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은 양성훈은 눈을 살벌하게 뜨고 있었다.“아, 그래?”“그럼 너에게 반 시간을 줄게. 어서 사람 불러와.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지 지켜봐 줄 테니까!”진명은 서늘하게 웃었다.지금은 법치사회였기에 그가 이미 양성훈 등 패거리들을 쓰러뜨렸지만 정말로 양성훈 패거리들을 어찌할 순 없었고 그저 기껏해야 그들을 혼내주는 걸로 약한 벌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이 오만불손한 양성훈 패거리들은 아마 이 일로 앙심을 품고 후에 그에게 보복을 하거나 진세연 일가에게로 가서 화풀이를 할 것이다.그때가 되면 아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그의 싸움 실력으로는 양성훈의 보복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보통의 가정인 진세연 일가는 무슨 수로 양성훈의 보복을 막는다는 말인가?현재로써 제일 좋은 해결 방법은 양성훈이 쓸 수 있는 힘을 다 쓰게 한 후 상대방을 고분고분 굴복시켜 그에게 절망과 공포를 심어주는 것이다.이렇게 해야만 이 일을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다!“좋아. 네가 말한 거다.”“너 후회하지 마.”양성훈은 몹시 기뻐하면서 급히 핸드폰을 꺼내 연락을 취했다.이 상황을 보고 있던 이미선과 진세연은 깜짝 놀랐다.“진명 씨, 미쳤어요?”“이 사람들은 조폭들에서도 아주 잔인한 놈들이라고요. 지금 이 사람들에게 연락할 기회를 주는 건 죽을 짓을 찾아 하는 거라고요!”이예원은 화를 내면서 말했다.“맞아요. 진명 씨, 제가 보기엔 우리 지금 그냥 경찰에 신고하죠?”“이 사람들을 경찰에 넘겨서...”이미선과 이예원등 사람들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신고하면 안 되요!”“이 사람들은 방금 협박만 하고 아직 법에 어긋난 행동을 한건 아니잖아요. 이 사람들을 경찰에 넘긴다고 해도 아마 며칠 뒤에 풀려날 거예요.”“이러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진명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말했다.진세연 등 다른 사람들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들은 진명의 말이 일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양성훈 패거리들은 뒤 세계에서의 고
“설마 고작 싸움 좀 한다고 뭐든 다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거 아니죠!”“웃기는 소리 하지 마세요!”이예원은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비록 그녀는 이미 진명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이건 아무것도 설명할 수 없었다. 만약 양성훈의 전화 한 통에 더 센 사람을 불러온다면 진명의 두 주먹으로는 아마 당해 내기 힘들 것으로 보였다.다시 말해 진명이 당해 낸다 해도 무슨 소용이 있는가?현대 사회에선 싸움 실력이 아무런 쓸모가 없었고 돈과 권력이 최고였다.이런 진명처럼 아무 권력이 없는 작은 인물들은 싸움 도중에 힘 조절을 하지 않고 사람을 패면 아마 남은 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어쨌든 그녀는 진명이 너무 단순하게만 생각한다고 여겼다.“이건...”진세연 일가는 찬물을 끼얹은 듯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이예원의 말은 틀린 거 하나 없다는 것을 그녀들을 잘 알고 있었다. 권력도 없는 진명이 일을 해결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만일 진명이 제대로 잘 해결하지 못한다면 아마 자신 한 몸 지키기도 힘든데 무슨 수로 그녀의 가족까지 지킨다는 말인가?“걱정들 하지 마세요. 이 일은 제가 다 방법이 있습니다...”진명은 그저 웃어 보이기만 했다.비록 그는 권력조차 없는 작은 인물에 속했지만 권력이 있는 큰 인물들과 연이 닿아 있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예를 들어 임아린의 임 씨 가문과 주 씨 가문의 어르신과 아는 사이였다.만약 그가 도저히 이 사건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는 임아린 혹은 주 씨 어르신을 찾아가 부탁을 하면 되는 것이었다.하지만 그가 입을 열어 말해주기도 전에 옆에 있던 유재훈이 어느새 정신을 차리고 당당한 모습으로 걸어왔다.“세연 씨, 걱정하지 마세요!”“이 일은 제게 맡기세요. 제가 당신들을 대신해 해결해 드릴게요!”유재훈은 가슴을 팍팍 치면서 할 수 있다고 말했다.방금 양성훈 패거리들을 쓰러뜨린 진명이 자신의 자리를 빼앗겼다고 생각한 그는 마음이 계속 불쾌하였었다.현재 자신에게도 기회가
