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두식도 한참을 생각하더니 그제야 대답했다.“이 비경 안에 있는 일이 어찌 되었든 밖에 나와서 따지면 안 돼. 그리고 그들은 일류 종문이어서 이런 일로 우리에게 따진다면 아마 천하의 모든 종문의 웃음거리로 될 거야.”이태호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비경 안에서 그들의 제자가 우리의 제자를 죽여야만 한다는 법은 없죠. 그들 종문의 제다가 우리 제자를 죽였는데 우리도 반항해야죠.”“게다가 비경 안에서 사람을 죽이고 보물을 빼앗는 것도 흔한 일인데 어떻게 이 일로 사람을 데리고 우리에게로 찾아오겠어요? 정녕 그렇게 된다면 치욕을 자초하는 거죠.”이 장로도 이를 듣고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래도 걱정스레 말했다.“아이고, 이 일로 그들이 찾아오지는 않을 것이지만 앞으로 우리 종문의 관계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나중에 다른 비경이나 험지로 보물 찾으러 갈때에도 창명종 제자들은 우리를 가만히 놔두지 않을 거야.”남두식도 인정하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이 장로. 조금 있다가 나가서 통지해요. 앞으로 우리 종문의 제자가 보물 찾으러 나갈 때 반드시 창명종의 제자를 경계해야 해요. 예전처럼 우호 세력으로 대한다면 손실이 매우 클 겁니다.”이 장로가 대답했다.“네, 알겠습니다. 조금 있다가 나가면서 통지할게요.”이때 대장로와 나장로도 달려왔다.남두식은 두 사람의 정리하는 속도가 이렇게 빠른 줄은 몰랐다.그리고 두 사람을 향해 말했다.“당신들, 이렇게 빨리 제자들이 얻어 온 보물을 정리했어?”대장로가 웃으며 답했다.“물건이 너무 많아서 일시로 다 정리할 수 없었어요. 저와 나장로가 아예 그 보물들을 한곳에 모아두었어요. 시간이 나면 다시 하나하나 분류해서 통계할 거예요.”나장로도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우리가 이태호 장로가 소흑초를 찾아 왔는지 궁금해서 달려왔어요. 그 소흑초가 우리에게 너무 중요해요.”남두식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걱정하지 마. 물건은 이미 가져왔어. 이젠 어떻게 하면
나장로도 한마디 했다.“아마도 창명종 사람들은 그들이 이렇게 괴로운 날이 올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겁니다.”“자, 다들 이젠 돌아가. 이번에 영초를 찾는 제자들의 공로가 참 많아. 영초를 찾은 자들은 이번 달에는 모두 자신에게 적합한 단약 한 알을 받을 수 있어.”마침내 남두식은 웃음을 지으며 지하원 일행을 향해 말했다.말을 마친 남두식은 연이어 이태호에게 말을 건넸다.“참, 이태호. 남아서 기다려. 할 말 있으니까.”“알겠어요.”곧 다른 사람들은 모두 떠났고 신전에는 이태호, 남두식, 그리고 남유하 세 사람만 남았다.남두식은 이태호를 한참 바라보더니 그제야 말했다.“태호야, 우리 유하가 임신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날 밤 그 남자가 너라는 사실을 유하에게 알렸어.”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유하 씨가 이미 알고 있어요?”남유하는 이태호를 흘겨보며 말했다.“이태 씨, 얼마나 걱정했던 줄 알아요? 뱃속 아기의 아빠가 당신이라니, 저 너무 놀랐잖아요.”남두식은 웃으며 말을 이었다.“허허, 유하 배 속에 있는 아이가 네 것인 줄 모르고 유산시키려 했어. 하지만 결국 유산 결정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나한테 알린 거야.”“네가 남의 아이를 밴 걸 알고 유하를 싫어할까 봐 너무 힘들어했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진실을 알려줬지.”이태호는 남유하가 진작 알고 있다는 생각조차도 못했다.이태호는 유하에게 다가가면서 말했다.“유하 씨, 정말 미안해. 그동안 내가 그날 밤의 남자라는 사실을 감히 말하지 못해서 미안해. 때 되면 알려주려 했는데 뜻밖에도 당신과 우리 아기를 위험에 빠지게 할 뻔했어.”이태호는 남유하를 진지하게 보며 말을 계속했다.“하지만, 걱정하지 마. 내가 당신과 당신 배 속의 아이를 꼭 책임 질 테니까. 나도 당신을 정말 사랑해. 나에게 기회 줘.”남유하는 마음이 달콤했지만 고의로 화난 말투로 이태호를 흘겨보며 말했다.“배가 이렇게나 커졌는데 기회를 안 줄 수가 없죠.”말하던 남유하는 또다시 웃어버
