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분노하는 얼굴로 고흥윤을 노려보자, 결국 그는 참지 못하고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하하하!"고운란, 어때? 지금 굉장히 화가 나고 나를 때리고 싶지? 하하, 너같은 년이 할아버지 앞에서 알짱거리는 것을 내가 보고있기만 할 것 같애? 천만에! 네 년은 내 상대가 아니야!”고흥윤은 거만하게 웃었다.특히 고운란의 눈물을 터뜨릴 것 같은 표정을 보니 그는 더욱 신이 났다.“고흥윤, 이 비열한 놈아! 계약서는 원래 내 것이었어!”고운란은 불만스럽게 외쳤다.고흥윤은 어깨를 으쓱하며 답했다."어쩔 건데? 할아버지가 나에게 이 일을 맡겼잖아, 너 반대할 생각이야? 나는 너에게 감사해야 할 지도 몰라, 계약을 얻지 못했다면 나는 이 합작을 맡을 기회가 없었을 테니까. 하지만 걱정하지 마, 네가 나를 돕지 않아도 돼, 너는 절대로 이 합작과 아무 관련이 없을 거야."고운란은 화가 나서 고택을 떠났다.고흥윤은 뒤에서 더욱 조롱하며 외쳤다."고운란, 예전에 사실 할아버지는 널 좋아했어, 아쉽게도 네가 이강현이라는 쓸모없는 놈과 결혼했으니…….”고운란은 주먹을 쥐며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이강현은 서둘러 일어나서 뒤따랐지만, 그녀의 모습은 이미 보이지 않았다.고건민과 최순은 자리에 앉을 수 없었고, 고운란을 따라 고택을 떠났다.그들이 떠나자마자 마당은 대소동이 터져 나왔고, 이강현과 고운란을 비난하는 더러운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집에 돌아와서 문 앞에 서자, 이강현은 들어가려고 했지만, 집 안에서 시어머니 최순이 허세를 부리는 소리를 들었다."정말 무례해! 어르신께서 이렇게 우릴 대하다니, 우릴 사람으로 안 보는 거 같아, 이 계약서는 운란이 거둔 건데, 왜 그냥 고흥윤에게 줘야 하는 거야!"최순은 분노에 차서 발을 구르며 대놓고 욕설을 퍼부었다."안돼, 나는 어르신을 찾아가서 이야기해야 해!"최순이 문밖으로 나가려 했을 때, 고건민은 그녀를 잡아 끌었다."가지 마, 이 일은 어르신이 이미 결정한 거니까 바꿀 수 없어.""그럼 우리는 그냥
한신 빌딩!이 삼백 미터의 빌딩은 한성에서 가장 높은 그룹사 빌딩이다!한성의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으며, 한강까지도 볼 수 있다.한신 그룹은 바로 이 빌딩의 소유자다.이 빌딩은 한신 그룹을 포함하여 진주 최고 부호가 투자하여 설립한 기업 집단이다.한성에서, 한신 그룹은 매우 큰 대기업, 대그룹이며, 세계 500대 기업 중 상위 100위에 있고, 절대적인 배경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전체 한성에서는 누구도 이 집단에 들어가기를 원치 않는 사람은 없다.이 시간, 한신 그룹 최고 층의 고요하고 아늑한 건물 내부는 또한 한신 그룹의 사장실로, 완전히 남부 정원 건축의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작은 다리, 흐르는 물, 정자, 탑 등 장식은 1000억 의 비용이 들었다!이강현은 손을 뒤로 하고 서 있으며, 큰 창문 앞에서 한성의 밤경치와 네온불을 내려다 보며, 손에 금룡을 새기고, 어두운 글자가 적혀 있는 금색 동전을 사무실 책상 위에 놓고, 뒤에 있는 진성택에게 말했다."용문 후계자의 권리로 한성에서 가장 큰 제약 연구 회사를 설립하겠어."용 금화!강자들을 굴복시킬 수 있는 아이템!용 금화는 용문을 대표하며, 이 동전을 가진 사람은 세상의 모든 강자들을 부릴 수 있다!또한, 이 동전을 받은 사람은 용문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다.이것은 일종의 통행증이고, 상징이며, 또 몇 개가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진성택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 용 금화를 집어들고 대답했다."당연히 문제가 없습니다. 지금 바로 계획을 세우겠습니다.""빨리 해야 해. 시간을 늦추고 싶지 않아.”이강현은 무표정하게 말했다.진성택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문제 없습니다. 그러나, 작은 도련님께서 왜 갑자기 제약 연구 회사를 설립하고 싶어하는지 묻고 싶습니다."“고씨 가문은 의약품 사업을 하고 있어. 의약품 연구소에서 개발한 약을 고씨 가문에게 판매하게 할 것이므로, 먼저 약을 개발해야 해.”이강현의 눈에 깊은 빛이 스쳐 지나갔다.진성택은 당황하여 물었다. "고씨 가문?
