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64화

작가: 나설희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혹 잘못 찾아온 것일까?

아니야.

지원이 아닐 거야.

하지만.

저 사람은 계지원이다.

그는 예수진이 계지원을 향한 감정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사랑하기에 가슴 아파했던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계지원을 그렇게 오랫동안 좋아했는데, 그렇게 오랫동안…

그는 계지원과 비교할 수도 없었다. 그가 뭐라고!

그는 눈앞이 희미해졌다.

하지만 그는 떠나지 않았다. 그들에게 따지지도 않았다. 심지어 그들을 방해하지도 않았다.

예수진이 주동적으로 계지원에게 키스하는 모습을 보고만 있었다.

그렇게 그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졌다.

곁눈질로 예수진은 하도경이 굳은 채 문 앞에 서있는 것을 보았다.

그가 지금 얼마나 힘들지, 그녀는 짐작할 수 있었다.

그녀는 심지어 그가 방문을 열고 들어와서 그녀의 뺨을 때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단지 굳은 채 서있을 뿐, 고통스럽게 서있을 뿐이었다.

예수진의 눈빛은 흔들렸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계지원에게 키스를 더욱 깊게 했다.

단지 닿기만 했던 입술은, 이 순간, 그녀가 주동적으로 딥 키스를 했다…

계지원은 가슴이 떨렸다.

입술만 닿아도 미친 듯이 가슴이 떨렸는데, 지금, 이 상황은…

그는 여전히 가만히 있었다.

또한 어떠한 반응을 해서도 안 된다.

그가 다른 사람에 의해 거칠게 잡아당겨지기 전까지.

닿았던 입술은 그제야 떨어졌고…

그는 그제야 이성을 조금 찾은 듯했다.

“퍽!”

하도경은 주먹으로 계지원의 얼굴을 거칠게 때렸다.

계지원은 그 어떤 반항도 하지 않았다.

설사 얼굴 한쪽이 부었어도.

그저 하도경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의 눈은 붉어졌고, 분노한 나머지 그를 죽이고 싶은 마음이었다.

하지만, 결국 그렇게 하지 못했다.

하도경은 주먹을 쥔 채 떨고 있었다.

그는 계지원에게 분노를 쏟아냈다.

“계지원, 예수진은 내 여자 친구야!”

계지원은 입술을 꼭 다문 채, 침묵을 지켰다.

예수진은 그에게 아무 얘기도 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다.

예수진 자신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465화

    ”난 나 자신을 속일 수가 없어.” 예수진은 단호하게 얘기했다.“자신을 속일 수가 없다고…” 하도경은 웃었다.허탈하게 웃었다.“지금까지, 넌 나와 함께 있는 것이, 너 자신을 속이는 일이었어? 너의 그 웃음도 모두 거짓이었어? 나를 사랑한다고 얘기한 것이, 모두 나를 속인 것이었어?” 하도경이 물었다.그녀에게 물으면서, 그는 눈물을 흘렸다.너무 가슴이 아팠다.예수진이 주도적으로 계지원에게 다가가는 것을 보는 것보다 더 가슴이 아팠다.가진 후, 다시 버려지는 슬픔은, 너무 힘들었다.“미안해.” 예수진은 더 이상 변명하지 않았다.한마디 사과로, 모든 것이 설명되었다.하도경은 웃었다.웃으면서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그는 하느님께서 드디어 알아봐 주셔서 그의 소원을 들어주셨다고 생각했었다.그는 마음속으로 예수진의 가정에 변고가 생긴 것으로 인해 자신에게 기회가 생겼다고 좋아했었다.역시 그는 너무 나빴을까?그래서 하느님께서 이를 아시고 다시 그 기회를 가져가는 것인가?“계지원은 너와 다시 사귀어준대?” 하도경이 예수진에게 물었다.예수진은 살짝 입술을 깨물었다.그녀는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몰랐다.왜냐하면, 그녀는 계지원과 사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계지원도 그녀와 사귀지 않을 것이다.그녀가 지금 대답하면, 하도경은 그녀의 거짓말을 금방 눈치챌 것이다.계지원도 그녀와 함께 계속 하도경을 속이진 않을 것이다.오늘, 이미 한도를 많이 넘었다.“그래, 우리 사귀기로 했어.” 계지원이 말했다.예수진은 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서 망설이고 있을 때, 계지원이 대신 얘기했다.하도경은 머리 돌려 계지원을 바라보았다.“계지원, 난 지금까지 너를 제일 좋은 친구로 생각했어. 나와, 너, 그리고, 현경, 문수, 우리 네 사람, 어떤 큰 고난이 닥쳐도, 난 절대 우리 사이 감정은 상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어. 그런데 내가 잘 못 생각한 거니? 그런… 거야? 내가 정말 너를 미워해도 되는 거야?” 하도경은 절망하면서 얘기했다.“미안해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466화

