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질투다.그는 윤슬이 당시 보낸 내용에 질투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가장 설득력이 있는 것은 그녀가 물어본 후에 곧장 취소한 것이다.이 행동은 그녀가 자신이 보내서는 안 될 것을 보냈다는 것을 증명하고, 또한 그가 볼까 봐 찔려 하는 느낌이 있었다.그래서, 이것은 그녀가 정말 그를 신경 쓰기 시작했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일까?윤슬이 자신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부시혁은 기뻐하지 않았다. 반면 미간을 찌푸리고 얼굴색도 어두워졌으며 온몸에 불쾌한 기운이 감돌았다.윤슬이 그를 신경 쓰기 시작
"알아." 부시혁은 턱을 들고 준수한 얼굴은 안색이 안 좋았다. "내가 너한테 사실을 조사하라고 시키지 않았더라면 장승국의 계획은 성공했을 것이다.""네."라고 장비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우리가 이 스캔들이 장씨 가족이 설계한 것이라는 것을 몰랐다면, 대표님께서는 장미아씨에게 보상할 것이고, 장승국도 재 합작을 제의할 것이며 대표님도 승낙하실 겁니다. 그래서 장씨 가족의 이번 수는 정말 잘 두었습니다. 어느 길이든 마지막에는 결코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들이 만난 사람이 대표님이십니다."(대표님은 진실을
순간 네티즌 사이에 웃음이 터졌다."쩔어 대박, 이게 사실이었구나. 사진은 거짓이었네.""사랑이 아름답고 달콤하다고 말했던 사람들은요? 얼굴 좀 맞아야죠!""내가 말했잖아, 장미아도 비록 명문 천금이지만 곧 파산할 명문이고, 게다가 장미아는 자주 인터넷에서 돈 자랑을 해서 벼락부자 같은 언행으로 실속이 없다고. 당당한 부씨그룹의 회장, 부씨 가족 주인이 안목이 이렇게 없어서 이런 여자를 좋아한다고? 말이 안 돼."이런 네티즌들의 댓글을 보고 윤슬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맞다, 그녀도 같은 생각이다.만약 부시혁이 장
(어떻게 된 거야? 내가 왜 덮으려고 할까?)윤슬은 아랫입술을 깨물고 잠시 침묵한 뒤 마음속에 답이 생긴 듯 붉은 입술이 움직여 말을 하고 싶었지만 말이 입가에 닿고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그리고 그녀의 식스 센스도 말하면 안 된다고 알려주고 있었다.일단 말을 꺼내면 그녀의 인생은 완전히 혼란스러워지기 때문이다.수화기 너머에서 육재원은 윤슬이 말이 없는 것을 보고 더 이상 그녀도 자신을 속일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부시혁을 의식하기 시작했다.어쩌면, 그녀는 다시 한번 부시혁을 사랑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그렇
말은 비록 이렇게 말했지만 장승국 말투 속의 불안함과 조마조마함은 아무리 해도 숨길 수가 없었다.분명히 그도 부시혁이 그들을 찾아내지 못한다고 자신이 없다.그가 지금 이렇게 말하는 것도 단지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뿐이다.그러나 바로 이때 하인이 갑자기 황급히 달려왔다. "대표님, 부씨 그룹 대표님의 비서가 오셨어요.”부씨 그룹 네 글자를 듣고 장승국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고 일그러진 얼굴근육도 떨렸다. "뭐라고? 누가 왔어?""아빠!" 장미아는 무서워서 주먹을 꼭 쥐었다.하인은 장승국을 보고 대답했다. "부대표님의 장비서.
