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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5화

Author: 손이영
나은별이 부은 얼굴을 만지며 차갑게 말했다.

“온다연, 넌 너무 건방져. 감히 나를 때려?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온다연이 어깨를 으쓱했다.

“가만두지 않으면 어쩔 건데? 조만간 나씨 가문도 사라질 텐데 네가 뭘 할 수 있겠어?”

그녀는 테이블 위의 정교한 디저트를 내려다보며 눈썹을 치켜올렸다.

“정말 이 디저트를 안 먹을 거야? 어쩌면 네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맛볼 수 있는 고급 디저트가 될 텐데.”

나은별이 코웃음을 쳤다.

“네가 갑자기 진씨 가문의 딸이 될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어.”

“하지만 네가 아무리 하늘 높이 올라가도 바꿀 수 없는 게 있어.”

그녀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그때 김원도가 나를 납치한 후, 유강후에게 너를 갖다 바치면 나를 놓아주겠다고 했는데, 유강후가 어떻게 했는지 알아?”

온다연은 관자놀이가 욱신거려 미간을 찌푸리며 차갑게 말했다.

“어떻게 했든 이미 지나간 일이야. 나은별, 당장 꺼져. 나한테 도발하지 마. 너는 그런 자격이 없어.”

하지만 나은별은 말을 이어갔다.

“유강후는 주저 없이 너를 납치범에게 넘겼고, 너는 결국 김원도에게 끌려가 바다에 빠져 죽었지.”

“아니, 죽지 않았네. 그 후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너에 대한 유강후의 사랑은 단지 죄책감을 덜기 위한 보상일 뿐이야. 언젠가는 내 곁으로 돌아올 거야.”

온다연은 머리가 터질 것처럼 아팠지만 애써 진정하고 냉담하게 말했다.

“그렇게 확신에 차 있다면 기회를 주지. 지금 유강후를 불러 너를 선택할 건지 물어보는 게 어때?”

나은별은 눈에 당황한 기색이 감돌았지만 애써 침착한 척했다.

“지금 당장은 날 선택하지 않을 거야. 그 사람이 너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있으니 당연히 너에게 미안해서...”

“닥쳐!”

온다연이 그녀의 말을 끊었다.

“그딴 헛소리 집어치우고 정신병 치료나 받아. 과거에 나와 유강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든 간에 나는 그 사람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목숨 걸고 지키는 사람은 없으니까.”

“정말 네가 말한 것처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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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은별은 몸을 떨며 눈에 두려운 기색을 띠었다.“네가 감히!”온다연은 눈을 가늘게 뜨고 코웃음을 쳤다.“못 할 게 뭐가 있어? 네가 죽으면 너를 찾는 사람이 있을지 궁금하네.”그녀는 몸을 돌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꺼져. 다시 내 눈 앞에 나타나지도, 메시지를 보내지도 마. 상대할 시간 없으니까.”나은별은 독살스럽게 그녀를 노려보더니 돌아서서 가버렸다.온다연은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저 여자에게 사람을 붙여서 대체 뭘 하려는지 지켜봐요. 저 여자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아가씨!”임원식이 떠난 후에야 온다연은 자리에 앉아 차를 한 모금 마셨다.머리 통증이 더 심해져 토할 것 같았다. 나은별의 말은 칼날처럼 그녀의 머릿속을 휘저었다.임혜린은 하얗게 질린 그녀의 얼굴을 보며 걱정스럽게 물었다.“몸이 안 좋아? 나은별이 헛소리한 거니까 마음에 두지 마.”온다연은 고개를 저었다. 따뜻한 물을 마시고 잠시 쉬니 조금 나아졌다.“그 여자 말이 사실인 것 같아.”임혜린이 급히 그녀를 달랬다.“말도 안 돼.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유강후가 성질이 더럽고 잘난 척하는 데다 남의 비밀을 마음대로 까발리긴 하지만 사람 보는 눈은 나쁘지 않아. 너를 두고 나은별을 좋아할 리 없어.”온다연이 고개를 저었다.“그 말이 아니야. 강후 씨의 사랑은 의심하지 않아. 이전에 나은별이 납치됐을 때, 강후 씨가 나를 그 여자 대신 납치범에게 넘겼다는 거 말이야. 사실인 것 같다고.”임혜린은 한참 잠자코 있다가 입을 열었다.“그 일은 내가 아는데, 오해가 있어. 그때 유강후는 너를 닮은 사람을 준비해 납치범에게 넘기고 나은별을 구출하도록 지시했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부하들이 너를 그 사람으로 착각해 현장으로 데려간 거야.”온다연은 파도처럼 밀려오는 고통으로 시큰거리는 관자놀이를 누르며 이를 악물었다.“그다음은?”임혜린은 그녀의 창백한 얼굴을 걱정스레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너무 깊이 생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055화