    얼마나 지났을까? 알 수가 없었다.예수진이 머리 들어 바라보니, 거실에 있는 시계는 이미 새벽 1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이미, 다음 날이 되었다.그녀는 머리 돌려 계지원을 바라보았다.묵묵히 그녀 옆에서, 아무 얘기도 하지 않고 그녀의 옆을 지키고 있는 그를 바라보았다.그의 얼굴에는, 하도경에게 맞아 멍들고 부은 주먹 자국이 생겼다.보기 너무 안쓰러웠다.“병원 가야 해?” 예수진이 물었다.계지원은 잠시 멈칫하다가, 그제야 정신이 돌아왔다. 예수진은 그의 얼굴에 난 상처에 관해 묻는 것이다.“됐어, 며칠 지나면 괜찮아 질 거야.”“고마워.” 예수진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다시 한번 고맙다고 얘기했다.계지원은 살짝 입술을 오므렸다가, 입을 열고 말하려는 순간, 예수진은 그를 보면서 조용하게 얘기했다. “이 은혜를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그럴 필요 없어.”“하지만, 나 때문에 두 사람 사이 우정이 깨졌는데.”“괜찮아.”지금은 화가 나서 한 얘기일 뿐이다.그와 하도경의 우정은 그렇게 쉽게 깨지지 않는다.“하긴, 내가 도울 것이 뭐가 있다고, 보답할 수 있겠어.” 예수진은 중얼거렸다. “돈, 권력, 난 아무것도 없어. 난 너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수진…”“나를 주면 돼?” 예수진은 갑자기 계지원에게 물었다.계지원은 당황했다.“연예계는 암묵적으로 다 그러지 않나? 배역을 따내기 위해서, 몸으로 배역을 받아오고, 넌 인기가 많으니, 이런 거래를 많이 하지 않아? 그러고 보니, 네 덕으로 대박 난 여배우는 적지 않네.” 예수진은 아무렇지 않게 얘기했다.“난 그런 적이 없어.” 계지원은 부인했다.예수진은 웃었다.이것은 정정당당한 거래가 아닌데, 누가 그것을 인정하겠는가?심지어, 계지원은 그녀를 눈에 차 하지 않고 있지 않은가?그녀가 방금 주동적으로 키스했지만, 계지원이 반응하지 않았다.조금도.사실 그는 그녀와 함께 키스해도 되지만, 그는 가만히 있었다.하여 그는 그런 핑계로 그녀를 거절한 것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467화

    다음 날.예수진은 몸을 움직였다.몽롱한 정신으로 돌아누웠다.옆엔, 비어 있었다.그녀가 눈을 뜨고 옆을 보니, 이부자리는 이미 차가워져 있었다.예수진은 처량하게 웃고 말았다.어차피 예상했던 결과이다.그녀는 겨우 몸을 일으켜 침대에서 일어났다. 이불이 바닥에 떨어졌고, 그녀는 자기 몸에 퍼렇게 멍든 흔적을 보게 되었다.만약 이 흔적이 아니었다면, 그녀는 어젯밤 일을 환각으로 생각했을 것이다.평소와 완전히 다른 어젯밤의 계지원은, 그녀의 자극으로 인해 그런 것이다.그녀는 이불을 걷고, 바닥에 널브러진 옷을 정리한 후, 욕실로 가서 샤워했다.온몸이 아팠다.단지 소설이나 TV에서 과장했을 거로 전에 생각했었다.샤워를 마친 그녀는, 머리를 드라이한 후, 깨끗한 잠옷으로 갈아입었다.침대를 정리하면서, 그녀는 침대 시트에 묻은 핏자국을 보았다.결국엔, 이렇게 초야를 치르게 되었다.괜찮은 듯했다.아니면 늘 염려했을 테니.그녀는 바로 침대 시트를 바꿨다. 그리고 방에서 나가려던 순간, 침대 머리맡에 있는 쪽지를 발견했다.예수진이 보니, 계지원이 남긴 메모였다. “내가 올 때까지 기다려. 계지원.”마음속엔, 뭐라 얘기하기 힘든 감정이 생겼다.계지원이 이렇게 일찍 떠난 이유를 그녀는 모르고 있었다.그녀는 먼저 마음을 가다듬고 생각을 정리해야 했다.그리고, 그녀에게 자기의 결정을 얘기할 참인가?예수진은 그 메모지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아무렇지 않은 듯, 계속해서 자기 할 일을 하고 있었다.…계지원이 나갈 땐, 아침 7시였다.그는 촬영이 있어서 일찍 촬영장으로 갔다.어제 그는 촬영을 잠시 접고 왔었기에, 촬영이 많이 밀려 있었다.오늘에는 조금 외진 곳에서 촬영해야 하기에, 아침 일찍 나가야 했다.6시에 가기로 했지만, 그는 예수진과 헤어지는 것이 아쉬웠다.그녀가 자기 품에서 달콤하게 자는 것을 보니, 정말로 그대로 두고 나가기 싫었다.그는 그녀의 이마에 키스했다.그녀는 아주 달콤하게 자고 있었다.그는 더 대범하게 그녀의 입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468화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느긋하게 대처하다니?그리고, 여긴 또 어디지?감독님의 새로 장만한 집은 여기 아닌데?어시스턴트는 더 물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재빨리 차에 올라탔다. 가면서 그에게 촬영 스케줄에 관해 설명하고, 금일 촬영 배정에 관해서도 설명했다…“넌 오늘 나와 같이 촬영장에 가지 않아도 돼. 조금 있다가 넌 차에서 내려.“계지원이 그의 얘기를 끊고, 얘기했다. “구체적인 일정 관련 자료를 나한테 주면 돼.”어시스턴트는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설마, 그를 해고하려고 하는 건 아니겠지?계지원은 작은 끈을 그에게 건네주면서 얘기했다. “이 끈 길이대로 가서 반지를 사. 디자인은 백화점에 가서 사진 찍어 나한테 보여주고.”어시스턴트는 눈이 휘둥그레졌다.이건 무슨 뜻인가?“그리고 꽃다발도 주문하고. 9999송이 장미. 제일 신선한 꽃으로.”그렇다면, 프러포즈하려는 건가?이건 너무 빠르잖아?감독님은 여자 친구도 없으신데, 결혼부터 하신다고?그는 늘 생각했었다. 감독님 성격에 결혼하지 않고 외롭게 사실 거라고.그는 어떤 여자에게도 관심을 주는 것을 보지 못했다. 예수진을 제외하고.하지만 예수진은 그를 사랑하지 않는데!감독님께서 갑자기 생각을 바꾸신 건가? 아니면 동성에게 관심이?“오늘 스케줄을 보니, 내가 돌아올 땐 시간이 맞이 늦을 것 같아. 내 전화 잘 받고.” 계지원은 또 당부했다.“네, 알겠습니다.”어시스턴트는 머리를 끄덕였다.계지원은 가는 길에 어시스턴트를 길가에 내려주고, 촬영장에 갔다.이 영화는 국제영화제에 진출할 영화이기에, 스케줄은 빡빡했다. 하여 조금도 지체해서는 안 되었다.온 정력을 다해 촬영했고, 촬영을 끝내니, 이미 밤 10시가 되었다.촬영장에 있던 직원들은 모두 촬영장에서 해물전골을 먹었다. 날씨가 너무 추웠기에, 그들은 따뜻한 전골을 먹으면서 추위를 달랠 생각이었다.“감독님은 안 드세요?” 그들 중 한 직원이 물었다.“난 일이 있어서 가야 해요.”“오늘 저녁에 집에 가시게요? 내일 아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469화

