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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2 화

작가: 레드애플
윤슬이 대답하려 하자 허리를 숙이고 둘의 대화를 엿듣던 남자가 음침해진 얼굴로 먼저 입을 열었다.

"필요 없어. 내가 있으니까. 더구나 네 능력으로 무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윤슬의 입꼬리가 움찔했다. 그리고 못마땅한 표정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뭐 하는 거예요."

"사실이잖아."

부시혁이 입꼬리를 들어 올리며 대답했다.

전화 맞은편에 있던 육재원이 부시혁의 목소리를 듣고 잠시 멍 해있다가 순간 화가 나서 의자에서 일어섰다.

"부시혁, 네가 왜 거기에 있어?"

"무슨 문제라도?"

부시혁은 한 손을 윤슬 어깨에 올려놓고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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