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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1화

작가: 용천애
“그... 그러죠.”

박기영과 정우 두 사람이 모두 자리를 뜨고 싶지 않아 하는 눈치에 진명은 하는 수 없이 다시 자리에 앉았다.

시간이 흐른 후, 경매는 점차 끝나기 시작했고 마지막 물건을 남기고 있었을 때였다. 그 마지막 물건은 바로 사람들이 “보물”이라고 지칭하던 호심경이었다.

그러나 진명은 이미 지루한 경매 현장에 흥미를 잃은 지 오래였다.

그런 진명과는 달리 정우와 단기범과 나머지 세가자제들은 바로 정신이 번쩍 뜨였다.

특히 양준이 붉은 천으로 덮인 호심경을 여성 직원에게 들고 무대 위로 올라가라고 하는 것을 본 사람들은 모두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현장의 분위기도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이어서 다음 물건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물건은 어느 보물찾기의 달인이 고대 유적지에서 발견한 호심경입니다. 또한 저희 경매장에서의 마지막 핵심 보물이기도 하니 경매 시작가는 600억입니다!”

“매번 100억 이상으로 호가해 주시길 바랍니다!”

말을 마치 양준은 붉은 천을 벗겨냈고 호심경은 사람들 앞에 공개 되었다.

화악!

한 무리의 세가자제들은 모두 “보물”을 낙찰받기 위해 참가한 것이었고 그들은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으로 무대 위에 공개된 “보물”에 시선 집중하고 있었다.

양준이 붉은 천을 벗겨내던 그 순간 경매에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멍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호심경의 외관은 아주 평범해 보였고 거무튀튀한 것이 아무런 광채가 돌지 않고 있었다. 게다가 곳곳엔 녹이 슨 흔적도 있었으며 겉보기에는 낡은 철편과 다름없어 보였다!

“이... 이것이 보물이라고요?”

“양준 씨, 당신들 가문에서는 우리가 바보로 보이는 겁니까!”

......

순간 한 무리의 세가자제들은 모두 발끈하기 시작했고 경매 현장은 삽시간에 소란스러워졌다.

기대가 높은 만큼 실망도 큰 법이다!

