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이태호는 자신감이 넘쳤다.또 며칠이 지나 이태호가 내공을 안정시킨 후, 신수민과 백지연이 흥분해서 달려와 단번에 그의 방문을 열었다.“낳았어, 낳았어”“뭘 낳아?”그러자 백지연이 대답했다.“뭘 낳았냐고요? 유하가 오빠에게 여덟 근 남짓한 뚱뚱한 아이를 낳아 주었다고요.”“여덟 근? 벌써 낳았어?”그는 땀을 흘리며 당황해했다. 이렇게나 빠른 줄은 몰랐다.그러자 신수민이 말했다.“"수사가 아이를 낳는 건 역시 보통 여자보다 빨라. 3분밖에 걸리지 않았어.”이태호는 놀란 표정으로 두 사람을 따라 달려갔다.백정연은 남유하의 곁을 지키고 있었고 남두식도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하하, 내가 외할아버지로 되다니! 잘됐네, 잘됐어.”남두식은 아이를 안고 감격에 겨워서 말했다.“태호야, 빨리 봐. 이미 낳았어, 네 아들이야!”남두식은 이태호가 걸어 들어오는 걸 보고 바로 아이를 안고 그의 앞으로 갔다.백정연이 입을 열었다.“여보, 빨리 아기 이름 지어줘.”이태호는 잠깐 생각하다가 남유하를 바라보며 말했다.“유하 씨, 당신이 우리 아들에게 이름 지어줘요. 저도 어떤 이름을 지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남유하는 잠깐 생각해 보더니 말했다.“어렵게 낳은 아이인데 잘 지어야죠. 유산할 뻔했으니까요. 이민재, 어때요?”이를 들은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나쁘지 않네요, 잘 지었어요. 좋은 이름을 지어야 나중에 고생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으로 될 수 있을 거고 더 높은 경지로 갈 수 있을 거예요.”“하하, 그래요. 그럼 이민재로 해요.”남유하가 웃었다.이윽고 소식을 접한 일부 장로들도 와서 축하를 전했다.이태호는 잠시 사색에 잠겼다. 그러더니 남두식에게 말했다.“장인어른, 민재는 제 아들이에요. 다른 사람이 사생아라고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걸 듣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백일 때 아이에게 백일 잔치를 열어 세상에 알리고 싶어요. 제 아들이라고 말이에요.”남두식이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백 일 후면 우리 종문도 더 강해질 거야.
“뭐! 8급 존왕 후기라니?”대장로와 남두식 등은 모두 그의 내공에 깜짝 놀라서 숨을 들이마셨다.이태호가 말을 이어 나갔다.“맞아요, 그래서 석 달 후면 저도 9급 존왕을 돌파할 수 있을 거예요. 물론, 제 목표는 그때 고급 5급 단약을 만들어 내는 거예요."남두식 등은 그의 말에 다시 한번 놀랐다. 이 말이 다른 사람 입에서 나왔더라면 허풍을 떨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웃어넘길지도 모르지만, 이태호는 자기가 한 말은 그가 무조건 해 낼 수 있을 것 같았다.그의 타고난 재능은 정상 사람의 견해로는 도저히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는 매번 그들의 인식을 깨뜨리고 있었다.“하하, 태호야. 너 같은 영재는 상급 세계에 간다고 해도 두각을 나타낼 거야.”남두식이 하하 웃으면서 말했다. 그는 이태호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그래요, 태호라면 문제없을 거예요.”두 장로도 감격스럽기 그지없었다.“태호야, 나와 봐. 잠깐 단둘이 할 얘기가 있어.”남두식은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진지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품에 안은 이민재를 침대에 누워 쉬고 있는 남유하에게 안겨주고 나서야 남두식을 따라 나갔다.아무도 없는 곳에 갔을 때 남두식은 그제야 입을 열었다.“태호야, 결정했어? 만약 민재의 백일 잔치를 한다면, 네가 민재의 친아버지라는 것을 공개한다면, 창명종의 사람들이 찾아올 거야. 그러면 두 종문 사이에는 큰 싸움이 일어나게 될 거고.”이태호는 이를 듣고 빙긋 웃으며 대답했다.“맞아요, 제가 원했던 게 바로 이거예요. 그때가 되면 우리의 내공은 더 이상 돌파할 수 없게 될 거예요. 이 세상을 떠나 상급 세계로 갈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숨은 위험을 제거해야 해요.”남두식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응. 3개월 후에 창명종을 멸망시키는 건 어렵지 않을 거야. 큰 대가를 치르지 않고도 창명종을 멸망시킬 수 있을 거야.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원하는 거지.”이태호가 웃으면서 대답했다.“무엇보다 중요한 건
