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이 가져다준 기쁨은 이태호가 단도에 대해 더욱 깊이 깨닫게 하였다.한 번!두 번!세 번!...가상 연단을 수도 없이 한 결과, 이태호의 성공률이 급격히 치솟았다.이런 상황이 무려 한 달 동안이나 유지되었다.한 달 동안 이태호는 단탑 공간 내에서 밤새는 줄 모르고 쉴 새 없이 단약을 정제하였다.단탑에서 모두 가상으로 단약을 정제하지만 이태호는 아무런 수확이 없는 것은 아니다.예전에 그가 간과했던 세부적인 문제들이 하나둘씩 드러났다. 이는 그의 단도 경지를 더욱 높게 하였다.지금 이태호는 중급 7급 영단을 정제할 수 있는 자신마저 들었다. 그는 머리를 흔들어서 이런 생각을 떨쳐버렸다. 그러고 나서 이태호는 시선을 눈앞의 단로에 두었다.그는 조심스레 손으로 결인을 하면서 단로 내의 영액을 단약으로 응결하였다.바로 이때 오랜만에 그의 귀가에 단탑의 목소리가 들렸다.“시험을 통과하였습니다.”이 소리와 함께 단탑이 격렬하게 흔들렸고 이태호는 주변의 공간이 끊임없이 빙빙 도는 느낌이 들었다. 그의 눈앞에 한 입구가 나타났다.입구에 들어서자, 그는 순식간에 단탑의 제8층에 도착했다.그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크기가 연자방아만 하고 온통 오색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단로이었다.단로 위에는 복잡하고 알기 어려운 명문들이 새겨져 있었다.이런 명문은 어떤 진법과 유사했다.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천지의 힘을 흡수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지극히 비범해 보였다.단로에 다가가면 최상급 영보만 지난 특유의 기운이 덮쳐오는 것이 확 느껴졌다.이태호일지라도 영력으로 이 기운에서 뿜어낸 위압에 저항해야 했다.단로 앞에 이른 이태호는 기쁨을 금치 못했다.“이것이 바로 선조가 남겨주신 영보 단로인가?”7급 연단사인 그는 당연히 이 단로의 비범함을 알아챘다.몇 번 훑어본 후, 이태호는 망설이지 않고 손을 들고 흔들자 그의 손에서 많은 영력이 뿜어져 나와서 그 영보를 감쌌다.단로는 그의 통제를 느끼고 순식간에 연자방아만 한 크기에서 손바닥만 한 크기로
이태호가 연천로를 얻게 된 것을 기뻐하고 있을 때 그가 순조롭게 제8층으로 올라간 후 단탑에서 엄청난 굉음을 냈다.웅장한 종소리와 같은 굉음이 무려 아홉 번이나 울렸다.이런 이상 현상은 순식간에 종문 내에서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특히 단탑 광장에 있는 제자들은 비석 위에 있는 이태호의 순위를 보고 모두 어리둥절해졌다.“대박! 이태호 사형이 정말 성공했어!”“저 태호 사형이 정말 단탑 제8층에 올라갔다고?!”“가짜겠어? 단탑의 이상 현상이 지난번처럼 무려 아홉 번이나 울렸잖아. 가짜일 리가 없지.”“역시 인간이 아니야. 이번에 한 달 만에 제8층으로 올라갔잖아!”“흑흑... 우리가 단도에서 이태호 사형에게 무참하게 짓밟힌 기분이 들어.”“내가 입문한 지 수년이 지났어도 아직 제6층에도 올라가지 못했는데.”“...”광장에 있는 제자들은 단탑 랭킹에서 훨씬 앞서고 있는 이태호의 이름을 보면서 일제히 부러운 표정을 지었다. 같은 시간.단탑이 아홉 번 울린 이상 현상은 광장 근처에 있는 제자들에게만 충격을 준 것이 아니었다.제6봉의 깊숙한 곳.연공방에서 폐관 수련을 준비하고 있는 권민정은 이 아홉 번 소리를 듣자 안색이 급격히 변했다.그녀는 바로 폐관 수련을 그만두었다. 그러고 나서 벌떡 일어서서 방문을 열고 산 아래로 날아갔다.‘설마 또 누가 제7층까지 올라간 건가?’이때만 해도 권민정은 아직 이태호가 제8층으로 올라갔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그녀가 단탑에 가까이 다가가자 신식을 통해 주변 제자들이 놀라워하면서 논의하는 내용을 듣고 이태호가 성공적으로 제8층에 올라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의 얼굴에 놀라운 기색이 역력했다.단탑으로 날아가고 있는 권민정은 너무 강한 충격으로 인해 급속히 멈췄다.권민정의 눈동자는 심하게 흔들렸고 입이 살짝 벌렸으며 약간 어안이 벙벙해졌다.“제... 제8층? 이미 제8층까지 올라갔다고?!”권민정은 말하고 나서 엄청난 충격을 받은 것처럼 풀이 죽었다.이때 그녀는 심한 좌절감에 빠졌
