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성공 전장은 창란 세계 13주의 생명 금지 구역답게 외곽 지역에서 1급 성자급 수사에 필적할 수 있는 성공 거수가 살아 있다니...”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 방금 그는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성공 전장의 외곽이 이렇게 위험한데 깊숙이 들어가면 얼마나 많은 위험 요소가 자기를 기다리고 있을까? 그래서 성공 전장을 창란 세계 13주의 생명 금지 구역이라고 불리게 된 것이었다.곳곳에 함정이 있을 뿐만 아니라 때때로 구천 강풍과 공간 난류가 스쳐 지나갔으며 성공 거수 같은 괴물도 있어서 성공 전장이 열릴 때마다 수많은 천교가 목숨을 잃게 되었다.하지만 위기는 종종 기연과 같이 있기에 끝까지 버텨서 성공 전장에서 살아남으면 앞으로도 성공할 것이다.그가 아는 바에 따르면, 태일종의 종주 선우정혁, 신소문의 육무겸 등은 예전에 젊었을 때 모두 살아서 성공 전장에서 벗어났다.지금 이들은 모두 성왕 경지의 강자로 되었다.이로써 성공 전장의 대단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이태호는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사물 반지에서 단약 두 알을 꺼내서 먹은 후 체내의 소모된 영기를 회복했다.잠깐 기다린 사이에 그는 신식으로 성공 거수가 완전히 죽은 사실을 확인한 후에 다가갔다.작은 산만 한 거수의 육신을 보자 그는 기쁜 기색을 드러냈고 전리품을 계산하고자 하였다.그가 성공 거수의 육신에 다가가려고 할 때 갑자기 뒤에서 백 장 거리 떨어진 곳에서 검은 빛을 뿜어냈다.다행히 이태호는 반응이 빨라서 머리 위에 있는 청광순은 순간 방향을 바꿔서 공격을 막아냈다.얼굴이 굳어진 이태호는 신식을 방출해서 백 장 떨어진 곳에 있는 운석을 향해 소리쳤다.“누구야?!”이때 의아한 말투가 이태호의 귓가에 울렸다.“어? 내 공격을 피했어? 방금 많은 영기를 소모한 것 같았는데.”말이 떨어지자마자 운석 앞의 공간이 뒤틀어지면서 검은색 장포를 입은 젊은 남자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이 자는 늑대와 매처럼 생겼고 굵은 한 쌍의 눈썹이 가운데에서 끊어졌고 손목
곽시원은 모습을 드러낸 후 손을 휘젓자 검은색 천둥번개가 번쩍이는 긴 창을 꺼냈다.이 긴 창은 상급 영보이고 웅장하고 무서운 기운을 발산하였으며 위에 짙은 핏빛이 맴돌고 있고 수많은 억울하게 죽은 영혼들이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곽시원은 대리국의 암살 조직 천라지망(天羅地網)에 소속한 최고의 자객으로서 수련한 기간이 30년 되지 않았지만 훌륭한 천부적 재능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대리 황실이 수많은 중요한 수련 자원을 강제로 차지한 바람에 곽시원의 천부적 재능이 아무리 훌륭해도 천라지망의 자객과 대리 황실과 원한 관계가 있는 사람으로서 자연히 대리 황실에서 수련 자원을 얻을 수 없었다.그가 이번에 성공 전장에 들어온 후 원래 자기의 기연을 찾으려고 했다. 그러나 들어오자마자 전투의 여파를 발견했다. 그가 몰래 운석띠를 탐색하고 있을 때 이태호는 성공 거수와 싸우고 있었다.그는 이태호가 가진 여러 가지 영보를 본 후 탐욕스러운 기색을 드러냈다.“최상급 영보 하나, 상급 방어형 영보 하나, 중급 영보 하나를 가지고 있군. 분명 대종문의 천교 제자일걸.”곽시운이 긴 창을 들고 내리찍자 주변의 공간이 깨졌고 그는 화난 말투로 말했다.“보물들을 내놓지 않으면 죽여버릴 거야!”이에 이태호는 어이가 없어서 웃음보를 터뜨렸다.그는 이런 어부지리를 노리는 자를 처음 만났다.성공 전장의 잔혹성을 잘 알고 있었지만 성공 전장에 들어간 후 줄곧 신중했지만 방금 그 성공 거수와 싸우는 바람에 자취를 드러낸 것이었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은 아무도 모르게 그와 백 장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잠복했다. 이런 잠복 능력은 아마 7급이나 8급의 성자급 수사라도 발견하기 어려울 것이다.방금 상대방이 참지 못하고 적극적으로 공격하지 않았고 이태호의 감지력도 뛰어나지 않았다면 이미 기습 공격을 받았을 것이다.이태호는 생각할수록 소름이 끼쳤고 식은땀이 났다. 어찌 보면 상대방이 참지 못해서 선제공격해서 다행이었다.그가 성공
