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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화

작가: 마나이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3-01-24 19:00:00
박이성이 사무실 안을 두리번거렸다. 그는 최소희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팀장 사무실을 발견했다.

“박 씨 가문 도련님이셨군요. 제가 팀장님께 전달해 드릴게요!”

최소희가 번뜩 정신을 차리고 그에게 말했다.

“괜찮습니다. 이미 찾았네요. 여기가 팀장 사무실이죠? 아가씨는 가서 그쪽 일 보시죠. 저 혼자 들어가면 됩니다!”

박이성이 씩 웃더니 고개를 돌려 보디가드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문 앞에서 나를 기다려!”

말을 마친 그는 재빨리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다시 문을 닫아버렸다.

“왜 노크도 안 하고 들어옵니까?”

고개를 푹 숙이고 한창 바삐 업무를 보고 있던 박시율이 박이성을 확인하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박이성 네가 왜 여기 있어?”

박시율은 박이성을 상당히 증오하고 있었다. 5년 전 할아버지는 그녀에게 화가 나기도 했지만 크게는 박 씨 가문의 체면 때문에 그녀의 가족을 박 씨 가문에서 내쫓았었다.

그 일에 대해서 박시율은 할아버지를 원망하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따로 그녀를 불러내기까지 하며 그녀가 생각을 바꾸고 아이를 지우기만 하면 바로 돌아올 수 있다고 일러주기까지 했었다.

하지만 그녀는 완고했다. 이미 뱃속의 아이를 어떻게든 낳아 키울 것이라고 굳게 마음을 먹은 상태였다. 어쨌든 이미 뱃속에 자리 잡은 생명이었고 자신의 피가 섞인 친 자식이었다. 아이한테는 아무런 잘못이 없었다.

할아버지는 그저 그들 일가족을 박 씨 가문에서 내쫓았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 후 많은 회사에서 박시율을 채용하지 않은 것은 모두 박이성이 뒤에서 수작을 부렸기 때문이었다.

“낄낄 동생아, 나는 네 오빤데 별일 없이 보러 오는 것도 안 되니?”

박이성이 낄낄 거리며 사무실을 두리번거렸다.

“음 좋네 좋아. 사무실 엄청 크네. 인테리어도 잘 해놨고!”

“나 지금 일하는 중이야. 별일 없으면 나가 줘. 경비원까지 불러서 내쫓기는 난감한 모습은 나도 보고 싶지 않으니까.”

박시율이 싸늘한 표정으로 사무용 의자에 앉았다.

