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마찬가지로 나지막한 소리와 함께 한 남자가 뻗어 나간 유리 스탠드 위에 나타났다."전신 강욱이다!"다들 보자마자 더욱 흥분했다. 역시나 또 전신이 나타나서.사실 상대방이 그렇게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을 보았을 때부터 이 점을 생각했어야 했다. 감히 1~200미터의 고공에서 아무런 상처도 없이 안전하게 뛰어내릴 수 있는 건 이 세상에서전신과 같은 강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니까."강욱 전신님, 전신님도 오셨네요. 정말 멋있으세요!""맞아. 오늘 정말 잘 온 것 같아. 여섯 명의 전신이나 결혼식에 참석하다니. 세상에! 나 미칠 것 같아!""난 예전에 전쟁터에서 몇 년 동안 뒹굴면서도 이렇게 많은 전신을 본 적이 없었어. 한 분만 빼고. 그런데 오늘은 단번에 여섯 분을 만나다니!"준장들과 대장, 대대장들은 더욱 너나할 것 없이 흥분되어 있었다. 오늘의 일이 그들의 마음속을 철저하게 뒤흔들어 놓았다."맙소사, 또 한 분이 왔어!"맞은편의 6성급 호텔 위에 있는 박시연과 김씨 가족의 안색이 그렇게 보기 흉할 수가 없었다. 대형 스크린 위에 나타난 또 한 명의 전신을 보며 그들의 마음속도 크게 뒤흔들렸다."하하, 벌써 여섯 명이나 왔어. 9대 전신이 다 참석하는 건 아니겠지?"김제성이 하하 웃었다. 오늘의 자신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웃음거리가 된 것 같았다."그럴 리가 없지, 그게 어떻게 가능하지?"김씨 가주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직도 꿈속에 있는 것만 같다."형수님, 제가 예전에 전쟁터에서 죽을 뻔한 적이 있었는데 도범 형님의 뛰어난 의술 덕분에..."강욱은 옆에서 장진 등이 보내온 암시를 전혀 보지 못하고 곧장 박시율 앞으로 다가가 설명했다.하지만 그의 설명을 듣고 용준혁 등은 하나같이 철저하게 할 말을 잃었다. 도범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전신을 구한거야?박시율조차도 할 말이 없었다. 전신들의 핑계가 사실이 아닌 것만 같았다. 도범의 직업이 의사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쟁터에 그렇게 많은 전사들이 있는데 왜 도범이
다들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멀지 않은 곳에서 헬리콥터 두 대가 나타나 천천히 이쪽으로 날아왔다.이번에는 박시율조차도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작은 소리로 도범에게 말했다. "설마 나머지 세 명의 전신도 다 오시는 건 아니겠지? 지금 저쪽에서 또 두 명이 오고 있으니, 그럼 이제 한 명밖에 안 남은 건가?"도범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쩔 수 없어. 다들 당신을 형수님라고 불러야 하는데, 내 결혼식에 안 온다고? 안 오면 나한테 욕 먹을 건데."박시율은 너무 행복하기만 했다. 그러면서 도범을 한 번 흘기며 말했다. "당신도 참, 일을 너무 크게 벌인 거 아니야? 나 지금 긴장해 죽겠다고. 하지만 오늘에 받은 축의금으로 호텔에서 쓴 모든 비용을 계산할 수도 있겠어. 적지 않게 남을지도 몰라!"그러다 박시율이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다시 눈살을 찌푸렸다. "나중에 다른 분들이 결혼할 때 우리도 똑같이 성의를 표해야되는 거 아니야? 너무 적게 줘도 안 되는 거고.”도범이 듣더니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여보, 걱정마. 