”뭐! 당신, 당신 벌써 6급 존왕급으로 돌파했어요”남유하가 듣고 깜짝 놀랐다. 이태호의 내공이 벌써 남유하를 초과한 것이다.“6급 존왕급이라니, 세상에! 정말 대단해요. 이 내공은 큰 장로들을 거의 따라잡겠네요. 큰 장로라고 해도 겨우 7급 존왕급밖에 안 되는데, 참 대단해요.”남두식도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띠며 기뻐했다.남두식은 존왕급 내공에 도달한 후 그 위로 더 돌파하려면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5급 또는 6급 존왕급으로 돌파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종문에는 5급 또는 6급 존왕급의 강자가 적지 않을 것이다.이태호가 6급 존왕급을 돌파했다는 것은 종문 안에 강자가 하나 더 생겼다는 것을 의미했다.이태호 고개를 끄덕였다.“이 일은 일단 발설하지 않는 것이 좋겠어요. 저의 내공이 너무 빨리 돌파한 것을 종문의 제자들이 의심하게 된다면 강선욱도 분명 알게 될 거예요.”“그날 밤 그 남자가 저라는 사실을 강선욱이 알게 된다면, 쫓겨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것도 종문에게 남아 남유하랑 결혼한 것을 알면 더 화가 날 게 틀림없어요.”“이 일 때문에 창명종 종문이 우리 종문으로 직접 찾아와서 귀찮게 하면 일이 커지게 돼요.”남두식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하하, 우리가 같은 생각 하고 있었네. 태호의 내공은 지금 폭로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네가 아기의 아빠라는 사실도 비밀로 해야 해. 사람들이 네 아기라는 사실을 절대 알려주어서는 안 돼.”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아기가 내 것이라는 것을 몰라도 우리 둘 사이를 알리는 것은 문제가 없죠? 남들이 제가 호구라고 생각해도 상관없어요.”“하하!”남두식은 이태호의 말에 웃음 터졌다.“하하. 당연하지. 당분간은 억울할 거야. 하지만 나중에 우리 종문이 강해지면, 창명종이 두렵지 않을 때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야 해. 네가 아기 아빠라고 말해도 괜찮아.”이태호는 상관없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저는 개의치 않아요. 어차피 저만 제 아기인 사
하지만 이태호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하하, 사숙님, 걱정하지 마세요. 시간이 좀 지나면 제가 5급 하급 단약을 드릴게요.”말을 마친 이태호는 손바닥을 번지며 5급 하급 단약 5알을 바로 꺼냈다.“지금 5알 밖에 없어요. 먼저 가져가셔서 쓰세요.”"뭐? 너, 너 벌써 5급 하급 연단사로 된 거야? 내가 꿈을 꾸는 건 아니지?”남두식은 자신이 꿈꾸고 있는지 자신의 허벅지를 쥐어뜯었다.“아빠, 창명종 같은 일류 종문들도 5급 하급 연단사가 없죠? 그러니까 태호 씨가 수련 계에서 유일한 5급 하급 연단사로 되는 거네요.”남유하는 감격스러워 했다. 남유하는 이태호의 천부적 재능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게다가 이렇게 빨리 5급 하급 연단사를 돌파할 줄 몰랐다.“정말 대단해요. 만약 태호 씨가 우리에게 5급 하급 단약 몇백 알을 제공할 수 있다면 우리는 분명히 3급, 심지어 4급 존왕급 내공의 제자들을 더 많이 배양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종문은 단번에 많은 존왕급 내공의 제자들을 얻을 수 있어요. 우리가 그 창명종 제자들하고도 겨루어 볼 수 있겠네요.”남두식도 흥분했다.어쨌든 지금 창명종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다.이태호가 남유하의 배 속에 있는 아기의 아빠라는 일을 평생 숨길 수도 없을 것이다.혹시라도 실수로 소문이 퍼지게 된다면 창명종과 싸움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이런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 방범은 바로 천청종이 빨리 강해지는 것이다.이태호는 곰곰이 생각해 보더니 또 말을 이었다.“창명종을 넘어서려면 제가 5급 중급 연단사를 돌파해야 하네요. 그런 단약이라면 6급 존왕급 내공의 강자에게도 쓸모가 있을 거예요.”“심지어 사숙님께서도 한 두 알 더 사용한다면 진보가 틀림없이 많을 거예요. 심지어 9급 존왕급으로 충격을 줄 수 있을지도 몰라요.”“그러게. 나도 이제 8급 존왕급 후반기이기 때문에 고작 4급 단약으로는 효과를 보지 못했어. 만약 5급 중급 단약이 있다면 분명 효과가 많을 거야.”남두식은 저도 모르게 감탄하면
