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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1화

작가: 마나이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그녀는 말을 마친 후 바로 박해일을 돌아보았는데 이때의 박해일 안색은 최악이었다.

몇 초 간 침묵이 흐르고 그제야 박해일은 어색하게 웃었다.

“그 1층 아래에도 박해일의 식당이 적지 않아. 어쩌면 그녀는 절친과 약속해서 그 곳에서 먼저 밥을 먹기로 했을 수도 있고 또 어쩌면 그녀들은 그곳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을 수도 있는데 이거 아주 흔한 일 아닌가?”

말을 마친 후 박해일은 갑자기 무언가를 생각났다.

“여기 봐 봐, 이 천성호텔의 옆에도 여러 개의 술집들이 있잖아? 그녀들은 차를 이 호텔 지하 주차장에 주차한 후 걸어서 갈 수도 있으니 누나는 함부로 추측하지 마, 나는 소연이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믿어.”

박시율은 이런 상황에서 박해일이 장소연을 아직도 그렇게 믿고 있다는 것을 상상하기도 어려웠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냉담하게 웃으면서 “, 동생, 넌 아직도 그녀를 그렇게 믿어? 너는 그녀가 도대체 얼마나 악랄한지 몰라. 오늘 오전에 우리가 교외에 가서 바비큐를 구울 때 너는 그녀가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 “이상해? 뭐가 이상해? 난 모르겠는데!”

박해일은 눈살을 찌푸리고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

“아,누나, 설마 소연이 매형에게 생수 챙겨 줬다고 질투하는 건 아니겠지?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누나는 너무 옹졸해. 그냥 물 한 병을 주었을 뿐인데, 그건 아무것도 아니잖아?”

박시율은 또 냉소를 지었다.”그냥 물 한 병? 그렇지 너는 모르지, 그 물속에 무엇이 들어 있었는지…….”

박시율은 구체적인 상황을 전부 박해일에게 알려주었다.

“그럴 리가, 소연이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그녀가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어? 만약 그렇다고 하면 그녀는 틀림없이 다른 사람한테서 협박을 받았을 거야!”

박해일은 이런 사실을 전혀 믿을 수 없었다. 그의 마음속에 장소연은 너무 단순하고 심지어 순수하고 깨끗했다. 그렇게 오랫동안 함께 있었는데도 그녀는 박해일이 건드리지 못하게 했다. 그녀는 그에게 결혼날 밤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백해일은 이런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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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그 사람일수 있지?”박시율은 인상 쓰면서 속으로 매우 어이없었다. 다른 사람이라면 그나마 괜찮은데 하필 박이성 이놈일 줄은 몰랐다.결국 도범의 안색까지 좀 안 좋아졌다.어쨌든 박이성은 박시율의 사촌 오빠이고, 만약 성경일 이였다면 도범은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상대방을 죽일 수 있을 거다.성경일 등 사람들이 하도 자신을 겨냥하고 죽이려 했기에, 만약 그 약을 성경일이 장소연에게 준거였으면 그를 죽이는 건 도범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 이였다.하지만 그 사람이 박이성이면 말이 또 다르다. 박이성 아무래도 박 씨 가족이자 박시율 사촌 오빠라 직접 죽인다면 좀 지나친 것 같았다. 그전에 박이성은 자신한테 크게 겨냥하지 않았고 그저 비웃거나 무시 같은 원한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는데.만약 박이성을 죽이는 걸 박 씨 어른신이 아시면 노여움을 살 거 같았다. 게다가이게 장소연 이 년이 스스로 기어 들어온 건데 완전히 박이성 탓할 수도 없었다.아마 박이성과 장소연 사귄다고 해서 내가 그를 죽인다면 박 씨 가족들도 많이 불쾌하게 생각할 것이다.결국 이건 서로가 모두 원해서 그런 것인데 박이성이 장소연을 협박한 것 갖지도 않았다.“여보, 어떻게 처리할지 말해봐? 당신 결정을 따를게!”도범은 여러 경우의 수를 생각했지만 마음만 복잡해졌고 결국 박시율한테 결정권을 넘겼다.“장소연은 내 동생한테 맡겨서 죽이는게 괜찮을 것 같고 박이성을 죽이는 것은 별로 그다지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아 지금 남산 토지 쪽 프로젝트도 얘가 책임져야 해, 그리고 어쨌든 내 사촌 오빤데 이 딴거 때문에 얘를 죽이면 할아버지 쪽에서도 해명할 방법이 없어!”박시율 잠깐 생각하고 나서 또 말했다. “근데 장소연이 먼저 유혹했든 얘가 장소연을 찾아갔든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일인 것 같아, 어떻게 해서든 보름 동안 침대에서 못 내려오게 하면 좋을 것 같아!”“참, 정말 기쁜 일 하나있는데 알려줄게!”그때 장소연의 목소리가 다시 도범의 휴대폰에서 들려왔다.“오,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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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613화

