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도범이 내친 걸음에 이렇게 흔들 것으로는 생각지 못했다. 그 무서운 힘이 전해져서 바로 그녀의 손을 묵직하게 뒤흔들어서, 손아귀가 벌어질 정도로 거세게 흔들렸다.“아!”노파는 즉시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오른손을 끊임없이 떨면서, 도범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도범의 힘은 너무 강하고, 속도도 너무 빠르다. 그녀는 심지어 도범이 그녀와 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분명히 실력도 숨겼을 것이다.“어때? 지는 거야?”도범은 담담하게 웃으며, 조금도 개의치 않으면서 말했다.“맙소사, 이 녀석 대단해. 정 노파의 무기를 다 빼앗았어.”어떤 사람은 경탄을 금치 못했다. 방금 그 싸움은 그들에게 정말 신세계를 보여준 것이었다.“그럴 리가 없어, 설마, 정 노파가 정말 저 제대한 군인을 이길 수 없을까?”어떤 사람은 미간을 찌푸리며 의심을 표시했다.여하튼, 그들은 노파가 지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노파는 입가에 몇 번 미미한 경련을 일으키면서, 패배를 인정할지 말지 망설이고 있었다. 만약 이렇게 빨리 패배를 인정한다면 그것도 너무 쪽팔린 일이었다. 자신이 목숨을 내걸고 한판 붙으면 아직 희망이 있을 지도 몰랐다.“이 자식, 내 목숨을 걸고 한번 해보자!”이를 악문 노파는 다시 도범을 향해 돌진했다. 빠른 속도로 위치를 바꿔서, 가까이 접근하려고 했다.“허허, 당신의 이 지팡이는 모두 내 손에 있는데, 무기도 없이 감히 호기롭게 굴다니?”도범은 차갑게 웃으며, 지팡이를 손에 쥐고 바로 타구봉으로 삼았다. 상대방은 아직 돌진하지 못했는데, 연속으로 몇 차례 상대방의 팔과 다리를 때렸다.“아이고, 아이고!”노파는 맞은 후, 계속 제자리에서 뛰었다. 몸이 약간 오그라드는 것이, 마치 가려운 데를 긁는 원숭이 같았다.“내가 졌다, 내가 패배를 인정한다!”노파는 너무 아파서 결국 소리를 질렀다.도범은 그제야 멈추고 그 노파의 몸을 보았다. 팔뚝에는 이미 무서운 상처가 하나 생겼다. 비록 모두 피부의 상처이고 도범이 결코 크게
주태인은 원래 자신이 도범의 요구를 승낙한 것도, 도범의 체면을 충분히 세워준 셈이니, 도범도 떠날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도범 이 자식이 또 다른 일이 있다는 것은 도무지 생각지도 못했다.’도범은 주위의 이 사람들을 살펴보았는데, 뜻밖에 어제 용형과 함께 있던 그 녀석들이 모두 없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아마 그 용형을 보러 병원에 갔을 것으로 생각했다.“무슨 일이야? 설마 돈을 달라는 건 아니겠지?”주태인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허허, 정말 돈을 요구하러 왔구나!”도범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너의 부하가 아직 나에게 천만 원을 덜 줬어. 어제 그들에게 2억을 모으라고 해도 다 모으질 못하니, 정말 쪽팔리는 일이지!”“영이를 불구롤 만든 사람도 너였어?”주태인은 안색이 무거워지며, 하마터면 열받아서 넘어갈 뻔했다. 원래는 오늘 재수가 없어서, 독한 인물을 만났다고 생각했다. 좀 있다가 영이를 괴롭힌 그 녀석이 오면, 반드시 충분히 고통스럽게 괴롭힌 다음에, 다시 죽이려고 했다.