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범쪽 여자 경호원은 처음부터 상대방을 죽이려는 생각이 없었다, 그저 패배를 인정하게 만들려 했다.하지만 상대방은 화를 겉잡지 못하고 자신을 죽이려 하고 있었다.자신을 죽이려 하는 이상 여자 경호원도 봐주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상대방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는 그녀 앞으로 돌진한후 그녀를 향해 힘차게 날렸다.여자애는 몸을 젖히고는 쉽게 대방의 공격을 피했다. 그리고 왼발로 중심을 잡고는 사나이의 등 뒤로 뛰여올랐다.그는 두 다리로 상대방의 허리를 쪼이고는 두 손으로 사나이의 머리를 잡고 힘껏 비틀었다.“찰칵!”아주 경쾌로운 소리와 함께 김 씨 집안 경호원의 목은 그렇게 비틀어졌다.여자애는 상대방의 목위에서 뛰여내렸고 그 사나이는 공포의 기색으로 땅에 쓰러지며 먼지를 튀겼다.“네로!”이 광경을 본 다른 한명의 김 씨 집안 경호원은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늘 함께 술을 마시며 수다를 떨던 친구가 이렇게 비참하게 죽을줄은 생각지 못했다.“하하. 죄송합니다. 김 도련님. 우리가 또 이긴것 같네요.”도범은 김제성을 보며 웃었다.김제성은 얼굴색이 더 어두워졌다. 그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보아하니 너희 쪽에서 처음부터 잘 싸우는 애들을 파견한것 같은데 우리들쪽 고수들은 아직 출전하지 않았어.”도범은 웃으며 말했다.“솔직히 전 얘네들의 전투력을 아직 잘 모릅니다. 저도 오늘 처음 보는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 이들이 결코 쉬운 상대들이 아닐거라 믿습니다.“세번째 판이야.”김제성은 도범을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그저 빨리 한판이라도 이겼으면 하는 생각이였다. 그렇게 되면 덜 창피하다고 생각하였다.“김 도련님. 그만 하시는게 어떻습니까? 이렇게 비하다가는 그쪽 경호원들이 다 목숨을 잃으면 어떡합니까?”박진천은 옆에서 김제성을 말렸다.김 씨 집안 경호원이 이미 한명 죽은 이상 이대로 비기다가는 경호원들도 원한을 품고 상대방을 죽이려고 달려들것이다.어느쪽 경호원이 죽든 그때가 되면 잃게 되는건 결코 돈 뿐만이 아니다. 전투력이 강한 경호원들
이번에 김 씨 집안 쪽에서 등장한 사람은 2미터 높이의 사나이였다. 전투력을 가늠해보면 앞에 두 사나이들보다 더 대단한듯 하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삼분의 전투끝에 박 씨 집안 미녀 경호원한테 목숨을 잃었다.“3연승이네요. 설마 우리 박 씨 집안이 10연승을 하는거 아닌가요?”도범은 박시연을 바라보며 일부러 말했다.“맞다. 박시연 아가씨 아직 시집 가지 않은 상태니까 아직은 박 씨 집안 사람이죠?”박시연은 도범이 이렇게 묻는 이유를 알수가 없었다. 그는 도범을 흘겨보며 말했다.“쓸데없는 소리. 나야 당연이 박 씨 집안 사람이지. 내가 아니면 니가 박 씨 집안 사람이라도 되니?”“그럼 박 씨 집안 경호원이 이기는걸 원해요 아니면 김 씨 집안 경호원이 이기는걸 보고싶어요?”도범은 웃으며 말했다.이 말을 들은 박시연은 입가가 파르르 떨렸다. 이 빌어먹을 녀석이 고의로 자신을 난처하게 하고 있었다. 어떤 답안을 선택하든 그는 다른 한쪽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것이였다.