저들 중에서 몇 명은 벌써 결혼했어. 저기 봐, 초장현의 두 아내와 아들이 마침 도착했잖아."도범이 말을 마친 후 엘리베이터 입구를 가리켰다.정말로 초장현의 가족이 택시를 타고 도착했다."아, 그럼 다행이네!"박시율이 쓴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나 지금 너무 긴장돼. 이렇게 많은 전신들이 오시다니. 세상에,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게 아닌지 의심이 돼.""그럴 리가?" 도범이 웃었다.그리고 10초 후, 두 전신이 모두 헬리콥터에서 뛰여내렸다."정풍 전신을 환영합니다!""왕용 전신을 환영합니다!"다들 두 전신을 보자마자 하나같이 놀라 높은 소리로 인사를 했다."미치겠어, 미치겠어. 또 두 명의 전신이 왔어!"어떤 사람은 즉시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큰 뉴스가 생겼는데, 나중에 이 사진들만 있어도 다른 사람과 허풍을 떨기에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다.적지 않은 상인들은 이곳에 올 수 있는 것만으로도 격동되기 그지없었다
"하하, 당연하죠! 저희도 오랜만에 오는 건데!"왕용과 정풍이 웃으며 한쪽으로 갔다."헐, 왕용, 너 왜 나와 같은 핑계를 생각했어?"정풍이 한쪽으로 간 후에야 작은 소리로 왕용에게 말했다. 그도 많이 어이가 없은 듯했다."나도 네가 같은 핑계를 댈 줄은 몰랐지. 그런데 아까 보니까 다른 사람들의 안색이 안 좋던데. 설마 쟤네들도 같은 핑계를 댄 거 아니야? 그러면 누구도 안 믿을 거잖아."왕용은 순간 진땀이 났다."그러니까. 우리 모두 같은 핑계를 댔으니 아마 의심을 불러일으킬 거야. 스승님 장군의 신분이 폭로된다면 스승님께서 화를 낼 수도 있어."이때 남무성이 미소를 지으며 걸어와 두 사람을 향해 말했다."지금 한우현만 남았어. 그도 같은 핑계를 대지 않기를 바라야지!"양진이 다가와 쓴웃음을 지었다. "의심하고 싶으면 의심하라 그러지 뭐. 어차피 우리한테 와서 뭐라 추궁하지는 않겠지? 다만, 스승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실까 봐 걱정이네."“다른 사람이 듣지 않도록 조용히 해!”장진이 즉시 일깨워 주었다.지금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몰래 촬영하고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신분과 지위 차이가 너무 커서 전신들이 이쪽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고 누구도 감히 와서 방해할 수가 없어 멀찍히 떨어져 있었다."허허, 여덟 명이야. 벌써 여덟 명의 전신이 왔어!"맞은편 6성급 호텔 꼭대기층에서 김씨 가주가 허허 웃으며 자조가 가득 찬 말투로 말했다."보아하니 아홉 명이 다 올 것 같은데, 이것이야말로 정말 도시 전체를 뒤흔들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 거지." 박시연이 먼 곳을 바라보았다. 그곳에서 또 헬리콥터 한 대가 날아오고 있었다.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틀림없이 9대 전신 중 의술이 비할 데 없이 뛰어난 한우현일 것이다."왔어, 한우현이 왔어. 설마 한우현도 도범이 자신을 구했다고 말하지는 않겠지?"용준혁이 먼 곳의 헬리콥터를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그는 9대 전신이 왜 모두 같은 핑계를 댔는지 알 수가 없었다.설마,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한우현의 말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의술이 뛰어난 그가 도범에게 가르침을 청하러 왔다고?