심지어 윤하영은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했다.당시 그녀도 종문을 뒤흔드는 단도의 천교이었다. 따라서 단탑을 통관하려면 얼마나 힘든 지 잘 알고 있었다.층수가 높아질수록 난이도다 높아졌다.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35세 전에 단탑의 제7층에 올라가지 못한 것에 대해 수년간 아쉬워하지 않았을 것이다.제7층도 그렇게 어려운데 제8층은 더 말할 나위도 없었다.윤하영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그녀는 고개를 들고 잔뜩 부러운 기색으로 단탑 쪽을 바라보았다. “이제 보니 지아를 요광섬에 보낸 것은 확실히 정확한 선택이었어!”윤하영은 묵묵히 한숨을 쉬고 나서 시선을 거두었고 다시 대전 내에 들어갔다. 단탑이 아홉 번 울린 이상 현상은 제6봉에만 영향을 준 것이 아니었다.제7봉, 제8봉, 제9봉...종문의 아홉 개 산봉우리에 있는 봉주와 장로들은 가장 먼저 이 소식을 알게 되었다.그들이 받은 충격도 윤하영보다 적지 않았다.‘얼마 전에 막 7급 연단사로 진급했는데 지금 또 단탑의 제8층까지 올라갔다니. 정말 괴물 같은 천재가 아닌가!’‘과거의 선조가 지금 살아 계셨더라도 이보다 더 훌륭할 수 없을 거야!’‘9급 존황의 내공, 7급 연단사, 지금은 또 제8층에 있는 영보 단로까지 얻었어. 이태호의 기세가 고준서를 훨씬 능가한 것 같군. 이번 종문 겨루기 대회가 참 볼만하겠네.’‘...’이러한 각 봉주들의 생각에 대해 단탑 공간 내에 있는 이태호는 알 리가 없었다.그가 영보 연천로를 얻고 나서 그것을 단전에 넣은 후 단탑의 공간에서 나왔다.단탑에서 나오자마자 주변에서 떠들썩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이태호는 피식 웃으면서 무지갯빛으로 변해서 요광섬으로 돌아갔다.요광섬으로 돌아간 후 이태호는 먼저 연공방으로 들어갔다. 그는 영보 연천로를 단련할 작정이었다.이 과정은 며칠 동안 걸렸다.이태호가 연천로를 완전히 단련한 후 또 수십 가지의 진귀한 영약들을 꺼냈다.그는 중급 7급 영약인 자기영온단을 정제해 보려고 하였다.이 영단의 효능은 주로 신혼을
이와 동시에.요광섬에서 갑자기 나타난 뇌겁과 먹장구름은 순식간에 주변에 있는 제자들의 시선을 끌었다.“이, 이건 겁운이잖아? 설마 이태호 사형이 또 무슨 대단한 단약을 만들었단 말인가?”“태호 사형은 정말 우리의 본보기야. 무슨 7급 단약을 식은 죽 먹는 것처럼 쉽게 만들어?”“이번 겁운의 규모가 너무 크네. 태호 사형이 어떤 영단을 만들어 냈는지 궁금하군.”“허허. 좀 전에 태호 사형이 제8층에 성공적으로 올라갔잖아. 이번에는 아마 중급 7급 단약을 만들어 낸 것 같아.”“...”요광섬 근처에 있는 제6봉과 제7봉의 제자들은 나지막한 소리로 논의하였다.요광섬에 있는 이태호는 연공방 밖으로 걸어 나갔다.그는 고개를 들고 천뢰가 번쩍거리는 먹장구름을 바라보았다.콰르릉.번개는 날뛰는 은색 뱀처럼 먹장구름 위에서 쉴 새 없이 날뛰면서 무시무시한 기운을 내뿜었다.단로에서 나온 자기영온단 두 알은 하늘로 솟아오르면서 곧장 먹장구름 내에 들어가서 공포스러운 천뢰의 세례를 맞이했다.쿵쾅.고막이 터질 듯한 천둥소리가 울리면서 천뢰는 두 단약을 부숴버릴 기세로 거세게 두 단약 위에 내리쳤다.그러나 이태호가 손을 쓰지 않아도 두 단약은 반짝거렸고 팽배한 천지의 힘이 뿜어져 나오면서 무시무시한 천뢰를 막아냈다.눈 깜짝할 사이에 뇌겁의 힘을 흡수한 두 단약은 스스로 먹장구름에서 다시 이태호의 손으로 날아갔다.뇌겁을 거친 두 자기영온단을 보자 이태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는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중급 7급 단약을 완성했으니 이제 성자 경지로 돌파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어.”그전에 정제한 칠규영롱단은 아직 몇 알이 남아 있었다.그리고 이번에 정제한 두 알의 자기영온단이 있어서 이태호는 겨루기 대회가 다가오기 전에 성자 경지로 돌파할 자신이 있었다.일반 존황급 수사가 성자 경지로 돌파하려면 육신의 기혈이 웅장하고 정원(精元)이 왕성하며 원신이 포만해야 천지를 깨달을 수 있고 미약한 천지의 힘으로 천지지교를 꿰뚫어서 온몸의 경맥을 관통해야 했다
그들은 이태호가 영단을 정제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요광섬의 상공은 먹장구름과 천뢰의 빛으로 가득 찼으니까.신수민은 다정하게 물었다.“태호, 왜 폐관을 마쳤어?”이에 이태호는 담담하게 말했다.“방금 단약을 만들어서 며칠 쉰 다음에 성자 경지에 도전할 예정이야.”이태호가 성자 경지에 도전하겠다는 말에 다들 깜짝 놀랐다.특히 남유하는 궁금한 표정을 지으면서 이태호를 바라보다가 시선을 자주색 빛으로 번쩍이는 자기영온단에 돌렸다.남유하는 두 영단에서 발산하는 비범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그녀는 이번에 정제한 단약은 지난번에 이태호가 정제한 초급 7급 단약인 칠규영롱단보다 더 강렬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는 것을 감지했다. 남유하는 입을 살짝 벌리고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이것이 바로 중급 7급 단약인가요?”사람들은 남유하의 질문을 듣고 바로 이태호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신수민과 대장로 등도 지금 이태호의 단도 경지에 대해 궁금해하였다.