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에서 많은 제자는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들은 이태호가 단탑 내에 들어가고 나서야 쑥덕거리기 시작했다.“와...태호 사형이 또 단탑에 들어가서 통관하려는 거야?”“이제 태호 사형이 아니야. 지금은 엄연히 7급 연단사, 종문 단당 장로라고!”“맞다! 이 장로가 제8층에 올라가시려고 단탑에 오신 건가?”“제8층에 과거 종문 선조가 남긴 영보가 있다가 들었어.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겠지만.”“쳇. 제8층은 그렇게 쉽게 들어가냐? 이태호가 지금 7급 연단사라도 힘들 걸.”“...”광장에 있는 제자들이 논의를 시작하자 이태호가 다시 단탑 안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빠르게 종문 내에서 퍼지게 되었다.이태호가 단탑의 제8층에 도전한다는 소식을 들은 제6봉의 제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자신들은 제6층도 통과하기 힘든데 이태호는 이미 제8층으로 올라갈 준비를 한다니!물론 적지 않은 제자들은 이태호는 꼭 실패할 것으로 생각했다.이 단탑은 과거 종문의 선조가 창건한 것으로 오직 단도의 천교만 통과할 수 있었다.지금 이태호가 7급 연단사라 할지라도 진급한 지 얼마 안 되었고 제7층의 시험을 통과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와 다름이 없었다.제자들이 이태호의 성공 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을 때, 단탑의 제7층에 들어온 이태호의 눈앞에 허무한 공간이 펼쳐져 있었다. 지난번에 나타났던 선조의 허영이 없고 각종 영약의 투영도 없었다.이때, 그의 귀가에서 단탑의 그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시험이 시작되었으니...”이태호는 이 차가운 목소리를 통해 제7층의 관문을 통과해서 제8층으로 올라가려면 7급 영단의 성공률을 8할 정도 유지하면 된다는 것을 알았다.이태호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역시 올라갈수록 점점 어렵군!”이제 막 7급 연단사로 진급한 그에게 있어서 7급 영단의 성공률과 품질을 유지하는 것은 엄청난 도전이었다.그것은 단도는 올라갈수록 정제한 영단이 점점 복잡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7급 영단을 정제하려면 천지의 힘이 있어야 했
성공이 가져다준 기쁨은 이태호가 단도에 대해 더욱 깊이 깨닫게 하였다.한 번!두 번!세 번!...가상 연단을 수도 없이 한 결과, 이태호의 성공률이 급격히 치솟았다.이런 상황이 무려 한 달 동안이나 유지되었다.한 달 동안 이태호는 단탑 공간 내에서 밤새는 줄 모르고 쉴 새 없이 단약을 정제하였다.단탑에서 모두 가상으로 단약을 정제하지만 이태호는 아무런 수확이 없는 것은 아니다.예전에 그가 간과했던 세부적인 문제들이 하나둘씩 드러났다. 이는 그의 단도 경지를 더욱 높게 하였다.지금 이태호는 중급 7급 영단을 정제할 수 있는 자신마저 들었다. 그는 머리를 흔들어서 이런 생각을 떨쳐버렸다. 그러고 나서 이태호는 시선을 눈앞의 단로에 두었다.그는 조심스레 손으로 결인을 하면서 단로 내의 영액을 단약으로 응결하였다.바로 이때 오랜만에 그의 귀가에 단탑의 목소리가 들렸다.“시험을 통과하였습니다.”이 소리와 함께 단탑이 격렬하게 흔들렸고 이태호는 주변의 공간이 끊임없이 빙빙 도는 느낌이 들었다. 그의 눈앞에 한 입구가 나타났다.입구에 들어서자, 그는 순식간에 단탑의 제8층에 도착했다.그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크기가 연자방아만 하고 온통 오색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단로이었다.단로 위에는 복잡하고 알기 어려운 명문들이 새겨져 있었다.이런 명문은 어떤 진법과 유사했다.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천지의 힘을 흡수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지극히 비범해 보였다.단로에 다가가면 최상급 영보만 지난 특유의 기운이 덮쳐오는 것이 확 느껴졌다.이태호일지라도 영력으로 이 기운에서 뿜어낸 위압에 저항해야 했다.단로 앞에 이른 이태호는 기쁨을 금치 못했다.“이것이 바로 선조가 남겨주신 영보 단로인가?”7급 연단사인 그는 당연히 이 단로의 비범함을 알아챘다.몇 번 훑어본 후, 이태호는 망설이지 않고 손을 들고 흔들자 그의 손에서 많은 영력이 뿜어져 나와서 그 영보를 감쌌다.단로는 그의 통제를 느끼고 순식간에 연자방아만 한 크기에서 손바닥만 한 크기로