    밤 12시.계지원은 예수진에게 돌아오지 않았다.사실, 이미 답은 명확했다.하지만, 그녀는 그래도 계지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오늘 올 거야?”메시지는, 감감무소식이다.다음 날 아침.예수진은 가연에게 전화했다.하도경이 준 집에 이사한 후, 가연은 그 집에 살지 않고, 계속 일을 나갔다. 아마, 그녀가 자기를 싫어하는 것을 알고 떠난 것 같았다.떠난 지 몇 달이 지났고, 두 사람은 연락하지 않았다.그녀는 가연과 얽히고 싶어 하지 않았고, 가연 역시 그녀를 만날 면목이 없어 하는 듯했다.그녀는 처음으로 가연에게 먼저 전화했다. 그녀는 가연이 살짝 떨고 있는 것을 느꼈다. “수진?”믿기지 않는 듯 예수진의 이름을 불렀다.“그래요, 난 그저 장안 시를 떠날 거라는 얘기를 전해주려고 전화했어요.” 예수진은 차분하게 얘기했다.그녀도 왜 가연에게 그런 얘기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아마 그녀가 이 세상에 남은 수진의 유일한 가족이라서 일 수도.가연은 조금 놀랐다. 그녀는 감격해하며 물었다. “왜? 무슨 일이 있어? 너 하도경과 무슨 일이 있는 거니?”“나 하도경과 헤어졌어요. 내 일은 당신이 물어볼 자격이 없어요.” 예수진은 냉정했다.갑자기 침묵이 흘렀다.예수진은 입술을 깨물었다.그녀는 가연이 상처받은 것을 눈치챘다. 하지만 그녀는 진심으로 가연을 대할 수가 없었다. 그녀에게 부드럽게 얘기할 수가 없었다.“장혁은 현재 강제적으로 끌려가 마약을 끊는 중입니다. 아마 3년은 나타나지 않을 겁니다.” 예수진은 계속해서 냉정하게 얘기했다.장혁은 가연의 남편이다. 그 후에, 하도경은 예수진을 그 집에서 이사하게 한 후, 사람을 시켜 장혁을 가두게 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녀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게.하지만, 마약을 끊는 건, 3~5년이면 충분하다. 표현이 좋으면, 그 전에 감옥에서 나올 수도 있다.“당신이 장안 시에 계속 있고 싶으면, 난 반대 안 해요. 하지만 나와 함께 떠날 생각이면, 주민등록증 번호를 보내줘요. 티켓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470화