“아버지, 드디어 오셨군요!”기쁜 얼굴을 한 유재훈은 빠르게 마중을 나갔다.뺨을 맞은 듯 붉게 부어오른 유재훈의 뺨을 본 유지해는 분노가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재훈아, 누가 너의 뺨을 때린 것이냐! 간도 크구나!”“쟤에요!”유재훈은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양성훈이 있는 곳을 가리켰다.잠깐의 휴식을 통하여 겨우겨우 숨을 돌리던 양성훈은 아주 힘들게 일어났다.하지만 그는 때마침 유지해를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씨발, 가서 쟤들한테 본때를 보여줘!”유지해의 분노가 섞인 한마디와 손짓 한 번에 부하들이 양성훈을 향해 달려들었다.“유지해, 나 양성훈이야!”“내가 경고하는데 우리 보스는...”양성훈은 깜짝 놀랐다. 그가 자신의 보스 이름을 말하기도 전에 한 명의 덩치가 큰 남자가 야구 방망이로 그의 머리를 향해 내려치려고 했다.“양성훈이 누구냐? 난 들어본 적도 없어!”“다들 힘 빡 줘서 때리거라!”유지해는 경멸의 표정으로 차갑게 말했다.양성훈은 그저 유명하지도 않은 일개 뒷골목의 작은 조폭에 불과했다. 그는 예전에 유지해의 명성을 들어본 적이 있었지만 유지해는 그가 누군지 전혀 몰랐다.이런 본적도 들은 적도 없는 건달을 유지해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퍽! 퍽! 퍼억!유지해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그가 데려온 수하들의 수법들은 퍽 잔인했다.양성훈은 방금 진명에게서 한바탕 맞았기에 전투력이 크게 떨어졌다. 게다가 유지해 쪽의 사람 수가 아주 많았고 그들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양성훈 패거리들은 또다시 쓰려졌고 그들은 자신들의 머리를 팔로 감싸고 무차별한 공격을 받아내고 있었다.“씨발, 아까 감히 내 얼굴 때렸지. 어때 이제야 내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겠냐!”원한을 품고 있던 유재훈은 기회를 노려 달려가 머리를 꽁꽁 싸고 있던 양성훈을 힘차게 발로 차고 나서야 마음이 조금 풀리는 듯했다.곧이어 아까전에 전 박사가 그와 진세연의 일이 생각난 듯 그는 전 박사 곁으로 가 소매를 걷고 전 박사를 여러 번
“고모, 저희들도 나가서 구경하죠.”이예원은 웃으면서 말했다.이미선은 잠시 고민하는 듯하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안에 있던 진명과 진세연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밖으로 나온 뒤.유지해의 손짓 한 번에 부하들은 양성훈 패거리들을 땅에 던졌다.이때 어디선가 자동차 소리가 나더니 몇 십 대의 검은색 승용차들이 가까이로 오고 있었다. 곧이어 골목의 뒤쪽엔 차로 쭉 둘러싸이게 되었다.차문이 열리고 삼사십 명이 되는 검은 양복으로 입은 건장하고 덩치 큰 사내들이 차에서 내렸다.이 장면을 본 유지해와 이미선 등 여러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잘 됐다!”“우리 사람들이 왔어!”양성훈은 기쁨으로 가득 찼다. 그는 자신의 지원군들이 드디어 도착했다는 것을 알았다.“이 사람들이 도대체 무슨 속셈인 거지!”안색이 어두워진 유지해는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아버지, 이 사람들은 그저 양성훈의 지원군들일 뿐이에요!”유재훈이 급히 말했다.“지원군도 있냐?”“그럼 똑똑히 봐야겠네.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어떤 능력이 있는지!”유지해는 차갑게 웃어 보였다. 그는 자신이 이 구역에서 아주 영향력이 큰 사람이라고 여겼고 양성훈이 지원군들을 부른다고 해도 그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이 사람들은 쉬운 사람들이 아닌 것 같은데요...”상대방의 범상치 않는 기운에 이미선과 진세연 등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듯했고 안 좋은 예감도 슬쩍 들기 시작했다.“고모, 걱정하지 마세요!”“재훈 도련님과 아버님께서 여기 계시니 상대가 누구든 아무런 소용이 없을 거예요!”이예원이 얼른 가서 위안을 하면서 말했다.“맞아요!”“저와 아버지가 있는 한 상대가 누구든 모두 이 구역에서 살아서 나갈 생각을 못 할 겁니다!”유재훈이 자신만만하게 웃으면서 말했다.그의 말이 끝나자 곧이어 삼사십 명의 덩치 큰 사내들이 성큼성큼 다가왔다.그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젊은 남자가 반짝이는 눈빛을 하고 있었다. 그의 몸에서는 칼처럼 날카로운 기세를 내뿜고 있었고 눈에서 느껴지는 압박감은 도저히