“나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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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아버지께서 보냈다고? 그럴 리가 없어!”그 말을 들은 박시율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사실이야. 오늘 내가 여기까지 온 건 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박 씨 가문 전체를 위해서 온 거야. 할아버지를 대신해서 너랑 계약서를 체결하러 온 거지!”박이성이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박시율에게 말했다.“물론 네가 용 씨 가문에서 장기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게 이윤 방면에서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지는 않을 거야. 너를 난처하게 할 생각은 없어.”“그럴 리가 없어!”박시율의 낯빛이 어두워졌다.“거짓말이지! 할아버지께서 분명히 내게 말씀하셨었다고. 용진 그룹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 박 씨 가문과 무리하게 계약을 체결해서는 안 된다고. 그건 내가 직권을 남용하여 박 씨 가문의 이득을 취하게 하는 것이고, 그러면 용 씨 가문 사람들이 더 이상 나를 신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당부하셨었어!”박시율은 박이성의 소인배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이런 거짓말 같은 건 쉽게 지어낼 수 있는 사람이었다.“하하 못 믿겠으면 네가 직접 할아버지한테 전화해 봐. 굳이 이런 일로 너를 속일 필요 있겠어?”박이성이 피식 웃더니 이어서 말했다.“너도 속으로 잘 알고 있었잖아. 할아버지께서 박 씨 가문을 이류 가문으로 승급시키는 걸 얼마나 바래 왔었는지 말이야. 이대로라면 앞으로 일류 가문도 문제없이 오를 수 있겠는데 이런 하늘이 내려준 기회를 순순히 보고만 있으시겠어?”박이성의 말에 박시율의 얼굴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이류 가문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유혹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서 그녀도 똑똑히 알고 있었다.만약 이번 사업이 작은 사업이었다면 할아버지도 이렇게 섣불리 나서지 않고 장기적으로 고려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업은 확실히 큰 사업이었다. 박 씨 가문을 이류 가문으로 업그레이드해 줄 수 있는 커다란 사업이었기에 할아버지의 마음이 동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을 일이었다.“뭘 그리 깊게 생각하니 동생아?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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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이성이 싸늘하게 웃었다.“시율이 넌 참 순진하다니까. 돈을 못 내놓으면 나한테 무릎 꿇고 사과하고 박 씨 가문에서 나가는 거야 당연한 거지. 그런데 그러고 나면 그자는 이미 네 남편이 아니잖니? 우리 박 씨 가문과도 전혀 상관없는 사람일 거고. 그때면 내가 사람을 시켜서 그놈한테 매운맛 좀 보여주는 건 큰 문제도 아니잖아?”박이성이 잠깐 말을 멈추고 생각하는척하더니 이어 말했다.“물론 너는 마음이 여리니까 그 자식이 맞는 게 가슴 아프긴 하겠지. 그래서 내가 지금 다른 해결 방법을 알려주고 있잖아? 네가 나랑 계약만 체결해 주면 나한테 약속했던 20억은 안 줘도 돼. 심지어 도리어 내 쪽에서 너한테 40억을 줄 수도 있어. 그 돈이면 도범은 20억으로 예물 값을 물고 남은 20억으로 할아버지 선물을 살 수도 있지. 그러면 박 씨 가문 사람들도 그를 받아들이게 될 거야!”박이성이 내민 조건은 확실히 유혹성이 강했다. 순간 박시율마저 마음이 동할 뻔했다.하지만 그녀는 곧바로 고개를 저었다.“안돼. 이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어. 난 용진 그룹의 판매 부문 팀장을 맡고 있는 사람이야. 절대 이런 청탁은 받아들일 수 없어. 만약 이 일을 용 씨 가문의 둘째 아가씨가 알게 되기라도 하면 무조건 실망하게 될 거야. 그녀가 나와 도범을 믿고 맡겨준 자린데 절대 그 신임을 저버릴 수 없어!”“하하 시율아 넌 너무 어리석어. 이렇게 된 마당에 아직도 고결한 척하는 거니? 잘 생각해 봐. 내가 앞으로 너랑 너희 남편이 오손도손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어. 도범이 박 씨 가문에서 인정받게 만들어 줄 수도 있지!”“만약 이대로 스무날 뒤 60억을 내놓지 못하게 되면 도범은 제 발로 박 씨 가문에서 나가야 할 거고 너희 부모님들은 절대 그 데릴 사위 녀석을 인정하지 않을 거야.”박이성이 큰소리로 웃었다.“아마 바보가 아닌 이상 아무도 너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 거야!”“걱정 마. 할아버지 생신 때에는 도범이 어떻게든 돈 문제를 해결할 거라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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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이성이 박시율의 사무실로 들어간 후 최소희와 루비 두 사람은 구석에서 몰래 속닥거리고 있었다.“주임님 저 사람은 누구예요? 포스가 장난 아닌데요? 저렇게 당당하게 들어가다니. 심지어 보디가드까지 대동해서 왔잖아요!”루비가 사무실 쪽을 주시하면서 최소희한테 물었다.최소희가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누구겠어요? 당연히 박 씨 가문 사람이죠. 박 씨 가문의 도련님 박이성이에요. 지금 박 씨 가문 회사는 주요하게 저 자가 경영하고 있어요. 저 사람 박 씨 가문 돈을 적지 않게 빼돌렸을걸요. 박 씨 가문의 아주 귀한 도련님이죠.”“그래요?”루비가 미간을 찌푸렸다.“그런데 저 사람은 왜 온 거래요? 듣기로 박시율과 사이도 나쁘다던데? 박시율이 박 씨 가문에서 쫓겨난 후 박이성이 개인적으로 엄청 박시율을 못살게 굴었다던데요!”“알았어요! 박시율은 이제 우리 회사 판매 부문 팀장이잖아요. 이제 들어온 지 두 날 째인데 그가 찾아온 걸 보면 분명 박시율한테 이번 프로젝트 자기네 회사와 계약을 체결하라고 온 거예요!”최소희가 순간 눈을 반짝이더니 이어서 말했다.“만약 정말로 그렇다면 우리한테는 잘된 일이잖아요. 진짜 박 씨 가문과 계약을 체결하기라도 하면 그거야말로 직권 남용 아니겠어요? 이 일을 대표님이랑 용신애 아가씨한테 이르면 박시율은 끝이에요. 이 일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어서 어떻게든 여기서 나가게 만들어야겠어요!”“그러게 말이에요. 만약 몇 달 후, 아니면 작은 프로젝트라면 박 씨 가문과 손잡아도 우리가 뭐라 하지 않겠어요. 그 정도면 용 씨 가문 사람들이 알아도 크게 뭐라 말하지 못하겠죠. 어쨌든 그쪽도 원래 건축 자재 사업을 하고 있었으니까요!”“하지만 지금은 이제 부임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이렇게 큰 프로젝트를 맡았는데 곧바로 박 씨 가문과 손을 잡으면 이거야말로 직권 남용이 아니고 뭐겠어요?”루비 역시 속으로 통쾌해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박시율이 잘못을 저지르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그 기회가 찾아올 줄은 몰랐다.어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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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까지 말한 최소희가 잠시 멈칫거리더니 이어서 말했다.“박이성 도련님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보통 이런 일은 직접 팀장한테 말하는 게 아닙니다. 그전의 건재상들은 모두 저 같은 주임과 먼저 이야기를 하죠!”“당신과 말한다고요? 주임인 당신이 이걸 책임지고 계약서까지 체결할 수 있단 말입니까?”박이성이 그녀의 말에 눈빛을 반짝이더니 흥분하며 말했다.“최 주임, 만약 당신이 이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해준다면 내가 절대 섭섭지 않게 보답할 겁니다. 적어도 4, 5십억 정도는 문제없이 줄 수 있습니다!”“헉!”그 말을 들은 최소희가 숨을 들이켰다. 물론 그녀도 이익을 얻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주임한테는 결정권이 없었다. 최후의 결정은 팀장 몫이었다. 때문에 그녀는 지난 몇 년간 주임 자리에 있으면서도 기껏해야 티 세트 정도의 선물만 받았을 뿐이었다. 주임이라는 자리는 그녀에게 더 좋은 이익을 남겨주지 못했다.이것이 최소희가 어떻게든 팀장 자리에 오르고 싶어 하는 원인이기도 했다.이번에만 해도 곧 팀장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뜻밖에 나타난 박시율이 홀랑 차지해 버린 것이다. 그 일로 그녀는 엄청 화가 나 있었다.“그렇게나 많이요!”그녀는 어떻게든 이성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그녀는 속으로 자신이 팀장만 되었더라면 이 프로젝트에서 얼마나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을지 생각하고 있었다.물론 계약은 팀장이 결정한 후 대표님의 사인까지 받아야 하지만 보통 대표님은 다른 일로 바빠서 자세히 보지 않을 것이다. 기본적인 업무는 팀장이 사업 파트너를 결정한 후 가서 사인만 받으면 될 일이었다.때문에 회사에서 판매 부분 팀장 자리야 말로 커미션이 가장 많이 떨어지는 자리였다.“하하 많지 않습니다. 만약 이 프로젝트를 전부 우리 박 씨 가문에서 맡을 수만 있게 해주면 천억은 떨어질 수 있는데, 아니 2천억 도 문제없을 수 있죠!”“그때가 되면 우리 박 씨 가문도 이류 가문이 될 수 있는데 그 정도가 어떻게 많겠습니까?”박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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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이성의 말을 들은 최소희가 미간을 찌푸렸다.“그러면 이렇게 하죠. 일단 제가 먼저 도련님 회사와 비슷한 실력을 가졌거나 아니면 더 큰 실력을 가진 건재상들한테는 그들이 건네준 샘플을 팀장님한테 보여주겠다고 거짓말을 해놓겠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박 씨 가문의 샘플과 작은 규모의 건재상들 샘플만 팀장님한테 올리는 거죠. 그러면 팀장님도 무조건 도련님 쪽을 선택할 겁니다!”박이성이 눈을 반짝이더니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흥분하며 말했다.“좋아요. 그 방법이 좋겠어요. 그러면 박시율도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아도 되고 이 모든 건 당신이 도와준 거니까 그 애도 그렇게 큰 부담을 갖지 않을 거예요!”“맞아요. 어때요? 제가 도련님을 도와줄 수 있을 거라고 했죠?”최소희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자 여기 4천만 원입니다!”박이성이 미소 지으며 원래 박시율한테 주려고 했던 4천만 현금을 탁자 위에 꺼내 놓았다.“이건 제 자그마한 성의입니다. 비록 당신이 직접 사인해 주는 게 아니라 간접적으로 도와주는 거긴 하지만 일이 성사되기만 하면 제가 고마움의 표시로 여기에 20억 더 얹어드릴 겁니다!”“20억이요!”최소희가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감사합니다. 걱정 마세요 도련님, 제가 최선을 다해서 도울 겁니다. 제가 어떻게든 팀장님을 설득해서 도련님 가문이 이류 가문으로 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아 참, 계약서는 3가지 서로 다른 계약서를 준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혹시 도련님께서 요구하는 이윤이 너무 크면 팀장님께서 동의하지 않을 수 있어서…”“알았습니다. 지금 당장 가서 준비하도록 하죠!”박이성이 곧바로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박이성이 나가는 모습을 확인한 최소희는 얼른 사무실 문을 닫고 탁자에 놓인 4천만 현금을 평소 자신이 들고 다니던 가방에 넣어 두었다. 그녀는 그제야 시름을 놓을 수 있었다.“이런 일은 한 번도 해본 적 없었는데 오자마자 이렇게 큰 수확이라니! 20억이라, 만약 성공하면 20억을 받을 수 있는 거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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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숲이 크면 별의별 새가 다 있는 법이지. 거울이라도 보고,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아봐야 할 텐데, 감히 그런 말을 하다니.”그 중 한 명이 손가락으로 앞쪽에 서 있는 흰 옷을 입은 사람을 가리키며 말했다.“저기 흰옷 입은 사람 보이지? 저 사람은 구록종 출신으로 친전 제자야. 그런데도 30분이 되서야 겨우 수정구를 파란색으로 바꿨다구! 방금 그렇게 큰소리쳤으니, 네 옆에 있는 이 친구가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해서 보라색 수정구를 파란색으로 바꾸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한 번 볼까?”다른 사람도 거들며 말했다.“그래, 말 좀해봐. 네가 그렇게 치켜세운 저 친구가 보라색에서 파란색으로 바꾸는 데 얼마나 걸릴 것 같아?”주변 사람들은 이 상황을 재미있어하며 오수경을 계속 몰아세웠다. 그들은 오수경에게 도범이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하라고 강요하며,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했다.이들 대부분은 6품 종문이나 자유 무사 출신으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는 데 최소 4시간이 걸렸다. 출신이 뛰어난 천재들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처음에는 오수경이 이들과 대화할 생각이 전혀 없어서 입을 꾹 다물고 인상을 쓰며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이들은 끈질기게 질문을 던지며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오수경은 도범에게 도움을 구하는 눈빛을 보냈지만, 도범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네가 만든 일이니 네가 해결해.”도범은 오수경이 이미 여러 번 경솔하게 발언해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기 때문에, 매번 오수경의 뒤처리를 해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오수경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고, 계속되는 질문에 결국 고개를 들어 크게 말했다.“저 사람들이 30분이 걸린다면, 도범 오빠는 15분이면 충분해!”오수경은 어차피 모든 것을 걸고 말하기로 했다. 이 사람들은 정말 짜증나는 존재들이었기 때문이다. 오수경의 말이 끝나자마자, 주위 사람들은 오수경의 말에 반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71화

