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어르신께 한가지 말씀드릴 일이 있습니다...”진명은 주위에 서 있는 서탁수와 서씨 가문의 원로들을 보고 망설였다. “다 나가 있거라!”그의 뜻을 알아챈 서씨 어르신은 그들한테 나가 있으라고 손짓했다.잠시 후, 메인홀에는 서씨 어르신과 진명 그리고 서윤정 세 사람만 남게 되었다. “진명, 무슨 일인가? 말해보게나.”서씨 어르신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이 공법을 어르신께 드리려고 합니다...”말을 하면서 진명은 공법이 적혀있는 책을 꺼내 건네주었다.“공법?” “이미 공법을 우리 서씨 가문에 주지 않았던가?”진명의 뜻을 짐작할 수 없었던 서씨 어르신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닙니다. 아까 드린 복마결은 지계중품급의 공법입니다!”“이건 지계상품급 공법인 만존결입니다.”진명은 간단하게 설명했다. “뭐라고? 지계상품급의 공법이라?”“역시... 전용준의 추측이 사실이었군. 자네한테는 정말 지계상품급의 최고 공법이 있었어.”깜짝 놀란 서씨 어르신은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전에 진명은 전용준과 대결할 때 자신이 지계중품 급의 공법을 가지고 있다고 인정했지만 지계상품급의 공법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 않았었다.지계상품급의 공법은 지계중품급의 공법보다 훨씬 더 귀하기 때문에 당시 서씨 가문의 사람들과 다른 명문 가문의 사람들은 전용준이 단지 이욕에 눈이 멀어 헛소리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진명이 정말로 지계상품급의 최고 공법을 가지고 있을 줄은 그는 상상도 못 했다. 비록 지계상품급의 공법은 지계중품급의 공법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이지만 둘의 차이는 엄청났고 그 위력 차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그 차이는 서씨 가문과 전씨 가문의 세력 차이와 같았다.서씨 가문에서 수련하는 공법은 전씨 가문에서 수련하는 공법보다 고작 한 단계 낮지만 전씨 가문에서 고수 몇 명을 보낸다면 그들을 쉽게 죽일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지계상품급의 공법은 귀중하고 대단한 공법이었다.이뿐만이 아니었다!천해 시 본부에서 최고
만존결을 서씨 어르신한테 전해준 뒤, 진명은 서윤정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서씨 가문을 나섰다. 그의 끊임없는 노력 끝에 그와 서씨 가문은 마침내 이전의 원한을 풀었고 그는 마음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것처럼 말할 수 없이 기뻤다.그러나 서윤정의 일을 떠올리자 그는 또 머리가 아팠다. 사실 그의 본의는 단지 서씨 가문과의 원한을 풀고 예전의 일에 대해 보상하려는것 이었다. 그러나 일은 그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고 서씨 어르신과 서씨 가문의 사람들은 그와 서윤정의 관계를 묵인하는 것 같았다. 게다가 그는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가 없었고 반박할 수도 없었다.물론 남자로서 이건 좋은 일이었고 기뻐해야 할 일이었다.그러나 임아린과 서윤정의 입장에서 보면 이 일은 너무 터무니없고 두 사람한테 너무 불공평한 일이었다!머리로는 이렇게 파렴치한 짓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를 조금설레게 만들었다!한동안 그의 마음은 매우 혼란스러웠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다. ...강성더힐.임아린과 박기영이 돌아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임씨 어르신과 임정휘가 거실로 들어왔다. “할아버지, 아빠. 여긴 웬일이세요?”깜짝 놀란 임아린은 벌떡 일어서서 그들을 맞이했다. 임씨 어르신과 임정휘가 임씨 가문의 저택으로 옮긴 뒤, 그들은 평소에 이곳을 방문하는 일이 적었다. 하여 그들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임아린은 어리둥절해졌다. “아린아, 진명은? 어디 있어?”“진명한테 할 얘기가 있는데!”임정휘의 안색이 어두웠다. “서씨 가문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어요.”임아린은 간단명료하게 대답했다. “뭐라고?”“진명이 한 짓이군!”임정휘가 화를 벌컥 내며 펄쩍펄쩍 뛰었다. “아빠, 왜 그래요?”어안이 벙벙해진 임아린은 언짢아하는 임정휘를 눈치챘다. “내가 왜 이럴 것 같아?”“아린아, 너 제정신이야?”“진명은 네 남자친구야. 근데 오늘 대놓고 서윤정의 결혼식을 망가뜨린 것도 모자라 아직까지도 서씨 가문에서 돌아오지 않았다고? 이건 분명