유지해는 전표의 인맥과 세력이 어느 정도인지 잘 아는 터라 그의 앞에서는 찍소리도 못하는 신세였다.하지만 전표한테 놓고 말하면 개미 한 마리를 죽일 만큼 쉬운 일이다. “이놈, 누구야?”“우리 아빠한테 이따위 식으로 말해? 죽고 싶어?”유재훈은 화를 내며 뛰쳐나와 전표한테 삿대질하며 욕했다. 진세연의 가족 앞에서 자신의 위풍과 능력을 한껏 뽐내고 싶었다.“버릇없이 얻다 대고!”“이 미친놈아, 입 닥쳐!"유지해는 대경실색하며 유재훈의 얼굴에 뺌을 호되게 내리쳤다.팍!쟁쟁하게 소리가 났다.멍해진 유재훈은 얼굴을 감싸 안고 어리둥절해서 아버지를 쳐다봤다. “아빠, 왜……왜 저를 때리세요?”“그래, 너를 때렸어!”“이분이 누구신지 알아? 운무산의 전표 형님이셔!”유지해는 노발대발해서 말했다.“전…… 전표 형님?”유재훈은 비록 전표을 본 적이 없지만, 그의 명성은 오래전부터 자자했다.전표가 운무산 구역에서 두목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결코 그의 아버지 유지해가 쉽게 건드릴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이놈, 감히 전표 형님한테 함부로 말해? 빨리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 유지해는 호통을 쳤다.깜짝 놀란 유재훈은 두 다리를 벌벌 떨면서 무릎을 털썩 꿇었다. “전표 형님, 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잘못했어요, 제발 용서해 주세요……”전표는 아무 말 없이 냉담하게 유재훈을 쳐다보았다.유지해는 불안한 마음으로 체면을 무릅쓰고 빌었다. “전표 형님, 제 아들놈이 형님의 신분도 모르고 저지른 잘못이에요,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유지해, 며칠 못 본 사이 배짱이 커졌는데!”“내 부하들을 다 때리고 당신 간덩이가 부었네, 내가 누군지 알고 무례하게 굴어? 아들놈을 버르장머리 없게 키웠군!”“네 눈에 보이는 게 없지!”전표는 차가운 표정을 지었고 눈에는 살기가 가득 차 있었다.전표의 공포스러운 모습에 유지해는 겁을 먹고 풀썩 꿇어앉아 싹싹 빌었다. “전표 형님, 고의로 그런 게 아니니 제발 용서해 주세요……”이 광경을 목격한 이예원과 오
필경 전표는 악독하기로 소문난 지하 세력으로써 손에 얼마나 많은 피를 묻혔는지 모른다. 만약 그들이 전표를 건드린다면 어떤 봉변을 당할지 모를 일이다.“얘들아!”“저들 부자 데리고 가, 규칙대로 다리 하나씩 부러뜨려, 톡톡히 혼을 내줘야 되겠어!”전표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몇몇 흉악하게 생긴 부하들이 그의 지시에 따라 유지해와 유재훈 부자 둘을 끌고 나갔다.“전표 형님, 제발요……”“제발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유지해와 유재훈 부자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머리를 조아렸지만 소용이 없었다.“끌어내!”전표는 냉담한 표정을 지으며 끄떡도 하지 않았다.그는 비록 양성훈과 유지해 사이에 어떤 원한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세상 물정을 좀 안다는 유지해가 그의 동의도 없이 자기 부하들을 때리는 것은 그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이었다!유지해 부자의 한쪽 다리를 부러뜨리는 건 가벼운 징계일 뿐 사정을 많이 봐준 것이다.“전표 형님, 잠깐만요!”“유지해 부자 두 사람뿐만 아니라 저를 때린 장본인이 따로 있어요!”양성훈은 분노에 차 말했다.“그래? 누구야!”전표의 얼굴빛이 어두워졌다. 내 구역에서 누가 감히 눈치 없이 난리를 쳐?“저 사람이에요”양성훈은 진명이 있는 방향을 가리키며 조롱했다. “너 방금 전 좀 날뛰던데? 이제 무슨 재주로 까부는지 지켜볼 거야!”“저 사람 맞아요!”“진명, 너 이번엔 죽었어!”전 박사는 원망스러운 얼굴로 진명을 쳐다보았다.전표가 뒤를 봐주니 그와 양성훈은 무서울 게 없었다.전표는 차갑고 예리한 눈빛으로 양성훈이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보았다.그의 매서운 눈빛에 놀란 진세연과 이예원 등 사람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전표의 막강한 기세에 허겁한 그들은 이제야 전표가 결코 평범한 백성들이 건드릴 수 있는 인물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돈과 권력이 있는 유지해 부자도 한쪽 다리가 부러지는 봉변을 당하는 판인데 그들이야 더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한순간 진세연과 이예원 등은 겁에 질려 두 다리가 나른해졌고