    나은별이 부은 얼굴을 만지며 차갑게 말했다.“온다연, 넌 너무 건방져. 감히 나를 때려?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온다연이 어깨를 으쓱했다.“가만두지 않으면 어쩔 건데? 조만간 나씨 가문도 사라질 텐데 네가 뭘 할 수 있겠어?”그녀는 테이블 위의 정교한 디저트를 내려다보며 눈썹을 치켜올렸다.“정말 이 디저트를 안 먹을 거야? 어쩌면 네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맛볼 수 있는 고급 디저트가 될 텐데.”나은별이 코웃음을 쳤다.“네가 갑자기 진씨 가문의 딸이 될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어.”“하지만 네가 아무리 하늘 높이 올라가도 바꿀 수 없는 게 있어.”그녀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그때 김원도가 나를 납치한 후, 유강후에게 너를 갖다 바치면 나를 놓아주겠다고 했는데, 유강후가 어떻게 했는지 알아?”온다연은 관자놀이가 욱신거려 미간을 찌푸리며 차갑게 말했다.“어떻게 했든 이미 지나간 일이야. 나은별, 당장 꺼져. 나한테 도발하지 마. 너는 그런 자격이 없어.”하지만 나은별은 말을 이어갔다.“유강후는 주저 없이 너를 납치범에게 넘겼고, 너는 결국 김원도에게 끌려가 바다에 빠져 죽었지.”“아니, 죽지 않았네. 그 후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너에 대한 유강후의 사랑은 단지 죄책감을 덜기 위한 보상일 뿐이야. 언젠가는 내 곁으로 돌아올 거야.”온다연은 머리가 터질 것처럼 아팠지만 애써 진정하고 냉담하게 말했다.“그렇게 확신에 차 있다면 기회를 주지. 지금 유강후를 불러 너를 선택할 건지 물어보는 게 어때?”나은별은 눈에 당황한 기색이 감돌았지만 애써 침착한 척했다.“지금 당장은 날 선택하지 않을 거야. 그 사람이 너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있으니 당연히 너에게 미안해서...”“닥쳐!”온다연이 그녀의 말을 끊었다.“그딴 헛소리 집어치우고 정신병 치료나 받아. 과거에 나와 유강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든 간에 나는 그 사람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목숨 걸고 지키는 사람은 없으니까.”“정말 네가 말한 것처럼 나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054화

    나은별의 속내를 꿰뚫은 듯 온다연이 차갑게 말했다.“네가 예전에 유강후와 무슨 사이였든 상관없어. 하지만 앞으로 감히 그 남자에게 치근댄다면 절대 가만두지 않아. 너 하나쯤 없애는 건 식은 죽 먹기야.”나은별은 부은 얼굴을 손으로 감싸며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이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말 궁금하지 않아?”“유강후가 너와 관련된 모든 기록을 지웠어. 이제 누가 조사해도 유용한 정보는 나오지 않아. 왜 그랬을까?”임혜린이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입 닥쳐! 한마디만 더 하면 혀를 뽑아버릴 거야!”나은별이 독사 같은 웃음을 지었다.“뭐가 그렇게 두려운데? 유강후가 너한테도 과거 얘기를 하지 말라고 했어?”“온다연이 진실을 알까 봐 몹시 두려운 모양이지?”임혜린이 분노에 차 소리쳤다.“진실이 뭐든 두 사람 사이의 문제야! 네가 참견할 일이 아니라고!”“나은별, 너는 스스로 호감을 모두 갉아먹었어. 네가 저지른 더러운 일들을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해? 유강후가 정말 아무것도 모를 거라 생각해?"나은별은 눈동자가 흔들렸지만 애써 침착한 척했다.“무슨 소리야? 나는 아무것도 한 게 없어.”임혜린이 콧방귀를 뀌었다.“정말 어리석구나. 온다연 사건 이후로 유강후가 네게서 완전히 손 뗀 걸 몰라? 그 뒤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잖아. 영화 제작이든 다른 투자든 한 번이라도 성공한 적 있어?”나은별의 얼굴빛이 확 변했다.“무슨 소리야?”임혜린이 말을 이었다.“너희 집안도 그만하면 탄탄한데, 투자에 실패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잖아. 게다가 매번 성공 직전에 좌절하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해? 누군가가 개입했다는 의심을 가져본 적이 없어?”나은별은 벼락 맞은 듯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헛소리하지 마!”이건 그야말로 심장에 칼 꽂는 말이었다.사실 나은별도 한때 의심을 품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순간적으로 스쳐 지나갔을 뿐이다.유강후는 비록 그녀를 만나주지 않았지만, 매번 사업 초기 자금은 제공해 주었다. 그녀가 실패하면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053화