‘영이와 그 패거리의 미움을 산 그 새끼 역시 도범일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이것도 정말 재수가 옴 붙은 일이었다. 뜻밖에도 두 번이나 이 녀석에게 미움을 샀다.’“그래, 정말 공교롭지?”도범은 냉담하게 웃었다.“나에게 천만 원을 줘야 하는 것뿐만 아니라, 너는 네 수하들에게 경고해야 해. 더 이상 내 형제를 찾아서 번거롭게 하지 마. 그렇지 않으면, 그때는 돈으로 해결할 수 없을 거야!”“도범, 너 이러는 거 너무 심한 거 아니야?”주태인은 쓴웃음을 지었다.“너는 2억 원을 원하는데, 내 수하들이 이리저리 긁어모아서, 이미 너에게 1억9천만 원을 주었어. 이것은 천만 원밖에 안 되는데, 너는 그래도 반드시 가져가야 하나?”도범은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이것은 원칙의 문제야. 말한 대로 하는 거지.”“그래, 나 주태인이 재수 옴 붙었다고 생각하겠어!”주태인은 마음이 심히 불쾌해서, 차가운 표정으로 옆에 있는 그 중년 여자를 향해
확인해 보니 역시나 장세천이 걸어온 전화였다."여보세요, 세천아!"전화를 받은 후, 도범은 나른하게 말했다."허허, 그래, 네가 말한 비율로 그 33조 원은 네 거야! 너도 받았겠지?""훗, 내가 아주 심봤군. 충분히 즐겼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많은 돈을 벌었다니!"전화기 너머로 장세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응, 받았어. 나 지금 일이 좀 있어서, 먼저 끊을게!"도범은 곧 전화를 끊었다.앞에 있는 이 여자는 그와 매우 가까웠고 방금 전화할 때의 목소리도 작지 않았으니, 상대방이 자신의 대화를 들었는지도 모른다.이때 주회인도 사람들 데리고 걸어왔다."도범아, 용 씨네 집안에서 경호원으로 일한다고 했지?”도범은 원래 떠나려고 했는데, 상대방이 뜻밖에도 이런 질문을 할 줄은 생각지도 못하고 약간 의혹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왜요?""나는 당신이 한 달에 40억을 받는다고 들었는데, 방금 당신이 내 사람과 겨루는 거 보니 나는 당신이 인재라는 것을 발견했어. 너무 마음에 들어!"주회인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맞네, 맞아, 우린 벌써 자네의 이름을 들어봤는데, 이 용 씨네 집안에 있기엔 너무 아까워서 말이야!"주회인 옆에 있는 그 노인도 얼른 앞으로 다가와서 말했다."난 당신에게 한 달에 200억을 줄 거야, 어때? 내 곁에서 나를 도와 천하를 다스리는 거지. 우리가 합작하면 앞으로 우리 천천당을 갈수록 장대해질 거야!"주회인은 아예 손가락을 내밀었고 표정도 진지해졌다."200억이라, 확실히 많군요!"도범은 이 말을 들은 후 표정은 여전히 담담했다."그러나 난 당신들과 같은 세력과 협력하고 싶지 않아요. 됐어요, 여기에 오면서 이미 많은 시간을 낭비했으니 나도 용가네 가서 출근해야 해서요!"말을 마친 후 도범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바로 대문으로 걸어갔다.주회인의 오른손은 아직 내밀고 있었고 그는 제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어떤 사람은 월급을 두 배로 준다해도 바로 사직할 텐데, 자신은 아예 도범에게 다섯 배로 많이