이에 이태호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고개를 끄덕이었다.“맞아요. 오늘 정식으로 중급 7급 연단사로 진급했어요.”이 결과를 알게 된 사람들은 모두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신수민은 만면에 희색을 띠었다.“태호야, 너무 대단해!”중급 7급 연단사라니!제6봉의 봉주 윤하영, 단당 장로이지만 이제 겨우 중급 7급 연단사에 불과했다.그리고 윤하영은 수년 동안의 수련을 거쳐서 이 경지에 이른 것이었다.그러나 이태호는 입문한 지 1년도 안 되었다.이태호는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얼굴에 기쁨을 금치 못한 신수민을 바라보았다.그는 정원에 흔들의자를 꺼내서 벌러덩 누웠다. 그러고 나서 나른하고 편안한 표정으로 신수민 등과 얘기를 나누었다.저녁 무렵에 이르러서야 이태호는 다시 연공방으로 돌아갔다.연공방으로 돌아온 후 그는 자신의 호흡을 가다듬고 가부좌 자세로 앉았다.이태호는 앉자마자 바로 돌파하기 위한 수련을 진행하지 않았다.그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숨을 죽이고 마음을 집
연공방 내.이태호가 존황 경지로 들어선 후 얻은 깨달음을 돌이키고 있을 때 몸에서 점차 기이한 기운이 드러났다.그의 단전에 있는 영해 위에 점차 은하수 같은 정경을 이루었다.주변의 수많은 천지의 힘은 이 자그마한 은하수에서 흘러나왔다. 특유의 ‘천지’에 속한 거대한 힘이 사면팔방에서 몰려왔다.이 순간에 이태호가 성자 경지로 돌파하는 것이 절반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이제 그는 천지의 힘을 이 은하수에 주입하면 완전히 성자의 경지로 들어서게 된다.이렇게 생각한 이태호는 추호의 주저도 없이 품에서 전에 정제한 7급 영단, 칠규영롱단 한 알을 꺼냈다.칠규영롱단은 주로 육신을 수련하는 데 사용하며 기혈의 힘을 상승시킬 수 있다.지금 이태호는 육신의 힘이 엄청나게 강하지만 그래도 계속 힘을 상승시켜야 했다.그는 아직 존황급 수사이므로 육신이 진룡과 비견할 수 있고 기혈이 뜨겁고, 신성하고 눈부신 빛을 발산한다고 하더라도 7급 영단은 여전히 작지 않은 효력을 발생했다. 단약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자 난류로 변해서 온몸의 사지로 들어갔다.수많은 천지의 영기는 끊임없이 그의 육신을 씻어냈고 그의 경맥을 개조하였으며 그의 혈자리에 들어가서 기혈을 더욱 거세게 장대시켰다.지금 이 순간.이태호의 몸에서 내뿜은 기혈은 점점 강해졌다. 가까이 있으면 강건한 기운이 확 덮쳐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여러 개의 칠규영롱단을 복용한 후 이태호의 육신은 점차 강해졌다.그의 구릿빛 피부는 은은한 금속 광택으로 반짝이었다. 마치 영보처럼 공포스러운 위압을 발산하고 있었다.어떤 존황급 수사이든 이태호의 거세게 팽배해진 기혈의 위압하에 모두 숨이 막히고 호흡하기 힘든 느낌이 들 것이다.지금의 이태호는 육신의 힘으로만 9급 존황급 수사를 단번에 격살할 수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의 이러한 육신은 아마 전설 속에 나온 진룡의 육체만이 대적할 수 있을 것이다.며칠 후.이태호는 모든 칠규영론단을 소화하고 흡수한 후 눈을 떠났다.성자 경지로 돌파하려면 육신의 변화
다음 순간. 이태호는 손을 뻗어서 사물 반지에서 자기영온단 두 알을 꺼냈다.그러고 나서 바로 입에 집어넣었다.순식간에 수많은 천지의 영력이 그의 몸을 감쌌다. 단전 내의 영해는 들끓는 것처럼 보글보글 끓어올랐다.영력에 감싸인 이태호는 몸에서 더욱 강한 기운을 발산하였다.그는 미친 듯이 공법을 운행하면서 단전의 영해에 있는 영기를 쉴 새 없이 제련해서 흡수하였고 천지의 힘으로 변해서 영해 상공에 있는 혈자리에 모여들었다.이런 상태는 무려 반 개월 남짓 지속되었다.이태호의 몸에서 응집된 천지의 힘이 점점 많아지면서 그는 자신의 원신이 깨끗이 씻긴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뜨거운 기혈의 힘과 융합하였다.쾅.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포스러운 위압이 순식간에 이태호를 중심으로 요광섬에서 퍼져나갔다.“응?”순식간에 요광섬 내의 정원에서 대장로와 바둑을 두고 있던 남두식은 화들짝 놀라서 눈을 뜨고 이태호가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이...이 기운, 태호가 곧 돌파하려는 건가?”남두식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그의 내공은 그다지 높지 않고 오직 4급 존황 경지이지만 지금의 이태호는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예전에 이태호의 몸에서 마치 칼집에 몸을 숨긴 신병(神兵)과 같은 기운을 발산했다고 하면, 지금의 이태호는 더욱 높은 등급의 생명체와 같은 느낌을 주었다.