박시연은 웃으며 애매모호하게 대답했다.“누가 나설래?”네번째 경기가 곧 시작되였다. 박 씨 집안 여자 경호원이 먼저 걸어나갔다.날씬하고 키가 큰 김 씨 집안 경호원이 나서며 말했다.“우리 이쪽에 사람이 둘이나 죽었어. 예쁜 아가씨, 이따 내 손에 죽어도 나를 원망하지 마. 난 그저 나의 형제를 위해 복수하려는것 뿐이니까.”“하하, 그럼 네가 그럴 실력이 있는지를 봐야하지 않겠어?”여자 경호원은 웃으며 말했다.둘은 금새 전투에 몰입했고 김 씨 집안 경호원은 이번에도 박 씨 집안 미녀 경호원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한판한판 끝나가고 김 씨 집안 경호원 소대장들도 출전했지만 모두 박 씨 집안 경호원들에 의해 살해되였다.모두 9판의 경기였지만 처음 맞아 기절한 그 경호원을 제외하고는 다른 여덟명의 경호원들은 모두 살해되였다.“자, 이제 경기 모두 끝났어. 다들 수고했어. 땀을 흘린 사람들도 있는것 같은데 얼른 돌아가서 씻고 휴식해. 오늘 저녁에는 순찰할 필요 없어. 내일 점심 내
“허허. 그래 우리 김 씨 집안 사람들은 당연히 패배를 인정하는 사람들이야. 171억 뿐인데 뭐. 계좌번호를 불러봐.”김제성은 마음속의 분노를 가라앉히고는 말했다.“도범 그만 두는게 어때?”박 씨 집안 주인인 박준식이 귀띔했다.박시연이 곧 김 도련님한테 시집 가면 앞으로 두 집안은 한가족이 될텐데 김 씨 집안 경호원들이 그렇게 많이 죽어나갔으니 속이 말이 아닐것이다. 게다가 171억까지 받는다고 하면 김 도련님은 더욱 불쾌해 할것이다.이렇게 되면 두 집 사이의 감정에도 영향을 주게 될것이다.박 어르신은 말을 하지 않으셨다. 필경 박 어르신도 이 경기를 막으신 분이셨다. 하지만 김 어르신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김 씨 집안이 이정도는 감당할수 있다는 말을 했기에 그는 침묵을 선택했다.“저도 그만하고 싶지만 김 도련님은 패배를 인정하는 분이시라 믿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후에 이 일이 밖에 전해지기라도 하면 김 도련님의 명성에도 좋지 않을것입니다.”도범은 허허 웃으며 개의치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계좌번호 줘봐. 171억가지고. 작은 돈에 불과해.”김제성은 입가가 파르르 떨렸다. 그리고는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도범은 나봉희의 반짝이는 눈을 보고는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어머니. 어머니 은행카드는요? 계좌번호를 김 도련님께 알려드리세요. 제가 지갑을 두고 오는 바람에 계좌번호가 도저히 생각이 나질 않네요.”“내거? 그래 그래 그래. 금방 줄게.”나봉희는 직전부터 은행카드를 꺼내고 싶어 안달났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에둘어있었고 심 씨 집안 사람들도 있었기에 카드를 꺼내들기가 쑥스러웠다. 그리고 사람들이 재물을 탐한다고 귀속말을 할가봐 두려웠다.도범의 말을 들은 나봉희는 기쁘기 그지 없었다. 171억이다. 자신의 손에 넘어오면 그건 자신의 소유였다.“그럼 우리 먼저 갈게요. 박 가주, 결혼식은 25일후에요. 그때 꼭 참석하셔야 합니다.”“네 꼭 참석하게요.”박준식은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그는 김 씨 집안 사람들이 도범을 질책하지는 않