이태호가 연천로를 얻게 된 것을 기뻐하고 있을 때 그가 순조롭게 제8층으로 올라간 후 단탑에서 엄청난 굉음을 냈다.웅장한 종소리와 같은 굉음이 무려 아홉 번이나 울렸다.이런 이상 현상은 순식간에 종문 내에서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특히 단탑 광장에 있는 제자들은 비석 위에 있는 이태호의 순위를 보고 모두 어리둥절해졌다.“대박! 이태호 사형이 정말 성공했어!”“저 태호 사형이 정말 단탑 제8층에 올라갔다고?!”“가짜겠어? 단탑의 이상 현상이 지난번처럼 무려 아홉 번이나 울렸잖아. 가짜일 리가 없지.”“역시 인간이 아니야. 이번에 한 달 만에 제8층으로 올라갔잖아!”“흑흑... 우리가 단도에서 이태호 사형에게 무참하게 짓밟힌 기분이 들어.”“내가 입문한 지 수년이 지났어도 아직 제6층에도 올라가지 못했는데.”“...”광장에 있는 제자들은 단탑 랭킹에서 훨씬 앞서고 있는 이태호의 이름을 보면서 일제히 부러운 표정을 지었다. 같은 시간.단탑이 아홉 번 울린 이상 현상은 광장 근처에 있는 제자들에게만 충격을 준 것이 아니었다.제6봉의 깊숙한 곳.연공방에서 폐관 수련을 준비하고 있는 권민정은 이 아홉 번 소리를 듣자 안색이 급격히 변했다.그녀는 바로 폐관 수련을 그만두었다. 그러고 나서 벌떡 일어서서 방문을 열고 산 아래로 날아갔다.‘설마 또 누가 제7층까지 올라간 건가?’이때만 해도 권민정은 아직 이태호가 제8층으로 올라갔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그녀가 단탑에 가까이 다가가자 신식을 통해 주변 제자들이 놀라워하면서 논의하는 내용을 듣고 이태호가 성공적으로 제8층에 올라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의 얼굴에 놀라운 기색이 역력했다.단탑으로 날아가고 있는 권민정은 너무 강한 충격으로 인해 급속히 멈췄다.권민정의 눈동자는 심하게 흔들렸고 입이 살짝 벌렸으며 약간 어안이 벙벙해졌다.“제... 제8층? 이미 제8층까지 올라갔다고?!”권민정은 말하고 나서 엄청난 충격을 받은 것처럼 풀이 죽었다.이때 그녀는 심한 좌절감에 빠졌
심지어 윤하영은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했다.당시 그녀도 종문을 뒤흔드는 단도의 천교이었다. 따라서 단탑을 통관하려면 얼마나 힘든 지 잘 알고 있었다.층수가 높아질수록 난이도다 높아졌다.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35세 전에 단탑의 제7층에 올라가지 못한 것에 대해 수년간 아쉬워하지 않았을 것이다.제7층도 그렇게 어려운데 제8층은 더 말할 나위도 없었다.윤하영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그녀는 고개를 들고 잔뜩 부러운 기색으로 단탑 쪽을 바라보았다. “이제 보니 지아를 요광섬에 보낸 것은 확실히 정확한 선택이었어!”윤하영은 묵묵히 한숨을 쉬고 나서 시선을 거두었고 다시 대전 내에 들어갔다. 단탑이 아홉 번 울린 이상 현상은 제6봉에만 영향을 준 것이 아니었다.제7봉, 제8봉, 제9봉...종문의 아홉 개 산봉우리에 있는 봉주와 장로들은 가장 먼저 이 소식을 알게 되었다.그들이 받은 충격도 윤하영보다 적지 않았다.‘얼마 전에 막 7급 연단사로 진급했는데 지금 또 단탑의 제8층까지 올라갔다니. 정말 괴물 같은 천재가 아닌가!’‘과거의 선조가 지금 살아 계셨더라도 이보다 더 훌륭할 수 없을 거야!’‘9급 존황의 내공, 7급 연단사, 지금은 또 제8층에 있는 영보 단로까지 얻었어. 이태호의 기세가 고준서를 훨씬 능가한 것 같군. 이번 종문 겨루기 대회가 참 볼만하겠네.’‘...’이러한 각 봉주들의 생각에 대해 단탑 공간 내에 있는 이태호는 알 리가 없었다.그가 영보 연천로를 얻고 나서 그것을 단전에 넣은 후 단탑의 공간에서 나왔다.단탑에서 나오자마자 주변에서 떠들썩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이태호는 피식 웃으면서 무지갯빛으로 변해서 요광섬으로 돌아갔다.요광섬으로 돌아간 후 이태호는 먼저 연공방으로 들어갔다. 그는 영보 연천로를 단련할 작정이었다.이 과정은 며칠 동안 걸렸다.이태호가 연천로를 완전히 단련한 후 또 수십 가지의 진귀한 영약들을 꺼냈다.그는 중급 7급 영약인 자기영온단을 정제해 보려고 하였다.이 영단의 효능은 주로 신혼을
이와 동시에.요광섬에서 갑자기 나타난 뇌겁과 먹장구름은 순식간에 주변에 있는 제자들의 시선을 끌었다.“이, 이건 겁운이잖아? 설마 이태호 사형이 또 무슨 대단한 단약을 만들었단 말인가?”“태호 사형은 정말 우리의 본보기야. 무슨 7급 단약을 식은 죽 먹는 것처럼 쉽게 만들어?”“이번 겁운의 규모가 너무 크네. 태호 사형이 어떤 영단을 만들어 냈는지 궁금하군.”“허허. 좀 전에 태호 사형이 제8층에 성공적으로 올라갔잖아. 이번에는 아마 중급 7급 단약을 만들어 낸 것 같아.”“...”요광섬 근처에 있는 제6봉과 제7봉의 제자들은 나지막한 소리로 논의하였다.요광섬에 있는 이태호는 연공방 밖으로 걸어 나갔다.그는 고개를 들고 천뢰가 번쩍거리는 먹장구름을 바라보았다.콰르릉.번개는 날뛰는 은색 뱀처럼 먹장구름 위에서 쉴 새 없이 날뛰면서 무시무시한 기운을 내뿜었다.단로에서 나온 자기영온단 두 알은 하늘로 솟아오르면서 곧장 먹장구름 내에 들어가서 공포스러운 천뢰의 세례를 맞이했다.