”그 일 때문에 이러세요?”임아린은 별일 아니라는 것처럼 말을 했다.“그런데요...”“그런데요?”“아린아, 너 제정신이야?”“다른 여자한테 남자친구를 뺏기게 생겼는데 그런데라니!”깜짝 놀란 임정휘는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임아린이 이 일에 대해 엄청 화가 나 있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임아린은 엄청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임정휘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저...” 임아린은 말문이 막혔다. 진명과 서윤정의 관계에 대해서 그녀는 이미 묵인한 지 오래됐다. 게다가 그때 당시 진명에게 서윤정과 화해하라고 먼저 권한 사람도 그녀였다. 그러나 워낙 황당한 일이라 이 일을 어떻게 임정휘한테 설명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어찌 됐든 할아버지와 아빠한테 자신은 이미 서윤정을 받아들였다고 말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리 말하면 두 사람은 아마 엄청 화를 낼 것이다!한편, 박기영은 거실 소파에 앉아 턱을 두 손으로 받친 채 흥미진진하게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임정휘가 욱하는 모습을 보며 그녀는 비아냥거렸다. “정휘 아저씨, 예전에는 아린 씨와 진명 씨 사이 반대하셨잖아요? 우리 오빠랑 잘되기를 바란 거 아니셨나요?” “서윤정과 진명 씨가 재결합하면 좋은 일 아닌가요? 그럼 아린 씨는 우리 오빠와 결혼할 수 있고 우리 박씨 가문과 임씨 가문은 사이가 더 돈독해지잖아요!”“그건...”흠칫하던 임정휘는 말문이 막혔다. 예전에는 확실히 박기태가 마음에 들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젊은 나이에 이미 강성시에서 최강자가 된 것을 보면 앞으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그러니 바보가 아닌 이상 계속해서 진명과 임아린의 사이를 갈라놓을 리가 있겠는가? 오히려 마음속으로는 서씨 가문에서 진명을 빼앗아 갈까 봐 늘 조마조마하고 걱정되었다. “예전에는 예전이고 지금은 지금이야...”임정휘는 얼굴이 빨개져서 말을 더듬었다. “아무튼 진명은 지금 우리 임씨 가문의 사위야. 그러니까 서씨 가문의 서
”아린아, 너... 정말 서윤정과 같이 진명의 여자가 되겠다는 거야?”“너 미쳤어?”임정휘는 너무 화가 나서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아빠, 아빠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에요.”“서윤정 씨는 예전에 진명 씨한테 많은 도움을 주었어요. 그리고 진명 씨와 약혼까지 하려 했지만 제가 그 약혼식을 망쳤고 그녀의 약혼자를 빼앗아 간 거예요. 그 일에 대해 전 늘 서윤정 씨한테 미안했어요...”“그녀한테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저 때문에 받은 상처에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었으면 해서요...”임아린은 쭈뼛쭈뼛 말을 이어갔다.“그게 무슨!”“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난 절대 허락할 수 없어!”임정휘는 노발대발하며 쏘아붙였다. “잔말 필요 없고 지금 당장 진명한테 전화해! 빨리 들어오라고 해!”“진명한테 직접 물어봐야겠어.”임씨 어르신은 임정휘와 달리 냉정했고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 나 왔어!”바로 이때, 진명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그가 거실로 들어왔다. 돌아온 진명을 보고 임정휘는 더는 화를 참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폭발하고 말았다. “진명, 이 빌어먹을 놈!”“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가 있어!”그는 진명을 사납게 노려보며 욕설을 퍼부었다. “정휘 아저씨, 왜 이러는 겁니까?”진명은 깜짝 놀랐다. 방금 서씨 가문에서 돌아온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왜 이러긴?”“서윤정이랑 도대체 무슨 사이야?”“설마 양다리라도 걸칠 생각이냐?” 임정휘가 호통을 쳤다.“저기... 다들 알고 있는 거예요?”멍한 표정을 짓고 있던 진명은 무의식적으로 임아린과 박기영을 쳐다보았고 박기영이 웃는 모습을 보고 그는 대충 무언가를 깨달았다.“그런 짓을 하고도 어떻게 우리가 모르길 바랐어!”“자네는 아린이의 남자친구야. 근데 아린이 몰래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다니. 이건정말 파렴치한 짓이야!”“오늘 반드시 아린이와 우리 임씨 가문에 똑똑히 설명해야 할 거야.”임정휘가 차갑게 말했다. 비록 그는