    온다연이 콧방귀를 뀌었다.“눈치는 있군요.”말을 마친 그녀는 유강후의 답변도 기다리지 않고 전화를 끊어버렸다.이를 지켜보던 나은별이 코웃음을 쳤다.“이런다고 유강후가 정말 나를 도와주지 않을 거라 생각해?”온다연은 휴대폰을 가방에 넣으며 입가에 쓴웃음을 지었다.“설마 상간녀 짓을 하려고?”나은별의 얼굴이 일그러졌다.“누가 상간녀인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야.”그녀는 잠시 멈추더니 독기 서린 눈빛으로 물었다.“네가 그때 유강후와 어떻게 헤어지게 됐는지 알고 싶지 않아?”그녀의 눈에 음산한 기운이 스쳐 지나갔다.“정말 그 사람이 너를 뼛속까지 사랑한다고 생각해? 그저 죄책감에 보상하려는 거뿐이야.”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온다연이 벌떡 일어나더니 나은별의 따귀를 후려쳤다.“진작 때리고 싶었어.”나은별은 얼굴을 붙잡은 채 멍하니 있다가 발끈했다.“네가 뭔데 감히 나를 때려?”온다연이 그녀를 내려다보며 말했다.“때리고 싶어서 때린 건데, 날짜라도 골라야 하나?”나은별이 눈을 부라렸다.“엄마도 없는 천한 계집애가 감히 내게 손을 대? 죽을래?”이때 밖에서 대기하던 진씨 가문 경호원 임원식이 뛰어 들어와 나은별의 얼굴에 따귀 두 대를 날렸다.힘이 어찌나 센지 나은별은 머리가 핑 돌며 휘청이다가 한참 후에야 정신을 차렸다.“너희들이 감히...”온다연이 손을 비비며 중얼거렸다.“아, 손이 아파. 빨개졌어.”임원식은 전혀 체면을 봐주지 않았다.“아가씨, 이런 여자와 얘기 나누실 필요 없어요. 조사해 보니 몰락해서 허울뿐인 H국 삼류 가문의 여식이더군요. 유씨 가문에서 굶어 죽지 않게 봐주는 덕에 간신히 버티는 거지, 아니면 벌써 뒷골목에서 쓸려나갔을 거예요. 아가씨의 귀한 시간을 낭비할 만큼 가치 있는 상대가 아니에요.”온다연이 고개를 끄덕였다.“오늘 하도 심심해서 유강후의 소꿉친구가 어떤 수준인지 보려고 나왔는데... 진짜 실망스럽네.”“아가씨?”나은별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네가 무슨 아가씨야?”온다연이 대답하기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052화

