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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2화

강소아는 어두운 얼굴로 집에 돌아왔다. 해야 할 일이 좀처럼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미 15일이 되었다. 생리 예정일이 2주나 지났는데도 아무 소식이 없었다. 어찌 된 일인지 알 수가 없었다.

며칠 전 그녀는 우연히 한 학생이 덜컥 임신을 해버려 낙태를 서두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강소아는 온몸이 찌릿해졌다. 최군형과 보낸 그날 밤이 떠올랐다!

그녀는 당장 임신테스트기를 사 검사해 보았다. 다행히 한 줄이었다. 그녀의 곤두선 신경이 조금 누그러지는 듯했다.

하지만 한 번으로는 정확하지 않다는 사람들도 많았기에 강소아는 미칠 지경이었다. 그래서 최군형을 모르는 척하고, 그를 투명 인간 취급한 것이었다. 그녀 자신이 너무나도 혼란스러웠고, 최군형을 어떻게 대해야 할 지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강소아는 몇 번 더 해볼까 하고 망설이며 고개를 들었다. 그런데 2층 방문이 조금 열려있었다!

그녀는 깜짝 놀라 허겁지겁 2층으로 올라갔다. 문을 벌컥 열자 그녀와 최군형 모두 깜짝 놀랐다.

최군형은 그녀의 책상 앞에 서있었다. 책상 위에는 다 쓴 임신 테스트기가 놓여있었다. 강소아가 결과를 확인한 후 쓰레기통에 넣은 것이었다.

두 사람은 한참 동안 서로를 쳐다보았다. 강소아가 먼저 입을 열었다.

“왜, 왜 내 방에 있어요?”

그녀는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임신 검사기를 확 낚아챘다.

최군형은 어떻게 된 일인지 모두 알 것 같았다. 강소아는 자신이 임신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최군형이 소리 없이 웃었다. 그의 눈빛이 복잡했다.

“그동안 이걸 걱정한 거예요?”

“상관하지 마요!”

강소아는 짜증을 내며 최군형을 밖으로 밀었다. 하지만 최군형의 체격은 그렇게 쉽게 밀릴 체격이 아니었다.

“최군형 씨, 지금 당장 나가요!”

“잘 생각해요. 지금 날 쫓아내면, 그날 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영영 모를 거예요.”

“이...”

“강소아 씨.”

최군형이 낮은 목소리로 강소아를 불렀다. 다 쉰 목소리였지만 그런대로 낭만 있었다.

최군형이 강소아에게 다가갔다. 강소아의 머리가 최군형의 가슴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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