“장대장?”“천칠백만억?”이 말을 들은 주위사람들은 하나같이 멍해있었다. 두 메세지가 전해주는 타격이 어마어마했다.“잘 못 들은거 아니지? 장대장이라면 설마 그 장세천을 말하는거니? 그 사람은 8성대장이야!”노인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참을 멍하니 서있다가 비로소 말을 이어갔다.“장 씨인 대장은 하나뿐인걸로 알고있어요.”중년 여인은 생각에 잠기는듯 했지만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듯 하였다.“정말 장세천이라면 왜 그렇게 많은 돈을 그한테 주는거야? 천칠백만억이야! 이 숫자, 너 들어본적도 없지 않아? 그 놈한테 그 많은 돈을 줘서 뭐해?”주화인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그 많은 돈은 아마 대가족들이 자신들의 모든 자산을 매각한 후의 액수일것이다.사람들은 왜 대장이, 여덟개 성의 대장이 데릴사위한테 이렇게 많은 액수의 돈을 주는지를 도무지 이해할수가 없었다.그 노인네는 무언가를 생각해냈는지 즉시 뛰어들어가 포스터 한장을 가지고 나오더니 주회인을 보며 말했다.“당주, 이 포스터 좀 보세요. 이 녀석 온 도시를 뒤흔들만한 생일파티를 와이프에게 선사한다 하지 않았어요? 이 녀석 설마 장대장의 돈을 빌려 와이프의 생일파티를 준비하려는거 아닐가요?”노인네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이 가능성밖에 없다고 느꼈다. 이 가능성을 제외하고는 다른 방법은 생각나지 않았다.하지만 노인네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자신의 말의 신빙성을 의심하기 시작했다.설사 돈을 빌린다 해도 이렇게 많은 돈은 빌리기 어렵기 때문이다.“일억을 써도 충분히 온 도시를 뒤흔들만하지 않을가요? 천억을 쓴다는건 말이 안되는것 같은데요? 그리고 대장도 이렇게 많은 액수의 돈을 빌려주지 않을테구요. 대장이 부대에서 갖 복귀했더라도 이렇게 많은 돈을 내놓을수는 없을거라 의심해요.”주회인은 생각에 잠기더니 그 중년녀인을 보며 말했다.“최홍아, 네가 잘못들은 것일거야. 분명히 잘못 들었을거야.”“그래요? 하지만 전화 건너편 사람이 분명히 그렇게 말했어요.”중년여자는 눈살을 찌푸리며 자신이 잘
“이 자식 보기보다 똑똑하네. 하마터면 이 자식한테 놀아날번했어.”부상을 당한 두 사나이중 한명은 자신의 허벅지를 치며 건방지게 말했다.“미꾸라지보다 더 교활한 녀석이구나.”중년남성도 쓴웃음을 지었다.“그 녀석 우리가 계속 추궁할가봐 두려운거에요. 우리가 그 녀석을 잠시 노아둔거일가봐 이 일이 지나면 자신을 찾아올가봐 두려운거에요. 그래서 이런 수를 쓰는걸거에요. 아니면 어떻게 이렇게 공교로울수가 있죠? 어떻게 마침 우리가 그에게 계좌이체를 하려고 할때 마침 그의 전화를 받을수 있는거죠?”모두들의 분석을 듣고난 주회인도 고개를 끄덕였다. 하마트면 도범에게 속을뻔했다.그는 노인네를 보며 말했다.“왕노인네, 그래도 자네가 똑똑하네. 다행히 그 녀석이 천억이라고 말했으니 망정이지 일이억이라고 했더라면 믿을뻔했어.”긍정을 얻은 왕노인네는 마음속으로 은근 기뻐했다. 그는 뒤짐을 지며 말했다.“이 자식 허풍을 너무 떨었어. 만약 이 모든게 진짜였으면 정말 놀랄번했어. 이 녀석이 이럴수록 마음속으로 우릴 더욱 무서워한다는 뜻이야. 오늘 방문도 사실은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거야. 아니면 아까 정노파를 가만두지 않았을거야.”“맞아맞아맞아, 섬세한 놈이야. 아주.”할망구도 머리를 끄덕였다.“내 몸의 상처들 보기엔 이래도 모두 외상이야. 이 녀석 칼 휘두르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야. 