    조용한 식탁.갑자기, 육현경의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그는 전화를 보고, 안색이 살짝 변하면서 전화 받았다. “할아버지.”소이연은 살짝 눈동자가 흔들렸고, 계속해서 아침 식사를 했다.어차피, 그녀가 듣지 말아야 할 얘기면, 육현경이 알아서 자리를 피할 것이기 때문이다.매번 심아윤 전화를 받을 때처럼.“뭐라고요?” 육현경은 조금 당황해하는 기색은 눈으로 볼 수 있었다.소이연은 무슨 일이 생겼는지는 몰랐다. 무슨 일로 육현경에게 이런 감정 기복이 생겼는지 알 수가 없었다.그녀는 그의 손이 떠는 것을 볼 수 있었다.눈가에도 당황한 기색이 흘렀고, 눈가에 눈물도 맺혔다.“네, 알았습니다.” 육현경은 번호를 눌렀다.전화를 놓는 순간, 멍하니 그 자리에 주저앉아서 한참 동안 아무 반응도 없었다.“무슨 일이 생겼어?” 소이연은 결국 물었다.무슨 일이기에 육현경이 이렇게 힘들어하지?“계지원… 차 사고가 났대.” 육현경이 얘기했다.목소리는, 힘들게 감정을 억제하면서 얘기했다.소이연은 가슴이 철렁했다.육현경의 표정을 보아하니, 사고가 크게 난 모양이다.“어젯밤 11쯤, 산에서 굴러 떨어졌대. 90도로 경사진 산비탈이야. 전에 네가 당했던 사고와는 차원이 다른 사고야. 오늘 새벽 5시가 다 되어서 구조되었다고 해. 지금은 병원 응급실에 있고, 생사는 아직 확인이 안 된대.” 육현경은 흐느끼고 있었고, 감정을 억제하고 있었다.소이연은 긴장한 나머지, 한 마디도 말할 수가 없었다.뭐라고 얘기할지 몰랐다.“내가 다녀와야겠어.” 육현경이 얘기했다.소이연이 머리를 끄덕였다. “나도 함께 가고 싶어…”“넌 잠시 여기에 있어. 여기가 장안 시보다 안전해.” 육현경의 태도는 단호했다.소이연은 입술을 깨물었다. 결국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이때, 그는 육현경과 더 이상 실랑이를 벌이고 싶지 않았다.“최대한 빨리 돌아올게.”“괜찮아, 나 혼자 여기서 편해.” 소이연은 사실대로 얘기했다.그녀 역시 자기 때문에 육현경이 계지원 일에 소홀히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471화

    하루가 지났다.뉴스채널에는 여전히 계지원의 교통사고에 대한 뉴스 보도가 없다.소이연은 참지 못하고 여전히 육현경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계지원은 어때?"건너편에서 답이 없다.몇 분 후, 심아윤은 카톡 전화를 걸었다.그들은 서로 연락처가 없기 때문이다.소이연은 망설이다가 결국 통화를 눌렀다."소이연, 현경은 지금 너무 바빠서 답장하기 애매하거든, 나보고 전달해 달라고 했어."심아윤은 피곤한 듯한 목소리였다.그러니까.심아윤이 지금 육현경이랑 같이 돌아간 거야?게다가 하룻밤 같이 있어 줬다고?"계지원은 지금 어떻게 됐어?"소이연은 담담하게 묻는다.그녀에겐 계지원의 부상 상태가 더 중요하다."어제 오후 수술실에서 나와 지금까지 혼수상태야. 의사 말씀은 식물인간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대. 육현경이 지금 국외 전문가팀을 연락해서 장안으로 데려왔어. 방금 도착했는데 전문가들이 진료하러 갔어. 육현경이랑 같이 갔을 거야. 그리고 나서 구체적인 의료방안도 검토해야 해.""상황 많이 안 좋아?"소이연은 긴장되었다."아주 안 좋아."심아연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수술할 때 심정지가 두 번 있었어. 겨우 살려냈는데 여태껏 혼수상태이고 게다가 혈압도 낮아. 상세한 상황은 나도 잘 모르지만 내가 보기엔... 걔가 어떻게 될지는 말하기가 어려워. 전문가들의 최종 진단 결과를 기다려 봐야지. 걱정 마. 소식 있으면 너한테 바로 연락해 줄게.""고마워. ""고맙긴. "두 사람 서로 인사를 나누며 소이연은 전화를 끊었다.계지원의 상황이 이 정도로 엉망인 줄은 정말 생각지도 않았다.또 이틀이 지났다.이틀 동안 심아윤은 수시로 그녀에게 계지원의 상황을 메시지로 전달해 줬다.소이연은 그녀가 정말로 호의인지, 아니면 육현경을 방해하는 걸 싫어하는지 어쨌든 계지원의 상황을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들한테 별 기대는 하지 않는다.저녁.소이연이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한다.육현경의 전화가 걸려 왔다.사흘 동안 그녀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472화

    그러니까, 육씨네 집안사람들이 모두 외국으로 떠나서 육현경이 육민이를 심아윤한테 말겼다고?그녀의 의견도 묻지 않았다.육민이를 그녀의 곁에 데려갈 생각은 안 해봤는지?소이연은 이를 악물며 현실을 받아들였다.지금, 이 상황에서 육현경한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이어 며칠간.육현경은 가끔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계지원의 진척이 많지 않아 메시지 수량도 적었다.이때 심아윤은 늘 모멘트에 육민이와 함께 하는 일상을 올렸다.민이와 함께 요리하다 두 사람 엉망이 된 샷. 민이 샤워를 시켜주는데 민이의 온몸에 거품이 된 샷.육민이 데리고 외출하여 놀이공원 가서 자극성 있는 놀이기구 탄 샷.그리고 산에 데리고 가서 등산한 샷.소이연은 지금까지 쭉 침묵 일관하였다.조용하게 심아윤의 모멘트를 뒤지면서 일부러 드러낸 모성애를 보는데.갑자기 육민이가 다리 상한 사진을 보면서 그녀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사진상의 육민이는 머리를 숙여 하얀 붕대를 감은 다리를 보고 있어 표정을 읽을 수가 없었다.모멘트에 올린 글 내용은: 미안해, 우리 왕자. 내가 잘 못 챙겨줬어. 그 뒤에는 우는 이모티콘을 몇 개 달았다.한계가 온 것 같다. 그녀는 심아윤한테 카톡을 보냈다. "육민이 어떻게 됐어?""별일 없어. 오늘 우리 둘 등산을 하다가 부주의로 발을 삐끗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얘기하시길 며칠만 쉬면 된다고 했어.""육민이 어디 있어. 내가 데리러 갈게.""현경이가 육민이를 부탁한 거야. 현경의 허락 없이는 절대로 육민이를 그 누구에게도 줄 수 없어."소이연은 주먹에 점점 힘을 주었다."걱정 마, 내가 잘 돌봐줄 수 있어."심아윤이 문자를 보내왔다.한참 후 몇 마디가 이어졌다."내 아들이니까 내가 끝까지 책임질 거야."이 말은 별 의미가 없어 보이나 사실은 협박의 뜻이 함유되어 있다.소이연을 협박해 때가 되면 그는 육민이한테 손을 댈 수도 있다.소이연은 가슴이 철렁거려 숨이 가빴다.심지어 육민이 다친 다리가 심아윤이 일부러 그런 게 아닌

