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에요!”정우는 고개를 들어 잘생긴 젊은 남자를 쳐다보고는 이내 안색이 어두워졌다. “정우 씨, 저 사람 누구예요?”진명이 물었다. “우리 해성시 3대 가문으로 불리는 단씨 가문의 큰 도련님 단기범이에요!”정우는 그 젊은 남자의 신분을 밝혔다. “단씨 가문의 도련님이라고요?”“저자가 왜 아무 이유 없이 저와 약재 경쟁을 하는 거죠?”“설마 단씨 가문도 의약계의 명문 가문인가요?”진명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약재가 명문 가문의 자제들한테 별다른 용도가 없다는 걸 진명은 잘 알고 있었다. 만약 단씨 가문이 의약계의 명문 가문이라면 천산설연과 같은 귀중한 약재가 쓸모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단기범은 그와 경쟁할 이유가 없었다!“아니에요!”“단기범은 나와 사이가 좋지 않아요.”“아마 진명 씨가 내 친구라고 생각하고 일부러 당신한테 이러는 것 같아요...”정우가 해명했다. 정우의 추측이 맞았고 단기범은 확실히 정우 때문에 일부러 진명을 겨냥한 것이었다. 또한 진명의 옆에 있는 임아린과 박기영 두 사람의 미모가 너무 눈부셔서 단기범은 질투가 났고 이 기회를 빌려 진명의 기를 꺾으려고 했던 것이다. “일부러 그런 것이군요!”진명은 안색이 어두워졌고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300억!”“300억!”이때, 양준의 목소리가 진명과 정우 두 사람의 대화를 끊어버렸다. “400억.”진명은 번호판을 들어 다시 가격을 제시했다.“재미있군!”단기범은 진명을 쳐다보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단기범도 약재가 일반인에게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진명의 400억을 제시하는 것을 보고 그는 이 천산설연을 꼭 낙찰받겠다는 진명의 결심을 눈치챘다.기왕 이렇게 된 이상 망설일 필요가 뭐 있겠는가!“600억!”단기범은 음흉하게 웃으며 다시 번호판을 들어 올렸다.“800억!”안색이 어두워진 진명은 계속해서 가격을 제시했다“1000억!”단기범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봐요...”얼굴이 굳어진 진명은 단
진명이 천산설연의 가격을 1200억까지 부르자 단기범은 조금 망설여졌다.그는 단지 진명을 희롱하고 싶을 뿐, 정말 약재를 낙찰받고 싶은 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계속 가격을 높였다가 진명이 포기한다면 그는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그렇게나 바보가 되고 싶으면 내가 그 소원 들어주지. 이 별 쓸모없는 약재는 너한테 양보해 줄게.”단기범은 적당한 시기에 물러나고는 의기양양하게 웃었다.말을 마친 뒤, 그는 임아린과 박기영을 힐끔 바라보았다. 그는 그녀들에게 진명을 짓밟고 있다는 걸 자랑하며 그녀들의 환심을 사려고 하였다.그러나 그에게 돌아온 건 그녀들의 화난 눈빛이었고 이를 본 그는 조금 난처해졌고 의기양양한 마음도 어느 정도 사그라들었다.“좋아, 아주 좋아...”진명은 차갑게 단기범을 바라보았다.비록 그는 분노로 가득 찼지만 이곳은 경매장인 만큼 그 누구든 경매할 권한이 있고 아무리 단기범이 고의적으로 손을 쓴다고 하더라도 이를 악물고 참을 수밖에 없었다.다행히 그는 성공적으로 이 약재를 낙찰받았고 돌아가서 서윤정한테 당당히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게 그가 유일하게 위안을 삼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1200억!”“1200억!”“1200억, 낙찰입니다!”양준은 손에 든 낙찰봉을 내리쳤고 그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그는 지난번 야생 인삼이 600억이라는 최고가에 낙찰된 것도 이미 행운이라고 생각하였다.그러나 지금, 이 천산설연은 지난번의 야생 인삼보다 족히 2배나 높은 가격에 낙찰될 줄은 상상조차 못 했다.별의별 일들이 다 겪은 그마저도 이 순간만큼은 평정심을 유지할 수가 없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해성시의 경매장에서 연속으로 두 개의 약재가 고가에 팔렸다는 사실이 빠르게 주위 도시에 퍼지기 시작했다.그 후 많은 약재꾼들은 귀중하고 희귀한 약재를 얻으면 해성시로 가져와 경매를 진행하였다. 그러다 보니 진명은 귀중한 약재를 더 쉽게 수집할 수 있었고 전화위복인 셈이었다. ...약재를 낙찰받은 진