    장소연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오자 박해일은 더욱 화가 치밀어올라 얼굴색이 파랗게 질렸다.그는 곧바로 손을 뻗어 도청 버튼을 끈 후 차 문을 벌컥 열고 성큼성큼 걸어갔다.“가자!”도범과 박시율은 서로를 바라보더니 곧바로 차에서 내려 박해일을 따라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세 사람은 헐떡거리며 호텔 프런트에 도착했다.“박이성 이 녀석, 어느 방에 묵고 있는지 알아봐!”도범은 싸늘한 얼굴로 물었다.“고객님, 여기 호텔에 투숙하고 계시는 분들의 정보는 기밀이므로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여성 안내원이 예의 바르게 답했다.도범은 바로 지갑을 꺼내 들더니 안에서 몇백을 꺼내 책상 위에 던졌다.”너한테 두 가지 선택을 주겠어. 첫째, 지금 객실을 바로 알려주면. 이 돈은 바로 네 것이 되는 거야. 두 번째, 아니면 나의 손에 죽는거야 어때 선택했어 !”상황을 파악한 안내직원은 덜컥 겁에 질렸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이 세상에는 감히 건드려서는 안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사장조차도 못 건드리는 사람들.도범도 그런 사람이었다.그녀는 재빨리 확인을 하기 시작했다. “502호실입니다!”도범은 차갑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래도 눈치는 있는 편이네!”몇백을 데스크에 남겨둔 채 도범 세 사람은 곧바로 엘레베이터를 타고 502호 문앞에 도착했다.“문이 안 열리는데, 어떡하지!”박시율은 눈살을 찌푸렸다.쿵-열릴 것 같지 않던 튼튼한 문이 도범의 발차기로 한 번에 열렸다.“꺄악!”세 사람이 들어오자 침대에 누워 있던 장소연은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행여 자신을 알아볼가 시트로 몸과 얼굴을 가렸다.문이 열리자 먼가 잘못되었음을 감지한 그녀는 재빨리 시트 안에 숨었다.팬티 한 장만 걸치고 있던 박이성은 고개를 들자 깜짝 놀라 재빨리 옷과 바지를 입었다.“도범, 박해일, 박시율, 너희들이 어떻게 여기에? 그리고 미쳤어? 감히 문을 걷어차!”박이성은 싸늘한 얼굴로 침대에서 일어나더니 단호하게 물었다.“이 나쁜 자식아!”박해일은 결국 참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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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614화

    장소연은 시트 아래 숨은 채 나오질 않았다.그녀는 박해일이 자신을 보지 못했을 거라 믿었고 방금 그들의 말도 그저 근거 없이 던진 말일 거라 생각했다.어쩌면 박이성이 모른 척하고 우기면 그냥 넘어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경계하고 있던 박이성은 또 한 번 날아오는 박해일이 주먹을 보고 몸을 돌려 피했다. 그리고 오른쪽 무릎으로 그의 복부를 강하게 찼다.퍽!복부를 공격당한 박해일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하, 재밌네. 왜 장소연이라고 생각하지? 근거 없이 말하지 마!”박이성은 조금 당황했지만 애써 침착한 척했다.“무슨 네 약혼녀야, 이 여자는 내가 클럽에서 데려온 여자야. 입조심해!”“죽여버릴 거야!”박해일이 다시 몸을 일으켜 박이성에게 달려들었지만, 그는 박이성에게 상대가 되질 않았다. 결국 박해일은 또 한 번 박이성에게 당하고 바닥에 쓰러졌다.“하, 이 병신 같은 게. 내가 너랑 같을 줄 아냐? 난 경호원들이랑 있으면서 훈련 좀 받았지만 넌 종일 게임만 했잖아. 그러고도 감히 나한테 덤벼?”박이성이 피식 웃으며 거들먹거렸다.“박이성, 설마 잊은 건 아니겠지? 내가 아직 여기 있단 걸!”도범이 냉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그는 장소연에게 독약을 준 장본인이 박이성이란 걸 안 이상 그를 죽일 순 없더라도 그냥 넘어갈 순 없었다.“도범, 오, 오지 마. 네 여자를 건드린 것도 아니잖아! 그리고 내가 강요한 것도 아니라고. 다 서로가 원해서 한 거야!”도범이 다가올 기세를 보이자 놀란 박이성은 구석으로 몸을 숨기고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그가 싸움을 좀 한다 해도 박해일 따위나 이기지, 도범한테는 상대도 안 되었다. 흡사 코끼리에 맞서는 개미, 말 그대로 승산이 전혀 없다.“나도 어쩔 수 없어. 해일이가 내 처남이잖아. 네가 내 처남을 쳤으니까, 매형으로서 도와주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그는 차갑게 웃으며 박이성을 향해 걸어갔다.마침 이때 박해일도 코피를 닦고 사나운 눈빛으로 박이성을 노려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도범은 그런 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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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615화