최신 챕터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19화

    모두 함께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하지수는 아직 몸 절반이 차 안에 남아 있는 송문수를 바라보았다.“3, 2.”막바지에 다다른 순간 하지수는 숨조차 쉬지 못했다.마지막 순간, 그녀는 눈을 질끈 감았다.그녀는 감히 눈앞의 광경을 쳐다보지 못했다.그녀는 자신이 차마 받아들일 수 없을까 보기가 두려웠다.순간 멀리서부터 귀를 울리는 굉음이 들렸다.자동차가 언덕 아래로 떨어지는 소리였다.엄청난 굉음이 산에 울려 퍼졌다.하지수의 몸이 떨리고 있었다.그녀는 감히 눈을 뜨지 못했다.송문수가 곤경에서 과연 벗어났을까?누구도 결과를 알지 못했다.도망만 칠 수 있다면 마치 현실을 직시하지 않아도 되는 것 같다.“지수.”하도경의 목소리가 그녀의 귀에서 들려왔다.하지수는 깜짝 놀랐다.지금, 이 순간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그녀는 완전히 무너질 것만 같았다.“가야 해.”하도경이 재촉했다.하지수는 입술을 깨물었다.그리고 마침내 눈을 떴다.눈을 뜨는 순간 그녀의 눈에 송문수가 보였다.그는 그녀의 눈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그는 나머지 레이서들과 함께 사고를 당한 레이서를 일으켜 세우고 자동차로 향했다.결국.성공.송문수, 구조에 성공했다.그녀의 눈이 빨갛게 달아올랐다.다시 태어난 것만 같았다.분명한 것은, 위험에 처한 사람은 그녀가 아니었다.자동차에 탄 송문수는 우연히 하지수를 바라보았다.결국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를 몰고 떠났다.“지수.”하도경이 불렀다.하지수는 서둘러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죄송해요.”“괜찮아요, 지금 병원으로 같이 가요.”“네.”하지수는 하도경을 따랐다.걸음을 옮기려 발을 들어 올리는 순간 온몸이 앞으로 쓰러졌다.하도경은 하지수를 재빨리 부축하였다.하지수의 가슴이 두근거렸다.“무슨 일이에요?”하도경은 긴장했다.“다리, 다리가 풀려서 그만.”하지수는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대답했다.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걱정하지 마요, 문수는 자신이 하는 일에 신중하니 절대 실수하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18화

    산속의 바람 소리를 제외하고는 사람들의 거친 숨소리만 들렸다.송문수는 차 문을 연 후 자그마한 단도를 꺼내 먼저 안전벨트를 끊이기 시작했다.그런 다음 에어백을 조심스럽게 열기 시작했다.레이서의 몸 전체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그를 끌어내기만 하면 모두가 안전할 수 있었다.그는 심호흡하며 레이서를 끌어당겼다.그러자 자동차가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하지만 다행히 크게 흔들리지는 않는다.송문수는 차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행동은 서두르지 않았고 아주 침착했다.그는 레이서를 살짝 당겼고 그제야 레이서의 발이 사이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아챘다.이런 상황에 만약 레이서를 세게 당기면 큰 흔들림으로 인해 차가 바로 굴러떨어질 수 있었다.그러나 레이서의 발을 누르고 있는 것을 빼내지 않고는 그를 구할 수 없었다.송문수는 잠시 머뭇거렸다.고민 끝에 그는 자동차 안에 반쯤 들어갔다.안돼.하지수는 절망적인 표정으로 송문수를 바라보면서 얼굴이 하얗게 질려있었다.만약 송문수의 두 손이 차에 거치기만 한다면 자동차가 균형을 잃어 굴러떨어질 때 재빠르게 피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지금 송문수의 몸 절반이 차 안에 있으니, 자동차가 굴러떨어지면 결과는 불 보듯 뻔했다.송문수는 죽음으로 가는 길밖에 없었다.하지수의 몸이 떨리고 있었다.그녀는 보기가 두려웠지만 그가 말 그대로 눈앞에서 사라질까 봐 두려웠다.그녀는 어쩔 수 없이 송문수를 바라보았다.그녀는 마음속으로 조용히 기도하였다.계속하여 기도하였다.송문수는 앞에 있던 운전석에 레이서의 다리가 깔리는 것을 발견했다.차의 앞부분이 거의 파손되어 차 내부가 변형된 지 오래되었고 레이서의 다리는 가운데에 낀 상태였다.송문수가 온 힘을 다해도 조금밖에 틈을 열 수 없었다.레이서는 현재 혼수상태에 빠졌고 송문수는 감히 그를 깨우지 못했다.만약 갑자기 일어날 경우 만회할 수 없는 최악의 상태가 발생할 것이 분명했다.그는 일어나서 차에서 내려 하도경에게 말했다.“하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17화