동황의 고대 세가에서 원고 시대의 인족(人族)은 공법이 그다지 출중하지 않았고 만족과 패권을 다퉈야 해서 흉수를 조종할 수 있는 공법이 급히 필요했다.인족이 흥기한 후 역대 인족의 선조들은 상급 공법을 많이 창조한 후에야 흉수를 조종하는 법술을 포기하게 되었다.지금은 아마 동황의 상고 세가, 그리고 동황과 인접한 대리의 변경 지역에서만 이런 이단적인 법술이 존재한다.이태호가 단번에 자신의 영총을 알아챈 것을 보자 곽시원은 냉소를 흘리면서 말했다.“순순히 영보와 성신신철을 내놓으면 목숨을 살려줄 수 있어. 그렇지 않으면 넌 내 교룡의 먹이로 될 테니까.”이에 이태호는 입술을 핥으면서 흥분한 눈빛으로 곽시원을 바라보았다.상대방은 그냥 어부지리를 노리고 보물을 빼앗으려는 일반 수사인 줄 알았는데 기운을 수렴해서 잠복하는 능력이 대단할 뿐만 아니라 영총을 조종하는 법술까지 알고 있었다.이태호는 이런 신통 법술을 배우고 싶었다. 잠복 능력을 키울 수 있다면 자신의 목숨을 더 잘 지킬 수 있게 되고 영총을 조종하는 법술을 배운다면 앞으로 적과 싸울 때나 신수민 등 아내들을 보호할 때 영총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자네가 잠복 공법과 영총을 조종하는 법술을 내놓으면 네 목숨을 살려주마.”곽시원은 이태호가 자신의 위협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협박하는 것을 보자 화가 나서 들고 있는 긴 창을 이내호에게 휘둘렀다.“난 자네의 무식함이 마음에 들어...”긴 창을 들고 이태호를 향해 덮치면서 곽시원은 근접전을 진행하고자 하였다.그러나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그의 귓가에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다.이태호는 몸을 빠르게 움직이면서 순식간에 그의 앞에 나타났다.이에 곽시원은 흠칫 놀랐다. 그는 이태호가 이렇게 빠를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그래서 바로 창으로 막으면서 체내의 영기를 발동해서 자기 앞에 연한 파란색의 보호캡을 형성했다.그러나 이태호가 이미 코앞까지 다가왔고 그가 들고 있는 적소검의 검의
“도우, 오해야. 모두 오해야!”곽시원의 비명 소리와 함께 그의 잔혼은 지극히 빠른 속도로 영총인 은색 교룡의 체내에 들어가서 초조하고 발악하고 있는 교룡의 몸을 순식간에 차지했다.교룡은 두렵고 놀라운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고 등롱처럼 큰 눈동자는 겁에 질려서 고개를 돌리지도 않고 바로 허공을 가르고 도망치려고 하였다.성자급 수사는 목숨을 유지할 수 있는 비법이 있기에 그리 쉽게 죽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더구나 성공 전장에 들어온 성자급 수사는 대체로 각 대륙의 천교였다.곽시원의 잔혼이 도망치려고 하자 이태호는 싸늘게 웃으면서 말했다.“내가 도망쳐도 된다고 했어?”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적소검은 순식간에 눈부시고 신성한 빛을 내뿜으면서 지극히 공포스러운 검빛을 내던졌다.“촤르륵!”검빛이 스쳐 지나간 곳의 공간은 부서져서 수많은 지수풍화가 쏟아져 나왔고 이태호의 날카로운 검의와 융합해서 은색 교룡의 몸에 거세게 내리쳤다.눈 깜짝할 사이에 교룡의 비늘이 바로 산산조각으로 부서졌고 무거운 신음소리를 냈다.곽시원은 더 이상 도망칠 가망이 없는 것을 보고 계속 반항하고 발버둥치려고 하였다. 그는 영총의 육신을 조종하면서 꼬리를 흔들고 이태호를 향해 덮쳤다.이에 냉소를 지은 이태호는 청광순으로 앞에서 방어막을 형성하게 하였다.곽시원은 꼬리로 방어막을 향해 거세게 내리쳤는데 방어막은 잔잔한 파도처럼 일렁거리기만 하였다.자신의 공격이 실패하자 곽시원은 지레 겁을 먹었다. 그는 잔혼 형태로 영총에 기생하였기에 자기 원래 실력의 1할도 발휘하지 못했다.지금 그에게 있어서 빨리 탈출해서 살아남는 것이 최선이었다.그러나 바로 이때 이태호가 적소검을 들고 날아왔다.그가 왼손으로 검을 내리찍으니 수천 갈래의 검빛을 발산하였고 왼손으로 대일진권을 던지면서 팽배한 기혈이 태양처럼 뜨거웠다.“으악!”곽시원은 1급 성자급 수사에 해당한 실력을 가진 영총 교룡의 체내에 기생했지만 여전히 이태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이태호는 그에게 숨 쉴 겨를도
이태호는 손을 들고 휙 흔들자 곽시원의 사물 반지가 그의 손에 들어갔다.그러고 나서 그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교룡 시체를 보고는 연천로를 꺼내서 교룡 시체를 연천로 내에 집어넣었다. 얼마 후에 이태호는 팽배한 기혈이 넘친 단약 몇 알을 정제하였다.연천로에서 날아온 단약을 훑어본 그는 속으로 평가하였다.‘기혈을 조금 보충할 수 있는 단약이군.’곽시원의 영총 교룡은 실력이 그다지 높지 않았고 1급 성자급 인간 수사와 비슷했다.연천로의 정제를 거쳐 만든 기혈단은 기혈을 보충하는 데 괜찮은 효과가 있다.아쉽게도 지금 이태호의 육신은 이미 상급 영보에 필적했고 육신의 힘은 진룡과 비슷해서 한 마리의 교룡의 정혈로 만든 기혈단은 그에게 큰 효과가 없었다.기혈단을 잘 보관한 후 그는 성공 거수의 시체 옆으로 다가갔다.그는 능숙하게 거수의 시체를 사물 반지에 넣었다.성공 거수의 시체는 좋은 물건이었다. 