양성훈은 진명을 절대 가만두지 않을 기세로 폭언을 여지없이 내뱉었다.“전표, 방금 아주 위풍 있어 보이던데!”“깜짝 놀랐잖아!”진명은 냉소를 지었다. 눈에는 살기가 가득 차 있었다.전표는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진명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 “진 선생님, 여기 계시는 줄 몰랐어요, 무례한 점이 있었다면 용서해 주세요……”이 광경을 목격한 양성훈과 전 박사는 눈이 휘둥그레졌다.유지해와 유재훈 부자도 얼떨떨해졌다.진세연과 이예원도 넋을 잃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기세등등하던 전표가 진명에게 무릎을 꿇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이……이게 무슨 상황이야?설마 진명이 전표보다 더 대단한 인물이란 말인가!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경악함이 내비쳤다.특히 이예원의 충격이 제일 컸다.한 달 전만 해도 진명은 마 씨 가문에서 소문난 못난이로 회사의 모든 동료들한테 무시를 당하는 꼴이었다.그러나 불과 한 달 만에 진명은 환골탈태한 것 같았다. 무술이 뛰여날뿐더러 유지해 부자도 쉽게 손아귀에 넣는 전표가 진명의 한마디에 쩔쩔매며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그녀가 알고 있던 그 무능력자 진명이 맞단 말인가?어처구니가 없었다!“전표, 당신이 그래도 의리는 지키는 사나이인 줄 알고 어제 사정을 해 준거야!”“오늘 보니 내가 잘못 본 게로군!”“자신의 세력을 믿고 약한 자나 괴롭히는 악당 같은 행위는 절대 용서할 수 없어!”“이럴 줄 알았으면 어제 바로 끝내주는 거였어!”진명의 눈빛에는 서릿발이 번덕이며 더욱 강렬한 살기를 내뿜었다.전표는 크게 놀라 급히 머리를 조아리며 애원했다. “진 선생님, 제발 용서해 주세요!”“저 비록 좋은 사람은 못되지만, 그래도 양심은 남아 있어요,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정확하게 알아요”“저는 절대 먼저 시비를 거는 사람도 아니고 권력을 믿고 약자를 괴롭히는 인간은 더욱 아니에요”“아니, 지금 사실을 앞에 두고 변명하겠다는 거야!”“당신 부하 양성훈이 당신의 세력을 믿고 사촌
“끌어내!”전표는 차갑게 말했다. 몇몇 부하들은 마치 죽은 개를 끌어내듯이 양성훈과 전 박사를 끌고 나갔다. 이어 전표는 진명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 “진 선생님, 제 부하들이 상황 파악을 못하고 큰 실례를 범했어요, 사죄드려요......” “하지만, 제 목숨을 걸고 맹세하는데 저 전표는 양심에 떳떳해요......”“잘못을 뉘우칠 기회를 한 번만 주세요......”“그 말 진심이야?”진명은 냉담하게 전표를 바라보았다.전표는 무서웠지만 진명의 눈길을 피하지 않고 직시하였다.전표의 눈빛은 거짓 없이 진정성 있어 보였다. 진명은 마음속 화를 가라앉히고 말했다. “그럼 이번에는 네 성의를 봐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줄게”“다음번엔 절대 용서 못 해”“진 선생님, 감사해요. 정말 감사해요……”“부하들을 잘 다스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약속드릴게요”전표는 고마움을 표하며 연이어 약속을 했다.“됐어, 일어나!”진명의 어투는 많이 누그러졌다.“네, 네……”전표는 특별사면이라도 받은 듯 이제야 몸을 일으켰다. 옷은 어느새 식은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전표, 부탁이 하나 있어”“이 사람은 내 친구 진세연이야, 괜찮다면 저 친구의 가족들 다시는 희롱과 괴롭힘을 당하지 않도록 잘 돌봐줘!”진명은 겸손하게 부탁을 했다.그는 이 구역에서 전표의 보살핌만 있다면 진세연의 가족들 안전은 보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진 선생님, 이 일은 걱정하지 말고 저에게 맡기십시오, 절대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 거예요”전표는 즉시 보증을 서면서 흔쾌히 승낙했다.“다른 일이 없다면 돌아가도 돼”진명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전표는 무거운 짐을 벗어놓은 듯 가뿐했다. 떠나려는 순간 유지해 부자가 여전히 자신의 부하들에게 잡혀있는 것이 보였다. “진 선생님, 저 두 사람은 어떻게 처리할까요?”진명의 반응을 지켜보는 유재훈은 두렵고 불안했다.그는 줄곧 진명을 라이벌로 생각하고 비웃고 조롱했었다.만약 진명이 따지고 든다면 후과가 어떻게 될지 상상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