이런 생명이 진화한 듯한 기운은 절대로 일반 9급 존황급 수사가 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한편, 바둑을 두고 있는 대장로는 문득 고개를 들고 이태호가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는 입을 살짝 벌리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마찬가지로 그도 연공방에서 뿜어져 나오는 무시무시한 기운을 느꼈다. 마치 고급 등급으로 진화한 생명체가 내뿜은 기운은 대장로에게 강한 충격을 주었다.지난번에 돌파한 지 이제 얼마 지났지?정말 믿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정원에 있는 신수민 등 네 여인들도 요광섬의 상공을 가득 메운 기운을 느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기운이 더욱 강해져서 그녀들은 숨을 쉬기
먹장구름이 사라지면서 이태호의 몸에서 찬란하고 성스러운 빛이 뿜어져 나왔다.순식간에 요광섬의 상공에 많은 자주색 영기가 드러났다.이런 자주색 영기는 공중에서 상서로운 구름을 이루었고 용이 날고 봉황이 춤을 추는 듯한 허영을 만들어 냈다.또한 선녀가 꽃을 흩뿌리고 황금 연꽃이 피어나는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이태호가 뇌겁을 거친 후 온몸의 기운이 순식간에 9급 존황을 넘고 완전히 성자 경지에 안착하였다.웅장한 산악과 같은 팽배한 기세는 이태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면서 허공을 뒤흔들었다.보이지 않는 공포스러운 기운은 하늘로 치솟고 구름을 꿰뚫었다.성자 경지의 기운은 순식간에 요광섬에서 주변으로 퍼졌다.동시에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이태호의 혼돈신체는 마치 완전히 각성한 것처럼 여러 가지 이상 현상을 불러일으켰다.요광섬 상공에 선녀가 꽃을 흩뿌리고 황금 연꽃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천지의 영기를 응집해서 이룬 황금 연꽃들이 땅에 떨어지자, 원래 지독히 뜨거운 햇빛에 의해 누렇게 시든 초목들은 순식간에 원상태로 회복하였다.그뿐만 아니라 하늘에서 또 우주만물의 허영이 나타났다.그 허영은 별안간 빛을 발산하다가 천지개벽이라도 당한 것처럼 불시에 사라졌다.곧이어 또 거대한 둥근 달이 바다 지평선에서 떠오르는 정경이 나타났다.그러고 나서 채색 구름이 둥둥 떠다니는 것이 화개(華蓋)처럼 이태호의 머리 위를 뒤덮었다. 이어서 또 금룡이 춤을 추고 불봉황이 울부짖는 허영이 나타났다.이런 이상 현상이 무려 열 몇 개에 이르렀다.지금 모두 이태호의 곁을 맴돌고 있었다.혼돈에서 하늘과 땅이 나타나고 바다에서 밝은 달이 떠오르며 단전에서 황금 연꽃이 피어오르는 등 이상 현상은 하늘에서 하나하나씩 나타났다.이 순간에 온 태일종의 수사들은 모두 이런 이상 현상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제7봉.광장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오늘은 봉주 맹동석이 제7봉 제자들에게 검도에 대한 이해를 설명해 주는 날이었다.지금 맹동석은 한창 검도에 대
이태호는 적의를 드러낸 육성훈을 보면서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그쪽도 만만치 않네. 역시 명성이 자자한 천교답네.”육성훈의 내공은 성자 3급 중기 경지에 이르러서 현장에 있는 모든 천교 중에서 일인자라고 할 수 있었다.명실상부 신소문의 보배 제자이고 천남 3대 천교 중의 하나였다.그러나 이태호의 눈에는 그저 그랬다.육성훈의 내공은 현장에 있는 젊은 세대 중에서 가장 높지만 내공이 높다고 해서 전투력이 높은 것이 아니었다.모두 최상급 보체나 신체를 가진 천교로서 같은 경지에서 적수가 없으며 자기보다 경지가 높은 상대와 싸울 수도 있었다.육성훈은 이태호의 무심한 태도를 보자 마음속으로 분노가 치밀어 올라오면서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이태호가 그의 사제인 신소문의 천재 제자 심운을 죽여서 신소문의 장로들은 이 원한을 늘 마음에 두었다.선우정혁이 없었다면 육무겸은 진작에 태일종에 쳐들어가서 이태호의 죄를 추궁했을 것이다.천남 4대 종문에 윗세대는 젊은 제자 간의 싸움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 있었다. 그러나 육성훈은 신소문의 소주이고 육무겸의 아들로서 태어날 때보다 신체 자질을 가졌고 타고난 기운(氣運)을 지녔으며 여덟 살에 이미 신소문의 지보(至寶) 뇌못에서 자소신뢰를 수련해서 같은 세대의 수사들을 뛰어넘었다.이번에 그의 목적은 성공 전장에서 자신의 기연을 찾는 것 외에도 심운을 위해 이태호를 죽여서 복수를 하는 것이었다.여기까지 생각한 육성훈은 물끄러미 이태호를 쳐다보았다. 