위에 있는 비늘은 영보처럼 단단해서 병기를 만들 수 있으며 고기와 정혈은 단약을 정제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거수가 장기적으로 성공 전장에 있으면서 해와 달의 정수, 그리고 별빛의 힘을 흡수하였고 또 장기적으로 성신신철을 삼켜 먹었기에 7급이나 8급 영역에 해당했다.단약을 정제하든 병기로 만들든 거수는 모두 큰 가치가 있는 물건이었다.전장을 청소한 후 이태호는 태을영단 두 알을 꺼내서 복용하고 가부좌 자세로 앉아서 체내의 소모된 영기를 보충하였다.잠시 후, 체내의 영기가 대체로 회복되자 그는 곽시원의 사물 반지를 꺼내서 전리품을 정리하고자 하였다.그는 강대한 신식과 내공으로 곽시원이 사물 반지에 배치한 금제를 바로 제거했고 신식으로 살펴보았다.다음 순간, 7급 단약 몇 병, 옥간 세 개, 그리고 공법 한 권, 영약 몇 알, 수만 개 영석이 이태호의 손에 나타났다.그는 먼저 7급 단약이 들어 있는 병을 살펴보았는데, 모두 일반적인 7급 단약들이어서 바로 자기의 사물 반지에 넣었다.이어서 그는 신식으로 옥간 세 개에 들어있는 내용을 차례대로 보고
이태호는 신통 ‘허공잠장법’의 내용을 흡수한 후 눈이 반짝 빛났고 입꼬리가 올라갔다.“이번 전리품이 마음에 들어!”그는 미소를 머금고 이 신통을 잘 보관하였다. 이것은 잠복하고 암살하는 데 적합한 무기였다. 곽시원이 감히 그에게 덤빈 것도 이것 때문이었다.어쨌든 경지가 높은 수사라도 누군가 가까이서 기습 공격하는 것을 두려워하였다.더욱 중요한 것은 이 허공잠장법은 자신을 숨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운도 수렴할 수 있어서 이태호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하였다.지금 성공 전장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천교가 왔는지 모른다. 수시로 구천 강풍과 공간 난류가 스쳐 지나가는 것을 피해야 하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성공 거수도 조심해야 해서 신중히 한 걸음 한 걸음 나가야 했다.허공잠장법을 수련해서 자신의 기운을 수렴하고 주변 환경과 하나로 융합할 수 있다면 나중에 보물을 쟁탈하거나 도망칠 때 성공률을 대대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한시름을 놓을 수 있게 되었다.“역시 살인하고 방화하기에 적합한 공법이야.”이번에 곽시원을 격살한 후 그는 영총을 조종하는 법술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허공잠장법도 얻었다. 이 두 신통 공법의 가치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이에 비해 교룡의 시체로 만든 기혈단, 그리고 각종 7급 단약과 영석은 이태호에게 있어서 보잘것없는 것들이었다.그리고 그는 곽시원으로부터 성공 전장의 지도를 얻었다.이 지도는 선우정혁이 준 것과 완전히 달랐다. 지도 위에 보물이 숨겨진 여러 곳을 표기하였다.지도에서 자기와 가장 가까운 보물 장소를 보니, 백 리도 떨어지지 않는 곳에 있었다.이태호는 생각을 그만하고 하늘로 솟아올라갔다. 3급 성자 경지의 곽시원이 중점적으로 표기한 곳은 틀림없이 무슨 보물이 숨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이태호는 방향을 정한 뒤 바로 빛으로 변해 운석띠에서 사라졌다.잠시 후, 그는 목적지에 이르렀다.이 순간, 그의 눈앞에 거대한 별이 나타났는데 황량하고 삭막한 분위기를 풍겼고 천
이태호는 이 태음월화로는 수천 년의 시간을 걸쳐서 응집되어 형성된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서 그는 망설임 없이 모든 옷을 벗고 샘물 안에 들어갔다.피부가 차가운 태음월화로에 닿자, 그는 방대한 생명의 정수가 온몸에 퍼진 것을 느꼈고 순수한 생명의 힘이 그의 육신과 신혼을 세척하고 그의 체내에 있는 미세한 상처까지 회복시킨 것을 느낄 수 있었다.그는 곧바로 공법을 운행하면서 월화로에 들어 있는 달빛과 별빛의 힘을 미친 듯이 흡수하였다.같은 시각에 이태호는 좀 전에 머릿속에 저장한 허공잠장법을 수련하기 시작했다.태음월화로와 같은 천재지보의 도움으로 이태호는 허공잠장법의 내용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그의 머리와 신혼은 맑아졌고 대도의 규칙에 닿은 것 같았다.수많은 규칙은 적나라하게 아무런 비밀이 없는 것처럼 그의 머릿속에 나타났다.이 순간, 이태호의 몸에서 맹렬한 검의가 뿜어 나왔고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였으며 천둥번개가 그의 몸에 감겨 있는 것 같고 몸에서 신성한 빛을 발산하는 것 같았으며 삼색 영화가 불타오르고 있는 것 같았다.같은 시각에 그가 샘물 속에 있는 달빛과 별빛의 힘을 점점 많이 흡수할수록 그의 머릿속에 ‘허공잠장법’에 대한 내용이 점점 뚜렷하게 나타났다.원래 이태호의 몸에 있던 초조한 기운은 그가 허공잠장법을 이해한 후부터 차츰 사라졌고 마지막에 그는 일반인처럼 조용히 샘물 속에 가부좌 자세로 앉아 있었다.지금의 이태호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몸에 영기의 파동이 없었다. 마침내 샘물에 있는 마지막 별빛의 힘까지 모두 흡수하였다.그러자 그의 머릿속에는 굉음과 함께 잡다한 정보들을 모두 이해하고 소화하였다.그는 허공잠장법에 입문해서 소성 경지까지 수련해서 주변의 기운을 완전히 수렴할 수 있게 되었고 완전히 일반인처럼 보였다. 그의 원래 천지의 도가니처럼 팽배하고 들끓은 기운도 모두 수렴되었다. 이태호는 눈을 번쩍 뜨고 천천히 일어났다.다음 순간, 그의 몸에서 성자 3급 중기의 기운을 내뿜었고 주변의