    두 마리의 풍린수를 처치하면 수정구는 파란색에서 청색으로 변하게 된다. 그때 무사는 몇 배나 강력해진 풍린수와 마주하게 되며, 이 마지막 풍린수를 처치해야만 4층을 통과하여 5층에 진입할 자격을 얻게 된다.도범의 설명을 들은 오수경은 미간을 찌푸린채 되물었다.“그러니까 4층은 사실 세 단계로 나뉜다는 말이지? 수정구의 색이 변할 때마다 단계를 하나씩 통과하는 거야. 총 세 가지 색이 있는 셈이니까, 5층으로 가려면 세 번을 모두 통과해야 하네.”도범은 고개를 끄덕였고, 오수경은 손가락을 꼽아가며 말했다.“즉, 네 마리의 풍린수를 상대해야 한다는 거지. 첫 번째 풍린수는 상대적으로 약하고, 두 번째와 세 번째 풍린수는 좀 더 강해지지만, 가장 강력한 풍린수는 마지막 한 마리라는 거군. 이 마지막 풍린수를 처치해야 비로소 통과가 완료되는 거네.”도범은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오수경의 정리가 꽤나 명확했다. 오수경은 5층으로 순조롭게 진입하려면 이 절차를 그대로 따라야 한다. 네 마리의 풍린수를 모두 처치해야만 5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오수경은 웃으며 말했다.“4층은 도범 오빠에게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겠네. 그 무슨 풍린수라는 것도 결국 선천 후기에 불과하니까 말이야.”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도범이 답하기도 전에 주위의 사람들이 참지 못하고 들고 일어섰다. 그들이 일부러 사람이 적은 곳을 선택하긴 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오수경의 말이 크게 들리자 주변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이게 된 것이다.이때, 눈이 삼각형 모양인 한 사내가 오수경의 말을 듣고 냉소를 터뜨렸다.“너는 저 녀석의 부속인이겠지? 어디서 그런 배짱을 얻었길래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냐? 마치 4층이 이 어린 녀석에게는 쉬운 일인 것처럼.”그러자 삼각눈 사내 옆에 서 있던 백색 옷을 입은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저 사람은 말이 너무 과장된 것 같아. 풍린수가 얼마나 상대하기 어려운 상대인지 전혀 모르는 것 같은데, 그냥 입만 뻐끔했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70화

