 있어…”“그래서 너도 나와 함께 명정 그룹에 들어가는 건 어떤지 제안하고 싶어서 이렇게 찾아왔어…”유 노인은 단도직입적으로 자신이 이곳에 온 목적을 말하였다.“빌붙는 거 아니야?”“난 관심 없어!”지혁은 고개를 저으며 망설임 없이 유 노인의 제안을 거절하였다.그의 가족은 이미 몇 년 전에 모두 흑혈의 손에 비참하게 죽게 되었으며, 그는 이후 악착같이 버티며 구차하게 살아남았다!몇 년 동안 그는 세상과 등지며 살며, 오로지 흑혈에게 복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악착같이 수련에 몰두해왔다!지금 그가 살아가는 이유는 단 하나, 흑혈에게 피의 복수를 하는 것이다!아직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목적을 달성도 채 하지 못했는데, 어찌 다른 사람에게 빌붙어 부귀영화를 살 수 있다는 말인가!특히 그는 젊은 나이의 진명이 자신을 지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진명이 아무리 자신들에게 후한 대우를 제공해 준다고 할지라도, 그는 누군가에게 자신의 목숨을 의탁하며 살고 싶지는 않았다!“지혁아, 비록 대표님의 나이가 젊긴 하지만, 대표님은 혼자서 명정 그룹을 창립하신 인재중의 인재이셔…”“무술적 재능과 레벨이라면 더 설명할 것도 없이 훌륭하시고…”“대표님의 재능은 아마 남부에서 따라갈 자가 없을 거야…”“심지어 대표님께서는 나와 흑혈의 원한 관계를 다 아시고도, 날 받아주신 은인 중의 은인이셔…”“지금 대표님 밑에 들어가는 것은 천재일우의 좋은 기회야…”유 노인은 서둘러 지혁을 설득시키려 하였다.다만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지혁에 의해 끊어지고 말았다!“그래서?”지혁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그는 젊은 진명
“그래도…”“난 필요없어!”“지계 상품 급 공법은 이미 나도 가지고 있어! 게다가 내 레벨은 이미 몇 년 전에 전존경을 돌파했지!”“난 굳이 남에게 얹혀살고 싶지 않아!”지혁은 이성을 되찾은 후, 다시 고개를 저으며 유 노인의 제안을 거절하였다!“뭐라고?”“이미 지계 상품급의 공법을 가지고 있다고?”“마…말도 안 돼!”이 말을 들은 유 노인은 놀란 기색이 역력하였다.지혁의 상황은 그가 더 잘 알고 있었다. 그와 지혁은 몇 년 전 함께 지계 중품 급의 공법을 수련하였다.이후 흑혈은 두 사람으로부터 지계 상품 공법을 빼앗은 후, 그와 두 사람의 실력을 초월하여 두 사람의 가족을 비참하게 모조리 살해하였다.당시까지 자신과 지계 중품 공법을 수련하던 지혁이 대체 무슨 수로 지계 상품 급의 공법을 손에 넣을 수 있었는지 그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세상에 불가능한 건 없어!”“내가 수련한 지계 상품 공법은 몇 년간 내가 심혈을 기울여 연구해낸 산물이야…”지혁이 말했다.반보전존경과 전존경 사이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거대한 갭이 있다!지계 중품 공법은 보통 반보전존경의 실력을 가진 존급 강자가 수련하는 공법이다.그렇기에 지계 중품 공법으로 전존경을 돌파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지혁은 자신의 가족이 흑혈의 손에 비참하게 살해된 후부터, 피를 토하는 노력으로 전존경의 경계에 도달하였다!무사가 무학 병목의 현상을 돌파하게 되면, 매우 높은 확률로 가지고 있던 공법을 더 높게 창조할 수 있다!지금 지혁의 상황이 이러하다. 그는 전존경의 레벨로 승급함과 동시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지계 중품 공법을 지계 상품 공법으로 재창조하였다!그는 흑혈에 대한 복수심으로 요 몇 년동안 은거하며, 수련에만 몰두해왔다!이러한 노력 끝에 그는 2년 전에 성공적으로 지계 상품 공법을 창조해낼 수 있었던 것이다!“그렇구나…”유 노인은 지혁의 노력과 산물에 매우 탄복하였다!그는 지혁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원한을 갖고 있었지만, 그와는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