    나은별의 눈에 순간적으로 증오의 감정이 스쳐 지나갔지만 여전히 담담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강후 씨는 옛정을 중시하는 남자예요. 다연 씨에게 빚진 느낌이 들어서 제게 접근하지 않는 거죠. 하지만 우린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소꿉친구 사이...”언어 기교가 뛰어난 그녀는 일부러 말끝을 흐렸다.이런 건 상대방에게 상상의 여지를 남기는 게 모든 진실을 까발리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하지만 온다연은 예상과 달리 화를 내지 않았다.온다연이 살짝 웃으며 말했다.“아, 소꿉친구였군요. 그런데 서른이 훌쩍 넘지 않았나요? 30년 동안 사람 하나 못 잡은 건 매력이 부족해서인가요? 수단이 없어서인가요?”나은별의 표정이 살짝 굳어졌다.“무슨 뜻이죠?”온다연은 손가락에 낀 반지를 돌리며 쓴웃음을 지었다.“저는 너그러운 성격이 아니에요. 제가 이미 선택한 남자를 누가 뻔뻔하게 빼앗으려 든다면,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는다고요.”고개를 들고 나은별을 노려보는 그녀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제가 그쪽 뒷조사를 해봤는데, 집안이 망했다면서요? 옛정을 구실로 유강후와 한재민 사이에서 한몫 챙기려나 보죠?”나은별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온다연이 이렇게 말발이 뛰어날 줄은 생각지 못했다. 그녀는 완전히 딴사람이 되어 있었다.“온다연 씨, 말씀이 너무 지나치네요. 우린 어릴 적부터 같이 자랐고, 집안끼리도 아는 사이인데 좀 도와주면 어때서요?”온다연은 그녀의 이마에 붙은 거즈를 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과거의 일은 제가 어찌할 수 없고 관여하고 싶지도 않아요. 하지만 지금부터는 당신이 그 사람에게서 한 푼도 가져가지 못할 거예요. 나은별 씨, 저는 말한 대로 하는 사람입니다.”나은별이 주먹을 불끈 쥐며 코웃음을 쳤다.“네가 뭔데? 유강후 같은 남자가 여자 말에 휘둘릴 것 같아? 그 사람이 너에게 특별한 감정이라도 있다고 생각하나?”“아니면 유강후가 정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그 정도의 남자가 어떤 여자를 못 가지겠어?”그녀는 일부러 음흉하게 웃으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051화

    유강후는 평범한 부자들에겐 불가능한 이 특권을 부릴 수 있는 남자다.권력과 재력, 사람을 미치게 하는 얼굴, 심지어 젊은 나이에 피라미드 꼭대기에 오른 남자다.‘나 나은별에게 어울리는 남자는 이런 남자다. 내가 가지지 못하면 다른 사람도 가질 자격이 없다.’온다연은 나은별을 힐끗 보더니 그녀의 속내를 꿰뚫은 듯 말했다.“나은별 씨, 가시죠. 이곳에 왔으니 당연히 제가 사야죠. 홀에는 사람이 많아 얘기를 나누기 불편하니 VIP룸으로 갑시다.”말을 마친 그녀는 매니저의 안내를 받으며 계단을 올라갔다.나은별은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분해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지만 곧바로 뒤따라 올라갔다.최고급 VIP룸에는 이미 최상급 홍차와 다양한 한식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었다.청아한 솔향이 공간을 채웠지만, 나은별에겐 모든 것이 거슬렸다.원래 이곳에서는 한식 디저트와 차를 제공하지 않았고, 서양식 디저트가 주메뉴였다.북아메리카 유학 시절, 그녀는 동창들과 자주 이곳을 찾았는데, 그때는 유강후의 멤버십 카드를 쓰며 정말 화려한 나날들을 보냈다.모든 직원이 그녀를 공손하게 대했다. 북아메리카 한인 사회에서는 모두가 그녀 뒤에 유강후가 있다는 걸 알기에 온갖 특권이 저절로 주어졌다.심지어 국내에 있는 나씨 가문도 엄청난 혜택을 받았다.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 특권들은 서서히 박탈됐고, 그녀 발밑에 있던 자들조차 머리 위에서 똥을 싸기 시작했다.그녀는 억울했다. 이 모든 것이 원래 그녀의 것이었는데, 지금은 이 계집애에게 넘어갔다. 왜?그녀는 문어귀에 서서 찻잔에서 피어오르는 김 너머로 온다연을 바라보았다.‘이년은 이 얼굴로 유강후를 꼬셨겠지. 얼굴만 망가지면 유강후가 이년을 버릴 텐데.’독기 어린 눈빛을 감지한 듯 온다연이 미소를 지으며 찻잔을 건넸다.“나은별 씨는 이곳에 오신 적이 있으니 아시겠지만, 이 차와 디저트는 일반 손님께 제공되지 않아요. 디저트 장인이 궁중 다과 전통을 잇는 분인데, 극소량만 제작해 최상위 VIP고객에게만 제공한다고 하네요.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050화