쿵쾅.고막이 터질 듯한 천둥소리가 울리면서 천뢰는 두 단약을 부숴버릴 기세로 거세게 두 단약 위에 내리쳤다.그러나 이태호가 손을 쓰지 않아도 두 단약은 반짝거렸고 팽배한 천지의 힘이 뿜어져 나오면서 무시무시한 천뢰를 막아냈다.눈 깜짝할 사이에 뇌겁의 힘을 흡수한 두 단약은 스스로 먹장구름에서 다시 이태호의 손으로 날아갔다.뇌겁을 거친 두 자기영온단을 보자 이태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는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중급 7급 단약을 완성했으니 이제 성자 경지로 돌파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어.”그전에 정제한 칠규영롱단은 아직 몇 알이 남아 있었다.그리고 이번에 정제한 두 알의 자기영온단이 있어서 이태호는 겨루기 대회가 다가오기 전에 성자 경지로 돌파할 자신이 있었다.일반 존황급 수사가 성자 경지로 돌파하려면 육신의 기혈이 웅장하고 정원(精元)이 왕성하며 원신이 포만해야 천지를 깨달을 수 있고 미약한 천지의 힘으로 천지지교를 꿰뚫어서 온몸의 경맥을 관통해야 했다
그들은 이태호가 영단을 정제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요광섬의 상공은 먹장구름과 천뢰의 빛으로 가득 찼으니까.신수민은 다정하게 물었다.“태호, 왜 폐관을 마쳤어?”이에 이태호는 담담하게 말했다.“방금 단약을 만들어서 며칠 쉰 다음에 성자 경지에 도전할 예정이야.”이태호가 성자 경지에 도전하겠다는 말에 다들 깜짝 놀랐다.특히 남유하는 궁금한 표정을 지으면서 이태호를 바라보다가 시선을 자주색 빛으로 번쩍이는 자기영온단에 돌렸다.남유하는 두 영단에서 발산하는 비범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그녀는 이번에 정제한 단약은 지난번에 이태호가 정제한 초급 7급 단약인 칠규영롱단보다 더 강렬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는 것을 감지했다. 남유하는 입을 살짝 벌리고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이것이 바로 중급 7급 단약인가요?”사람들은 남유하의 질문을 듣고 바로 이태호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신수민과 대장로 등도 지금 이태호의 단도 경지에 대해 궁금해하였다.이에 이태호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고개를 끄덕이었다.“맞아요. 오늘 정식으로 중급 7급 연단사로 진급했어요.”이 결과를 알게 된 사람들은 모두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신수민은 만면에 희색을 띠었다.“태호야, 너무 대단해!”중급 7급 연단사라니!제6봉의 봉주 윤하영, 단당 장로이지만 이제 겨우 중급 7급 연단사에 불과했다.그리고 윤하영은 수년 동안의 수련을 거쳐서 이 경지에 이른 것이었다.그러나 이태호는 입문한 지 1년도 안 되었다.이태호는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얼굴에 기쁨을 금치 못한 신수민을 바라보았다.그는 정원에 흔들의자를 꺼내서 벌러덩 누웠다. 그러고 나서 나른하고 편안한 표정으로 신수민 등과 얘기를 나누었다.저녁 무렵에 이르러서야 이태호는 다시 연공방으로 돌아갔다.연공방으로 돌아온 후 그는 자신의 호흡을 가다듬고 가부좌 자세로 앉았다.이태호는 앉자마자 바로 돌파하기 위한 수련을 진행하지 않았다.그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숨을 죽이고 마음을 집
연공방 내.이태호가 존황 경지로 들어선 후 얻은 깨달음을 돌이키고 있을 때 몸에서 점차 기이한 기운이 드러났다.그의 단전에 있는 영해 위에 점차 은하수 같은 정경을 이루었다.주변의 수많은 천지의 힘은 이 자그마한 은하수에서 흘러나왔다. 특유의 ‘천지’에 속한 거대한 힘이 사면팔방에서 몰려왔다.이 순간에 이태호가 성자 경지로 돌파하는 것이 절반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이제 그는 천지의 힘을 이 은하수에 주입하면 완전히 성자의 경지로 들어서게 된다.이렇게 생각한 이태호는 추호의 주저도 없이 품에서 전에 정제한 7급 영단, 칠규영롱단 한 알을 꺼냈다.칠규영롱단은 주로 육신을 수련하는 데 사용하며 기혈의 힘을 상승시킬 수 있다.지금 이태호는 육신의 힘이 엄청나게 강하지만 그래도 계속 힘을 상승시켜야 했다.그는 아직 존황급 수사이므로 육신이 진룡과 비견할 수 있고 기혈이 뜨겁고, 신성하고 눈부신 빛을 발산한다고 하더라도 7급 영단은 여전히 작지 않은 효력을 발생했다. 단약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자 난류로 변해서 온몸의 사지로 들어갔다.수많은 천지의 영기는 끊임없이 그의 육신을 씻어냈고 그의 경맥을 개조하였으며 그의 혈자리에 들어가서 기혈을 더욱 거세게 장대시켰다.