    박이성은 벽에 부딪혔고 땅바닥에 심하게 넘어졌다. 그는 너무 아파서 새우 모양으로 움크리고 누워있었다.퍽퍽퍽!도범은 걸어가서 박이성을 세게 발길질했다.박해일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서서 장소연을 흉악하게 쳐다보았다. 그의 마음속에서 가장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이 결국 보게 되었다.장소연은 곧 옷을 껴입고 박해일을 바라보며 말했다.“박해일, 이 건 나를 탓할 수 없어. 다 너 때문이야. 니가 쓸모없는 사람이 아니라면 내가 박이성과 함께 있을 수 있겠어?”“아!”박해일은 마침내 참지 못하고 장소연의 뺨을 몇 번 때렸다. “염치없어. 맨날 내 앞에서 순수한 척했는데 이런 짓을 하다니!”“너, 날 때렸어?”장소연은 얼굴을 가리고 절규하며 말했다. “박해일, 너와 헤어진 건 정말 다행이야. 남자인 내가 여자인 나를 때려? 하하, 다행히 너와 결혼하지 않았어. 결혼했면 무조건 너한테서 가정 폭력을 당했을 거야.”박해일은 마음이 너무 아프고 다시 손을 높이 들었지만 멈추었다장소연은 오히려 흉악하게 고개를 들어 박해일을 쳐다보았다. “때려, 때리라고. 남자가 여자를 때리는데 나보고 어떻게 너와 함께 있을 수 있겠니? 그리고, 우리 사귄지 2, 3년이 되었는데, 너한테서 희망이 보인 적이 없어. 특히 예전에 넌 나한테 명품 가방을 사 준 적이나 있어? 나한테 좋은 옷과 립스틱을 사 준 적이 있어?”박해일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망연자실 하였다. 그는 자신이 정말 잘못한지 의심하기 시작했다.뒤에 있는 박시율은 더 이상 볼 수 없어 침대 앞으로 두 걸음 달려가 장소연의 뺨을 세게 때렸다.“넌, 왜 날 때렸?”장소연은 엄청 화가 났다. 그는 박해일이 자기를 사랑해서 때리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지금까지 박해일은 심지어 그녀를 좀 두려워했다.그러나 그는 박시율이 달려들어 자기를 때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얘가 정말 뻔뻔하네. 내 동생이 예전에 돈이 없었던 건 사실이지만, 좋은 건 있으면 무조건 너한테 주었고 돈 생길 때마다 너와 같이 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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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해일, 이 나쁜 자식,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고 원하는데, 니가 뭔데 그녀를 죽이려고 하는건데? 너 자신이 부족한 걸 누굴 탓해!”박이성은 도범에게 맞아 피를 토해냈다. 침대 위의 광경을 본 그는 소리를 질렀다.그래도 한때 장소연은 그에게 큰 도움을 주었었고 이젠 둘 사이에도 많은 감정들이 섞여있었다. 그는 장소연이 또다시 이렇게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았다.그리고 그는 지켜보고 싶었다. 박 씨 집안 사람들 앞에서 장소연이 자신의 여자친구라고 소개 할 때 박해일과 박시율이 기가 차 있는 모습들을.큭!큭!장소연은 끊임없이 발버둥쳤다. 몸에 힘은 점점 빠져나가고 얼굴은 파랗게 질려 거의 죽어갈것만 같았다.하지만 박해일은 차마 그녀를 죽일수 없었다.눈가에 맺힌 눈물은 이미 시야를 흐렸다. 그는 장소연을 놓아주었다. 멘탈이 나갈대로 나간 그는 넋을 놓고 앉아있었다.콜록! 콜록!장소연은 목을 감싸쥐고 연속 기침을 하면서 숨을 크게 내쉬었다.“박해일너 뭐하는거야? 네가 어떻게…….”박시율은 어이가 없었다. 장소연이 곧 죽을걸 생각하니 오랫동안 맺힌 한을 풀수 있을것만 같았다. 생각 지도 못하게 이 쓸모없는 박해일이 결정적인 순간에 일을 그르치고 말았다.“누나!”박해일은 고개를 들었다.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리고 처참하게 무너졌다. “누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네 손으로 죽일 수 있어? 그녀는 나를 배신했어. 나도 매우 화가 나. 그녀를 죽이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수가 없었어. 내가 그녀를 너무 사랑하고 있나봐. 그녀 말이 맞았어. 내가 쓸모없는 놈이야. 내가 능력이 없는 거야. 난 누굴 죽일 용기조차 없는 놈이야!”박시율은 바르르 떨었다. 그녀는 왜 인지 박해일의 심정을 알 것만 같았다.그래, 박해일은 장소연을 지극히 사랑하고 있었다. 설사 이번에는 상대방이 잘못한 일이라고 하지만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여자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는 건 박해일한테는 너무 잔인한 일이였다.이 틈을 타서 장소연은 숨을 고르고는 벌떡 일어나 문밖을 향해 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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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그도 이 일에 대해 모르는 척할 수밖에 없었다.근데 방금 박이성 이 녀석을 신원하게 한바탕 때리고 나니까 마음속의 울분이 조금 풀었다.“흥, 능력 있으면 나를 죽이던가, 장소연이 박해일이 아닌 나를 좋아해서? 만약 네가 나를 죽인다면, 우리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박이성은 콧방귀를 뀌며 도범을 흉악하게 바라보았다.“도범, 오늘 이 일은 내가 절대 잊지 않고 명심 할테니, 너는 언젠간 꼭 후회할 거야!”도범은 상대도 하기 싫어서 그냥 걸어가서 장소연의 핸드백 아래에 있는 도청기를 떼어내고 박시율과 박해일을 데리고 가버렸다.땅바닥에 누워있는 박이성은 도범이가 다른 쪽으로 가서 도청기를 가지고 간 것을 보지 못했다. 그들이 떠난 지 한참 후에야 방바닥에서 겨우 일어나 침대에 누웠는데 온몸이 산산조각이 난 것 같았다.핸드폰으로 장소연에게 전화를 걸어 다시 돌아오라고 하려고 했는데, 그제야 장소연이 너무 놀라서 도망갈 때 침대 머리에 놓아둔 핸드폰도 잊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젠장, 직접 120을 불러야겠네!”박이성은 참다못해 욕설을 퍼부었다. 온몸이 곧 산산조각이 날 것 같고 얼마나 다쳤는지도 잘 모르겠다.“빌어먹을 도범, 네가 얼마나 더 잘난 척할 수 있을지 보자, 아직 모르지, 넌 이미 중독된 것을? 흥, 네가 아무리 대단해도 기껏해야 29일밖에 살지 못해. 네가 온몸이 짓무르고 죽을 때 되면, 나는 반드시 핸드폰으로 네가 죽음을 겪을 때의 고통을 다 찍어 줄거야.”박이성은 냉소를 지으며 120에 전화을 걸었다.“성 도련님, 성 도련님, 큰일 났어요. 이성이가 맞았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 어떻게 해야 합니까?”장소연은 뛰쳐나간 후에도 놀란 가슴이 가라앉지 않았다.그는 잠깐 생각을 한 후에 직접 차를 몰고 성경일의 숙소로 가서 성경일을 찾았다.“뭐? 도대체 무슨 일이야? 다시 한번 말해 봐!”성경일은 듣자마자 눈살을 찌푸렸다.“자세히 말해봐, 누가 때렸어? 지금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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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린수의 가장 큰 약점은 지능이 낮다는 거야. 이들은 그렇게 많은 꾀를 부리지 않기 때문에 무사들이 조금만 머리를 쓰면, 버티기만 해도 풍린수를 처치할 수 있지.”삼각눈의 남자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혹시 구록종이 무슨 종문인지조차 모르는 건 아니겠지? 방금 구록종을 언급했을 때, 네 표정이 어찌나 비웃음이 깃든지 말이야. 중주에 어떤 강력한 종문들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거 아니야? 넌 정말 중주 출신이 맞긴 한 거냐?”이 일련의 의심에 삼각눈을 가진 남자는 점점 오수경을 변두리에서 나온 우물 안 개구리라 여겼다. 그렇지 않다면 그런 말을 할 리 없었다. 오수경은 무심코 입꼬리가 바들바들 떨렸다. 이제야 도범이 왜 침묵을 즐기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이들과 다투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었다. 애초에 오수경은 이들과 말다툼을 할 생각조차 없었지만, 이제는 이들이 오수경을 끝없이 몰아붙이고 있었다.오수경은 인상을 찌푸린채 말했다.“물론 구록종은 중주 7품 종문 중 하나로, 그중에서도 손꼽히는 강자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그러자 삼각눈을 가진 남자는 오수경의 말을 듣고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그런데 왜 내가 구록종을 언급했을 때, 네 얼굴에는 비웃음이 서린 거냐?”오수경은 미간을 찌푸린채 되묻고 싶었다.‘네가 어떻게 내 얼굴 표정을 그렇게 자세히 본 거야? 난 내 얼굴에 어떤 표정이 있는지도 몰라.’이 삼각눈을 가진 남자는 모든 걸 알고 있는 듯했다.오수경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목소리를 높여 이들과 싸우려는 순간, 도범이 오수경을 막았다. 그러자 도범이 일부러 목소리를 낮추지 않고 말했다.“이 사람들과 싸워서 뭐하겠어? 저들과 싸우는 건 네 시간만 낭비하는 거야. 이들은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야.”이 말에 주위는 순간 조용해졌다. 도범은 지금까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아 사람들이 도범을 허세 부리지 않는 사람으로 생각했으나, 도범의 말은 그들의 예상과는 완전히 달랐다.오수경도 이미 충분히 오만했지만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72화