    도범은 한숨을 내쉰 후 다시 입을 열었다.“네가 오양수와 대결할 때, 나는 곽치홍이 너희 두 사람의 싸움을 계속 지켜보는 것을 발견했어. 그래서 곽치홍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곽치홍도 내가 본인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지. 하지만 내가 너무 멀리 있어서 곽치홍의 표정을 자세히 볼 수 없었어. 그런데 곽치홍이 나를 쳐다볼 때, 마치 독사에게 주시당하는 느낌이 들었어. 네가 전에 말했던 게 맞아, 곽치홍은 분명 우리에게 적대감을 품고 있어.”도범은 고개를 끄덕였다. 곽치홍이 등장한 이후로, 온갖 의문들이 곽치홍의 마음속에 떠올랐다. 이전에 장로들이 했던 말은 전부 믿을 수 없었고, 이 안에 더 큰 비밀이 숨어 있을 게 틀림없었다.도범이 숨을 고르고 막 입을 열려던 순간, 오수경이 먼저 말했다.“네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 나를 위로하려고 하지 마, 이제 다 이해했어. 내가 전에 했던 충동적인 행동들이 너에게 폐를 끼쳤다는 걸 알아. 앞으로는 항상 이 점을 명심하고, 더 이상 너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 거야.”오수경의 이 말을 듣고 나니 도범은 한결 마음이 놓였다. 오수경은 단순한 순진한 바보였고, 팔 다리는 튼튼하지만 머리는 물에 잠긴 것 같아 항상 충동에 휘둘렸다. 하지만 이번 일을 겪고 나서 오수경도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그렇게 말하고 나서 오수경은 마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편안해졌다. 두 사람은 함께 4층으로 발을 내디뎠다.그곳은 희미한 빛으로 덮인 광활한 초원이었다. 초원 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대부분은 풀밭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손에 든 수정구를 받쳐 들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을 감고 명상하는 것처럼 보였고, 소수의 사람들은 낮은 목소리로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분위기는 침묵과 압박감이 공존했다. 누군가가 이야기를 한다 해도 일부러 목소리를 낮췄다. 여기가 바로 천엽7현탑의 4층이었으며, 겉보기에는 환상 세계와도 같았다.오수경은 눈을 깜빡이며 도범의 손에 들린 보라색 수정구를 한 번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9화