“안 됩니다. 전 절대 윤정 씨 그리고 서씨 가문과 선을 그을 수 없습니다...”진명은 고개를 저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예전에 서윤정과 서씨 가문은 그한테 많은 도움을 주었었다. 관계가 틀어진 후 그는 늘 서씨 가문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었다. 그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어렵게 서씨 가문과의 원한을 푼 마당에 어떻게 또다시 서윤정과 서씨 가문에 상처를 줄 수 있단 말인가!“자네...”“진명, 경고하는데. 참는 데도 한계가 있어! 뻔뻔하게 굴지 마!”임정휘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올랐다. “아빠, 진명 씨를 난처하게 하지 말아요!”“서윤정과 서씨 가문은 진명 씨한테 은혜를 베푼 사람들이에요. 그때 당시 진명 씨는 저 때문에 서씨 가문과 사이가 틀어지게 되었고 사람들한테 손가락질받게 되었어요.”“지금 드디어 서씨 가문과 화해했고 저와 서윤정은 이런 관계를 받아들일 수 있어요. 그러니까 참견하지 마세요.”임아린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임정휘를 설득했다.“아린아, 너 제정신이야?”“진명이 이런 짓까지 하는데 뭐라고 하기는커녕 그냥 내버려 두다니. 너... 정말 내가 죽는 꼴 보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임정휘는 화가 잔뜩 났고 그는 딸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길래 이러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만!”“다들 그만해!”옆에 있던 임씨 어르신이 낮은 목소리로 그들의 말다툼을 끊어버렸다. “아버지, 아린이가 진명 저놈의 달콤한 말에 제정신이 아니에요!”“제발 정신 좀 차리게 뭐라고 한 말씀 해주세요!”임정휘는 임씨 어르신을 쳐다보며 다급하게 말했다. 평소 할아버지를 잘 따르고 할아버지 말씀이라면 잘 들었던 임아린이었기 때문에 임정휘는 모든 희망을 임씨 어르신한테 걸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해!”“남자들한테 딴마음이 있는 건 평범한 일이야. 쌍방이 다 좋다고 하는데 뭐 하러 굳이 말려!”임씨 어르신은 담담하게 말했다. “네?”그의 말에 임정휘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임씨 어르신도 그와 마찬가지로 크게 화를 낼 줄 알았는
임씨 어르신의 결정을 듣고 진명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비록 서윤정과는 진작에 재결합했지만 임아린과 서윤정 두 사람에 대한 마음 때문에 그는 단 한 번도 두 여인을 독차지할 생각이 없었다. 다만 서윤정이 스스로 깨닫기를 바라며 이 관계에서 물러나길 바랄 뿐이었다.그러나 일이 이렇게 될 줄은 그는 생각지도 못했고 임아린과 서윤정이 이 일을 받아들인 것도 모자라 서씨 가문과 임씨 가문에서도 이 일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들은 당사자인 자신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이 일을 결정지었다. 그 순간, 진명은 무슨 말로 자신의 마음의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 “어르신, 오해이십니다. 사실 저와 서윤정 씨는...”진명이 변명하려고 할 때 임씨 어르신은 바로 그의 말을 끊어버렸다. “진명, 자네와 서윤정의 일은 우리 임씨 가문에서도 받아들이겠네!”“다만 조건이 있어!”임씨 어르신은 진지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무슨 조건입니까?”진명은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간단하네. 앞으로 아린이와 자네가 아이를 낳게 된다면 아이 중에서 남자아이 한 명은 우리 임씨 성을 가졌으면 하네. 그래야 우리 임씨 가문의 가업을 물려받지 않겠는가!”“난 오랫동안 전해져 온 우리 가문이 내 손에서 끝이 나는 건 용납할 수가 없네.”임씨 어르신은 진지하게 말했다. 현재 임씨 가문은 분열된 상태로 젊은 세대의 직계 자제 중에는 오직 임아린만 남게 되었고 이로 인해 임씨 가문은 후계자가 없는 비참한 상황이 되어버렸다!물론 그는 일찍이 진명을 데릴사위로 삼아서 임씨 가문의 핏줄과 가업을 잇게 할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진명의 실력이 너무 강했기 때문에 그는 절대 임씨 가문의 데릴사위가 될 수 없었다! 하여 그는 어쩔 수 없이 한발 물러나 두 사람의 아이에 대해 관심을 돌렸다. 그가 진명과 서윤정의 일을 쉽게 받아들인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아...”그 말을 듣고 임아린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진명과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할아버지는 벌써 아이 생각을 하고 계시다니.