“그... 그러죠.”박기영과 정우 두 사람이 모두 자리를 뜨고 싶지 않아 하는 눈치에 진명은 하는 수 없이 다시 자리에 앉았다.시간이 흐른 후, 경매는 점차 끝나기 시작했고 마지막 물건을 남기고 있었을 때였다. 그 마지막 물건은 바로 사람들이 “보물”이라고 지칭하던 호심경이었다.그러나 진명은 이미 지루한 경매 현장에 흥미를 잃은 지 오래였다.그런 진명과는 달리 정우와 단기범과 나머지 세가자제들은 바로 정신이 번쩍 뜨였다.특히 양준이 붉은 천으로 덮인 호심경을 여성 직원에게 들고 무대 위로 올라가라고 하는 것을 본 사람들은 모두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현장의 분위기도 뜨거워지기 시작했다!“이어서 다음 물건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물건은 어느 보물찾기의 달인이 고대 유적지에서 발견한 호심경입니다. 또한 저희 경매장에서의 마지막 핵심 보물이기도 하니 경매 시작가는 600억입니다!”“매번 100억 이상으로 호가해 주시길 바랍니다!”말을 마치 양준은 붉은 천을 벗겨냈고 호심경은 사람들 앞에 공개 되었다.화악!한 무리의 세가자제들은 모두 “보물”을 낙찰받기 위해 참가한 것이었고 그들은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으로 무대 위에 공개된 “보물”에 시선 집중하고 있었다.양준이 붉은 천을 벗겨내던 그 순간 경매에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멍한 눈빛으로 바라봤다!호심경의 외관은 아주 평범해 보였고 거무튀튀한 것이 아무런 광채가 돌지 않고 있었다. 게다가 곳곳엔 녹이 슨 흔적도 있었으며 겉보기에는 낡은 철편과 다름없어 보였다!“이... 이것이 보물이라고요?”“양준 씨, 당신들 가문에서는 우리가 바보로 보이는 겁니까!”......순간 한 무리의 세가자제들은 모두 발끈하기 시작했고 경매 현장은 삽시간에 소란스러워졌다.기대가 높은 만큼 실망도 큰 법이다!비록 그들은 살면서 진정한 보물을 보진 못했지만 아무리 그들이 보물을 구경해 본 적도 없다고 해도 호심경엔 보물이라면 무릇 갖추어야 할 광채와 아우라가 없었고 심지어 선조들이 남긴 기운의 파동도 느껴지지 않았다
“역시 진명 씨 말이 맞았네요!”“호심경은 그저 녹이 슨 철편에 가까운 물건이었네요. 애초에 보물이 아니었어요!”호심경의 실물을 확인한 박기영은 아주 크게 실망하였고 흥미와 기대도 그 순간 싹 사라져버렸다.“맞아요!”“이럴 줄 알았다면 아까 진명의 말대로 그냥 돌아갈 걸 그랬네요. 굳이 이걸 보겠다고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도 되고...”임아린도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였다.“됐어요, 저흰 지금 당장 돌아가죠!”박기영은 말을 하면서 진명의 팔을 끌어당겨 그곳을 벗어나려고 했다.“안 됩니다!”“저흰 지금 갈 수 없습니다!”진명은 다소 흥분한 얼굴로 무의식적으로 박기영의 손을 쳐냈다.“안 간다고요?”“왜죠?”“아까까지만 해도 얼른 이곳에서 나가고 싶어 했잖아요. 근데 왜 갑자기 지금은 안 가겠다는 거죠?”임아린도 의외라는 얼굴로 그를 보고 있었다.“맞아. 이 낡고 부식된 호심경은 어차피 보물도 아닌 것 같은데 왜 안 가겠다는 거야?”박기영은 아까와 완전히 다른 진명의 반응에 어리벙벙한 표정을 지었다.“그게...”“어차피 이 경매도 곧 끝나가잖아요. 마지막까지 지켜보고 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요.”진명은 잔뜩 차오르는 흥분의 감정을 꾹꾹 겨우 억누르면서 침착한 표정으로 말했다.“음... 그래요.”임아린과 박기영은 진명이 그저 마지막까지 남아서 구경하고 싶은 거로 생각하며 더 깊이 파고들지 않았다.한편, 양 씨 가문의 “속임수”에 한 무리 세가자제들은 이미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었고 하나같이 모두 양준과 양 씨 가문에게 당장 합리적인 설명을 하라고 소리치고 있었다!“도련님들, 일단 제 얘기 먼저 좀 들어주세요...”“이 호심경은 확실히 보물찾기 달인이 고대 유적지에서 발견한 것이 맞습니다. 게다가 저희 가문에서도 일전에 이미 전문가에게 맡겨 검증도 마친 상태입니다...”“전 지금 저희 가문의 명예를 걸고 확답을 드릴 수 있습니다. 이 호심경은 고대 유적지에서 발견한 고대 보물이 틀림없습니다...”양준은 서둘러 사람들의