지금 이 순간.이태호의 몸에서 내뿜은 기혈은 점점 강해졌다. 가까이 있으면 강건한 기운이 확 덮쳐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여러 개의 칠규영롱단을 복용한 후 이태호의 육신은 점차 강해졌다.그의 구릿빛 피부는 은은한 금속 광택으로 반짝이었다. 마치 영보처럼 공포스러운 위압을 발산하고 있었다.어떤 존황급 수사이든 이태호의 거세게 팽배해진 기혈의 위압하에 모두 숨이 막히고 호흡하기 힘든 느낌이 들 것이다.지금의 이태호는 육신의 힘으로만 9급 존황급 수사를 단번에 격살할 수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의 이러한 육신은 아마 전설 속에 나온 진룡의 육체만이 대적할 수 있을 것이다.며칠 후.이태호는 모든 칠규영론단을 소화하고 흡수한 후 눈을 떠났다.성자 경지로 돌파하려면 육신의 변화
다음 순간. 이태호는 손을 뻗어서 사물 반지에서 자기영온단 두 알을 꺼냈다.그러고 나서 바로 입에 집어넣었다.순식간에 수많은 천지의 영력이 그의 몸을 감쌌다. 단전 내의 영해는 들끓는 것처럼 보글보글 끓어올랐다.영력에 감싸인 이태호는 몸에서 더욱 강한 기운을 발산하였다.그는 미친 듯이 공법을 운행하면서 단전의 영해에 있는 영기를 쉴 새 없이 제련해서 흡수하였고 천지의 힘으로 변해서 영해 상공에 있는 혈자리에 모여들었다.이런 상태는 무려 반 개월 남짓 지속되었다.이태호의 몸에서 응집된 천지의 힘이 점점 많아지면서 그는 자신의 원신이 깨끗이 씻긴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뜨거운 기혈의 힘과 융합하였다.쾅.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포스러운 위압이 순식간에 이태호를 중심으로 요광섬에서 퍼져나갔다.“응?”순식간에 요광섬 내의 정원에서 대장로와 바둑을 두고 있던 남두식은 화들짝 놀라서 눈을 뜨고 이태호가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이...이 기운, 태호가 곧 돌파하려는 건가?”남두식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그의 내공은 그다지 높지 않고 오직 4급 존황 경지이지만 지금의 이태호는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예전에 이태호의 몸에서 마치 칼집에 몸을 숨긴 신병(神兵)과 같은 기운을 발산했다고 하면, 지금의 이태호는 더욱 높은 등급의 생명체와 같은 느낌을 주었다.이런 생명이 진화한 듯한 기운은 절대로 일반 9급 존황급 수사가 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한편, 바둑을 두고 있는 대장로는 문득 고개를 들고 이태호가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는 입을 살짝 벌리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마찬가지로 그도 연공방에서 뿜어져 나오는 무시무시한 기운을 느꼈다. 마치 고급 등급으로 진화한 생명체가 내뿜은 기운은 대장로에게 강한 충격을 주었다.지난번에 돌파한 지 이제 얼마 지났지?정말 믿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정원에 있는 신수민 등 네 여인들도 요광섬의 상공을 가득 메운 기운을 느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기운이 더욱 강해져서 그녀들은 숨을 쉬기
연태건의 옆에 있는 제2봉의 봉주 임중안은 음침한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불만과 분노로 가득 찼고 약간의 충격도 들어 있었다.방금 이태호의 마지막 일격에 날린 혼돈 검영을 본 순간, 그가 9급 성자급 수사일지라도 여전히 위협을 느낄 수 있었다그중에 포함한 팽배한 천지의 힘은 절대로 방금 성자 경지로 돌파한 수사가 시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방금 나타난 검영은 상고시대의 대능력자의 환생인 고준서가 날린 것이라고 하면 임중안은 믿을 것이다. 그러나 이태호가 종문에 들어오고 성자 경지로 돌파한 지 얼마나 됐지?분명 1년도 안 됐는데 고준서도 이길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다.임중안은 이태호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결국 그는 시선을 거두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지금 종문 겨루기 대회는 끝났다. 장로들이 이태호가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선포하자 그의 희망이 완전히 사라졌다.시선을 거둔 임중안은 어쩔 수 없이 스스로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고준서는 1위를 못했어도 그래도 소종주의 자리를 얻었으니 그들이 고준서에 대한 투자가 완전히 밑진 장사는 아니었다.