이태호는 한참을 생각한 후 다시 남두식에게 일깨워 주었다.“참, 장인어른. 제가 5급 하급 연단사를 돌파한 일을 절대 말씀하시면 안 돼요. 그때 가서 단약을 받은 사람들에게 조용히 내공을 올리며 말하지 말라고 하세요.”“그리고 이번 종문의 제자들에게 보물을 찾거나 임무 같은 일들을 시키지 마세요. 우리 종문에서 이렇게나 많은 강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해요.”남두식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건 나도 알아. 이번에 너희들이 비경에서 많은 수련 자원을 얻어 왔기에 한동안 잘 쓰게 될 거야. 우리도 영초 같은 보물을 찾기 위해 서둘러 나갈 필요도 없어졌어.”말을 마친 남두식은 손을 휘저었다.“자, 너희들도 피곤할 텐데 얼른 가봐. 푹 쉬어.”이태호는 웃으며 남유하와 함께 자리를 떠났다.“유하 씨, 정말 고생 많았어. 그동안 진실을 알려주지 못해 힘들게 해서 정말 미안해.”밖으로 나오자 이태호는 그제야 남유하에게 말했다.남유하도 웃으며 대답했다.“이런 건 아무것도 아녜요. 제가 사랑하는 이가 당신이라는 게 참 다행이에요. 아니면 저 태호 씨에게 화나서 죽을 뻔했을걸요.”“하하, 가자. 지연이와 정연 그리고 수민을 보러 가자.”이태호는 나쁜 미소를 지으며 남유하에게 말했다.“기억해, 앞으로 수민에게 큰 언니, 지연에게 둘째 언니, 정연에게 셋째 언니라고 불러. 그리고 우리 유하 씨는 넷째 여동생이야.”남유하가 듣더니 입을 가리며 자기도 모르게 웃었다.“호호, 게가 넷째 언니가 될 수 없는 건가요?”이태호가 그 말을 듣더니 문득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참 생각이 깊어. 방금 넷째 동생으로 되었는데 벌써 넷째 언니로 될 생각하는 거야?”남유하는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어쩔 수 없죠. 태호 씨가 이렇게 훌륭한데 뒤에 다섯째 동생이나 여섯째 동생이 있을지 누가 알아요. 제가 당연히 미래를 멀리 내다 보아야죠.”두 사람은 벌써 말다툼 할 때 조차도 호흡이 맞았다.곧 이태호가 거처의 앞마당으로 도착했다.“유하 씨, 배
남유하는 웃으며 대답했다.“남자 아기예요.”“좋네! 하하, 태호 씨가 아들이 생겼네요.”백지연은 웃으며 말했다.“은재가 앞으로 동생 하나 더 생겼네.”신수민은 웃으면서 신은재에게 말했다.“엄마, 제 동생이 언제 나와요?”신은재는 그들의 대화를 듣고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아직 서너 달 정도 남았으니 좀 더 기다려야 해.”신수민은 웃으며 말했다.“너무 좋아요. 남동생이 생겼다니!”신은재는 흥분하며 깡충깡충 뛰었다.남유하는 곰곰이 생각한 후 말했다.“은재야, 너 지금 나가서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알려서는 안 돼. 외부에는 태호 씨와 내가 커플 사이라고 선언할 수밖에 없어. 우리 아빠가 한 달 후에 우리 결혼식을 준비하실 거야. 3박 3일 동안 축하한다고 말씀하셨어!”이태호도 한마디 했다.“무서울 것도 없는걸. 어차피 은재 동생인 데다 어린애라면 다른 제자도 별생각 안 할 거야.”신은재는 바로 이태호를 노려보았다.“아빠가 어린애야! 난 이젠 어린애가 아니란 말이야.”“하하!”백지연 일행이 그 말을 듣더니 결국 웃음 터졌다.이때 창명종 장로와 종주는 모두 안색이 좋지 않았다.의사당을 찾은 강선욱의 얼굴도 어두웠다.“아버지, 우리 종문의 제자들이 겨우 200여 명만 나왔다는 것이 정말입니까? 그럴 리가요.”강천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우리의 손실이 너무 커. 그리고 호우종 그쪽의 손실도 매우 크다고 들었어. 고작 3백여 명만이 살아서 나왔대.”“하지만 우리와 비교하면 우리의 손실이 여전히 그들보다 훨씬 커. 어쨌든, 우리는 두 개의 열쇠를 가지고 있잖아.”강선욱은 눈살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혹시 우리 종문의 제자들이 그들 종문의 제자와 안에서 싸운 건가요? 그럴 리가요. 우리 두 종문의 관계는 항상 좋은 편이었어요.”“그리고 제가 떠날 때 다른 제자들에게 천청종 제자들을 죽이라고 말했는데 어떻게 호우종의 제자가 오히려 그렇게 많이 죽었어요?”강선욱은 곰곰이 생각해 보더니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천청종 그