    이 말을 들은 오수경은 고개를 저으며 완강히 거부했다.“나는 3층에 남고 싶지 않아. 도범 오빠가 4층을 돌파하면, 분명히 5층도 갈 거잖아. 천엽 7현대는 총 7층인데, 도범 오빠가 7층까지 돌파할 수도 있잖아? 그럼 도범 오빠는 다른 곳으로 바로 전송될지도 모르는데, 그러면 나 혼자 3층에 남게 되잖아. 그땐 난 어떻게 해야 하지?”도범은 오수경의 말을 듣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수경의 걱정도 일리가 있었다. 만약 도범이 정말 7층까지 한 번에 돌파한다면, 천엽 7현대는 자신을 완벽한 도전자로 간주할 가능성이 높았고, 보상을 주고 다른 곳으로 전송할 수도 있었다.그렇게 되면 오수경을 홀로 남겨두게 되는데, 도범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여러 가지로 생각한 끝에, 도범은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한편, 오수경은 도범이 망설이는 모습을 보고 조급해졌다. 오수경은 도범의 팔을 잡으며 간절히 말했다.“난 도범 오빠의 인맥으로 천엽성에 들어온 거야. 인맥으로 들어온 만큼, 나는 어떠한 도전도 직면하지 않을 거고, 그저 도범 오빠만 따라가면 계속 위로 올라갈 수 있어. 어떤 위험이 닥치더라도, 나는 절대 혼자서 떠나지 않을 거야. 정말 운 나쁘게 여기서 죽더라도, 제가 감수해야 할 일이니까.”오수경의 이 말은 진심이었다. 도범을 처음 만난 이후, 오수경은 자신의 인생이 위험과 맞물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건 자신이 바꿀 수 없는 일이었다.다른 것은 판단할 수 없었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도범은 매우 신뢰할 만한 사람이었고, 그 뒤를 따라가야만 생존의 가능성을 얻을 수 있었다. 오수경은 이곳에서의 2년을 버텨내어 바라문 세계를 떠나, 자금단방으로 돌아가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랐다.도범은 오수경의 결심을 확인하자,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함께 걸음을 옮겨 4층의 입구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모두가 다소 망설이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미래의 운명을 예측할 수 없기에 그들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8화

