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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9화

임구택은 꿈속에서도 소희에게서 떠나지 못하게 하는 묶인 끈이었기에 소희는 팀원들과 합류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렸다. 백양 일행도 남궁민처럼 다른 세상에서 소희를 필사적으로 깨우려고 하고 있을까? 소희가 사랑의 환상에 빠지지 않도록, 안락함을 즐기지 않도록, 자신이 지닌 책임을 잊지 않도록 하려는 것일까?

...

경성.

이진혁은 방금 회의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왔는데 이선유가 마스크를 쓰고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무슨 일로 왔어?”

이진혁이 온화한 미소로 물었다.

“아빠!”

이선유가 다가오며 음침한 눈빛으로 말했다.

“소희와 성연희가 지금 강성에 없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지금이 좋은 기회예요!”

이진혁은 책상으로 돌아가 앉으며 냉소를 지었다.

“알고 있다. 임구택도 강성을 떠난 지 며칠 되었어.”

“그럼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겠네요?”

이선유는 증오에 찬 눈빛으로 마스크를 벗어 얼굴의 흉터를 드러냈다.

“날 이렇게 만든 소희를 절대 용서할 수 없어요.”

이진혁은 선유를 안타깝게 바라보았다.

“수술을 받았는데 오히려 더 도드라졌구나?”

“회복 중에 술을 마셨어요.”

이에 선유는 눈을 피하며 다소 불안하게 말했다.

“네가 외모를 신경 쓴다면 자신을 절제해야지.”

이진혁은 화가 나서 눈살을 찌푸렸다.

그날 소희가 선유를 옥상에서 밀어 얼굴 뼈가 부서지고 피부가 깊게 갈라졌다. 원래는 정성껏 관리하면 흉터가 눈에 띄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선유는 여전히 연예인이 되겠다는 생각에 외모에 집착해 해외에서 성형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성형 수술의 회복 기간이 길어서 참지 못하고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놀았다. 그리고 그 결과 수술 전보다 더 나빠졌다.

“아빠, 날 정말 아낀다면 그 소희를 매장해야 해요. 지금 강성에 없을 때 말이죠!”

선유는 코웃음을 치자 이진혁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내일 소희는 실시간 검색어에 올릴 것이고 세간의 비난을 받게 할 거니까.”

...

다음 날 월요일 출근한 사람들은 인터넷에 떠도는 몇 가지 소식에 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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