    “역시 숲이 크면 별의별 새가 다 있는 법이지. 거울이라도 보고,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아봐야 할 텐데, 감히 그런 말을 하다니.”그 중 한 명이 손가락으로 앞쪽에 서 있는 흰 옷을 입은 사람을 가리키며 말했다.“저기 흰옷 입은 사람 보이지? 저 사람은 구록종 출신으로 친전 제자야. 그런데도 30분이 되서야 겨우 수정구를 파란색으로 바꿨다구! 방금 그렇게 큰소리쳤으니, 네 옆에 있는 이 친구가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해서 보라색 수정구를 파란색으로 바꾸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한 번 볼까?”다른 사람도 거들며 말했다.“그래, 말 좀해봐. 네가 그렇게 치켜세운 저 친구가 보라색에서 파란색으로 바꾸는 데 얼마나 걸릴 것 같아?”주변 사람들은 이 상황을 재미있어하며 오수경을 계속 몰아세웠다. 그들은 오수경에게 도범이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하라고 강요하며,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했다.이들 대부분은 6품 종문이나 자유 무사 출신으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는 데 최소 4시간이 걸렸다. 출신이 뛰어난 천재들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처음에는 오수경이 이들과 대화할 생각이 전혀 없어서 입을 꾹 다물고 인상을 쓰며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이들은 끈질기게 질문을 던지며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오수경은 도범에게 도움을 구하는 눈빛을 보냈지만, 도범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네가 만든 일이니 네가 해결해.”도범은 오수경이 이미 여러 번 경솔하게 발언해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기 때문에, 매번 오수경의 뒤처리를 해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오수경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고, 계속되는 질문에 결국 고개를 들어 크게 말했다.“저 사람들이 30분이 걸린다면, 도범 오빠는 15분이면 충분해!”오수경은 어차피 모든 것을 걸고 말하기로 했다. 이 사람들은 정말 짜증나는 존재들이었기 때문이다. 오수경의 말이 끝나자마자, 주위 사람들은 오수경의 말에 반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71화