한성의 모든 관련 업체들, 수많은 눈길이 이 신비한 부자에게 향하고 있었다!매우 놀랍기 때문이다!도시 최대 규모의 의약품 연구 기업에 2조의 투자까지!순식간에 그 신비한 부자에 대한 소문이 온 도시에 떠돌았다.물론, 이 신비한 부자의 정체나 배경은 아무도 알지 못했다.다만, 그가 타지에서 온 것만 알고 있었다.당일 오후, 그 신비한 부자가 원일 그룹을 설립하고 공식적으로 가판을 설치했다.또한 한성의 관련 고위 인사들을 그룹의 개업 행사에 초대했다.모든 신문 업체들이 보도하였고, 원일 그룹은 단숨에 도시 전체를 휩쓸어 모두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수많은 사람들이 미친 듯이 신비한 부자와 원일 그룹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 후에는 또 뉴스 하나가 다시 떨어졌다!원일 그룹이 한성 남부 지역의 황무지를 인수하고 의약품 연구 기업의 위치를 확정했다!이 소식이 나오자마자, 순식간에 한성 남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업계 밖에서든 안에서든 사람들은 모두 한성 남부가 한성의 다음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리고 이런 이유로, 도시 전체의 의약품 기업들이 모두 원일 그룹에 찾아와 협력을 요청했다.이런 규모의 투자에서, 그들은 단지 조금만 나눠 받아도, 그것은 회사 몇 년 동안의 실적에 충분했다.집에서, 최순과 고건민은 강상 그룹 문제로 논쟁하고 있었고, 그 반대편에는 걱정스럽게 얼굴을 찡그리는 고운란이 앉아 있었다.이강현은 힘들게 청소하면서 가끔 몇 마디 들었다.“운란, 이것은 우리 가족의 기회야. 네가 합작을 얻을 수 있다면, 이후에는 어르신께서 우리 집과 너를 존중하게 될 것이야. 그 강성 그룹과의 협력은 그냥 고흥윤에게 주면 돼."최순은 매우 흥분했고, 그녀의 생각도 나쁘지 않았다.고운란이 협력을 얻으려고 노력하기만 한다면, 전부가 아니더라도 일부 협력만 얻는 것도 그들 가족이 몇 년 동안 먹고 살 수 있는 돈이었다.‘2조? 정말 돈이 많네.’이 도련님이 정말로 고청아를 좋아하는 건지, 아니면 자기 딸을 좋아하는 건지 그녀는
이 말을 들은 후, 세 사람 모두 이상한 눈길로 이강현을 바라봤다. 이 놈이 정신이 나간 것인가? 이런 말을 하다니!최순은 곧바로 화를 내, 일어서며, 눈썹을 찌푸리며 이강현을 가리키며 소리쳤다.“뭐? 왜 내 딸이 너의 말에 따라야 하지? 너 같은 놈은 말할 자격이 없어? 비켜!"이강현은 별 수 없이 한숨을 쉬었고, 얼굴이 약간 창백해져 있었다.시어머니가 자기를 무시하는 건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4년 동안, 최순의 눈에는 이강현은 거리에서 만나는 쥐 같았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무시할 수 있는 폐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이제, 그 이름모를 이 도련님께서 한성에서 가장 큰 의료 연구기업을 세우려고 하고, 모든 사람들이 탐하고 있는 대상이다.원일 그룹과의 협작을 얻는다면, 강성 그룹을 잃는다 해도 괜찮을 테니까?그때 고씨 가문의 어르신은 분명히 자신의 손녀를 다르게 바라볼 것이다.그러면 고운란 일가는 고씨 가문의 친척들 앞에서 체면이 서게 될 것이다.하지만, 이 협작은 그리 쉽게 이루어질 것 같지 않다.고운란과 최순도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러나, 가능성이 없더라도, 이강현 같은 사람이 나설 자격이 없지 않나?“됐어, 널 보면 화가 나! 꺼져!”최순은 마음이 불편했다. 어제 저녁의 가족 만찬 때문에 너무나도 창피했기 때문이다.그녀는 지금 기분이 안 좋아서, 이강현에게 화풀이를 하려고 했다.고운란은 일어나서, 곁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이강현을 슬쩍 보고, 무기력하게 머리를 흔들며 바로 침실로 들어갔다.이강현은 닫힌 침실 문을 한번 보고, 다시 머리를 숙여 청소를 시작했다.거의 반 시간 후, 이강현은 핑계를 대고 나가, 강성 그룹으로 직접 찾아갔다.강성 그룹과의 협력은 절대로 고흥윤에게 넘어가면 안 되기 때문이다.이강현이 강성 그룹에 들어가려는 순간, 앞에서 향기로운 바람이 불어오며, 그 뒤로는 달콤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한 아름다운 여자에 이강현의 몸에 부딪혔다.“눈 멀었어?”그 아름다운 여자는 흰색 V