    도범은 냉소를 띠며 말했다.“전 당신과 싸울 생각 없어요. 다만 한 가지 중요한 일을 잊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나게 해주러 왔을 뿐이죠.”도범의 말에 민경운은 순간 얼어붙었다. 민경운은 잠시 고민하며 무슨 의미인지 되새겼고, 이내 도범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깨달았다. 바로 얼마 전 자신과 도범 사이에 벌어진 내기 때문이었다.그 순간, 민경운의 가슴은 마치 여러 개의 큰 돌이 짓누르는 듯 답답해졌다. 그러나 민경운은 이를 갈며 분노를 삼켰다. 애초에 민경운은 도범이 절대로 이번 대결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라 확신하고 내기를 걸었던 것이다.민경운은 도범이 처참하게 패배할 것이라 생각했고, 자신의 손에 들어올 19만 영정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결과는 정반대였다. 도범이 승리한 것이다.이때, 도범은 손을 내밀며 말했다.“빨리 돈을 내세요. 저도 할 일이 있거든요. 그러니 제 시간 뺏지 마세요. 원래 9만 개의 영정으로 내기를 시작했는데, 본인이 10만 개를 더 얹어 19만 개의 영정으로 만든 거잖아요. 그러니 빨리 결제해요.”도범의 이 말에 민경운은 가슴이 터질 듯했다. 상황은 정말로 도범이 말한 대로였다. 도범은 9만 개의 영정으로 내기를 제안했고, 민경운은 도범이 분명히 패배할 것이라 생각하여 곧바로 10만 개를 더해 19만 개로 올렸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발등을 찍고 말았다.지금 민경운은 자기 뺨을 세게 때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9만 개의 영정은 민경운에게 꽤나 큰 금액이지만, 19만 개의 영정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미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민경운이 이를 되돌릴 방법은 없었다. 만약 민경운이 결제하지 않으면 계약이 곧바로 발동하여, 결국에는 영혼의 역반작용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이후의 일은 의외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오양수는 원건종의 제자들을 들것에 실어 나갔고, 도범은 마침내 세 번째 영패를 손에 넣었다. 이번 영패는 조금 특이하여 입탑 영패가 아닌 출성 영패로 바뀌어 있었다.이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7화