“괜찮아 앞으로 한 집안 될 사람들인데 경호원들 일로 얼굴을 붉히진 않을거야.”박 어르신이 말씀하셨다.“난 말렸지만 김 씨 집안 사람들이 우리 경호원들과 맞붙겠다고 하지 않았니. 이 일 도범의 잘못만은 아니야.”“하지만 아버지…….”박준식은 김 씨 집안 사람들이 어떻게 나올지 두려웠다.“그런데는 무슨 그런데? 우리 박 씨 집안도 이제 당초의 삼류세가의 집안이 아니야. 이젠 어엿한 이류세가 집안이다. 김 씨 집안도 이류세가 집안인데 뭐가 두려운거니.”박 어르신은 분노를 가라앉히고는 도범을 보며 말했다.“도범아 비록 상대방이 일으킨 싸움이지만 언어방면에서 다음에는 좀 주의해주길 바란다. 필경 우리 집안과 김 씨 집안은 이제 한집안이니 우호적으로 지내는것이 좋아.”“어르신, 걱정 마세요. 다 생각이 있어요.”도범은 웃으며 시계를 올려다 보더니 말했다.“저도 돌아가 쉴게요. 다음번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도범은 박 씨 집안에서 빠져나와 자신이 머무르고 있는 독채별장으로 돌아왔다.문을 들어서자마자 나봉희가 도범을 보며 말했다.“도범아 당초 너 우리 시율이한테38억의 납채 예물을 주었지. 김 도련님은 박시연한테 152억의 납채 예물을 주더구나. 우리 시율이도 밀리면 안되지. 필경 우리 시율이가 시연이보다 더 예쁘지 않느냐.”“어머니 무슨 뜻이세요?”박시율은 어이가 없다는듯이 어머니를 향해 눈을 흘겼다. 그는 도범이 그를 준 171억을 돌려줄 생각이 없다는것을 알아차렸다.“내 말이 틀린건 아니지 않니? 우리 딸이 더 예쁜것이 사실이잖아. 네가 가지고 있는 이 기질 그 애가 가질수 있는것이 아니야. 넌 똑똑한데다가 유능하기까지 하잖아.”나봉희는 박시율을 흘겨 보았다. 당당한 기세였다.도범은 나봉희의 말에 숨겨진 의미를 알고있었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어머니 아까 171억 어머니한테 잠시 맡겨둔것이 아니에요. 그 돈 시율이한테 주는 납채 예물로 하지요. 어머니 말씀이 맞으세요. 우리 시율이 납채 예물이 시연이한테 밀리면 안되죠.”“정말 나
“맞아맞아. 도범의 말이 맞아. 작은 액수일 뿐이잖아. 고작 171억 아니야? 이 장모님한테 주면 뭐 어때서? 당연한거 아니니? 안 그래? 도범아?”나봉희는 얼굴에 웃음꽃이 피여있었다. 그의 머리속에는 이미 이 돈을 어떻게 쓸가 계산하고 있었다. 도범이 김 씨 집안 미움을 사든 말든 그는 별로 관심하고 싶지 않았다.“우리 이제 돌아가서 휴식합시다. 너희들도 얼른 들어가 휴식해.”나봉희는 웃으며 박영호와 먼저 방으로 들어갔다.“171억이 작은 액수라니, 당신 참.”박시율은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 그는 도범을 힐끗 쳐다보고는 수아의 손을 잡고 방으로 들어갔다.“여보, 아니면 생일파티 그냥 간단하게 하는거 어때요? 생각해보니 창피한건 창피한거고 어짜피 돈을 낭비하는것보단 낫잖아요. 제일 중요한건 당신이 테이블을 많이 남겨놓아도 아마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진 않을거에요.”“걱정 하지 말아요. 틀림없이 많은 사람들이 참석할 거에요. 그리고 온 도시를 뒤흔들려면 테이블이 많아야 한다고 누가 그랬어요?”도범은 웃으며 박시율의 손을 잡았다.“가요. 여보, 들어가서 푹 쉬어요. 모든 일은 나한테 맡겨요.”“그래요. 난 당신을 믿어요.”박시율은 고개를 끄덕였다.김 씨 집안 사람들은 반나절이 걸려서야 집에 도착했다.그리고 그 시신들을 경호원들더러 처리하라고 맡겼다.“박 씨 집안 데릴사위 정말 괘씸하네. 우릴 전혀 안중에 두지 않은것 같아.”김제성은 아까 일어난 일을 되새기며 분노를 참을수 없었다.박 씨네 집주인도 그 돈 없던일로 하자고 했는데 도범 이 자식이 기어코 171억을 받으려고 할 줄이야.김 씨 집안 집주인은 쓴웃음을 지었다.“아들. 몇십억은 우리한테 작은 돈 맞아. 박 씨 집안도 마찬가지야. 그 집안도 이제는 이류세가지 않니.”김 주인님은 말을 이어갔다.“도범 그 작은 집안을 놓고 말하면 큰 돈이기는 하지. 그의 반년 월금쯤 될거야. 그렇게 많은 돈을 쉽게 포기하려고 할거 같니?”“하지만 박 주인님도 나서서 말씀 하셨잖아요. 도범이