“왜?"이강현이 반문했다.방정아아는 히히 웃으며 양팔을 가슴에 꼬았다."너 같은 비루한 놈을 내가 어떻게 봐주겠어? 너 같은 놈이 강성 그룹의 경비원을 지원하다니, 누가 용기를 주었지?"방정아아의 얼굴은 장난기가 가득했다. 최근 용강 그룹에 지원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고, 이강현 같은 쓰레기도 들어오려고?‘꿈꾸지 마!’이강현의 이마에 주름이 잡혔고, 그의 얼굴이 조금 차가워졌다. 그는 방정아아 같은 소심하고 여자와 말싸움을 하고 싶지 않았다.그래서, 그가 떠나려 하자, 방정아아는 매우 화난 표정을 지었다.그녀는 이강현이 자신을 무시하는 것을 보고 곧바로 발을 굴리며 그를 막았고, 악담을 퍼붓기 시작했다."이강현, 도대체 무슨 생각이야? 나를 무시하다니! 너 같은 쓰레기는 강성 그룹에 들어올 수 없어. 고운란 그 여자가 무슨 생각으로 너랑 결혼한지 모르겠지만, 정말 창피한 줄도 모르네! 모두 자읍자득이지."“흥, 난 그년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어. 네 아내가 우리 회사와 협상을 해서 협작을 이뤄냈다며? 우리 사장님 아들과 잠자리를 한 것은 아니겠지?"“아내가 바림 피운 것도 모르고, 돈 벌러 여기까지 오셨어? 아이고, 기특해라.”방정아아는 많은 말을 했고,모두 듣기 거북했다.그녀의 눈에는 고운란이 무슨 짓을 해도 비열한 행동으로 보였다.여자의 질투심 때문이다!이강현의 얼굴이 어둡게 변했고,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만해! 방정아아, 널 경고해. 운란은 내 아내야. 네가 그녀를 다시 모욕하면 나는 너를 가만놔두지 않을 거야!"그 순간. 방정아아는 멈춰 섰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이강현을 바라보았다.그녀는 화가 나서 웃었고, 이강현에게 장난스럽게 말했다."뭐라고? 만놔두지 않겠다고?"이강현은 답하지 않았고, 주먹을 쥐고 무서운 눈빛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팍!방정아아는 이강현의 뺨을 때렸고, 그의 코를 가리고 소리쳤다.“닥쳐! 네 놈이 감히 나를 모욕해? 나는 강성 그룹의 섭외부 부장이야!”"
이 말을 듣고, 이강현의 마음은 매우 불만스러웠다.‘이 경비원도 개자식이네. 문 안에서 사람을 보면서 깔보고 있어.’보아하니, 강성 그룹에서 모집한 사람은 자질이 안 되는 것 같다!이강현이 여전히 눈썹을 찌푸리며 불만을 표출하는 것을 보고, 방정아는 즉시 거드름을 피우며 소리쳤다.“멍청하게 보면서 뭐하는 거야, 이 자식을 아직도 쫓아내지 않고서. 우리 강성 그룹의 이미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겠어!”“예, 예, 예, 방 매니저님!”조강원은 서둘러 자세를 바로 하면서, 경례하는 태도를 취했다.“그리고 저런 사람은, 우리 회사에서 영원히 채용하지 않아. 그는 경비원에 지원하려고 해도 안 돼!”방정아의 이 말은, 완전히 이강현을 경비원에 지원하러 온 사람으로 생각하고, 싹을 잘라버리는 말이었다.그 경비팀장 조강원은 이 말을 듣자마자, 바로 개가 핥듯이 아부를 떨었다.“방 사장님 안심하세요. 우리 경비팀은 틀림없이 그 자를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말을 마치고, 조강원은 고개를 돌려, 아주 거만하게 이강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 빨리 꺼져, 형들이 손을 쓰게 만들지 말아!”이강현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었다. ‘이 경비원들에게 어디 경비원의 소양이 있겠어. 완전히 동네 깡패잖아.’“나를 쫓아내라고? 나는 오늘 오히려 방문하려고 하는데, 누가 감히 나를 쫓아내겠어!”이강현의 성질도 올라왔다. 필경 용문의 작은 도련님이다. 비록 드러내지는 않지만, 계속 하찮은 것들이 소란을 피우며, 자신을 무시하게 해서는 안된다.“너, 아직도 너무 방자해, 그렇지?'그 경비팀장 조강원은 이강현을 빈정대며 바라보았고, 비아냥거리는 표정을 지었다.‘이 멍청한 새끼, 설마 대가리가 아픈 건 아니겠지?’‘내 뒤에 애들이 서 있는 걸 보지 못했나. 저 새끼가 감히 횡포를 부리다니, 이건 총부리에다 들이대고, 뒈지려는 거잖아!’“자, 얘들아, 저 새끼를 쫓아내라!”조강원의 눈초리가 차가워지면서, 독살스럽게 말했다.“오늘 정말 재미있네. 눈치코치도 없는 바
이 냉랭한 콧방귀에, 놀란 방정아는 자신이 전혀 숨을 쉴 수가 없다고 느꼈다. 다리에 힘이 빠져서, 하마터면 땅에 넘어질 뻔했다. 그녀는 이강현의 눈을 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강 사장님의 말인데, 의심이 더 필요해?’그는, 뜻밖에도 서울을 뒤흔든, 그 신비한 이 도련님이다!‘이게…… 이게 어떻게 가능해?’“강, 강현 오빠…… 미안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방정아는 붉은 입술을 깨물고, 이강현 앞에 가서 바로 90도로 허리를 굽혔다.“너의 그 강현 오빠라는 말을 나는 감당할 수 없어.”이강현은 냉소하며 말했다.“너는 강성 그룹 홍보부의 매니저야. 나는 누구야. 경비원에 지원한 루저 새끼야.”방정아는 이강현이 그녀의 무지함을 놀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그녀는 부끄러운 기색으로 잠시 생각하다가, 다시 허리를 굽혀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강현 오빠, 내가 잘못했어. 내가 틀렸어. 