이와 동시에.옆에 있는 맹동석 등도 충격에서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맹동석, 윤하영, 진남구, 사오름 등은 이태호가 결정적인 순간에 강한 기세로 고준서를 이긴 것을 보자 얼굴에 놀라움과 기쁨으로 가득 찼다.놀라운 것은 그들의 예상을 벗어난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그들은 이태호가 대회에서 2위를 하면 이미 엄청나게 좋은 결과라고 생각했다.이태호에게 미안하지만 그들은 대회 1위를 전혀 바라지도 않았다.어쨌든 고준서는 명성이 자자하고 종문에서 서열 1위인 천교이니 어찌 쉽게 이길 수 있겠는가?그러나 결과는 그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이태호는 고준서를 제치고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그들이 이태호에 투자한 자원은 앞으로 꼭 배로 돌아올 것이다.이런 생각에 맹동석 등의 얼굴에 웃음을 금치 못했다.“잘했어! 역시 내가 마음에 든 천교답네!”“이태호가 대회 1위를 했어! 하하, 내
아무도 천남 지역에서 명성이 자자한 천교 고준서가 이태호를 이기지 못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고준서가 바닥에 떨어진 순간, 고준서의 육신, 내공, 원신과 수명은 모두 정도가 다른 손상을 입었다.이런 괴이한 신통에 한용운은 크게 놀랐다.그가 머리를 쥐어짜도 종문에 육신, 내공, 원신, 수명 등을 손상할 수 있는 신통 무기가 무엇인지 생각나지 않았다. 이와 동시에 관람석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여경구의 표정도 한용운과 똑같았다.고준서가 떨어진 순간에 여경구도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고 아연실색한 표정을 지었다. 마치 전기 충격을 받은 것처럼 얼떨떨해졌다.그는 한참 동안 멍을 때린 후에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그는 두려움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연무대 위에 있는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어떻게 이럴 수가!” 여경구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고준서마저 네 상대가 아니라니. 대체 실력이 얼마나 강한 거야!”고준서는 종문의 젊은 세대에서 최강의 천교이고 천남의 4대 종문, 각 세력에서도 명성이 자자했다.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인 고준서는 성왕급이었던 강자가 환생한 후 다시 처음부터 수련한 것이다. 이태호의 천부적 자질이 뛰어나서 입문한 지 1년 만에 존황에서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 하더라도 여경구가 보기에 이태호는 고준서를 이길 가능성이 없었다.그러나 이태호는 결정적인 마지막 경기에서 강경한 자세로 고준서를 제쳤다.이것은 여경구가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상황이었다.그는 이제부터 태일종, 온 천남 지역은 ‘이태호’의 시대로 들어갈 것으로 예측하였다. 젊은 세대에서 이태호는 동일한 경지에서 적수가 없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여경구는 저도 모르게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이태호의 눈에 거슬린 짓을 한 적이 없어서 다행이군!’전에 이태호를 화나게 했던 기성우는 이미 가루로 되어 사라졌다.방금 이태호를 얕잡아 본 고준서도 중상을 입고 피를 토하면서 의식을 잃었다.여경구는 이태호와 대결하기 전에 일찍 패배를 인정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했
이태호의 놀라운 일격은 고준서의 내공을 절단했고 신혼을 잘라버렸으며 수명을 단축했고 육신이 다치게 하였다.고준서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고준서가 졌다니!고준서는 저항할 힘이 전혀 없었다.이런 놀라운 장면에 옆에서 연무대를 지키는 몇몇 장로들은 어안이 벙벙해졌고 한순간에 할 말을 잃었다.충격에서 정신을 차린 후 한 장로는 귀청이 떨어지는 듯한 큰 소리로 선포하였다.“이번 겨루기 대회의 우승자는 이태호임을 발표한다!”쩌렁쩌렁한 목소리는 지극히 조용한 광장에 울려 퍼졌다. 잠시 후에 현장의 정적이 깨졌고 연무대 부근의 제자들은 떠들썩해졌으며 여기저기서 경탄을 금치 못했다.“헐! 내 눈이 잘못된 거 아니지?!”“고준서 사형이 졌다고?”“어머나, 고 사형은 서열 1위인 진전 제자이고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 경지에다 상고시대 대능력자가 환생한 신체를 가진 천교인데, 이태호 사형에게 졌다고?!”