    두 마리의 풍린수를 처치하면 수정구는 파란색에서 청색으로 변하게 된다. 그때 무사는 몇 배나 강력해진 풍린수와 마주하게 되며, 이 마지막 풍린수를 처치해야만 4층을 통과하여 5층에 진입할 자격을 얻게 된다.도범의 설명을 들은 오수경은 미간을 찌푸린채 되물었다.“그러니까 4층은 사실 세 단계로 나뉜다는 말이지? 수정구의 색이 변할 때마다 단계를 하나씩 통과하는 거야. 총 세 가지 색이 있는 셈이니까, 5층으로 가려면 세 번을 모두 통과해야 하네.”도범은 고개를 끄덕였고, 오수경은 손가락을 꼽아가며 말했다.“즉, 네 마리의 풍린수를 상대해야 한다는 거지. 첫 번째 풍린수는 상대적으로 약하고, 두 번째와 세 번째 풍린수는 좀 더 강해지지만, 가장 강력한 풍린수는 마지막 한 마리라는 거군. 이 마지막 풍린수를 처치해야 비로소 통과가 완료되는 거네.”도범은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오수경의 정리가 꽤나 명확했다. 오수경은 5층으로 순조롭게 진입하려면 이 절차를 그대로 따라야 한다. 네 마리의 풍린수를 모두 처치해야만 5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오수경은 웃으며 말했다.“4층은 도범 오빠에게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겠네. 그 무슨 풍린수라는 것도 결국 선천 후기에 불과하니까 말이야.”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도범이 답하기도 전에 주위의 사람들이 참지 못하고 들고 일어섰다. 그들이 일부러 사람이 적은 곳을 선택하긴 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오수경의 말이 크게 들리자 주변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이게 된 것이다.이때, 눈이 삼각형 모양인 한 사내가 오수경의 말을 듣고 냉소를 터뜨렸다.“너는 저 녀석의 부속인이겠지? 어디서 그런 배짱을 얻었길래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냐? 마치 4층이 이 어린 녀석에게는 쉬운 일인 것처럼.”그러자 삼각눈 사내 옆에 서 있던 백색 옷을 입은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저 사람은 말이 너무 과장된 것 같아. 풍린수가 얼마나 상대하기 어려운 상대인지 전혀 모르는 것 같은데, 그냥 입만 뻐끔했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70화