이태호는 자기의 실력이 증가한 것을 느끼고 매우 기뻐했고 이번 성공 전장에 대해 더욱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그는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펴보니 원래 짙은 달빛과 별빛의 힘을 발산했던 연못의 영기가 모두 사라졌다. 그가 이 태음월화로를 모조리 흡수하였기 때문이다.연못에서 나온 뒤, 한쪽 팔을 휘젓자 체내의 팽배한 기혈이 순식간에 하늘로 치솟아 올랐고 무시무시한 육신의 힘까지 지녀서 앞에 있는 허공을 단번에 깨뜨렸다.예전에 그가 한 팔로 만근을 휘두를 수 있다면 지금은 십만 근을 휘두를 수 있고 허공을 가루로 만들 수 있게 되었다.이런 공포스러운 힘으로 같은 경지의 적과 싸우면 무적이라 할 수 있다.적이 아무리 천재이고 실력이 뛰어났다고 해도 4급 성자 경지 이상이 아니라면 이태호는 한 방으로 상대를 격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게다가 자기가 가진 신통과 영보까지 합치면 중주에서 온 6급 성자급 천교라도 격살할 수 있을 것이다.그리고 이태호를 가장 기쁘게 한 것은 허공잠장법에 입문한 것이었다.지금 그는 온몸의 기운을 수렴할 수 있으며 멀리서 보면 일반인과 같았고 수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가 일부러 잠복했다면 백 장 이내에 내공이 7급이나 8급 성자 경지 이상의 수사가 없다면 그의 종적을 찾기 힘들 것이다.이런 잠복 신통을 수련하면 도망을 치든 기습을 하든 모두 쥐도 새도 모르게 할 수 있을 것이다.그는 만족스럽게 연못에서 걸어 나온 뒤 사물 반지에서 새 옷을 꺼내 입었다.그러고 나서 곽시원에서 얻은 옥간을 꺼내서 신식으로 쭉 훑어보자 머릿속에 아름다운 성공 전장의 지도가 나타났다.지도의 표기에 따라 그는 이 황량한 별의 북쪽에서 수백 리 떨어진 곳으로 가기로 결정했다.일단 방향을 정한 후 그는 곧바로 하늘로 솟아오르고 빠르게 공기와 마찰하면서 별똥별처럼 별하늘 속으로 사라졌다....이와 동시에 이 황량한 별에서 백 리 떨어진 곳에서 청색 장포를 입은 고준서는 품에서 지도 한 장을 꺼내고 주변의 환경이 지도와 완전히 같은
선우정혁은 이태호에게 많은 심혈을 기울였고 큰 기대를 걸었다.이태호가 겨루기 대회에서 1위를 한 후 이미 중주 태일성지의 예비 제자로 되었으며 머지않아 중주 태일성지로 갈 수 있었다.그래서 이태호는 더 이상 작은 천남 지역에 있을 필요가 없었고 머지않아 ‘미꾸라지가 용으로' 될 수 있었다.그러나 이태호가 아직 성공 전장에서 나오지 않자, 그의 속이 쿵 내려앉았고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이와 동시에 육무겸, 풍씨 가문의 가주 풍석천,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청허파 문주 맹호식, 묘음문 문주 송현아 등도 이 사실을 눈치챘다.“선우 도우, 태일종의 그 대단한 천교가 왜 아직 나타나지 않았소? 설마 성공 전장에서 죽은 건 아니오?”육무겸은 눈을 가늘게 뜨면서 입꼬리를 올렸다.이태호가 아직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십중팔구는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했을 것이었다.육무겸은 육성훈과 풍민국 두 사람이 성공적으로 이태호를 성공 전장에서 제거했다고 추측했다.그렇지 않는다면 어찌 아직 나오지 않을 수 있겠는가?그의 옆에 있는 풍씨 가문의 가주 풍석천도 웃으면서 수염을 어루만졌고 눈에는 원수를 갚은 듯한 통쾌한 기색을 띠었다.풍씨 가문과 이태호의 원한이 깊지는 않았지만 이번에 육무겸이 풍민국에게 7급 파경단을 주지 않았다면 풍씨 가문은 성공 전장에 들어갈 자격조차 없었다.풍석천은 이태호의 죽음을 기쁘게 생각했다.어쨌든 전에 이태호는 자신의 타고난 자질을 믿고 건방지게 굴었으며 조씨 가문의 소주를 죽였고 천남 수행계의 안정과 평화를 뒤흔들었다.이태호를 일찍이 처치하지 않고 그가 대능력자로 되면 풍씨 가문이 무사하지 못할 것이었다.이렇게 생각한 풍석천은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말했다.“선우 도우, 이태호가 아직 나타나지 않는 걸 보니 다른 천교의 손에 죽었을 가능성이 높구려.”이에 선우정혁은 냉랭한 표정으로 차분하게 말했다.“허공 통로가 아직 닫히기 전에 섣불리 그런 말을 하지 마시오.”주변에 있는 성왕급 수사들은 선우정혁의 말을 듣고