그렇다면 도범의 의술이 그보다 더 뛰어나다는 말인 건가?나봉희가 더는 참지 못하고 앞으로 다가가 한우현에게 물었다. "한 전신님, 지금 제 사위의 의술이 전신님보다 더 대단하다는 말이신가요? 설마 진짜는 아니겠죠? 전신님은 신의시잖아요!"한우현은 눈앞의 여인이 도범의 장모라는 것을 알고 겸손하게 웃었다. "진짜에요, 어머님. 도범 형님의 의술이 정말 대단해요!"말하면서 그는 또 다른 여덟 명의 전신을 도와 설명을 덫붙였다. "생각해 보시면 알겠지만, 전신들은 지위가 매우 높아요. 그런 분들이 전장에서 부상을 입었어요, 그것도 아주 큰 부상이요. 당연히 평범한 의사들을 찾아와 전신들의 상처를 치료하게하지는 않겠죠? 반드시 의술이 매우 고명하고 강한 그런 의사여야만 전신들을 치료해줄 수 있습니다."그러다 한우현이 잠시 뜸을 들이더니 계속 말했다. "그래서 도범 형님이 전신들을 도와 치료한 적이 있기 때문에 전신의 전속 의사와 다를 바가 없거든요."모두들 그제서야 철저하게 이해를 했다.도범이 이런 신분을 가지고 있었구나. 전신들의 전속 의사라, 그건 아주 높은 지위를 설명하고 있겠지? 설령 그가 전신 혹은 대장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 신분 지위는 충분히 존경을 받을만 해.어쩐지 아까 8대 전신 모두 도범이 그들의 생명을 구했다고 한다했더니, 알고 보니 거짓말이 아니었구나. 모두 사실이야."그래요, 도범이 바로 저희의 전속 의사에요. 전문적으로 전신이나 일부 8성급, 9성급 대장들을 치료해 주는 의사요!"장세천도 나서서 허허 웃으며 도범을 도와 말했다."아이고, 그럼 정말 다행이네요. 저는 우리 사위가 이렇게 대단한 사람일 거라고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거든요."나봉희가 도범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동되어 말했다. "우리 사위, 전에 왜 말하지 않았어? 애도 참!"이에 도범이 진땀을 흘렸다. 한우현의 해석이 말이 되어 8대 전신의 핑계까지
그녀가 생각하고 있을 때, 도범은 이미 목걸이를 꺼내 조심스럽게 박시율에게 끼워주었다."뭐야!"목걸이를 보자마자 장소연은 경악에 빠져 숨조차 가빠졌다. 그리고 놀란 눈을 크게 뜬 채, 하마터면 의자에서 떨어질 뻔했다.지구의 심장이라니.얼마 전 한 신분이 신비한 구매자가 이 비싼 지구의 심장을 사 갔다고 했었는데, 그 구매자가 도범이었을 줄은 누구도 몰랐다."지구의 심장!""맙소사, 지구의 심장이야!""도범이 사간 거였어! 세상에, 저거 정말 귀하고 비싼거라고!"적지 않은 여인들은 평소에 자주 사치품을 사용하고 있어서 목걸이를 순간 알아보고 하나같이 놀라서 경악을 했다. 목걸이가 그녀들을 빠져들게 했다.박시율이 많은 사람들의 경악에 놀라서 눈을 떴다. 그러다 목걸이 위의 큰 루비를 보고는 격동된 나머지 눈물을 흘렸다."여보, 당신이 산 거였구나. 당신이 이 목걸이를 사들였다니. 하지만 이건 너무 귀중해!"지금 이 순간, 박시율은 몇 년 동안 받은 억울함이 모두 가치가 있어졌다고 느꼈다. 도범이 그녀에게 잘해 주었던 모든 순간, 그녀를 철저하게 감동시켰다.그녀도 알고 있었다. 눈앞의 남자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들을 죄다 그녀에게 주었다는 것을.박시율은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여보, 왜 울어? 오늘은 우리의 경사스러운 날이잖아."도범이 보자마자 황급히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화장이 번지겠어. 그러면 안 이쁠 건데?"박시율이 웃었다. "아니야, 너무 행복해서 그런 거야. 이건 기쁨의 눈물이야. 