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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0화

소정애는 진작에 딸의 마음을 알아냈다. 그녀도 한때는 강소아 같은 소녀였는데, 그 나이대의 소녀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 지 모를 리가 없었다.

하지만 모든 게 확실해지기 전까지, 최군형을 완전히 교육하기 전까지 딸의 마음이 더 커지면 안 됐다.

“됐어, 어서 가서 아빠랑 소준이 불러, 밥 먹자!”

강소아가 힘없이 대답했다. 소정애가 작게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생각이 나면 전화라도 걸어서 언제 오는지 물어봐. 네가 직접 물어보는 게 우리가 물어보는 것보다 나을 거야.”

“엄마, 무슨 소리예요! 제가 언제 군형 씨 생각을 했다고요.”

“응, 그래, 네가 안 했다면 안 한 거지. 아무튼, 난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줬다. 이제 네가 알아서 해!”

강소아가 볼을 붉힌 채 고개를 숙이고 웃었다. 비록 인정은 하지 않았지만 아까보다 확실히 기분이 좋아진 모양이었다.

그녀는 폴짝거리며 강우재와 강소준을 부르러 갔다.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녀가 팔을 뻗어 올리자 짧은 티셔츠 아래로 얇은 허리가 드러났다.

“얘 좀 봐, 옷이 왜 이렇게 짧아? 감기 걸리면 어쩌려고!”

소정애가 접시를 들고나오며 잔소리했다. 강소준이 그 말을 받아쳤다.

“엄마가 뭘 알아요, 이거 요즘 유행이에요! 짧은 티셔츠에 하이웨스트를 입으면 다리가 길어 보인다고요! 우리 반에도 이렇게 입는 친구들 많아요.”

“네 누나는 원래 다리가 길어서 이렇게 안 해도 돼! 네 매형도 누나가 이렇게 입는 걸 안 좋아할 거야.”

그 순간 식탁이 조용해졌다. 강소준은 몰래 강소아를 쳐다보며 짓궂게 웃었다.

“누나, 그분 수호신 형님 아니야? 왜 계속 매형이라고 해?”

“됐어, 밥이나 먹어!”

소정애가 젓가락으로 강소준의 머리를 툭 쳤다. 모두가 깔깔 웃었다. 이어 소정애는 뭔가 생각난 듯 강소아를 쳐다보았다. 그녀의 눈빛이 강소아의 허리에 가 닿았다.

“응? 소아야... 네 허리에 있던 모반은 어디 갔어?”

“모반이요? 아... 말씀드린다는 걸 깜빡했어요. 얼마 전에 시술로 없애버렸어요.”

강소아가 머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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