    도범은 한숨을 내쉰 후 다시 입을 열었다.“네가 오양수와 대결할 때, 나는 곽치홍이 너희 두 사람의 싸움을 계속 지켜보는 것을 발견했어. 그래서 곽치홍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곽치홍도 내가 본인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지. 하지만 내가 너무 멀리 있어서 곽치홍의 표정을 자세히 볼 수 없었어. 그런데 곽치홍이 나를 쳐다볼 때, 마치 독사에게 주시당하는 느낌이 들었어. 네가 전에 말했던 게 맞아, 곽치홍은 분명 우리에게 적대감을 품고 있어.”도범은 고개를 끄덕였다. 곽치홍이 등장한 이후로, 온갖 의문들이 곽치홍의 마음속에 떠올랐다. 이전에 장로들이 했던 말은 전부 믿을 수 없었고, 이 안에 더 큰 비밀이 숨어 있을 게 틀림없었다.도범이 숨을 고르고 막 입을 열려던 순간, 오수경이 먼저 말했다.“네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 나를 위로하려고 하지 마, 이제 다 이해했어. 내가 전에 했던 충동적인 행동들이 너에게 폐를 끼쳤다는 걸 알아. 앞으로는 항상 이 점을 명심하고, 더 이상 너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 거야.”오수경의 이 말을 듣고 나니 도범은 한결 마음이 놓였다. 오수경은 단순한 순진한 바보였고, 팔 다리는 튼튼하지만 머리는 물에 잠긴 것 같아 항상 충동에 휘둘렸다. 하지만 이번 일을 겪고 나서 오수경도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그렇게 말하고 나서 오수경은 마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편안해졌다. 두 사람은 함께 4층으로 발을 내디뎠다.그곳은 희미한 빛으로 덮인 광활한 초원이었다. 초원 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대부분은 풀밭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손에 든 수정구를 받쳐 들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을 감고 명상하는 것처럼 보였고, 소수의 사람들은 낮은 목소리로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분위기는 침묵과 압박감이 공존했다. 누군가가 이야기를 한다 해도 일부러 목소리를 낮췄다. 여기가 바로 천엽7현탑의 4층이었으며, 겉보기에는 환상 세계와도 같았다.오수경은 눈을 깜빡이며 도범의 손에 들린 보라색 수정구를 한 번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9화

    이 말을 들은 오수경은 고개를 저으며 완강히 거부했다.“나는 3층에 남고 싶지 않아. 도범 오빠가 4층을 돌파하면, 분명히 5층도 갈 거잖아. 천엽 7현대는 총 7층인데, 도범 오빠가 7층까지 돌파할 수도 있잖아? 그럼 도범 오빠는 다른 곳으로 바로 전송될지도 모르는데, 그러면 나 혼자 3층에 남게 되잖아. 그땐 난 어떻게 해야 하지?”도범은 오수경의 말을 듣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수경의 걱정도 일리가 있었다. 만약 도범이 정말 7층까지 한 번에 돌파한다면, 천엽 7현대는 자신을 완벽한 도전자로 간주할 가능성이 높았고, 보상을 주고 다른 곳으로 전송할 수도 있었다.그렇게 되면 오수경을 홀로 남겨두게 되는데, 도범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여러 가지로 생각한 끝에, 도범은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한편, 오수경은 도범이 망설이는 모습을 보고 조급해졌다. 오수경은 도범의 팔을 잡으며 간절히 말했다.“난 도범 오빠의 인맥으로 천엽성에 들어온 거야. 인맥으로 들어온 만큼, 나는 어떠한 도전도 직면하지 않을 거고, 그저 도범 오빠만 따라가면 계속 위로 올라갈 수 있어. 어떤 위험이 닥치더라도, 나는 절대 혼자서 떠나지 않을 거야. 정말 운 나쁘게 여기서 죽더라도, 제가 감수해야 할 일이니까.”오수경의 이 말은 진심이었다. 도범을 처음 만난 이후, 오수경은 자신의 인생이 위험과 맞물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건 자신이 바꿀 수 없는 일이었다.다른 것은 판단할 수 없었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도범은 매우 신뢰할 만한 사람이었고, 그 뒤를 따라가야만 생존의 가능성을 얻을 수 있었다. 오수경은 이곳에서의 2년을 버텨내어 바라문 세계를 떠나, 자금단방으로 돌아가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랐다.도범은 오수경의 결심을 확인하자,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함께 걸음을 옮겨 4층의 입구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모두가 다소 망설이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미래의 운명을 예측할 수 없기에 그들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8화