“평범하기 짝이 없는 골동품은 가격이 비싸봤자 백억밖에 더 되겠습니까!”“그런데 당신들은 그 골동품을 600억부터 판매하시겠다고요? 이건 명백한 사기죠!”......경매가 계속 진행됨에 따라 많은 세가자제들은 불평불만이 가득한 표정을 드러냈다.그들은 이 광채와 기운의 파동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거무튀튀한 호심경이 보물일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게다가 이 호심경은 이미 양씨 가문에 며칠이나 보관되었고 이제서야 가지고 나와 경매에 판매하는 것을 보면 더더욱 보물일 리가 없었다!물론, 세상엔 절대적인 건 없었다!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따라 많은 보물은 주인이 여러 차례 바뀌게 되면서 숨겨진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 보물은 아주 많았고 여전히 사람들은 발견하지 못하였다.간략하게 말하자면, 이 호심경이 정말로 선조들이 남긴 유물이 맞는다면 아주 작게라도 보물일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정말로 보물일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 못해 0%에 가까웠다.“전 700억에 사겠습니다!”“전 800억이요!”“그럼 전 900억!”......몇몇 세가자제들은 가격을 제시하였다.그들은 모두 요행을 바라는 마음으로 희박한 가능성이라도 믿어보기로 했다.그러나 가능성은 너무 희박하였고 거기다 가격까지 점점 높아지면서 이미 그들의 예산을 훌쩍 뛰어넘어 버렸다. 그들은 거액을 주고 골동품을 사는 호구가 되고 싶지 않았다!“전 1400억에 사겠습니다!”바로 이때, 정우가 손에든 번호판을 높이 들었다.“1600억이요!”단기범도 이에 질세라 얼른 번호판을 들고 가격을 외쳤다.“저희 해성 시의 3대 가문에 속하는 정씨 가문과 단씨 가문에서 모두 가격을 제시했으니 그럼 저희 가씨 가문도 빠질 순 없죠!”“저희 가씨 가문에게는 2000억에 사 가죠!”그 순간, 오른쪽 구역에서 갑자기 웃음소리가 들려오더니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가 자신의 손에 든 번호판을 들고 말했다.해성 시의 3대 가문에는 정씨 가문과 단씨 가문, 그리고 가씨 가문이 있었다.그리
“응, 돈은 이미 마련해줬어. 카드에 넣었어.”진명의 말에 임아린은 강성 은행의 은행 카드를 꺼내 진명에게 건넸다.“그래, 아주 잘됐네!”진명은 잔뜩 흥분한 모습으로 은행 카드를 손에 꼭 쥐고 있었고 순간 기력이 생겨났다.비록 이 돈은 안씨 가문을 위해 준비해둔 것이었지만 지금 그에겐 호심경을 손에 넣는 것이 급선무였다.그러고 나서 다시 4000억이라는 자금을 모아 안씨 가문에게 줘도 늦지 않은 일이었다!......“2000억!”“2000억... 다른 분 더 없습니까?”무대 위에서는 양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휙휙휙!해성 시의 3대 가문이 참여하자 나머지 세가자제들은 바로 경매를 포기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3대 가문을 지켜보면서 이 호심경이 도대체 어느 가문이 가져갈지 흥미진진한 눈으로 보고 있었다!“2200억이요!”정우가 머뭇거리면서 다시 번호판을 들었다.“2400억!”단기범도 얼른 따라붙었다.“2600억으로 사죠!”가영준도 잠깐 망설이더니 이내 번호판을 들었다.“전 포기하겠습니다...”정우는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호심경이 진정한 보물일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의 예산 한계는 2200억이었다. 현재 경매가는 이미 그의 예산을 뛰어넘어 버리자 그는 깔끔하게 포기를 선언하였다.“3000억!”단기범은 고민도 하지 않고 가격을 3000억으로 올려버렸다. 아마 호심경을 반드시 손에 넣으려는 것 같았다!“3000억이라고요? 정말 통이 크시네요!”“역시 단씨 가문의 도련님은 다르군요!”“그러게요. 볼품없는 호심경이 3,000억 원이라니요. 정말 미치지 않고서야!”......한 무리의 세가자제들은 모두 단기범이 제시한 금액에 혀를 내둘렀다!“단기범 도련님, 물건은 무릇 필요한 사람에게 넘겨줘야죠!”“그렇게 이 볼품없는 골동품을 손에 넣고 싶어 하는 걸 보니 그럼, 제가 양보해 드리죠!”가영준은 담담한 표정으로 단기범을 힐끗 바라보더니 이내 번호판을 내렸다.그의 생각도 정우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눈앞에