“뭐!”강선욱이 듣더니 바로 한숨을 내쉬었다.“이럴 수가! 설령 그 제자가 들어갈 때 9급 존자 절정으로 돌파해 단약을 가지고 들어간다 해도 1품 존왕급까지 돌파해도 대단한 진보일 텐데.”“아무리 대단한 천재라도 비경 안에 들어간 지 3개월 만에 2급 존왕급까지 돌파하는 것만 해도 이미 대단한 실력인데 3급 존왕급, 심지어 4급 존왕급으로 되다니! 이건 불가능해요!.”이런 천부적인 재능은 강선욱의 실력에 비하면 조금 떨어지는 것 같지만 강선욱은 그런 천재를 용납할 수 없어 이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반면 강천희는 믿는 눈치였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런 것 같아. 비경 안에서 우리를 쉽게 죽일 수 있는 천재가 있었기에 우리 종문이 이렇게 끔찍한 피해를 줄 수 있었던 거야.”대장로도 그제야 반응하며 강천희에게 말을 건넸다.“종주, 우리 종문의 제자들이 이렇게 많이 죽은 것이 천청종 제자들 때문이라고 의심하시는 거세요?”강천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만약 상대방이 정말로 3급 존왕급 또는 4급 존왕급이 나타났다면, 심지어 그 비검의 속도가 빠른 것으로 보아 우리 제자들을 모조리 죽일 수 있는 실력을 겸비한 강자일 거야.”“우리 종문의 강자들이 죽임을 당한다면 우리가 주동권을 입게 되어 피해를 많이 보게 된 거지.”강선욱은 이내 물었다.“설마, 천청종 제자들이 우리를 그렇게 많이 죽일 수 있어요?”강천희가 대답했다.“강선욱, 네가 우리의 제자를 비경에 들여보낸 후 천청종의 제자를 적대 세력으로 취급하라고 한 명령을 상대방의 제자가 빨리 발견한다면 안 될 것도 없지.“게다가 이때 마침 또 하나의 천재 제자가 나타나 3급 존왕급을 빠르게 돌파했다면 상대방이 반격하지 않는 것이 이상해. 분명 미친 듯이 반격할 거야.”강선욱은 아버지의 추측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입을 씰룩거리며 말했다.“다만, 저는 여전히 너무 터무니없다고 생각해요. 우리 종문의 손실이 너무 커서 저는 지금 꿈을 꾸는 것만 같아요.”대장로는 주먹을
강선욱은 바로 주먹을 쥐고는 마음이 꽉 막혀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거처로 돌아온 강선욱은 늘 전 여자친구가 바람피웠다는 생각을 했다.이번에 종문의 제자에게 천청종의 제자들을 죽이라고 지시한 것은 천청종에게 교훈을 주고 남유하를 혼쭐을 내주기 위해서 였다.뜻밖에도 천청종의 제자가 크게 승리하고 영광스럽게 돌아왔다.오히려 창명종의 손실이 막대하여 강선욱의 마음은 더욱 불편해졌다.“절대 안 돼!”강천희는 강선욱을 노려보더니 이내 말했다.“비경에서 일어난 일을 나와서 갚은 일이 외부에 알려진다면 우리 일류 종문의 체면은 어디에 세우려고? 다른 종문 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겠어? 분명 웃음거리가 될 거야.”둘째 장로도 한숨을 내쉬었다.“휴, 종주. 그래도 이번에 우리 손해가 너무 커요.”강천희는 차가운 태도로 말을 이었다.“그래도 비경 안의 일로 천청종을 찾아갈 수 없어. 비경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누가 알아? 천청종 쪽 제자들이 그들이 한 짓이라고 인정하지 않을 거야. 그렇게 되면 다른 종문들도 분명히 천청종 편을 들어줄 게 틀림없어.”강선욱은 이를 듣더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보아하니 우리가 이번에 참아야 할 수밖에 없겠네요. 억울함을 말하지 못하다니! 너무 괴로워요.”강천희는 그제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하지만 정말 천청종의 짓이라면 우리 창명종이 원한을 꼭 기억하고 있을 거야. 나중에 보물을 찾으러 갈 때 천청종의 제자를 만나도 봐줄 필요가 없어. 그때가 되면 우리가 잔인하고 탓하지 말아야 할 거야.”강선욱은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맞아요, 아빠. 우리가 저들을 대대적으로 공격할 수는 없겠지만 제자들이 밖에서 보물을 찾다가 저들을 만나면 적대세력으로 삼으면 돼요.”“조그마한 충돌이라도 생긴다면 봐줄 것도 없이 모조리 죽여야 해요. 천청종 사람들에게 본때를 보여야 해요.”창명종 사람들은 화가 났지만 어쩔 수 없었다.호우종 종문도 비록 창명종만큼 손실이 크지 않지만 이번 손실을 보고 나서 화가 났지만 아무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