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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5화

송지현과 나석진의 일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다음 날에는 나도훈이 혼주를 데리고 대황궁으로 왔다는 소문이 돌았다.

송혁준은 원래 나씨 가문과 친한 관계였기에 이 결혼에 대해 매우 찬성했다.

송임월은 여전히 정신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나석진에 대해 지난 번처럼 적대감을 품지 않았다.

모두가 정전에서 결혼식의 세부 사항을 논의할 때 그녀는 베개를 안고 고요하게 옆에 앉아 있었고 웅크린 큰 눈으로 주변을 호기심과 두려움에 가득 찬 채 쳐다보았다.

그녀는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애기를 괴롭히지 마, 그녀를 괴롭히지 마!"

나석진이 멈칫하다가 송임월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의 마음은 복잡해졌다.

"이모, 안심하세요."

송지현이 다가와서 그녀를 안아주며 부드럽게 말했다.

"나석진 씨는 좋은 사람이에요. 제가 보장해요. 그가 저에 대한 마음은 결코 변함없을 거예요."

송임월은 방금 전까지 결혼식에 대한 토론을 이해한 것 같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은 것처럼 계속해서 베개를 두드리며 자장가를 흥얼거렸다.

그런 다음 그녀는 정전을 무작정 떠나 베개를 향해 중얼거렸다.

"아기 울지 마, 엄마가 널 집으로 데려갈 거야, 엄마가 있으니까, 엄마가 널 집으로 데려갈 거야..."

송지현의 눈물이 저절로 흘러내리고, 송혁준도 슬퍼했다.

그는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톡톡 치며 위로했다.

"걱정 마. 네가 시집 간 뒤에도 이모님은 내가 잘 돌볼게."

"그걸 네게만 맡길 수 없어."

나석진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장모님을 돌보는 것도 내 책임이지... 앞으로 나와 지현이가 자주 그녀를 보러 올 게."

송혁준이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나석진이 이렇게 진지한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남양의 남자들은 조금 고집 센 경향이 있었기에 결혼하기 전에 벌써 '장모님'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

모든 것이 정리된 후, 최연준 부부는 그들의 아들을 데리고 오성으로 돌아갔다.

오랜만에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최재원은 이미 최씨 그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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