그의 몸에서 내뿜은 2급 성자 경지의 기운은 지면의 황사를 휘날리고 칼날처럼 예리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자네가 성공 전장에 들어가서도 이렇게 태연자약할 수 있는지 볼 거야.”육성훈의 기선 제압에 이태호는 냉소를 흘렸다.그가 손을 휘젓자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매우 공포스러운 칼날과 같은 바람이 그의 앞에서 산들바람으로 되어 얼굴을 스쳐 지났다.이태호가 자기의 기세를 쉽게 막아낸 것을 보자 육성훈의 눈에서 살기가 더욱 짙어졌다.그는 싸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이 자가 바로 이태호가 몇 달 전에 창망산맥에서 만난 적이 있는 안재남이었다.안내남은 몇 달 만에 1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것을 보자 이태호가 다소 의아해했다.역시 청허파의 천교는 약자일 리가 없었다.그리고 안재남의 옆에 서 있는 긴 얼굴의 청년은 검은색 장포를 입었고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으며 몸에서 내뿜은 팽배한 기운은 3급 성자 경지에 이르렀다.멀찌감치 떨어져 있어도 이태호는 그 검은 장포를 입은 청년에게서 날카로운 검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그가 호기심으로 세 사람을 훑어보고 있을 때 귓가에 선우정혁의 목소리가 들렸다.“청허파 문주 맹호식과 안재남은 알고 있겠지? 뒤에 있는 아이는 청허파의 진정한 천교 소기철이야. 소문에 따르면 천생 검골(劍骨)을 가졌다고 하더군.”천생 검골?이 말을 들은 이태호는 갑자기 흥미가 생겼다. 천생 검골은 신체(神體)에 비해 약하지 않는 자질이었다. 그리고 천부적 재능이 검도와 관련이 있기에 천생 검골을 가진 자는 검도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고 검의를 쉽게 깨달을 수 있다.이런 사람은 일반인보다 더 빨리 검도를 수련할 수 있지만 이런 자질은 검도에만 국한되어 있었다.이태호가 소기철을 몇 번 훑어본 후 이내 흥미를 잃고 눈길을 돌렸다.이 자는 가까스로 자기의 상대라고 할 수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했다. 왜냐하면 천남의 진정한 천교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잠시 후에 동남쪽과 서북쪽의 하늘에서 갑자기 허공 틈새가 생기면서 여러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신소문의 사람들이 가장 먼저 나왔다. 이번에 신소문에서 앞장선 자는 육무겸이었다.육무겸의 뒤를 따라서 나온 자는 스무 살 남짓한 소년인데 청색 장삼을 걸쳤고 부잣집 공자처럼 차려입었지만 웅장한 기운을 내뿜었다.이 기운을 느낀 이태호는 이 소년이 3급 성자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아챘다.이와 동시에 다른 공간 틈새에서 나온 것은 묘음문의 수사들인데 이들도 일행이 세 명이었다.묘음문의 문주 송현아가 앞장을 섰고 뒤에는 두 소녀가 뒤따라 나왔
귓가에 울려 퍼진 소리와 함께 이태호는 주변에 공포스러운 공간 난류(亂流)가 일어나는 것을 발견했다.수많은 지수풍화(地水風火)는 혼돈으로 변했고 또 공간 난류에 의해 가루로 변했다.다행히 성왕급 대능력자 선우정혁의 보호가 있어서 주변의 공간 난류는 이태호 등의 몸속에 침입하지 못했다.허공의 난류에서 잠깐 비행하고 나서 드디어 앞에 밝은 빛이 나타났다.선우정혁이 비검을 거느리고 공간 통로에서 나오자 주변의 환경이 순식간에 크게 변하였고 낯선 풍경이 시야에 들어왔다.이들은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은 산봉우리에 이르렀는데 날카로운 검처럼 대지에서 솟아올라서 높이를 가늠할 수 없지만 산중턱부터 짙은 흰 안개로 덮여 있었다.산봉우리가 험준하고 절벽이 가파로우며 만장 높은 산꼭대기에 공간 소용돌이가 나타났는데 곧 열릴 것처럼 보였다.이태호의 눈에서 드러낸 호기심을 눈치챈 듯 선우정혁은 턱수염을 쓰다듬으면서 담담하게 설명하였다.“이곳이 바로 천남에서 성공 전장에 들어가는 입구야.”성공 전장은 어떻게 보면 창란 세계 13주의 한 지역이지만 실제로 황폐한 금지 구역에 가까웠다.이 금지 구역은 상고 시대의 진선(眞仙)으로 인해 생긴 것으로 사방은 공간 난류로 가득 차서 성공 전장의 위치가 허공의 깊숙한 곳에 빠져들게 하였고 위치도 늘 바꾸었다.성공 전장이 열릴 때, 전체 창란 세계의 기타 주요 주들에도 상응한 공간 입구가 열릴 것이다.이 입구는 성공 전장이 닫힐 때 같이 사라지게 된다.성공 전장에 대해 설명한 후 선우정혁은 웃음을 머금었다.“기타 문파의 사람들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으니 눈을 감고 정신을 다듬고 있어.”이태호는 미리 정제한 7급 파경단 두 병을 꺼내서 선우정혁에게 건넸다.선우정혁이 신식으로 쭉 훑어본 후 파경단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하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어? 7급 파경단을 이렇게 빨리 정제해 냈어?”며칠 전에 그는 상급 영보인 청광순과 극빙염으로 이태호와 파경단과 교환하였는데 이틀만에 두 병을 만들어냈으니 효율이 정말 너무