    도범은 냉소를 띠며 말했다.“전 당신과 싸울 생각 없어요. 다만 한 가지 중요한 일을 잊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나게 해주러 왔을 뿐이죠.”도범의 말에 민경운은 순간 얼어붙었다. 민경운은 잠시 고민하며 무슨 의미인지 되새겼고, 이내 도범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깨달았다. 바로 얼마 전 자신과 도범 사이에 벌어진 내기 때문이었다.그 순간, 민경운의 가슴은 마치 여러 개의 큰 돌이 짓누르는 듯 답답해졌다. 그러나 민경운은 이를 갈며 분노를 삼켰다. 애초에 민경운은 도범이 절대로 이번 대결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라 확신하고 내기를 걸었던 것이다.민경운은 도범이 처참하게 패배할 것이라 생각했고, 자신의 손에 들어올 19만 영정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결과는 정반대였다. 도범이 승리한 것이다.이때, 도범은 손을 내밀며 말했다.“빨리 돈을 내세요. 저도 할 일이 있거든요. 그러니 제 시간 뺏지 마세요. 원래 9만 개의 영정으로 내기를 시작했는데, 본인이 10만 개를 더 얹어 19만 개의 영정으로 만든 거잖아요. 그러니 빨리 결제해요.”도범의 이 말에 민경운은 가슴이 터질 듯했다. 상황은 정말로 도범이 말한 대로였다. 도범은 9만 개의 영정으로 내기를 제안했고, 민경운은 도범이 분명히 패배할 것이라 생각하여 곧바로 10만 개를 더해 19만 개로 올렸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발등을 찍고 말았다.지금 민경운은 자기 뺨을 세게 때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9만 개의 영정은 민경운에게 꽤나 큰 금액이지만, 19만 개의 영정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미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민경운이 이를 되돌릴 방법은 없었다. 만약 민경운이 결제하지 않으면 계약이 곧바로 발동하여, 결국에는 영혼의 역반작용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이후의 일은 의외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오양수는 원건종의 제자들을 들것에 실어 나갔고, 도범은 마침내 세 번째 영패를 손에 넣었다. 이번 영패는 조금 특이하여 입탑 영패가 아닌 출성 영패로 바뀌어 있었다.이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7화

    관중석에는 각양각색의 무사들이 섞여 있었고, 불량배들도 많았다. 평소에 거리에서 욕을 퍼붓기 좋아하는 이들은 이제야 자신들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기회를 찾은 듯, 원건종의 제자들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일부 사람들은 진원을 목에 운용하여 의도적으로 목소리를 크게 했다.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할까 봐 걱정이라도 되는 듯, 그들은 더욱 큰 소리로 온갖 더러운 말을 쏟아냈다. 이로 인해 도범의 귀는 무척이나 시끄러웠고, 고통스러울 정도였다.도범은 자신과 원건종의 제자들 사이에 오간 몇 마디 대화가 이렇게 사람들을 폭발시키게 될 줄은 몰랐다. 또한, 도범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며 이런 싸움은 결국 아무런 결론도 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몸싸움을 할 수도 없고, 계속 말다툼만 이어질 뿐이었다.그래서 도범은 더 이상 들으려 하지 않고, 대련 무대의 한쪽 가장자리로 가서 조용히 서 있기로 했다. 도범은 아직 오양수를 죽일 생각이 없었다. 오양수가 자신에게 했던 그 약속, 즉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그대로 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시간은 조금씩 흘러갔고, 싸움 소리는 계속해서 끊이지 않았다. 마침내 오양수의 몸부림이 점점 약해지고, 장벽이 완전히 해제되자 원건종의 제자들이 한꺼번에 몰려가서 오양수를 부축했다.한편, 진태산은 눈살을 찌푸린 채 오양수의 코에 손을 대 그의 호흡을 확인했다. 비록 오양수는 아직 숨을 쉬고 있었지만, 그 호흡은 매우 미약했다.민경운은 급하게 자신의 보관 반지에서 여러 개의 단약을 꺼내 오양수의 입에 넣었다. 그러나 이 단약들은 오양수의 현재 상태를 치료하기에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 방금 도범이 사용한 참멸현공이 오양수의 영혼을 완전히 찢어놓았기 때문이다.영혼이 찢어진 상태에서 내상을 치료하는 단약이 효과가 있을 리 없었다. 따라서 민경운이 오양수에게 많은 단약을 먹였지만, 오양수의 상태는 전혀 나아지지 않은 것이다. 민경운은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만약 오양수가 정말로 이 사건으로 인해 죽는다면, 그들 모두 책임을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6화

