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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5화

민경하가 목소리를 가다듬더니 말했다.

“대표님 지금 옆에 안 계세요.”

한성우도 쓸데없는 말은 거둬두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그럼 강한서 그 무정하고 쓰레기 같은 배신자 새X에게 전해줘요. 전와이프가 지금 아이를 지우러 병원에 와있다고요.”

민경하의 표정이 싹 변하더니 황급히 강한서를 쳐다보았다.

강한서의 얼굴은 전보다 더 일그러져있었다. 그가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

“아이를 지우다니, 똑바로 얘기해.”

“어이.”

한성우가 잔뜩 비꼬며 말했다.

“옆에 없다더니, 뭐야? 날아온 거야?”

강한서가 바득 이를 갈았다.

“쓸데없는 소리는 집어치워.”

한성우가 흥 콧방귀를 뀌었다.

“내 말에 뭐가 설명이 더 필요해? 네 전와이프인 한현진이 지금 아이를 지우러 병원에 와 있다고. 알아들었어?”

“아이를 왜 지워?”

“그건 너에게 물어야지. 나도 궁금해. 너 이 자식 대체 뭐라고 했기에 아이를 지키겠다고 며칠 전까지만 해도 입원 중이던 사람이 퇴원한 지 이틀도 안 돼서 갑자기 임신 중절 수술을 예약한 거야? 너 어제 형수님 본가에 간 거 아니었어? 너 설마 형수님 면전에서 송가람 씨와 딱 붙어서 형수님 자극한 거 아냐?”

“그런 적 없어.”

강한서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주먹을 꽉 움켜쥔 그는 목소리도 허스키해졌다.

“어느 병원이야?”

“왜?”

한성우가 여전히 불량한 태도로 말했다.

“와서 말리기라도 하게? 네 아이가 아닐까 봐 무섭지는 않나 봐?”

강한서가 이를 악물었다.

“너 이 새X, 빨리 말해.”

드디어 강한서가 욕설을 내뱉도록 밀어붙이고 나서야 한성우가 유유히 병원 주소를 알려주었다.

그러더니 한성우가 곧 말을 이었다.

“아이가 정말 유산되기라도 하면, 그것도 네 탓이야. 그러게, 누가 너더러 만나기만 하면 말을 그따위로 하래? 어젯밤에 집에 돌아오자마자 울었어. 내 여자친구까지 데리고, 둘이 같이. 그러더니 두 사람은 날 한바탕 욕했고. 오늘 아침 일찍 내가 일어나기도 전에 형에게서 전화가 왔어. 한현진 씨가 수술을 받으러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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