육성훈과 고준서는 아직 이태호가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선연(仙緣)을 얻었다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옆에 있는 선우정혁은 태일종의 천교들이 성공 전장에서 죽지 않고 무사히 나온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태일종 종주로서 그는 성공 전장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고 있었다.성공 전장에 보물과 기연이 많지만 들어간 사람들은 모두 창란 세계의 천교들이었다.예로부터 성공 전장이 열릴 때마다 적지 않은 천교들이 목숨을 잃지 않았는가?사실 성장하지 못한 천교는 천교라 할 수 없었다.선우정혁은 이런 일을 너무 많이 겪었다.그래서 고준서가 무사히 돌아온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된 것이었다.자기 종문에서 나간 세 천교 중에서 실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두 명이 돌아왔다.태일종은 옆에서 각각 두 제자를 파견했는데 한 명만 돌아온 청허파와 묘음문에 비해 좀 더 강했다.신소문의 문주 육무겸도 똑같은 생각이었다.육성훈은 그의 외동아들이고 젊은 나이에 2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 만약 성공 전장에서 죽게 된다면 누가 신소문을 계승하겠는가?지금 아들이 무사히 돌아온 것을 보자 그는 드디어 마음이 놓였다.육무겸은 빠르게 육성훈의 곁에 다가가서 원래 2급 성자 경지였던 아들이 지금 내공을 완성한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고 곧 4급 경지로 돌파할 것을 보자 만면에 희색을 띠었다.“좋아. 잘했어.”육무겸은 육성훈의 어깨를 힘껏 두드리면서 칭찬하였다.한편으로 선우정혁은 고준서도 성공 전장에서 나온 후 내공이 증가한 것을 보고 희끗희끗한 턱수염을 쓰다듬으면서 웃었다.“준서도 잘했어. 이제 곧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하겠군. 이번에 성공 전장에서 다들 많은 수확을 얻은 모양이야.”태일종에서 고준서, 이태호와 여경구 등 총 세 명의 제자가 성공 전장에 들어갔다.지금 여경구와 고준서가 나왔고 두 사람의 내공은 모두 성공 전장에 들어가기 전보다 한 경지가 높았다.내공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성공 전장에서 무슨 보물이나 기연이라도 얻었다면 두 사람은 장차
이태호는 진선 정혈을 수복한 후, 이 정혈의 힘을 빌어 허공에서 질서신련(秩序神鏈)을 소환하였고 천지의 이치와 규칙의 힘에 직면했다.지금 그의 내공 경지로 직접 자신의 도를 깨달을 수 없지만 천지의 규칙을 깨달을 수 있는 것만으로 그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나중에 수련할 때도 많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게 한다.물론 이런 깨달음의 과정은 그리 길지 않았다. 이태호와 진선 정혈이 서로 감응한 후 정혈은 허공을 가르고 그의 몸에 들어갔으며 질서신련을 소환할 수 있었다.게다가 지금 그는 불과 4급 성자 경지라 질서신련 위에 있는 규칙의 힘을 깨닫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조용한 허공에서 한 시간 정도 있고 난 뒤, 그는 자신의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았다.여기서 계속 머물면 필연코 끝없이 휘몰아친 구천강풍과 난류에 휩쓸려 허공의 틈새에 말려들어 가게 된다.그래서 그는 즉시 체내의 정혈을 발동시켜서 별빛의 힘이 온몸을 감싸게 하였다.다음 순간, 그는 보이지 않는 힘에 이끌어 허공 통로에 끌려갔고 제자리에서 사라졌다....천남 지역에 하늘을 찌를 듯이 우뚝 솟은 산봉우리가 날카로운 검처럼 대지에 꽂혀 있었다.이 산봉우리의 산허리에 갑자기 천지가 변색하였고 하늘이 먹장구름으로 뒤덮었다.곧이어 은백색의 밝은 별빛이 하늘에서 떨어지더니 지극히 빠른 속도로 산꼭대기에서 허공 통로를 형성했다.지금 이 순간, 통로 주변에 한 달 넘게 머문 선우정혁 등은 잇달아 일어났다.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은 곧 형성된 허공 통로를 보면서 너무 긴장해서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 오를 듯하였다. 청색 장포를 입은 선우정혁은 속으로 중얼거렸다.‘허공 통로가 열린다는 것은 성공 전장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우리 태일종의 천교들이 모두 무사히 빠져나올지 모르겠네.’성공 전장은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말할 필요도 없었다.창란 세계에 있는 각 대세력의 천교들이 모두 성공 전장에 모였고 기연들을 쟁탈하기 위해 필연코 참혹한 전쟁을 치를 것이었다.성공 전장이 열릴