나 이렇게 기뻤던 적이 없었어.""엄마, 너무 예뻐요!"수아가 큰 눈으로 박시율을 바라보며 귀엽게 깜빡였다."당연하지, 네 엄마가 제일 예뻐!"도범이 딸을 안고 말했다. "어서 엄마한테 뽀뽀해줘.""응!"수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고분고분 머리를 내밀어 박시율의 볼에 뽀뽀를 했다.“지구의 심장이라니!”장소연이 목걸이의 실체를 보더니 더욱 부러워했다. 자신의 목에 걸렸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평생 그럴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생
같이 서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건 적어도 일류 세가 혹은 용준혁과 같은 급은 되어야 하는 자들이었다. 옆에서 보고 있던 성경일과 한지운 등들은 부럽기만 했다. 그들은 같이 서 있을 자격이 없으니까.박이성은 박씨네 가족으로서 당연히 그곳에 설 수 있었다. 그리고 장소연은 박이성의 뒤를 쫓아 같이 뒤쪽의 한구석에 서 있었다. 존재감이라도 드러낼 수 있다는 생각에 그녀는 격동되어 어쩔 줄 몰랐다."여보, 아무래도 너무 비싼 거 같아. 아니면 우리 나중에 기회를 찾아 가져가 팔까?"사진을 찍고난 후 박시율이 자신의 목에 걸려있는 지구의 심장을 보며 참지 못하고 도범과 말했다.도범이 그녀의 말을 듣더니 순간 진땀을 흘렸다. 그러고는 머리를 박시율의 귓가에 대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여보, 사실 이런 목걸이는 나에게 있어서 전혀 비싸지 않아. 당신 지금 손에 1800억이나 쥐고 있다고. 사실 그것도 죄다 적은 액수야. 잘 생각해 봐. 당신의 남편은 전신들의 전속 의사라고. 이번에 받을 보상이 적을 것 같아?"박시율은 저도 모르게 놀라움에 빠졌다.그래, 도범씨는 9대 전신의 전속 의사로서 아주 큰 기여를 한 셈이잖아. 전신들이 받을 수 있는 보상은 아마 몇조는 넘겠지? 그렇다면 도범씨가 아무리 그들보다 못하더라도 적어서 몇천억은 받을 수 있는 거 아닌가?박시율이 갑자기 도범을 힐끗 보더니 몰래 그의 허리를 꼬집었다. "당신 나빴어. 왜 일찍 말해주지 않고, 걱정하게 만들어?"그러다 그녀가 또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저도 모르게 말했다. "아니다, 만약 우리 엄마께서 알았다면 아마 당신더러 더 많은 돈을 내놓으라고 했을 거야. 그러니 이 일은 아직 우리 엄마에게 알려줘서는 안 돼.""하하, 당신 말이 맞아. 그러니까, 이 목걸이는 내가 겨우겨우 사 온 거라 당신 무조건 끼고있어야 돼, 알았지?"도범이 웃으며 말했다."좋아!"박시율이 시간을 보더니 호텔의 총지배인에게 말했다. "음식을 올려주세요.""자, 자, 다들 어서 앉아주세요. 음식을 올리겠습니
"앞으로 9대 전신, 그리고 도 선생과 박시율 아가씨를 포함한 그들 가족 모두 저희 호텔에서 장기적으로 무료로 식사하고 숙박할 수 있습니다.”그리고 이때 호텔의 주인이 담담하게 웃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와, 너무 좋다! 여보, 앞으로 우리도 자주 이곳에 와서 밥을 먹을 수 있어, 전부 공짜야!"나봉희는 흥분되어 박영호를 향해 말했다.하지만 박영호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당신 자주 올 염치가 있어? 가끔 오는 건 그렇다쳐도, 어떻게 자주 올 생각을 해? 오늘 9대 전신이 시율이에게 준 축의금을 합치면 1800억은 돼. 게다가 다른 사람이 준 것까지 합치면 적어도 2000억은 되겠는데, 당신 자기 돈으로 밥 한끼 사먹을 돈도 없어?"나봉희는 그제서야 자신들에게 확실히 충분한 돈이 있으니 이런 작은 서비스에 좋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러나 그녀는 곧 박영호을 힐끗 흘겨보았다. "당신이 뭘 알아? 