이태호는 네 아내들을 일일이 위로한 후 하늘로 솟아올라서 곧바로 제1봉으로 날아갔다.눈 깜짝할 사이에 그는 제1봉 종문 대전 입구에 도착했다.그가 대전 입구에 도착하자 9대 봉주와 고준서, 여경구가 이미 대전 내에 모여 있는 것을 보았다. 여경구는 지난 겨루기 대회 후에 내공이 많이 증가되었는데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 경지에 이르렀다.고준서도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 경지에 이르렀다. 이는 그가 이미 혼돈의 검영에 의해 다친 상처를 회복했고 다시 절정 상태로 회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이태호가 도착한 것을 보자 고준서의 안색이 어두워지면서 까만 눈동자에서 섬뜩한 빛이 번쩍거렸다.그는 지난번에 종문 겨루기 대회에서 이태호에게 맞아서 기절한 일을 여태까지 기억하고 있었다.만약 그때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중주에 갈 수 있는 사람은 자기로 될 것이고 지금은 이미 2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세상에 ‘만약’은 없다.이태호가 대전에 들어서자 의자에 앉아 있던 선우정혁은 고개를 들고 쳐다보았다. 그는 이태호의 몸에서 발산한 3급 성자 경지의 기운을 느끼면서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그러고 나서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쭉 훑어본 후 정중한 말투로 말했다.“오늘 성공 전장이 열렸어. 자네 세 명이 어떤 기연을 얻을 지 각자 능력에 달려 있네.”그는 말을 잠시 멈추고는 사색하다가 돌연간 무거운 어조로 말했다.“하지만 자네 셋에게 경고하겠네. 성공 전장에 들어간 후 동문끼리 상부상조하고 힘을 합쳐서 적과 싸우는 것이 좋을 거야.”태일종에서 성공 전장에 들어간 세 사람 중에서 이태호의 내공이 가장 높지만 3급 성자 경지에 불과했다.중주 성지의 천교에 비하면 실력이 조금 뒤처져 있다. 그가 아는 바에 따르면 중주 각 성지의 서열에 올라선 천교는 적어도 5급 성자 경지 이상이었다.성자(聖子)라면 내공은 반드시 8급이나 9급 성자 경지에 이르러야 했다.이태호를 비롯한 세 명이 단결해야 이 천교들과 기연을 다툴 수 있기에 선우정혁이 미리 경고하는
하늘에서 갑자기 만 장이나 높은 자주색 기운이 발산되었고 온 세상을 뒤덮을 것처럼 만 리까지 퍼졌으며 그야말로 장관이었다.때로는 하늘에서 꽃이 떨어졌고 땅에서 금련이 솟아오르는 현상이 허공에 나타나서 주변의 별들이 일제히 눈부신 빛을 발하게 하면서 떨어지게 하였다.이런 별빛 중에서 마치 살아있는 듯한 세계가 존재하는데 이 세계에는 곳곳에 잔해와 무너진 담벽이 있고 끝없는 허공의 난류와 보물, 신약들로 가득 찼다.이 시각에 창란 세계의 어디에 있든 모든 생령들은 고개를 들고 하늘에 나타난 이상 현상을 바라보았다.천남 지역에 있는 태일종, 신소문, 청허파, 묘음문 등 4대 종문의 성왕급 대능력자들은 하늘에 나타난 황폐한 전장의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모든 사람의 눈에는 흥분과 설렘으로 가득 찼다.이 외에도 중주, 동황, 서역, 북해, 나주, 건주 등 창란 세계 13주의 생령은 모두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이태호는 담담하게 바라본 후 시선을 거두고 급히 정원으로 갔다.정원에서 신수민 등 아내들과 만났는데 그의 영패가 진동하였다. 선우정혁이 종문 대전에 와서 집합하라는 소식을 전한 것이었다.이태호는 소식을 받은 후 정제한 7급 파경단 한 병을 신수민에게 건넨 후 빠르게 말했다.“수민아, 이건 당신들을 위해 준비한 7급 파경단이야. 내가 돌아올 때 당신들이 7급 존황 경지로 돌파했으면 좋겠어.”이에 신수민은 입술을 살짝 깨물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헤어지기 아쉬운 말투로 말했다.“태호, 꼭 조심해야 해…”신수민이 이렇게 말하자 옆에 있는 남유하도 미간을 찌푸리면서 이태호를 보내기 싫은 표정을 지었다.그녀의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이렇게 말하였다.“태호 씨, 절대로 오기를 부리지 마세요. 나와 수민 언니는 종문 내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남유하는 이태호가 성공 전장에 가는 것이 매우 아쉬워하지만 자기의 내공이 고작 6급 존황 경지에 불과해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녀는 이태호가 다치지 않고 무사히