“정말 무섭다! 태호 사형의 실력이 대체 얼마나 강한 거야! 준서 사형마저 그의 상대가 아니다니!”“이 사형의 실력은 이미 동일한 경지에서 무적으로 됐단 말인가?”“...”모든 제자가 경악함을 금치 못했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그들은 이번 대결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대결 전에 누구도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 이태호가 압도적인 실력으로 고준서를 제치고 1위를 했으니까.그러나 종문의 서열 1위인 천교로 불리고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이라고 소문이 자자했던 고준서가 아무런 조짐도 없이 패배했다.이런 큰 반전에 동문 제자로서 어떻게 강렬한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있겠는가?관람석의 의자에 앉아 있는 한용운은 고준서가 거꾸로 날아서 거세게 바닥에 내동댕이친 것을 보자 엉덩이에 불을 붙인 것처럼 벌떡 일어났다.그는 쓰러진 후 의식을 잃고 내공의 경지가 빠르게 떨어진 고준서를 보면서 멍해졌다.한용운은 입을 벌리고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한참 지나서
이는 연태건을 비롯한 제1봉에서 제5봉까지의 봉주들이 모두 고준서를 지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준서는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이고 전생은 성왕급 수사였다. 비록 환생한 후 다시 수련을 시작했지만 전생의 경험이 있어서 빠르게 천지의 힘을 장악할 수 있었다. 이에 비해 이태호는 2급 성왕 경지로 돌파해야 천지의 힘의 사용 방법을 장악할 수 있다고 연태건 등은 이렇게 생각했다.그래서 연태건 등은 흔들림 없이 굳건히 고준서를 지지하게 되었다.그러나 지금 보니 이태호는 성자 경지로 돌파한 지 며칠 만에 천지의 힘을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혼돈 검영은 강한 위력을 갖고 있어서 2급 성자급 수사라도 맞으면 죽지 않아도 다칠 것이다.아마 3급 성자급 수사일지라도 이 검영에 맞으면 중상을 입게 될 것이다.그러니 연태건 등이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사람들이 모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을 때 이태호가 날린 혼돈 검영은 빠르게 허공을 가르면서 번갯불처럼 시신창과 부딪혔다.그러나 예상했던 폭발음이 나지 않았다.시신창은 혼돈의 검영과 부딪힌 후 두부처럼 싹둑 잘렸다.영보가 파괴된 것을 본 고준서의 동공이 심하게 수축되었다. 그의 무표정한 얼굴에 드디어 당황한 기색이 드러났다.“말도 안 돼!”고준서는 깜짝 놀라서 엉겁결에 소리를 질렀다.그의 영보는 상급 영보인데 어찌 이렇게 손쉽게 잘릴 수 있는가?그러나 그가 더 많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 혼돈 검영은 빠르게 공간을 가르면서 그를 향해 날아왔다.자기와 점점 가까워진 혼돈의 검영을 보자 고준서는 정신이 아찔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다급히 손을 들어 여러 개 영보를 꺼내서 자신의 주변을 방어하였다.7~8개의 중급 영보는 고준서의 주위를 맴돌면서 끊임없이 성스러운 빛을 발산하였다.그중에서 청색 자(尺)가 발산한 빛은 하늘가까지 비췄고 주변의 모든 것을 진압하였다. 산천을 그린 두루마기 영보는 천천히 필치면서 검은 바람을 휘몰아쳤다.금색 부채 영보는 금빛 불꽃을 일으킬 수 있고 뜨거운 불꽃은 허
이태호가 낮은 소리를 지르자 눈앞에 떠 있는 작은 검이 빠르게 날아갔다.원래 손가락만 한 작은 검이 날아가면서 점점 커졌다.처음에는 손가락만 한 크기에서 물통처럼 커졌고 마지막에 연자방아만큼 커졌다.길이도 원래 2촌이었는데 2장, 20장, 200장으로 길어졌다.검빛은 현황색의 광택을 발산하였는데 마치 천지개벽하려는 듯한 맹렬한 공포의 기운을 지니고 거침없이 고준서의 시신창을 향해 날아갔다.현황색의 작은 검이 지나가는 곳마다 공간이 모두 찢어지고 갈라졌으며 연무대 전체를 삼켜 먹을 것 같은 무서운 공간의 틈새를 형성하였다.이 검에 세상 만물을 한순간에 파멸시킬 것 같은 팽배한 천지의 힘을 지니고 있었다.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은 검을 본 순간 멍해졌다.검에서 뿜어 나온 기운이 너무 강렬해서 생사 위기에 처해 있는 느낌이 들게 하였다.그들은 소스라쳐 놀라서 다급히 보호캡을 만들고 자신을 보호하였다.“저... 저게 뭐지?”“대체 어떤 신통 무기(武技)이길래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지?”“어머나! 이것이 바로 이태호 사형의 진정한 실력인가? 너무 대단해!”