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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화

이 소리는 듣기에 아주 불쾌했다.

이강현이 눈썹을 치켜 뜨고 바라보니, 눈부시게 치장한 서윤이 보였다. 이때는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만면에 비웃음을 담은 채, 자신을 향해 걸어왔다.

앞으로 다가온 서윤은, 경멸의 눈빛으로 이강현을 위아래로 훑어보다가, 자신의 양복 깃을 잡으면서 조롱했다.

“그래, 이강현. 너의 그 SPA점 업무가 이미 경복궁에도 왔으니, 대단해.”

말하면서, 그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러나 말 사이의 비꼬는 의미가 아주 짙었다.

이강현은 눈썹을 꿈틀기리면서 얼굴에는 반감이 드러났다.

‘내가 어디서 뭘 하든, 네가 무슨 상관이야?’

‘게다가, 내가 너 서윤과 친하길 하나?’

이강현은 고개를 저으며, 상대하지 않고, 몸을 돌려 가려고 했다.

그러나, 이 장면이 서윤의 눈에 들어오자, 그는 매우 불쾌해졌다.

‘씨발!’

‘사람들마다 찌질한 루저라고 비난하는, 고씨 집안의 쓰레기 사위가, 감히 나를 무시해.’

서윤은 이강현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고, 맞이하러 갔다. 그는 바로 이강현의 진로를 막고, 에둘러 비꼬았다.

“어이구, 아주 거만을 떠네. 지금 감히 나를 무시했어. 왜, 자기가 경복궁에 왔다고, 정말로 이곳의 존귀한 손님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꿈도 꾸지 마, 너는 영원히 이곳을 이용할 수 없어.”

이강현은 미간을 찌푸리고, 표정은 극도로 불쾌했다.

그는 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이런 하찮은 일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이와 동시에, 서윤의 뒤에 있는 재벌2세들도 이상한 눈빛으로 이강현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비록 이강현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에 관한 소문은 들은 적이 있다.

서울 고씨 가문의 데릴사위는, 전문적인 기둥서방으로, 평소 모두 아내에게 기대어 산다. 고씨 집안에서 그의 지위는 아예 없어서, 고씨 집안에서 기르는 개보다도 못하다.

“서윤, 저 사람이 바로 그 이름난 찌질한 병신 새끼 이강현이야. 과연 소문과 마찬가지로 정말 찌질한 사람이네.”

“처음 봤는데, 정말 바보 같아. 자기 딸도 못 알아본다니,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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