“도범을 왜 죽여? 너 앞으로 박시연과 결혼할거잖아. 우리는 이제 박 씨 집안과 사돈관계므로 가족과 한가지야. 죽일 필요까지는 없지 않아?”김 주인이 말했다.“아버지, 도범 이 녀석 안하무인이에요.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 대드는것도 모자라 우리 집 사람들을 이렇게 많이 죽였어요. 이 원수 우리가 갚아야지 않겠어요?”“너 생각해봐. 만일 이 일이 밖에 알려지기라도 하면 우리 김 씨 집안이 얼마나 창피하겠니. 아홉판의 경기에서 모두 진 이 사실이 창피하지 않니?”김제성은 냉담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생각할수록 기분이 언짢았다.“도범 잘못이 아니지 않니. 난 오히려 너의 불찰이라고 생각해. 누가 너더러 그렇게 큰 도박을 하라고 했어? 너 말끝마다 주먹과 발에 눈이 없다고 강조하지를 않나 죽여도 괜찮다고 하지 않나.”김 주인은 승부욕이 너무 강한 아들을 보며 내내 기분이 언짢았다. 아들놈이 너무 인내심이 없었다.“도범 이 자식을 죽이려고 든다면 사실 어려울것도 없어요.”김 어르신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도범이를 죽일 필요까지 없다고 본다. 도범이 박시율을 위해 온 도시를 뒤흔드는 생일파티를 주최한다고 하지 않았니? 오늘 우리의 체면이 구겨졌으니 그날 그들의 체면도 구겨보는게 어때?”“맞는 말씀이세요. 쉽게 죽이는것보다 창피를 당하게 하는게 더 나아요.”김제성은 어르신의 말씀에 일리가 있는것 같았다.“박시연이 박시율에게 질 가봐 전전긍긍 하고 있는데 우리의 혼례식을 박시율의 생일과 같은 날로 잡죠. 이건 아주 좋은 기회에요. 그때가 되면 박 씨 집안 친척들이 우리 시연이의 혼례에 참가하고 시율이의 생일파티에는 가지 않을테니까요. 우리 여기에는 사람들이 꽉 차있고 저쪽에는 참석하는 사람이 없으면 생각만 해도 짜릿하네요.”김 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였다.“우리도 가능한 미리 알아봐야 한다. 그들이 테이블 하나당 1900만 정도의 식장을 알아본다면 우린 3800만 정도의 식장을 알아봐야 할거다. 그들이 9500만을 준비하면 우리는 일억 오천만을 준비해야
이튿날 아침, 김제성은 경호원 몇명을 거느리고 외출했다.도범과 박시율도 집을 나간후 그는 돈으로 박 씨 집안 하인으로부터 열명의 여자 경호원들에 대한 소식을 전해 들었다.미녀 경호원들의 월급에 대해 전해 들었을때 그와 그의 경호원들은 놀라서 입이 떡 벌어졌다.경호원들은 대단한 실력을 갖고 있었다. 이런 실력이면 개인당 900만씩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중요한건 경호원들이 모두 긴 다리를 소유하고 있는 미녀라는것이다. 다른 집 도련님 같으면 월급을 더 올려주었을지도 모른다.“이렇게 저렴한 값에 동의하다니.”김 도련님은 이 여자 경호원들이 어떤 생각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건 자신의 값어치를 깎아내리는것이 아닌가?“도련님 이건 좋은 일이에요. 월급이 낮다는것은 스카웃 하기 쉽다는 뜻이니까요. 