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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화

최순은 놀라서 온몸이 다 멍해졌다.

하마터면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할 뻔했다!

‘2…… 2조 원?!

‘헉…….’

‘털썩’하는 소리와 함께, 최순은 눈앞이 어두워지면서, 뒤로 나자빠져 땅에 쓰러져서는, 몸이 끊임없이 떨렸다.

이번에는 여러 사람이 둘러싸고, 모두 지켜보면서 지적했다.

“아이고, 이건 간질 발작이야, 빨리 119를 때려!”

“빨리 사람을 불러, 빨리!”

“이 병은 가볍지 않아, 나는 막 알아차렸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은행 직원과 청원경찰이 종종걸음으로 달려와, 최순을 한쪽의 좌석으로 부축한 뒤에, 부채질도 하고 인중을 누르고 물을 부어주기도 했다.

가까스로 최순은 깨어났는데, 두 손은 여전히 떨리고 있었다. 사람의 눈빛이 흐리멍덩했다. 끊임없이 그 현금인출기를 가리키며, 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있었다.

“2…… 2조 원이야.”

구경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모두 멍하니, 서로 눈을 마주쳤다.

‘이 미친 X, 이게 병 때문에 바보가 된 거야?’

‘무슨 2조 원이야?’

바로 그때, 이강현과 고운란이 급하게 달려왔다.

앞서 은행 직원의 전화를 받고, 그들에게 주소를 알려주었다.

“엄마, 왜 이래요? 괜찮아요? 병원에 데려다 줄게요.”

고운란은 종종걸음으로 달려와, 최순의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그녀의 손을 잡고, 온 얼굴에 관심을 드러냈다.

‘결국 내 엄마야, 아까 싸웠어도 그래도 피붙이인 거야.’

‘일이 생기면 당연히 조급해하지.’

이강현은 그 뒤를 바짝 뒤따랐다. 그는 최순이 손에 신용카드를 꽉 쥐고 있는 모습과, 게다가 주위 사람들이 2조 원이라고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는 그런 모습을 보고, 표정이 아주 좋지 않았다.

이강현은, 장모가 잔액이 얼마인지 알아냈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것은 지나치게 놀라운 액수인 것이다.

‘에이, 이 일은 반드시 합리적인 이유를 찾아서, 얼렁뚱땅 넘어가야 해, 아직 그들과 결판을 낼 때가 아니야.’

‘특히 장모의 이런 성질에, 자신의 신분을 안다면, 큰 소동을 벌일 거야.’

그리고 만약 이것을 시인한다면, 그 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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