이태호는 말을 마치고 하늘로 솟아올라서 별똥별처럼 단당의 상공에서 사라졌다.요광섬으로 돌아온 후 그는 아내들에게 인사한 후 곧바로 연공방의 밀실에 들어갔다.“이틀이라면 종문에 빚진 7급 파경단을 만들기에 충분해.”밀실에 들어간 후 이태호는 바로 연천로를 꺼내고 단전 내에 있는 삼색 영화를 손에 넣은 후 연단할 준비를 하였다.이태호는 이미 중급 7급 연단사이기에 파경단의 성공률을 7할 정도 보장할 수 있었다. 지금 그의 내공이 증가했고 청련 신통을 수련했으며 체내에 세 가지 영화가 있어서 이 성공률을 크게 높였다.구유이화는 유명의 기운이 짙은 곳에서 성장하고 수사의 원신을 불태울 수 있는 특성이 있으며 단약을 정제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그리고 극빙염도 단약을 정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지금 그가 수련한 청련 신통이 형성한 삼색 영화 중에서 두 가지 영화는 모두 단약을 정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실대로 말하면 지금 이태호의 7급 파경단의 성공률이 9할 정도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러한 성공률은 오래된 7급 연단사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삼색 영화가 연천로를 달구면서 이태호가 손을 들고 만근이나 되는 뚜껑을 열고 여러 가지 영약을 차례대로 연천로에 집어넣었다. 고온 하에 영약들은 점차 단약의 향기를 풍기는 액체로 변했다.반나절의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밀실 내에 있는 이태호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지금 그의 앞에 있는 연천로 내에 있던 영약의 액체는 응집해서 모양이 잡히기 시작하면서 알약 형태로 되어 허공에 둥둥 떠 있게 되었다.“응집하라!”이태호가 큰 소리를 치자 손에 있는 천지의 힘이 불시에 솟아 나오면서 단약이 순식간에 반짝반짝 눈부신 빛을 발하였다.9알의 단약이 곧바로 연공방에서 나와서 곧 다가올 천지의 뇌겁을 맞이할 준비를 하였다.“콰르릉!”여러 가닥의 천지의 뇌겁이 지나가자 9알의 7급 파경단이 다시 연천로의 앞에 돌아왔다.이태호는 잠깐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연천로를 열고 단약
이태호는 윤하영의 말을 듣자 포권을 취하면서 겸허하게 말하였다.“윤 봉주님, 과찬입니다. 제가 이번에 돌파할 수 있는 건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그가 이번에 돌파할 수 있는 건 청련 신통을 수련한 덕분이었다. 그의 육신이 더욱 단단해졌고 법력이 더욱 강해졌기에 7급 파경단 몇 알을 복용해서 강제로 돌파할 수 있는 것이었다.그렇지 않으면 이태호는 무리하게 돌파할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고 실패로 마무리할 수도 있었다.성자 경지는 이미 신혼이 천지와 융합하고 천지의 힘을 장악하는 경지이기에 작은 경지를 돌파하려면 기연과 계기가 있어야 하며 강제로 경계 장벽을 돌파할 수 없다.이태호의 무덤덤한 표정을 보자 의자에 앉은 윤하영은 마음이 언짢았다.사실 그녀는 이미 속으로 이태호를 질투하기 시작했다.정말 괴물과 같은 천부적 재능이 아닌가?!입문한 지 1년 만에 존황 경지에서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이태호는 천교로만 볼 수 없다. 그는 완전히 천도의 총아라고 할 수 있었다.어느 천교가 짧디짧은 1년 만에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할 수 있는가?게다가 이태호가 성자 경지로 돌파한 지 두세 달밖에 안 된 상태였다.성자 경지에 존재한다던 장벽은 어디에 있는가?윤하영이 보기엔 이태호는 훗날에 반드시 성황 경지의 대능력자로 될 것이고 심지어 신선으로 비승할 가능성도 있었다.수행길에서 수사들의 공통된 목적은 무엇인가?바로 신선으로 비승하는 것이 아닌가?윤하영은 자기가 일찍이 이태호를 지지해서 중주로 갈 수 있는 자격을 얻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이태호의 곁에 있다면 훗날에 꼭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다고 담보할 수 없지만 성황 경지로 돌파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윤하영은 고개를 흔들면서 말했다.“이번에 성공 전장에서 이 도우는 꼭 신소문을 조심해야 할 것이야.”그녀는 말을 잠시 멈추고 정중한 표정으로 말했다.“신소문의 천교 육성훈은 육무겸의 아들인데 너처럼 신체를 각성했고 대단한 기운(氣運)을 가졌다는 소문이 있어. 작년에 성자