이건 일종의 신분과 지위의 상징이라고. 용준혁도 이곳에서 밥을 먹으려면 돈을 줘야 하지만 우리는 그냥 프리패스잖아. 이건 체면의 문제라고!"박영호가 생각에 잠깐 잠기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왠지 일리가 있는 것 같았다."자, 그럼 마음껏 식사를 향수하세요!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마지막으로 호텔 사장이 웃으며 말했다.옥상위의 인원수가 너무 많아 일류 스타들과 일부 일반 상인들은 더는 앉을 자리가 없다는 것을 눈치채고 자각적으로 아래층의 룸으로 갔다.도범과 박시율은 9대 전신과 한 테이블에 앉았다."자자, 오늘은 꼭 제대로 몇 잔을 마셔주자!"초장현이 일어나서 해맑게 웃었다."몇 잔으로 되겠어? 적어도 몇 병은 마셔야지!"장진이 웃으며 말했다.이때 맞은편 옥상에서 박시연과 김씨네 사람들은 하나같이 안색이 극도로 어두웠다.그들은 바보가 아니다. 9대 전신이 모두 저쪽에 있으니 전에 맞은편에 가서 선물만 주고 다시 돌아와 밥을 먹겠다던 하객들은 틀림없이 하나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바보가 아닌이상."아빠, 어떡해요? 우리 그
박시연은 생각할수록 화가 났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를 악물고 마음속으로 가능한 자신을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어차피 도범은 곧 폭사하여 죽을 거니까, 그때가서 녀석이 어떻게 죽어가는지 꼭 똑똑히 보겠다며.다만 그녀를 어이없게 한 건 그들이 밥을 다 먹고, 도범 쪽도 곧 밥을 다 먹어가고 있었지만, 맞은편의 거대한 스크린위의 도범을 보면 술을 많이 마셔 얼굴이 약간 빨개진 것 외에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는 것이다."이상하네. 오늘 죽는다며? 지금 오후가 다 됐는데 왜 아무 반응도 없는 거야? 박이성 도대체 뭐하는 거야? 설마 날 속인 건 아니겠지?"박시연이 눈살을 찌푸리며 생각에 잠겼다.그러고나서 몰래 한쪽으로 가 박이성에게 전화를 걸었다.박이성과 성경일 등도 도범이 땅에 쓰러져 몸이 썩어서 죽어가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들이 보고 싶은 장면이 나타나지 않아 그들도 같이 술을 많이 마셨다.오늘 도범이 너무 잘난 척을 해서 그들로 하여금 정말 어이가 없게 했다. 그래서 도범이 즉시 여러 사람 앞에서 죽었으면 했다.특히 지금, 도범이 그렇게 많은 축의금을 받고 또 박시율에게 지구의 심장을 사준 걸 보면 박시율과 도범의 관계는 갈수록 좋아질게 뻔했다.그리고 나봉희는 오늘따라 얼굴에 줄곧 웃음이 가득했다. 데릴사위에 대해 갈수록 만족해하는 것 같았다. 그러니 도범이 죽지 않는 한 두 사람을 갈라놓을 기회는 없었다.전에 나봉희와 박해일, 박영호 등은 모두 도범이 쓸모없는 사람인 것 같아서 싫어했다. 심지어 그들은 마음속으로 박시율을 설득하여 그들과 같은 부잣집 도련님에게 시집갈 방법이 있을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지금, 그들은 모두 얼굴에 빛이 나는 것만 같았다. 도범이 전혀 쓸모없는 사위가 아니라 오히려 9대 전신의 전용 의사라서. 그리고 그 신분이 충분히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만해서.그래서 도범과 비교해보면, 도범이 아무리 전신 혹은 대장이 아니라해도 그 신분과 지위가 그들보다 많이 높다는 것이다.그들이 현재 유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