내가 정말 너무나 크게 잘못했어. 내가 눈이 삐어서 태산을 못 알아봤어. 내가 소인배라 사람을 낮게 본 거야. 제발 부탁이야. 나와 고운란이 동창인 걸 봐서, 나를 해고하지는 말아줘.”방정아는 두려웠다. 강성 그룹처럼 내세울 수 있고, 연봉도 높은 일자리를 어렵사리 찾았는데, 만약 이 자리를 잃어버린다면, 그녀는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후회하게 될 것이다.이강현은 방정아를 두 눈으로 똑바로 보고, 손사래를 쳤다.그리고 나서, 그는 고개를 돌려 옆에 서 있는 경비팀장 조강원을 바라보았다.이때 조강원은 귀신을 본 것처럼 바쁘게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이 선생님, 죄송합니다. 제가 죽일 놈입니다!”말하면서, 조강원은 직접 자신의 입을 찰싹찰싹 후려쳤다.‘그럼 무자비하게 손을 쓰는 거야.’그러나.이강원은 바로 차갑게 말했다.“너는 해고야.”말을 마치자, 그는 더 이상 조강원의 그 우거지상을 보지 않고, 바로 강성 그룹 안으로 들어갔다.강빈이 그 뒤를 이었다.방정아는 지금 막 물에서 건져낸 것처럼, 다리가 나른해졌다.그녀는 이강현이 들어가는 뒷모습을 보
이강현은 입가에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올라오라고 하세요. 저는 방청할 테니 사장님이 처리하세요.”“예, 이 선생님.” 강빈이 말했다.몇 분 뒤에, 고흥윤은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들어와서, 두 손을 내밀며 알랑거렸다.“아이고, 강 사장님, 제가 마침내 사장님을 뵈니까, 정말 마음속으로 감개무량하고, 매우 흥분됩니다.”강빈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고 사장님, 별 말씀을요.” 고흥윤은, 강빈이 자신과 악수하는 것을 보고, 즉시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보아하니, 오늘 강성 그룹이 책임자 교체를 승인하게 한 것이, 희망이 있는 것 같아.’‘역시, 나 고흥윤이야말로 뛰어난 인재이자 바로 고씨 가문의 미래지.’그러나, 그는 언뜻 보고서, 갑자기 이 사무실 안에 다른 사람이 있고, 게다가 버젓이 소파에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이강현? 이 병신 새끼가 왜 여기 있어?” 고흥윤은 안색이 변하면서 매우 불쾌해 보였고, 눈가에도 냉담함과 경멸을 띠었다.‘이 찌질이가 왜 여기 있어?’그리고 소파에 앉아서, 건들건들거리면서 차를 마시다니!이 새끼는 여기가 어딘지 모르는 거야?‘여기는 강성 그룹의 회장 사무실이야!’이강현은 허허 웃으며, 손을 들어 흔들었다. 그는 웃으면서 말했다.“안녕하세요, 처남.”“안녕은 무슨, 니미랄! 니가 왜 여기 있어?!”고흥윤은 단박에 화가 나서, 눈살을 찌푸리고, 차가운 눈빛으로 소리쳤다.‘이강현 이 새끼가, 뜻밖에 여기서 이렇게 느긋하게 있어?’“그리고 뭐 때문에 앉아 있어? 차까지 마시면서?! 여기가 어딘지 알기는 알아? 그리고 내가 왔는데, 일어나지도 않아!”고흥윤은 화가 났다. 만약 이강현이라는 이 버르장머리 없는 나쁜 놈 때문에, 강빈을 화나게 했다면, 그와 고씨 집안은 모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이다!강빈은 지금 고흥윤이 이렇게 무례하게 이강현을 대하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화가 나서 몇번이나 제지하려고 했지만, 모두 이강현의 눈빛에 의해 제지되었다.‘여기 이 선생은
“무슨 소리야! 이강현 그 자식 내 손자 발 뒤꿈치에도 못 가! 딴 소리 말고 그냥 할 건지 말 건지나 말해.”어르신은 말을 마친 후 분노에 찬 눈으로 이강현을 노려보았다. 고운란이 이강현의 감언이설에 속은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저 역시 아까 말했던 것처럼 이강현이 한 말이 바로 제 뜻이예요.”“너 정말! 나 너 같은 손녀 없어, 너희들 우리 고씨 집안 자식 아니야!”어르신이 소리를 지른 뒤 휴대전화를 떨어뜨리고 화가 나서 고건민에게 더 심한 말을 하려고 할 때 고건강은 어르신을 힘껏 잡아당겼다.“아버지, 화내지 마세요, 화내면 몸이 상해요, 진정하세요.”고건강은 상황이 더 나빠지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만약 고씨 집안이 무너지면 고운란의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지금 기회를 잡아 잘 보이려고 하였다.어르신은 고건강을 노려보며 고건강까지 욕하려고 하였다.“아버지, 화내지 마세요, 형님한테 끌려가면 안 돼요. 큰 형이 둘째 형한테 원한이 많은 거 아시잖아요. 우리 사이가 틀어지면 그게 큰 형이 바라는 거예요.”“근데 지금 둘째 형 쪽이 대세인데 앞으로 그쪽한테 기대할 지도 모르니까 사이가 틀어지면 우리도 득 볼 게 없어요. 일단 넘어가세요.”이득 외에 고건강 눈에는 도덕 같은 게 보이지 않았다. 충분한 이득만 얻을 수 있다면 누구라도 다 팔아먹을 수 있었다.