    관중석에는 각양각색의 무사들이 섞여 있었고, 불량배들도 많았다. 평소에 거리에서 욕을 퍼붓기 좋아하는 이들은 이제야 자신들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기회를 찾은 듯, 원건종의 제자들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일부 사람들은 진원을 목에 운용하여 의도적으로 목소리를 크게 했다.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할까 봐 걱정이라도 되는 듯, 그들은 더욱 큰 소리로 온갖 더러운 말을 쏟아냈다. 이로 인해 도범의 귀는 무척이나 시끄러웠고, 고통스러울 정도였다.도범은 자신과 원건종의 제자들 사이에 오간 몇 마디 대화가 이렇게 사람들을 폭발시키게 될 줄은 몰랐다. 또한, 도범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며 이런 싸움은 결국 아무런 결론도 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몸싸움을 할 수도 없고, 계속 말다툼만 이어질 뿐이었다.그래서 도범은 더 이상 들으려 하지 않고, 대련 무대의 한쪽 가장자리로 가서 조용히 서 있기로 했다. 도범은 아직 오양수를 죽일 생각이 없었다. 오양수가 자신에게 했던 그 약속, 즉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그대로 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시간은 조금씩 흘러갔고, 싸움 소리는 계속해서 끊이지 않았다. 마침내 오양수의 몸부림이 점점 약해지고, 장벽이 완전히 해제되자 원건종의 제자들이 한꺼번에 몰려가서 오양수를 부축했다.한편, 진태산은 눈살을 찌푸린 채 오양수의 코에 손을 대 그의 호흡을 확인했다. 비록 오양수는 아직 숨을 쉬고 있었지만, 그 호흡은 매우 미약했다.민경운은 급하게 자신의 보관 반지에서 여러 개의 단약을 꺼내 오양수의 입에 넣었다. 그러나 이 단약들은 오양수의 현재 상태를 치료하기에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 방금 도범이 사용한 참멸현공이 오양수의 영혼을 완전히 찢어놓았기 때문이다.영혼이 찢어진 상태에서 내상을 치료하는 단약이 효과가 있을 리 없었다. 따라서 민경운이 오양수에게 많은 단약을 먹였지만, 오양수의 상태는 전혀 나아지지 않은 것이다. 민경운은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만약 오양수가 정말로 이 사건으로 인해 죽는다면, 그들 모두 책임을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6화