    하도경은 분명 송문수가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원치 않았을 것이다.물론 그가 지금까지 쭉 위험한 인생을 살아왔지만, 현재 한 사람의 목숨이 달린 위험한 상황에 부닥쳐 있었다.하지만 송문수가 위험을 무릅쓰고 고집을 부린다면 두 사람의 목숨이 희생될 수도 있었다.“하도경, 오늘 이 판은 내가 만든 거고 만약 어떤 사고가 발생한다면 모두 나와 엮이게 될 거야.”송문수가 단호하게 말했다.하도경은 그를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몰라 이를 부득부득 갈고 있었다.그는 고개를 돌려 하지수를 바라보았다.하지수는 군중 속에 서 있었다.그녀는 몸집이 너무 작아 군중들 속에 묻혔다.송문수는 어디에 있든 항상 먼저 그녀를 발견했다.이 순간, 하지수와 그의 눈이 서로 마주쳤다.하지수는 입술을 깨물었다.그녀는 그가 가지 않기를 바랐다.하지만 그녀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지금, 이 순간에도 그의 생명은 위태로웠다.그녀는 송문수가 죽는 것을 원치 않았다.그녀는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송문수의 시선은 하지수에게 몇 초만 머물렀고 그는 재빨리 눈을 피했다.하지수가 용기를 내어 말할 준비를 하는 순간 송문수의 뒷모습만이 그녀의 시선에 들어왔다.그는 구조 준비를 시작했다.그는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지휘하며 질서 있게 구조를 시작하였다.먼저 돌을 옮겨 자동차의 뒷바퀴 밑에 깔아주어 자동차가 쓰러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았다.다음 단계는 레이서 중 일부가 경주용 자동차의 후미를 누르고 나머지가 자동차의 후미를 잡아당기는 것이다.무엇이든 준비되어 있다.송문수가 자동차 가까이 다가갔다.자동차에 타고 있던 남자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송문수는 망치로 유리를 깨뜨렸다.송문수는 남자를 손으로 만지기 시작했고 그가 살아있는 것을 확인했다.그는 차 문을 당기기 시작했다.한 번씩 당길 때마다 자동차는 흔들리고 있었다.주변의 바위들도 아래로 굴러떨어졌다.모두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무력으로 그를 구하는 것은 불가능했다.남성을 구하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16화

    마지막 바퀴.기다림은 하지수에게 너무나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다.걱정스러운 마음에 그녀의 심장은 평소보다 더 심하게 뛰고 있었다.잠깐 그녀의 심장에 과부하가 올 것 같았다.그녀는 세 번째 바퀴를 마치고 돌아오는 송문수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그녀는 시합의 승패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그녀는 그저 그가 안전하기를 바랐을 뿐이다.“큰일 났어!”옆에 있던 한 남자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하지수는 깜짝 놀라 움직일 엄두도 내지 못했다.그녀는 하늘이 무너지는 소식을 듣는 것이 두려웠다.그런 소식을 듣는다면 하지수는 정말 견딜 수 없었다.“누군가의 차량이 추락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남자는 잔뜩 긴장한 채 입을 열었다.“문제의 차량이 언덕 중간쯤에 있다고 합니다!”다른 사람들도 모두 당황했다.그들은 다급하게 남아있는 차량과 오토바이를 타고 산의 언덕 중간쯤으로 향했다.하도경도 그들의 뒤를 따랐다.그는 하지수를 힐끗 쳐다보며 물었다.“지수?”하지수는 정신을 차렸다.그녀는 이를 악물고 서둘러 따라갔다.레이싱 엔터테인먼트 혹 대회가 열리면 전용 레이싱 트랙은 다른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차에 앉아 있는 하지수의 몸은 떨리고 있었다.하도경도 긴장했다.사고에 누가 연루되었는지, 사고의 심각성 여부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차는 언덕을 반쯤 올라갔다.방금 경주에 참여했던 모든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다.많은 차량이 현장을 지키고 있었다.하지수가 차에서 내렸을 때 어느 쪽이 송문수의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없었다.멀리서 그녀는 경주용 자동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것도 목격했다.가드레일은 모두 변형되어 있었고 경주용 자동차는 이미 도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으며 앞쪽 끝이 언덕의 중간쯤에 매달려 있어 조심하지 않으면 차에 탄 사람과 함께 언덕을 굴러 내려갈 수 있었다.아니.이 높은 산에서 떨어지면 목숨은 죽은 거나 다름없었다.하지수는 미친 듯이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하도경도 그녀의 뒤를 따랐다.두 사람이 사고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15화