“3600억?”“미... 미친 거 아닌가!”......그의 한 마디에 사람들은 모두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진명을 쳐다보았다.그들도 이 호심경이 보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원래 그들은 단기범이 제시한 3000억이 이미 미친 가격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진명이 단기 범보다 더 미친 가격을 부를 줄은 꿈에도 몰랐다!이건 분명 경매 사상 최초의 최고가가 틀림없었다!“이 자식, 또 너냐!”단기범의 얼굴은 삽시간에 굳어져 버렸다.그는 가까스로 정우와 가영준 사이에서 “승리”를 하여 호심경을 곧 손에 넣게 되는 순간 진명이 나타나 갑자기 끼어들어 방해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순간, 그는 속에서 분노가 들끓어 올랐다!물론, 깜짝 놀란 사람은 단기범뿐만 아니었다. 현장에 있던 세가자제들도 진명의 옆에 있던 임아린과 박기영, 그리고 정우도 깜짝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진명, 지금 뭐 하는 거야?”“기껏해야 평범한 골동품이잖아. 왜 갑자기 3600억이나 주고 골동품을 사는 어리석은 짓을 하는 거야?”“너 혹시 뭐 잘못 먹은 거 아냐?”임아린은 어리벙벙한 표정으로 자신의 귀를 의심하고 있었다.“맞아요!”“진명 씨, 그냥 구경만 하면 되잖아요. 굳이 왜 끼어들어요!”박기영도 놀란 표정으로 바라봤다. 그녀는 도대체 진명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유독 정우만이 단기범을 힐끗 쳐다보았다. 그리고 다시 눈앞에 있는 진명에게 시선을 돌리더니 무언가 눈치챈 듯하였다.“진명 씨, 혹시 복수를 하려는 겁니까?”“복수라니요?”임아린과 박기영은 벙찐 표정을 짓더니 이내 무언가 알아챈 듯하였다.예전에 진명이 경매장에서 천산설연을 낙찰받으려고 했었을 때 단기범의 방해로 예산보다 1000억이나 더 주고 낙찰받은 적이 있었다.현재 상황은 마침 반대의 상황이었고 진명은 아마 호심경을 낙찰받으려고 하는 단기범을 방해하기 위해 끼어든 것이라고 박기영과 임아린은 추측 하고 있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것으로지난번의의 복수를
“젠장!”임아린과 정우, 그리고 박기영의 말을 듣게 된 단기범은 화가 들끓어 올랐다.그는 그제야 자신이 진명의 손에 놀아났다는 것을 눈치채게 되었다. 게다가 그는 진명이 파놓은 함정에 스스로 계속 들어가려고 했다니,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어리석은 짓이었다!“저런, 볼품없는 골동품이 4000억이라는 가격으로 단기범 도련님의 손에 들어가게 되겠군요!”......구경하고 있던 한 무리의 세가자제들은 모두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진명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으로 복수를 했으니 그들은 굳이 머리를 굴려 생각하지 않아도 진명이 더 이상 가격을 올려 낙찰받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그러나 그들이 그렇게 한참을 생각하고 있을 때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은 일이 벌어졌다!“그럼 전 4600억을 제시하겠습니다!”진명은 다시 한번 번호판을 들어 올렸다.쿵!진명의 한 마디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단기범이든 한 무리의 세가자제들이든, 심지어 임아린과 정우, 그리고 박기영이든 그 누구도 진명이 다시 한번 가격을 높여 부를 거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진명, 너... 너 진짜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지?”임아린과 박기영은 아주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진명 씨, 이건 너무 충동적인 행동입니다...”정우도 작게 한숨을 내쉬며 그에게 말했다.그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진명이 도대체 왜 계속 가격을 높이는 지, 이건 스스로 자신의 무덤을 파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게 아닌가!“아린아, 걱정하지 마. 나에게도 다 생각이 있어!”진명은 여유롭게 웃으며 말했다.“진명 씨에게 생각이 있다고요? 말은 참 쉽게 하시네요!”“만약 상대가 포기를 선언한다면 저 볼품없는 골동품이 진명 씨의 손에 넘어온다고요!”박기영은 어이가 없다는 듯 그에게 말했다. 그녀는 진명이 도대체 뭘 믿고 이러는 것인지 알지 못했다!“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진명은 여전히 침착한 표정으로 말했지만, 속으로는 엄청나게 긴장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