남두식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어 나갔다."내공 존왕의 수명이 적지는 않으나 몇몇 장로들의 나이도 적지 않아서 말이야. 수명은 사실 얼마 남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야. 그들은 종문의 공신이야. 애초에 나와 함께 파벌을 세웠으니 말이지. 그러니 더 말할 것도 없이 네 장로와 난 상급 세계로 가야 해. 유하도 당연히 따라가야 하고. 너와 네 아내, 그리고 은재도 모두 따라가야 하는데 우리가 가면 누가 이곳의 종주를 맡을까?”그러자 이태호가 대답했다."이것에 대해서는 연희에게 말했었어요. 종주로 가장 적합한 사람은 연희라고 생각해요. 나중에 류서영같은 저와 함께 종문에 온 다른 사람들도 그녀를 보좌하도록 할 거예요.”"그래? 연희는 지금 내공이 어떻게 돼?”이 말을 들은 남두식은 눈이 번쩍 뜨였다. 자기가 장로 몇 명을 데리고 떠나고, 이태호도 떠나면 종문의 뒤를 이을 사람이 없을까 봐 걱정했는데 그가 진작에 계획하고 있었다니.남두식의 물음에 이태호가 대답했다."연희는 이미 7급 존왕이고 류서영은 6급 존왕이에요. 게다가 그때면 종문에는 분명 5, 6급 존왕을 수련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거예요. 그러니 종문에는 분명 뒤를 이을 사람이 있을 겁니다.”남두식이 고개를 끄덕였다."연희와 류서영 같은 이들은 나이가 서른 남짓이니 비교적 어리기도 하고 존왕 강자는 천 년의 수명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들에게 맡기면 딱 좋긴 하겠네.”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맞아요, 우리가 그쪽으로 가서 강자가 돼서 실력이 된다면 그들을 데리러 와도 좋아요. 물론 그 상급 세계가 어떻게 된 일인지 저도 잘 모르지만요. 제 생각엔 기회도 많고 도전도 많을 것 같아요.”남두식은 잠시 생각하더니 이태호에게 물었다."연희가 종주로 되기에 적합한 것 같아?”이태호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녀가 관리 방면에서의 능력이 가장 뛰어나요. 범용과 전창민도 그녀보다 못해요. 그리고 류서영 등이 남아 연희를 보좌할 것이니 자연히 아무 문제도 없을 거예요.”"응, 그러면 됐어
"신전 주인님 안심하세요. 한 번의 신전 주인님은 영원한 신전 주인님입니다. 떠나더라도 저희가 천청종을 잘 지킬 거예요.”"맞아요, 천청종의 제자들은 다 너무 좋고 수련 분위기도 좋아서 저희도 모두 이곳에서 수련하고 싶어요.”다른 사람들도 바로 대답했다.이태호가 웃으며 말했다."걱정 마, 내가 이미 단약을 준비해 놨어. 적어도 3개월은 내공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을 거야. 우리가 가면 너희가 곧 종문의 고위층이야. 너희들이 잘 단결해서 천청종을 빛낼 수 있으리라 믿어.”그는 여기까지 말하고 잠깐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다시 말을 이어 나갔다."나는 떠날 때 너희들에게 많은 단약을 남겨 줄 거야. 내가 떠나자마자 너희들이 수련할 5급 단약이 바로 없어지진 않을 거야. 그리고 요즘 종문의 연단사들의 실력도 많이 발전했어. 설아도 종문에 남아서 열심히 단약을 제련하겠다고 약속했어. 그때가 되면 나도 내 4급 5급의 단약 비법을 모두 설아에게 전수할 거야. 설아는 타고난 재능이 있어. 앞으로 나를 대신해 종문을 위해 좋은 단약을 만들 거라고 믿어.”"설아도 남아요? 잘됐네요. 설아는 연단에 소질이 있어요.”류서영도 웃음을 참지 못하고 흐뭇해했다."우리가 가는 것을 너희들에게 길을 찾아주는 셈 치고 너희들은 여기서 수련을 잘 해서 9급 존왕을 돌파하도록 해. 앞으로 우리가 그곳에서 안정을 취하고 내공이 높아지면 너희를 데리러 돌아올 방법을 찾을지도 몰라. 그때가 되면 너희는 상급 세계에 가서 더 발전할 수 있을 거야.”그는 잠깐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다."하하, 그럼 기다리고 있을게요, 신전 주인님.”전창민이 웃으면서 말했다."다들 모두 9급 존황으로 되면, 그리고 나서 그때 저희를 데리고 상급 세계에 간다면 저희를 지켜줄 사람이 있는 셈이네요. 먼저 모험을 떠나게 해서 좀 죄송하긴 하네요.”범용이 옆에서 그를 놀렸다."하하, 죄송해? 활짝 웃는 거 좀 봐. 그러면서 죄송하다고?”다들 그 말을 듣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이태호는 미소를 지