"무슨 일이야?" 부시혁은 미간을 누르고 몸을 일으켜 자신에게 물 한 잔을 따랐다.장비서는 그의 곁에 공손하게 서서 대답했다. "이틀 후 노부인의 팔순잔치입니다. 대표님은 이전에 윤슬씨에게 드레스 한 벌을 주문해 주셨는데 지금 드레스는 이미 세관에 도착했습니다, 윤슬씨에게 보낼까요?"부시혁은 물을 마시다가 멈추었다. 눈을 들어 올리고 이 일을 기억해 냈다.그는 무슨 생각을 하는 듯 미간을 찡그렸다.예전이라면, 그는 분명히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윤슬에게 선물을 보내게 할 것이다.하지만 지금, 그는 죽고 싶지 않다, 그녀와 함
"그건 모르겠어요." 프런트 직원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윤아가씨께서 전화해서 물어보세요."윤슬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네, 고마워요."그녀는 몸을 돌려 밖으로 걸어갔다.차로 돌아오고 윤슬은 휴대폰을 꺼내 육재원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러나 전화에서 들려오는 것은 육재원의 소리가 아니라 차가운 자동응답 소리었다. "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 있어 잠시 후 다시 걸어 주시길 바랍니다."윤슬은 눈썹을 찌푸리고 핸드폰을 내렸다.이상하다?전원이 꺼져 있다고?도대체 왜 그래?아랫입술을 깨물고 윤슬은 손가락을 내밀어 스
그래서 그녀는 어떻게든 그를 찾아야 했다.윤슬은 관자놀이를 가볍게 두드리며 육재원이 갈 수 있는 곳을 생각했다.잠시 생각하다가 그녀는 갑자기 눈을 크게 뜨고 몸도 벌떡 일어섰다.그녀는 생각해냈다.육재원이 갈 가능성이 있는 곳을 생각해냈다.바로 그들이 이전에 자주 갔던 공원이다.그는 8살 때 이수지에게 따귀를 맞고 슬퍼하며 집을 뛰쳐나갔는데 마침 윤가의 별장에 놀러 온 육재원을 만난 걸 기억해 냈다.육재원은 그녀가 맞았다는 것을 알고 이수지를 한바탕 욕한 뒤 이수지가 화가 나서 빗자루를 들고 반격하는 틈을 타 윤슬을 붙잡
“당연히 그런 일에 관한 거지!‘이 구제불능과 정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이제 와서 후회해봤자 이미 소용이 없는 일이었다. 그런 의도로 선생님이라고 부른 게 아니었는데 부시혁은 이것마저 자기 좋을 대로 해석하고 있었다.‘골치 아파.처음에 부시혁이 보던 드라마의 여주인공을 선생님이라고 부른 사람들도 충분히 이상한데.거기서 배운 게 아니면 이 구제불능이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겠어?’윤슬이 말한 선생님이라는 호칭은 일반적인 선생님이라는 뜻이었다.‘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이렇게 불경스럽다니.’“그만 좀 해요, 부
부시혁의 이런 눈빛을 볼 때마다 윤슬은 마음이 굉장히 평안해졌다. 그녀는 부시혁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당신을 믿어요. 당신이 부씨그룹의 대표 말고 선생님이 되면 틀림없이 학생들에게 엄청 환영받는 선생님이 될 거예요. 학생들이 좋아하는 선생님은 바로 당신처럼 학생들에게서 잘못을 찾지 않고, 학생들에게 맞추는 선생님이라구요.”부시혁은 윤슬의 머리를 만지며 가볍게 웃었다.“어쩌지? 나는 선생님 되는 건 별로야. 그냥 너만 가르치는 거지, 다른 사람한테는 좋은 선생님이 아니야.”이 말이 너무 웃겨서 윤슬은 자기도
그렇기 때문에 윤슬은 반드시 공부하고 더 공부해서 더욱 강하고 더욱 유능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는 자신에 대한 책임일 뿐만 아니라 나아가 천강그룹 경영에 대한 책임이며 천강그룹의 수백 수천의 직원들에 대한 책임이다.그렇지 않으면 천강그룹이 무너지고, 가족을 부양해야 하고 생존해야 하는 이런 종업원들 또한 앞길이 막막해진다.그래서 윤슬은 부시혁이 자신을 가르치겠다는 제의에 매우 감격하고 기뻐하며 기대했다.필경 부시혁과 같은 수준의 인물이 자신을 가르치게 되면 자신은 꿈에서도 좋아서 웃음이 나와 마땅하다. 다른 사람들은 감히
이 점은 틀림없이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그러나 그런 학생들과 윤슬은 전혀 다른 차원이라는 것이 먼저 전제되어야 한다.부시혁에게 윤슬만큼은 예외였다.윤슬을 대할 때 부시혁 역시 평소와는 달리 늘 부드러운 남자였다.비록 이 순간 잠시 윤슬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지만 부시혁은 여전히 온화하고 꽤 인내심을 발휘했다.부시혁에게 막 배우기 시작했을 때 윤슬은 배운 내용을 자신이 잘 이해하지 못해서 부시혁이 자신을 너무 멍청하다고 생각하고 인내심을 잃으면 어쩌나 걱정했다.부시혁이 그다지 훌륭한 인내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은 그녀도 잘