...이튿날 아침, 이태호는 상쾌한 기분으로 신수민의 방에서 나왔다.그가 정원에 도착한 후 먼저 우물에서 시원한 물을 퍼서 정신을 차렸다.세수까지 다 마친 후 이태호는 고개를 들고 햇빛이 드러난 하늘을 바라보면서 속으로 계산하였다.“아직 이틀 남았군...”이태호는 이번 성공 전장에서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해서 떠나기 전에 신수민 등 아내들에게 단약들을 만들어 주려고 하였다. 그가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내공이 빠르게 늘었지만 아내들의 내공은 느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그녀들이 6급 존황 경지로 돌파한 지 한참 되었고 그중에서 수련 속도가 가장 빠른 신수민도 6급 경지 후기에 불과해서 다음 경지로 돌파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대장로 등은 6급 벽천단 덕분에 뒤에서 천천히 쫓아왔다. 지금은 모두 5급 존황 경지로 돌파하였으나 신수민 등에 비하면 아직 뒤처져 있었다.자질이 다른 것도 격차가 생기게 된 이유 중의 하나이다.신수민 등 네 여인, 대장로와 남두식은 모두 보체(寶體)를 각성하였다. 이런 자질은 종문 내에서 신체(神體)를 각성한 이태호와 고준서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상위권에 속했다.그러나 나장로 등은 이들과의 격차가 컸다. 여태까지 이태호가 준 단약으로 겨우 4급이나 5급 존황 경지로 돌파할 수 있었다.이태호는 수행계에서 천재는 흔하지 않고 나장로 같은 수사야말로 정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지금 아내들이 자기와의 격차가 점점 커져서 자기가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해서 중주로 갔을 때쯤, 그녀들이 잘해야 8급이나 9급 존황 경지까지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시선을 거두고 대청으로 갔다. 그는 잠시 후에 단당에 가서 7급 영단을 정제할 약재들을 가져올 작정이었다.이태호는 아침 식사를 마친 후 곧바로 단당으로 갔다. 그가 단당 입구에 도착하자 귓가에 윤하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이 도우, 어서 들어오게.”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단당 내에서 빛이 번쩍이더니 흰색 장포를 입고 곱게
정원에서 신수민 등 여인들과 대장로 등은 제자리에서 왔다 갔다 하였고 마치 그들이 돌파한 것처럼 얼굴에 기쁨과 흥분으로 가득 찼다.이들은 이태호의 천부적 자질을 잘 알고 있었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이상 현상을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여전히 익숙하지 않았다.어쨌든 이번에 이태호가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하였다. 이것은 무황이나 존왕처럼 단약을 충분히 먹으면 돌파할 수 있는 것과 달랐다.성자 경지의 돌파 장벽이 높아서 종문 내에 수십 년 동안 한 경지에 정체된 장로들도 많았다.경지가 높을수록 함부로 돌파할 수 없고 기연이나 계기가 있어야 했다.그러나 이태호는 이런 인식을 타파했고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두세 달 만에 이미 3급 성자 경지에 이르렀다.물론 사람들은 이태호가 공포스러운 천부적 자질을 가졌기에 수련 속도가 빠른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번 돌파는 여전히 사람들이 깜짝 놀라서 입이 떡 벌어지게 하였다.이태호가 문을 열고 나온 것을 보자 이들은 모여들었다.대장로는 씁쓸한 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태호야, 네 천부적 재능이 정말 부럽구나.”이에 남두식도 맞장구를 쳤다.“남들은 경지의 장벽에 갇혀서 수십 년 동안 정체되었는데 너는 무슨 수련을 식은 죽을 먹는 것처럼 쉽게 하냐? 지금 종문 내에 엄청 많은 사람이 몰래 널 질투하고 부러워하고 있을 거야.”신수민 등 여인들도 별처럼 반짝이고 존경심과 사랑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이들이 일부러 자기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을 알아챈 이태호는 멋쩍어서 코를 만지면서 말했다.“그렇게 대단하지 않아요. 창란 세계에 얼마나 많은 천교가 있는데요. 천부적 재능이 저보다 좋은 사람이 있을 거예요. 지금 이 실력으로 자기를 겨우 지킬 수 있는 수준이에요.”이태호는 이번에 운 좋게 돌파한 것에 대해 자만하지 않고 평소처럼 무덤덤하였다.그는 이렇게 큰 창란 세계에는 필연코 자기의 천부적 재능보다 더 훌륭하고 더 괴물 같으며 더 행운스러운 자가 있다고 생각했다.자신의 이런 보잘것없는 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