비록 그들은 살면서 진정한 보물을 보진 못했지만 아무리 그들이 보물을 구경해 본 적도 없다고 해도 호심경엔 보물이라면 무릇 갖추어야 할 광채와 아우라가 없었고 심지어 선조들이 남긴 기운의 파동도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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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진명 씨 말이 맞았네요!”“호심경은 그저 녹이 슨 철편에 가까운 물건이었네요. 애초에 보물이 아니었어요!”호심경의 실물을 확인한 박기영은 아주 크게 실망하였고 흥미와 기대도 그 순간 싹 사라져버렸다.“맞아요!”“이럴 줄 알았다면 아까 진명의 말대로 그냥 돌아갈 걸 그랬네요. 굳이 이걸 보겠다고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도 되고...”임아린도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였다.“됐어요, 저흰 지금 당장 돌아가죠!”박기영은 말을 하면서 진명의 팔을 끌어당겨 그곳을 벗어나려고 했다.“안 됩니다!”“저흰 지금 갈 수 없습니다!”진명은 다소 흥분한 얼굴로 무의식적으로 박기영의 손을 쳐냈다.“안 간다고요?”“왜죠?”“아까까지만 해도 얼른 이곳에서 나가고 싶어 했잖아요. 근데 왜 갑자기 지금은 안 가겠다는 거죠?”임아린도 의외라는 얼굴로 그를 보고 있었다.“맞아. 이 낡고 부식된 호심경은 어차피 보물도 아닌 것 같은데 왜 안 가겠다는 거야?”박기영은 아까와 완전히 다른 진명의 반응에 어리벙벙한 표정을 지었다.“그게...”“어차피 이 경매도 곧 끝나가잖아요. 마지막까지 지켜보고 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요.”진명은 잔뜩 차오르는 흥분의 감정을 꾹꾹 겨우 억누르면서 침착한 표정으로 말했다.“음... 그래요.”임아린과 박기영은 진명이 그저 마지막까지 남아서 구경하고 싶은 거로 생각하며 더 깊이 파고들지 않았다.한편, 양 씨 가문의 “속임수”에 한 무리 세가자제들은 이미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었고 하나같이 모두 양준과 양 씨 가문에게 당장 합리적인 설명을 하라고 소리치고 있었다!“도련님들, 일단 제 얘기 먼저 좀 들어주세요...”“이 호심경은 확실히 보물찾기 달인이 고대 유적지에서 발견한 것이 맞습니다. 게다가 저희 가문에서도 일전에 이미 전문가에게 맡겨 검증도 마친 상태입니다...”“전 지금 저희 가문의 명예를 걸고 확답을 드릴 수 있습니다. 이 호심경은 고대 유적지에서 발견한 고대 보물이 틀림없습니다...”양준은 서둘러 사람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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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하기 짝이 없는 골동품은 가격이 비싸봤자 백억밖에 더 되겠습니까!”“그런데 당신들은 그 골동품을 600억부터 판매하시겠다고요? 이건 명백한 사기죠!”......경매가 계속 진행됨에 따라 많은 세가자제들은 불평불만이 가득한 표정을 드러냈다.그들은 이 광채와 기운의 파동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거무튀튀한 호심경이 보물일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게다가 이 호심경은 이미 양씨 가문에 며칠이나 보관되었고 이제서야 가지고 나와 경매에 판매하는 것을 보면 더더욱 보물일 리가 없었다!물론, 세상엔 절대적인 건 없었다!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따라 많은 보물은 주인이 여러 차례 바뀌게 되면서 숨겨진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 보물은 아주 많았고 여전히 사람들은 발견하지 못하였다.간략하게 말하자면, 이 호심경이 정말로 선조들이 남긴 유물이 맞는다면 아주 작게라도 보물일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정말로 보물일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 못해 0%에 가까웠다.“전 700억에 사겠습니다!”“전 800억이요!”“그럼 전 900억!”......몇몇 세가자제들은 가격을 제시하였다.그들은 모두 요행을 바라는 마음으로 희박한 가능성이라도 믿어보기로 했다.그러나 가능성은 너무 희박하였고 거기다 가격까지 점점 높아지면서 이미 그들의 예산을 훌쩍 뛰어넘어 버렸다. 그들은 거액을 주고 골동품을 사는 호구가 되고 싶지 않았다!“전 1400억에 사겠습니다!”바로 이때, 정우가 손에든 번호판을 높이 들었다.“1600억이요!”단기범도 이에 질세라 얼른 번호판을 들고 가격을 외쳤다.“저희 해성 시의 3대 가문에 속하는 정씨 가문과 단씨 가문에서 모두 가격을 제시했으니 그럼 저희 가씨 가문도 빠질 순 없죠!”“저희 가씨 가문에게는 2000억에 사 가죠!”그 순간, 오른쪽 구역에서 갑자기 웃음소리가 들려오더니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가 자신의 손에 든 번호판을 들고 말했다.해성 시의 3대 가문에는 정씨 가문과 단씨 가문, 그리고 가씨 가문이 있었다.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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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00억!”“4600억! 더 없으십니까?”“4600억! 낙찰 축하드립니다!”무대 위에선 양준이 다소 후련한 마음으로 손에 든 나무망치를 세 번 내리쳤다.그는 일전에 이미 이 호심경을 연구한 결과 그저 평범한 골동품이라는 것을 알아냈기에 절대 보물일 리가 없었다!그러나 현재 진명은 돈이 아까운 줄도 모르고 4600억이라는 거액을 들여 볼품없는 골동품을 샀다. 이건 그야말로 어리석기 그지없는 행동이었다!그 순간, 그는 자신도 모르게 진명에게 측은한 감정이 생겨났다!“멍청한 놈, 지금, 이 순간부터 저 녹이 슨 철편은 네 것이다!”“4600억을 주고 볼품없는 골동품을 샀으니, 어떠냐! 막 후회가 되지 않든?”단기범은 큰 소리를 내어 웃으면서 고소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도련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이 자식은 정말 세상 물정도 모르는 멍청한 놈이군요!”“고작 그런 머리로 감히 단기범 도련님과 싸우려고 했다니, 정말 자신의 주제도 모르는 사람이군요!”“그러게요. 단기범 도련님을 골려주려고 한 것 같은데 오히려 본인이 당해버렸네요. 정말 인과응보죠. 앞으로 창피해서 어떻게 머리를 들고 다니죠...”......구경하던 한 무리의 세가자제들 조롱하기 시작했고 하나같이 바보를 보는 듯한 눈빛으로 진명을 쳐다봤다.그들은 이미 진명이 1200억으로 아무런 쓸모도 없는 약초를 샀다는 것만 해도 이미 멍청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젠 4600억으로 볼품없는 골동품을 사다니!이런 사람을 바보라 하지 않으면 누굴 바보라 하겠는가!“어떻게 이럴 수가...”눈앞에서 볼품없는 골동품을 낙찰받게 되자 임아린은 충격에 빠져 멍한 표정을 지었다.임씨 가문엔 최근에 여러 안 좋은 일들이 있었기에 4000억은 임씨 가문과 아티스트리 그룹엔 적은 돈이 아니었다!그런데 지금, 멍청한 진명 때문에 저런 쓰레기에 4000억이나 넘는 돈을 날리게 생겼다!그녀는 분노가 들끓어 오르기 시작했다!“진명 씨, 정말 멍청한 사람이었군요!”“저와 아린 씨가 아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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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 사위의 역전   제3127화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 사위의 역전   제3126화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 사위의 역전   제3125화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 사위의 역전   제3124화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 사위의 역전   제3123화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 사위의 역전   제3122화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 사위의 역전   제3121화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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