그녀들은 쉽게 만족을 느낄수 있기에 우리가 적은 돈으로 스카웃해 올수 있어요.”김 씨 집안 경호원이 희죽거리며 말했다.“일리가 있어.”김 도련님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경호원들과 함께 멀찍이 서서는 대문을 바라보며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마침내, 여난화가 다른 귀엽게 생긴 경호원 둘을 데리고 집밖을 나섰다. 아마 장 보러 나간듯 했다.“기회야.”김제성은 웃으며 사람들을 데리고 곧 그들을 따라갔다.여난화와 미녀들은 인기척을 눈치 채고는 뒤를 돌아보았다.“김 도련님, 어제밤 싸움의 승부가 마음에 드시지 않으신겁니까? 아침부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여기까지 오시다니. 사람수로 우릴 죽이려는 겁니까?”여난화는 자신들의 뒤를 밟은 사람이 김 도련님과 그의 경호원이라는것을 알고는 질문을 던졌다.“하하 오해야 오해.”김 도련님은 하하 웃으며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이쁜 아가씨들, 정말 우리를 오해했어. 내가 왜 사람들을 시켜 너희들 뒤를 밟으라고 했겠니? 봐봐, 너희들처럼 이렇게 경각심이 높은 사람들을 미행하는건 불가능한 일이야.”“그러게요. 알면 됐어요.”여난화는 팔짱을 끼며 코방귀를 꼈다.“이쁜 아가씨들 사실 아가씨들한테 물
귀엽게 생긴 두 아가씨도 거절했다.김제성은 입가가 파르르 떨렸다. 자신이 잘못 들은게 아닌가 싶었다. 370만의 월급에서 900만까지 인상해줬는데 생각도 해보지 않고 거절을 했다.“그래. 그럼 1900만 어떄?”김제성은 이를 악물고는 또 다시 다른 한손을 내밀었다.“이런 가격이면 너희들 지금 월급의 다섯배야. 날 거절할 이유가 없겠지?”“안되요.”두 사람은 서로 눈빛교환을 하더니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그리고는 김제성을 무시하고 갈 길을 가고 있었다.“무슨 상황이지?”김제성과 그의 경호원들은 하나같이 멍해 서있었다. 한달 1900만이라는 월급을 주겠다는데도 승낙을 하지 않는다고? 멍청해 진건가?“안 믿어.”김제성은 그들의 앞길을 막으며 말했다.“3800만 어떄?”아가씨는 이제 대답조차도 하지 않았다.“5700만!”“7600만!”“9500만!”김제성은 그들의 뒤를 따라가며 값을 불렀다. 한달에 9500만이면 열명이면 95억이였다. 일년에 112억인 셈이다. 지출이 과한 셈이다.이렇게 높은 액수를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스카웃해 오지 못한다는 사실에 그는 납득이 가지 않았다.여난화와 아가씨들이 발걸음을 멈추었다.두 미녀가 발검음을 멈춘것을 본 김제성은 희망이 있는줄 알고 기대 가득 찬 얼굴로 말했다.“9500만 어때? 너희 열 사람 월급 모두 같아. 이 월급이면 아마 경호원들 중에서 제일 높은 금액일거야. 그렇지?”“김 도련님 단념하세요. 9500만은 커녕 9억을 주신다고 하셔도 우리는 가지 않을거에요.”여난화는 차갑게 웃으며 상대방을 단념하게 만들었다.“설마”김제성은 입을 크게 벌린채 물었다.“도대체 무엇때문이지? 너희들 바보 아니니? 이렇게 높은 월급을 놔두고 도범이를 따르는 이유가 뭐니?”“그건 도범의 인격매력 때문이죠. 우리가 주인님을 따르는건 그의 인격매력때문이지 결코 돈 때문이 아니에요. 그러니 그만 가세요.”여난화는 웃으며 다른 경호원을 데리고 사라졌다.김제성과 그의 경호원들은 제 자리에 멍하니 서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