그래서 지금 고건강은 자기 먹거리를 챙기기 위해 고민국 생각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어르신도 늙은 여우라 고건강 말을 듣고 속으로 다시 생각을 정리했다.방금 화가 난 김에 하마터면 일을 그를 칠 번 했다. 지금 고운란의 위세든, 이강현이 말한 진성택과의 관계든 두 사람의 세력이 강해짐을 보여주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고나서 어르신은 마음을 진정시켰다. 고건강의 말이 맞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셋째야, 네 말이 맞아, 방금 내가 큰 실수를 할 뻔했어.”“잘 생각했어요. 이럴 때 강력하게 나가면 두 쪽 다 다치게 돼요.”어르신 표정이 느긋해지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강현의 손에서 득을 못 보게 될 것을 알아차리고 어르신은 즉시 전략을 바꿔 고운란을 찾기로 하였다.뭐라해도 자기 친 손녀인데 할아버지가 부탁하면 아무리 싫어도 자기 말을 따를 것이라고 생각했다.이강현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어르신이 좀 지나치시다고 생각했다. 할말 못할 말 다 했는데 늙은 티를 내면서 덕 좀 보려고 하니 어이없었다.“할아버지, 상황은 다 얘기했고, 계속 고집부리시겠다면 운란에게 전화하세요.”“보자 보자하니, 네가 누구인 줄 알아! 너는 그냥 이 집안의 데릴사위일 뿐이야!”고민국은 눈을 부릅뜨고 소리쳤다.“허허.”이강현은 가볍게 웃으며 돌아서서 밖으로 걸어갔다.“너 무슨 태도야! 거기 서!”고민국은 앞으로 나가 이강현의 팔을 잡아당기며 이강현을 혼내려고 하였다.고건민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았다.“형님, 말로 하시죠, 화내지 마시구요.”“흥! 쟤 말 잘하는 거 좀 봐? 너무 건방지잖아!”어르신이 핸드폰을 들고 말했다.“입 다 다물어, 운란이한테 전화할 거야!”고민국은 황급히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이강현을 잡은 손은 놓지 않았다.이강현은 차가운 눈으로 구민국을 바라보았다. 고민국은 뒷머리가 섬뜩한 것을 느끼며 이강현의 눈빛에 완전히 겁을 먹고 손을 놓아버렸다.“너 여기 가만히 있어, 내 명령없이 한 발짝도 움직이지 마.”고민국은 겁을 누르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어르신 전화가 연결되었고, 전화 저편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여보세요, 할아버지.”“빨리 돌아와, 할 말이 있어.”고운란이 어리둥절했다. 지금은 손님을 접대해야 해서 움직일 수 없었다.“할아버지, 아빠랑 이강현이 돌아가지 않았나요? 무슨 일 있으세요?”“이강현 그 새끼 얘기 꺼내지도 마! 그 자식 정말 사람 미치게 하는 재주 있어. 너 지금 원일그룹 사장 아니야? 집안 사업 망하게 생겼어, 원일그룹이 사라고 해.”고운란이 듣던 중 자기 할아버지 상업도덕에 어긋하는 말에 가슴이 서늘해졌다. “할아버지, 지금 손님을 접대해
어르신은 전혀 놀라지 않고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이강현을 보고 있는데 마치 금덩어리를 발견한 눈빛이었다.“이리 와서 내 옆에 앉아.”어르신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고민국의 표정이 굳어지더니 황급히 몸을 숙이고 어르신 귀에 대고 말했다.“아버지, 이 쓰레기랑…….”“흥!”건국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어르신은 사람을 잡아먹는 듯한 매서운 눈빛으로 고민국을 노려보았다.“쓰레기는 네가 아니야?! 회사를 너한테 맡기고 나서 지금 무슨 꼴이야!”“아버지, 저는 최선을 다했어요.”“아무 쓸모 짝도 없어, 이강현을 봐봐, 이게 진정 회사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야!”어르신은 말하면서 고민국에게 눈짓을 했다.이강현 때문에 들어온 오더이니 다시 가져올 수도 있다는 뜻이다.이때 좋은 말 몇 마디로 이강현을 안정시키면 잃어버린 오더를 모두 찾아올 수 있고, 고씨 집안 사업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아, 네네, 이강현 너 얼른 할아버지 옆에 앉아, 내가 의자 가져다 줄게.”고민국은 의자를 들고 어르신의 옆에 놓았다. 의도적인 호의였다. 이강현은 의자에 앉지 않고 미소를 지으며 걸어갔다.“큰 아버지가 들어온 의자 제가 감히 어떻게 앉겠어요. 할아버지의 뜻도 이해합니다. 근데 고씨 집안 제품을 사면 진성택도 돈을 내면서 받는 거니까 저도 진성택이 계속 손해보게 놔둘 수는 없잖아요.”어르신의 안색이 약간 변했다. 이강현이 한 마디로 그가 곧 꺼낼 말을 막아버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어색하게 웃고 나서 어르신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진성택이 어떻게 손해를 봐, 그 사람 돈 많잫아.”“돈은 많는데 손해보면서 우리를 돕는 건 사실이잖아요. 전에 저를 도와준 건 갚을 게 있어서 그랬고, 지금 약속한 시간이 되었으니 거두어들여도 당연한 거죠.”이강현은 그들을 돕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다. 지금 이 상황에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오히려 심술궂게 굴어 이강현으로 하여금 그들을 도울 생각을 단념하게 했다.만약 처음부터 잘못을 인정했다면 도와줄 수도 있었다. 고씨