“...”관람석에 앉아 있는 한용운은 이태호가 방출한 작은 검을 본 순간 벌떡 의자에서 일어섰다.한용운의 안색이 확 변했고 눈이 휘둥그레졌으며 입을 딱 벌리고 연무대를 멍하니 쳐다보았다.잠시 후 정신을 차린 한용운은 여전히 놀라운 표정으로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였다.“이건 무슨 신통이길래 이렇게 강렬한 천지의 힘을 발산할 수 있지?”그 혼돈 검영(劍影)에서 발산한 기운은 진전 제자인 한용운마저 두려움에 떨게 하였다. 한용운은 마치 지옥을 마주한 공포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그는 온몸이 오싹하고 식은땀을 흘리면서 강렬한 위기감을 느꼈다.한용운은 자신이 이렇게 강렬한 신통의 공격을 받는다면 반항할 힘도 없이 바로 혼돈 검영에 맞아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혼돈 검영이 날아갈 때 점점 커진 것을 보면서 그는 이후에 절대로 이태호와 원수지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같은 시각에.멀
현재 폭발 중심에 있는 이태호는 머리 위에 현황종을 띄우고 오른손에 이화 현황봉을 들고 있었다. 현황봉에서 수많은 현황의 기운을 내뿜었고 공간을 가르고 만물을 파멸시키는 기세를 발산하였다.그의 왼손에 들고 있는 적소검은 적색 화염을 뿜어냈고 검의는 하늘 높이 치솟아 오르면서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었다. 허공에 서 있으니 검은 머리카락은 바람 없이 휘날렸고 옷자락은 펄럭이었다. 그는 확고한 눈빛으로 멀지 않은 곳을 바라보았고 안색이 약간 어두워졌다.방금 그가 날린 일격에 일반 1급 성자급 수사라면 벌써 죽었을 것이다.그가 들고 있는 이화 현화봉은 최상급 영보이고 온 태일종 내에서도 성왕 경지인 선우정혁만 하나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고준서가 이 최상급 영보의 공격을 막아냈으니 이태호가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이와 동시에 허공에 서 있는 고준서는 성스러운 빛을 내뿜었고 주변 수 장 내에 있는 허공은 압박을 받아서 삐걱거리면서 수많은 균열을 형성했다.“자네는 아주 강해. 다만 이것뿐이라면 날 이길 수 없네!”고준서는 시신창을 꽉 잡고 천천히 고개를 들고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담담하게 웃었다.“나에게 굴복하면 목숨을 살려 줄게. 그렇지 않으면 오늘은 자네의 제삿날이 될 거야!”귀청이 떨어질 것 같은 소리는 격렬한 음폭으로 변했고 눈 깜짝 할 사이에 백여 장의 공간을 스쳐 지났고 이태호를 향해 날아갔다.이에 이태호는 가볍게 손을 흔들자 머리 위에 있는 현황종이 쾅쾅 울리면서 커다란 종소리가 하늘 높이 울려 퍼졌다.종소리가 순식간에 습격해 온 음폭을 멈추게 하였다.그러고 나서 이태호는 차분한 표정으로 고준서에게 말했다.“고 사형이 저에게 항복하면 목숨을 살려 줄게요.”이 말을 들은 고준서는 화내는 대신 웃으면서 콧방귀를 뀌었다.“그럼 갈 데까지 가보자!”말을 마친 고준서는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 경지인 기운을 순식간에 내뿜었고 공포스러운 기운이 주변의 허공을 뒤흔들었다. 수많은 천지의 기운이 공간의 틈새에서 흘러 나오면서 고준서를 감쌌다.
순식간에 손바닥만 한 이화 현황봉이 점점 커지면서 무수한 성스러운 빛을 하늘가에 내뿜었다.지름이 수 장(丈)이나 되는 빛기둥이 허공을 꿰뚫었고 스쳐 지나간 만물을 파멸하였으며 눈 깜짝할 사이에 고준서로부터 십 장도 안 되는 거리까지 이르렀다.허공에서 시신창을 들고 있는 고준서는 이를 보고 안색이 어두워졌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시신창을 앞에 두고 이태호의 공격을 막았다.“흥! 주네 넘은 놈!”고준서가 대갈일성하면서 주변에 불시에 수많은 도운과 영광이 나타났고 팽배한 천지의 영기가 그의 단전에서 뿜어져 나왔다. 그의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급의 내공이 모두 폭발되었고 시신창도 빛을 내뿜으면서 앞에 있는 허공을 향해 날아갔다.순간, 그의 모든 모공에서 수많은 성스러운 빛을 폭발적으로 내뿜었다. 마치 상고시대에서 걸어 나온 신성한 생명체처럼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었다.“쏴아아!”창살이 허공을 가르고 주변의 모든 것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지극히 공포스러운 힘이 순식간에 연무대 상공에 있는 진법으로 하여금 무너질 것처럼 흔들거렸다.한편, 빠르게 날아오는 거대한 빛기둥은 공간을 박살내는 기세로 스쳐 지나간 수많은 균열을 깨뜨렸고 매섭게 시신창에 부딪혔다.순식간에 태양처럼 눈부신 점이 문득 하늘에 나타났다. 이 점이 점점 커졌고 발산한 기운은 사방 수 리의 지역을 뒤덮었다.지금 이 시각.연무대 부근에서 구경하고 있는 제자들은 모두 강렬한 공포감을 느꼈고 마치 웅장한 산에 짓누르는 듯 숨이 막혔다.이어서 하얀 빛이 스쳐 지나간 후 귀청을 찢을 듯한 폭발음이 광장에서 울렸다.“펑!"어마어마한 충격파는 공기를 끊임없이 압축하고 충격을 줘서 순식간에 수많은 음폭을 터뜨렸다.이 맹렬한 충격파는 마치 불붙은 화약통처럼 연무대 위의 진법을 순식간에 붕괴시켰고 진법은 영광의 파편으로 부서져서 허공으로 사라졌다.충격파의 남은 기세는 꺾이지 않고 사면팔방으로 퍼져 나갔다. 순식간에 제때 반응하지 못한 제자들은 충격파의 여파로 인해 날아갔고 피를 토하면서 바닥에