부시혁이 말했다.윤슬이 웃으며 말했다.“당신에게 알려준다는 걸 깜빡 잊었네요. 고택에 가져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알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어요.” 부시혁이 윤슬이 이마를 살며시 눌렀다. 부시혁에게 윤슬의 이 말은 무엇이든 잊을 수 있다는 것처럼 들리는 듯했다. “대체 얼마나 큰 뼈길래, 이모께서 직접 친정이 있는 곳까지 가서 구해오신 거야? 우리도 사고 싶다고, 거기가 어디인지 알려달라고 하면 안 되는 건가?” 부시혁이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만년필을 돌리며 호기심을 표시했다.‘혹시 야생동물의 뼈는 아
윤슬이 진지한 표정과 말투로 부시혁을 향해 말했다. 부시혁은 자신이 윤슬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윤슬이 분명 본인의 마음대로 행동할 사람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윤슬을 확실히 그러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이 지금과 같은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을지라도, 윤슬은 부시혁으로 하여금 어떠한 이득도 취하려 하지 않았다. “그래, 알았어, 당신 말대로 하면 되잖아!”부시혁이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윤슬의 사무용 의자에 앉았다. “이제 됐지?”“됐어요.”윤슬이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하지만, 이처럼 윤슬의 허락을 구한다는 것은 부시혁이 윤슬에 대한 존중뿐만 아니라, 천강그룹에 대한 존중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했다. 부시혁은 회사의 규묘가 작다는 이유로 천강그룹을 무시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부시혁은 윤슬이 마음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윤슬의 말을 듣고는 낮은 웃음을 지었다.“왜 천강그룹이 나한테 가치가 없을 거라 생각하는 거야? 당신이 여기 있잖아. 그러니까 당연히 천강그룹은 나에게 가장 가치 있는 곳이지.” 갑작스러운 부시혁 말에 얼굴이 붉어진 윤슬이 부시
윤슬의 눈에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이를 알아차린 부시혁이 윤슬을 놀렸다. “왜? 난 여기 올라오면 안 돼?”“아니에요.” 윤슬은 다가가서 부시혁의 손을 잡고 웃으며 말했다.“당신이 우리 천강그룹에 오면 직원들이 나보다 당신을 더 친절하게 대하는 거 알아요? 오죽하면 내가 당신이 여기까지 올라오지 못하게 하라고 지시를 내려도, 직원들은 내 말을 듣지 않을 정도예요. 물론 당신이 몰래 올라오기도 하지만요. 그런데 내가 당신을 올라오지 못하게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아무 소용 없지.”부시혁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전화 너머에서, 윤슬이가 박희서를 언급하자 육재원의 얼굴은 삽시에 굳어졌다.윤슬이 말한 자신이 듣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그 이야기가 바로 박희서에 관한 것이었다니. 육재원은 조금 듣고 싶지 않았다.육재원이 침묵하자, 윤슬은 자신이 박희서를 언급한 것이 육재원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임을 알고는 한숨을 쉬었다.“재원아, 박 비서가 해외로 연수를 간다는 걸 알고 있었어?”물론 윤슬은 이렇게 물었지만, 사실 그녀는 육재원이 그 사실을 알 리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육재원의 예상외 대답은 윤슬을 놀라게 했다.“알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