확실히 우릴 두려워하고 있어. 오늘 이 자리에 나타난건 용 씨네 둘째 아가씨한테 허풍을 떨려고 용기를 내서 찾아온거일거야. 두번째 이유는 우리들이 그 녀석의 형제를 귀찮게 할가봐 두려워서 온거일거야.”“맞아!”주회인도 고개를 끄덕였다.“그 녀석의 전투력으로 보았을때 오늘 내가 나섰어도 그의 상대는 되지 못했을거야. 게다가 머리까지 좋은 놈이여서 쉽게 건드릴만한 놈이 아니야. 앞으로 건드리지 않는게 좋겠어.”“하지만…….”왕노인네는 눈살을 찌푸렸다. 한동안 침묵하더니 말을 이어갔다.“주인님, 이 사진들, 우리가 찍은 사진들 일부분은 국내싸이트에 파는것이고 다
용 씨네 집안화원에서 세 명의 미녀들이 함께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용일비는 용신애를 바라보며 무슨 말을 꺼내려 했지만 자신이 도범을 관심하는것처럼 오해를 살가봐 멈칫거렸다.하지만 마음속으로 은근 도범의 걱정을 하고 있었다.그는 마음속으로 알고 있었다. 청천당 당주는 청왕당 당주와 친형제이므로 청천당이 오늘까지 이렇게 순조롭게 발전할수 있었던것은 청왕당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그리고 청왕당에도 여러 명의 고수들이 있다. 이런 고수들은 용 씨네 집안 광재 등 사람들도 골치거리로 생각하고 있었다.지금 그녀는 도범의 안전을 심히 걱정하고 있었다.때는 이미 출근시간이 지났지만 도범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 녀석 청천당에 간것이 틀림없었다.용신애는 대문을 바라보며 도범을 걱정하기 시작했다.“도범 이 녀석 왜 아직도 출근 하지 않은거야?”다른 얘기를 하고있던 제갈소진이 참지 못하고 먼저 얘기를 꺼냈다.“청천당에 간게 틀림없어. 이 일을 해결할수 있을지도 모르겠어.”“내가 보기엔 좀 어려울것 같아.”제갈소진이 도범을 언급하자 용일비도 덧붙였다.“청천당 사람들 만만한 사람들 아니야. 고수들도 적지 않은데. 그 고수들 보통 사람들이 아니야. 그 주회인이라는 사람 겉으로는 상냥하지만 무서운 사람이야. 도범 이 자식 너무 직설적이야. 상대방의 체면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녀석이…….”용신애도 고개를 끄덕였다.“제일 중요한건 도범은 무조건 그들이 몰래촬영을 계속 하는걸 막으려고 할거야. 이 녀석이 후환을 없애려고 할텐데 그건 그 사람들의 돈줄을 끊는거야 마찬가지야. 내가 어제 아빠한테 물었는데 청천당 사람들 이 사진들을 국내 사이트에 뿌리는것도 모자라 해외 세력들과도 합작을 이어오고 있대.”제갈소진은 두 사람의 분석을 듣고 나자 마음이 더 조급해졌다.“그러게 말이야. 돈줄을 끊는다는건 그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것과 마찬가지인데 말이야. 게다가 이것이 아마 제일 오랜 수입래원일텐데 도범이 이걸 끊어버리면 상대방이 가만있을가? 하지만 이 청천당 사람들도
“잘됐네!”제갈소진과 용일비가 이구동성으로 웨쳤다. 그리고는 안도의 숨을 내쉬였다.제갈소진은 용일비를 바라보더니 약간 떨리는 붉은 입술로 물었다.“일비야, 너도 도범을 엄청 걱정하는것 같은데, 너 설마 도범을 좋아하는건 아니지?”용일비는 깜짝 놀라더니 눈이 반짝이는 동시에 얼굴도 붉게 타올랐다.“무슨 소리? 내가 변태같은 녀석을 왜 좋아해? 흥!”제갈소진은 눈살을 찌푸렸다.“그럴리가 없어. 도범이 변태면 나의 이 몸매와 얼굴도 너희들한테 꿀리지 않는데 그는 왜 나한테…….”“미녀들, 오늘 기분이 좋은가봐. 여기서 꽃구경 할 기분도 있고.”도범은 웃으며 말했다.“그럼. 