"제, 제가 부종주요?”류서영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이태호가 두 명을 찾아서 단약 두 개를 미리 주고 그들의 내공을 다른 사람보다 한발 앞서게 했었다. 보아하니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이 아니었다. 이태호는 그때 이미 마음속으로 계획을 짜고 있었던 것이었다. 두 사람에게 이 중책을 맡기려고 말이다."신전 주인님, 이렇게 중요한 일인데 회의를 열어 상의해야 하지 않나요? 이렇게 발표해도 되는 거예요?”연희는 한참 뒤에야 정신을 차리고 그에게 물었다.이태호가 웃으면서 대답했다."허허, 무슨 의논이냐. 이미 종주님께 말씀드렸어. 그때면 종주님과 장로 몇 명도 모두 떠나고 너희들만 남게 될 거야. 그리고 장희연과 지하연 두 사람도 괜찮은 것 같으니 그때면 그녀들까지 장로가 될 수도 있어. 다른 내공은 조금 낮은 사람들은 호법으로 삼자.”연희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단번에 저를 종주로 만들다뇨, 각오도 없이 이렇게 바로요? 부담이 여간 심한 게 아니에요.”류서영 역시 입을 열었다."그러니까요. 예전에는 부종주라는 직급이 없었는데 갑자기 생기다니, 차라리 장로가 되는 게 편할 것 같아요.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유능한 자가 일을 많이 해야지. 너희 둘의 내공이 가장 높으니 너희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어?”전창민이 웃으며 말했다."맞아요, 맞아요. 저도 연희 언니와 서영 언니 둘 다 종주 자리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부소연도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좋아, 그럼 이렇게 결정하는 걸로 하자. 이따가 너희들에게 중급 5급 단약 몇 알씩 줄게. 돌아가서 열심히 수련해. 창명종의 사람이 공격하러 온다고 하더라도 너희들 중 누구든 한 사람이라도 사라지는 걸 보고 싶지 않아, 알겠어?”이태호는 진지하게 단약을 꺼내 그들에게 4알씩 나눠주었다."안심하세요, 저희는 모두 열심히 수련할 거예요. 그때 가서 창명종을 상대할 때도 잘 처신할 거고요. 고수들을 많이 죽일 거예요. 그렇게 해야만 다들 돌아 간 후에 우리가 다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었다.“걱정하지 마세요. 분명히 할 수 있을 거예요. 게다가 유하 씨도 알다시피 전 중급 연단사 5급이에요. 3개월 후면 이미 상급 연단사 5급이 될지도 몰라요. 우리 종문은 손실이 아주 적게 완전히 제압하는 기세로 창명종을 멸망시킬 겁니다. 그때가 되면 다른 종문들에 위세를 떨치고 그들에게 우리 천청종의 강대함을 알려줘야 하죠.”이태호는 품에 안긴 아기를 바라보며 아쉬워하는 눈빛을 보였다.“다만 민재의 안전을 위해서는 우리가 민재를 상급 세계로 데려갈 수 없을 것 같아요. 이건 당신의 아버지도 동의했어요. 민재를 천청종에 남겨둬야만 민재도 잘 성장할 수 있죠.”남유하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그러게요. 우리가 민재를 데리고 그 미지의 곳으로 간다면 어떤 상황에 부닥칠지도 모르는데 민재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어요. 그를 천청종에 남겨둬야만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음속으로는 이게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저도 여전히 서운한 느낌이 들어요.”남유하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다시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사실 태호 씨가 방금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전 태호 씨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고 있어요. 저도 태호 씨의 마음을 잘 이해해요. 그러니 우리 앞으로 민재와 함께 할 수 있는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겨요.”이태호는 남유하의 손을 잡고 진지하게 말했다.“그러게요. 우리 수련자들은 많은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어요. 삶과 죽음뿐만 아니라 감정을 억제할 줄도 알아야 하죠.”이태호는 머뭇거리다 말을 계속했다.“하지만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 민재가 천청종에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랄 것이라고 믿어요. 우리가 능력이 있으면 나중에 민재를 데리러 다시 돌아오죠.”남유하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네. 민재가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서 앞으로 존왕까지 돌파하면 천 년의 수명이 있을 것이에요. 우리에게도 천 년의 수명이 있으니 아직 시간이 많아요. 그러니 꼭 다시 만날 날이 있을 거예요.”이태호는 생각에 잠기다가 또 말을