이 순간, 팽배한 별빛의 힘에 감싼 수사들의 안색이 확 변했다.이는 성공 전장이 곧 끝난다는 것을 뜻하며 모든 사람은 별빛의 힘에 의해 밖으로 전송되어 나가게 된다.다음에 다시 성공 전장에 들어오려면 아마 수백 년을 더 기다려야 했다.온몸에서 무한한 성스러운 빛을 발산한 이태호를 보면서 예진기는 험상궂은 표정으로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이태호, 내 선연을 뺏어간 놈아, 죽을 때까지 가만두지 않을 거야!”“안 돼!!”이런 절규 속에 별빛의 힘이 예진기의 몸을 감싸자 그는 눈 깜짝할 사이에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밖으로 전송된 것이 분명했다.예진기가 떠나자 주변의 수사들도 하나둘씩 별빛의 힘에 의해 밖으로 전송되기 시작했다.태일성지의 전성민은 팽배한 허공의 힘이 그의 몸을 감싸기 시작하자 그는 아쉬운 듯이 이태호를 바라보다가 마지막에 온화하게 웃으면서 이태호에게 말했다.“이 사제, 태일성지에서 기다릴게.”이에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포권을 취했다.“알겠습니다.”그의 말이 마치자 전성민은 한 장 높이의 허공 통로에 잠식되어 순식간에 제자리에서 사라졌다.한편으로, 별빛의 힘과 대항하는 용족 천교 오수혁은 살벌한 눈빛으로 이태호를 노려보았다.그는 신선으로 비승할 기연이 이태호가 가질 줄은 상상하지도 못했다.쟁탈전에 참여하지 않는 이태호가 이런 기연을 얻자, 목숨 걸고 싸웠던 오수혁은 분통 터져서 죽을 것 같았다.이태호가 족인 오현을 죽였고 지금은 자신의 기연까지 빼앗아 갔으니 그는 끝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였다.그가 내뿜은 살기는 천지를 뒤덮을 기세로 물밀듯이 이태호를 향해 달려갔다.“이태호, 너와 나는 이제 불구대천의 원수이다!”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허공에서 떨어진 힘이 순식간에 오수혁의 몸을 감싸서 허공 통로로 끌어당겼고 그는 바로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멀지 않은 곳에 있는 명씨 가문의 신자 명운택은 이태호가 정혈을 얻은 것을 보자 안색이 음침하기 그지없었다. 오수혁과 예진기에 비해 명씨 가문과 이태호
성공 전장에 들어온 풍민국은 당연히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기연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수백 년 전에 그 신비로운 산수가 이 기연을 얻은 후 수십 년 만에 비승하였다.지금 이태호도 진선 정혈을 얻었으니 100년 내에 비승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풍민국은 자신이 이태호와 갈등이 있었던 과거를 떠올리자 마음이 납덩이처럼 무거워졌고 얼굴에 핏기마저 사라져서 매우 창백해졌다....다른 쪽의 허공에 있는 채유정과 여경구는 믿기지 않다는 표정으로 멍하니 이태호를 쳐다보았다.그들은 이태호가 신선으로 비승할 기연을 획득할 줄은 상상조차 못 했다.잠시 멍을 때린 후 이태호를 향해 황급히 날아가는 예진기 등 10여 명의 성자, 신자들을 보자 채유정과 여경구는 비로소 제정신으로 돌아왔다.이태호를 바라보는 채유정의 맑은 눈동자에 경악의 빛이 서렸고 옆에 있는 여경구는 호흡이 가빠져서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그는 아직도 이태호가 이 기연을 획득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그것은 진선의 정혈이었다. 진선의 도운과 법칙의 힘으로 가득 찼고 깨달을 수만 있다면 수련할 때 지름길을 갈 수 있으며 자신의 도를 터득할 수 있고 100년도 되기 전에 천겁을 거쳐서 진선으로 비승할 수 있다.이태호가 이런 귀중한 보물을 얻었다고 하니 여경구는 꿈인지 생시인지 구별이 안 되었다.마음을 가다듬은 후 옆에 있는 채유정과 시선을 맞추고 나서 두 사람은 빠르게 하늘로 솟아올라 쏜살같이 날아갔다....궁전 내에서 이태호는 선경을 운행하였고 체내의 무시무시한 힘은 단전을 휩쓸었으며 무한한 성스러운 빛을 발하는 정혈을 뒤덮었다.정혈이 체내로 들어왔지만 아직 수복되지 않았다. 그리고 예진기 등이 옆에서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서 이태호는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최대한 빨리 정혈을 단련하고자 하였다.정혈을 단련하기만 하면 이번 성공 전장의 여정이 완전히 끝나게 되고 그때 되면 모든 사람이 원래 왔던 길로 되돌아가게 된다.오직 이래야 그는 일시적으로 안전할 수 있었다.여기까