오늘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기분이야 당연히 좋지.”아까는 분명 걱정이 앞섰지만 도범이 돌아온걸 본 제갈소진은 오히려 좀 얌전해졌다. 마치 도범의 걱정은 아예 한적이 없다는듯이 모르쇠를 당겼다.“너 정말 청천당에 갔었어?”용신애는 입을 열었다.도범은 머리를 끄덕였다.“95만원을 배상받았어. 오늘 점심 내가 쏠게.”“잠간만. 95만원?”용신애는 의아해했다.“너 그 사진 해결하러 간다하지 않았어? 95만원은 뭐야? 너 설마 95만원만 배상하면 이 일은 없던 일로 해준다고 한건 아니지?”“설마? 난 네가 그들과 싸울줄 알았는데.”용일비도 무지 당황한 기색이였다. 도범이 청천당을 찾아간 이유가 고작 95만원때문이라고? 상대방의 뒤통수를 친다고 해도 고작 95만원은 아니지 않을가? 액수가 너무 적었다.“아, 깜빡했네. 너희들 아직 모르는구나. 어제 내가 퇴근하는데 동생 강호가 찾아왔었어. 강호네 집 음식점이…….”도범은 그제야 생각났다. 어제 강호의 일은 이 세 미녀들이 아직 모르고 있으니 세세히 알려줘야 한다는것을 말이다.말을 끝마치자 그는 그제야 어깨를 들썩였다.“그러니까 난 오늘 어제 그 일도 해결했을 뿐만아니라 청천당이 빚진 그 95만원도 받아냈어.”“그러고 보니 청천당 인간들 너무 음흉하네. 그들은 너의 실력을 보려고 한거야. 네가 상당한 실력이 아니였다
이 말을 들은 도범도 미간을 찌푸렸다.“설마 그러지는 않겠지. 그래도 청천당 당주라는 명분으로 승낙한 일을 어떻게 쉽게 번복할수 있겠어?”용신애는 똘망똘망한 두눈으로 도범을 흘겼다.“그 사람 청천당 당주가 맞기는 하지만 그 사람들 결코 합법적인 조직세력들이 아니야. 관리하고 있는 상업들은 사우나 같은것들이지. 게다가 사적으로 얼마나 많은 장사들을 하고 있는지 몰라. 이런 사람을 믿을수 있겠어?”도범은 이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지 않으면 그는 결코 후회하게 될거야.”“응. 시간도 늦었는데 우리 구경이나 하러 가자.”용신애가 제의했다.도범도 곧 12시가 되는걸 보고는 생각했다.“그래. 마침 청천당에서 95만원을 받아왔는데 너희들한테 점심이나 쏠게.”“아니야. 너한테 사달라고 하는건 너무 미안한 일이야.”용신애는 웃으며 말했다.“어머. 깜빡 잊을번 했네. 오늘 월급 받는 날이지? 너 첫 월급. 아마 오후쯤이면 재무쪽에서 너한테 이체해줄거야.”도범은 담담하게 대답했다.“그래? 너가 말하지 않았으면 잊을번 했어. 하하.”“설마? 한달에 3억이나 되는 월급을 타면서. 이 월급액수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경악하게 아는지 알아? 넌 조금도 기대가 되지 않아? 오늘이 월급일인걸 어떻게 잊을수가 있지?”지금의 도범이라도 수중에 몇억이 있다고 해도 단번에 3억이라는 금액을 지불 받는건 거액의 돈이였다. 용일비는 도범의 얼굴에서 조그마한 흥분의 기색도 찾아볼수가 없었다.그 돈은 도범에게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것 같았다.“이 녀석 3억도 잊을수가 있다니.”용신애는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너가 잊은줄 알았으면 급해하지 말걸. 너한테 월급을 지불해주지 말걸 그랬어. 얼마나 좋아. 돈도 절약하고.”뜻밖에도 도범은 웃으며 말했다.“너 나한테 월급을 지불하지 않으면 내가 어느날 이 일을 문뜩 떠올렸을때 너의 엉뎅이를 치기라도 하면 어떡해?”도범은 허허 웃으며 농담조로 얘기했지만 용신애는 얼굴이 붉어졌다. 그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