그러나 강천희는 그의 말에 반대했다.“아이고, 선욱아. 나도 이 일을 생각하면 너 때문에 화가 나지만 그 아이는 결국 남유하의 아들이니 남유하가 자기 아들에게 백일 잔치를 열려고 하니 그것도 납득이 될 만하지. 그리고 우리 만약에 이 일 때문에 천청종을 공격한다면 분명히 말이 안 되는 거야. 그게 알려지면 다른 사람들은 우리 종문을 우습게 볼 거야.”강천희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을 이어갔다.“넌 그냥 수련이나 열심히 하는 게 좋겠어. 넌 지금 이미 7급 존왕이야. 빨리 8급 존왕으로 돌파하다록 노력해야 해. 그렇게 되면 넌 젊은 세대 중에서 가장 먼저 8급 존왕에 도달한 사람이 될 거야.”그러자 강선욱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그러게요. 수련하는 게 낫겠어요. 수련할 때만 시간이 빨리 지나는 것 같아요.”10일 후, 천청종에서는 이민재를 위해 백일 잔치를 열었다.게다가 백일 잔치에서 이태호는 자기가 아이의 친아버지라는 사실을 말했다.그러자 천청종의 제자들과 다른 종문의 사람들도 모두 충격에 빠졌다. 뜻밖에도 남유하의 첫날 밤을 빼앗아 간 사람이 바로 천청종의 천재라 불렸던 이태호일 줄은 몰랐다.다른 종문의 사람들이 떠날 때, 이태호는 모든 종문에게 상급 4급 단약 10알 씩 선물로 주었다. 비록 이런 단약은 지금의 이태호와 천청종에게 있어서는 별것이 아니었지만 다른 종문 사람들에게는 보기 드문 보물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같이 몹시 기뻤다.그리고 이태호가 이민재의 친아버지라는 소문은 재빨리 퍼졌다.5일 후!창명종의 한 대전에서 강선욱은 이를 갈며 말했다.“정말 너무했어요. 그날 밤에 남유하가 내쫓지 않고 남겨둔 그 남자가 바로 이태호였어요.”강천희도 얼굴색이 침울하기 짝이 없었다.“이 천청종은 정말 사람을 너무 업신여기는 것 같아. 내 아들이 그런 모욕을 당하게 한 것도 모자라 그 남자를 남겨두었다니. 정말 너무 하네.”강선욱이 대답했다.“어쩐지 그 녀석이 비경에서 그렇게 날뛰더니. 바로 그 일 때문에 크게 돌파를 한 게 틀림
3일 후, 창명종에서 내공이 무황 이상에 도달한 많은 제자가 떠났다.무려 20만 명이 넘는 제자들이 비검을 타고 곧장 천청종으로 향했다.그때 이태호는 얼굴에 웃음을 가득 머금고 한 정자 안에서 여유롭게 대장로와 바둑을 두고 있었다.“하하. 요놈 자식, 통통한 게 볼수록 귀엽네.”남두식은 외손자를 안고 끊임없이 장난을 치며 매우 즐거워했다.그때 이태호가 웃으며 말했다.“장인어른, 창명종 사람들이 곧 우리 종문을 공격할 것 같아요. 민재도 장인어른을 무척 좋아하는 것 같으니 이제 싸움이 나면 장인어른께서는 손을 쓰지 마세요. 종문에서 민재나 돌보세요. 우리가 나가서 싸우면 돼요. 우리에게도 9급 존왕의 내공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아요.”그러자 남두식은 정색하며 말했다.“그럴 수는 없어. 어찌 됐든 나는 아직 천청종의 종주야. 종주로서 나서서 싸우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은 나를 우습게 볼 거야.”옆에 서 있던 이미 9급 존왕의 내공을 돌파한 나장로가 참지 못하고 웃으면서 말했다.“하하. 종주님께서 이제 9급 존왕이 되었는데 손을 쓰지 않으시면 손이 근질근질하시겠죠? 저는 종주님의 생각을 충분히 이해합니다.”그러자 대장로도 말했다.“그러게 말이에요. 지금은 9급 존왕이 되니 힘이 예전보다 몇 배나 더 강해진 것 같아요. 저도 한번 온 힘을 다해 싸워보고 싶어요. 상대방의 장로는 다 저한테 맡겨주세요. 여러분은 저에게서 그들을 빼앗지 마세요.”남유하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됐어요. 제가 아이를 돌볼게요. 내공이 좀 낮은 제자들과 민재와 은재를 데리고 종문에 남겠으니 당신들은 나가서 싸우세요.”그러자 이태호도 쓴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사실 은재 이 계집애는 예전부터 싸우고 싶다고 줄곧 말했어요. 수민이가 이미 동의했어요. 이번에 은재도 나가서 싸우는 걸 말이에요.”남유하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하지만 은재는 아직 어리잖아요. 그렇게 어린데 나가서 싸우게 한다면 경험이 부족해서 걱정돼요.”그러자 이태호가 말했다.“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