    “맞아! 당장 우리 오양수 선배를 풀어줘! 양수 선배에게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너는 천번 만번 죽임을 당할 거야! 오양수 선배는 도민수 선배가 아니야. 네가 도민수 선배를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갔을 때는 우리도 나서서 협상할 여지가 있었어.그러나 네가 오양수 선배를 진짜로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간다면, 염라대왕이라도 너를 보호할 수 없을 거야! 바라문 세계를 벗어나는 순간, 너는 원건종의 끝없는 추격을 받게 될 거야!”바깥에서 들려오는 원건종 제자들의 고함과 욕설은 도범의 귀에 전부 들렸다. 이는 이미 예상된 일이었기에 도범은 일말의 두려움도 느끼지 않았다.원건종은 일반적인 자유 무사들에게 충분한 위압감을 줄 수 있지만, 도범에게는 그렇게 중요한 상대가 아니었다. 원건종이 무엇이건, 자신의 힘이 충분히 강하다면 더 강력한 종문에 가담할 수 있을 테니, 원건종이 손해를 본다고 해도 도범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게다가 이번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원건종이 문제를 일으킨 것이었다. 도범은 결코 선을 넘는 행동을 하지 않았고 원건종 쪽에서 여러 번 도발하지 않았다면, 도범 역시 이들과 싸울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잠시 후, 도범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원건종의 제자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일부러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원건종 제자들, 잘 들어! 8품 종문 출신이라는 이유로 제멋대로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를 일으킨 건 너희들이었잖아. 그런데 패배하고 나니 이제와서 나를 협박하는 거야?만약 너희들이 먼저 건드리지 않았다면, 나 역시 너희들과 엮일 생각이 전혀 없었을 거야. 즉, 너희들은 본인들의 강력한 종문을 배경을 믿고 제멋대로 행동해도 된다고 착각하는 거야. 하지만 나는 너희들의 그런 행태를 전혀 묵인할 생각 없어!”도범의 이 말은 관중석에서 큰 박수갈채를 일으켰다. 관중들은 도범이 그들 마음속에 담아둔 말을 대신 말해준 것 같아 고무되었다. 이들 고급 종문의 제자들은 항상 약한 무사들 앞에서만 무력을 과시하며, 이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5화

    “오양수는 원건종의 친전 제자 아닌가요?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약할 수 있죠?”“당신 바보 아니에요? 이건 오양수이 약한 게 아니라 도범이 너무 강한 거에요! 아까도 말했잖아요? 빙봉천리는 지급 상급 무기에요.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 몇이나 지급 상등 무기를 수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도범이 빙봉천리를 부순다는 건, 도범의 무기가 오양수의 무기보다 강하다는 걸 의미해요!”“설마 도범이 천급 무기를 수련한 건가요?”이 말이 나오자마자, 주변의 거의 모든 이들이 단번에 부정했다.“미쳤어요? 무슨 말이든 막하네요. 천급 무기가 어떤 개념인지 알고나 하는 소리에요? 수련 경지가 고신경에 도달했거나, 혹은 특별한 재능을 지닌 영천 경지 후기에 이르러야만 천급 무기를 수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는 거에요.그리고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바라문 세계의 규칙을 지켜야만 이곳에 들어올 수 있고요. 나이도 60세를 넘지 않아야 하죠. 그렇다면 60세가 넘지 않은 사람이 천급 무기를 수련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그렇네요! 아마도 지급 상급 무기를 수련한 거겠죠. 도범이 오양수를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도범이 지급 하급 무기를 대원만 단계까지 수련했기 때문일 거에요.”“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도범의 재능은 정말 두려운 수준이네요. 8품 종문의 친전 제자조차 도범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거잖아요!”“이번에 바라문 세계에 온 보람은 있네요. 이렇게 많은 천재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니.”오양수와 관련 없는 관중들은 이런 논의를 흥미롭게 이어갔다. 이전에 도범을 비하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도범을 칭찬하며, 도범을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라고 말하기 시작했다.8품 종문의 친전 제자들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원건종의 제자들은 차분할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관중석에서 편안하게 앉아있던 그들은, 도범이 빙봉천리를 단칼에 베어내는 모습을 보고는 그만 입을 다물고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지금 오양수가 이렇게 극심한 고통을 겪는 걸 보니, 분명 도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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