”아참, 어르신. 이 세 개의 진원단을 임씨 가문에 드릴 생각입니다...”갑자기 뭔가가 떠오른 진명은 미리 준비해 둔 중급 진원단을 꺼내 임씨 어르신한테 건네주었다. “진원단이라고?”“우리 임씨 가문의 젊은 세대 중에는 선천 절정의 경지에 오른 무사가 없네. 이 진원단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임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진원단의 효과라면 그는 잘 알고 있었다. 진원단은 선천 절정의 무사가 종사 지경까지 도달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보물이었다!그러나 별채에 있던 직계 자제들이 가문을 떠난 후, 임씨 가문의 젊은 세대 중에는 인재가 없었고 진명이 진원단을 줘도 그들한테 큰 쓸모가 없었다. “어르신. 이건 이전의 초급 진원단이 아니라 제가 새로 만든 중급 진원단입니다.”“이 진원단은 반보 전왕경의 강자를 전왕경의 최고 경지까지 돌파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겁니다!”진명은 간단명료하게 설명하였다. 임씨 가문은 지난번의 큰 변고를 겪은 후 현재 세 명의 반보 전왕경의 원로가 남아있었다. 이 세 개의 중급 진원단은 그가 특별히 임씨 가문 세 명의 원로들을 위해 준비한 것이었다. “뭐라고?”“이 진원단의 효과가 그리 대단하다고?”“정말인가?”임씨 어르신과 임정휘는 진명의 말을 듣고 깜짝 놀라며 서로를 마주 보았다. “맞습니다.”“전왕경의 강자라도 이 중급 진원단을 복용한다면 아마 무학병목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진명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좋아!”“이제 우리 임씨 가문은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거야!”임씨 어르신은 흥분된 표정으로 크게 웃었다. 진명의 엄청난 실력과 놀라운 능력을 알고 있었던 터라 임씨 어르신은 진명의 말을 굳게 믿었다. 현재 임씨 가문의 실력은 평범한 가문의 세력과 비교해도 열등한 위치에 있었다. 만약 이 세 개의 진원단이 임씨 가문을 도와 전왕경의 초강력자 세 명 만들 수 있다면 분명 임씨 가문의 실력은 크게 향상되고 가문은 다시 부흥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와 임정휘가 미처 기뻐하기
”네. 맞습니다!”“이 복마결은 제가 특별히 임씨 가문의 방계 자제들을 위해 준비한 것입니다.”진명은 웃으며 답했다.“방계 자제들을 위해 준비했다고?”“그럼, 난 수련할 수 없다는 것인가?”임정휘는 순식간에 얼굴이 굳어졌고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임정휘는 방금 자신이 진명과 서윤정의 일을 반대한 것때문에 진명이 화가 나서 그가 복마결을 수련하는 걸 허락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뿐만이 아니라 임씨 어르신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임씨 가문의 직계 자제는 임아린을 제외하고 그와 임정휘 밖에 남지 않았다. 게다가 그의 레벨은 진작에 이태준이 없애 버려서 그는 공법을 수련할 수 없는 상태였다. 지금 진명이 임씨 가문의 직계 자제를 제외한 것은 분명 일부러 임정휘를 겨냥한 것이었다! “진명, 방금 내가 몇 마디 훈계한 것 가지고 나한테 그럴 필요 없잖아...”임정휘는 절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 복마결은 지계중품급의 최상급 공법이고 또한 많은 무사들이 꿈꿔왔던 보물이다.만약 진명이 기어코 그의 수련을 막는다면 그는 아마 평생 후회하게 될 것이다. “정휘 아저씨, 오해이십니다...”“사실 저한테는 지계상품급의 공법 만존결이 있습니다. 제가 아저씨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입니다...”진명은 해명하면서 또 한 권의 공법을 꺼내 건네주었다. “뭐라고?”“자네한테 지계상품급의 공법이 있었다고?”“그럴 리가!”손에 든 만존결을 보고 임정휘와 임씨 어르신은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두 사람의 반응은 서씨 어르신과 비슷했다. 그들은 진명한테 지계상품급의 공법이 있을 줄 상상도 못 했다. 이것은 천해 시 본부에서 최고 레벨의 공법이고 엄청 귀중한 것이었다. 진명은 조금도 숨기지 않고 이렇게 귀한 최고의 공법을 임씨 가문에 전해주었다.그 순간 두 사람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좋아, 너무 잘됐어!”“진명, 자네는 역시 좋은 사위야. 아린이가 자네같이 훌륭한 남자친구를 만난 건 아린이 일생에서 가장 큰 행운이야!”임정휘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