“진성택과 제 관계는 말할 필요 없고, 말 해도 믿지 않을 테니까 그냥 시키는 대로만 움직인다고 아시면 돼요.”이강현은 뒷짐을 지고 고개를 들어 상위권의 기세를 보여주었다.이강현의 도도한 모습에 고민국과 고건강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진성택이 왜 네 말을 들어, 네가 뭐라고!”고건강이 참지 못하고 말했다.이강현은 고건강을 상대하지 않고 담담한 표정으로 어르신만 바라보았다.어르신은 무거운 한숨을 내쉬며 굳은 얼굴로 고민국에게 말했다.“전화해서 진성택 지시 맞는지 확인해봐.”“아버지! 그걸 왜 물어봐요. 순전히 허튼소리예요! 믿을 필요 없어요!”“하라면 하지, 쓸데없는 말이 왜 그렇게 많아.”어르신의 표정이 더욱 언짢아졌다.고민국은 더 이상 반박할 수 없어 마지못해 휴대전화를 꺼내 바이어들의 전화를 뒤지기 시작했다.고건민은 그 틈을 타 이강현을 끌어당기며 낮은 소리로 물었다.“솔직히 말해 봐, 진성택이랑 무슨 관계야?”“제가 진성택 손자의 목숨을 구한 적이 있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때 운란이 힘들어 하니까 그냥 도움을 요청한 거예요.”고건민은 눈알을 굴리더니 이강현을 깊이 들여다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고건민의 속으로 이강현의 해명을 믿지는 않았지만 진성택이 이강현의 지시를 따른 다른 말은 믿었다.예전에 왕씨 어르신 생신 때 진성택이 이강현을 데리러 차를 몰고온 장면이 떠올리고 고건민은 이강현과 진성택 사이 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더욱 깊이 믿었다.그러나 지금 고건민은 깊이 따질 마음은 없고, 오히려 고민국과 고건강이 망신을 당한 모습을 보고 싶어 하였다.몇 년 동안 고건민은 고민국과 고건강으로부터 온갖 탄압을 받았으며 많은 고통을 겪었으니, 지금 그들이 좌절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면 당연히 더없이 기쁜 일이다.고민국이 건넨 전화는 이미 상대방에게 연결되었고, 연결된 후 상대방이 말하기도 전에 먼저 열정적으로 말하기 시작했다.“형님, 저 민국이예요.”“어 그래, 나 지금 회의 들어가봐야
“운란이 아무리 사장이라고 해도 도우려면 그만한 이유가 있어야 도움을 수 있죠.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가족 사업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요.”이강현이 말을 마치자 그들 모두 가슴이 답답하기 짝이 없었지만 반박할 말이 없었다.체면이 깎인 어르신은 고민국을 매섭게 노려보며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그를 원망했다.고민국은 이를 악물고 억지를 부리며 말했다.“네가 뭘 안다고 나서? 그래, 네 말이 맞다고 치자, 그래도 운란이 우리 회사 제품 독점판매해서 도와줄 수 있잖아!”“그건 돕는 게 아니라 공과 사를 구분 못하는 거죠, 그럼 한 달도 못 버티고 쫓겨날 건데 그걸 바라세요?”이강현이 되물었다.할 말을 잃은 고민국은 이강현을 매섭게 노려보았다.“뭘 그렇게 말해, 우리 제품 사다가 중간에서 가격을 올려 팔면 되잖아, 실적도 올리고!”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고민국의 말에 동의하였다.“민국이 말이 맞아, 회사 제품을 사가서 다시 팔면 문제없어.”“허허.”이강현은 약간 경멸하는 눈빛으로 웃으며 그들을 바라보았다.“왜 오더가 빠지는지 아직 잘 모르시는군요. 기술, 생산라인, 원가 아무 것도 경쟁력이 없는 제품 누가 사겠어요?”“전에 장사가 잘 됐다는 얘기하지 마시구요, 그건 제가 받아온 오더예요! 운란이 너무 힘들어 하니까 제가 진성택에게 사람을 시켜 오더 내리라고 부탁했어요!”이강현의 말이 나오자 방 안의 사람들 모두 놀라하며 눈을 크게 떴다.사실 그들도 회사 제품이 가격이 높지만 그에 비해 품질이 뒤떨어 시장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고운란이 오더를 받아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자신의 미모로 고객의 환심을 샀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지금 이 순간 이강현이 한 말은 그들의 생각을 뒤엎었다.이강현의 말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너, 너 여기서 무슨 헛소리야! 네가 무슨 능력이 있다고 진성택을 찾아? 진성택이 무슨 사람인데 네가 부탁해서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인 거 같아?!”고민국은 이강현에게 손가락질하며
