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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5화

그의 아들은 군왕으로 봉해져 봉지에서 비교적 평온한 삶을 보내고 있었다.

그가 혼자 진성에 돌와온 것은 외로운 노년을 보내고자 함이 아닌 그도 자식들과 손주들이 곁에서 함께 지내기를 바랄 뿐이였다.

다만, 사람이 늙으면 낙엽이 지듯 고향을 찾게 되는 것이고, 동시에 황제께도 보여주려는 것이다.

그가 진성에 머물고 있으니, 그의 자손들이 절대로 이심을 품지 않을 것임을 증명하려 한 것이다.

그는 자손들을 믿었다.

하지만 그가 이미 간파한 바와 같이 누군가는 야심을 품고 지방의 번왕이나 군왕들을 끌어들이려 했다.

그래서 그가 그렇게 서두른 것이고, 그렇게 돌아오겠다고 한 것이었다.

오늘 밤, 사여묵을 부른 것은 이 노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이 정도가 최선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그것이 술기운으로 경고했다고 해도 좋고 암시라 해도 상관은 없다.

그는 마지막으로 사여묵의 어깨를 건드리며 말했다.

"네 처자가 참으로 마음에 든다. 조만간 데리고 와서 절을 올리거라."

사여묵은 웃으며 대답했다.

"예,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럼, 나는 이제 가겠다!"

휘왕이 자신의 수염을 쓰다듬으며 크게 웃었다.

그의 발걸음은 매우 안정적이어서 누구의 부축임도 필요하지 않았은 듯했다. 그 모습은 절대 취한 걸음걸이가 아니었다.

사여묵이 뒤돌아서자, 거기에는 서우의 손을 잡고 다가오는 송석석이 있었다. 그녀에게 다가간 그는 늘 그랬듯이 다정하게 그녀의 손을 잡았다.

"춥지 않소?"

"춥지 않습니다. 술을 몇 잔 마셨더니 몸이 따뜻합니다."

송석석이 술을 즐긴다는 것이 아니다. 단지 술을 권할 때만 몇 잔 마셨을 뿐이었다.

그러다 그녀가 다시 덧붙였다.

"오히려 어머니께서 많이 드셔서 오늘 밤에는 궁에서 태후와 함께 밤을 보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한녕도 함께 머물기로 했어요."

"그대로 두게."

사여묵은 그녀의 손을 잡고 그녀는 서우의 손을 잡았다. 셋은 그렇게 함께 오순도순 궁을 떠나 왕부로 돌아갔다.

한편, 왕부는 오늘 밤도 북적였다.

신만자와 몽동이라는 손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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