    “좋아.”송문수가 대답했다. 그는 자동차들 사이에서 한 대를 향해 걸어갔다. 헬멧을 쓰고 차에 탑승했다. 하지수는 송문수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녀의 뒤에서 하도경이 말했다. “걱정하지 마. 문수는 운전 실력이 뛰어나. 그의 차는 여러 번 개조된 슈퍼카라서 안전해. 게다가 그의 레이싱 친구가 장안시에서 특별히 가져온 거라 절대 사고 나지 않을 거야.” 하지수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마음속 불안은 사라지지 않았다.그녀는 하도경 옆에 서 있었다. 세 팀으로 나뉜 자동차들이 심판의 신호와 함께 경주를 시작했다.온 산에 귀청이 찢어질 듯한 엔진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하지수는 내내 긴장했다. 조금이라도 이상한 움직임이 있으면 그녀는 놀라 죽을 것 같았다. 오히려 하도경은 매우 신나 보였다. 그는 주변의 응원단과 함께 소리쳤다. “문수 왔어!”하도경이 흥분하며 말했다.“1등으로 달리고 있어!” 하지수는 그의 자동차가 멀리서 다가오는 모습을 보았다. “훨!”송문수는 그녀 앞을 스쳐 지나갔다.아직 두 바퀴가 남았다. 하지수는 마음속으로 조용히 숫자를 세었다. “문수는 레이싱에서 거의 지지 않아. 타고난 실력이 있거든.”하도경이 하지수에게 말했다.“사실, 문수는 네가 생각하는 것과 달라. 단순히 여자를 밝히는 사람이 아니야. 진지하게 임하는 일은 뭐든 잘 해내지.” 하지수는 하도경을 바라보았다. 하도경이 송문수에 대해 이렇게 높게 평가할 줄은 몰랐다. 송문수라는 사람의 능력을 떠나 육현경과 계지원의 비교로 보면 송문수는 그렇게 대단한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하도경은 친구로서 그를 옹호하고 있었다. “내가 하는 말이 진짜야. 문수를 잘 이해하면 그가 가진 많은 면을 알게 될 거야. 그런 모습은 너를 놀라게 할 거야.”하도경은 하지수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챈 듯 반복했다. 하지수는 입술을 다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하도경이 이렇게까지 이야기했으니 그녀는 하지수의 체면을 세워주지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14화

    하지수는 그들이 사치스러운 고급 클럽에 가라 생각했지만 눈을 뜨자마자 산 정상에 와 있었다. 서울 시내와는 꽤 먼 것 같았다. “여기가 어디야?”하지수는 낯선 환경을 둘러보며 물었다. 이렇게 외지고 조용한 곳이라면 송문수가 그녀를 처리할 생각인지 의심이 들었다.“클라이맥스 레이싱해 본 적 있어?”하도경이 하지수에게 답했다. “레이싱?” “몰랐지? 문수는 슈퍼 레이서야.” “...”그녀는 전혀 몰랐다. 모두가 모르는 사실일 것이다. 그저 그가 놀이를 좋아한다고만 생각했을 뿐, 레이싱이 취미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게다가 매우 위험하다. 하지수의 표정이 확실히 변화했다. 하도경은 그런 두려움은 전혀 느끼지 못한 듯 말했다.“오늘 문수가 몇몇 레이서들을 초대했어. 곧 그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야. 차를 운전할 때 정말 멋져.” 하지수는 무언가 말하고 싶었지만, 송문수가 이미 차에서 내린 것을 보았다. 그 순간 주변에서 자동차 엔진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하지수는 급히 차 문을 열었다. 그곳에는 많은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빠른 속도로 질주해 왔다. 하지수는 그 모습을 보고 어안이 벙벙해지고 두려워졌다. 차가 멈추고 많은 남녀가 내렸다.그들은 화려한 옷을 입었고, 거의 모든 사람이 문신을 하고 있었다.보기에는 좋은 사람들 같지 않았다. “문수.”한 남자가 다가왔다. 드레드락과 입에 담배를 물고 있었다.“갑자기 드리프트 하러 오다니?” 송문수는 원래 서울에서 레이싱할 생각이 없었다. 아마도 감정을 발산하고 싶어서였다. 어젯밤 송승우의 전화 때문에 조금 짜증이 나서 오늘 오후와 저녁에 친구들과 놀고 싶었다. 그는 레이싱 그룹에 메시지를 남겼고 놀랍게도 전국에서 사람들이 하루 만에 모였다. 일정도 이미 잡혔고 거절할 수 없었다. 그리고 하지수가 그의 생활권에 참여하려는 의도도 있었다. 물론 그녀가 참여들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하지수는 착한 소녀여서 어릴 적부터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13화

    하지수는 송문수와 하도경을 따라 나갔다. 차는 천씨 가문의 차량으로, 운전사는 천씨 가문 소속이었다. 하도경은 조수석에, 송문수와 하지수는 뒷좌석에 앉았다.송문수와 하도경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사이여서, 대화가 자연스럽게 오갔다.대화의 대부분은 그들 간의 이야기였다. 하지수는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않았지만, 시끄럽다고 느끼지 않고 조용히 그들의 대화를 들었다. 그러다 갑자기 그녀의 전화가 울렸다. 발신자를 확인하고 받았다.“승우 오빠.”하도경과 열심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송문수는 잠시 시선을 멈췄다. 하도경은 그 모습을 보고 약간의 미소를 지었다. 송문수는 금세 원래의 태도로 돌아와 하도경과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다. “나는 문수랑 함께 있어요.”하지수가 말했다. “문수랑 함께 있다고? 어디야?”송승우는 놀라며 물었다. 사실 그는 멀리 가지 않았다. 물론 호텔 앞에는 없었지만, 하지수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그랬다.그는 오늘 송문수에게 전화를 걸어 분명히 말했다.송문수의 성격과 그들 사이의 좋지 않은 관계를 고려할 때, 송문수는 하지수에게서 멀어지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는 하지수가 다시 자신에게 돌아올 준비가 되었다고 믿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 하지수의 전화는 오지 않았다. 그는 하지수가 어릴 때부터 강하고 독립적인 성격이었다고 생각했기에, 문제가 생기면 자발적으로 도움을 청하지 않으리라 예상했다. 그래서 하지수에게 잘 위로하고 싶어서 전화를 걸었는데, 대답은 송문수와 함께 있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예상치 못한, 완전히 다른 답이었다. “우리는 지금 서울 구경하러 나갔어요.”하지수가 말했다. “둘이 나가서 놀고 있다고?”송승우는 믿기지 않는 듯 물었다. “송문수와 하도경이 같이 가고 싶다고 해서, 나도 따라 나갔어요.” “너... 개의하지 않냐?”송승우가 물었다. “뭘 개의치는데요?”하지수는 이해하지 못했다. “내 말은, 너와 송문수 사이가 좋지 않으니까 함께 놀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12화

