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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1화

소문준은 화가 나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고, 두 손은 저도 모르게 미세하게 떨렸다. 그 모습으로만 봤을 때 당장이라도 도범에게 무슨 짓을 할 것 같았다.

외문 장로 앞에서 서 있는 소문혁도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이 더러운 녀석아, 어떻게 네가 내 형과 베팅을 하려고 해? 너 같은 놈이 어떻게 감히 내 형과 도박을 하지?”

그 말에 도범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도범은 이 소문혁이 극도로 싫었다. 소문혁은 이전에도 많은 헛소리를 했고, 도범이가 아무리 신경 쓰지 않으려 해도 소문혁은 계속해서 시비를 걸었다.

그래서 도범은 몸을 아예 돌려 소문혁을 바라보며 무표정하고 차갑게 말했다.

“제가 누구와 싸우든, 베팅을 하든 대결을 하든 그것이 소문혁 선배와 무슨 상관이 있나요? 그러니 입 좀 다무세요. 당신이 말할 때마다 짜증이 나네요.”

이 말을 마친 후, 도범은 고개를 들어 장손 장로를 바라보며 눈짓을 보냈다. 장손 장로는 눈썹을 살짝 추켜올리며, 도범의 의도를 이해한 듯했다. 도범의 눈빛에는 약간의 위협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장손 장로가 이 상황에서 말을 하지 않으면 도범이가 일을 그만둘 것처럼 보였다. 그러니 장손 장로는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고는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소문혁에게 말했다.

“도범 제자의 말이 맞습니다. 이 일이 소문혁 제자와 무슨 상관이죠? 계속 끼어들어 이러쿵저러쿵 하다니, 마치 본인이 주인공이라도 되는 양 행동하고 있네요. 예의도 없고 예절도 모르는 것 같은데, 도대체 소문혁 제자의 부모는 소문혁 제자를 어떻게 가르친 겁니까?”

이 말에 뒤에 앉아 있던 소재용의 얼굴이 검게 변했다. 비록 소재용은 소문혁의 부모는 아니지만, 필경 소문혁은 소씨 가문의 사람이었기에 이 말은 분명히 소씨 가문 사람들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소재용은 화가 나 얼굴이 검게 변했다. 그는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대장로의 눈빛에 말을 멈췄다. 소재용은 대장로의 지시를 항상 따랐기에 속에 가득한 분노를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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