    온다연은 그녀와 팔짱을 끼며 말했다.“가자!”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나은별이 모습을 드러냈다.그녀는 질투와 혐오의 눈빛을 애써 감추며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온다연 씨, 오셨군요. 오늘은 제가 살게요. 명월루는 예약이 어려워 보통 일주일 전에 연락해야 하는데, 다행히 제가 사장님과 친분이 있어서 칸막이가 있는 자리로 안내받았어요.”명월루는 북아메리카 지역의 고급 멤버십 클럽으로, 연회비만 수억에 달하므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모두 귀족이나 재벌이다.나은별은 자기가 이곳 주주와 아는 사이라는 점과 온다연이 북아메리카에 온 지 얼마 안 돼서 이곳 상황을 모른다는 점을 이용해 우위를 점하려 했다.하지만 온다연의 등장은 그녀의 예상을 뒤집었다.온다연은 최고급 롤스로이스 팬텀을 타고 왔고 호위 차량마저 롤스로이스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모든 사람의 시선이 그녀에게 집중됐다.얼굴이 예쁜 건 그렇다 치고, 몸에 걸친 옷만 가격이 수십억은 될 것 같았다.이는 나은별이 기억하는 온다연과 전혀 달랐다.기억 속의 온다연은 소심하고 겁이 많은 소녀였고, 아름답지만 카리스마는 없었다.하지만 지금의 온다연은 카리스마가 넘쳐 ‘여왕님’ 같은 포스를 풍겼다.‘이년이 죽은 줄 알았더니 3년 동안 뭘 한 거야? 왜 이렇게 몰라보게 변했지?’온다연이 입은 드레스는 북아메리카 최고 디자이너의 핸드메이드 오트쿠튀르였고, 보석은 200억, 가방은 6억 넘었다.반면, 그녀가 입은 옷은 지난해 출시된 샤넬 슈트로 유행이 지난 지 오래다. 이전 같으면 이런 옷은 진작에 버렸을 테지만 지금은 예전과 다르다.나은별은 이제 더 이상 최고급 명품 브랜드의 한정판 단골 고객이 아니다.하지만 그래도 그녀는 자기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안쪽에서 얘기합시다.”나은별이 머리를 쓸어올리며 말했다.“이곳은 상류층이 모이는 곳인데, 온다연 씨는 처음이라 아는 사람이 별로 없을 거예요. 원한다면 잠시 후에 내로라하는 몇몇 친구를 소개해 드릴게요.”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임혜린이 빵 터졌다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049화

    그쪽에서 기다렸다는 듯 즉시 답장이 날아왔다.“제가 당신의 과거를 알아요.”한 사람의 모습이 온다연의 뇌리를 스쳤다. 나은별!그녀는 직감적으로 문자를 보낸 사람이 나은별이고, 좋은 일이 아닐 것임을 알았다.유강후가 나은별과의 관계를 대충 설명했지만, 그녀는 그렇게 단순할 리 없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단지 약간의 오해일 수 있겠는가?어제 주차장에서 그녀는 비록 차 안에 있었지만 나은별의 광기 어린 행동과 불만스러운 눈빛을 똑똑히 보았다.같은 여자로서, 온다연은 나은별이 유강후에 대해 어떤 마음인지 알 수 있었다.한 남자에 대한 여자의 욕망과 집착이었다.나은별! 이 여자는 보통이 아니다.유강후가 꺼지라고 하지 않았을 뿐 극도로 혐오하는 태도를 보였음에도, 나은별은 끈질기게 매달렸다.게다가 동시에 두 사람에게 질척대고 있었다.이런 여자를 제대로 혼내주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귀찮게 굴 게 뻔했다.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온다연은 답장을 보냈다.“나은별 씨 맞죠?”잠시 후 답장이 왔다.“맞아요. 저와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래요? 유강후가 과거를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온다연이 답장하기도 전에 두 번째 문자가 도착했다.“명월루에서 차 한잔하는 게 어때요? 꼭 오시리라 믿어요.”온다연은 휴대폰을 내려놓았다.‘가야지, 왜 안 가!’잠시 생각하더니 그녀는 임혜린에게 문자를 보내고 드레스룸으로 향했다.한참 지나 그녀는 어제 도착한 맞춤 제작 블랙 드레스를 선택했다.블랙 드레스는 그녀의 허리 라인과 비율을 완벽히 드러내 평소보다 성숙하고 섹시해 보였다.그녀는 또 보석함을 열고 화려하지 않지만 값비싼 다이아몬드 세트를 골랐다.잠시 머뭇거리던 그녀는 강씨 집안 어르신이 선물한 반지를 끼고, 강현미가 직접 골라준 한정판 가방을 들었다. 전 세계에 3개뿐인데, 나머지 두 개는 어느 나라 왕비가 가지고 있다고 한다.그녀는 계단을 내려오며 집사에게 지시했다.“강후 씨의 롤스로이스 팬텀을 앞에 세우고, 호위용으로 롤스로이스 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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