어르신의 엄격한 말투에 고건민의 마음은 두려웠다.“그래요 아버지, 운란이 사장이라도 아버지 손녀딸이에요.”“흥!”어르신이 콧방귀를 뀌며 눈을 지긋이 감고 말했다.“사장이라고 집 장사도 잊은 게야?! 있는 지분을 다 팔았다고 연을 완전히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해?!”“그게…… 일도 그만뒀는데 그럴 명분이 안 되죠.”고건민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둘째 너 쓸데없는 소리 그만해, 운란이 나가고 나서 오더 크게 줄었다고 들었어, 네 딸과 상관이 없다고 생각해?!”“별말 없이 지분 팔 때 알아봤다니까, 갈 곳을 찾아두고 가족 사업 망치려고 작성한 거 맞죠.”고건강이 따라 말했다.그들의 비난에 고건민은 입이 열 개라도 변명할 수 없는 무력함을 느꼈다.이미 마음속 선입견을 두어 고건민이 뭐라고 해도 믿지 않을 것이다.게다가 고건민도 지금 말하고 있는 이유 모두 핑계일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왜 말이 없어? 인정 못하겠어? 너희들 정말 이렇게까지 비열할 줄은 정말 몰랐다. 가족 사업 망치고 나서 우리한테 미안하지도 않아?!”고민국이 노호했다.얼굴이 하얗게 변한 고건민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았다.“아니요, 집안에 해가 되는 일 정말 한 적이 없어요. 아버지 믿어주세요.”“다른 말은 필요 없고, 원일그룹도 의약업을 하고 있지, 운란이 집안 사업에 도움을 보태라고 말해, 오더도 주고, 지금 그만한 능력이 있는 거 아니야?”어르신이 이제서야 용건을 말했다. 고건민은 쓴웃음을 지으며 목이 쉬어 말했다.“운란이 사장이지만 아직 막 부임해서 너무 티 내서 하면 안 돼요, 그보다 지금 회사일 운란이 한 마디로 움직이는 거 아니잖아요.”“그래서 안 하겠다는 거야? 눈뜨고 집안 사업이 망하는 거 보고싶어? 너 그러고도 내 자식이야?!”어르신은 눈을 부릅뜨고 고건민을 노려보며 죽여버릴 것만 같았다.고건민은 당황한 듯 고개를 돌려 이강현을 바라보며 이강현이 빨리 와서 도와주기를 바랐다.“할아버지, 큰아버지, 작은아버지,
고건민은 이런 대우에 푹 빠졌다. 마치 제왕이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다리를 꼬이고 흔들면서 고건민 머리를 쳐들고 말했다.“여보세요, 누구세요?”“누구겠어! 네 형이지!”고민국이 화 내며 소리쳤다.고건민은 귓가에 있는 전화를 내려 발신자를 확인하였다. 고민국 번호이다.오늘 같이 기분 좋은 날에 고민국 전화를 받은 고건민은 정수리에 찬물을 끼얹은 기분이었다.“아, 제가 지금 바빠서 누구 전화인지 미처 확인하지 못했어요. 무슨 일이예요?”“아버지가 널 찾아, 빨리 돌아와.”고민국이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아버지요? 아버지가 왜요? 혹시 몸이…….”“닥쳐! 아직 건강해, 돌아오라고 하면 빨리 돌아와!”고건민의 마음이 비로소 놓였다. ‘몸이 안 좋은 줄 알았잖아.’‘근데 이때 왜 날 불러, 왠지 수상해.’“네, 곧 돌아가겠습니다.”전화를 끊고 고건민은 잠시 생각하다가 이강현을 향해 걸어갔다.지금 고운란은 한성 거물들을 모시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이강현을 찾아갔다.“아까 본가에서 연락이 왔어, 나보고 어르신 만나러 가래.”고건민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이강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마음속으로 어렴풋이 짐작이 갔다.“할아버지도 뵐 겸 제가 데려다 드릴게요.”“그게…….”잠시 머뭇머뭇하다가 고건민은 이강현이 따라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강현이 따라가면 번거로운 부분도 부담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래, 그럼 지금 출발하자.”“네.”이강현은 고건민과 함께 차를 몰고 어르신의 집으로 향했다.곧 두 사람은 어르신의 집에 도착했다. 들어서자마자 어르신의 싸늘한 눈빛에 고건민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고건민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방금 밖에서 산 과일과 영양제를 들고 빠른 걸음으로 어르신 앞으로 걸어갔다.“아버지, 저 왔어요.”“흥! 날 잊은 건 아니고?”어르신이 무뚝뚝한 얼굴로 말했다.“제가…….”“뭘 말하고 싶은데?! 네 딸이 사장이 됐다며, 이제 고씨 집안과도 인연을 끊을 거야?!”고건민의 이마에 식은