    “오해라고?”송문수는 무관심한 듯 말했다. “오해야.”하지수는 확신하며 말했다.“승우 오빠가 사진을 올릴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 “그러니까 안 올린다고 해서 그게 존재하지 않는 일이 되나? 너희 사이에 감정이 없다는 걸 의미하는 건가? ” 그건 웃기는 일이다. “아니야.”하지수는 초조하게 대답했다. 평소에 송문수가 이렇게 말 잘하는 걸 본 적이 없었다.성적도 좋지 않고 평소엔 느긋하게 지내던 그가 지금은 그녀를 말문이 막히게 만들고 있었다.“내 말은, 그저 관광객으로서 찍은 사진이었는데 그가 올리면서 상황이 애매해진 거야. 그래서 네가 오해할까 봐 걱정됐어.”하지수는 인내심을 가지고 설명했다.“그래서 돌아온 거야.” 송문수는 그녀의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마음이 흔들렸다.하지수가 자신을 조금은 좋아하는 것 같았다.“결국 돌아와서 내가 본 건 이런 장면이라니!”하지수는 방금의 장면을 떠올리며 다시 눈가가 붉어졌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말없이 있었다. 그냥 너무 힘들고 속상했다. 송문수는 하지수의 모습에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녀가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는 걸까? 부부로서 남편이 바람을 피워서 속상한 건지, 아니면 그에게 진짜 호감이 생긴 건지 알 수 없었다.하지만 하지수는 어릴 적부터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 지금 송승우가 돌아왔고 송승우가 하지수를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녀가 송승우를 거부할 이유가 있을까? “다음번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해 줄 수 있어?”하지수가 그에게 물었다. 송문수는 입술을 다물고 말없이 있었다. “네가 정말로 원하면 내가 도와줄 수 있어.” 송문수는 여전히 침묵했다. “어때?”하지수가 그를 바라보았다. 물론 나쁘지 않았다. 송문수는 사실 출소 이후로 여성과의 접촉이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간단한 대답을 그는 입 밖으로 내지 못했다. 그저 하지수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았다. 하지수는 죄책감 때문에 그와 함께 있

  •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제1311화

    송문수는 얼굴이 갑자기 붉어졌다. 그는 하지수가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녀가 이런 말의 위험성을 알고 있을까?정말 자각이 없는 걸까?하지수는 송문수의 붉어진 얼굴과 귀를 바라보며 찡그렸다. 이건 착각일까? 송문수가 부끄러워하고 있는 걸까? 이렇게 많은 전투를 경험한 사람이 이런 표정을 보이다니?그녀가 잘못 본 걸까? 하지수는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송문수의 뺨을 만졌다. 송문수는 순간 얼어붙었다.하지수가 말했다.“정말 뜨거워.” “너 뭐 하는 거야?” 송문수는 재빨리 몸을 떼었다. 하지수는 찡그렸다. 그가 정말로 자신을 싫어하는구나. 하지만 하지수는 그들 사이에 단지 소통과 교류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감정은 천천히 쌓일 수 있다고 믿었다. “나는 네가 얼굴이 붉어졌다고 생각해.”하지수가 말했다. “내가 붉어졌다고? 내가 그런 사람이야?”송문수는 부인했다.“이건 화가 난 거야 알겠어? 화가 나서 가슴이 두근거려서.” “뭘 그렇게 화내?”하지수가 물었다. “내 사람을 쫓아냈으니 내가 뭐로 화내지 않겠냐?” “내가 보완할 수 있어.” “하지수, 너 조금 자제할 수 없어? 누구한테 배운 거야? 이렇게 무례하게.” 송문수는 화가 나서 성질을 부렸다. “내가 내 남편한테... 그게 무례한 거야?”하지수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다. 그녀의 얼굴도 붉어지고 귀와 목도 빨갛게 변했다. 마치 익은 게살 같았다. 송문수의 아담한 목이 움직였다. 그 깊은 욕망이 그를 자제할 수 없게 만들었다.게다가 그녀가 방금 뭐라고 했지? 남편... 그는 시선을 아래로 돌려 하지수의 벌거벗은 몸을 보고 다시 화가 치밀었다.“아직도 안 입고 있니?” 하지수는 붉어진 입술을 깨물었다. 결국 그녀는 송문수를 흔들지 못했다.비록 그녀가 이 날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했지만 준비한 것이 많았다. “정말 성가셔.”송문수는 하지수가 오랫동안 아무 행동을 하지 않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