고준서는 이태호를 굴복시키려고 하였다. 그가 중주로 떠날 때 유능한 부하가 몇 명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까 싸울 때 그는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그러나 고준서의 말을 들은 이태호는 손에 적소검을 들고 현황종을 머리 위로 띄우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각설하고 실력으로 결판을 내립시다!”말을 마친 이태호의 몸에서 갑자기 강렬한 검의를 내뿜었다.이 검의는 하늘로 치솟아 오르면서 구름까지 꿰뚫었다. 순식간에 태일종의 모든 제자가 들고 있던 장검은 맑은 소리를 내면서 통제를 잃고 빠르게 칼집에서 벗어나서 하늘로 날아갔고 허공에서 빙빙 에워싸면서 날아다녔다.이태호는 검의를 발동시킨 후 주저 없이 적소검을 들고 검의를 담은 검빛을 응결해서 고준서를 향해 날렸다.이태호가 자신의 호의를 거절하고 오히려 반격하는 것을 보자 고준서의 안색이 어두워지면서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흥! 보잘것없는 재주로 감히 건방을 떨어?!”다음 순간, 고준서는 들고 있는 시신창을 앞으로 내리찍자 하늘에서 불시에 눈부신 빛을 발산하면서 현황색의 창살이 교룡처럼 날아갔다. 창살이 스쳐 지나가는 공간마다 붕괴하였고 만물이 산산조각으로 깨졌다.펑.창살이 매섭게 날아오는 검빛과 부딪치면서 하늘까지 치솟은 눈부신 빛을 내뿜었는데 마치 빛기둥처럼 모든 것을 삼켜버릴 것 같은 기세였다.격렬한 폭발음을 내면서 시신창의 창살은 기세가 꺾이지 않았고 공간을 깨뜨리고 지극히 빠른 속도로 이태호를 향해 날아갔다.이를 본 이태호는 굳은 표정으로 다급히 머리 위에 있는 현황종을 발동하였다.현황종이 불시에 커졌고 수많은 현황의 기운이 떨어지면서 그의 주변에 황금빛 보호캡을 형성하였다.“콰앙!”황금빛 보호캡이 형성된 순간, 창살과 거세게 부딪쳤다. 이태호는 한순간에 큰 산에 부딪친 것처럼 천만 근의 압력을 느꼈다.공포스러운 창살의 충격을 받은 황금빛 보호캡에 우지직 하는 소리가 나더니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제길!’그는 속으로 욕하였다. 현재 상황이 긴급한 것을 알고 그는 곧
“체면은 사형이나 차리시죠!”:고준서가 발산한 기고만장한 위압에 이태호는 침착하게 냉소를 지었다.말을 마치고 나서 이태호의 체내에 있는 혈자리들은 순식간에 별처럼 반짝이었고 단전 내의 수많은 천지의 영기가 불시에 들끓기 시작하면서 온몸으로 퍼져 나갔다.다음 순간, 그의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의 기운이 폭발하면서 하늘로 치솟아 올라갔고 연무대 상공의 진법을 뒤흔들어서 진법은 파도처럼 출렁거렸다.두 성자급 수사의 기운이 서로 부딪치자, 연무대에서 공기가 격렬하게 부딪치는 굉음이 폭발하였다.귀청이 찢어질 듯한 폭발음이 나면서 주변의 공간이 찢어지고 갈라졌다.대전이 일촉즉발하자 고준서는 허공에서 두 손으로 주먹 형태의 허영을 만들고 이태호를 향해 내던졌다.현황의 기운으로 겹겹이 쌓인 주먹이 스쳐 지나간 공간은 산산조각으로 부서졌고 범상치 않은 기세로 날아갔다.이를 본 이태호는 망설임도 없이 육신에서 들끓은 기혈이 봉화처럼 타올랐고 대일쌍권을 시전하여 태양처럼 눈부신 주먹을 고준서 쪽으로 던졌다.“펑펑펑...”삽시간에 연무대에서 격렬한 폭발음이 터져 나왔다.수많은 청색 돌판은 눈 깜짝할 사이에 가루로 부서졌고 공간은 전투의 여파에 의해 무너졌다.그 공포스러운 충격파로 인해 연무대 상공의 방어진법은 휘청거렸고 수시로 붕괴할 것 같았다.지금 연무대 위에서 두 사람의 잔영은 번개처럼 하늘을 가로지르고 위치를 빠르게 바꾸면서 그림자조차 자세히 볼 수 없었다.두 사람이 연달아 백여 수를 주고받은 후 연무대의 중앙에 지름이 10장, 깊이가 2장에 달하는 구덩이를 만들어내서야 허공에 있는 두 잔영은 빠르게 뒤로 물러섰다.이태호는 뒤로 7~8보를 후퇴한 후 몸을 멈추었고, 맞은 켠에 있는 고준서도 6~7보를 미끄러진 후 발걸음을 멈추었다.이번 탐색전을 통해 이태호는 고준서의 실력이 자신보다 조금 강하다는 것을 대충 알아냈다. 고준서는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 경지의 실력이지만 전투력이 강해서 아마 3급 성자 경지에 이른 것 같았다.이태호도 3급 성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