    “맞아! 당장 우리 오양수 선배를 풀어줘! 양수 선배에게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너는 천번 만번 죽임을 당할 거야! 오양수 선배는 도민수 선배가 아니야. 네가 도민수 선배를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갔을 때는 우리도 나서서 협상할 여지가 있었어.그러나 네가 오양수 선배를 진짜로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간다면, 염라대왕이라도 너를 보호할 수 없을 거야! 바라문 세계를 벗어나는 순간, 너는 원건종의 끝없는 추격을 받게 될 거야!”바깥에서 들려오는 원건종 제자들의 고함과 욕설은 도범의 귀에 전부 들렸다. 이는 이미 예상된 일이었기에 도범은 일말의 두려움도 느끼지 않았다.원건종은 일반적인 자유 무사들에게 충분한 위압감을 줄 수 있지만, 도범에게는 그렇게 중요한 상대가 아니었다. 원건종이 무엇이건, 자신의 힘이 충분히 강하다면 더 강력한 종문에 가담할 수 있을 테니, 원건종이 손해를 본다고 해도 도범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게다가 이번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원건종이 문제를 일으킨 것이었다. 도범은 결코 선을 넘는 행동을 하지 않았고 원건종 쪽에서 여러 번 도발하지 않았다면, 도범 역시 이들과 싸울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잠시 후, 도범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원건종의 제자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일부러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원건종 제자들, 잘 들어! 8품 종문 출신이라는 이유로 제멋대로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를 일으킨 건 너희들이었잖아. 그런데 패배하고 나니 이제와서 나를 협박하는 거야?만약 너희들이 먼저 건드리지 않았다면, 나 역시 너희들과 엮일 생각이 전혀 없었을 거야. 즉, 너희들은 본인들의 강력한 종문을 배경을 믿고 제멋대로 행동해도 된다고 착각하는 거야. 하지만 나는 너희들의 그런 행태를 전혀 묵인할 생각 없어!”도범의 이 말은 관중석에서 큰 박수갈채를 일으켰다. 관중들은 도범이 그들 마음속에 담아둔 말을 대신 말해준 것 같아 고무되었다. 이들 고급 종문의 제자들은 항상 약한 무사들 앞에서만 무력을 과시하며, 이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5화

    “오양수는 원건종의 친전 제자 아닌가요?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약할 수 있죠?”“당신 바보 아니에요? 이건 오양수이 약한 게 아니라 도범이 너무 강한 거에요! 아까도 말했잖아요? 빙봉천리는 지급 상급 무기에요.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 몇이나 지급 상등 무기를 수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도범이 빙봉천리를 부순다는 건, 도범의 무기가 오양수의 무기보다 강하다는 걸 의미해요!”“설마 도범이 천급 무기를 수련한 건가요?”이 말이 나오자마자, 주변의 거의 모든 이들이 단번에 부정했다.“미쳤어요? 무슨 말이든 막하네요. 천급 무기가 어떤 개념인지 알고나 하는 소리에요? 수련 경지가 고신경에 도달했거나, 혹은 특별한 재능을 지닌 영천 경지 후기에 이르러야만 천급 무기를 수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는 거에요.그리고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바라문 세계의 규칙을 지켜야만 이곳에 들어올 수 있고요. 나이도 60세를 넘지 않아야 하죠. 그렇다면 60세가 넘지 않은 사람이 천급 무기를 수련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그렇네요! 아마도 지급 상급 무기를 수련한 거겠죠. 도범이 오양수를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도범이 지급 하급 무기를 대원만 단계까지 수련했기 때문일 거에요.”“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도범의 재능은 정말 두려운 수준이네요. 8품 종문의 친전 제자조차 도범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거잖아요!”“이번에 바라문 세계에 온 보람은 있네요. 이렇게 많은 천재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니.”오양수와 관련 없는 관중들은 이런 논의를 흥미롭게 이어갔다. 이전에 도범을 비하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도범을 칭찬하며, 도범을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라고 말하기 시작했다.8품 종문의 친전 제자들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원건종의 제자들은 차분할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관중석에서 편안하게 앉아있던 그들은, 도범이 빙봉천리를 단칼에 베어내는 모습을 보고는 그만 입을 다물고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지금 오양수가 이렇게 극심한 고통을 겪는 걸 보니, 분명 도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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