고민국과 고건강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리고 나서 어르신을 찾아가기로 결정했다. 지금 위급한 상황에서 어르신이 나서야 했다.두 사람이 상의를 마친 후 급히 어르신 거처로 달려갔다.의자에 누워 라디오를 끌어안고 듣고 있던 어르신은 두 아들이 황급히 걸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곧 안 좋은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너희 둘 무슨 일로 왔어? 할말 있으면 그냥 말해.”어르신은 이미 알아차렸다는 듯이 바로 말했다.고민국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헤헤, 아버님 말씀이 맞아요. 해결이 어려운 문제이니 아버님이 직접 나서서 도와주세요.”“내가? 집안일에만 손댈 수 있는 노인한테 경영은 아니지.”어르신이 눈을 감았다.“집안일 맞아요. 둘째가 경영에서 물러났잖아요. 저랑 건강이 2억으로 그 지분을 사들이고 나서 고운란도 회사에서 퇴직한 거 아버지도 알고 있죠.”“맞아, 그건 나도 알고 있어, 2억이면 은혜를 셈이지.”일찍이 고건민 집안에 불만을 품고 있었던 어르신이라 그들이 경영에서 물러난 것도 바라는 바이다.고민국은 조금 난처한 듯 고건강을 쳐다보고는 고건강에게 계속 말하라고 눈길을 주었다.“운란이가 회사 업무 쪽 일을 맡았잖아요, 그래서 걔가 퇴사한 후 원래 바이어들이 주문을 취소해서 회사 매출이 떨어지고 있어요. 근데 운란이가 원일그룹 사장이 된 거 있죠!”눈을 감고 있던 어르신이 눈을 번쩍 뜨며, 눈에 의아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뭐?! 고운란이 어떻게 원일그룹 사장이 돼? 말도 안 되는 소리 아니야, 이제 겨우 몇 살인데, 어떻게 사장이 될 수 있어?”“정말이예요, 아까 티비에도 나왔다니까요, 한성에 이름을 댈만한 사람들이 다 참석했어요. 고운한 그 년이 분명 무슨 거래를 한 게 분명해요.”“콜록콜록.”고건강 말이 빗나간 것을 보고 고민국은 힘껏 기침을 두 번 했다.“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운란이 보고 원일그룹 오더를 우리한테 넘기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 기업도 다시 살아날 수 있어요.”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나서 어르신은
“작은 좌절일 뿐이야, 이겨내야 해! 고운란이 없으면 회사가 망해? 예전에도 힘든 적이 있었잖아!”고민국은 책상을 힘껏 치며 소리내어 말했다. 조금만 시간을 더 주면 이 난국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건강은 입을 삐죽거리며 이상한 말투로 말했다.“지난번 난국도 고운란이 해결한 거잖아요, 잊었어요?”빵!구건국의 주먹이 책상에 세게 부딪혔다.“무슨 뜻이야?”“솔직히 말해 지금 이 상황 고운란과 관련이 있는 거 분명해요. 그 바이어들은 대부분 고운란이 데려온 겁니다, 형님, 잘 생각해보세요.”고민국이 아무 말없이 의자 등받이에 힘없이 기대어 앉았다.사실 고민국도 생각을 못한 바는 아니다. 바이어 주문 취소가 고운란 퇴사와 관련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이미 구운람을 쫓아냈고, 지분까지 헐값에 사들였는데 지금 후회하여 고운란을 모셔온다고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tv 속 화면은 원일그룹 정문 앞으로 옮겨졌고 테이프 커팅식이 시작되었다.센터에는 고운란과 이강현이 서 있었고, 기타 한성 거물들도 모두 테이프 커팅식 대열에 포함되었다.곧바로 원일그룹 테이프 커팅식이 시작됩니다. 그 한가운데에는 원일그룹 고운란 사장이 서 있고…….”TV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들으며 고민국은 가슴이 답답해져서 두 손으로 가슴을 꽉 쥐었다.고건강은 부러운 듯 질투의 눈빛으로 센터에 선 고운란을 바라보며 그 자리가 자기 자리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환상을 품었다.수천억의 대그룹을 손에 넣는 기분 정말 상상할 수 없었다.“푹!”고건강이 한창 부러워하고 있을 때 고민국이 피를 토했다.피가 멀리 뿜어져 나와 TV의 스크린에 튀어 스크린에 핏기를 보였다.“형, 형님 왜 그러세요? 갑자기 왜 피를 토해요!”고건강이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당황해하였다.고민국은 입가의 피를 닦았다. 피를 토하고 나니 많이 나아진 것 같았다.“난 괜찮아!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고운란이 원일그룹을 사장이 될 줄은, 그러면 우리 고씨 가문에게도 얼마간 혜택을 줘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