주변에서 구경하고 있던 수사들은 예진기의 노기 어린 고함소리에 고개를 들고 바라보았다.“무슨 일이지?”“예진기 성자가 왜 이렇게 화났어?”“젠장, 10여 명의 성자와 신자들이 왜 우리 쪽으로 날아오고 있어?”“헉. 진선 정혈이 도망갔다가 이태호의 손에 들어갔대. ”“뭐? 이태호가 수십 리 밖에 떨어진 궁전에서 수련하고 있었잖아? 어떻게 진선 정혈을 가졌지?”“누가 알겠어? 10여 명의 성자들이 목숨을 걸고 싸웠는데 마지막에 이태호가 가져갔으니 나라도 미쳐서 돌아버릴 거야.”“...”이 소식은 기름 냄비 안에 물방울을 떨군 것처럼 현장이 불시에 와글와글 시끌벅적해졌다. 이 중에 감탄한 자가 있고 어리둥절한 자도 있었다. 또한, 탐욕스러운 눈빛을 내뿜으면서 성자들을 따라서 수십 리 밖에 떨어진 이태호를 향해 날아가는 자도 있었다.육성훈은 이태호가 진선의 정혈을 가졌다는 소식을 들은 후 눈이 휘둥그레졌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말도 안 돼. 이태호는 분명 성공 고전에 들어가지도 않았어...”육성훈의 벌벌 떤 목소리에 두려움과 당황함이 묻어 있었다. 그는 상황이 어찌 이렇게 됐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그의 옆에 있는 고준서는 이태호가 진선 정혈을 가졌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의 감정을 필사적으로 억누르고 있는 듯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다음 순간, 그는 몸을 떨면서 엉겁결에 소리를 질렀다.“말도 안 돼. 10여 명의 성자와 신자도 그런 자격이 없는데 이태호는 무슨 자격으로?”이태호가 진선 정혈을 가진 것은 고준서가 가장 보고 싶지 않은 상황이었다.그가 더욱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이태호는 쟁탈전에 참여하지 않고 밖에서 수련하고 있었다. 이것은 다른 사람들이 기연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는데 마지막에 기연이 이태호를 선택했으니 누가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고준서는 정혈이 이태호의 몸속으로 들어간 것을 본 후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렸고 괴로워했다.그는 일단 정혈이 몸에 들어가면 누구도 더 이상 뺏을 수 없으며 모든 사람은 곧
“내 일을 망친 놈이 대체 누구냐?!”이 순간, 예진기는 격노한 사자처럼 눈이 빨갛게 충혈되어 분노를 가누지 못했다.신선으로 비승할 기연이 코 앞에 있었는데 진선 정혈은 그에게 수복되기는커녕 허공으로 사라졌다.이때,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정균과 변청하도 드디어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그들은 정혈이 갑자기 사라져서 노발대발한 예진기를 보자 덩달아 웃음을 터뜨렸으며 기를 펼 수 있었다.“하하, 보아하니 너도 진선 정혈과 인연이 없구나.”예진기가 진선 정혈을 얻지 못했다면 아직 쟁탈할 기회가 있으니 정균이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겠는가?밖에서 상처를 치료 중인 천교들도 뒤늦게 알아챘다.“어떻게 된 거야? 예진기가 진선 정혈을 수복하지 못했다고?”“허허. 저자는 선연의 눈에 들지 않은 모양이군.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어.”“어서 쫓아가자. 정혈은 은 내 거야!”“...”그래서 10여 명의 성자와 신자들은 모두 흥분해서 온몸의 내공을 폭발적으로 내뿜으며 진선 정혈의 종적을 찾으려고 나섰다.진선 정혈은 허공에 숨었지만 그것의 기운은 가려지지 않았다. 세심하게 찾고 신식이 충분히 강하다면 그것이 날아가는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이윽고 진선 정혈이 밖으로 날아가는 흔적을 발견한 사람이 있었다.“어서 쫓아. 정혈이 백 리 밖으로 날아갔어. 이미 진법까지 뚫었어!” 이 고함소리에 천교들은 즉시 움직였다.맨 앞에 있는 예진기는 노기등등한 황소처럼 지극히 빠른 속도로 좌충우돌하면서 순식간에 백 리 밖으로 날아갔고 진법을 통과해서 정혈을 따라잡으려고 하였다.정균과 변청하 등 실력이 강한 천교들이 그의 뒤를 따랐다.한편으로 작은 궁전 안에서 태을도령선경의 성자편을 모두 수련한 후 이태호는 자기와 정혈 사이의 연결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정혈이 점점 가까워진 것을 느낀 그의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했다.몇 호흡 할 시간이 지나자, 크기가 물방울만 하고 팽배한 규칙의 힘으로 가득 찼으며 찬란한 자주색 핏방울이 순식간에 허공을 가르며 그의 앞에 나타났다.
예진기는 정균과 변청하의 못마땅한 표정을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그건 자네들이 걱정할 일이 아니야.”말을 마친 그는 곧장 고전 내로 들어갔다.이번에 성공 고전에서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다는 기연, 즉 진선 정혈을 얻기 위해 예진기와 혼원성지는 충분한 준비를 하였다. 심지어 예진기는 성지의 진파 지보인 호도신병까지 꺼냈다.바로 이 순간을 위해 준비한 것이었다.예진기는 허공에 떠있는 진선 정혈과 점점 가까워지면서 그 속에서 발산한 팽배한 기운과 도운 규칙의 힘에서 전해오는 파동을 느낀 후 얼굴은 점차 흥분으로 붉게 달아올랐다.그가 한 걸음 한 걸음 고전 내에 들어가면서 주변 허공에 있는 무시무시한 규칙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이제 신선으로 비승할 기연은 내 것이야! 하하하!”진선 정혈의 앞에 다가온 예진기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두 손을 뻗으면서 체내에 있는 방대한 천지의 영기를 발동해서 허공에 있는 정혈을 뒤덮었다.그러나 그가 만면에 희색을 띠면서 진선 정혈을 보관하려고 할 때, 아무리 힘을 써도 정혈을 움직일 수가 없자 웃고 있었던 표정이 한순간에 일그러졌다.그가 발동한 천지의 영기는 정혈에 닿은 순간, 정혈 위에 덮여 있는 무서운 규칙의 힘에 의해 소멸하였다. 정혈을 단련시키기는커녕 수복한다는 것은 더욱 불가능했다.“어떻게 된 거지?”예진기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내 영기의 조작방식이 틀렸나?” 여기까지 생각한 예진기는 몸이 움찔하더니 내공을 완성한 7급 성자 경지의 기운을 발산해서 주변 수십 리의 허공을 가득 채웠다.그의 단전에서 지극히 팽배한 천지의 영기를 내뿜자 마치 태양처럼 온 고전을 환하게 밝혔다.하지만 예진기를 어안이 벙벙하게 만든 일이 벌어졌다.그의 눈앞에 있는 진선 정혈은 꿈쩍하지도 않았고 마치 이 세계에 아무것도 그것을 움직일 수 없는 것 같았다.이 광경을 본 예진기는 속으로 미칠 것 같았다.“이,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지?”그가 진선 정혈을 단련시키고 수복할 수 없다
그들은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 들면서 체내의 영기가 정체되어 운행하기 힘들게 되었고 머리털이 곤두섰으며 등에서 식은땀이 났다.“제길! 저건 혼원성지의 호도신병이야.”“쳇. 예진기 저 망할 놈이 치사하게 혼원성지의 호도신병을 꺼낼 줄이야.”“흥. 천교 쟁탈전이라면서 결국은 영보의 힘을 빌리다니.”“...”주변에 패배한 성자나 신자들은 예진기가 검붉은색 긴 창을 꺼낸 것을 보고 발칵 뒤집어졌고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모두 이 비범한 긴 창의 내력을 알아본 것이었다.이 긴 창은 혼원성지의 진파 지보(鎭派至寶) 멸세창(滅世枪)인데 호도신병이었다.상식적으로 말하면 현장에 있는 천교들은 각 대세력의 성자와 신자로서 기껏해야 최상급 영보 한두 개를 가질 수 있었다. 더 많이 가져도 시전하기 힘들어서 오히려 그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최상급 영보의 막강함 힘은 의심할 나위가 없었다. 성왕급 수사들도 최상급 영보를 사용했다.창란 세계에 호도신병의 수가 너무 적어서 대부분 각 대성지의 진파 지보로 되어 있으며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절대 사용하지 않았다.그리고 호도신병을 사용하려면 성황급 장문이나 종주가 있어야 했다.천지의 본원(本源)을 알고 자신의 도를 가진 성황급 대능력자만이 호도신병의 진정한 위력을 발동시킬 수 있었으니까. 이것은 창란 세계의 공통된 인식이었다.성자나 신자들은 성왕급에 해당하기에 최상급 영보만 사용할 수 있었다.그러나 지금 혼원 성자 예진기는 혼원성지의 진파 지보 호도신병을 꺼냈다.이 호도신병의 위력으로만 막 성왕 경지로 돌파한 수사들을 절망에 빠뜨릴 수 있었다.그러니 아직 7급 성자 경지인 천교들이 어찌 맞설 수 있겠는가?예진기도 주변에 있는 천교들이 욕하는 것을 들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고 차가운 눈빛으로 변청하와 정균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이번에 신선으로 될 기연을 얻기 위해 혼원성지는 그에게 매우 많은 공을 들였다.그가 호도신병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종문의 장로와 종주가 치열한 설전을 거친 후 내린 결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